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11/03 17:33:12
Name Alan_Baxter
Subject [일반] PGR21은 PGR21만의 정체성, 자부심을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 어휴... 쓰다가, 어떻게 오류났는지 다 지워졌네요. 다시 쓰려니 암담하지만... 한번 써보겠습니다. ㅜ 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나는 꼼수다 열풍 그리고 한미 FTA에 이른 여러 정치적인 이벤트로 인하여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정치적인 이야기와 논쟁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특정 정치인에 대한 비속어는 기본이고, 욕설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진보와 보수 커뮤니티를 막론하고 커뮤니티의 색깔과 다른 생각을 가진 글이 올라오면 그 이용자에 대한 인신공격은 물론이고, 어떤 곳에서 보낸 알바가 아니냐고 하면서 그 한 사용자를 다른 대부분의 구성원분들이 비아냥거리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구성원들이 더 부추기는 것은 물론이고, 운영진과 관리자 분들도 용인하고 있는 상황인데, PGR21은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어야 할까요?

PGR21은 리플 하나를 쓰려고 해도, 가입 후 2개월을 기다려야 쓸 수 있으며, 6개월 마다 한번씩 밖에 닉네임 변경이 가능하고, 각 게시판마다 준수해야 할 여러 규칙이 존재하고, 초성체 금지, 다른 커뮤니티에는 쉽게 볼 수 있는 반말이나 각종 채팅용어는 규칙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빡빡한 규칙이 커뮤니티 활성화 측면에서는 조금 부정적인 영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규칙이 있는 것은 서로를 존중하는 건강한 커뮤니티에 대한 추구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실제로 이러한 규칙들로 인해 조금은 과격하고, 실제와 다른 성격의 자료들이 PGR21 분들에 의해서 반박글이 올라오기도 하였으며,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틀린 부분이 있다면 고치고, 상대방 의견을 존중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다른 커뮤니티들이 소모적인 논쟁이 쳇바퀴 굴러가듯이 진행될 때, PGR21은 차분하면서도 생산적인 논의가 이어질 때가 많았습니다. 물론, 그 때도 과격한 논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요.

하지만, 최근 들어 여러 정치적인 이벤트 때문인지 다른 커뮤니티를 답습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행어이긴 해도 특정 비속어(그레이트 빅X)가 많이 사용되어 관리자 분들이 자제를 촉구하는 글까지 올라왔고, 지금까지 상대방을 알바 취급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정치적인 글은 욕설과 반말을 제외하고는 다른 커뮤니티와 다를게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특히, 오늘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해 안간다는 글이 올라올 정도로 논쟁이 격앙된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흥분을 조금 가라앉히고, PGR21만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갖고 알바 운운하거나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 이해 안간다는 글이나 댓글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커뮤니티에도 분란을 일으키는 유저가 있기에 PGR21에도 그런 유저가 없을 수 없지만, 그런 경우에는 관리자 분들이 단호하게 벌점을 내렸으면 좋겠고, 구성원 한분 한분이 그 분에게 자제를 촉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알바 운운이나 각종 비하단어는 원천적으로 PGR21에는 없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너무 심하게 논쟁되는 사안은 전 처럼 잠구는 쪽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네요. 서로 상대방 의견을 존중하고 틀린 부분은 바로 정정하여 일견 재미없어 보여도 실질적으로 생산적인 논의가 되어, 이 사회의 좋은 영양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이나믹한 논쟁들은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으니까요.

- From m.oolzo.com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11/03 17:35
수정 아이콘
PGR에 대한 정체성에 대해 고민은 해보는 건 좋은데 자부심은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GR이 자부심을 가질만한 사이트는 아니라고 보고 또 그래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11/11/03 17:40
수정 아이콘
규칙은 지키되 여기가 다른 커뮤니티보다 우월하다는 류의 그런 생각은 버렸으면 합니다.
11/11/03 17:40
수정 아이콘
몇몇 유저들이 '다음 대선에서 승리하기위해서'라는 발언을 하더군요. 끼리끼리 모여서
서로 전략회의까지 하더군요. 이런 정치적 친목화는 사이트가 망하는가장 손쉬운 방법이죠.
운영진 차원에서 제재가 필요하다고보입니다. 아예 정치적 얘기를 금했으면 좋겠습니다.
지운노
11/11/03 18:07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정치적 친목화를 떠나서 이건 뭐 끼리끼리 모여 당이라도 만들 기세더군요.
박예쁜
11/11/03 19:04
수정 아이콘
(삭제, 벌점)
눈시BBver.2
11/11/03 17:42
수정 아이콘
자부심까지는 있어도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걸 "우월"이 아닌 "특징"이라고 생각해야죠. '-' 분명 pgr의 방식에 따른 단점도 충분히 있을 테니까요.
한국이 우월하다는 식의 애국심이 문제일 뿐, 애국심 자체가 필요 없는 건 아니니까요. 조금 다를려나요; 어쨌든 그걸로 다른 곳을 까지만 않으면 되니까요.
jjohny=Kuma
11/11/03 17:46
수정 아이콘
저도 자부심 자체는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엇나갈 경우에 문제가 되는 것이죠.
그늘진청춘
11/11/03 18:05
수정 아이콘
자부심이라는 말이 좋은 말인데 요즘에 X부심이라는 말이 유행해서인지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는거 같네요.
유유히
11/11/03 18:12
수정 아이콘
어차피 지금까지 PGR21의 유저들은 디씨, 포모스, 와이고수, 엠팍 등의 유저와 상당부분 교집합을 형성해 왔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만... 자부심이라는 표현이 조금 적확하지 않게 여겨집니다. 유저로서의 자부심이라기보다, 예의를 지켜야 하는 장소에서 예의를 좀더 지켜달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거기에는 저 역시 동의합니다.
Marcelino
11/11/03 18:13
수정 아이콘
자부심이라는 것이 우월감이 아닌 애정이라는 거겠지요.
말씀하신 논조에는 동의 합니다.
최근 pgr 너무 과격해지고 있어요. 제가 이 곳을 알게 된 이후로 최고치 인거 같아요.
좀 진정하시고, 편향된 시각 대신 중립적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pgr이 되길 바랍니다.
아야여오요우유으
11/11/04 00:17
수정 아이콘
무조건적인 중립도 잘못된 겁니다. 객관적으로 보려는 노력과 중립적인 것은 다릅니다.
11/11/03 18:23
수정 아이콘
자부심은 좋죠.
자부심이 지나쳐서 자만심이 된 후 그걸 기반으로 남을 깔아뭉개는게 문제일 뿐입니다.
몽키.D.루피
11/11/03 18:35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서 자부심은 합성어로 활용되면서(~부심) 안 좋은 의미죠. 본문은 그런 의미가 아니니깐..
근데 저는 정체성은 바뀌는 게 맞다고 봅니다. 과거 필력 뛰어나신 분들의 글이 중심이 되던 피지알과 현재 글보다는 논쟁,토론 위주의 피지알은 다르니까요. 사실 피지알만한 토론 사이트는 없다고 봅니다.
피와땀
11/11/03 18:56
수정 아이콘
논쟁이나 토론위주의 pgr로 바뀔수 있죠.
하지만, 그형태는 좀더 발적적으로 변해야지, 퇴보 하는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지금의 pgr이 논쟁이나 토론하기 좋은곳이 된것은, pgr만의 특유의 분위기, 상대방에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었기 때문에 다른곳보다 토론이나 논쟁이 가능한곳이 된겁니다.
그런대 현재의 그런 pgr만의 고유한 색깔이 사라지고, 비속어, 상대방에 대한 조롱, 상대편에 대한 무시, 상대방 의견에 대한 색안경끼고보기(xx님 제 댓글에 글 달지 마세요 등), 상대방 의견에 대한 이해없는 모습들이 pgr의 새로운 색깔들이 된다면, 더이상 pgr은 수준높은 토론이나 논쟁의 장이 될수 없을겁니다.
그 정체성의 변화도 pgr답게, pgr만의 색깔로 변해야 된다고 봅니다. 남들이 다 하향평준화 된다고 우리까지 하향평준화 될 필요는 없습니다.
11/11/03 18:5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pgr의 정체성이 뭔지 요즘 들어서는 모르겠더라구요. 전까지는 이성적인 사고관하에서 사건들을 바라보며, 논리적인 방식으로 토론이 이루어지는 공간인 줄 알았는데, 최근 나꼼수라던지 한나라당에 대한 글들을 보면 점점 감정적이고 이분법적인 편가르기가 더 눈에 띄더군요. 조금 다들 침착하게 사안들을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pgr이 우려할만큼 편향되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제 눈에는 pgr은 진보 성향이 강한 커뮤니티는 아닙니다. 다만 반 mb정서가 강한 곳일 뿐이죠.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1/11/03 19:18
수정 아이콘
당위성과 논리가 없으면 남는 건 비아냥밖에 없겠죠.
비소:D
11/11/04 03:37
수정 아이콘
논리나 당위성 없이 부심만 있어서 공감이 안되네요
택신의야습
11/11/04 05:38
수정 아이콘
자부심이라는 말에 웃음이 좀 나오려 합니다. 그럼 디씨는 뭔가요; 그냥 쉬려고 오는곳에서 예의만 지켜가며 대화나누면 되는거죠.
이노리노
11/11/04 09:53
수정 아이콘
이런 글과 이야기도 자정 작용인거겠죠.
꽤 오래전에 이곳과 스갤을 Bar와 선술집으로 비교해주셨던 글이 있었는데, 상당히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다시 읽었으면 하는 생각에 찾아봤는데 찾기 힘드네요. 추게에 있었던 것 같은데...

PGR은 지금처럼 PGR답게 발전하고 유지되면 좋겠습니다.
지금 스타나 게임에 관심이 없는 친구에게도 소개를 시켜주기도 하거든요.
건강한 PGR이 되도록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갖고 아껴주고 발전시켜요^^
우던거친새퀴
11/11/04 22:54
수정 아이콘
애초에 그런게 없었다고 생각하기에 별로 공감이 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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