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푹 빠져 있고, PGR21에 몇 번 글을 올려서 약을 팔기도 했던, 러스트 프로그래밍 언어가 내일, 토요일에 마침내 1.0 버전을 출시합니다. 즉 앞으로는 약을 더 많이 팔아도 된다는 거죠. 러스트가 어떤 언어인지에 대해서는 러스트 프로그래밍 언어란 무엇인가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0 버전은 앞으로 러스트가 (2.0 나오기 전까지는) 하위 호환성을 유지하는 선에서만 변하리라는 점에 의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러스트는 한 달에도 몇 번씩 문법이 변화무쌍하게 바뀌었던지라, 0.8 버전에서 돌아가던 코드가 0.9 버전에서 안 돌아가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이제 그런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문서화 작업을 시작하기에 적기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러스트는 오늘 쓴 글이 내일 잘못된 내용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엄존했습니다. 이제 그런 핑계는 통하지 않으니, 귀찮다고 문서를 쓰지 않는 것에 대한 변명거리가 될 수 없습니다. 러스트 튜토리얼의 한국어 번역도 시작해야겠죠.

이런 경탄스러운 날을 기념하고자 한국 러스트 사용자 모임에서 1.0 출시 기념 모임을 엽니다. 기존 러스트 사용자들과 러스트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모여서 자신의 경험도 이야기하고 약도 파는 바람직한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실은 한 눈에도 개발자처럼 보이는 아저씨들 몇 명이 모여서 수근덕수근덕거리는 모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혹시 PGR21에 러스트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이 있다면 같이 즐겨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자리가 찼다고 나오지만, 주최자에 따르면 부스 크기가 커서 몇 명 더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신청해놓고 안 오시는 분들도 있겠죠.

http://onoffmix.com/event/45564

관심 원기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