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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13 17:49:14
Name 블레싱you
Subject [일반] 슈퍼스타K에서 그룹이 더 유리한가? : X-Factor의 결과에 비추어서
슈퍼스타 K3가 막이 내렸습니다.
저번 시즌보다 수준이 높아졌다, 쇼의 재미가 떨어졌다 등의 말들이 많았지만
(제 생각에는 수준을 논하기 보다 무대의 질적 측면에서 저번시즌보다 좋은 무대들이 많이 나왔다고 봅니다.)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것은 이번에도 슈퍼스타K는 성공했다는 것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슈퍼스타K3에는 특이한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Top3가 모두 그룹들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솔로들은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 투개월의 3강체제 속에서 힘없이 나가떨어졌고
많은 사람들은 그룹참가자가 개인참가자가 너무 유리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룹참가자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그리고 제가 많은 유사 프로그램을 봐온 바로는 그룹참가자가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댓글로도 한번 남긴적이 있습니다만 한번 본격적으로 글을 써보고 싶더군요)
글 내용이 대단치는 않을 것입니다만 먼저 그룹이 참가가 가능한 X-Factor시리즈에서 그룹 참가자들의 잔혹사...를 살펴보고
잔혹사의 원인에 대한 분석, 그리고 그룹참가자들이 갖는 불리함 등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그리고 제 주장을 명확히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슈퍼스타K와 같은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그룹참가자들은 개인참가자보다 유리하지 않다."


1. X-Factor에서 그룹참가자들의 잔혹사...

1) X-Factor US 1시즌
이번에 미국에서 X-Factor시리즈들 시작하더군요.
예전만큼 관심있게 챙겨보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Top12에서 그룹참가자들은 총 3팀입니다.

InTENsity : 10대들로 구성된 혼성 10인조 그룹
Lakoda Rayne : 미녀여성 4인조 컨트리 그룹
The Stereo Hogzz : 1명의 보컬과 4명의 백댄서로 구성된 흑인 그룹

3팀모두 꽤나 화려한 무대구성에 좋은 실력들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영국 X-Factor에서의 그룹참가자들의 잔혹사를 지켜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룹참가자들의 강세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Top12        Bottom2 : InTENsity, The Stereo Hogzz                  탈락 : InTENsity
Top11        Bottom2 : The Stereo Hogzz,  Lakoda Rayne          탈락 : The Stereo Hogzz    

보시다시피 무지막지하게 그룹참가자들이 나가떨어지고 이제 한팀 남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무대도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다라고 보았기 때문에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미국에서 그룹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룹이 무조건 유리하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 영국 X-Factor
사실 X-Factor의 원조는 영국이죠. 멘토시스템을 도입한것도 X-Factor구요.
슈퍼스타K는 아메리칸 아이돌과 X-Factor를 짬뽕해서 중간 어디쯤을 만들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영국에서는 지금 X-Factor 8시즌이 진행중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단 한번도 그룹참가자들이 우승을 차지한적이 없습니다!!!
거기다가 더 놀라운 것은 준우승을 한것도 단 두번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이번 시즌에서도 여지없이 그룹참가자들의 잔혹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승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던 The Risk라는 훈남 남성 4인조 그룹이 Top9에서 아주 가뿐하게 탈락했습니다......
시즌별로 그룹 참가자들의 잔혹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1시즌
Top9으로 시작했는데 그룹 참가자는 3팀이었습니다.
G4라는 그룹이 꽤나 반향을 일으키면서(일디보의 원조라는 말도???)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금발청년이 꽤나 잘생겼었고 목소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충격적 선곡도 많았구요.
하지만 결국 우승은 영국 신사 스타일의 잘생긴 아저씨가 차지했습니다.

2 To Go : 맹인 남성과 그 친구인 여성으로 구성된 그룹입니다. 7위로 탈락했습니다.
Voices With Soul : 흑인 아주머니 3명으로 구성된 그룹입니다. 6위로 탈락했습니다.
G4 : 성악하는 청년 4명으로 구성된 그룹입니다.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 2시즌
이때부터 Top12로 시작합니다. 그룹 참가자는 4팀입니다.
그룹참가자들의 실력이 개인참가자들에게 밀린 시즌이라고 생각됩니다.
우승자 준우승자의 실력이 대단했죠. 4위까지...

Addictiv Ladies : 흑인 여성 4인조 그룹입니다. 실력이 개판이라 12위로 탈락...
4Tune : 백인 남성 4인조 그룹입니다. 얼굴도 반반했으나 11위로 탈락...
The Conway Sisters : 자매들로 이루어진 여성 4인조 그룹입니다. 선전했으나 6위로 탈락...
Journey South : 형제로 이루어진 2인조 락 그룹입니다. 3위를 차지했습니다.

(3) 3시즌
Leona Lewis라는 스타가 탄생한 시즌입니다.
매력있는 그룹이 많았지만 딱히 우승감은 없었습니다.

The Unconventionals : 동네 주민들로 이루어진 8인조 혼성그룹... 독특했으나 12위로 광탈...
4sure : 남성 4인조 그룹. 백인 메인보컬의 실력부족과 화음 폭망으로 11위로 광탈...
Eton Road : 백인 남성 4인조 그룹입니다. 메인 보컬의 중성적 매력이 돋보였으나 5위로 탈락...
The MacDonald Brothers : 형제로 이루어진 남성 2인조 그룹. 광탈을 예상했으나 반반한 외모와 스코틀랜드 버프로 4위 차지.

(4) 4시즌
이때부터 그룹참가자는 3팀으로 줄어듭니다...
24세 이하부문이 여성, 남성으로 분리되면서 생긴 현상입니다만 2,3 시즌의 그룹의 광탈이 영향을 미쳤겠죠.
Same Difference가 다크호스로 부각되며 우승할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약간 못미쳤습니다.

Futureproof : 백인 남성 5인조 그룹. 댄디함이 돋보였지만 Top10에서 예상외의 광탈
Hope : 여성 5인조 그룹. 섹시함을 내세웠습니다만 보컬이 우승감은 아니어서 5위로 마감.
Same Difference : 남매로 구성된 그룹. 유쾌한 율동과 꽤나 좋은 보컬로 3위를 차지.

(5) 5시즌
개인적으로 최고의 시즌으로 꼽는 5시즌입니다.
여지없이 그룹참가자들은 광탈했습니다만 X-Factor사상 가장 성공한 그룹인 JLS가 탄생했습니다.
사실 JLS는 우승후보도 아니었고 보컬적으로도 멤버들이 약간씩 부족해서 노래는 메인보컬 혼자 거의 다했습니다.
그리고 실력이 정말 뛰어난 개인참가자들이 많았습니다만 어찌된 영문인지 충격탈락이 연속되고
JLS가 율동도 되고 팀으로써의 매력이 어필되었는지 준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Bad Lashes : 여성 4인조 그룹. 화음도 좋고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예상외로 12위 광탈...
Girlband : 여성 4인조였던가 5인조였던가... 기억도 잘안나네요. 어쨋든 11위로 광탈
JLS : 흑인 4인조 그룹. 초반에는 우승권이 아니었습니다만 다크호스로 부상하며 결국 2위까지 차지

(6) 6시즌
그룹이 최고 폭망했던 시즌입니다. 그저 안습일뿐...
이때부터 탈락자(우리나라로 치면 슈퍼위크 탈락자 쯤??)들 중에서 실력자들을 묶어서 그룹으로 만드는 실험이 시작되었습니다.
Miss Frank가 첫 실험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만(아닐수도...) 결과는 별로 좋지 않았네요.

Kandy Rain : 기억도 안납니다. 12위 광탈
Miss Frank : 흑인 2명과 동양계 1명으로 구성된 3인조 여성디바 그룹. 실력이 좋았습니다만 10위로 광탈
John and Edward : 쌍둥이 악동으로 구성된 그룹. 노래실력은 개판이었습니다만 악동 캐릭터가 먹혀서 욕먹으며 6위까지 차지...

(7) 7시즌
슬슬 X-Factor를 열심히 안보게 되어서 광탈한 그룹들은 기억이 잘 안납니다......
Top16으로 시작했구요 그룹은 4팀입니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본격적으로 그룹의 '제조'에 들어갑니다.
일례로 One Direction은 개인으로 참가한 소년 5명을 묶어서 팀을 만들었는데 꽤 성공적이었습니다.

F.Y.D : 흑인 5인조였나... -_-;; 첫주 광탈.
Diva Fever : 중성적 매력...이 강조된 개그캐릭터의 2인조 남성 그룹. 예상외로 노래실력은 있었으나 둘째주 광탈.
Belle Amie : 여성 그룹이었던것 같은데... 11위로 광탈...
One Direction : 소년 5명을 묶어서 만든 그룹. 잘생긴 얼굴에 소년다움이 꽤나 인기를 끌며 3위까지 차지.

(8) 8시즌
Top16부터 한 모양인데 저는 Top12부터 가끔씩 봐서 그전은 전혀 모르겠네요.
아직 진행중이구요. 그룹의 제조가 더욱 노골적이 되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룹중에서 우승은 없을것 같습니다.

Nu Vibe : 흑인 5인조였던 모양... Top12에서 광탈.
The Risk :
실력파 남성 보컬 4명을 모아 제조한 그룹.
멤버 중 한명을 Top12에서 탈락한 Nu Vibe의 메인보컬까지 영입하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만
결과는... Top9에서 광탈했습니다.
Little Mix : 2NE1 스타일의 여성 4인조 그룹. 역시 제조 되었구요. 현재 그룹중 가장 선전 중이네요.

3) 기타 국가에서의 X-Factor...
덴마크, 네덜란드의 X-Factor 시즌 몇개를 보았습니다만 역시 우승은 없었습니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몸집크신 아주머니 4인조 그룹이 기억이 나고
나머지는 별로 인상에 남는 그룹 자체가 없네요.

4) 종합
결국 적어도 제가 본 X-Factor에서는 우승한 그룹 참가자가 전무합니다.
오히려 광탈한 그룹들의 수는 셀수 없을 정도구요.
경쟁력있다고 생각한 그룹들도 개인참가자들에게 항상 완패했습니다.
X-Factor US의 그룹들은 정말 완벽한 안무에 화려한 무대구성을 보여주었습니다만 현실은 광탈이었고
영국에서는 실력파 개인참가자들을 모아 구성한 그룹조차도 광탈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2. 슈퍼스타K에서 그룹참가자가 개인참가자보다 유리하지 않은 이유 : X-Factor에서의 사례에 비추어서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렇습니다.
"1명이 나오는 것 보다 실력있는 여러명이 있는 그룹이 인기도 더 많을거고 노래도 더 쉬울거기 때문에 유리하다."
당연히 실력쩌는 여러명이 번갈아가면서 잘 파트 나누고 각각의 캐릭터도 있으면 개인참가자보다 유리할 것입니다.
여러명이 있으면 퍼포먼스도 하기 좋을거구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지 않는 이유들이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X-Factor에서는 우승자가 그룹에서 한번도 나오지 않은 것일 것이구요.

1) 실력있는 그룹이 참가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슈퍼스타K는 프로를 지향하는 아마추어들이 참가하는 대회입니다.
따라서 (울랄라세션처럼) 원래 실력파 그룹이 구성되어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룹이 구성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한 학교나 학원, 지역 내에서 구성되어 있을텐데
이런 그룹에서 구성원 모두가 슈퍼스타K에 나올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을 확률자체가 희박합니다.

2) 슈퍼스타K는 현실 가요계와는 다르다.

국내 가요계는 솔로보다 그룹들이 판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슈퍼스타K는 참가자마다의 사연과 캐릭터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룹의 경우에는 방송상 짧은 노출빈도로 인해 멤버 개개인의 캐릭터가 부각되기는 쉽지 않으며
이는 팬덤의 구성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도록 합니다.
단순히 4명 모은다고 1명이 얻을 인기의 4배가 되지는 않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그렇게 될지는 몰라도 적어도 단기적인 슈퍼스타K와 같은 대회에서는 힘들죠. 광탈의 위험이 있다는 뜻입니다.

3) 여러명이 노래를 부르는게 더 어려운 점도 있다.

물론 혼자 부르는 것 보다 여러명이 파트를 나누어 부르면 좋은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슈퍼스타K는 무대가 2분도 안됩니다. 호흡문제가 생길 여지가 적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룹은 파트를 나누고 화음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러나 무대에서 화음을 완벽하게 맞추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자칫 잘못해서 불협화음이 날경우에는 개개인의 실력에 관계없이 무대가 엉망이 됩니다.
슈퍼위크 보시면 알겠지만 그룹공연의 질은 개개인의 실력과의 상관관계가 낮죠...

거기다가 멤버들이 골고루 잘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보컬이 약한 멤버가 부르는 파트는 엉망이 됩니다.
또한 멤버 모두에게 어울리는 노래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죠......

노래도 당연히 1+1이 2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Top11 합동공연들 보시면 개판이죠... 다들 노래잘하는 사람들 모아서 화음도 넣고 각자 파트도 나눴는데요.

4) 그룹참가자들은 무대 구성이 힘들다.

멤버 모두가 댄스가 된다면 역동적 퍼포먼스를 보여줄수 있겠습니다만...
다들 춤이 안되면 그냥 스탠딩 마이크 잡고 파트 나누어 부르고 화음넣고 하는 모습이상을 보여주기가 힘듭니다.
신나는 곡이라도 한번 할라치면 각자 동선도 맞춰야 되고 안무도 맞춰야 되구요. 장난아닙니다.
개인참가자들도 무대구성이 힘든점이 있습니다만 그 기대치가 적죠.

5) 기타

만약 개인참가자들을 묶어 팀으로 만들경우(F4처럼...) 불협화음이 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각자 개성도 다르고 스타일도 다른데 묶어놓으면 의견도 다르고 각자 튈려고 하다가 고음 위주의 개판 무대가 될수 있구요.

거기다가 팀으로서의 모습보다 '제조'된 그룹의 느낌을 받으면 외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슈퍼스타K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 '스토리'의 부재가 생긴다는 겁니다.


3. 결론
다른 나라에서에서 그룹참가자들의 잔혹사, 뛰어난 그룹이 구성되어서 출전하는 것 자체가 힘든 점,
슈퍼스타K에서의 과정에서 그룹참가자들이 겪어야 할 어려움 등을 생각해보면
앞으로 개인참가자들이 주가 되고 그룹참가자들이 보가 되는 양상이 될것으로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슈퍼스타K에서 그룹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1. 팀워크가 좋아 서로의 시너지 효과가 나고(기존의 팀이든 제조되었든)
2. 무대에서 화음을 잘 맞추고(떼창이 아닌...)
3. 적어도 1명의 뛰어난 메인보컬과 1명의 서브보컬은 필요하며
4. 다양한 무대를 보여줄수 있는 음악적 센스
5. 최소한의 수준의 스토리

뭐 아시다시피 울랄라는 5가지 모두 100%이상을 만족시켰다고 보구요
제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한 부분을 모두 갖추었죠 -_-;;
버스커버스커는 밴드라서 그룹으로의 평가가 어렵다고 보이구요
투개월은 시너지 효과는 좋았습니다만 아마추어 티를 벗지 못한게 아쉬웠습니다.

또 하나 생각해볼점은 이번 시즌에 솔로참가자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는 것입니다.
그룹참가자들과 비교할때가 아니라 전시즌에 비해서요.
당장 그룹이 없었다고 볼때 그럼 우승은 누구냐하면 마땅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죠.
그룹의 강세는 개인참가자들과 상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X-Factor의 결과가 우리나라에 일반화될수 있느냐의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룹이 판을 장악하다보니 아무래도 그룹에 익숙하고 그룹을 더 선호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점은... 어떻게 작용할지 잘 판단이 안됩니다만
그룹이 슈퍼스타K를 장악하는 사태는 결코 벌어지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슈퍼스타K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본질적으로 캐릭터 싸움이고(노래 잘하는 것도 캐릭터에 포함되겠죠)
여러 그룹들이 나올경우에 캐릭터가 겹치기 때문에 알아서 쿼터를 둘것이고 시청자도 그럴것이기 때문입니다.
뭐 이것도 사실 예상에 불과하구요 다음시즌이 어떤 양상으로 벌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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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체풍신
11/11/13 17:56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에는 단순하게 그룹이 유리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이 글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사실 이번에 버스커버스커나 투개월의 외모가 평범하거나 평균 이하였다면 과연 톱3까지 갈 수 있었을까 싶긴 하네요.
LenaParkLove
11/11/13 18:03
수정 아이콘
이미 최종 우승자까지 가려진 상황에서 가정은 의미가 없겠지요. 그렇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장현 정도 되는 도전자가 슈퍼위크 때 조금은 어이없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그리고 울랄라세션이라는, 가려져 있어 초롱초롱한 빛을 머금은 줄 몰랐던 그룹이 참가하지 않았다면,
그래도 과연 팀이 이렇게 우월하다 평가받을 수 있을까?라고요.
가정은 의미 없다고 해도 아마 탑4 땐 솔로2:팀2 정도가 남지 않았을까 싶네요.

울랄라세션은 경력이 오래된 프로 가수 정도를 제외하면(연륜이란 건 무시 못하니까요)
웬만한 몇 년차 가수 정도는 씹어먹을 정도의 실력을 지녔습니다. 이승철 씨 말마따나 탈 슈스케급이고 반칙인 팀이었죠.
때문에 결승전 때도 노래가 별로란 얘기를 들으면서도 먼치킨급 포스를 보여줬습니다...만,

버스커버스커나 투개월은... 글쎄요? 두 팀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높게 평가하지만서도
그들의 포스가 걸출한 솔로 도전자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했나요?
그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분명히 팀이 갖고 있는 어드밴티지라는 건 무시 못하지요. 예를 들어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상의할 수 있고,
다른 멤버가 각각의 결점을 보완해줄 수 있다는 것 등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심하게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에 팀 참가가 처음으로 도입됐고, 첫 도입에 울랄라세션이 참가해서 더더욱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네요.
고기부적부활좀
11/11/13 18:05
수정 아이콘
뭐 당장 탑11에서 광탈했던 헤이즈만 봐도 알 수 있죠.
탑3였던 그룹 3팀은 작년 허각, 존박, 장재인이랑 비슷했던 것 같네요.
그룹이 유리하다기보다는 실력이 정말 출중하거나(울랄라세션) 아니면 외모가 좋아야(버스커버스커, 투개월) 되는 듯 해요.
낭만토스
11/11/13 18:08
수정 아이콘
결과론이라고 생각해요.
울랄라가 소위 말해서 쩔었고(가창력 무대구성 연출 모든 것이)
어쩌다보니 탑3에 그룹이 모두 들어가게되었고
'아 그래서 그룹이 최고네' 라고 말이죠.

그런데 반대로 말하면 또 딱히 개인이라서 무조건 그룹보다 유리한 점도 없는 것 같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고요.
영국 엑스팩터에서 8시즌했다고 꼭 그룹이 4번, 솔로가 4번 우승하라는 법도 없으니까요.

그냥 대중에게 어필 잘하는 사람이 우승하는 것이겠죠.
뺑덕어멈
11/11/13 18:31
수정 아이콘
슈퍼스타K3는 울랄라는 반칙이니 빼고나면
가장 매력적인 남자참가자가 그룹에 있었고
가장 매력적인 여자참가자가 그룹에 있었을 뿐인거 같습니다.
나머지 한 그룹은 탑 11에서 광탈 했음을 잊으면 안됩니다. [m]
11/11/13 18:34
수정 아이콘
글쎄요.
논리나 이론을 떠나서, 한국 가요시장에서는 그룹의 힘이 솔로를 압도하고 있고,
가요팬들의 선호도 솔로보다는 그룹이라고 볼때,
그냥 그런 가요팬들의 선호가 슈스케에도 적용된 것이라고 봅니다.
11/11/13 18:41
수정 아이콘
아이돌 카페에서 많이 뵙던 닉네임이신데 제가 봤던 그 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블레싱유님처럼 그룹이 더 유리한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돌이랑 엑스팩터는 본 공연이 더 재밌다면 슈스케는 애들 가둬놓고 무한경쟁 시킬때가 더 재밌어서 본공연은 잘 안보게 되더군요.
11/11/13 19:08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의견입니다^ ^그나저나 글이 잘 읽히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m]
花非花
11/11/13 19:50
수정 아이콘
그냥 쉽게 김예림 <-> 크리스티나 외모가 바꼈다고 생각해보면...
파하하핫
11/11/13 20:03
수정 아이콘
만약 허각&존박이 슈스케3에 있었다면

탑3는 그룹1솔로2 명이 되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승은 그룹이 했겠지만요...
11/11/13 20:11
수정 아이콘
탑밴드를 잘 보던 저로서는.. 톡식이 슈스케에 나오고, 버스커가 탑밴드에 갔으면 어쨌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버스커는..그 기능적인 점에서 점수를 잃는 경우가 많아서 탑밴드의 깐깐한 심사위원들 때문에 광탈했을거라고 예상하는데..톡식은 잘 모르겠다 말이죠.
사실 톡식의 비주얼이나 스타일의 스타성은 충분한데, 다양한 슈스케의 도전과제들을 짧은 기간안에 소화를 잘 했을것 같지가 않습니다. 특히나 마구 뺑뺑이 돌리는 엠넷의 스케줄에서, 미리 준비가 되지 않았던 무대를 톡식이란 그룹이 잘 적응을 하진 못했을거 같아요. 상대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많은 탑밴드 내에서도 리프나 드럼의 유사성으로 비판 받고 같은 곡을 여러 번 했던걸 생각해보면. 대신에 팬덤은 빨리 급상승 했을것 같긴 한데.

그런면에서 울랄라는 참으로 슈스케에 적합한 그룹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인 같은 곡은 이미 오프라인에서 여러번 해서 준비되었던..나름 모의고사 많이 풀어본 수험생 같은 입장이었죠. 아마 난 행복해도 이미 오프라인에서 해본 것 같구요.. 짧은 준비기간에서 한곡은 미리 준비된 곡으로 빨리가고 신곡에만 신경쓸 수 있었다고 봅니다. 물론 기저에는 울랄라세션의 기본기, 팀웍, 적응력, 그리고 리더의 무대 구성력이 뒷받침 되었지만, 앞으로도 이런 그룹이 또 나오기는 쉽지 않고..오히려 슈스케4의 그룹참가자들은 울랄라랑 비교 되면서 더 평가절하 될 위험이 높지 않나 싶습니다. 솔로가 이번시즌에 약한건, 기본기량이 약했다고 봅니다. 작년 허각이나 존박 수준의 솔로가 살아남았다면 어찌 될지 또 몰랐다고 봅니다..(그런면에서 박장현은 살렸었어야 하지 않나 하고 제작진도 고민할 듯 합니다..)프로가 되었지만, 결승전의 허각 무대 대단했잖아요..
11/11/13 23:27
수정 아이콘
공감되는군요... 허각과 울랄라의 무대구성이뛰어난이유가 여기에있었군요
11/11/13 21:34
수정 아이콘
'위대한 탄생'이었다면 모르겠지만, '슈퍼스타k'에서 본문에 언급한 단점은 단점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우선 1번사항은 외국사례니까 언급을 넘어가도록 하구요,

2번사항에서,
1)은 언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건 참여단계에서 그러한 것이지 상위단계에서 그러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룹참가가 우승할 확률이 낮다'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근거이지, 유불리를 따질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충분히 훌륭한 실력을 갖춘 개인이 혼자 참가하는 것과 그룹으로 참가하는 것을 따지는 것이 맞는거죠.

2)의 경우는 장점이 크지 않다는 것이지 단점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에게 주어진 스토리텔링이 여러명의 그룹일 경우 그걸 나눠가져야 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죠. 이건 그룹참가가 갖는 장점입니다. 1+1이 2가 아니라는 건 분명하지만, 1보다 작을 수는 없습니다. 여러명이 참가한다면, 그 중 한 사람만 그러한 스토리텔링을 갖고 있어도 나머지가 묻어갈 수 있으며, 그룹참가가 아닌 개인이 실력과 외모, 스토리텔링까지 모두 갖출 가능성보다야 각각을 조합한 그룹이 나올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3) 이 경우는 유불리가 존재합니다. 여럿이서 부르는 경우, 사실 혼자서 부르는 것보다 음이탈이 쉽게 파악됩니다. 불협화음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투개월은 여기에 걸렸다고 볼 수 있구요. 하지만 애초에 보컬이 하나인 밴드인 경우에는 이러한 단점은 전혀 적용되지 않으며, 보컬그룹의 경우에도 파트를 분산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개선시킬 수 있죠. 이러한 개선 폭에 비해 파트를 나눠 호흡을 쉴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한다면, 그룹참가가 유리한 겁니다. 하위라운드도 아니고 상위라면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보구요.
무엇보다 슈퍼스타k만이 갖고있는 문제도 있습니다. 최종예선과 슈퍼위크에 가자마자 준비한 곡을 부르는 첫 미션을 넘어가면, 생방송무대까지 '그룹미션'과 '듀엣미션'이기 때문이죠. 그룹참가팀은 많아야 2~3팀이 조인트합니다. 5~6명씩 모이는 개인참가에 비해 호흡맞추기가 더 쉽죠. 게다가 평소에도 그러한 파트나누기에 익숙하기 때문에 좀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수는 많지만, 각자 자신의 파트를 찾아가기 쉽기 때문이죠. 어느 그룹이든 리더격 인물은 있기마련이고, 그러한 리더들 두셋만 서로 의견을 조율하면 되기에 우선 리더선출부터 눈치를 봐야하는 개인참가자들에 비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슈퍼위크는 지독할 정도로 짧은 시간을 주기 때문에 그 시간이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죠.
슈퍼스타k의 방식은 상대적으로 그룹은 잘하는 그룹을 선발하는데 적합한반면, 개인은 잘하는 개인을 선발하는데 비적합합니다. 수월하게 사람들을 추려내는데(사람 수를 줄이는데) 더 적합하죠. 이번시즌 개인참가자들의 실력이 떨어졌기에 그룹참가자들이 빛났다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앞으로도 개인참가자들의 실력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실력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노래잘하는 사람들은 서로 알음알음 잘 알거든요. 전국단위 슈퍼맨들은 나올 가능성이 낮겠지만, 소지역에서 특출난 인물들이 두셋씩 모일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예를들면, 신지수와 허각은 가까운 지인입니다. 크리스와 존박도 지인이죠. 이건율과 김지수는 아에 같이 활동한 경력이 있습니다. 훌륭한 인재들로 구성된 그룹참가의 가능성이 많이 낮지는 않지요. 밴드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하구요.

김예림이 도대윤에게 요청을 해서 2인그룹으로 참가한 것을 감안했을 때 그룹참가는 충분히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몽키.D.루피
11/11/13 22:05
수정 아이콘
글에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는 특히 탑11에 들었던 솔로 보컬들의 실력 하향화와 캐릭터 부재가 컸다고 봅니다. 김도현, 크리스, 이건율, 신지수, 크리스티나, 민훈기, 이정아 인데.. 이 중 아무리봐도 탑5 안에 드는 인재(실력+캐릭터성)가 없었어요. 그나마 크리스티나가 보컬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탑4에 든게 좀 성과였죠. 이정아씨가 괜찮게 느껴졌는데 여성 솔로 보컬리스트의 한계인 팬덤의 영향 때문에 일찍 탈락한게 아쉽네요. 김예림이나 장재인 같은 특이한 보컬과 캐릭터성이 있지 않는 이상은 여성 솔로 보컬리스트가 살아남기는 힘든 시스템인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박장현씨가 만약 올라왔으면 탑4는 당연히 가고 팬덤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투개월 정도는 재치고 탑3는 갔을 거 같습니다. 투개월은 꾸준한 하락세였거든요.
어쨌든 이번 탑11에서 솔로가 약세였던 건 제작진과 심사위원이 잘못 뽑은 영향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뭐, 다음에는 그런 것도 고려해서 탑10 뽑겠죠.
11/11/13 22:30
수정 아이콘
슈퍼위크때만 봐도 확실히 알수 있죠
전국에서 가창력으로 날고 기는 애들 다 모였는데
그룹미션하고 듀엣미션은 형편없죠
울랄라세션은 15년가까이 호흡을 맞춘 친구들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호흡맞춰서 나오는 친구들거의 없습니다.
11/11/13 22:52
수정 아이콘
수퍼위크때문에 그룹이 너무나도 유리할듯하네요
이번 F4의 박장현만보더라도 개인이 아무리잘해도 슈퍼위크의 극악관문을통과하기위해서는
노래실력은 기본이고 3명의심사위원을 아우를수있는 여러장점이필요하죠
투개월만보더라도 메인보컬1명에 기타+편곡으로 백업만했음에도 남녀모든표심을얻을수있었죠

슈퍼위크때 혼자서 편집에다 혹시나 모를수도있는 노래외우는거까지 전부혼자한는거.
본선무대에서 각종장르의 노래와 팝송까지 혼자서한다는거.
아무리잘하더라도 본선에서는 예선과는또다른 새로운걸보여줘야된다는점에서.
더구나 사람숫자가많으면 스토리도 각종에피소드도 많아지는법이죠...


물론
슈스케4에는 이름없는 실력파 프로가수들이 대거 출전한다면... 아마추어들이 그룹으로아무리모여도 게임도안되겠지요
달리자달리자
11/11/13 23:00
수정 아이콘
기준이 울랄라세션에 모이는 면이 있어서, 그룹이 유리하다 라는 편견이 붙은것 같습니다. 버스커버스커나 투개월이 실력면에서 뛰어나서 TOP3까지 간건 아니죠. 팬덤이 높게 생겨서 그리고 외모가 훈훈해서 그 힘으로 올라간건데, 그런 면에선 1명보단 2~3명이 유리하긴 하겠네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지만, 솔로 보컬이 슈스케3에서 힘이 빠진부분도있고요. 허각이나 존박정도가 슈스케3에 올라왔다면, 결승은 진출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물론 우승은 울랄라가 했을것 같고요.

근데 내년시즌에 어설픈 그룹이 많이 도전할 것 같은데, 커트라인을 상향조정 할 필요도있다고 봅니다. 슈스케3 예선때 그랬던것 처럼. 박장현같은 경우 아마 시즌2였으면 구제받았을거에요. 근데 시즌3때 실력자가 많이 모여서 엄격해졌죠. 시즌4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울랄라 뺨치는 도전자들이 많이 나올 것 같네요. 물론 솔로 보컬이 거기에 포함된다면, 울랄라같은 그룹이 올라와도 이겨버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전에 어떤 슈스케관련 글에 댓글로 달았는데, 아메리칸 아이돌의 인기가 시들해진 이유는, 인재풀이 거덜나서가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도전자들의 아마추어틱함이 떨어져서. 즉 도전자들이 전부 준 프로급으로 나와서인 면이 큽니다. 아마추어들이 나와서 본선에서 포텐터지는 모습을 바라는 시청자들 입장에선 김빠지니까요. 뭐, 그 와중에도 그런 실망감을 뛰어넘을만한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멤버들이 있긴 하지요. 슈스케로 치면 시즌 6~7쯤 되면 그런 모습이 보일 것 같은데, 어차피 엠넷측은 슈스케를 시즌5까지 가동시킬 생각이라고 하니,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마르키아르
11/11/13 23:36
수정 아이콘
근데 버스커버스커가...외모덕으로 top3에 갔다고 할 외모는 아니지 않나요?ㅡ_ㅡ;;

제가 보기엔 그냥 평균이상정도인거지... 외모덕을 볼정도는 아닌거 같은데 말이죠;;
Impression
11/11/14 01:13
수정 아이콘
솔로들 보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앞으로도 적절한 비율로 그룹과 섞여서 나온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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