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10/19 22:22:09
Name Annie
Subject [일반] 어제 고백받았습니다
다른 학교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제가 다니는 학교는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사회봉사 30시간을 채워야만 합니다.

그래서 9월부터 집근처 지역아동센터에서 하루 2시간씩 사회봉사를 하고있는데 외모가 어려보여서인지 순박해 보여서인지 이도 저도 아니면 정신연령이 비슷한건지(;;;)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들하고 금방 친해지더라고요

그런데 고학년 애들은 머리좀 컷다고 말 엄청 안듣데요

공부 가르치는데도 저학년 애들인 어느정도 낚시 바늘에 지렁이 껴주면 자기들이 알아서 잡는데 고학년 애들은 낚시대를 담궈 보지도 않고 물고기 안잡힌다고 하고 낚시바늘에 지렁이 껴주면 잡아달라고 까지 하는통에 이런 아이들을 한반에서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존경스러워지기까지 하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아이들을 가르치며 어느정도 친해졌다고 할때쯤 씬나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슬며시 제손을 잡으면서 저에게 무언가를 갈구하는 눈빛으로

"선생님 여자친구 있어요?'

라는 질문을 하더군요. 태어나서 연애한번 못해본 전 당연이 없고 그 이유를 물었더니 그 아이曰

"난 선생님이 우리아빠였으면 좋겠어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ynicalist
13/10/19 22:22
수정 아이콘
철컹철컹
Piltover
13/10/19 22:23
수정 아이콘
캬 감동적인 글이네요. 축하드립니다.
눈시BBv3
13/10/19 22:23
수정 아이콘
와우 축하드립니다 ^ 0^
Abrasax_ :D
13/10/19 22:24
수정 아이콘
출산을 축하드립니다 *^^*
스웨트
13/10/19 22:24
수정 아이콘
정말 성격이 좋으신가봐요.
13/10/19 22:25
수정 아이콘
30대 초반의 미인 여성(8세 딸 있음)과의 연애 루트가 성립되었습니다. 세이브하시겠습니까?
레몬커피
13/10/19 22:25
수정 아이콘
이런 만화를 많이 봤....
진실은밝혀진다
13/10/19 22:25
수정 아이콘
벌써 절반은 이뤄졌네요. 축하드립니다.
언제나맑음
13/10/19 22:25
수정 아이콘
아이디부터 흐흐
시퀀스제어
13/10/19 22:26
수정 아이콘
로리콘의 좋은 예(?)
지바고
13/10/19 22:28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 어랏? 했는데....

이래야 내 피지알답지...
13/10/19 22:30
수정 아이콘
사스가 피지알...
스타트
13/10/19 22:30
수정 아이콘
이제 키우실일만..
13/10/19 22:31
수정 아이콘
키잡....아 아닙니다
사직동소뿡이
13/10/19 22:32
수정 아이콘

되게 존경스럽습니다
치탄다 에루
13/10/19 22:33
수정 아이콘
감동적입니다.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Annie님의 본성을 아시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크크크크크크...
13/10/19 22:39
수정 아이콘
그글 삭제하러 갑니다!!!!
아리랑고개
13/10/19 22:34
수정 아이콘
뭔가 짠하네요...
13/10/19 22:39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엔 당황했다가 짠해지더라고요

거기 오는 애들의 대부분이 맞벌이or편부모 가정 아이들이거든요
베네딕트컴버배치
13/10/19 22:34
수정 아이콘
꼬맹이가 가정사가 안좋은가요...?
그냥 잘 놀아줘서 그런건가요? 크크크
13/10/19 22:36
수정 아이콘
제가 다니는 아동센터에 오는 아이들의 대부분이 부모님이 맞벌이or 편부모 가정이긴 한데 그 아이는 잘 모르겠네요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3/10/19 22:34
수정 아이콘
혹시 압니까? 어머니가 엄청난 미인이실지도..
언제나맑음
13/10/19 22:35
수정 아이콘
아버지도 엄청난 미남...
아이지스
13/10/19 22:42
수정 아이콘
잘 데리고 놀아주세요
13/10/19 22:51
수정 아이콘
"선생님이 우리 아빠였으면 좋겠어요.."

무언가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지면서 한편으로는 저려오기도 하는 말이네요..

아이에게 좋은 아빠가, 좋은 친구가 되어 주세요.. ^^
13/10/19 22:52
수정 아이콘
애 어머니는요?
좋아요
13/10/19 22:54
수정 아이콘
피지알 국수 정모 한번 해야겠네요
13/10/19 22:57
수정 아이콘
근데 편모가 아니라면 문제가 심각해진다는걸 아이가 알고 있으려나...
아스날
13/10/19 23:05
수정 아이콘
뭔가 다행스럽? 네요..휴..
싼쵸가르시아
13/10/19 23:0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마치 키다리 아저씨같은 전개네요
공상만화
13/10/19 23:09
수정 아이콘
15년만 참으세요. 아빠에서 오빠로 됩니다.
한걸음
13/10/19 23:26
수정 아이콘
좋아요
산적왕루피
13/10/20 00:24
수정 아이콘
여자아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만..? 크크
13/10/20 02:46
수정 아이콘
15년은 너무 멀어요ㅠ
13/10/19 23:22
수정 아이콘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하고있는 복지사입니다.
의사결정의 기회도 없이 아빠소리 듣는 경우도 많습니다..
13/10/19 23:24
수정 아이콘
아이야 우선 엄마될사람을 먼저 데려오는게 예의아니겠니?
옆집백수총각
13/10/19 23:48
수정 아이콘
출산을 축하드립니다 *^^* (2)
그래도아이유탱구
13/10/19 23:52
수정 아이콘
1학년 짜리가 아주 예의가 바르네요. 우선 있는지부터 물어오다니.
무지개반
13/10/20 02:37
수정 아이콘
제가 유치원에서 일하고 있는데 아이들한테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뭔지 모를 찡함과 감동이 밀려옵니다. 이몸 바쳐서 더 열심히 잘 할게!라는 생각이..크크
근데 그게 너무 과해서 제 볼과 손등은 기본이고, 허리,옆구리, 입술에 뽀뽀하려는 남자 아이는 부담스러워요ㅠㅜ그 이상도 할 때가ㅠㅜ
하카세
13/10/20 07:41
수정 아이콘
순수함으로 위장한 음란마귀가 있는거 같아요 크크
현실의 현실
13/10/20 03:09
수정 아이콘
바닥에 양반다리로 앉아있는데 초 3 조카가 제위에앉더니 제팔을 잡아 자기몸을감싸더만요.. 농담으로 삼촌이그렇게좋냐 우린이뤄질수없어 이러고노는데 다른 형수가 한심한얼굴로처다보던..크크
13/10/20 12:04
수정 아이콘
마음이 아프네요..부정이 얼마나그리웠으면
Thanatos.OIOF7I
13/10/20 17:42
수정 아이콘
전 마지막 아이의 대사 한 줄 읽고 왠지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뺏으까!
13/10/20 18:25
수정 아이콘
그래 이래야 내 피지알 답지!!
세계구조
13/10/20 22:52
수정 아이콘
왜 편모 가정일거라 단정 짓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7170 [일반] 거리의 시인들의 노래들 [9] 눈시BBv35151 13/10/19 5151 0
47169 [일반] 어제 고백받았습니다 [45] Annie7425 13/10/19 7425 15
47168 [일반] 걸스데이의 잘 안보인 후속곡과 그 이유 [11] 걸스데이 덕후4266 13/10/19 4266 0
47167 [일반] 오늘 LG두산 플레이오프 3회말의 미심쩍은 수비방해(?)상황 [23] 삭제됨4422 13/10/19 4422 0
47166 [일반] [FA컵] 웃음이 절로 나오는 MBC의 국내 축구 중계 [33] 잠잘까7430 13/10/19 7430 0
47165 [일반] [FA컵] 포항 스틸러스, FA컵 2연패 달성! [18] ㈜스틸야드5949 13/10/19 5949 0
47164 [일반] [리뷰]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2013) - 하드보일드의 탈을 쓴 뜨거운 멜로 (스포있음) [16] Eternity6156 13/10/19 6156 4
47163 [일반] 히든싱어 시즌2 2번째 포문은 이분이 엽니다! [18] 에이핑크7349 13/10/19 7349 0
47162 [일반] 또 한명의 기관사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75] 굿리치[alt]8469 13/10/19 8469 6
47161 [일반] [잡담] Gravity-러시아가 싼 똥은 누가 치울까. (스포 없고, 간접 광고 있음) [31] 언뜻 유재석7811 13/10/19 7811 0
47160 [일반] 암표 문제가 심각하네요 [28] 푸른피의에이스7759 13/10/19 7759 0
47159 [일반] 연말이 다가옵니다. 공연 계획들은 잘 세우고 계신가요? [10] InSomNia3686 13/10/19 3686 0
47158 [일반] 김수경코치가 현역복귀를 선언했습니다. [15] 원효로5785 13/10/19 5785 1
47157 [일반] 모두 힘내세요. 최선을 다하면 안될게 없습니다. [16] 하정우5476 13/10/19 5476 0
47156 [일반] 주말에 시간 떼우기 좋은 만화책 추천 [43] 김치찌개12972 13/10/19 12972 2
47155 [일반] 좀 더 추워지기 전에 올리는.... 가을방학 노래들 [37] 아이유라4723 13/10/18 4723 2
47154 [일반] <단편> 카페, 그녀 -29 (연애하고 싶으시죠?) [24] aura4642 13/10/18 4642 1
47153 [일반] 네이버웹툰 전설의 고향 감상 -2- [16] 王天君6339 13/10/18 6339 2
47152 [일반] 오늘은 불금..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42] k`5079 13/10/18 5079 0
47150 [일반] [야구] 선수협 이야기에 대한 포스팅 예고. [27] 민머리요정5661 13/10/18 5661 7
47149 [일반] SF전설이 돌아 온다고 합니다.! [36] 마빠이8707 13/10/18 8707 0
47148 [일반] 이직이 쉽지 않네요. [8] 사랑한순간의Fire5876 13/10/18 5876 0
47147 [일반] 그냥 심심해서 쓰는 온라인 광고쪽 이야기 -2- [8] 파벨네드베드3999 13/10/18 3999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