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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4/30 15:49:22
Name 로빈
Subject [일반] 그러면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을까요?

1. 절망스럽죠, 그런데 말이죠, 익숙한 풍경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지는 게 하루 이틀이 아니니 그리 충격이 크진 않습니다...
성완종 게이트로 박근혜와 새누리가 위기감을 느낄때조차도 그게 야권의 기회라고 생각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부패는 일상적이기 때문이죠... 과연 부패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정치권은 차치하고 우리네 삶이나 직장에서도 전보다는 투명해지고 깨끗해졌다고 하지만 크든 작든 부패와 만납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눈을 감거나 지나치죠.. 내부고발자들이 겪는 현실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혹독해서, 오히려 배신자라는 낙인을 받고 배제되죠... 60대 이상의 어른들에게 부패는 정말 심각할까요? 그들도 부패에 대해선 잘못이라고 하지만 실상 그들이 살아온 세상에서는 그것도 일상적이었죠... 그런 환경에서 살아왔고,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경제 성장의 과실을 따먹었죠... 경제 성장은 그분들이 성실하고 근면하게 살아서 이루어낸 것만은 아니죠... 그 안엔 수많은 부패의 고리들이 있었죠. 그것이 잘못됐다고 하지만 그렇게 살았고, 눈을 감고 타협을 했습니다.

리고 현재, 우리의 삶은 여전히 부패와 거리를 두고 살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부자가 되려고 하고, 그런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제 자식을 위해선 온갖 편법과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행동도 서슴없이 하죠. 우리는 돈이라는 절대반지를 갖기 위해 기꺼이 부패와 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혜택을 받는 많은 사람들중에 사실은 집도 있고 재산도 많은 사람들이 적지 않죠. 제가 아는 분의 친구도 그런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친구라서 차마 신고도 못하고, 복잡한 일에 연루되는 게 귀찮아서 모른 척 한다고 하더군요... 사실 우리 주변에서 그런 정도의 부패한 모습은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죠. 이건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바꿔야하는 엄청난 문제이죠... 그런 환경이다 보니 사람들은 부패에 관대하진 않지만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대체로 외면하면서 살죠... 더욱이 정치인들의 돈,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나쁜놈 하면서 침 한 번 밷고 나서, 역시 정치인들은 안돼 하며 혀를 차면 그만이죠... 더욱이 새누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그들이 깨끗해서 지지하는 건 아니죠. 차떼기등 그동안 새누리의 부패의 전력은 화려합니다. 새누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새누리가 깨끗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은 하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지지를 철회할 만큼 부패라는 게 상수는 아니죠.

그렇다면 현재의 언론은 제 역할을 하나요? 견제 기능, 감시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지도 못하죠... 엄청난 양의 기사가 쏟아지긴 하지만 피상적인 기사들이고, 적당히 물을 타는 기사들이고, 진영논리에 갇혀 있는 기사들이죠... 사실 언론 얘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언론은 대단히 심각하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들 하지만 언론이라도 균형감을 유지하면 이렇게까지 엉망이 되진 않죠... 아무튼 부패는 한 순간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순 있지만 대한민국에서 부패가 과연 자신들의 신념이나 정치적 입장을 바꿀 만큼 중요한 변수일까요? 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부패를 접근하는 건 정치적으로 깜짝쇼는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표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은 되지 못하죠.. 오히려 여권의 표를 결집시키는 역할을 해서 부패 때문에 움직이는 중도층의 표를 상쇄시킬 따름이죠...


2. 굳이 분석하지 않아도 현재의 정치 지형에선 지금의 야권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별로 없죠. 우클릭을 한들 중도층을 얼마나 끌어올 수 있을까요? 예전에 EBS다큐프라임에서 ‘킹메이커’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한 적이 있는데, 중도층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실은 중도층은 없다라는 것이었죠. 중도층도 이미 입장이 있죠. 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단순히 우클릭이나 중도 코스프레로는 어림도 없죠. 그래서 오바마가 택한 마이크로 타키팅, 우리식으로 말하면 맞춤전략 정도 될까요... 오마바는 맞춤 전략을 통해서 중도층을 공략했죠. 사실 그 공략법은 중도만이 아니라 지금의 여권을 지지하는 콘크리트층에 균열을 내는 데도 조금이라도 역할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전 왜 그런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는지 안타까워요... 대한민국의 유권자층은 굉장히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욕구와 욕망을 가지고 있죠. 그 세대마다의 필요와 욕망에 대한 연구와 분석은 얼마든지 있을 텐데 그런 것을 활용하지 못하는 무능이 아쉽죠.

우리의 뇌는 세상을 해석하는 틀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고 하죠. 오랫동안 만들어온 모델을 데어터 하나로 바꾸지 않죠. 위험부담도 있지만 그것은 자신에 대한 부정으로 여겨질 수도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어요... 그 모델을 바꾸긴 위해선 자기 성찰도 필요하겠지만 분명한 동기부여가 있어야 하죠. 예컨대 60대 이상의 오랫동안 지금의 여권에 표를 주던 어른들에게 야권에게 기회를 달라거나 최소한 투표 포기라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선 확실한 동기가 필요하죠. 그래야만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해석의 틀에 균열이 생기거나 바꾸게 할 수 있겠죠. 전 이 대목에서 야권에서 단순히 정치공학만 따지지 말고, 전반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심리학자, 마케팅 전문가, 뇌과학자 등 다양한 전문가를 동원해서 계층이나 세대의 필요와 욕망을 아주 정밀하게 분석하고 파악해서 데어터를 만들고 거기에 맞는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또한 지역구 의원(단지 그들만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들은 지역으로 내려가서 어른들과 만나서 공감하는 시간들을 꾸준히 가졌으면 좋겠어요... 물론 어렵고 고되겠죠... 하루아침에 될 일도 아닐테고, 몹시 경계심을 갖겠지만 잘 아시다시피 인간은 결코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죠... 공감이나 감정적 이해가 동반되지 않으면 아무리 합리적인 이야기를 해도 받아들이지 않죠. 전 기본적으로 모든 세대에 적용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품어주는 일이 정치인들이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3. 사실 대안을 말하기 시작하면 수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거예요... 전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서" 문재인의 패배"라느니, "야권의 참패"라는 말은 그저 레토릭일 뿐 애초에 이기기 쉽지 선거를 진 거라 생각해요(그렇다고 새정치가 잘했는데 졌다고도 생각지 않아요... 사실 못했죠)... 새누리가 잘했고, 새누리는 역시 센놈들이라는 걸 확인해준 결과라고도 생각하고요... 물론 대표인 문제인의 책임있는 행동(사퇴나 이런거 말고 더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과 여전히 한결같이 무능한 새정치의 변화를 위해 (쇄신이나 혁신도 필요하겠지만) 비평가나 평론가 노릇 그만하고 현장에서 몸으로 배우고 익히고 경험하고 뛰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웠으면 좋겠어요...

더불어서 전 새정치가 파고들 수 있는 새로운 이슈가 저출산 고령화라고 생각해요... 물론 지금도 많은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별로 효과도 없고, 제대로 이슈도 안되죠...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의 ‘소득주도 성장’은 의미가 있죠. 현재 저출산 고령화의 문제는 전세계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대표적으로 독일과 일본, 그리고 이탈리아가 세계 3대 고령 사회라고 하죠... 근데 문제는 일본과 이탈리아는 현재 답이 없는 상황이라는 거죠... 일본의 사토리 세대가 요즘 회자되던데 사실 그들은 득도한 이들이 아니죠... 물론 그 중엔 정말 득도 수준의 정신성을 가진 이들도 있고, 나름 새로운 방식의 삶을 창조해가는 이들도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론 장기불황과 고령화로 인한 엄청난 복지지출로 인해서 미래를 잃어버린 이유가 그들을 그렇게 몰아세운 거죠. 일본의 대변화가 없으면 2040년에는 일본(도쿄 포함)의 지자체중에 절반이 소멸될 위기라고 하더라고요... 청년 인구가 줄어도 직업의 질은 계속 나빠지고, 비정규직, 일용직만 늘고, 소득은 줄어드니 경제는 막혀가고 있죠... 이탈리아는 한때 노인 복지의 천국이라고 할 만큼 노인들에겐 살기 좋은 나라였죠... 그런데 지금은 청년의 70%이상이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고, 매해 4만 명의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이탈리아를 떠나고 있다죠... 10명 중의 4명이 실업자인 청년 세대, 그리고 그들이 사라져 가는 이탈리아의 재정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고, 미래가 어두운 상황이죠... 반면 독일은 ‘청년 투자’를 통해서 그 문제를 돌파하고 있다죠... 초기 취업에 실패한 청년들에게 일정기간 취업 장려금을 주고, 무상등록금에 주거비도 지원해주고 생활 자금 지원 등... 현재 우리나라에선 꿈도 못 꿀 일이지만 복지를 통해서 청년들에게 투자해서 내수시장도 살리고 튼튼한 경제를 만드는 독일. 물론 그곳이 천국은 아니겠죠... 분명히 문제가 없진 않지만 고령화를 돌파하기 위한 대안은 청년에게 투자하는 것 밖에는 없죠.
대한민국도 지난 10년 간 청년 인구가 65만 명 감소했다죠. 2016년이면 생산가능 인구가 하락을 하고, 2018년이면 인구절벽을 맞게 된다죠... 더욱이 2030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요... 초고령사회는 우리에게 재앙이 될 수 있죠... 일본은 지금 청년 2.5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다는데,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개인적으로 자본주의에 대해 문제의식이 많아서 돈이나 물질 중심의 삶이 아닌 다른 방식의 삶을 원하고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흐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자본주의가 종말을 고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자본주의의 체제에서 살아야 되기에 돌파구를 찾아야 되죠. 그렇다면 저출산 고령화는 정말 심각한 우리의 문제이고 이슈파이팅 하기에 좋은 거라 생각해요. 지금 당장 먹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본이나 이탈리아가 겪는 문제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내일이나 모레쯤에 닥칠 현실이죠... 아니 어떤 면으론 이미 겪기 시작한 문제이죠... 자본주의 경제의 동력은 소비인데, 일본처럼 청년 소비자 층이 이탈하고, 노인들은 노인들대로 불안한 미래로 인해 있는 돈을 어떻게든 아끼면서 소비를 줄이게 되면 일본 보다 허약한 경제구조인 우리나라 경제는 더 깊은 불황으로 곤두박질치게 되죠... 우리도 일본처럼 2.5명의 청년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세상이 되면 정말 재앙일 것 같아요...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여러면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기도 하지만 정치, 특히 야권 진영이 앞으로 총선이나 대선에서 이런 이슈를 가지고 강하게 청년과 어른들을 묶어낼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을 제시한다면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죠... 꼭 이 이슈가 아니라고 해도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욕망과 필요, 불안과 두려움을 정책화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도 한 번 해볼만하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그런 건 새누리가 좀더 잘하긴 하죠... 아무튼 지금까지 여권을 지지하는 노인분들에겐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이나 이탈리아, 독일 사례를 얘기하면서 야권을 찍어야만 좀 더 편안한 노후가 가능하다, 자식과 손자와 손녀들이 활기차고 행복하게 살아갈 세상을 만들 어야만 어른들도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전해야 겠죠. 또한 청년들에겐 고용정책과 청년 투자를 통해서 투표할 동기를 불러일으키고요...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여권에 몰표를 주던 어른신들의 해석의 틀에 조금이라도 균열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그걸 해낼 수 있는 역량이 지금의 야권에게 있을까 싶지만 그런 역량을 만들어내고 키워내지 못하면 짐 싸서 집으로 가야죠!!


4. 위기는 기회라는 뻔한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아요... 지금도 온라인 여기저기에선 패배감으로 서로를 비난하고 증오하고 싸우고 있어요... 네, 선거결과를 놓고 갑론을박을 하는 건 아주 자연스럽고 건강하다고 생각해요... 그 가운데 분노도 터뜨리고 무력감도 표현하고 소리도 지르고 울분을 토해내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다만 서로를 너무 아프게 하고 감정을 상하게 하는 건 누구 좋은 일 시키는 같아서 좀 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피지알이 그렇다는 건 아니예요)... 앞으로 더 고난의 날이 되겠죠... 이번 선거 결과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서 박근혜와 새누리는 몹쓸 정책들을 밀어붙이고, 야권을 더 압박하고, KBS와 MBC, 종편 등 대부분의 장악된 언론들은 박비어천가를 부르며 현정부와 새누리를 빨아주겠죠. 많은 국민들은 도찐개찐이라며 야권을 싸잡아서 욕할테고요... 또한 이번 선거 결과에 고무된 박근혜는 세월호 시행령을 그대로 밀어붙이겠죠... 세월호 유가족들은 또 다시 벼랑 끝에 몰릴테고요... 암담한 현실이죠...

그럼,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전 대한민국이라는 현실의 특수성과 어려움을 생각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면 어떨까 싶어요... 내년 총선이랑 다음 대선은 정말 벼랑끝 승부라고 생각해요... 뭐랄까. 절박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1년 후 새누리가 또 절반이상을 얻어도, 2년 후에 김무성이 되도 우리나라는 바로 문을 닫진 않겠죠...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될거예요... 여기서 지면 일본 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일본 국민 보다는 드세고 까칠한 게 대한민국의 국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기질이 제대로 발휘되는 기회를 만들어야만 그 기질이 계속될 수 있지 싶어요... 나꼼수가 폐해도 많았지만 정치적 좌절감이나 냉소에 빠졌던 사람들이 다시 관심을 갖고 힘을 갖게 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나꼼수를 기대할 수 없지만 그런 외부의 힘에 기대지 않고 우리 스스로가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지금의 야권이 집권을 해도 당장에 큰 변화는 기대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판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오바마가 집권할 때 전국적으로 시민들의 강력하고 조직적인 힘이 있었죠. 노무현이 당선될 때도 그런 바람이 불었고요... 이제 시민들이 바꿔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빠’가 돼서 팬덤이 형성되는 건 옳지는 않은 것 같아요... 물론 누군가를 지지할 때 성찰적 거리를 두는 건 쉽지 않고, 때로는 그 속으로 온통 빠져들 필요도 있겠죠... 비평가도 분석가도 필요하지만 정말 현장에서 실질적인 참여의 움직임이 많아야만 변화가 가능하죠... 지금도 그런 움직임이 없다곤 할 수 없지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물론 그런 큰 흐름만 필요한 건 아니죠. 솔직히 제가 생각하기에 지금 세월호 유가족들을 한 번 더 찾아가는 것, 자기 일 열심히 하고, 공부도 하고, 재밌고 즐겁게 놀고,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친구나 지인들 만나서 서로 위로도 하고 격려도 해주고, 그렇게 얻은 에너지로 부모님 만나서 이야기도 들어 들이고, 할아버지 할머니 만나서 식사도 하면서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일본이나 이탈리아처럼 되지 않기 위해 도와달라고 하면서 읍소도 하면서 1년 후를 준비하면 어떨까 싶어요... 사실 미시적인 차원의 일이 더 어렵고 귀찮지만 조금 더 살아도 괜찮겠다 싶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그 정도의 애씀은 필요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앞으로 1년, 2년, 더 치열하게 토론하고 공부하고 사랑하면서 반드시 변화를 만들어내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두서없이 글을 써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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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30 15:54
수정 아이콘
전 못한다고 봅니다.
되는 경우는..저쪽에서 똥물을 더 이상 덮을수가 없을때(슬슬 그 때가 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만)....대선 정도 져주는 선에서 끝나겠죠.
똥물은 또 다 뒤집어 쓸테고.
DarkSide
15/04/30 15:54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차기 총선과 차기 대선도 새누리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한국 포기하고 외국으로 도망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서 죽을 운명은 아닐지도? (20대 새누리 국회의원 의석수 180석 + 19대 김무성 대통령 되면 진짜 도망가야 ...)
15/04/30 15:55
수정 아이콘
그냥..님이 한국 포기하는게 훨씬 편하지 않을까요? 껄껄
DarkSide
15/04/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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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더 빠르고 현실적일듯 ;; 어서 헬조선에서 탈출해야 ...
치킨과맥너겟
15/04/30 16:07
수정 아이콘
헬조선은 같이 쓰는게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현대엘스
15/04/30 16:31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와 시민사회에 대해 올바르게 생각하는 분들은 이 나라 떠날 생각 많이들 하시고
부정선거고 부패고 나발이고 관심없는 사람들중에선 이민 가고 싶다는 사람 보기 힘드니..
세종머앟괴꺼솟
15/04/30 15:55
수정 아이콘
벼랑끝 승부요? 제가 볼 때는 이미 침몰 6부 능선 넘어갔습니다. 이게 무슨 후진국으로 몰락 확정 이런 얘기가 아니라, 나라의 방향성에 대한 얘기입니다. 잘해봐야 맥시멈이 언급하신 일본 이탈리아 정도 되는거고, 고꾸라지면 멕시코 필리핀 정도 될 수도 있는 거고, 하여튼 법치, 민주 국가로의 모멘텀은 이미 글러먹었다는 얘기입니다. 뭐 일본 이태리 정도만 해도 훌륭한 선진국이니 좋아하실 분들이야 아주 많겠죠.
그리고 제목은 썩 마음에 안 드네요. 제 관심사는 승리가 아닙니다. 민주주의 국가, 법치주의 국가에서의 암적 존재들의 패배를 바라는 겁니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그 암적 존재 상당수는 국민 그 자체이기 때문에 국민의 승리라고 부를 수도 없는 그런 걸 바라고 있는데,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혹시 궁금하실까봐 한마디 더 붙이자면 6부 능선 넘어갔다고 말씀드리는 부분은, 앞으로 야권대통령 15년을 해도 답 안나올 수준까지 이미 갔다고 자체판단해서 한 얘기입니다. 야권의 승리=그나마 희망 이런 등식 자체를 세울수도 없을 정도로 이미 국가의 여러가지 상태가 안 좋다는 얘기입니다.
첸 스톰스타우트
15/04/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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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해봤자 성질만 버리고 머리만 아프죠.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뭐 20년정도 지나면 지금보단 훨씬 나아지겠죠. 단순하게 생각해봐도 집권층의 정치적 폭력수단이 군사쿠데타->체육관선거->여론조작 으로 그 수위가 조금씩 조금씩 낮아지면서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투표가 가능한 콘크리트층도 점점 얇아질 테고요.

그렇다고 손 놓고 멍하니 시간만 흘려보내잔 이야기는 아니고, 다음 총선에 새정련이 대패하고 다음 대통령이 김무성이가 되더라도 나라가 망하진 않는다는 겁니다.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해야하겠지만 결과가 바로바로 안나온다고 조급해지고 감정적이 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죠.

뭐 사실 제가 문재인이란 인물을 개인적으로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아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걸지도 모릅니다만.
세종머앟괴꺼솟
15/04/30 16:00
수정 아이콘
정치만 볼게 아니고 인구구조, 통일 문제 등 나라의 근본적인 위기도 같이 봐야 되는데, 설령 야권이 정권을 계속해서 이어받는다해도 이런 중대한 문제들을 손댈 시기 소위 골든타임은 이미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간과하시는 게 있는데, 통일하면 북한 주민은 거진 새누리당 거수기하게 되어 있습니다. 속성이 그래요. 어떻게 봐도 장기적으로 답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첸 스톰스타우트
15/04/30 16:48
수정 아이콘
어쩌면 20년 뒤에는 새누리당이 아예 붕괴해버릴 수도 있지요. 당장의 결과에 상처받지 않고 계속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뱃머리를 돌릴 수 있을 겁니다.
shadowtaki
15/04/30 16:01
수정 아이콘
이번 작은 재보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법은 쉬운 방법이 있었죠. 광주는 천정배 전략공천 주고, 관악은 야권통합이라는 명분으로 정동영으로 단일화 해주었으면 쉽게 2:2 나왔고 예상된 결과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 차라리 마음에 듭니다. 다음 총선, 대선 또 질 수도 있죠. 더 힘들어지면 누가 문제인지 알겠죠. 정권이 바뀔 때가 되었을 때 다시 삽질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제 이렇게 가야한다고 봅니다.
리듬파워근성
15/04/30 16:06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15/04/30 16:08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지금 당장의 눈앞에 결과보다 멀리 보는게 마음에 드네요
영원한초보
15/04/30 16:20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이번 선거를 실패로만 보지 않습니다.
지더라도 잘못된 길로 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15/04/30 16:34
수정 아이콘
바닥을 쳐야하는데 바닥이 계속 낮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도깽이
15/04/30 17:14
수정 아이콘
우와 총선을 지더라도 지금 이대로 가야하다니 정말 참신한 주장이시네요. 재보선이라서 그렇지 총선에서도 이꼬라지 나면 문재인 갈립니다.;;;
shadowtaki
15/04/30 17:45
수정 아이콘
총선을 지자는 것은 아니고 지금의 방법이 맞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번 재보선에서 기준을 세웠으니 다음 총선에서는 잡음이 좀 덜 할 테구요. 결과가 좋아야 한다는 인식으로 치뤘던 지난 총선이나 여러 선거에서 부작용이 많았죠. 그나마 결과가 좋았던 선거는 서울시장 재보궐이었는데 그 때는 서울시장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체감했기 때문에 겨우 이긴 선거였구요.
그런 의미에서 현재의 국민의 인식이나 감정 상태에서는 권력을 잡아봤자 아무 것도 못한다고 봅니다. 지금 여당 더 하고싶은데로 하라고 놔두고 더 망해야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누가 문제라는 것을 알겠죠. 어설프게 권력 잡아봐야 뭐하겠습니까.
도깽이
15/04/30 18:01
수정 아이콘
지금의 방식이 맞다는건 전략을 그대로 가겠다는거죠? 저도 한번 해봤으니 다음번엔 잡음 이 덜나서 좋은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으나 지금 방식그대러가면 필패아닐가 싶어요
좋아요
15/04/30 16:03
수정 아이콘
같은 새누리다 하더라도 안상수씨 같은 경우가 당선 안되는 정도 분위기만 되면 될거 같은데 그게 참 힘드네요-_-a
15/04/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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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이깁니다. 안 바뀝니다. 그냥 기대를 접으면 편합니다. 저번 대선 이후로 제 생각은 확고해졌습니다. 새누리가 계속 승리하리란 것을요. 그랬더니 이제 굳이 선거결과 같은 것은 아무래도 좋은게 되더군요.

저야 외국 갈 마음도 없고 갈 능력도 없는지라, 죽 대한민국에 계속 살면서 그냥 현실에 순응하며 그들이 앞으로 잘해주기만을 바라고, 주어진 상황속에서 아둥바둥 열심히 살아보렵니다.
유유히
15/04/30 16:07
수정 아이콘
결국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흘러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김대중과 노무현이라는 돌발변수를 제외하면 항상 그들이 승리해왔습니다. 그들은 그 오점을 잃어버린 10년이라며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죠. 어떻게 하면 그런 사고(?)위험을 제거할 수 있을까 연구하며 살고 있구요.

작성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바람'을 일으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바람이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아요. 솔직히 지금은 6월항쟁 못지않은 투쟁이 일어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데, 그런 시위가 시작되더라도 어르신들께 폭도 북괴 빨갱이로 몰릴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젊은 세대들에게도 인터넷에서 조롱당하겠죠. 저런 어리석은 우민들..하면서.

결국 저를 포함한 젊은 직장인, 그리고 이제 거의 586이 훌쩍 넘어가고 있는 386세대들의 도덕적 부채감을 활용해야 하겠죠. 하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노무현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저들의 공격으로 허무하게 잃어버린 지금.. 그의 존재가 다시 한번 아쉬워집니다. 그러고 보면 저들은 참 능력있는 자들이에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작업은 아주 치밀하고 철저합니다.
15/04/30 17:09
수정 아이콘
88년도 국회의원선거에서 야당들이 압승해 여소야대 상황이 된거는 모르시나요.
김영삼정부가 별로였기에 김대중이 대통령 될수 있었고, 김대중대통령이 어느정도 해줬기 때문에 노무현이 이회창을 꺾었던 거고.
노무현이 워낙 말아먹었기에 이명박-박근혜까지 무난하게 대통령이 되었죠. 잘하면 국민들이 다 찍어줍니다.
소독용 에탄올
15/04/30 20:38
수정 아이콘
야당 압승이후 정계개편(이제는 듯기 힘든 바로 그...)으로 여소야대가 해소되었죠.

노무현이 워낙 말아먹었다고 하지만 사실 김영삼~박근혜에 이르는 기간동안 정책추세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기대한 바에 비추어 '말아먹'었을 수는 있지만, 노무현 시기에도 어디까지나 온정적보수주의+자유주의 혼합정당이 집권했을때 나올 수 있는 정책들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니까요.)
15/04/30 16:08
수정 아이콘
야권이 영원히 못이기거나 하진 않을 겁니다.

다만 야권의 승리나 여권의 패배가 무슨 거창한 논리나 치밀한 전략에 의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겁니다.
15/04/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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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되는 건 어쩔수 없고, 그냥 잘못했음 죄송합니다 정도는 할줄아는 사람만 나와줬음 좋겠어요
예전엔 그래도 다들 머리는 숙이고 조심하는 척이라도 했던것 같은데 이젠 다들 철판깔고 꼬리자르고 물타기에만 바쁘니...
15/04/30 16:12
수정 아이콘
지난 재보선에서 나온 숙제를 풀려고 했더니 숙제만 쌓여버렸네요...
전략공천, 야권연대는 배제할 수 없게 되었고, 거기에 호남신당까지 엎어졌습니다.
실력은 둘째치고 선거 방정식이 너무 복잡해졌어요.

솔직히 천정배 공천 안한건 저번 지도부이고, 대표경선때 깽판친건 박지원이며,
현 지도부에 친노는 문재인 한 명입니다.
이번 재보선 후보중 친노라 할 사람은 관악밖에 없었는데 모든 문제의 근본이 친노에 있다는 식으로
되는 것도 엄청나게 손해보는 프레임이에요. 그런데 막을 방법이 없네요.
차라리 관악후보가 김희철이 되었으면 이런 사단은 안 나왔을텐데요...

더 걱정스러운건 집권세력이 이정도로 노골적인 물타기를 했는데도 그걸 견제하는 언론이 없다시피 했다는겁니다.
총선땐 청와대가 선거중립 대놓고 위반할거 같아요. 차라리 이명박은 뒤에서 그 짓거리를 했지...

문재인에게 너무 많은 짐이 올려졌습니다. 어느 하나 간단한게 없어요...
영원한초보
15/04/30 16:58
수정 아이콘
전략공천, 야권연대는 계속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남은 이번 선거의 성과입니다.
위 방법들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야당에는 그 자체가 부매랑이 되서 나쁘게 돌아오곤 합니다.
15/04/30 18:11
수정 아이콘
정의당과의 야권연대는 할 수 밖에 없을거 같습니다.
총선에선 수도권과 PK에서 그 몇퍼센트로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꽤 많을게 분명하거든요.

문재인에게 너무 많은 짐이 올려졌다는게,
그동안 야당의 문제점이라도 언급된 거의 모든 것들을 적절하게 조정하면서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는겁니다.
Frameshift
15/04/30 16:13
수정 아이콘
공략을 보고 선택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있을까요 전 거의없다고 봅니다.
태랑ap
15/04/30 16:14
수정 아이콘
정말로 불가능해보입니다
제가 가장 절망하는건 우선 저희집이에요
저희할머니의 아들님 아버지와 작은아들인 작은아버지부터
그밑에 손자 손녀 며느리 전부 자영업이나 회사다니는
이시대의 노동자인 가진거하나없는 평범한집안인데
저랑 나이대 비슷한나이때빼고 어른들은 전부 새누리입니다
어떤설면설득 대화도 안통해요 명절때 대화하면 암걸릴거같고 손녀둘은 대학다니는데 등록금때문에 휴학하고
최저임금받고 일하고 등록금이 허리휘고 손자는 십년넘게
주말도없이일하고 술담배도 안하고 취미라고는 게임뿐으로
죽자고 일만해도 집한체 구하지 못하고사는데
닥치고 1번이죠 그러면서 시집장가 가라고 닥달만하고

세월호때도 어디서 듣엇는지 유가족보고 자식팔돈벌려
한다는 소리듣고 오만정이 떨어져서 앞으로 나이들면
연끊고 살려하고잇거든요 알바이야기도
젊어서 고생도 해봐야한다며 옆에서 듣고잇던 대학생
동생들 표정이썩고 다들 나가버렷지요

아무리 설득하고 설명하고 기사 동영상스크랩해서
눈앞에 보여줘도 이해는커녕 대화조차 통하지않앗습니다

절망했어요

남은건 결혼 출산 친척이고뭐고 다포기하고
앞으로 살아갈세상 생존밖에 안남앗습니다
리듬파워근성
15/04/30 16:16
수정 아이콘
제가 다 답답하네요.
힘내시길...
15/04/30 16:27
수정 아이콘
댓글만 봐도 숨이 막히네요ㅜㅜ 저희야 자식들이 똘똘 뭉쳐서 말 같지도 않는 소리하면 못하게 하고
하도 카톡으로 헛소리들 하면 다 고발 한다고 길길히 뛰어요ㅜㅜ
비토히데요시
15/05/01 01:31
수정 아이콘
그분들 설득하는건 님이 새누리로 마음 바꾸는 거랑 똑같은 정도의 난이도예요. 전혀 상상도 안되고 그러실 마음 없죠? 가족분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15/04/30 16:17
수정 아이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떻게 승리했을까요.
거기서부터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15/04/30 16:24
수정 아이콘
이인제죠
PAX_시비르
15/04/30 16:27
수정 아이콘
김대중 대통령은 피닉제 때문이고
노무현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 뒤였기 때문에 대통령 당선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이명박 뒤였으면 떨어졌을 거에요
15/04/30 16:31
수정 아이콘
IMF와 국민의 정부를 오면서 그나마 언론같은 언론과 눈치보는 검찰들 때문 아닐까요.
안스브저그
15/04/30 20:15
수정 아이콘
비교정치와 선거를 전공하시는 저희과 명예교수님의 견해로는 이인제가 김대중 당선의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고 합니드.
15/04/30 16:18
수정 아이콘
참 찔리게도 저도 외국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답이 없다는 느낌이 드네요ㅜㅜ

얼마전부터 부쩍 드는 생각이 같다는 것은 아니지만 노무현 대통령 임기가 끝나고는 정조의 얘기와 광해군의
얘기를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했지요. 이산이니 한성별곡도 있었고 영화도 있고
개혁 하려 했지만 실패한 정조. 최대한 국익에 도움되는 외교를 했지만 쫒겨난 광해군.
마치 빗대어서 실패한 노무현 시대를 말한것 같아어요.

박근혜의 지금은 드라마나 영화로 선조 얘기가 많이 다루어 지네요. 이순신 장군도 있지만 그시대의 승리자는 선조지요.
조선 왕 중 정통성부터 시원치 않는 왕, 임진왜란으로 너무나 큰 고통을 백성들에게 준 시대. 그러나 왕은 계속
해먹은 선조.

역사는 되풀이 되는건지 지금이 선조의 시대처럼 임진왜란 같은 전쟁과 상상할수 없는 고통을 예고하는것 같아
어쩔수 없이 도망가는 것을 생각하게 되네요. 벗어날 수 없는 흐름이라면 개인이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
15/04/30 16:24
수정 아이콘
그 전에, 뭐가 승리인지부터 생각해봐야 하겠네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대는 그럼 승리한 시대였나요?
삼공파일
15/04/30 16:28
수정 아이콘
이번 같은 경우에는 3대1이 나왔으면 승리고 2대2가 나왔으면 무승부고 1대3이 나왔으면 패배 정도로 봤을 겁니다. 어쨌든 이번은 무조건 실패고 대패입니다.
15/04/30 16:29
수정 아이콘
"승리"라는 표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패배의식이 많은 것 같아서 "승리"라는 말을 쓴 것이죠... 솔직히 새누리한테 이긴 들 "승리"는 아니죠... 단지 선거에서 이긴 것일뿐, 이제 시작인거죠....
15/04/30 16:36
수정 아이콘
네, 제 얘기도 그겁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집권기에도 부패한 사람들은 여전히 부패했었고,
부패 척결을 무슨 중국이나 싱가폴처럼 다 잡아다가 사형시키듯 할 수도 없었고요...
집권당이 바뀌면 세상이 다 깨끗해질 것 같나요? 부패한 정치인들을 광화문 광장에 끌어내서 돌로 칠 수 있을 것 같나요?
그럴라면 시민혁명을 해야죠. 선거 한두번에 승리니, 패배니, 국개론이니.. 갑갑합니다.
15/04/30 16:25
수정 아이콘
이쯤되면 이제 차라리 새누리당에서 김무성이 아닌 제대로 된 인물이 대선후보로 나오길 바라는게 더 현실적일지도 라는 생각도 듭니다.
1년후 총선은 사실 답없는 게임이고, 2년후 대선도 제가 문재인을 지지하지만 문재인으론 안될겁니다. 과거를 보면 답이 나오죠. imf급 재앙이 터지거나 정말 혜성처럼 인물이 튀어나와서 바람을 일으키는게 아니면 희망없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야당이 집권할땐 제발 언론개혁 좀 했으면합니다..
15/04/30 16:27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이 차지하고 있는 포지션을 감안했을 때 새누리당에 제대로 된 대선후보가 나오는 건 불가능입니다. 그게 되면 새누리당이 새누리당이 아니죠.
15/04/30 16:29
수정 아이콘
그만큼 현재 야당 상황이 어렵지않은가 하는 말이죠.
15/04/30 16:25
수정 아이콘
안되요.
삼공파일
15/04/30 16:26
수정 아이콘
콘크리트층이나 부동층 이야기하기에 이번 선거는 좀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문재인을 끌어내리려는 움직임은 저도 반대합니다만 문재인으로도 안됐으니 이번에야말로 언론탓, 지역주의탓하지 말고 민주당이라는 정당 자체에 대해서 비판적이고 회의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겠습니다.

지역구 경쟁력이 믿을 수 없도록 떨어지고 선거 전략을 짤 수 있는 지도체계가 없다고 밖에 해석할 여지가 없네요.

원래 같으면 문재인 까는데 집중하고 싶은데 이쯤 되면 까봤자 노답인 상황이라 깔 수도 없네요.
MoveCrowd
15/04/30 16:31
수정 아이콘
애초에 이번 선거에서 새정연이 가능성 있던 곳이 두 곳이었습니다. 그 두 곳에 나란히 팀킬 하려고 나온 애들이 있었구요.
선거를 생각하고 투표하는 사람 숫자가 몇 없습니다. 그냥 습관적으로 1번, 아는 사람이네 몇 번 이렇게 찍는거죠.
삼공파일
15/04/30 16:34
수정 아이콘
재보궐 투표치고 높은 투표율이었고 팀킬 문제도 여야 가리지 않고 항상 있어왔던 일입니다. 극복하고 이긴 적도 많아요. 투표하는 사람이 생각 없이 1번 찍어서 망했다는 식으로 탓하면 민주당 지지자들 마음이야 편하겠지만 이번 선거 같은 것도 그렇게 넘기면 정말 속편한 변명이죠.
15/04/30 16:54
수정 아이콘
총선 결과 보고 이야기하면 님이 주장하시는게 맞을 듯 합니다. 재보궐 결과로 평가하기는 시기상조라 생각합니다. 가령 다음 총선에서 관악을에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새정연은 답 없는거죠.
삼공파일
15/04/30 17:44
수정 아이콘
재보궐에서 지난번 이정현도 그렇고 이쯤 지면 제대로 정비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질 셈인지요. 지역주의가 왜 호남에서부터 깨지고 있는지 민주당이 반성해야될 부분이 산적해 있는데 기울어진 경기장과 콘크리트탓하면서 언제까지 자기 정당화에만 심취해 있으련지요.
까리워냐
15/04/30 17:21
수정 아이콘
정몽준이 갑자기 탈당하고 팀킬하러 온다든지, 거기에 김문수가 갑자기 호응하여 탈당하고 팀킬하러 온다든지
하는 수준의 팀킬은 항상 있어온 수준은 아니죠
삼공파일
15/04/30 17:42
수정 아이콘
박근혜는 남았지만 친박이 대거 탈당해서 한나라당 공격하고 어부지리로 군소정당이 대거 당선되기도 했었어요. 새누리당은 그런 갈등 거치면서 적어도 내부 공천은 민주당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지역구 경쟁력도 따라왔습니다. 민주당은 계파 갈등에서 배운 게 전혀 없어보여요.
MoveCrowd
15/04/30 19:27
수정 아이콘
극복하고 이긴적이 많다고 말하긴 힘들지 않나요? 탓하는게 아니라 재보궐의 경우 특히 더 그렇다는겆..
15/04/30 16:29
수정 아이콘
저는 어짜피 안 나가면 굶어죽기 때문에 나갈 건데, 나가면 한 발자국도 안 대려구요. 어떻게 침몰하는지 지켜볼 겁니다.
삼공파일
15/04/30 16:31
수정 아이콘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키울 수 있는 공천시스템을 확보하고 안정감 있는 지도체계를 꾸리는 것만이 승리의 길입니다. 정말 필요할 때는 나경원처럼 전략공천으로 승리할 수 있는 지도력도 필요하고요.

새누리당은 이미 박근혜 이명박 계파 싸움을 거치면서 그런 체계가 자리 잡혔고 공천룰도 훨씬 안정적입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런 걸 너무 간과해요.
15/04/30 16:34
수정 아이콘
선거 전에 굵직한 이슈들이 많긴했는데 보궐선거에 또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정도 스캔들에도 무덤덤한 우리나라의 도덕불감증은 우려스럽긴하나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는 지방 선거랑 투표행태가 차별되는게 거의없어서 거의 지역 일꾼 이미지나 유명세 위주로 투표를 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세대별 맞춤 전략에 대한 내용은 공감이 가네요. 중도층을 그냥 피상적인 하나의 덩어리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또 상이한 집단들에 대한 세세한 정책 수립 및 방향 제시가 필요함이 느껴집니다.
Polar Ice
15/04/30 16:44
수정 아이콘
문대표의 인물 됨됨이는 높게 평가하지만 새정연이라는 브랜드는 더이상 먹이지도 않는 다는게 이번 보궐선거의 가장 큰 의미같습니다. 천정배의 당선이 그것을 증명했고 굳이 새정연에 있지 않아도 충분히 그 자릴 꿰찰수 있다는 점이 다음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치겠죠. 정동영과 천정배는 각자 중심으로 신당을 차릴거 같고 이렇게 되면 안철수의 행보가 어찌될지 궁금해지겠네요.
15/04/30 16:48
수정 아이콘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1044

나온지 좀 된 기사인데 이걸 보니까 좀 알겠더군요...
15/04/30 17:10
수정 아이콘
링크 글 잘읽었습니다. 놀랍네요. 새누리는 당직자를 공개 채용 하다니 몰랐어요. 기초부터 튼튼하겠네요.
민주당 새정연은 옛날 비아양 되는 말로 가방모찌 하던 사람들이 당직자 하고 있지 않나요ㅜㅜ
15/04/30 17:27
수정 아이콘
그냥 닥치고 좀 지들이 못하는 부분이라면 베끼던가 배워서 벤치마킹이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15/04/30 17:38
수정 아이콘
뭐 맞는 이야기이긴 한데...
그게 가능했던 이유중의 하나가 튼튼한 지지기반과 자금력이라서...
뭐 그래도 그런걸 극복하긴 해야하겠지요.
주먹쥐고휘둘러
15/04/30 16:49
수정 아이콘
별의 별 훈수가 난무하는데 사실 언론과 검찰 이 두개만 있으면 만사형통이죠. 하지만 야권은 지금까지 저걸 가져본적이 없고 앞으로도 가질일 없으니 그냥 포기하면 편합니다. 그냥 이대로 쭉 가서 다같이 비정규직 라이프나 즐기며 살아야죠.
건이강이별이
15/04/30 16:54
수정 아이콘
승리하는 법을 알려드리자면
간단해요.
정신승리하면 되요.. 어차피 부정부패나 기득권은 사람사는 곳이니 어쩔수 없는 거라고 인정하고..
그나마 나한테 듣기 좋은 말해주고 지역에 뭔갈 더 해줄수 있을거 같은 사람을 뽑는거죠.
포기하면 편해라는 말도 일맥상통일듯.
iAndroid
15/04/30 17:01
수정 아이콘
http://m.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598
- 대안을 봉쇄당한 유권자의 분노는 쌓여가는데, 선거는 이전과 변함없는 결과를 되풀이한다.
- 선거 결과만 확인하는 다른 지역의 관찰자들은 “이번에도 지역주의”라는 말로 편안하게 결론을 내릴 수 있다.
- 이 모든 과정은 서로가 서로를 강화하며 자가 증식한다.

http://m.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599
- 상대편에 대한 증오의 언어를 쏟아내면 진영 내에서는 열광이 나온다.
- 하지만 정치가 우리 공동체의 문제를 풀어야 되는데 그 길로는 대책이 없다.

무엇이 문제였던가. 승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김부겸이 이미 최고 적진(?)인 대구 수성갑에서 직접 몸으로 뛰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깽이
15/04/30 17:07
수정 아이콘
댓글보면 천정배 전략공천주고 정동영하고 세세세해서 2승2패하는것보다 4패하더라도 지금그대로 나가는게 더 가치있다는 댓글들이 많은데

그러면 질문드리겠습니다. 이번 재보선은 1년뒤 총선의 모의고사할 수 있을 겁니다. 1년 뒤 총선에서도 지금 이대로 가서 그래 최선을 다했어 새정치당은 할 수 있는거 다햇어 비록 대패했지만서도 깨끗하게 졌잔아? 할건가요? 아니면 전략수정을해서 야권연대를 하던 전략공천을 하던 할건가요?
15/04/30 17:20
수정 아이콘
1년뒤 총선은 그때가서 말해야되는거죠. 님 말씀처럼 모의고사가지고 너무 과하게 생각하시는거 아닌가요?
당장의 4석짜리 모의고사 잘 칠려고 1년뒤 총선을 망치면 안되는거죠
도깽이
15/04/30 17:25
수정 아이콘
재보선 전략을 패배로 생각했으면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거에 대한 책임을 통렬하게 지고 반성해야합니다.
그런데 뭐죠? 어차피 질선거였어 2대2보다는 깨끗한 0대4가 더 가치있는일 이야는 뭘까요? 자위하는걸까요?
그나마 인기좋은 문재인이니 그런말해도 되는거지 다른 사람이 패배한다음 그렇게 말했으면 바로 갈렸습니다.;;;;
15/04/30 17:28
수정 아이콘
1년남은 4석짜리 재보궐 완패했다고 바로 당대표가 갈리면 누가 당대표 할려고 하나요? 누구든 패배를 맛 볼수 있습니다.
지금의 패배가 약이되어 내년 총선 잘 치르면 되는거죠 당장의 결과에 일희일비하면 미래를 못보게 되는거죠
클린에이드
15/04/30 17:25
수정 아이콘
모의고사는 좀 못 쳐도 방법 바꿔가며 소신껏 칠 수 있지만 수능은 아니죠. 모의고사랑 수능을 같은 선 상에 놓고 비교하는건 좀 그렇다 봅니다만..
도깽이
15/04/30 17:27
수정 아이콘
예 맞습니다. 모의고사입니다. 저도 문재인 가는건 무리라고 다른 댓글에서도 말했고요

그런데 말이죠. 모의고사에서 전략수정은 얼마든지 할수있습니다. 그런데 그 전략수정이 실패했으면 왜 실패했는지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래도 잘싸웟어 0대4로 패배했어도 가치있는 일이야 하면서 자위하는 모습이 답답해서 그렇습니다.
제가 지금 투정 부리고 있는거 압니다. 제가 문재인 아닌 다른 정치인 지지하는건 지금껏 댓글로 많이 달아왔으니 조사?하시면 알겠지만 제가 지지했던 정치인이 패배했어도 잘했어 그래도 깨끗하게졌잔아? 더럽게 이기는것보다야 낮지

라는 말 들을정도로 강한 지지받으면서 정치를 한번이라도 해봤으면 어땟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재인 참 편하게 정치해요. 어떤면에서는 말이죠. 비록 그에따른 어마어마한 견제를 받지만요
15/04/30 17:30
수정 아이콘
아니 자위하는게 아니라 오늘 문재인 인터뷰한거보면 반성한다는말 못보셨나요?
천정패, 정동영은 야당이 싫어서 나갔는데
절이 떠나 싫다는 사람을 다시 그 절로 들이는게 쉬운이리 아니죠
영원한초보
15/04/30 18:10
수정 아이콘
작년 7.30 선거때 전략공천 한걸로 자칭 반노세력이 얼마나 비난을 했는데요.
전략공천이 나쁜건 아니지만 일단 반대 세력은 무마를 시켜야죠.
새정치 당대표 선거때 박지원이 문재인에 얼마나 많은 험한 말을 쏳아냈는가 본다면
3달만에 문재인 대표가 당을 모두 장악할거라는 기대는 무리입니다.
윤주한
15/04/30 17:30
수정 아이콘
{}
아틸라
15/04/30 18:05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만, 승자독식이 기본원리가 된 현 한국정치에서는 피아구분을 명확하게 하지 못하는 나이브한 사고방식이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저런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에 의해서요. 진짜 중도는 사실상 기회주의자나 내부분열자로 취급받는게 현실이죠.
lamdaCDM
15/04/30 19:06
수정 아이콘
투표해야죠. 그리고 이기는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올바른 정치를 올바른 방법으로 해야죠.
15/04/30 21:38
수정 아이콘
글 질문에 대한 저의 답. 문제는 경제야.
네, 빌 클린턴의 말이기도 합니다.

현재 한국은 도덕적, 평화적, 민주적인
지도자보다 북한을 증오하며 내 집값, 월급
올려줄 지도자를 찾는거 같습니다.

도덕 공격은 그만하고 대기업 증세,
노인복지, 최저임금상승으로 전략을
짜면 좋겠네요. 여기서 포인트 하나!

공수표 남발이 꼭 필요합니다. 지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공약이 필요합니다. + 김정은 소새끼
라고 댱당하게 외칠수 있어야 선거에서
이길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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