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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5/26 14:53:32
Name 여왕의심복
Subject [일반] 중동호흡기증후군 현재 상황과 전망

안녕하세요! 다들 건강한 환절기 보내고 계신가요?

지난번 에볼라출혈열 국내 의료진 파견 문제로 글을 한번 올렸었는데, 또 한번 신종 감염병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사건이 발생하였네요. 여러분께서 관심있어 하실 것 같아, 또 한번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저는 감염병 관리를 담당하는 국내 한 부서에 근무하는 예방의학과 의사로 현재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에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습니다. 사실에 근거해서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과 앞으로의 예측을 드리려고 해요.

1. 중동호흡기증후군이란?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은 2012년 9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발견된 신종 감염병으로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가 원인 바이러스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흔히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알려져있지만, 2000년대 초반 동남아시아를 강타했던 SARS와 같이 심각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MERS 같은 경우는 호흡기로 전염되는 경로를 가지면서 호흡기이외에도 소화기나 신장쪽으로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 위험성이 높게 평가되어왔고, 현재도 치사율 자체는 20 ~ 30%정도로 보입니다.

현재 중동지역에서는 1150명 정도의 감염자와 400명 정도의 사망자를 발생시켰고, 현재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을 일의키는 코로나-메르스바이러스는 생각보다 감염력 자체는 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간단하게 한명의 환자가 몇명의 새로운 환자를 발생시키는지 평가하는 지수인 기초감염재생산수(R0)가 0.6~0.8정도로 1명의 환자가 발생할 경우 평균적으로 0.6~0.8명 정도가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홍역이나 페스트 같은 감염력이 높다고 평가되는 질병의 기초감염재생산수는 10~20정도로 MERS는 대규모 유행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 말도 약간 걸러들어야 하는 것이 일단 기초자료가 수집된 중동지역의 의료수준이 매우 떨어지고, 대부분의 감염자가 그냥 감기로 생각하고 가볍게 앓고 넘어간 경우가 많을 것이므로 감염력 자체는 저평가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치사율은 생각보다 낮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분모가 늘어나므로)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느 약물은 없습니다만 대증치료를 통해서 충분히 면역을 통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국내 상륙

중동호흡기 증후군은 중동과의 교류가 매우 활발하고, 우리나라 분들이 많이 체류하고 계시기 때문에 국내 유입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되는 질환으로 질병관리본부 및 관련 기관에서 대응 준비를 하고 있던 질환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되는 국내 환자는 총 4명으로

(1) 60세 최초감염환자
- 이분은 중동에서 농업관련으로 일하시던 분으로 중동 전역을 이동하셨다고 합니다.
- 바이러스의 주요 감염원이라는 낙타나 박쥐와의 접촉력은 없고, 현지에서 감염인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것으로 추정됩니다.

(2) 최초감염자의 부인
- 이분은 환자 간호 중 감염되었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3) 70대 최초감염자와 같은 병실을 쓰던 환자
- 이분은 (1) 환자분과 같은 병실을 쓰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4) 오늘 확인된 4번째 환자
- 이분은 (3) 환자를 간호하던 딸로
- (1)환자에서 직접 감염되었을 가능성(2차감염)
- (3)환자에서 감염되었을 가능성(3차감염) 모두 있습니다.


오늘 확인된 (4) 환자의 경우 상대적으로는 2차 감염의 가능성이 높긴하지만 3차 감염의 가능성도 적지만 있습니다.


3. 앞으로의 상황 판단

(1) 앞으로 환자 발생은 없거나 2~3명 정도 추가 발생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이유는 바이러스 자체가 매우 감염력이 낮은 편이고, 중동에서도 거의 질병관리가 안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연하지 않은 점에서 추가 발생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2) 추가 환자가 발생한다면 의료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동의 이전사례에서도 의료진에서 감염률이 높았으며, 국내도 유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3) 단 환자가 3군데 민간병원에서 증상 발생 후 1주일 이상 체류했다는 점에서 최악의 경우 유행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감염자는 15명이 넘지않을 것이고, 그 중 사망자는 없거나 1명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망률이 국내에서 낮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국내 내과 중환자 관리 수준이 매우 높기때문입니다.


4. 각종 의문들

(1) 진단까지 1주일이나 걸렸는데, 너무 늦은거 아닌가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기본적으로 중동호흡기 증후군은 감기바이러스에 의해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입니다. 최초 병원에서 환자를 본 의사도 단순 감기 또는 폐렴으로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발열환자의 경우 여행력은 기본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 은 의심은 해볼 수 있었어야 합니다. 약간 아쉬운 점입니다.

약 3~4일만 빠르게 의심하고 진단했더라면 좀 더 상황 컨트롤이 쉬웠을 것입니다만, 그게 쉽지 않았다는 의견 또한 일리 있습니다.


(2) 오늘 확인된 환자는 방치된 것이 아닌가요?

여기서 자택 격리와 병실 격리의 차이점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중동호흡기 증후군과 같이 호흡기를 통해 전파가 되는 질환의 경우 감염을 의심해야 하는 접촉자의 수가 매우 많아집니다. 최초 상황발생 이후 100명이상이 격리와 추적관찰 대상으로 선정되었으며, 중간에 해제되었다 하더라도 지금도 50명이상이 격리와 추적관찰 대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번에 100명의 접촉자를 병실에 격리하는 것은 단언컨데 불가능합니다. 병실격리라 하더라도 단순히 병실에 놔두는 것이 아니라 음압이 유지되는 병실에서 환자와의 접촉을 직접적으로 차단하는 장비를 갖춘 의료진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00명단위의 접촉자 병실 격리를 실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효율성 문제에서 그정도 시설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결국 선택지는 집에서 바깥 접촉을 차단하게 하고(자택 격리), 증상이 있는지 관찰하는 것이 효율적인 선택이 됩니다.

그래서 4번째 환자에게는 이러한 조치가 취해졌던 것이구요.

단 이러한 과정에서 적절한 설명과 이해가 반드시 필요했는데, 이번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접촉자를 이해시키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 4번째 환자가 불안감을 호소한다면, 그 당시 즉시 검사한다고 하더라도 증상 발생 이전이기 때문에 중동호흡기 증후군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없고, 격리 입원 또한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해시키고 설명할 수 있었을텐데요.

그러나 자택격리, 전화를 통한 증상 관찰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서 감염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질병관리본부의 조치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밖에서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더 잘했어야 하는 것이지요.


5.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 손씻기, 샤워, 마스크 쓰기를 생활화 하십시오! 이것만 잘해도 대부분의 호흡기 감염병은 예방됩니다. 또 현재 상황을 볼 때 곧 진정될 것으로 보여서 너무 걱정하진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오후부터는 좀 시간이 있어서 피드백을 드릴 수 있을 듯합니다. 궁금한 것 있으시면 언제든지 의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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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15/05/26 14:57
수정 아이콘
이런 정보 너무나 감사합니다.
하심군
15/05/26 14:58
수정 아이콘
좀 과격하게 뭉뚱그리면 중동독감이라는 이야기로 들리네요.
여왕의심복
15/05/26 15:01
수정 아이콘
중동독감이면 더 무서운 말이에요! 독감은 감염력이 훨씬 더 높으니까요. MERS는 MERS로 봐야할것같아요
15/05/26 14:58
수정 아이콘
사람간 감염이 된다는데 처음에 저 딸이란 분이 자기도 걸린 것 같다고 하는데 확진이 아니라 돌려 보냈다길래

퍼지면 어떡하나 걱정했었는데 격리조치가 된 건가요?
여왕의심복
15/05/26 15:02
수정 아이콘
자가격리 또는 자택격리가 취해진상태이셨지요. 추적관찰도 붙어있구요.
15/05/26 14:59
수정 아이콘
먼저 정보 감사드리구요, 중동 국가 방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당연히 기우일 수 있겠지만, 중동 국가 경유 항공편이 예정되어 있어서요. 혹시 귀국시 추적 관리나 그런것도 있는지요
여왕의심복
15/05/26 15:04
수정 아이콘
WHO에서는 MERS 때문에 여행을 제한하지 말고 정상적인 활동을 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가셔서 조심만 하시면 큰 문제는 없을듯 하네요
sher9407
15/05/26 15:00
수정 아이콘
현 본과1학년 학생입니다. 오늘 미생물시간에 배운 내용이네요 기억나는건 낙타고기, 낙타젖 먹지마라 뿐입니다만 크크. 이런 정보 감사합니다 바쁘실텐데 힘내세요!
15/05/26 15:05
수정 아이콘
지난 번 에볼라 때도 그랬지만

무섭긴 하네요 아직 연애 한 번 못해봤는데.
여왕의심복
15/05/26 15:07
수정 아이콘
현대와 같은 감염병 관리 하에서는 좀비 아포칼립스나 감염병으로 인한 인류멸망같은 사태는 그냥 소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소독용 에탄올
15/05/26 15:38
수정 아이콘
잠복기가 길고 잠복기동안 공기전염을 포함한 전염관련 활성도가 높으면서,
'발병'후에도 자각증상이 약하고 환자양반 활동성을 떨어트리지 않는 가운데 '치사율'도 높은 바이러스 정도라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멸망이 목적이면 사실 치사율이 엄청나게 낮아도 '불임화' 경로가 가능하니 확률이 좀더 올라갈수도...)

물론 생물병기 같은형태로 일부러 만들지 않고서야, 이런 양반이 나오긴 어렵겠죠...
임시닉네임
15/05/28 00:51
수정 아이콘
생물병기라는 말을 보고 질문드리는데요
북에서 미사일에 탄저균같은거 실어서 서울한복판에 쾅 하고 터트려도 무리일까요?
LoNesoRA
15/05/26 15:08
수정 아이콘
감사드립니다.
뭔가 재밌내요 물론 상황이 아니라 이런 대응 같은것들이요. 신기합니다. 현장 견학 같은 느낌이랄까
Necrosis
15/05/26 15:20
수정 아이콘
감염력이 낮기는 하다고 하지만, 저희는 공항에서 열나는 사람들 1차진료를 하다보니 무섭기도 하네요
검역소에서 열나면 죄다 공항의료센터로 보내는데, 얼굴 보고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흐흐흐흐
여왕의심복
15/05/26 15:26
수정 아이콘
네 실제 현장에서 진료하시는 분들이 제일 힘드시지요! 글다 썼더니 최초 환자보신분들이 감염의심이라고 뜨네요 ㅠ
여왕의심복
15/05/26 15:27
수정 아이콘
예상했던것처럼 의료진에서 감염자가 나오고있네요.
추세를 보고 다시 한번 정리드리겠습니다!
Shandris
15/05/26 15:28
수정 아이콘
그 정도면 예전에 신종 플루인가 그 때보다 상황이 덜 심각하다 할 수 있겠네요...
여왕의심복
15/05/26 15:29
수정 아이콘
신종플루는 감염력이 정말 높아서 매우 힘들었었지요! 메르스는 그정도 레벨은 아니라서
Necrosis
15/05/26 16:14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vCJD 환자가 입국해서 CDC쪽으로 도움 받은 적이 있었는데, 야간에도 연락이 되더라구요.
그쪽은 당직이 없는 세상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보네요
여왕의심복
15/05/26 16:24
수정 아이콘
이쪽이 더 심해요! 제 폰은 365일 대기에 새벽 4시전화도 못받은면 완전 털리는걸요 ㅠㅠ
15/05/26 16:5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뭐 안그런 영역이 있겠습니까만은 국가 보건영역도 사람을 갈아넣어서 일을 돌리테니 열악한 환경에서도 고생 많으십니다. 일차적으로는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국가 및 정부의 신뢰레벨이 낮아서 이런 보건 문제에서 더더욱 어려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국민의 욕구나 수준만큼 서비스가 안되는 것도 있고, 의료및 보건 서비스의 불균형이 있는 부분도 있고, 또 분명 잘못된 부분도 있는데 이런게 뭉뚱거려지니 이런 '신종' 전염병에 대한 패닉이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클릭의 노예들인 무책임한 언론들은 상수죠..) 실제 보건종사자들에겐 '독감'이 웬만한 질병보다 훨씬 무섭지만 일반인들이 느끼기엔 상당한 괴리가 있긴 하죠.. 뭐 전통적인 마마님 들에 비하면야 어림없는 레벨이지만.. 한쪽에선 예방접종을 기피하고, 다른 쪽에선 방역탓만 하고, 또 다른쪽엔 감염자에 대한 제노포비아 같은 느낌까지도 합리화시키는 모습을 보면 이래저래 갈길이 참 멀긴 합니다. 감염자의 인권 정도의 이슈는 사실 미국에서도 논란이 있을 레벨이니 우리에겐 더 머나먼 이야기긴 합니다만.. 상대적 박봉에, 위험수당도 제대로 받지도 못하시면서 꾸준히 일선에서 일해주시는 여러 선생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NightBAya
15/05/26 16:57
수정 아이콘
뉴스에 계속 나와서 궁금했었는데 좋은 글을 올려주셨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수지느
15/05/26 17:44
수정 아이콘
지난번에 에볼라관련글도 잘 봤었는데 이번에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크크
오큘러스
15/05/26 18:02
수정 아이콘
지난번에도 느꼈는데
정말 PGR에서 볼수있는 최고수준의 양질의 콘텐츠를 써주시는 분 같습니다.
꼬질이아빠
15/05/26 19:34
수정 아이콘
위에서도 언급되었지만 virus감염을 빨리 발견 못했다고 비난이 쏟아지면 미치죠
대부분은 감기랑 증상이 비슷하고 검사로 바로 나오는것도 아닌데 의사가 신이 아닌한 처음엔 모르는게 당연한건데...
접촉자에서 비슷한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빠른 의심은 가능하겠군요

아무튼 고생하시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15/05/26 22:04
수정 아이콘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다만 4번째 환자의 경우 대처가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기 아버지가 감염이 되었고 환자 본인이 가족에 대한
전염을 우려해 격리를 요구했는데 그걸 거부한 경우라서요.
만약 환자 가족에 대한 전염이 됐을 경우 후폭풍이 있을 것 같네요.
15/05/27 04:04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것처럼 의료진이 감염되었네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직접적으로 관계있으시다니.. 조심하세요.
이런 글 써주실 때마다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터치터치
15/05/28 18:58
수정 아이콘
헐... 7명째... 일단 기존 통계치나 사례를 뛰어넘네요. 아랍쪽 배제하면 아랍외 환경서 치사율은 50프로도 넘던데.. 7번째 사람의 격리 되지 않은 시간 일주일... 3차 감염 없길 간절히 바랍니다.
요정테란마린
15/05/28 23:10
수정 아이콘
근데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볼 때, 관리가 잘 안 되는 듯 하기도 합니다. 더 이상 늘어나지 않길 바랄 수밖에 없을런지...
라파엘
15/05/31 13:0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내용 가운데
납득이 어려운 내용이 있어서 몇자 적어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00명 단위의 접촉자를
병실 격리 하는것이 단언컨데 불가능하며
효율성 문제에서 그 정도 시설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본문에서
언급하셨습니다.

저는 국가기관 담당자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신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립니다.
저는 단언컨데 국가에서
대규모 병실 격리 시설을 운영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메르스는 치사율은 높지만 기초감염재생산수
가 낮아 대규모 유행의 확률은 높지 않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벌써 2년 연속 굉장 높은 수준의
치사율을 가진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습니다. 에볼라와 메르스가 그것이요. 둘다 변이확률이 높은 RNA virus구요.

국가에선 지금 시점에서 당연히
높은 치사율과 높은 기초감염재생산수를
가진 바이러스의 유행을 대비하기 위한
투자를 감행해야 하는 때라도 생각합니다.

그런 바이러스가 발병하여 국내에 유입되고
국가의 수많은 사상자를 낸 후에도
효율성을 언급하며 책임회피를 하실껀가요?

국민들이 국가에 세금을 내는 이유는
효율성을 갖추지 못하지만 꼭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받기 위함입니다.
충분한 효율성을 갖췄다면 국가나
공공기관에 기대하지도 않겠지요.

최근 국가에서 전문의 채용을 늘리는
궁극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글쓴이 분께선 전문의로서 동급의 공무원직
대비 낮은 경쟁률과 높은 보수로
국가를 위해 일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국민들과 국가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지금의 위치에서 어떤방향으로 일을 하셔야
할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실 기회를
드렸으면 하는 마음에서 선배 의사분께
당돌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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