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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14 10:00:24
Name 카랑카
Subject [일반]  팝오페라의 창시자이자 영화 랜섬의 주인공인 키메라에 대해 아십니까?
팝페라는 팝(pop)과 오페라(opera)의 합성어로 유명한 오페라에 대중적인 팝 스타일을 가미해 부름으로써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들을 말합니다.
현재 안드레아 보첼리, 플립파 죠르다노, 사라 브라이트만 등의 스타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팝페라라는 장르는 바로 한국인인 키메라가 개척한 장르입니다.

1985년 키메라(Kimera)가 발표한 앨범 〈더 로스트 오페라(The Lost Opera)가 발매되면서 프랑스 전역을 강타, 프랑스 최고의 유력지인 르몽드지가 1면 톱으로 내보낸 기사의 헤드라인" 한국에서 온 팝페라의 여왕" 이라는 데서 처음 쓰인 용어입니다.
이후 1997년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 에서 사용하면서 널리 대중화되었습니다.



그녀는 세미 클래식의 대부인 프랑크 푸르셀과 함께 음악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앨범은 세계 3대 오케스트라의 하나인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했습니다. 이것은 상업적인 음반 출반의 목적이 아니라, 엄청난 거부였던 그녀의 남편이 그녀의 대학졸업과 딸 멜로디의 출산에 대한 축하선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워낙 거물급의 지휘자와 최고의 오케스트라가 정통클래식이 아닌 락리듬을 연주했다는 것은 금세 언론의 뉴스거리가 되고 곧이어 밀려드는 상업적 출반 요청에 따라 음반을 내놓았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프랑스 음반차트의 톱을 단숨에 거머쥐며, 락과 오페라의 결합에 온유럽이 온통 락오페라 열풍에 휩싸였었지요. 그래서 키메라는 계획에도 없던 가수활동을 시작했고, 3장의 음반을 내며 연속성공으로 이어졌었지요.

이를 전후로 성악가와 팝 뮤지션들이 앞을 다투어 오페라 아리아를편곡하여 부른 여러 음반들을 출반하였습니다.




그녀가 그당시 유럽사람들 거의가 모르던, 알아도 아주 미개하고 못사는 나라쯤으로 여기던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개선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든일입니다.
당시 그녀의 인기는 유럽을 강타하여 골든 플레티넘을 넘을 정도였으며 실제 당시 유럽 성악가들은 잊혀져가는 오페라를 다시 살렸다고 키메라에게 공공연히 감사를 표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 그녀가 갑자기 은퇴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때 전 유럽을 떠들썩했던 키메라의 딸 멜로디의 납치사건이 1987년 11월에 발생했습니다.
11일 동안에 일어난 키메라 딸의 구출작전은 당시 유럽 전역에 생중계 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고, 이는 1996년 할리우드에서 < 랜섬 > 이란 이름으로 영화화 됐었습니다.
영화 '랜섬'에서 나카시안의 행위는 랜섬영화에서 멜깁슨으로 매우 드라마틱하게 묘사되었죠.




5살인 멜로디가 학교에 등교하던중 교통사고를 위장한 납치범들에게 납치을 당했습니다.
납치 다음날 납치범들은 멜로디의 아버지이자 키메라의 남편인 억만장자 나카시안에게 전화를 걸어 230억원을 요구합니다.
나카시안을 더욱 압박하기 위해서 당일 날짜의 신문을 들고 있는 멜로디의 사진과 '아빠가 몸값을 주지 않으면 전 죽을 거예요.'라고 녹음된 멜로디의 육성까지 보내왔습니다.

나카시안은 순순히 몸값을 지불하는 대신 멜로디의 몸값보다 더 많은 현상금을 걸고 납치범들과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또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납치범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몸값을 지불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자신들의 목에 현상금을 걸리고, 언론에서 나카시안이 마피아 보스 혹은 사우디 출신 무기중개상이라는 오보들이 연이어 터져나오자 납치범들은 겁을 먹고 내부분열을 일으켰습니다.

'멜로디 납치사건'의 단서는 우연하게 발견되었습니다.
납치범들 중 한명이 아침에 조깅을 하다가 지갑을 떨어뜨렸고, 지나가던 여인이 그것을 주었던 것입니다.
그 지갑이 우여곡절 끝에 경찰의 손에 들어갔고, 경찰이 지갑의 주인을 찾기 위해서 지갑의 내용물을 살펴보던 중에 몸값의 협상내역과 은신처의 주소가 적혀있는 메모를 발견하게 되었죠.
경찰 600명이 투입된 멜로디 구출작전을 통해서 무사히 구출된 멜로디는 납치된지 11일만에 키메라 부부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경찰 수사결과 납치범들은 납치전문 조직으로서 스페인으로 원정을 온 프랑스인들임이 밝혀졌습니다.
그만큼 키메라가 그 당시 프랑스에서 커다란 인기를 누렸음을 반증하는 증거였죠.
경찰에 체포된 납치범은 무려 17명이나 되었는데, 범인들은 최소 징역 4년에서 최고 21년까지 선고받았다고 합니다.

납치범들이 나카시안을 압박하기 위해서 멜로디의 머리카락을 잘라 보내오자, 키메라는 방송에 나와 납치범들에게 '제발 아이의 머리를 빗겨주시고, 감겨주세요.'라며 눈물로 호소했던 것이죠. 제발 멜로디를 해치지 말아달라는 어머니의 간절한 호소였습니다.


납치사건으로 심리적 상처를 입은 멜로디의 부탁으로 팝페라 가수로서의 활동을 접은 키메라는 지난 20년동안 화려한 무대에 서는 대신 많은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며 살아왔다고 합니다.


  


The Lost Opera의 팬메이드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aN-XtzDehcU
스페인출신의 Francisco(Eross 666)은 주로 유투브에서 활동하는 영상아트겸 음악 믹스 전문가인데, 어릴 때 키메라의 음악을 듣고 매료가 되어 영상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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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랑카
11/11/14 10:04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SM의 눈물겨운 일본성공기와 댄스음악의 성지 문나이트와 이수만과 서태지의 기묘한 인연는
펌글이 아니라 모두 제가 작성한 글입니다.
펌글로 가장한 이유는 제가 예전에 너무 안좋은 사건에 휘말려서 자발적으로 그 사이트을 떠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포럼에 올린 글인데 댓글이 적어 다른곳에 반응을 알려볼려고 하다가 pgr21에 [펌글]로 가장해서 올렸는데 뜻밖으로 댓글이 많이 올라와서 놀랐습니다.
덕분에 SM알바니 이수만의 측근이라는 혹평을 들었지만요.
아무튼 최근 한류가 아시아에 붐을 이루면서 유럽과 북미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혼자 한류에 대해 정리해서 글을 만들려고 노력했고 4개의 글을 작성했습니다.

최초의 한류전도사 홍종우
팝오페라의 창시자이자 영화 랜섬의 주인공인 한국인 키메라을 아십니까?
SM의 눈물겨운 일본성공기
댄스음악의 성지 문나이트와 이수만과 서태지의 기묘한 인연

마지막으로 중화권의 한류에 대한 글을 집필할 예정입니다.

중화권의 한류
미정(글을 아직 쓰지 않았음)

예전부터 한류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한열사에 출입했지만 요즘에 한열사에 실망해서 떠나기로 마음먹고 pgr21에 정착하기로 마음먹고 여기에 올려봅니다.
Darwin4078
11/11/14 10:27
수정 아이콘
기억납니다.

그땐 어린 마음에 눈 무섭게 한 아줌마가 TV 나와서 돼지 멱따는 노래 부른다고 생각했었죠. 크..
다시 생각해보니 그때 TV에서 들었던 노래가 오페라 마술피리의 아리아였던것 같네요.

딸 멜로디 유괴 사건도 신문에서 본 기억이 나구요.
영화 랜섬이 이 사건을 소재로 한건지는 몰랐네요.
카랑카
11/11/14 10:55
수정 아이콘
랜섬에 관한 이야기는 서프라이즈에서 방영했죠.
그전까지는 랜섬이 키메리에 대한 이야기인줄 몰랐습니다.
사상최악
11/11/14 11:11
수정 아이콘
몇년전 mbc 예능(같기도 하고 다큐 같기도 한)에서 서현진 아나운서였던가요, 키메라 씨 집에 찾아갔던 기억이 나네요.
집이 어마어마 하더군요. 거기서도 본문의 사연을 얘기해서 그때 알았죠.
자유수호애국연대
11/11/14 13:23
수정 아이콘
본문에 묻어가며 은근슬쩍 국내 메탈 밴드 곡을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Lcxd2ZpmqLE


이슈타르(Ishtar)라는 팀인데요. 성악을 전공한 여성보컬분을 전면에 내세워서 한국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오페라와 유럽식 파워메탈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는 팀이지요. (개인적으로는 감히 한국의 Nightwish라고 평하고 싶습니당)
링크는 이 밴드가 2010년에 발매한 EP에서 Kimera의 대표곡 중 하나인 'Sea Queen'을 리메이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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