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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12 12:02:11
Name Alan_Baxter
Subject [일반]  사랑할수록, 네버엔딩 스토리 못지 않은 부활의 숨겨진 명곡을 소개합니다.
부활하면 생각나는 명곡이 무엇입니까?

비와 당신의 이야기, 희야, 회상3(마지막 콘서트), 사랑할수록, 론리 나이트,
네버엔딩 스토리..... 다른 가수와 비교해볼 때 부활 또한 많은 히트곡이 있지만
25년-12집-이라는 활동 기간 생각보다 많은 히트곡이 없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록 히트곡이 아니라더라도 부활에는 많은 명곡들이 숨겨져 있고
지금 들어도 감동적인, 세련된 곡들이 많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부활의 숨겨진 명곡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가장 먼저 소개해 드릴 노래가 바로 6집 '가능성' 입니다.
왜 이 노래를 가장 먼저 소개하냐면, 부활 사상 가장 비운의 보컬 김기연씨가 불렀기 때문입니다.
다른 보컬들도 '비운의 보컬' 이라는 수식어가 따르지만 김기연씨 만큼 제대로 활동도 못해보고,
대표곡 하나 조차 못 내놓고 잊혀진 보컬은 없기 때문입니다.
앨범 제작 직후에 생긴 성대결절로 인해 바로 앨범을 접어버리게 되고,
5집 때 거둔 성공을 상쇄시켜 버릴 만큼 기나긴 흑역사가 되어 버리는데....
그런 안타까움으로 이 노래를 가장 처음 소개해 드립니다.
보컬의 음색, 음악 색깔 전부 기존 부활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첫 소절에서 여성 목소리 느낌이 나는 듯하고
고음부에서의 독특한 제 생각에는 '천진난만' 한 느낌의 음색이 마음에 들고,  다른 부활 음악과 달리 어쿠스틱 기타를
사용된 밝고 희망찬 느낌이 매우 마음에 드는 곡이네요..... 자전거를 타면서 듣고 싶은 음악입니다.



두번째 소개해드릴 노래는 요즘 뜨고있는 박완규씨가 참여한 5집의 '마술사' 입니다.
4집의 실패로 나락으로 떨어진 부활을 다시 부활시킨 5집은... '론리 나이트'가 명곡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마술사' 는 부활 매니아 층에서 숨겨진 명곡으로 불리우는 노래입니다.
박완규씨 특유의 고음은 론리 나이트에서 보다도 더 심화되었고, 거울에게 사랑을 되찾고자 하는 가사 내용이
독특하고 멋집니다.
*참고 - 5집  론리나이트




전곡이 명곡일 정도로 소장가치가 높은 부활의 2집은 이승철씨가 리메이크한 '마지막 콘서트'(회상 3)가 가장 유명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지금 소개해 드릴 슬픈 사슴과 동영상 링크가 안되서 소개 못드린 천국에서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명곡입니다. 두 곡 다 비슷한 느낌인데, 멜로디, 가사, 음색 모두 슬픔의 극입니다....
너무 슬픈 곡이라 힘들 때 들으면 오히려 그 슬픔이 위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1집의 성공에 대한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이승철씨에 가는 와중에 김태원씨가 대마초 중독 상태에서 이 곡들을 썼다고 하는데,
얼마나 외롭고 슬픈 상태인지 음악으로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태원씨의 대마초 사건과 보컬 이승철씨의 탈퇴로 부활은 침체이자 해체위기를 맞습니다...
김태원씨는 거의 폐인이 되었는데, 그 와중에 김재기씨의 발굴은 명곡 '사랑할수록' 을 낳았고
지금까지 부활이 있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김재기씨가 3집 앨범 녹음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그의 유작이 된 3집 앨범은
'사랑할수록'으로 인해 1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누리지만 지금 소개해드릴 곡 '흑백영화' 또한 좋은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할수록이 애절한 느낌이 든다면, 흑백영화는 좀 더 아련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김재기씨가 절반쯤 녹음한 상태에 김태원이 후렴을 덧붙이면서 더더욱 아련하고 안타까운 느낌이 곡속에 느껴집니다.




7집의 '안녕'과 '리플리히' 는 앞에 소개해 드린 곡보다 아주 약간 더 대중적인 노래입니다.
7집은 역대 앨범 중 손꼽힐 정도로 명곡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작품이고 김태원씨가 1년 이상 공들여 만든
완성된 작품이었지만, 기획사의 부도로 인해 앨범 홍보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아이돌 음악에 묻혀
실패를 거두면서 절판된 앨범입니다.

하지만, 뒤늦게 명곡의 빛을 본 케이스입니다. 7집을 기점으로 음악 색깔이 더 유해졌는데,
안녕, 리플리히 모두 정말 소름끼치도록 좋은 락발라드인 것 같습니다.


10년이 넘는 기간만에 다시 이승철씨와의 재회는 '네버엔딩 스토리'의 성공으로 6,7집의 대중적인 실패를 다시한번 만회하고,
KBS 가요대상 작사/작곡상을 수상하며 명예도 얻습니다. 8집의 타이틀곡이기도 한 '새벽'은 역시 손색없는 실력을 보여주는
이승철씨의 보컬과 역대 부활 곡 중 가장 웅장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곡입니다.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싶을 때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9집... 이 앨범 또한 당시 대중적으로 실패한 앨범이지만, ‘내 머리 속의 지우개’ OST로 사용되면서 컬러링 순위 1위를
얻기도 했고, 최근 '위대한 탄생' 의 양정모씨가 부르면서 다시 한번 각광받은 곡입니다.
앨범 작업 당시 김태원씨의 몸이 극도록 악화되어 병원에서 "죽을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
고 판정을 받아 스키장 호텔에서 홀로 유작으로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결국, 오진으로 판명났지만
본인 스스로  가사를 보면 유작 느낌이 난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슬프고 애절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곡은 김태원씨가 직접 부른.... 10집 수록곡 '거미의 줄'입니다.
김태원씨의 작곡 실력이나 기타 실력은 가히 최고급이지만, 보컬 능력은 객관적으로 볼 때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의 보컬에는 진정성과 감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곡을 통해서 그의 진정성과 감동을 살펴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부활의 숨겨진 명곡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제가 소개드린 곡 말고도 부활의 앨범속에는 많은 명곡들이 존재하는데,
음원사이트에서나마 앨범 전체를 한번 들어보셨으며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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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11/04/12 12:04
수정 아이콘
아름다운사실은 언제들어도 좋아요
벤카슬러
11/04/12 12:08
수정 아이콘
새벽... 이 좋은 곡이 왜 뜨질 못했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좋은 곡이죠.
뭐 '네버엔딩 스토리'의 포스가 워낙 후덜덜했으니 ^^;;;

그리고 '마술사'는 5집 전체가 저작권이 묶여 있어서 그런지 mp3를 구할 방법이 없네요. -_-;;;
11/04/12 12:18
수정 아이콘
저는 3집 소나기 , 6집 너에게로 , 7집 대신할수없는아픔 좋더라구요~
금영롱
11/04/12 12:26
수정 아이콘
저도 새벽 추천드립니다.
정말.. 뭔가 정리하고 싶을때 들으면 좋은곡입니다.
칼 리히터 폰 란돌
11/04/12 12:36
수정 아이콘
새벽은 정말 좋은 노래지요

아름다운 사실도 요즘에 자주 듣는데 여기서도 보니 반갑네요
ChojjAReacH
11/04/12 12:40
수정 아이콘
3일전부터 가능성에 삘을 받아 듣기 시작했는데 제일 처음에 뜨네요.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크크

부활의 노래는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시대를 초월해서 좋은 노래가 있는거 같아서, 참 좋아요.
초식남 카운슬러
11/04/12 12:48
수정 아이콘
부활에는 참 레전드 급 보컬들이 많이 거쳐갔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파묻힌 보컬들도 참 많았죠.

김기연씨도 그렇고 이성욱씨도 그렇고.
가끔 술 한잔 하고 리플리히 들으면 거의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OldPopBoy
11/04/12 13:01
수정 아이콘
가능성은 진짜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부활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고...
글에 없는 것 중에는 10집의 노을, 작은 너에게 추천합니다.
플리퍼
11/04/12 13:04
수정 아이콘
혹시라도 이성욱 씨의 팬이라면 그 시절 아이러브유 ost 중에서 '어제'와 '바람이 지나는 곳' 두 곡을 추천합니다. 누가 들어도 딱 김태원표 발라드 넘버로 부활 7집의 연장선처럼 느껴집니다...
궁금한 점은 '바람이 지나는 곳'이란 곡은 나중에 신대철 김도균 씨와 D.O.A 프로젝트 그룹 활동 시절 'yesterday'란 곡과 초반 전개 멜로디가 똑같습니다...싸비 부분이 맘에 안들어서 새로 만들었던 것일까요.
11/04/12 13:10
수정 아이콘
거미의 줄 작곡 에피소드, 소위 말해 돋네요.
많은 뮤지션들이 좋은 음악을 위해 대마초에 손을 대는데(물론 김태원 본인도 손을 댓죠)
자신은 대마초덕에 정교하게 음악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햇지만, 결국에 멀리서 보면 바보짓을 하고있을 뿐이다.
음... 역시 달변가네요.
화잇밀크러버
11/04/12 13:23
수정 아이콘
허 가능성하고 마술사 정말 좋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응큼한늑대
11/04/12 13:28
수정 아이콘
전 7집에 있는 리플리히와 안녕을 제일 좋아했는데, 다른 좋은곡들도 많군요.
더 많이 들어볼 수 있는 부활음악을 찾게된거 같아서 좋네요. 고맙습니다.
11/04/12 13:41
수정 아이콘
마술사, 가능성 득템...(2)
11/04/12 13:52
수정 아이콘
회상1.....제가 가요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네요 ^^
동네노는아이
11/04/12 15:14
수정 아이콘
부활 음악중에 신나는 노래 론리 나이트 삘의 노래 좋아하시는 분은

10집 슬픔을 이기는 기도 꼭 들어보세요 정말 신명나는 노래입니다!!
마젤란
11/04/12 15:17
수정 아이콘
부활팬으로서 즐겨 듣는 곡이
1집 이승철 - 비와 당신의 이야기,희야
2집 이승철 - 회상 1,2,3 슬픈사슴,천국에서
3집 김재기 - 사랑할수록,소나기
4집 김재희 - 기억이 부르는 날에
5집 박완규 -론리나잇,마술사
6집 김기연 -가능성,너에게로
7집 이성욱 -안녕,리플리히
8집 이승철 -새벽,네버엔딩스토리
9집 정단-아름다운사실
10집 정동하 -추억이면,노을
11집 정동하-친구야 너는 아니 , 사랑
그리고 정동하 - 생각이나 ,콜라보레이션 1 박완규 - 비밀, 이번에 리메이크 콜라보레이션 2 정단,박완규,이성욱,정동하-누구나 사랑을 한다.

개인적으로 8집의 새벽이란 노래를 굉장히 특이하게 봅니다.
기존의 어둡고,슬프고 뭐 이런 분위기에서 희망쪽으로 뭔가 전환되는 분깃점 같은 느낌....
네버엔딩과 더불어 오케스트라가 동원된 곡이죠.
11/04/12 15:26
수정 아이콘
마술사, 가능성 득템...(3)
본문에 언급되지 않은곡중 김재기씨가 부른 3집의 소나기는 정말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론리나잇도 즐겨듣는데 박완규씨가 부른거 말고 부활 라이브앨범중 정동하씨가 두키 내려부는게 있는게
개인적으론 그게 훨씬 듣기 좋더군요.
희야도 참 좋아하는데 이승철씨가 부른거 말고 백청강씨가 부른 버전을 자꾸 찾아 듣게 되더군요.
음원으로 나와주면 바로 구입할텐데... 쩝...
11/04/12 15:43
수정 아이콘
가능성 라이브입니다. EBS space 공감 방송인데 링크 영상의 두 번째 곡입니다.
우연히 듣고 완전히 푹 빠져서 *.* 이날 방송분 다른 곡들도 참 좋아요~ (제가 정동하씨 보컬을 좀 편애합니다 핫핫)
http://www.youtube.com/watch?v=bIyouCqE_p8

언급이 안된 것 중에 '사랑이란건' 도 좋아합니다. 감성적일 때 들으면 딱이죠..
사랑이란 사랑이란 이유로 만나서 헤어지고 그리워 기다려지고..
사랑이란 사랑이란 이유로 눈물이 나는 거고 홀로 걷게 되는 거고..
11/04/12 16:39
수정 아이콘
6집에 '변화' 라는 노래도 정말 좋습니다.

한번 들어보세요.
edelweis_s
11/04/12 17:17
수정 아이콘
부활 노래들을 즐겨 듣진 않았지만 7집의 안녕, 리플리히는 왜 이렇게 묻혔나 싶습니다.
마젤란
11/04/12 17:44
수정 아이콘
7집내자마자 회사가 망했죠.광고도 못했었죠.
초판3000장앨범낸게 전부라고 알고있습니다.
지금 시중에서 7집중고가가 엄청나죠.
지금 부활엔터테이먼트에서 그걸 갖고 올려 하는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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