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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5/28 01:33:31
Name 표절작곡가
Subject [일반] 문화예술계에서 군면제 받기....???
스티붕유씨가 최근 어그로 끄는 것도 있고,,,
밑에 밑에 배상문씨 이야기도 있길래,,,,

저도 한 번 써봅니다...

뭐 그리 심각한 글은 아닙니다...
부담없이 봐주세요~크크

이래저래 병무청 민원실은 바쁜 부서 같다능~~~

////

제가 면제라고 쓰긴하는데 법적으로 면제는 아니긴 하죠....
문화체육대체복무라고 하던가요??
암튼 5주 기초훈련 받는건 마찬가진데,,,(요즘 5주 맞나요??)
훈련소 수료 후 자기가 하던 스포츠나 문화예술 분야에서 일하면 군복무 인정 콜~ 하는 제도로 알고 있습니다...
암튼 글자는 면제가 짧으니 간단하게 면제라고 하겠습니다...

체육계는 사람들이 잘 압니다...
올림픽 동메달 이상 획득....
동계 올림픽도 마찬가지....
(쇼트트랙 선수인데 중3때인가 출전했는데 메달따서 일찌감치 면제 받은 레전드도 있는걸로...)
그리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죠~(은, 동은 혜택이 없는걸로 알고 있어요...)

마찬가지로 세계 선수권 대회는 군 면제랑 상관 없는 걸로 알고 있구요....
단, 2002년 월드컵은 좀 상징성이 있어서,,,,예외 규정을 둔걸로....

이제 문화예술계를 이야기 해야하는데,,,
저는 음악계 밖에 모르니,,,,
암튼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콩쿨에 입상하면 군면제라고는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 콩쿨이나 되는 건 아니고,,,
국제 콩쿨이어야합니다...

그 국제 콩쿨도 급이 나뉘는데,,,
제가 알기론 피아노로 치면
3대 국제 콩쿨인
쇼팽(폴란드), 차이코프스키(러시아), 퀸 엘리자베스(벨기에) 콩쿨에서는 2등까지 군면제가 되고,,,
나머지 국제 콩쿨은 1등이어야 하는 걸로.....
(물론 규정이 바뀌어서 옛날 이야기입니다..)
성악도 나머지 악기도 작곡도 그렇게 급이 나뉘어 있습니다...

암튼 예전에는 한국에서 개최하는 국제 콩쿨이 있었죠~
동아 국제 콩쿨하고,, 중앙 국제 콩쿨이 대표적인데....
이 두 콩쿨에 1등으로 입상하면 군면제 혜택을 주긴 했습니다...

(보통 서울대와 한예종의 나눠 갖기죠~
거기다 플러스 서울예고~~플러스 한예종 영재반...
객관적으로 봐도 저 두 대학교 학생의 실력이 좋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몇 년전에 규정이 바뀌어서
국내에서 개최하는 콩쿨은 해당사항이 없는걸로 되었죠~
뭐, 체육계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어서가 크죠~
체육계는 세계선수권 금도 알짤없이 군대로 보내는데,,,
음악계는 왜 국내콩쿨(국제콩쿨이라곤 하지만 99% 한국인이 참가하는 콩쿨)로 군면제를 주냐는 논리죠~

많은 학생들이 멘붕온건 당연하죠~
제가 아는 한 사람은 중앙 콩쿨인가 1등을 했는데,,,
그 해에 딱!!! 규정이 바뀌어서 군면제와 상관없어졌죠~
나름 다른 콩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일종의 점수제로 바뀌었죠~
각 콩쿨마다 등수마다 포인트가 정해져있고,,,,
그 포인트가 쌓이면 군면제 되는.....
좀 더 힘들어졌다는거죠~~

미술계나 무용계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무용계는 특히 국제 콩쿨에 입상하는 일 자체가 드믈기에
남자 무용수는 거의 군대 갔다 온다고 봐야하고,,,
거의 무용을 접는 단계까지 쉽게 간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어떻게 했을것 같나요???크크

저는 작곡 분야인데,,,
물론 그 당시는 동아, 중앙, 창악회 콩쿨 1등이면 군면제가 가능했습니다...
.
.
.
.
.
저는 뭐 전혀 고민 안하고
21살 되던 해에 군대로 고고씽했습니다....
육군 제 3 보병 사단에서 저의 능력을 인정했는지
정예 보병으로 불러주더군요~~크크크

당시에 미련이 없었던 이유는......
콩쿨도 정보 싸움인데 지방대 학생이 그 정보를 수집하는데는 한계가 있기도 했고,,,
제가 콩쿨에서 요구하는 스타일의 곡을 싫어하기도 했고,,,
작곡은 몸으로 하는 테크닉보다는 머리로 사고하는것이 더 크기 때문에
군대 2년 2개월(당시 복무기간)이 다른 분야 보다는 덜 타격이겠다는 생각도 했고,,,
결정적으로 그 당시 전 별로 실력이 없었죠~~~
(지금도 그리 실력은.....크크크)

어차피 갔다 올 군대 미루지 말자!!!

당시 저의 모토였죠~

제가 독일에 유학와서 보니 나이 30 다되는 남자 애들이
군대 문제로 고민하는 모습을 많이 보고
그 당시 저의 결정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군대...
뭐 다녀오고 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라를 지켰다는 보람...?? (개뿔~~)
해야할 숙제를 했다는 후련함...?? (요건 조금....)
뭐,,,, 나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 낱낱이 드러난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미화 미화~)
과거는 반드시 미화되기 마련인데,,,,
당연히 다시 가라면 안갑니다.!!!!!크크크

/////

다음에는
더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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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hemist*
15/05/28 01:36
수정 아이콘
크크크 이야기는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재미있죠
아무튼 그래도 하시는 분야 덕도 있는 거 같긴해요
악기 하시는 분들이라면 진짜 2년간 손이 굳는 건 어쩔 수 없을텐데..싶기도 하고.. 에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표절작곡가
15/05/28 01:38
수정 아이콘
제가 악기주자라면 조금 고민했을 것 같긴하네요~~크크
Shandris
15/05/28 01:41
수정 아이콘
체육 쪽도 점수제로 바꾼다고 말이 계속 나오는거 같던데 아직도 그대로인거보면 확실히 올림픽이라는 브랜드가 크나 보네요...
라라 안티포바
15/05/28 01:41
수정 아이콘
도입부보고 '설마 표절작곡가님이 어떻게 문화체육요원이 되었을까' 하는 얘기가 나올까 했는데
그건 아니었군요 흐흐
글 재밌게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잘 모르는 분야에서 구전으로만 들을 수 있는 뒷세계 이야기? 그런걸 좋아하는 편인데
신상에 염려되지 않을정도만 언제한번 썰을 풀어주시면 어떨까요 흐흐
표절작곡가
15/05/28 01:43
수정 아이콘
글에 썼듯이 군면제는 생각도 안해봤,,,,,,크크크
15/05/28 01:47
수정 아이콘
어짜피 언젠가 해야할 일이라면 최대한 빨리 하는게 편하죠...
표절작곡가
15/05/28 01:49
수정 아이콘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능......
레이스티븐슨
15/05/28 09:11
수정 아이콘
그럼 더아프답니다(?)
미스치루
15/05/28 01:53
수정 아이콘
국내에 열리던 국제대회에 우승 시 면제 되는거 없어지고
클래식 말고 국악 쪽이 더 난리였다는 말을 들은거 같아요
클래식은 해외에 대회라도 있는데 국악은 아니라고 하면서 항의하고 그랬던거 같은데 그 후 어찌 됐는지 모르겠네요.
표절작곡가
15/05/28 01:54
수정 아이콘
맞네요~
국악계는 더 알짤없게 되긴 했네요~~!!

근데 국악은 국제가 성립이 안되잖아~~????
15/05/28 01:53
수정 아이콘
아는 분이 한예종 나왔고 국제콩쿨 (유럽쪽이었고 상당히 저명한 콩쿨이라고 들었습니다) 에서 우승해서 군 면제 받았습니다. 정말 실력 좋은 분이었는데...문제는 서울대 출신이 아니라서 교수가 못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것참 -_-;;;
표절작곡가
15/05/28 01:57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서울대가 음악계에서 오래된 학교이다 보니
나름 신생(?)인 한예종이 극복하기엔 조금 힘이 벅차긴 할겁니다...

서울대 카르텔이 견고하걸랑요~~
도바킨
15/05/28 02:05
수정 아이콘
예체능쪽 학술쪽 병역면제의 논리는 국위 선양인가요?
좋은 인재의 발전 연결성 유지?

뭐가 됐건 위험하게 이용하려면 이용가능한 논리긴한거 같네요.
대상자가 워낙에 적고 한정된 터라 문제시 되지 않지만 조금만 더 확대된다면 이쪽 문제도 한번 터질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스치루
15/05/28 02:07
수정 아이콘
표절작곡가님이 쓰셨지만 이제 군면제 받는거 많이 힘들어요.
지금처럼만 하면 문제 터질꺼 같진 않아요.
도바킨
15/05/28 02:10
수정 아이콘
뭐 사실 문제시 삼으려면 그런 면제의 존재 여부가지고도 문제시 삼을 수 있겠지만
저도 워낙에 적어서 문제시 되지는 않을거라고 보입니다.
다만 이제 그런 면제의 논리가 이용되서 범위가 확대 된다면 문제시 되겠죠.
가령 월드스타급 연예인은 국위선양을 위해 면제해줘야한다? mlb나 유럽축구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운동선수는 메달 여부와 무관하게 면제해줘야한다? 이런 논의 나오면 터지겠죠. 월드 베스트 셀러 작가는? 감독은? 등등도 있겠구요.
표절작곡가
15/05/28 02:15
수정 아이콘
음악계쪽도 그 논리가 국위 선양이긴 했죠~~

국내의 국제콩쿨은 그 논리를 펴기가 참 애매하긴 했죠~
글에도 썼듯이 거의 99% 한국인이 참가하는 콩쿨인데,,
거기서 1등하면 우왕 한국 짱~!! 이럴리가요....
군면제네 부럽.....ㅠㅠ 이러겠죠~

그래서 체육계에서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시해온것이고
결국엔 그게 반영돼서
국내에서 하는 콩쿨은 군면제 포인트에도 들어가지 않게 되었죠~
(제가 알기론...)

좋은 인재의 발전 연결성 유지??? 라면은,,,,
다른 분야도 말이 많을 수 밖에 없죠~
음악만 뭐 특별한가요???
물론 개개인에게는 안타깝겠지만,,,,
여기 독일에서 음악하는 남자애들 병역와 관련해 안타까운 사연을 열거하자고 치면 어휴~~
국가 정책이 뭐 그런거 다 들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고,,,

뭐 만에 하나 모병제로 전환되면 다 해결 됩니다...크크크크
15/05/28 03:55
수정 아이콘
국위 선양했다고 병역 면제해주는 건 넌센스 같아요.
다 없애버리는게 맞다고 봅니다.
15/05/28 05:40
수정 아이콘
군면제는 아니지만 악기나 작곡전공인분들을 위한 국립경찰교향악단 국방부오케스트라가 있죠. 제가 06군번으로 국립경찰교향악단 에서 2년군생활했는데 훈련도없고 일과시간에는 일반 시향처럼 합주와 파트연습을 했습니다.
제가 있었을땐 작곡전공이 3명 있었는데 표절작곡자님도 이런쪽으로 갔으면 도움이 많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되서 살짝 아쉽네요
표절작곡가
15/05/28 05:49
수정 아이콘
제가 01군번입니다...^^

군 생활에 대해선 딱히 후회는 없어요...
한 때나마 음악계 밖의 사람들과
부딛혀보고 싶었거든요..

인생에 힘든 일도 겪어보고해야
진정한 곡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요...^^

여기까지는 저의 포장이었구요...
실제로는 이것저것 다귀찮고 영장 나온김에 빨리 갔다 오자가 정답입니다...크크크
종이사진
15/05/28 10:35
수정 아이콘
악기연주자들은 군악대 쪽으로 빠지는 일이 많지 않나요?

가수들이 차지하려나...;
김연아
15/05/28 10:40
수정 아이콘
언제쯤 모병제가 가능하려나요 흐흐흐흐
15/05/28 13:00
수정 아이콘
군악대가려고 준비중입니다 흐흐
용인경찰 .. 곧 아산쪽으로 이사가는 경찰악대 들어가고싶은데 많이 빡세네요 ㅠㅠ
15/05/28 15:23
수정 아이콘
위에도 적었지만 용인경찰(국립경찰교향악단) 06군번입니다.
이번에 이사를 가나보네요...
무슨 악기로 가시려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립경찰교향악단은 전공생들만 뽑습니다.
그리고 국방부 오케스트라도 있으니 잘 알아보시고 오디션 잘 보시기 바랍니다^^
장가갈수있을까?
15/05/29 17:45
수정 아이콘
05군번입니다.
제 생각에 군대는 그냥 가고 싶을 때나 갈 수 있을 때 가는게 가장 좋은거 같습니다. 전 성악전공인데 일반병으로 입대했는데 사단 훈련소에서 차출되서
사단 군악대 성악병 생활을 좀 했죠. 물론 성악은 안하고 주구장창 악기만 했지만 흐흐... 군문제는 해결만 되면 시간이 지나면 2년은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인생에서... 아직 안갔다 오신 예술인이나 체육인들은 그냥 일찍 가세요. 흐흐흐 군악대 생각보다 좋지도 않습니다... 크크 민방위되면 느끼실겁니다.
군문제 그거보다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더 많았다는것을요...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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