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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5/24 16:26:13
Name Cherish
Subject [일반] [스파이] 미국식 코미디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5월의 기대작 스파이를 보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캐스팅도 화려하고 이야기도 흥미로운 전개가 기대되어 5월의 작품들 중에 매드 맥스 다음으로 기대되는 작품이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나니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쿠퍼는 CIA입니다. 그런데 비슷한 매체에서 나오는 스파이랑 달리 그녀는 내근직 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할리우드 영화에서 나오는 인물들과는 달리 어디서나 볼 수 있듯이 평범한 외모를 가지고 있고 어렸을 때 잘못된 교육으로 인해 자존감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할리우드 스파이 영화에서나 나올 수 있는 인물인 파인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그를 사랑합니다. 하여튼 이렇게 이야기가 흘러가던 도중 파인의 실수로 핵 폭탄은 사라지고 어떤 이유로 인해 스파이들의 신상명세가 적에게 다 알려집니다. 이렇게 난감한 상황이 와 누구도 어쩔 줄 몰라 할 때 그녀는 처음으로 스파이에 자원하고 이를 맘에 들지 않는 또 다른 요원인 포드는 그 나름대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영화는 주인공들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간간히 웃겨주고 멋있게 액션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개그는 19금 성인 개그, 화장실 개그, 말 장난 개그, 욕설 개그등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면서 우리를 웃겨주고 액션 역시 이 영화가 스파이 영화가 맞구나 라는 생각이 들도록 적절하게 배치를 해줍니다.    

그리고 사실 이 영화는 맬리사 멕카시 원 톱 영화입니다. 뭐 홍보하는 쪽에서는 주인공보다는 조연인 제이슨 스태덤이나 주드 로 혹은 로즈 번을 더 이야기하고 싶었겠지만 이들은 영화에서 의외로 비중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보신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캐릭터들이 재밌는 게 일단 여 주인공인 쿠퍼가 이 영화의 웃음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녀의 엉뚱한 행동과 그 때문에 생기는 사건, 마지막으로 그녀 특유의 속사포 욕설 및 깐죽거림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그녀의 성격을 달라지고 마지막에는 뻔하지만 그녀 역시 이전의 그녀와는 달리 좀 더 성장합니다. 아 그리고 다들 말하시겠지만 제이슨 스태덤이 맡은 포드의 캐릭터가 가장 좋았습니다. 매번 말 도 안되는 허세를 부리고 그 허세에 맞는 거짓말을 지속적으로 하고 열심히 하려는 쿠퍼를 어떻게든 깎아내리는 모자란 캐릭터를 그가 보여주니 꽤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간간히 액션 장면을 보여주긴 합니다. ) 주드 로는 멋있게 오프닝을 장식하고 자신만의 아우라를 잘 이용합니다. 그리고 로즈 번은 처음에는 세게 나가지만 점점 쿠퍼랑 만나면서 그녀에게 동화되고 티격태격하는 지경까지 가니 점점 정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쿠퍼를 도와주는 요원으로 왈도라는 요원이 나오는 데 개인적으로 이 캐릭터를 주드 로가 맡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 까 합니다. 여자만 보면 계속 대쉬를 하면서 여 주인공이랑 어떻게든 관계를 맺으려고 애쓰는 그의 모습을 보면 처음에는 불쾌감이 들 수도 있지만 갈수록 재밌습니다. (마지막에 는 셜록 패러디도 나오는 데 꽤 웃겼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작입니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자기 차례가 오면 여러 종류의 개그를 하고 가끔씩은 그 합을 맞추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이 개그를 보완해주는 액션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이야기를 계속 흥미롭게 합니다. 이렇게 좋은 점도 있긴 한데 누군가에는 꽤 산만하고 재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개그라는 것이 코드가 맞아 재미가 있지 그렇지 않는다면 밋밋하고 헛헛한 장면만 연속된다고 생각하실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포드가 나올때마다 욕설과 여성비하를 많이 해서 불편할 수 도 있습니다.

멜리사 맥카시라는 배우는 예전에 산드라 블록이랑 같이 찍은 히트라는 영화에서 처음 봤었는데 그 작품의 감독이랑 이 작품의 감독이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오래 봤으면 하는 배우이고 이 작품도 속편이 나왔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사실 포드랑 파인의 과거도 궁금하고 말이지요. 아니면 포드의 이야기만 따로 만드는 것도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꽤 재밌는 작품이었습니다.

p.s 1. 어디서 봤는데 멜리사 맥카시가 여 배우중에서 개린터가 top 5안에 든다고 하더군요.
p.s 2. 이렇게 제이슨 스태덤이 무 쓸모였던 영화가 있었을까요? 그래서 꽤 신선했습니다.
p.s 3. 이 영화 역시 호불호가 갈릴만한 영화입니다. 사실 미국식 코미디는 꽤 호불호가 심한 장르라 말이지요.
p.s 4. 주드 로는 남자가 봐도 멋있네요!
p.s 5.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는 자막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snl쪽에서 했다는 말이 있던데 너무 과했습니다. 일부러 그런지 몰라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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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원짱짱걸
15/05/24 16:30
수정 아이콘
미국식코미디가 취향이 아니면 솔직히 비추합니다 코미디 액션 비중이 7:3정도 됩니다 저도 미국식유머가 코드에 맞지 않아서 보다 졸렸어요

그리고 자막은 누가 만든건지 모르겠는데 일부러 웃기려고 했는지 정말 개판으로 만들어 놨더군요

예고편에는 스타덤형님이 주연급으로 나오지만 실제 영화에서는 비중따윈 거의 없습니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사람은 주인공여자,주인공의 친구(여자). 싸가지없는 러시아여자 이 셋입니다
루이스비톤
15/05/24 16:36
수정 아이콘
듣기로는 오피스 만든 제작진이 참여한 영화라고 하더군요.
요즘 갑자기 볼 만한 영화들이 많아져서 좋네요!
15/05/24 16:53
수정 아이콘
그냥 웃긴영화겠지 하고 큰기대는 안하고 보러갔는데.. 두시간내내 빵빵터지면서 봤습니다
제 뒷자리에서 어떤분은 웃음을 계속 못참으셔서 크크
랜드로드
15/05/24 17:09
수정 아이콘
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냥 욕은 욕설이구나 하고 보실수 있으신 분들에게는 추천드립니다.
Hwantastic
15/05/24 17:17
수정 아이콘
그냥 코미디 영화로 충분히 재밌었습니다.
성동구
15/05/24 17:22
수정 아이콘
보는데 너무 야해서 왜 청불 아니지 생각들더라구요. 토요일 아침이라 어린아이랑 같이 보러온 부모님들 많던데, 많이 민망할법한데...
15/05/24 20:18
수정 아이콘
스파이도 그랬지만 매드맥스에도 초등 딸아이랑 같이 보러 온 부모님들이 있으시더라구요 -_-;;;
15/05/24 18:27
수정 아이콘
멜리사 맥카시가 타미에 나왔던 그 배우 맞지요? 이런 역할은 수요도 한정적이고 배우풀도 한정적일수밖에 없는데 정확히 그 자리를 찾아 메워주니 다들 믿고 쓰는게 아닌가 싶네요
HOOK간다.
15/05/24 19:50
수정 아이콘
재밌었습니다. 저랑 와이프는 진짜 예능에서도 이렇게 웃지 않았는데 두시간 내내 배꼽빠지는 줄 알았네요.
토다기
15/05/24 22:47
수정 아이콘
저도 진짜 재밌게 봤습니다. 야구보다가 광고보고 간건데 생각보다 더 만족했습니다.
토니스타크
15/05/24 22:52
수정 아이콘
저도 진짜 재밌게봤습니다
여주의 찰진 대사들이 정말 웃기더군요
15/05/24 23:37
수정 아이콘
영어 표현들이 센 게 많더라구요 (자막은 약간 순화시킨 느낌?) 그래도 계속 웃으면서 봤습니다
멕카시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작년에
나온 타미라는 영화 추천합니다
김솔로
15/05/25 00:15
수정 아이콘
자막이 과한 느낌이었지만 유쾌하게 아주 잘 봤습니다. 유니콘 드립의 참신성에 100점 드립니다.
수호르
15/05/25 01:52
수정 아이콘
흐흐 시사회로 봤는데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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