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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30 18:18
일시적으로 시계는 거꾸로 흘러갈 수 있어도, 사회는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희 시대의 대한민국, 전두환 시대의 대한민국,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30년전 대한민국과 지금은 다르고, 30년 후는 또 다를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한 믿음이라도 가지고 살아가야죠.
14/04/30 18:19
그게 한시대를 봤을땐 희망고문이 될지도 모르죠.
정말 우리는 이러한 고리를 끊을 준비가 되어있습니까? 제 자신에게 물어봐도 확실한 대답을 하기가 어렵네요.
14/04/30 18:22
그 부분은 동의합니다. 허나 30년 전 대한민국과 지금의 대한민국이 다른 것처럼, 30년 후에는 지금보다는 낫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되어 있으리라 믿어봅니다. 어떠한 계기가 생길 수도 있고, 어떻게든요... 그렇게라도 믿어야 이 험한 대한민국 호에서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이 되니까요.
14/04/30 18:34
즐겨보는 송곳의 대사를 인용 하셨길래 저도 하나 인용해 봅니다
-그래도 요새 노동법 공부한다고 잡혀가진 않습니다 우리가 여기까진 왔죠- 앞으로 가야할길이 멀긴하지만 지금 sns를 보며 자라는 세대가 어른이 되면 상식이 더 통하는 세상이 되어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훌륭한글 잘 읽고 갑니다
14/04/30 18:39
선행지표로 항상 거론되는 일본의 지난 10년, 20년이 더 나아갔나라고 볼때, 긍정적이라고는 못하겠습니다.
일본의 인구구조, 사회체계는 더이상 동력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일본 인구구조처럼 되는게 얼마 안 남았습니다. 전의 10년, 앞으로의 10년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렸다고 봤습니다. 시스템을 통한 패러다임시프트요. 그런데 지난 6년, 앞으로의 4년은 그저 후퇴만을 가까스로 막는 시기인거 같네요. 갑갑합니다. 시간은 없는데요...
14/04/30 19:24
정성이 많이 들어간 글이라 글이라 추천은 드립니다만…,
저도 늦게 가고 돌아가고 후퇴했다가 다시 전진할 지언정 진보는 할 것이라 믿습니다.
14/04/30 19:34
핵심은 경제인 것 같습니다. 20대의 학자금 대출 이후 취업난이나 40대 이후 세대의 자산 중 상당수가 부동산에 묶인 것이 조금 더 현실적인 문제가 아닌가 하네요.
14/04/30 22:24
네 이게 핵심이죠. 얼마나 큰 이상을 가지고 있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발딛고 있는 곳이 어딘가 하는 것. 만약에 앞으로 개혁을 한번 더 시도할 기회가 온다고 하더라도 그 주적은 금융자본이 될텐데, 잠재적 개혁지지세력 대부분이 금융자본에 경제적으로 종속되어버렸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겁니다.
14/04/30 19:34
우공이산이죠.
아무도 노력하지 않는데 자연스레 좋아질 거라는 얘기는 설득력이 없지만 지금 조금씩이라도 하지 않으면 더 나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대한민국 호에서 탈출하시려는 분들에 대해서는 존중합니다. 대단히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반드시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이성적인 '충고'와는 전혀 다르게 이민사 속에는 단지 탈출하려고 탈출한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공의 여부는 계획이 무엇이고, 동기가 무엇인지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속한 곳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는지에만 좌우될 뿐이니까요. 사실 문명사적으로 자기 있는 곳에서 떠난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 '대화'를 시작했던 일들은 늘 중요하게 다뤄져왔습니다. 아무 계획 없이 탈출했던 두 낭만주의자의 대화 말입니다. 이건 모든 사람들이 삽질하는 우공에게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이성적으로' 충고하고 있는 상황과도 비슷하죠. 인간의 이성은 그렇게까지 대단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할 수 있는 일들을 지금부터 하면 되지 않을까. 이건 특별히 누구에게 하는 얘기는 아니고 저와의 대화 속에서 내린 결론입니다^^;
14/04/30 20:28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들은 그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전 정치에 관련된 얘기를 할때 이것만큼 정확한 경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딱히 정부뿐만이 아니죠.언론과 교육까지 포함해서 이 국가라는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결국 국민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언론이 자기들 입맛과 정치적 이해에 맞게 사실을 왜곡하고 진실을 호도하는 모습을 보여줄수 있겠죠.그리고 그런 언론의 판매부수와 시청률을 올려주는건 결국 그것을 보는 국민들입니다.왜 국민들이 그걸 볼까요? 그것이 그걸 보는 국민들의 입맛에 맞기 때문입니다. 결국 언론은 국민들이 원하는대로 해주고 있을뿐이지요. 교육 또한 마찬가지입니다.국민들의 대다수는 내아이 좋은대학 이라는 신념을 머릿속에 집어넣고 그것만을 향해 달립니다. 물론 지금 이 시대에서 명문대학이라는 존재는 그만큼 엄청납니다. 하지만 정말 이 나라 사람들이 대학에 목매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진지한 생각과 열정이 있었나요? 사람들은 그냥 투덜대기만 할뿐 사실 내 자식과 가족만 잘먹고 잘살수 있으면 만족할겁니다.물론 저 또한 마찬가지고요. 변화에는 노력과 희생이 필요합니다.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지금의 한국 사람들은 아직 이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서 노력과 희생을 할 마음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월호같은 안타깝고 슬픈 일이 벌어져도 진심으로 변화하는 사람은 소수일뿐 또 대다수의 사람들은 몇달만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듯 원래 살아가던대로 살아가게 될겁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변화한 소수의 사람들이 모이고모여 꽤 오랜 시간이 흐르고나면 예전과는 조금은 달라져있겠죠.. 결국 사회의 진보란 기나긴 시간이 해결해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지금의 유럽이 그렇듯이요.
14/04/30 21:16
좀 더 어렸을 적엔 바꿀 수 있다고,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이번 사태 뿐만은 아니고 철도파업때부터 든 생각인데 결코 쉽게 바뀌진 않겠구나, 내 생엔 안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더 큽니다.
14/04/30 21:51
정성이 들어간 글 잘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보고 제가 든 좀 극단적인 생각은 .. "이와 같은 대형 참사가 앞으로 얼마 후에 또 발생 할까?" 였습니다. 나쁜 생각이지만 제 생각은 1~2년 정도 였습니다.. 바꿀 것 들은 많지만.. 우리는 이제 까지 살아 온 관성대로 그대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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