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5/06 20:07:47
Name Dj KOZE
Link #1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5052146355&code=940401
Subject [일반] 학칙 49조: "재학 중 결혼한 자"는 제적할 수 있다.

경향신문의 5일 전국 대학의 학칙과 기타 규정에 대해 조사한 기사를 보면서
이게 과연 2015년의 대학의 모습인가 ? 하는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제목에서 언급했지만 한국체육대학의 학칙 49조는  
"재학 중 결혼한 자"는 제적할 수 있고,

성신여대의 학칙에는 ‘학업성적 및 출석이 불량한 학생’에게 근신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유신 시절이 떠오르게 만드는 규칙도 있었는데요,
부산가톨릭대 학생상벌규정 8조는
"허가받지 않은 유인물이나 영상물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징계"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건국대 경기대는 술을 마시고 학교에 오거나, 학교에서 술을 마시면 유기정학에 처한다는 규정이
가천대는 교내의 지정된 장소 이외에서 담배를 피우면 근신에 처한다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단국대는 허가 없이 교내에서 "유숙"할 경우 징계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고 합니다.

학교 내의 권위적인 분위기를 보이는 조항도 있었습니다.

대다수 대학에는 총장 등 교직원에 대한 "불손한" 언행에 대해 징계할 수 있는 규정이 있었고,
건국대의 경우 "교수실 및 사무실을 출입할 때"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 근신에 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징계 대상이 된 학생이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하는 규정까지 있다고 하는데요,
일부 대학에서 해당 학생이 징계위원회나 학생상벌위에 출석하는 것을 의무화하지 않고,
총장 직권으로 징계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명지대는 총장의 "경고·금지사항"을 위반한 것만으로 징계가 가능하도록 하는 조항이 있다고 합니다.
이 조항에서 총장은 직권으로 자신을 반대하는 학생을 징계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집단적 행동을 징계하고 금지하는 조항을 둔 학교는 조사결과 총 31개 대학 (73.8%)에 달했고,

16개의 대학에서는 "학생 단체를 조직함에 있어 총장 혹은 지도교수의 승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합니다.(38.1%)

일부 대학의 학칙은 학생의 학교 운영의 개입과,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조항을 두고 있는데요,

예를들어 삼육대 학칙 50조는 학교운영에 대한 학생의 관여를 원천 금지하고 있고,
상명대는 "동맹휴학을 선도하거나 교내에 불순한 의도로 파벌을 조성한 자" 등을 징계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덕성여대의 학칙에는 “학생은 학내외를 막론하고 정당 또는 정치적 목적의 사회단체에 가입하거나 기타 정치활동을 할 수 없다” 는
조항이 있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5/06 20:09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크크크크
왠지 죽은 규정일것 같긴 하지만 흐흐
바위처럼
15/05/06 20:11
수정 아이콘
총학이 허수아비니..... 요새 뭐 학교측이 뭘해도 애들이 동맹휴학이나 점거를 할 리가 없으니 어용총학도 넘쳐나고..
15/05/06 20:13
수정 아이콘
실질적으로 적용되는건 거의 없지않을까 싶어요.. 한체대는 괜히 체대라서 저거 진짜로 적용될거같기도 하고...
15/05/06 20:15
수정 아이콘
근데 대자보 붙이는 것을 금지하는 학교도 꽤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바위처럼
15/05/06 20:13
수정 아이콘
장학금,추천 무기와 사전협조 카르텔에 총학 상대로 학생들 봉사점수, 장학금 분배약간 돌려막기 딜 하면 조용히 컨트롤 잘 되는듯 .. 학칙이 어떻게되든 학교가 어떤방향이든..
로즈마리
15/05/06 20:14
수정 아이콘
제가 다녔던 학교도 금혼학칙이 있다가 제가 입학하던 해에 폐지됐죠. 제가 태어난 84년도 학번인 선배님께서 그후에 재입학하셔서 같은 강의실에서 수업도받고 졸업도 같이 했었는데.갑자기 근황이 궁금해지네요.
15/05/06 20:16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제 모교도 교내 음주 안되는 거였는데... 맨날 먹었네요 참; 일단 교내 음주가 안되면 축제가 불가능하니깐;;
종교계열 대학 학칙 찾아보면 재밌는게 많을 것 같기는 하네요. 예전에 보면서 웃은 기억도 있고..
카미너스
15/05/06 20:19
수정 아이콘
포항공대에는 셧다운제가 있습니다.
15/05/06 22:49
수정 아이콘
예? 설마 우리가 아는 그 셧다운제인가요 덜덜덜
니코스탑
15/05/07 00:27
수정 아이콘
그 셧다운제 맞죠.
python3.x
15/05/07 02:54
수정 아이콘
셧다운제만 문제가 아닐텐데요? 크크크
사상최악
15/05/06 20:20
수정 아이콘
학교가 성역은 아니죠.
데오늬
15/05/06 20:23
수정 아이콘
사문화된 것들이라 별 신경을 안 쓰고 있었던 것이겠지만...
웃기긴 웃기네요 크크
15/05/06 20:31
수정 아이콘
교내 음주가 불가능하다고 한 저 위에 써있는 모 대학 다녔지만.. 교수님이랑 같이 학교에서 술 먹었습니다...
뭐 저 신입생때는 학교 풀밭에 아예 자리깔고 먹기도 했지만 요새는 그정도까지는 안하는거 같더라구요..
써니는순규순규해
15/05/06 20:35
수정 아이콘
가톨릭대는 학교 특성상 필요할 것 같네요.
모른다는것을안다
15/05/06 21:17
수정 아이콘
부산가톨릭대도 신학대학만 있는 학교는 아닌걸로 알고있어요..
15/05/06 20:43
수정 아이콘
있는지도 모를 듯 크크
지나가다...
15/05/06 21:01
수정 아이콘
도대체 나는 정학당할 위기를 몇 번을 넘긴 건가.. 덜덜덜
설립자 묘지에서 술 마시면 혼난다는 이야기는 듣긴 했는데...
10년째학부생
15/05/06 21:07
수정 아이콘
동문이신듯 크크... 지난학기만 해도 교수랑 같이 수업중에 술마셨데 저런 규정이 있었을 줄이야

사실 그 무덤도 가짜 무덤이라능
안암증기광
15/05/06 21:07
수정 아이콘
근 10년 내에 대학 나오신 분들은 다 알죠.. '대학 학칙'이라는건 행사도 안되고 숙지도 안되고 인지도 안되는 그냥 아무것도 아닌 거라는걸 크크크
제가 나온 학교는 닉 보면 아시겠지만 금주규정 같은것 자체가 없었지만 실로 학교의 모든 장소와 모든 시간대에 술을 먹어본 저로서는 약간의 규정은 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해요 크크크크
Legend0fProToss
15/05/06 21:34
수정 아이콘
학칙은 선거나온 후보들끼리 서로 네거티브하고 상대방 사퇴하게 하려고 존재하죠 크크
호구미
15/05/06 21:58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적절하네요
주니엘
15/05/06 21:16
수정 아이콘
사문화된 조항이라고는 하지만, 혹시나 학교 방침에 반하는 사상을 가진 학생을 저런 말도 안되는 학칙으로 엮어서 얼마든지 불이익을 줄 수 있죠.
Interview
15/05/06 21:22
수정 아이콘
이대도 금혼규정이 있었는데 그게 사실 학생보호측면이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조혼이 유행하던 시기라 학교는 끝내고 결혼하라는 취지로요.
자바초코칩
15/05/06 21:37
수정 아이콘
학칙 지키는건.. 성적 관련 규정만 지키는거 아닌가요 크크
아이유
15/05/06 22:17
수정 아이콘
저희 학교 학칙에 금주조항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재학시절엔 학교 잔디밭에서 술 신나게 먹었습니다.
심지어 잔디밭 주변에 있는 벛나무들은 막걸리 마시고 자란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이게 농담이 아닌게 한창 신입생 들어오고 날 좋은 4~5월에는 잔디밭 사잇길 지나가면 막걸리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그리고 잔디밭 한쪽에선 검도동아리 죽도 휘두르고 태권도 동아리 발차기하고....
시험기간 도서관 앞쪽 작은 잔디밭에서 고기를 구워먹었다던 선배들 이야기도 생각나구요.
아으... 괜히 학교 다닐떄 그립네요. ^^
유리한
15/05/06 23:00
수정 아이콘
잔디밭 사잇길 하나까 왠지 같은 학교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S대..
아이유
15/05/06 23:12
수정 아이콘
일단 S는 맞는데... 그곳이 오광이 맞습니까? 크크
유리한
15/05/06 23:2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오광주변은 벚꽃. 사잇길은 매화.
사잇길로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고 떨어지기 시작하면 벚꽃이 만개하지요.
그리고 매실은 동아리방에서 소주와 함께 익어갑니다.
02학번입니다. 학교 다니시면서 온천은 가보셨는지..?
아이유
15/05/07 00:55
수정 아이콘
오광에선 후문 떡볶이집 or 중국성이죠!
엠티를 온천있는 옆동네로 가긴 하는데 방에서 술마시다 그냥 오느라 정작 들어가본적 없습니다...
끝으로 02년 가장 빠른 군번입니다.
유리한
15/05/07 00:59
수정 아이콘
오뎅집 크크
어쨌든 반갑습니다. 크크
금주조항은 모르겠고 학내 선거 나갈때 학점 제한 있습니다. 03년에 동연이 총동연으로 개명하고 정치관련 동아리 등록 금지를 진행하다가 무산된적이 있습니다.
화이트데이
15/05/06 22:46
수정 아이콘
포항공대는 특정 시간되면 게임을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새벽에 퇴근을 한다 → 게임이 막혀있다
저녁 일찍 퇴근을 한다 → 그런 일은 우리에게 있을 수 없다
15/05/06 23:28
수정 아이콘
vpn 쓸 것 같네요 크크
whynotcat
15/05/06 23:41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밤에 건대에 갔는데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건대 근처에 술집이 많아서 학교 안에서 안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규정이 있었군요.
그런데 저런 규정에 의해 징계받은 학생들이 정말 있나요?
다리기
15/05/07 00:23
수정 아이콘
[가천대는 교내의 지정된 장소 이외에서 담배를 피우면 근신에 처한다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문제가 되나요? 대부분 상식선에서 벗어난다는 느낌인데 가천대의 경우는 좀 다르게 느껴지네요.
소독용 에탄올
15/05/07 01:05
수정 아이콘
처벌 유형이 '근신'이라서 그런 듯 합니다.
다리기
15/05/07 01:44
수정 아이콘
아 그런 면도 있네요.
루헨진
15/05/07 00:54
수정 아이콘
건국대만 이야기 하자면 중간고사 이후 매일 총장실 바로 앞 잔디밭에서 낮부터 음주하는 학생들이 상주하는데 제재는 없네요. 우선 사고 나지 않는 이상 사문화된 규정인듯 합니다.
메트로
15/05/07 08:32
수정 아이콘
건대 교내에서 잔막 엄청 합니다 ㅡ.ㅡ크크
i제주감귤i
15/05/07 09:41
수정 아이콘
학교 다닐때 교내에서 노숙 많이 했었는데
정학 당할 뻔 했네요 크크크
주먹쥐고휘둘러
15/05/07 11:26
수정 아이콘
대학이 학생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거 같은 규정이네요.
친절한 메딕씨
15/05/07 19:24
수정 아이콘
궁금 한 건 근신처분이라면 어떤 처벌을 말하는 건가요???
임시닉네임
15/05/08 19:01
수정 아이콘
사문화되어 있다고 해도 규정이 있다는거 자체가 문제죠
언제든 저걸로 징계를 내릴려고 하면 할 수 있다는 거니까요
실질적으로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어있지만 사형제가 형법상 남아있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는 차이가 크지 않겠습니까?
15/05/08 20:55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그런 점을 지나치시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아무리 사문화된 규정도 규정인데 말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8018 [일반] LG G4 vs 삼성 갤럭시 S6 vs 아이폰 6...카메라 대결 [35] Neandertal9442 15/05/07 9442 0
58017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추신수 시즌 3호 2점 홈런) [33] 김치찌개5837 15/05/07 5837 1
58016 [일반] 만화번역사이트 마루마루 관리자 신상 털려...? [19] 발롱도르63168 15/05/07 63168 1
58015 [일반] 가수 '파란'을 아시나요? [41] 자전거도둑13702 15/05/07 13702 0
58014 [일반] 잔혹동시 논란의 아이가 쓴 다른 시들 [242] 아틸라17382 15/05/07 17382 2
58013 [일반] 공무원연금 개혁안 국회처리 무산, 그나마 다행입니다 [129] crossfitmania11822 15/05/07 11822 2
58012 [일반] 여러분 모교의 인조잔디는 안녕하십니까.... [25] 스타카토6632 15/05/07 6632 4
58011 [일반] 홍준표 "혼자 죽지 않겠다. 같이 죽자" [58] 발롱도르13288 15/05/07 13288 18
58010 [일반] [스압] 교토의 봄밤 [32] 엘에스디5287 15/05/06 5287 6
58009 [일반] 자기 반성과 성장의 과정에 대한 방법론 이야기입니다. ^_^ [13] 삭제됨4329 15/05/06 4329 4
58008 [일반] 네팔을 다녀왔습니다 :) (사진있습니다) [42] 카푸치노5306 15/05/06 5306 5
58007 [일반] 학칙 49조: "재학 중 결혼한 자"는 제적할 수 있다. [44] Dj KOZE9643 15/05/06 9643 0
58006 [일반] [WWE] 각본 있는 화려한 무대 뒤의 이면, 레메 직후 로만 레인즈의 모습 [30] 삭제됨10371 15/05/06 10371 4
58005 [일반] SKT, 1분기 영업익 4천26억원...59.5% 상승 [74] 주환8354 15/05/06 8354 6
58004 [일반] [여론조사] 재보선 결과가 성완종 검찰 수사에 미치는 영향 [174] 영원한초보7007 15/05/06 7007 0
58003 [일반] 게임을 노리는 엉터리 기사 - 파충류형 뇌??? [10] Je ne sais quoi5071 15/05/06 5071 0
58001 [일반] 한화, 나이저모건 방출 [149] 아이작mk213826 15/05/06 13826 0
58000 [일반] 산후조리와 미역국. [125] 종이사진10177 15/05/06 10177 1
57999 [일반] 가족 때문에 빡친 아데바요르가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45] 어리버리15205 15/05/06 15205 3
57997 [일반] 역대영화관객수 TOP100 (2004년 이후 작품).jpg [55] 김치찌개6191 15/05/06 6191 1
57996 [일반] 독서라는 취미를 유지하기 위해서.......... [37] 질보승천수5394 15/05/06 5394 2
57995 [일반] [아이돌] 뜨지 못한 걸그룹 명곡. best18 [90] Anti-MAGE13396 15/05/06 13396 1
57993 [일반] KIA-한화 3대4 트레이드 단행, 유창식 KIA행 [246] 자전거도둑16532 15/05/06 16532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