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07/19 23:13:26
Name 김치찌개
Subject [일반]  기네스북에 오른 우리나라 방송




기네스북에 오른 우리나라 방송..

이산가족찾기 방송입니다

1983년도면 거의 30년전이군요

78%의 시청률,453시간 45분 생방송,총 10만 952건의 접수 대단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출처:엽혹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Impression
12/07/19 23:16
수정 아이콘
저 때는 저런 방송이 있었다는게 이해가 되네요.
뭔가 뭉클하긴 하지만 지금이야 상황이 바뀌었죠.. 저분들 다 돌아가시지 않았나요?
늘푸른솔솔솔
12/07/19 23:26
수정 아이콘
유아원 다닐 때 선생님 결혼식 축가 불러준 기억 외에는 하나도 기억 안 나지만
저 방송만큼은 기억납니다. 정말 징하게 했어요.
마치... 만화 남벌에서 모 방송국에서 주구장창 한 노래만 틀던 것처럼...
아직 살아계신 분 많이 계시지 않을까요?
지금 같으면 당연히 자르겠죠 윗선에서... 지금 생각해보니 더욱 대단한 방송이었다고 느껴지네요
포켓토이
12/07/19 23:28
수정 아이콘
어렸을때 며칠동안 TV에서 이산가족 찾기만 줄창 나와서 미쳐버릴뻔 한 적이 있었죠.
만화가 안나와서요 ^^;
그때는 어린 나이에 전쟁이라는걸 잘 이해를 못해서 이산가족이 왜 생기는지
왜 서로 찾는지 전혀 실감하지 못했던 것 같군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가 전쟁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난지 정말 얼마 안되었다는게 실감납니다.
12/07/19 23:31
수정 아이콘
이제 저런 이산 가족 나가실 분들은 거의 돌아가셨거나 거동이 불편하실 정도로 연로하신 분들이죠. 참 역사의 비극입니다.
12/07/19 23:32
수정 아이콘
모든 정규방송을 취소하고 5일동안 '이산가족 상봉' 방송만을 했다는 부분이 있는데
정말 대단하네요;
12/07/19 23:34
수정 아이콘
저 방송이 진정 위대한 건 같은 남한 내에 있으면서도 가족을 잃거나 죽었다고 믿었던 이들이 기적같이 가족을 찾을 수 있게 해줬다는 점이죠.
12/07/19 23:44
수정 아이콘
다시 했으면 좋겠네요.
혹시나 남한 내에 있는 가족들이 만날 수 있을테니...
아, 꼭 한번 만나고 싶다가 있군요...
12/07/19 23:49
수정 아이콘
이거 진짜 인가요? 453시간이면 저 기간동안 kbs는 딴 방송은 안햇단 의미인가요?
12/07/19 23:52
수정 아이콘
국영방송의 위엄이죠.
괜히 기네스 기록이 아닙니다.
특별 생방송만 5일 연속 나갔습니다.
453시간은 이후 11월까지 정규 편성되서 매일 방송된 생방송까지 합친거구요.
12/07/19 23:53
수정 아이콘
1983년 6월 30일, KBS1에서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라는 생방송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6.25 전쟁라는 역사적 비극으로 인해 가족의 생사도 모른 채 흩어져 사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 수는 1천만으로 추산되고 있었다. 그런데 1980년대초의 한국은 지금과 같이 인터넷은커녕 전화보급망조차도 1권의 전화번호부로 1개 도를 아우를 정도로 정보가 원활하지 못하던 시대였기에 한 번 흩어진 가족이 서로 만나게 되기는 매우 힘든 것이 현실이었다. 그래서 공영 미디어의 파급력을 이용해 남한 안에서만이라도 흩어져 사는 이산가족을 찾아보자는 의도의 프로그램이 기획되었던 것.

KBS는 그 이전부터도 당시 냉전하에서 미수교지역이라 교류할 수 없었던 구소련령 사할린, 중국, 북간도 등의 동포들과도 이산가족 라디오 방송을 알음알음 주선해 오고 있었는데, 이것을 국내 TV방송을 통해서도 추진해 보려던 기획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원래는 1시간 30정도 가량 진행되는 단발성 "6.25 33주년 특별기획 생방송"으로 종료할 예정이었다.

유명 재즈가수 패티김의 노래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를 타이틀로 걸어놓고, 밤 10시 15분 부조정실의 큐 사인과 함께 생방송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150여명의 이산가족을 스튜디오에 모시고 생방송을 진행하는 바로 그 순간, KBS 사무국의 전화통에는 문자 그대로 불이 나기 시작했다. 심지어 밤 11시가 넘은 시각까지 여의도 KBS 스튜디오로 1천 명이 넘는 이산가족이 사전 출연약속 없이 몰려올 정도였다. 그저 방송 하나에만 실낱같은 희망을 의지한 채 무작정 여의도로, 여의도로 찾아왔던 것. 정보의 소통이 부족하던 시절, 미디어의 위력은 이산가족들에게는 단비와도 같던 소식이었다고 한다.

KBS는 원래 약 90분 정도로 계획되어 있던 생방송을 다음날 새벽 3시까지 긴급 연장해서 사람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런데 그 다음날도 수많은 이산가족들이 방송국을 찾았고, 이들은 본관 앞에 장사진을 쳤다. 그리고 프로그램 출연 및 이산가족 문의전화로 방송국의 전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자, KBS는 아예 뉴스를 제외한 모든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해버린다. 7월 1일 단 하루에만 1만 통이 넘는 문의전화가 걸려왔던 것. 이렇게 시작된 이산가족찾기 특별 생방송은 5일 밤낮으로 이어졌다. 이 5일간의 릴레이 생방송 동안 시청률이 78%를 찍었고 500여명의 상봉이 이루어졌다.

이처럼 계속 사람들이 몰려들고 폭발적인 호응이 있자, KBS측은 아예 이산가족찾기 생방송을 상시편성으로 전환하여 매일 밤마다 방송했다. 결과적으로 이 릴레이 방송은 그해 11월 14일까지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총 453시간 45분동안 단일주제 연속 생방송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기네스북에 등재된 이 기록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또한 방송기술의 발전으로 서울 KBS 본관뿐만 아니라 각 지역방송총국을 SNG로 연결해서 생방송하는 기법도 이 때 활성화되었다.

http://mirror.enha.kr/wiki/%EC%9D%B4%EC%82%B0%EA%B0%80%EC%A1%B1%EC%9D%84%20%EC%B0%BE%EC%8A%B5%EB%8B%88%EB%8B%A4
홍승식
12/07/20 11:13
수정 아이콘
이건 진짜 KBS가 두고두고 자랑할만한 위엄이죠.
(비록 KBS2 채널이 있었다지만) 공영방송만이 할 수 있는 편성이었습니다.
TV 프로그램이 사회에 끼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가 아닐까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8239 [일반] [스포] 실망스러웠던 다크나이트 라이즈 [83] epic7425 12/07/20 7425 2
38238 [일반] 기네스북에 오른 우리나라 방송 [13] 김치찌개7853 12/07/19 7853 0
38237 [일반] 답답한 우리나라 역사 교육의 현 주소.... [47] 김치찌개5523 12/07/19 5523 0
38236 [일반] [해축]해외축구 좋아하시는 분들께 스카이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24] 아우구스투스9621 12/07/19 9621 0
38235 [일반] [본격 올림픽 프롤로그] 우리나라 국기(Flag)가 그리기 어렵습니까? [28] AraTa_JobsRIP6377 12/07/19 6377 0
38234 [일반] BoA의 티저와 B.A.P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9] 효연짱팬세우실3936 12/07/19 3936 0
38233 [일반] 가온차트 종합순위 12년 7월 2주 - 2NE1의 강세 [5] 타테시4440 12/07/19 4440 0
38232 [일반] [해축] 목요일의 BBC 가십... [103] pioren4588 12/07/19 4588 0
38231 [일반] [스포없음] 다크나이즈 감상평 [49] 풍경8189 12/07/19 8189 0
38230 [일반] 넘어지고 일어서는 법을 보여준 배트맨을 보내면서. [5] Ace of Base4317 12/07/19 4317 0
38229 [일반] 아홉시 사십칠분 박수가 나오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관련 스포없음!) [64] 삭제됨8181 12/07/19 8181 0
38228 [일반] [애플 vs 삼성] 영국에서 특이한 판결이 하나 나왔네요. [23] 새로운삶7176 12/07/19 7176 0
38227 [일반] 사랑 이야기 하나 - 진정한 자유 [5] ArcanumToss3405 12/07/19 3405 0
38226 [일반] 어느 아버지의 교과서 [1] 김치찌개3413 12/07/19 3413 0
38225 [일반] [다큐3일] 별을 따다- 신림동 고시촌 3일 [5] 김치찌개9975 12/07/19 9975 0
38224 [일반] 안철수 원장에 대한 좋은 글이 있어 가져와 봅니다. [4] eLeejah6034 12/07/18 6034 0
38223 [일반] 내가 좋아했던 동아리 여자아이 [83] 바람모리10237 12/07/18 10237 63
38222 [일반] 회사 이사 도중 좀 다쳤는데. 이사업체의 사후처리 때문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고 있습니다. [10] The xian6110 12/07/18 6110 0
38221 [일반] [PGR 서바이버] 술자리에서 살아남는 법 [29] AraTa_JobsRIP6192 12/07/18 6192 2
38220 [일반] 아이를 가진다는 것. [14] 끝없는사랑4233 12/07/18 4233 0
38219 [일반] 어제 피부 이야기에 답장을 쓰고 나서... [11] 그리메4084 12/07/18 4084 0
38218 [일반] [해축] 수요일의 BBC 가십... [50] pioren4035 12/07/18 4035 0
38216 [일반] 내가 싫어 하였던 동아리 여자아이 [281] 이쥴레이13315 12/07/18 13315 1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