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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7 17:14
능력 유전이 맞는 듯 싶습니다. FM에서 튜터의 느낌이죠. 밑에 박경완 감독도 조범현 코치와 맨투맨 교육으로 급성장 한 것이라니... 고참 포수, 배터리 코치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포수 기피 현상으로 인해 아마풀에서 포수가 없는 것도 영향이 있는 것같습니다.
14/04/07 17:16
이제 강민호 선수가 FA 돈 받는거 보았으면 기피 현상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올해 정상호 선수 FA로 풀리던데 돈 좀 많이 줘야 할듯 싶습니다.
14/04/07 17:16
예전에 한 고교 감독이 말했죠.
"포수로 도루저지할 강견과 뛰어난 야구실력이라면 학부모들이 투수를 원한다. 그게 프로갈 확률이 높고 계약금도 높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쓸만한 유망주는 다 투수로 몰리고 그 다음 야수에 몰리고 마지막으로 포수로 가죠. 즉 고교-대학 야구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자리가 포수인데 좋은 포수가 나올수가 없죠 이게 한 10여년 전부터 나타난 문제라 앞으로 팀에서 포수를 키운다고 해도 그 시간이 더 걸릴겁니다. 포수난은 더 심해지겠죠.
14/04/07 17:27
그런데 포수자리는 파이 자체가 너무 작지않나요?
대박나면 엄청난 연봉+계약금을 받을 수 있지만 그게 가능한 숫자가 압도적으로 적으니까요.
14/04/07 17:29
그래도 고교 투수 혹사를 생각해보면
고교때 계약금 받고 입단해서 프로때 잘하리란 보장도 적고... 그리고 포수는 '혹사'때문에 기량이 저하되는일은 없어서...
14/04/07 17:16
그냥 포수 자체가 귀한거라고 봅니다. 힘든데 그만한 보상이 없는 포수를 등한시하니까요.
포수가 쎄다는 팀들도 사실 주전포수가 쎈 겁니다. 백업들도 좋다지만 그 백업들도 다른 팀 주전포수들보다 나은 건 아니에요. 백업에 있으니까 나은거지. 그 주전 포수들이 다른 곳으로 가면 그 팀도 포수 약팀이 됩니다. 기본적인 수비를 하면서 타격을 갖춘 포수가 전체 팀 수인 9명보다 적어서 포수 기근현상이 있다고 봐요.
14/04/07 17:21
맞습니다.
솔직히 제가 생각하는 두루두루 다 되는 포수는 SK에 조인성, 정상호 / 두산에 양의지, 최재훈 / 롯데에 강민호 / 삼성에 진갑용 이정도 밖에 안떠오르네요.
14/04/07 17:24
어깨가 좋다 → 투수
타격을 잘하고 어깨가 좋다 → 코너 외야수 어깨가 좋으면서 발이 빠르다 → 유격수 결국 좋은 실력을 갖춘 포수로 갈 자원은 적은데 그 중에서 보석을 찾아낼 스카우터와 배터리 코치의 노하우 밖에 답이 없겠죠. sk도 결국 조인성 나가면 고관절 부상에 정상호 밖에 주전급은 없는데 외국인 타자 슬롯 생겨서 지타가 애매한게 이런식으로 독이 되네요.
14/04/07 17:36
타격은 확실히 재능이 있는 것 같은데 포수는 글쎄요. 사실 1군에서 포수 본 경기수도 얼마 안되지만
상무에서도 밀렸다는건 결국 기회를 잡을 능력이 없다고 보여서요.
14/04/07 17:29
다들 말씀하신대로 야구잘하면 포수 안하죠...
그러다보니 인재가 없는것도 있는데.. 더더욱 문제는 한팀의 주전포수는 정말 안방마님이란 말처럼 오래 뜁니다.. 부상은퇴빼고는 바뀌는경우가 별로 없죠..
14/04/07 17:31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 포수가 귀한건 유소년에서 포수기피 현상으로 포수자원 부족에다 그리고 1군에서 제몫을 하는 포수를 키워내는데 걸리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롯데도 강민호가 지금은 리그 정상급 포수가 되었고 지명당시에도 그해 고졸포수중에서 상위권인 선수였지만 강민호가 포수로서 제몫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ps : 최근의 포수 기근현상을 보면서 생각하는건데 롯데는 그렇게까지 크게 포수 걱정을 안했군요 원년부터 현재까지 한문연-김선일-강성우-최기문-강민호로 이어지는 롯데의 안방마님 자리는 든든했던거 같네요 타격은 몰라도 전부 포수능력면에서는 좋은 포수들이었으니
14/04/07 19:04
강민호 나오기 직전이 진짜 위기였죠. 쌩고졸 강민호와 쌩백업 박경진?이란 선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그래도 어린놈! 하면서 강민호 때려박고 키운 결과가...
14/04/07 17:31
포수 포지션은 너무 요구하는게 많은것 같아요
투수는 던지기만 잘하면 되고 야수는 타격과 수비(포지션따라 요구치도 다름) 근데 포수는 수비에 투수리드에 타격까지.. 하나라도 부족하면 반쪽짜리란 소리듣고 ㅠㅠ 요구하는게 많고 익히기도 힘든데 빛보기는 힘드니 기피하는게 당연한것 같아요
14/04/07 17:32
진짜 롯데나 강민호나 롯데팬이나 운이 정말 좋았다고 봅니다.
암흑기 + 주전포수 최기문 시즌아웃이 겹쳐서 고졸포수 강민호한테 경험치 몰빵해줬으니까요. 경험치 몰빵했는데 잘 못 컸다면 아찔합니다.
14/04/07 17:40
포수가 경험치를 몰아 준다고 잘 크는 건 아니지만,
안 몰아주면 못 크는 건 확실하죠. 경험치를 몰아주기에 한 자리 뿐이라, 도박수가 있는 건 사실이구요. 자질이 없으면 어느 팀이든 경험치를 주지 않을테고, 줬을 때 터지는 건 도박이죠.
14/04/07 18:28
그시기 욕먹어가며 키워낸 선수가 강민호, 이대호, 장원준인데 전부 터져줬죠 ㅠㅜ
어찌보면 팬들의 관심이 줄어들어서 선수기용을 뚝심있게 할수 있었던 시기였는지도 모르겠네요.
14/04/07 17:38
미국에서도 귀한 포지션에 들어가긴 합니다만 요즘 크보에선 너무 포수가 부족하죠...
새로운 선수들이 성장해 주지 못하는 건데...야구 암흑기때 유입선수가 적었는데 그나마 재능있는 선수들은 투수로 많이 가서 힘든 포수 포지션에는 인재가 부족한 것 같네요.
14/04/07 17:44
전에 아마추어 관련해서 어떤 프로그램에서 봤는데...포수가 지도자도 아주 부족하다네요. 조범현감독같이 한 팀의 감독까지 한 거물도 야인인 시절 이곳저곳 들를 때마다 포수들 간간이 지도하고 다니셧다고..
14/04/07 17:39
진갑용이 97년 데뷔, 조인성이 98년 데뷔입니다.
98년 이후로 17년간 위 두 선수에 버금가기라도 하는 선수는 딱 3명밖에 없습니다. 정상호 강민호 양의지 (홍성흔은 포수 접었으니 빼겠습니다.) 포수 기근이 안생길 수가 있나요. 17년동안 3명인데.
14/04/07 17:51
최근에 투수들의 기량이 상승하고 변화구들이 다양해져서 포구 난이도가 올라갔고, 포수가 더 전문적인 직군이 된 면이 있습니다. 스트라익존도 정말 롱텀으로 보면 줄어들고 있어서 미트질도 중요하고, 그와 함께 타자들의 기량도 상승해서 '알아도 못친다'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면서 투수리드도 상당히 중요해졌죠. 이제 정말 아무나 포수보기 힘들어진거죠.
14/04/07 18:29
과거나 지금이나 좋은 포수라고 불릴만한 선수의 비율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것같네요
결국 과거 선수 중 기억에 남는 선수는 거의 다가 잘 하는 선수들이기때문에 과거가 더 잘해보이지 않나...
14/04/07 21:33
단순히 도루저지만 해도, 투수의 셋포지션에서 초시계를 들이대게 됐습니다. 1.2초 내로 끊어야 한다 뭐 그런 얘기 하고,
그렇게 혹독하게 당한 류현진은 메쟈리그에서도 도루를 안주고 있죠.(걔네들이 안하는게 이득이라 안하는지 거기까진 잘 모르겠습니다) 이 상황에서 포수한테 민첩함을 요구 안할리가 없고..잡고 일어나면서 공 빼면서 스텝 밟는 연습 하는거 보면 저 장비 매고 저거 하느니 1루 컨버젼 하겠네 싶죠... 요구 되는 능력들이 너무 많아졌어요; 예전처럼 타자 말겐세이 하던 여유가 없어요..
14/04/07 18:36
전성기 기준으로는 당연히 그 두명뿐입니다.
현재 현역으로 활동하는 포수 중에 현재의 진갑용, 조인성 기량에 필적하려는 선수를 꼽으려 한건데 필력이 모자라서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네요.
14/04/07 17:39
포수가 야구 내에서 3D 직종이죠.
야구는 더운 여름에 하는 스포츠인데 무거운 장비 차고 쭈그려 경기 내내 앉아있어야 하고 투수가 던지는 무시무시한 볼을 한 경기에 백여개 이상 받아내야 하고 잘못하면 여보시오 의사 양반 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투수 리드 신경써야 하고 벤치 사인 받아야 하고 그런데 잘해도 칭찬은 못받고 경기에 지면 욕은... 운동 시작하는 어린선수들이 기피할 수 밖에 없는 포지션입니다. 야구 뿐만 아니라 스포츠 전체로 봐서도 이 정도로 고생하는 포지션이 있을까 싶으니까요. 하지만 선수가 프로야구를 지망한다면 프로 1군에 주전 1명, 붙박이 백업 1명에 대타 등의 이유로 1명은 1-2군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투수 다음으로 포지션 여유가 많은게 포수고 설사 2군에 있더라도 포수가 제일 쉽게 방출 안됩니다. 워낙 공들여 키워야 하는 자원이라 최대한 긁어볼 때까지 긁어봐야 하는 포지션이고 하다 못해 투수들 공 받아주기 위해서라도 포수는 필요하거든요. 역대 야수 입단 계약금 탑이 SK 정상호 이고 역시 SK 이재원 역시 4억원 받고 들어왔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역대급 타격 재질 인정 받았던 박병호 선수도 3억 5천에 들어왔으니까 포수 프리미엄이라는게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죠.
14/04/07 17:42
지금 기아는 포수라고 그냥 부르면 안되요. 앞에 "불펜" 붙여주세요. 하는일이 공받는거말고 없습니다.
2루에도 안던지고 타석에서도 꽃샘추위오라고 붕붕 돌리고 ... 차라리 투수가 타석에 들어오면 재밌기라도 하지. 이건 그냥 노잼...
14/04/07 17:46
타격과 송구를 제외하면 다른 포수들과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1군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거긴 한데...
보는 사람의 눈에 가장 들어오는 타격과 송구가 개차반이라 답이 없네요. 안타 0에, 도루저지 0입니다.
14/04/07 17:50
그래도 저는 포수라고 하면 1차적으로 기본적인 수비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에 강견이면 더욱 좋고 타격도 잘되면 더더욱 좋죠.
14/04/07 17:51
단순한 확률적으로도
내야수라는 4자리. 외야수라는 3자리. 선발투수라는 5자리. 중간계투 5자리 마무리 1자리 포수 1자리 잘하는 포수가 나올 확률이 낮죠 뭐 세대교체라는 이름으로 달라지긴 할 껍니다. 물론 그렇다고 포수가 넘치는 일은 없겠지만요
14/04/07 17:56
이런 상황이 덜하지긴 할껍니다.
인재풀이 늘어나거나, 그도 아니면 사람들의 기대치가 낮아지겠죠 선발에 대한 기대치, 중간에 대한 기대치 다르고, 1선발과 5선발의 기대치 다르듯 포수 자체의 기대치가 떨어질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지금의 포수 기대치는 약빨던 시대의 추억보정이 강하게 있다고 보니까요
14/04/07 18:04
아니요. 기대치 자체가 낮으면 타팀과의 차이를 그렇게 생각 안합니다.
예로 국내 선발에 대한 차이는 류김윤부터 시작해서 압도적인 차이가 나지만 국내 선발에 대한 기대치 자체가 낮고 용병이라는 대체재가 있기 때문에 국내 선발 자체에 대한 성토는 포수보다 낮은 편이죠
14/04/07 18:00
포수가 육체적으로 워낙에 힘들기도 하고, 요구하는 재능도 많지요. 이 부분들은 위에서 이미 다 얘기가 나온 겁니다만.... 이택근은 포수 입단했는데 '포수의 기본이 안되어 있어서 못 쓴다'고 포지션 변경한 케이스이기도 하구요.
예컨대 뭐 경기 시간이 3시간 정도 된다고 하면 포수는 1시간을 꼬박 쭈그려 앉아 있어야 하고, 타석에 나올 상황이 될 때마다 옷을 벗었다가 입었다가. 전에 들은 얘기로는 2아웃에 예비타자로 기다리고 있을 때가 가장 짜증난다 하더군요. 150구 정도로 경기가 끝난다고 봤을 때 앉았다 일어섰다를 150번 넘게 해야하는 셈이고. 다만 요새 포수가 프로로 진출하기 가장 쉬운 포지션이 된지라 학생 층에서는 선호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고 보면 넥센 주전 포수는 두산 불펜 포수 출신이네요.
14/04/07 18:19
포수가 일시적으로는 유행하기도 합니다. 지금 한국 중학생들이 그러하고, 일본의 경우도 '후루타'라는 걸출한 포수 덕분에 고등학교 포수 자원들이 늘어났던 적이 있어요. 문제는 포수라는 포지션 자체가 애초에 주전 박기에 경쟁이 너무 세고, 한번 주전을 박으면 잘 안 내려오면서, 몸상태는 상당히 빨리 나빠집니다. 성공적인 포수를 구비한 구단에 비해 성공적인 포수 리빌딩에 성공한 구단이 적은 것도 그런 연유고... 그 외에 포수의 종합적 능력을 키우기 위한 분석과 준비는 잘 안되는데, 기존에 포수가 가지고 있던(혹은 가지고 있을 것이라 기대되던) 능력들은 다른 포지션으로 넘어가면서, 포수라는 포지션에 대한 기대감과 가치가 하락하는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14/04/07 18:34
좋은 포수를 키울만한 능력이 흔한 능력이 아닌것도 있는것 같고, 포수라는 포지션 자체가 다른 포지션과 겸하는 일이 거의 없으니까요.
예를들어 3루수 같은경우는 2루 유격 보던인원이 컨버전하기도하고 1루수는 외야 보다가도 1루로 이동해서 보기도 하고 그런데 프로레벨에서 타 포지션에서 포수로 전향하는 케이스는 거의 없으니까요... 거의다가 아마레벨에서 포수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포수를 하지.
14/04/07 19:09
전 포수기근과는 조금 별개로 포수에 대한 평가 기준도 어느 정도 바뀌었음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는 포수 평가할 때 투수 리드에 대한 비중이 너무 높아요. 정말 야구에서 이것만큼 실체가 불분명한것도 없는데 말이죠. 괜히 이것 때문에 투수가 조금만 못던져도 포수에 대한 평가가 급격하게 낮아져서 제대로된 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꽤나 있었죠. (조인성처럼..) 물론 모든 면에서 완벽한 박경완 같은 선수도 있었습니다만 그거야 박경완이 크보 올타임 넘버원에 가까운 포수였기에 가능했던 거라서.. 블로킹, 포구, 송구, 그리고 타격. 딱 이정도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물론 그나마 이것들을 갖춘 포수도 크보에선 멸종수준이긴 합니다.) 어차피 대다수의 경우 투수 사인도 벤치에서 내는게 현실이니까요.
14/04/07 21:37
박경완은 경기 끝나면 모든 투구를 복기가 가능한 특이케이스라 그렇고..
기본적인 볼 배합 판단만 가능해도 바랄게 없죠. 뭐가 좋구나, 뭐는 쳐맞더라, 상대는 뭐를 노리는구나, 언제 쳐맞더라 하는. 이거만 잘 전달해주면 그 다음은 벤치에서 알아서 할 일이죠. 벤치도 분석 다 해가며 하겠지만은.. 사실 투수에게 도움이 되는 포수의 능력은 리드라기보다 포구와 블로킹이 더 큰거 같습니다.
14/04/07 19:10
최근 몇년간 각 구단에서 포수를 키워 볼려고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명에서부터 포수 자원은 필수로 뽑고 신인 포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죠 현재는 과도기라 생각합니다 기존에 있던 선수는 하락세이고 키우는 포수는 너무 생짜이구요 그러다보니 작년처럼 리그 전체 포수 성적이 폭망했다고 보는데 몇년만 지나면 반대로 포수 풍년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14/04/07 19:14
진갑용도 아마시절 엄청난 명성을 가지고 프로에 왔었지만 막 데뷰에서는 기본 미트질부터 부족한 점이 드러났었죠
포수라는게 프로레벨에서는 그만큼 야구내 또다른 전문직종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적응이 더 필요한 포지션입니다 포수하다 다른 포지션으로 전업하는 경우도 이야기 나왔지만 다른 포지션하다 포수하는 경우는 타자<->투수 경우보다도 없죠 그런데 다들 아시다시피 힘들기는 오지게 힘들어서 경기수가 훨씬 늘어나게 되는 프로야구에서는 체력적인부분부터 문제고.. 물론 예전보다 이런 포수의 전문성 중요성이 확실히 더 인식되는 추세이기때문에 앞으로 좀 더 나은 자원들이 나올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만 시간이 많이 걸릴일이기는 할겁니다
14/04/07 19:36
그러고보면 김동수코치는 정말 대단했네요.
데뷔 첫해부터 주전으로 뛰면서 0.290 13홈런 15도루로 신인왕&골글이라는 개인기록과 팀우승까지...
14/04/07 20:23
타격이 미친듯이 잘되는 포수? 내야수나 외야수로 전향시킵니다. 타격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요.
어깨가 정말 좋은 포수? 어깨 좀 좋다 싶으면은 투수로 전향시킵니다. 구속이 나오니까요. 어차피 포수의 미트질이 좀 써먹어질려면 적어도 몇 년은 실전에서 굴려먹어야합니다. 그 전에 단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건 그냥 포지션을 바꾸는거죠. 하지만 어깨가 좋다고, 타격이 좋다고 포수로 전향시키지는 않죠. 빠져나가는 인원은 많은데 들어오는 인원이 없으니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밖에요. (이 문제 전부 한국, 일본, 미국 야구에서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혹시나 한국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까봐. 인프라의 차이가 엄청 나니까 그 와중에도 맥캔, 포지 같은 선수들이 나오는게 미국이고.) 사실 포수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냥 죽이 되건, 밥이 되건 1군에서 계속 굴려먹는거죠. 실전 경험만한 훈련은 없죠. 특히 포수에게는. 김동수도 그랬고, 박경완도 그랬고, 강민호도 그랬습니다. 도저히 쓸 수 있는 포수가 없으니까 썼다가 제대로 대박 터진게 김동수고, 대체할 선수가 없어서 죽이 되건, 밥이 되건 열심히 굴려먹어서 나온 결과물이 박경완과 강민호입니다. 삼성이 이지영, 이정식 못해도 질러야되는게 이 이유입니다. 대체할 선수가 없으니까 짬밥이라도 열심히 먹여놔야 하는거죠. 그래야 수비라도 되니까
14/04/07 20:34
역시 모든 스포츠의 특수 포지션은 다 좋은 선수가 귀하군요...
포수보다 오히려 경기 비중에서는 더 높다는 배구의 세터도 잘하는 선수는 아주 드물죠...
14/04/07 21:00
축구의 키퍼와 비슷한 자리가 야구의 포수가 아닐까 싶네요. 타자들 중에 가장 생소한 수비포지션을 가지고 있고, 리그 중에 거의 1선수 내지 많아야 2~3선수만 쓰이니까요. 프로내에서 훈련을 해서 정상급 포수로 발돋움하는 케이스도 있겠습니다만, 그거야 미봉책이라고 보고 결국은 인재풀이 가장 크지 않나 생각됩니다.
현재 K리그내에서 정상급 자원의 키퍼는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입니다. 여기에 수원의 서브는 U-23 주전인 노동건, 울산의 서브 아닌 서브는 현재 경남에 임대된 김영광, 부산의 서브는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지낸 이창근이 있습니다. 전북에는 최은성과 권순태가 있고, 포항에는 신화용이 있고요. 전세계 한국 선수들을 기준으로 포지션 클래스를 비교하면 키퍼가 떨어지겠으나, 단지 K리그 내에서 비교할때 전체적인 키퍼의 모습은 확실히 다른 포지션에 비해 월등히 좋아요. 그리고 기준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정상급 키퍼냐 아니냐를 가를 뿐이지 팀의 성적에 비해 좋은 키퍼도 많구요. 제가 PGR에 주로 올라오는 글만을 읽어봤을 때, 팬들의 기준에 미달되는 포수 선수들이 축구의 키퍼에 비해 다소 많아 보입니다. 그 부분이 아무래도 인재풀의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단지 3구단(롯데,두산,SK)의 인재풀이 좋다라고 말하기엔 그 외 팀의 선수들과 기량차가 너무 큰 것 같아서요.
14/04/07 21:45
위에서 많이 언급하셨지만
해야할 일은 많고, 몸도 많이 상하는데 주목받는 정도는 투수, 야수에 비해 낮은 것 같아요. 그런 점을 보면 박경완 감독이나 강민호 선수가 정말 대단하네요.
14/04/07 23:02
일단 포수가 성장하려면 실력도 중요하지만 경기에 많이 나가서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하는데 사실 엔트리에 기본이 2명, 많아야 3명밖에 못들어가고 우리나라 야구 현실상 성적 안좋으면 계약기간이 남아있을지라도 곧바로 경질될 확률이 너무 높아서 팬들에게 비난 감수하면까지 신인 포수를 주전포수가 부상이 아닌 이상 계속 선발로 기용하긴 무리죠.
14/04/09 09:08
강민호도 지금에야 인정받지만 롯데 팬들 사이에선 돌민호라 불리우며 엄청나게 까이곤 했습니다. 타팀의 포수들에게도 좀 더 기회를 주면서 키우는 수 밖에없없어 보이네요. 실전이 연습이 돼버린건 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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