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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0/07 20:06:10
Name RookieKid
Subject [일반] 헤어진지 아직도 한달 반 정도밖에 안됐네요.
2010년 5월 23일 사귀기 시작해서
2011년 8월 20일 헤어졌습니다.

사실 헤어지기 이전부터 여자친구가 많이 힘들어 하던터라
이제부터라도 정말 잘해주고, 그래도 언젠가 헤어지게 되면.. 그땐 잡지 말고 돌아오지도 말라고 해야지..
라고 다짐하고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빨리 올줄은 몰랐네요.

처음에 '내 힘으로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라는 마음으로 사랑하고
이제와서는 '내 몫이 아니었다보다. 다른 사람이랑 행복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네요.

그렇지만 진심입니다.
저같이 연애한번 못해봐서 여러가지 시행착오 겪으며 힘들게 만나는 것 보단
저보다 멋있고 잘해주는 남자 만나서 행복하는게 더 좋을테니까요.
그럼 저도 너무 기분 좋을 것 같구요.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문자로 통보 받았습니다. 고백과 이별통보는 직접 얼굴보고 하란 말이 있지만.. 제가 통보한게 아닌지라..)
며칠을 정신없이 지내왔는데.. 딱 정신차리니 보름밖에 안지났더라구요.
보름이 되던날부터 사내놈이 계속 밤마다 울면서 보고싶다고 하다가 잠들고...(진상)

노래방가서 같이 불렀던 노래, 불러줬던 노래 들으면 눈물나고..

그렇게 지내다가 오늘도 달력을 봤더니 이제 한달반 갓 지났네요.

심정이 복잡합니다.
너무 사랑하는데, 그래서 내 곁에 둘 수 없는...

혹시 이 글 보시고 '완전 왕자병'이라거나 '소설쓰고 있네' 라는 반응 보이실 분들 있을지 모르지만..
가슴이 너무 답답한데 이 마음 털어놓을 친구한명 마땅치 않아 pgr21 의 무거운 글쓰기 버튼 눌러봅니다.

제 개인적인 얘기로 처음 써보는 글이네요.


ps. 헤어진 사랑을 잊으려면 사랑이 약이다 라는 말을 본적이 있는데.. 정말 그런가요?
그럼 두번째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게 아니고 첫번째 여자를 잊기 위해 만나는 게 되는게 아닌가요?
...아 너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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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07 20:13
수정 아이콘
음.. 우선 '완전 왕자병' 혹은 '소설쓰고 있네' 라는 생각은 전혀 안들구요. ^^;;
새로운 사랑 보다는 그저 흘러가는 시간이 최고의 약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운 내셔서 이별의 아픔 잘 극복하시길 바랄게요.
요로시쿠
11/10/07 20:22
수정 아이콘
ps보고 하림씨 노래중에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라는 노래가 생각났네요~
제 입장에서는 ps가 정답인거 같아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다보면 그 사람 챙기고 아끼느라 지나간 기억은 생각이 잘 안나기 마련이죠~
푸바(푸른바람)
11/10/07 20:33
수정 아이콘
연애편지란 끝내 내 것이 될 수 없는 대상을 향한 달콤한 밀어를 빙자한 절규이자 온전히 이해받을 수 없는 헛소리이며,
펄펄 끓는 내 욕망으로 진동하는 메아리이다.
버지니아 울프와 밤을새다 -46p-

결국 완전한 하나의 사람을 찾기란 불가능한건지도 모르겠네요. 결국은 타자인 것은 어쩔수 없지만
그걸 인정하고 나면 완벽한 자신의 연인이라는 사람은 없는건지도 모르겠네요
타자들 중에서 자신과 균형이 맞는 사람을 찾고, 균형을 맞춰가야 되는 거겠죠
footlessbird
11/10/07 20:40
수정 아이콘
잊기위해서 만나는게 아니고 만남으로써 잊혀지는거라 생각합니다.
부끄러우신만큼 지나간인연에 후회만 하시지마시고 앞으로 만날사람에겐 안부끄러울수있는 사람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는건 어떨까싶습니다^^
11/10/07 20:47
수정 아이콘
잊지 마세요. 잊으려고 노력하니까 힘드신겁니다. 전 여자친구분과의 기억들은 소중한 추억입니다.
그냥 그런 생각하지 마시고 사세요. 그냥 살면 됩니다.

개그콘서트에 비상대책위원회인가에서 김원효씨가
"니가 자꾸 시간이 없다고 하니까 정말로 시간이 더 없어지잖아. 시간이 없는데 니가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만큼 더 시간이 없어지잖아"
뭐 이러는 거 있는데
기억을 안하려고 하려고 그 기억을 계속하니까 지워질리가 없죠. 지우지 마세요. 어차피 안지워져요.
님이 걱정 안해도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질겁니다.
킥해드림
11/10/07 21:52
수정 아이콘
저는 헤어진지 1년된 여자친구를 오랜만에 술자리에서 만나고 , 얘기하면서 매일 데려다주던 길을 걷다보니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떨리고 마음도 흔들리고, 빼앗고싶다는 생각이 무척 들었습니다.
그치만 두 사람사이를 갈라놓고 제가 그 사람 손을 잡는다한들, 그 사람이 더 행복해질까
괜히 힘들까 생각만 되더군요.

그래도 매일 후회합니다. 그날밤에 뺴앗을껄, 내 곁에 다시 둘려고 노력이라도 해볼껄,

정말 운명이라 믿으신다면 그냥 놓아주셔도 될듯합니다.
저도 그 사람이 정말 자신의 운명이라면 이리 저리 섥히고 해도 다시 만나고 , 서로가 행복해질수있다고 믿기때문에..

이문세씨 노래가 생각나네요 크크
끝없는 인연속에 미치듯, 너를 만나~ 아름다운 별을 찾아 함께 가자고했어
모든걸 잊었는데, 모든게 변했는데 아름다운 별을 찾아 다시 만나자했어 ~

정말 사랑하시고 인연이라면, 또 보고 좋은 인연으로 그게 아니라면
서로가 담담하게 , 기쁘게 받아들일수있는 새로운인연으로 만나실수있을거에요
사랑을 잊지는 마세요!! 화이팅 ㅠㅠ
다리기
11/10/07 22:02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제 보름쯤 됐나요.. 기억도 잘 안나네요.
정신없이 지내고 있는데, 정신 차릴 때가 됐습니다.

보내주기로 했는데, 잘 안되서...
어쩔 수 없이 찌질하게 메달리다 매몰차게 거절당해서 강제종료 되기..를 선택했네요.
제 인생 최악의 찌질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나고..
얼른 추슬러서 내 인생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는 중이네요.

글쓴분도 힘내시고, 얼른 본인 삶을 찾으시길~!
9th_Avenue
11/10/07 22:26
수정 아이콘
제 경우도.. 이제 한 2주정도 지났으니..
전화로 통보받은 것 역시 비슷하네요;;
지금은 생각안하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근데 3년동안 만났었더래서.. 주변에 흔적이 널려있습니다.
그거 정리하려고 괜히 건드렸다가.. 심해질까봐 걍 모른척 하고 살고있긴 하지만, 그렇네요.

이별글은 읽기 싫었는데, 왠지 한마디 써놓고 가야지 성이 풀릴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우리 그렇게 안찌질합니다.
커플 상비군이라고 생각합시다. 그리고 첫번째보다 더 행복한 두번째 사랑하세요.
계란말이
11/10/08 00:17
수정 아이콘
근데 정말로 만나서 헤어지자고 하나요? 제가 그거 한번 해봤는데 진짜 못해먹겠더라구요..
그래서 주변에 물어보니 사실 다 전화, 메신져, 문자, 이메일 등 안보고 해결하더라구요.-_-
저도 한 이 주 됐는데 전화도 안받고 보려고 하지도 않아서 그냥 문자로 통보하고 끝냈네요ㅜㅜ
Crescent
11/10/08 01:00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그냥 생각나면 생각나는대로 내버려뒀었네요. 어차피 잊고 싶다고 잊어지는 그런 종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길가에 다니는 커플들 보면 그 사람 생각이 나서 울컥울컥했었는데
지금은 그저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하고 웃음지어지는 정도가 되었어요.
수선화
11/10/08 01:45
수정 아이콘
아직 헤어지신 거는 아니고..."헤어지는 중입니다."이신 거 같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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