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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02 02:19:21
Name 유유히
Subject [일반]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난 이 시대 최후의 가객, 김광석을 그리며
김광석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무엇이 생각나십니까? 독재와 맞서 싸우던 민주투사? 한국적인 한을 담아낸 특유의 바이브레이션 창법? 아니면 후배 가수들의 리메이크곡을 통해 접하는 과거의 가수?

제가 김광석을 추억할 때면 데모를 하러 다니던 제 사촌형이 떠오릅니다. 형이 대학 새내기 때 문민정부가 들어섰고, 형은 정말 환호작약했었죠.(물론 김대중씨가 안된 것 때문에 좀 화도 냈었지만;) 저는 그때 문민이 뭔지 독재가 뭔지 모르던 철부지였지만, 형이 언제나 마이마이 워크맨에 갖고 다니면서 저에게 틈날 때마다 들려주던 가수의 이름을 알고 있었습니다. 어린이의 귀에도 노래부를 때와 콘서트 중간중간에 하는 짧은 멘트의 목소리가 너무도 다른 것이 신기하게 들렸죠.

그의 이름은, 가수라는 흔한 표현보다도, 아티스트라는 어설픈 헌정보다도 훨씬 빛나는, 이 시대 최후의 가객歌客, 김광석입니다.



타는 목마름으로 - 김광석(94년 대학가요제)

내 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
내 발길도 너를 잊은지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나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치떨리는 노여움에
서툰 백묵 글씨로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1. 투사, 김광석
김광석의 데뷔는 그가 대학생이던 84년, 노찾사를 결성하면서 시작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노찾사는 데모현장에서 자주 불리는 민중가요를 작사 작곡하고 부르던 노래패였습니다.  그가 노찾사에서 부른 '녹두꽃'은 그야말로 재야의 민주투사들에게 커다란 파장이었습니다. 김광석의 출발이 애초부터 상업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은, 나중에 그가 거둔 상업적 성공을 보면 참 아이러닉합니다. 그러나 그는 절대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 않았습니다. 1994년 문민정부 시기, 동물원 활동과 솔로 활동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구가하던 그가 대학가요제에 초대되어 부른 곡은, 김지하 시인의 노랫말을 따온 '타는 목마름으로'... 지금으로 치면, 김범수가 행사에 초대되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격 정도 되려나요? 잘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저는 이렇게 순수한 투사였던 김광석을 좋아했습니다.




사랑했지만 - 김광석(95)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어
자욱하게 내려앉은 먼지 사이로
귓가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그대 음성 빗속으로 사라져버려
때론 눈물도 흐르겠지 그리움으로
때론 가슴도 저리겠지 외로움으로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 뿐
다가 설 수 없어
지친 그대곁에 머물고 싶지만
떠날 수 밖에
그대를 사랑했지만

2. 이야기꾼, 김광석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김광석의 소극장 콘서트에서 일상적인 이야기를 전해주는 그의 목소리를 그의 노래만큼이나 좋아합니다. 이 유튜브 동영상은 아마 95년경으로 추측되는데, "사랑했지만"을 별로 자신이 좋아하지 않지만, 24년생 할머니가 소녀같은 감성을 찾아주었다고 하여 더 열심히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는 내용을, 정말이지 평범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전해줍니다. 한을 담은 목소리라고도 불리는 그 특유의 바이브레이션보다도 더 감성적인 목소리입니다.(사실 바이브레이션이라고 하기는 그렇군요. 김광석의 떨림은 단순한 기교를 넘어 감정 그 자체의 전달이기 때문에...하지만 적확한 표현을 찾을 수 없어 바이브레이션이라고 표현합니다.) 요즘은 제 사촌형처럼 테잎 복사할 일 없이 유튜브로 찾아볼 수 있어서 정말 좋네요.




이등병의 편지 - 김광석

집 떠나와 열차타고 / 훈련소로 가는 날
부모님께 큰절하고 / 대문밖을 나설 때
가슴속에 무엇인가 / 아쉬움이 남지만
풀 한포기 친구 얼굴 / 모든 것이 새롭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 젊은 날의 생이여
친구들아 군대 가면 / 편지 꼭 해다오
그대들과 즐거웠던 / 날들을 잊지 않게
열차시간 다가올 때 / 두 손 잡던 뜨거움
기적소리 멀어지면 / 작아지는 모습들
이제 다시 시작이다 / 젊은 날의 꿈이여
짧게 잘린 내 머리가 / 처음에는 우습다가
거울속에 비친 내 모습이 / 굳어진다 마음까지
뒷동산에 올라서면 / 우리 마을 보일런지
나팔소리 고요하게 / 밤하늘에 퍼지면
이등병의 편지 한장 / 고이 접어 보내오
이제 다시 시작이다 / 젊은 날의 꿈이여

3.공감인, 김광석

그는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때문에 음정, 기교 등에서 저평가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단점을 압도하는 단 하나의 장점이 있다면, 김광석의 노래는 그 자체로 "공감"을 이끌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그의 감성과, 정확한 가사전달력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신기한 게 가끔은 입을 거의 움직이지도 않고 부르는데, 정말 정확하게 가사가 전달됩니다) 1994년, "기쁜 우리 젊은날"이라는 TV프로그램(우정의 무대 표절격인 프로그램입니다.)에서 부른 이 곡, 이등병의 편지. 아마 모르는 분이 없으실 겁니다. 군에 다녀온 분들은 아시겠지만 군대가기 전에 꼭 한번쯤은 듣게 되는 노래죠. 그리고 누군가 내 앞에서 부르면 정말 고맙거나 슬픈 기분이 들기보다는 한대 때려주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저는 김광석이 불러주는 이 노래를 들었다면, 눈물을 줄줄 흘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것은 김광석만이 가진 상대와 공감하는 능력 때문이 아닐지요.

4.그리고, 故 김광석.



서른 즈음에 - 김광석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X2

1996년 1월 8일. 사촌형은 군대에 가있고 저는 겨울방학을 보내던 때. 그가 죽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사인은 자살. 어린 마음에, 그다지 슬프지는 않았습니다. 죽음이 무엇인지 그때까진 잘 실감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형이 그때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지... 그의 나이 서른세 살. "서른 즈음"이었습니다. 가요평론가들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노랫말 1위"라는 평가를 받은 이 노래를 들으면, 언제나 "매일 이별하며 사는 자신을 자책하던" 김광석의 순수한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아파집니다.

여담이지만 예전에 SKT 4G광고가 화제가 됐던 적이 있었지요. 김광석과 아이유가 함께 노래를 부르는 CG영상 광고..

동영상 링크(개인적으로 별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5430DA1E00F2670F2A35B9822D7AE024021C&outKey=V1234308c3def1f2c978d67a69a172dca25fa4363158df73eb17c67a69a172dca25fa

기술을 통해 과거를 극복했다나 뭐라나 하지만, 저는 그걸 보면서 아무래도 고인의 정신에 대한 모독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는 큰 인기를 구가했음에도 대규모 콘서트보다는 소극장을 통해 팬들과 만나고, 공적인 자리에서 민중가요를 거침없이 부르며, 돈보다는 할머니의 부탁을 위해 노래하던 바보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를 노래로 살다 노래로 간 가객 김광석이라 부르는 것이, 그에 대한 최고의 예우라 생각합니다. 가수조차, 아티스트조차 그를 표현하기 부족할진대, 어설픈 CF스타는 어불성설이겠죠.

이제 저 개인적으로도 서른 즈음에 선 지금,
그의 노래를 들으면 새삼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벌써 15년이 되었군요. 편히 쉬시길.. 광석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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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줄기무��
11/11/02 02:31
수정 아이콘
다른 노래들도 다 정말 좋아하는 노래지만.. 이등병의 편지는 정말 잊을수가 없네요.
제가 군대를 늦게간 편이라 친구들이 입대할 때마다 입대전 모임에서 반위로 반놀림삼아 이등병의 편지를 부르곤 했었는데....
그 친구들이 제대하고 제가 입대하기 전날.. 친구들이 이젠 네가 당할 차례다 하고 불러준 이등병의 편지...
제대한지도 꽤 지났는데 아직도 그때의 감회가 생각이 나네요.
DSP.First
11/11/02 02:33
수정 아이콘
이미자, 남훈아, 남진, 조용필, 이선희, 이문세, 신해철, 이승철, 임재범, 조관우, 이소라, 박정현 서태지 등
많은 가수들이 있어왔고, 요즘도 많은 가수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제 마음속에서 가장 공감이 가는 가수가 바로 이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mapthesoul
11/11/02 02:37
수정 아이콘
언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김광석 노래가, 귀가 아닌 가슴에 들릴 때, 어른이 된 것이라고.

개인적으로는 가장 리메이크하기 어려운 가수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이들이 다시 불렀지만 김광석이 준 감동의 50%라도 전달했던 리메이크 곡은 없었던 것 같아요.
11/11/02 02:56
수정 아이콘
제 10대의 감성은 이승환과 아다치 미쯔루였다면,
제 20대의 감성은 김광석과 노무현이었습니다.
이제 30대인데, 아직은 20대의 감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네요.

81년생 31살인데,
생전에 그를 무대에서 두어번 만날 수 있었던 건 제게 참 자랑스런 추억입니다.
로고스
11/11/02 04:24
수정 아이콘
타는 목마름으로. 대학가요제였지요. 김광석 님 목소리 뒤로 가요제에 모인 대학생들의 '떼창'이 들립니다. 1994년 김영삼정부 시절 대학가요제에 간 대학생들이 '골수' 운동권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래도 평범한 대학생들이 모여 '민주주의여 만세'를 함께 노래합니다.

이등병의 편지. 지금 생각해보면 군인 위문공연에 여자 아이돌도 아닌 김광석을 부른 PD가 신기해 보입니다. 역시 1994년이겠지요? '떼창'도 없고 뜨거운 함성도 없지만, 이리저리 눈치보는 관객들이 보입니다.

나이는 자꾸 먹어가는데 오늘보다 '그 때'가 더 좋습니다. 서른이 아니라 마흔도 넘었는데, 오늘도 여전히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군요.
로고스
11/11/02 04:45
수정 아이콘
그리고 간단한 퀴즈 하나.

가수 김광석이 대중과 처음 접하는 무대에 선 날, 그가 불렀던 노래는 무엇이었을까요? 이 노래로 대중들 사이에 김광석이라는 이름 석 자가 깊이 새겨졌다고들 평가합니다.
무지개곰
11/11/02 04:48
수정 아이콘
들으면 뭔가 가슴 속에서 찌릿하고 뭔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게 꽉 가슴 안을 채웁니다.
리콜한방
11/11/02 04:57
수정 아이콘
음. 좋은 글에 죄송한데
가객이란 표현은 고 김현식에게 붙여진 별명 아닌가요?
분노의노지심
11/11/02 06:00
수정 아이콘
일단, 김광석이 정확한 음정과 가사전달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본문에 말씀하신것 처럼 입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두성이라는 창법때문입니다. 발성법중에서 가장 마스터하기 어려운스킬이지요. 성대를거쳐 입에서 소리를 만든 것을 내지르지 않고더욱 위로 올려서 머리를 통해 공명을 만드는 과정을 따지자면 아주 고난이도창법이고, 김광석이후에 15년이 흘렀건만, 그보다 두성을 잘쓰는 가수는 아직도 없을만큼 김광석의 창법은 대단한 것입니다. 마스터만 할 수 있다면 제일인 기술이고 두성창법의 목소리가 가장 멀리로 퍼집니다. 자세히 보시면 김광석은 마이크에 입을 그다지 가까이 두는 가수가 아닙니다. 마이크를 통해 공명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무대밖으로 목소리를 정확히 전달할 정도의 내공이지요.

그리고 본문에 보면 음정 기교가 저평가되기도 한다는데, 김광석의 음정과 기교가 저평가된다는 소리는 도무지 첨들어보네요. 저 개인도 젊었을때 노래에 심취했고 가수를 지망한적도 있었을만큼 노래공부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어떠한 가수들보다 김광석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대부분의 가수는 노력하고 연구하면 거의 같게 부를 수 있거나 하다못해 엇비슷하게라도 그 가수의 창법을 정복할 수 있었는데, 김광석은 그냥 먼치킨입니다. 감히 범접할수 없는 수준일 정도지요. 제 주관적으로 많은 레전설급 가수들중에 김광석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수준입니다. 창법 가사전달력 공감력등등 모든걸 따져서요.

기교를 말씀하셨는데, 김광석이 김범수처럼 화려한 기교를 구사하려고 했다면 저희가 알고 있는 김광석은 저희 기억에 없을 겁니다. 기교를 가하지 않고도 기교의 효과를 넘어서는 전달력이 있기 때문이고, 기교를 가하지 않아서 더 내츄럴하게 전달될 수 있는거거든요. 김광석에게
기교를 논하는자체가 넌센스지요.

야튼 노래를 연구하고 많이 불렀던 입장에서 예를들자면 현역 레전설로 꼽히는 이승철이 만약 김광석과 비교가 된다면 제 주관적으로는 김광석의 수치라고 표현할 수 있을정도로 차이가 많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전달력 공감력을 떠나서 노래를 부르는 스킬하나만 따져서도요.

진성 반가성 비음 가성 낮은수준의 두성등 온갖 자신의 스킬을 다 써서 그정도 음역대를 표현하는 이승철에 비해 김광석은 걍 두성하나로 이승철보다 넓은 음역대, 그리고 높은 음역대를 안정적, 폭발적으로 표현할 수있을정도죠.

야튼, 본문에 가장 리메이크하기 어려운 가수로 손꼽히는 이유가 위에 언급한 것입니다. 어떠한 가수도 김광석의 노래를 자기식대로 리메이크해서 불러봤자 아무리 현대기술과 창법이 발전했어도, 저 오래된 동영상의 그것의 반에 반도 표현못할만큼 김광석의 노래는 압도적이어서 그렇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김광석을 오랜 나의 영웅으로 생각하는 1인이 길게 끄적여봤네요 ^^;
실버벨
11/11/02 06:12
수정 아이콘
덕분에 기분 좋은 하루, 힘나는 하루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리리릭하
11/11/02 08:08
수정 아이콘
김광석 씨가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면, 지금도 우리는 그를 볼 수 있겠죠.
김현식 씨가 조금만 술을 멀리했다면, 지금도 우리는 건강한 그를 볼 수 있을겁니다.
전인권 씨가 조금만 대마를 멀리했다면, 지금도 그는 레전드로 남았을테고,
김성제 씨가 조금만 제대로 된 여자를 사귀었다면, 지금도 그는 예의 웃음으로 춤을 추고 있을겁니다.
서지원 씨가 조금만 담이 컸다면, 지금도 그는 아이돌 같이 우리 곁에 남아있었을 겁니다.

'김광석 씨가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는 이야기에 공감하기 힘듭니다. 그는 포크 세대의 마지막 주자로, 자살의 동기 중에 가장 큰 이유로 추측되었던 것이 생활고 였죠. 말하자면 방송 무대에서 자주 만나보기 힘든 인디씬의 존재였다는 이야기인데, 어떤이들에게는 슈퍼스타고 인기 가수였지만, 대부분의 이들에게는 생소한 기타치는 가수였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가 조금만 더 버텨줬다면, 지금처럼 온 CM과 영화음악에 자신의 음악을 사용하는, 그를 사랑하고 존경하던 수많은 사람들의 성장을 심정적으로, 물질적으로도 웃으면서 바라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켈로그김
11/11/02 09:57
수정 아이콘
낭낭한 그 목소리 잊을 수가 없을겁니다.
방과후티타임
11/11/02 10:33
수정 아이콘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면 왜 항상 눈물이 맺히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사끼
11/11/02 10:35
수정 아이콘
김광석님 노래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내 사람이여"인데
아쉽게도 김광석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다지 알려진 것 같지 않아 안타깝네요 ㅠ
얼마전 '나는 가수다'에서 윤도현이 다시 부르기도 했었는데
제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김광석의 목소리가 가장 잘 살아난 곡이 아닌가 시포요
테란상향좀
11/11/02 11:04
수정 아이콘
저는 일어나 라는 곡을 정말 좋아합니다.

한때 아침 기상송으로 틀기도 했었는데 아침마다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져서 결국 그만뒀습니다.
감전주의
11/11/02 11:11
수정 아이콘
김광석하면 전 군대가 생각나네요..
내무반의 최고 인기스타 중 하나였습니다.. 음악전집이 있었는데 진짜 질리도록 들었네요..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일어나', '서른 즈음에'를 좋아합니다..
김치찌개
11/11/02 12:23
수정 아이콘
영상 잘봤습니다 역시 좋네요..^^
푸른꿈
11/11/02 14:20
수정 아이콘
김광석씨가 생존해 계실때 섭외건 때문에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섭외는 안되었지만 그의 나지막 하지만 상냥한 목소리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군요... 우리노래 전시회 공연에서 부르던 '이등병 편지' 또한 잊혀지질 않는군요...

가을에 접어든 요즘 많이 생각나는 가수입니다. 오랜만에 옛 생각에 젖게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11/11/02 14:51
수정 아이콘
이 분의 음악을 들은 후로 지금까지 제 맘속에 본진으로 자리잡고 계십니다.
지금은 막멀티를 먹고 울트라도 마구 뽑아내고 있지만 허무하게 본진이 털릴 일은 평생 없을 것 같네요.
지금 국카스텐의 음악을 들으며 이 글을 읽고 있자니 그 전엔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하현우의 목소리에서 김광석이 아주 조금 느껴져요. 하하 기분탓이겠죠...
정성스레 적으신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두둔발
11/11/02 16:15
수정 아이콘
올려주신 좋은 영상에 감사를 드립니다.
학창시절 잠시 김광석을 알게 된 사람으로, 가끔씩 생각나곤 하는 친구이지만 늘 안타까움이 먼저 들게 됩니다.

아래 링크는 김광석 팬카페 "김광석다시부르기"입니다. 김광석의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금도 잦은 모임과
라이브음악을 통하여 서로간에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는 곳입니다.
http://cafe.daum.net/kimsagain

아래 블로그글은 제가 알게 되었던 김광석의 학창시절에 대한 짧은 단편글입니다. 중간부분에 짧게 썼습니다.
http://blog.naver.com/dalloveu/12006225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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