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진 않지만 지난 29일 LG의 차세대 플래그십 폰인 G4가 정식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이미 사전에 (고의라는 설도 있는) 유출이 된 뒤라 김이 많이 샜지만 아무튼 해외의 평은 그렇게 "암담함" 일색인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 프리랜서 기자가 LG G4에 대한 비교적 호평을 했는데 (장점 4가지, 단점 2가지) 물론 맨 마지막에 와서 한 마디 한 것은 그 앞의 호평을 모두 덮을 만한 악담(?)이 아닌지 좀 헷갈리지만 그래도 대부분이 망작이라고 하는 LG G4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한국이야 포기한다고 해도 적어도 미국에서는 마케팅 포인트가 될 수도 있겠다 싶네요...


관련기사: http://www.forbes.com/sites/gordonkelly/2015/04/30/galaxy-s6-vs-lg-g4-best-galaxy-s5-successor/


LG G4가 갤럭시 S6에 비해서 갖는 강점 4가지...


1. 디자인 – 편의성에 대한 타협 없이 프리미엄 느낌을 냈다.

갤럭시 S6과 S6 에지가 일체형으로 만들어지면서 배터리 탈부착과 메모리 확장이 불가능해 진 반면 G4는 단지 뒷면 커버만 고급(?)스럽게 바꾸면서 프리머엄의 분위기는 살리고 편의성도 유지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2. 카메라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로 삼성의 플래그십 폰이 가장 좋은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의 자리에 올랐지만 LG G4의 출시로 그 왕위는 단명으로 끝나게 되었다. 큰 차이는 없을 수 있으나 어쨌든 더 나은 쪽은 LG G4 카메라...


3. 배터리 수명

삼성의 갤럭시 S6과 S6 에지가 일체형으로 바뀌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 LG G4는 배터리 탈부착이 가능할뿐더러 용량도 3000 mAh로 갤럭시에 비해서 큰 우위를 차지하는 부분.


4. 가격

LG G4는 32GB가 플라스틱 커버는 649달러, 가죽 커버는 699달러..
갤럭시 S6는 32GB가 680달러, 64GB는 780달러...
LG G4는 마이크로SD 카드로 2TB까지 확장 가능함을 잊지말자...


LG G4가 갤럭시 S6에 비해서 갖는 단점 2가지...

1. 디스플레이

둘 다 좋음. 하지만 LG G4의 디스플레이는 다소 커서 들고 다니기가 약간 불편함.


2. 성능

삼성의 옥타코어 칩셋인 엑시노트 7420에 비해서 LG G4의 스냅드래곤 808은 성능이 떨어지는 건 사실.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실제 사용하는 데 있어서 소비자가 그 차이를 크게 느낄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


결론: 갤럭시 S5가 좋았던 사람은 LG G4를 사라...삼성이 갤럭시 S6으로 가면서 그동안 가지고 왔던 이전 갤럭시 시리즈들의 특징들을 다 버리고 전혀 새로운 폰을 만들었다면(물론 매우 좋은 폰이다 두 말할 것도 없이...) LG G4는 갤럭시 S5를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반가울 만한 갤럭시 S6 이전의 갤럭시 시리즈들의 특징들을 잘 계승한 폰이다...(이게 욕이야? 칭찬이야?...--;;;)


(삼성, 엘지를 떠나서 문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와도 사고픈 생각이 별로 안 든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갤럭시 S6과 S6 에지가 나왔어도 번호이동이 그렇게 많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기사도 나오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