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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16 04:00:30
Name 무선꿍꺼떠
Subject [일반] 박효신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야생화 라이브)
지난 금요일 박효신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비록 좋은 자리는 잡지도 못하고 2층 앞자리 겨우겨우 잡은 루저이지만... ㅠㅠ 어쨌건 앉을 자리가 있다는 것에 행복해하며 두근대는 마음으로 입장했습니다.
콘서트에 오기 전 공지문자를 받았는데, 쥐귀(불빛나는 머리띠.. 그거 앞사람이 하고 있으면 시야가 엄청 방해되거든요)금지, 그리고 야광팔찌를 줄테니 야광봉은 사지 말고 오라는 두가지 내용이더군요.
자리에 들어가니 의자마다 하나씩 팔찌가 놓여있었습니다. 공연 시작하고 나서 그 팔찌의 성능을 알게 되었는데,



바로 중앙통제식 발광팔찌였습니다. 어쩐지 버튼을 눌러도 잘 안 켜지더니, 시작하면서 짠! 함께 켜졌습니다.노래의 성격과 흐름에 따라 팔찌의 색깔도 빨간색, 노란색, 초록, 파랑, 하얀색으로 바뀌고, 전체를 깜빡이게도 하면서 마치 무대의 일부처럼 사용하더라구요. 콘서트에서 사용된것은 처음이라고 하던데, 꽤나 인상깊었습니다.

Happy together로 시작해서 빠른 넘버를 이어가면서 초반에 웜업 하고 나서, 과거곡들, 해줄수없는일, 좋은사람, 추억을 사랑을 닮아.. 이어가는데 워낙에 노래들이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들이라 울컥거리는 감정을 겨우겨우 추스르면서 두손 모으고 들었습니다. 만명이나 되는 관객들이 모두 숨죽이고 음악에만 집중하는 느낌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체조경기장은 처음 가봤는데, 소리가 잘 모이는 구조이더라구요.  

그 다음은 뮤지컬 무대였습니다. 박효신이 했던 뮤지컬 엘리자벳과 모차르트의 캐스트들이 나와서 실제 무대세트 위에서 함께 두곡씩을 하는데 정말 화려하더라구요. 박효신의 뮤지컬 발성을 들은 것도 색다르고 좋은 의미에서의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머리속에서 ' 아.. 본전 완전 뽑았다.." 생각 들더군요 ^^;;

하지만 이 공연의 하일라이트는 야생화 첫 라이브! 공연이었습니다.



사실 이 영상은 첫 공연때 영상은 아니고 서울 3일 공연중 마지막날 공연입니다. 첫 공연때는 흩어져 날아가~ 를 클리어 하고 나서 다음 소절부터 바로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기 시작해서 노래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거든요. 앞으로 더 좋은 야생화 라이브버전이 나오겠지만, 팬으로서는 첫 공연에 그 감정을 공유했다는 것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그래도 박효신씨는 엄청 미안해 하면서 감정조절 안 될까봐 눈 감고 불렀는데 눈 떴을 때 팬들 보고 운 거라고, 벼르고 벼른 노래인데 속상하다며 결국은 뒷부분은 따로 불렀습니다. 그러면서 명언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 아.. 사실 이 노래 어려운 노래도 아닌데.." 

여덟시에 시작한 공연은 12시가 넘어서야 끝났습니다. 나중에는 목이 괜찮을까 걱정도 되더라구요. 하지만 사실은 노래를 하면서 점점 목이 풀리는지 끝부분으로 갈 수록 더 좋았습니다. 발라드가수가 무슨 공연을 그렇게 오래하냐고 집에서 안 믿어줘서 앵콜 세곡 중에 마지막곡을 듣지 못하고 뛰어나왔네요. ㅠㅠ

공연 주제가 Happy Together 였는데, 공연이 끝나고 며칠 지났지만 여전히 행복한 기분이 드는 걸 보면 제대로 위로받고 온 것 같네요. 

(올해 말까지 지방에서 공연하는데, 꼭 한번쯤 가보면 좋으실 공연입니다. 에혀..표를 구할 수만 있으면요...--;; 저도 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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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짐승
14/12/16 04:57
수정 아이콘
" 아.. 사실 이 노래 어려운 노래도 아닌데.."
비익조
14/12/16 06:21
수정 아이콘
" 아.. 사실 이 노래 어려운 노래도 아닌데.." 2
14/12/16 09:09
수정 아이콘
" 아.. 사실 이 노래 어려운 노래도 아닌데.." 3
뎅이뎅이
14/12/16 09:14
수정 아이콘
최고네요.. 야생화 라이브 언제 들어보나 했는데, 덕분에 아침부터 호사를 누렸습니다..*^^*
이름을못정했어요
14/12/16 09:31
수정 아이콘
" 아.. 사실 이 노래 어려운 노래도 아닌데.." 4
SoulTree
14/12/16 09:51
수정 아이콘
대장님 콘서트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두둠칫
14/12/16 10:33
수정 아이콘
" 아.. 사실 이 노래 어려운 노래도 아닌데.." 5

사실 저 노래를 들으면서 '아 저렇게 어려운 곡을 저렇게 잘 부르는데 따로 연습이란걸 하긴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어려운게 아니었군요...
이 분이 제 어머
14/12/16 10:46
수정 아이콘
" 아.. 사실 이 노래 어려운 노래도 아닌데.." 6

http://m.pandora.tv/?mode=video&ch_userid=beaps333&prgid=47143112&ref=na&medium=na

좋은사람 리허설도 이렇게 대충 (?)하는 양반이라 야생화도 쉬운가봅니다.
제가 학교종이 땡땡땡 부르는것보다 좋은사람이 더 쉬운 곡이었네요....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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