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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06 19:28
가족이랑 봤는데 어머니가 정말 재미없었다고 혹평을... 연기만 좋더라, 근데 전체적으로 짬뽕이라 별로다. 이리 말씀하셨네요. 저도 별로라고 생각했구요.
12/10/06 19:47
영화로 나오지요. 김수현 이현우 박기웅 손현주씨가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원작 내용상 이 영화(간첩)처럼 생계형 간첩의 코믹씬->작전이 연관된 액션으로 진행될 것 같은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원작웹툰에도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든지라 영화판 <은밀하게 위대하게>도 <간첩>처럼 잡탕밥스러워질 것 같아 걱정됩니다.
12/10/06 21:35
'나름의 소소한 유머와 재미가 녹아있지만 남들에게 추천하기는 꺼려지는' 영화.. 이게 정확한 평이네요.
저도 소소하게 재밌게 봤습니다. 근데 누가 간첩 재밌어? 이러면.. 딴 거 보라고 합니다-_-;;
12/10/07 01:57
이 글 전에 쓰신 감독과 배우의 관계에 대한 글을 읽고 김명민씨야 말로 가장 페르소나적 관계가 필요한 사람인 것 같았습니다만
정작 소위 연출력 좋은 명감독들은 김명민씨를 원하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배우를 보는 눈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정확하신 분들일테니 우리가 못 보는 무언가를 보는 거겠지만 말입니다. 김명민씨를 좋아했던 이유는 예체능은 재능이 절대적이라는 말을 그 변하지 않는 사실을 이 사람이 깨주길 바랐습니다. 헌데 요 몇 년 김명민씨 작품을 보면서 정말 이렇게나 노력하는 배우인데 안 되는구나, 어쩔 수 없구나를 새삼 다시 깨달았네요. 작품이 나올 때마다 기대를 했었는데, 너무 아쉽네요.
12/10/07 11:52
저도 감독이 아니라서 흔히 말하는 명감독들이 어떤 시각에서 배우 김명민과 작품을 하지 않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감독이라면 저라도 김명민과 별로 작업하고 싶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감독이라면 무언가 빈 도화지처럼 텅텅 빈, 그래서 내가 무언가를 가득 채워 넣을 수 있는 그런 배우와 작업하고 싶을텐데 배우 김명민은 그 자체로 가득 차 있어요. 그게 자신의 자아인지, 연기 욕심인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만의 그 무엇으로 이미 가득 차 있는 느낌입니다. 더이상 채울 것도 없고 요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랄까요. 감독이 자유재로 컨트롤 하기에는 너무 자아가 강한 배우라는 느낌도 들구요. 다른 감독보다도 최동훈 감독처럼 상업적 촉이 뛰어난 감독과 한번 작업하면 어떨까 싶은데 과연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네요. 그리고 김명민의 작품을 고르는 선구안 또한 아쉬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잘 나가는 김윤석, 하정우 등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흥행 작품을 고르는 안목이 떨어지죠. 그런데 그 이유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작품 자체보다는 캐릭터를 너무 생각하고, 흥행 요소보다는 본인의 연기 도전에 더 무게 중심을 두는 경우가 많아요. 최근들어 이러한 부분을 자각했는지 <간첩>등을 통해서 장르적 다양성과 연기 변신도 꾀하며 이러한 아쉬운 점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보이긴 합니다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12/10/07 14:28
현대 예술의 최우선 과제가 자의식 과잉인만큼 예술가들 중 자아가 약한 사람은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나 강하기에 문제되니까요.
전 김명민씨가 선택을 못 받는 건 자아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온전히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발전하기를 원하는 방법의 문제이거나 소통의 문제일거라고 봅니다. 저 또한 한 때는 영원님처럼 생각했었습니다. 여러 케릭터에 도전함으로써 본인의 발전을 꾀한다고 말입니다. 헌데 최근 작품들을 보면서 전 발전하는 모습을 찾지 못 했습니다. 작품의 질은 차지하더라도 연가시에선 케릭터와 연기력이 돋보이지도 않았습니다. 흥행은 성공했을지라도 김명민 본인으로서는 잃은게 더 많은 작품이였다고 전 봅니다. 그런면에서 전 오히려 김명민씨의 이번 드라마 복귀나 너무나 반갑습니다.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흡이 길고 케릭터가 돋보이는 드라마만큼 이 배우와 어울리는 장르는 없습니다. 김명민씨는 드라마에서만큼은 죽은 미장센도 살려내는 배우니까요. 이번 글도 잘 읽었습니다. 간첩보러 가신다고 했을 때부터 기다렸던 리뷰였거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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