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10/19 14:29:08
Name 페가수스
Subject [일반] 월드시리즈에서 보고 싶은 꿈의 대결 뽑아보기
아메리칸리그에서 양키는 또다시 이절벽이라는 높은 절벽에 막혀 막다른 궁지에 몰려있습니다.

이제 믿을 건 스카이넷도 아닌 버넷....... - 바스케스 영입하자고 했던 X는 무릎꿇고 사죄하라 -

기왕 이렇게 된 것 한번 월드시리즈에서 보고 싶은 에이스 대결을 한번 써볼까요? - 각 팀에서 1선발을 맡고 있는 선수들만 뽑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로이 오스왈트나 콜 해멀스, 맷 케인, 앤디 페티트등은 빠지게 됩니다. -

1. 클리프 리(텍사스 레인저스) vs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 필리스)

최고의 꿈의 대결. 타자따위 방망이든 허수아비로 만들어버리는 두 명의 멋진 투수들입니다.

둘의 특징은 100마일을 펑펑 꽂아대는 강속구 투수는 아니지만(그래도 90중반대입니다.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140후반대에서 150초반대) 위력적인 구위와 스트라이크존을 자기집마냥 편안히 여기는 그런 강력한 제구력, 그리고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몇수는 먹고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또한 마음만 먹으면 완투는 껌으로 아는 두 투수입니다.

전설적인 제구력 투수 그렉 매덕스만큼이나 빼어난 제구력을 자랑하고 거기다가 매덕스가 자신만의 투심을 가지고 있었듯이 리와 할러데이에게도 자신만의 주무기가 존재합니다.

한편 두 투수 모두 아직까지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가 없다는 점도 공통점입니다.

리의 경우는 2009년 중반까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있었고 시즌 중반 필라델피아로 건너와 포스트시즌에서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지만(월드시리즈에서도 한솥밥을 먹던 동기 사바시아를 쓰러뜨리는등 혼자 2승) 아쉽게도 양키스에게 밀리며 월드시리즈 우승에는 실패했습니다.

할러데이의 경우에는 작년까지 몸담았던 팀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하필이면 양키스와 보스턴과 함께 아메리칸 동부지구에 속해있는 팀이었던 바람에 올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두 선수의 정규리그 성적은 영 딴판이었지만(할러데이는 최고의 시즌중 하나를 보냈지만 리는 시애틀에서 텍사스로 건너간 이후 허리부상으로 잠시 주춤) 포스트시즌에서는 누가 우위다 할 말이 없을정도로 빼어난 피칭을 보여주는 두 투수.

아마 최고의 꿈의 대결이 아닐까요?

2. 클리프 리(텍사스 레인저스) vs 팀 린스컴(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초신성 린스컴과 넘사벽 이절벽. 린스컴도 포스트시즌에서 무난하게 상대 타자진을 허수아비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리의 경우는 아까 빈약한 설명을 했으므로 제외합니다.)

비록 데뷔초처럼 100마일대의 강속구를 펑펑 뿌리던 모습은 사라지고 지금은 커브, 변형 체인지업(그립이 스플리터를 던질때 쥐는 그립이고 궤적도 스플리터이지만 본인은 체인지업이라 주장), 그리고 슬라이더까지 장착하며 타자를 농락합니다.

시즌 중반에 갑자기 난타당하며 우려를 하게 만들었지만 결국 아빠찬스를 쓰면서 예전처럼 강력한 모습으로 복귀한 린스컴.

이 둘의 대결 역시 누구의 우위를 점하기 힘드네요.

3.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 vs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 필리스)

클리블랜드에서 리와 한솥밥을 먹던 사바시아가 양키스로 건너와서 올 해에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처음으로 20승을 기록했고 선발진이 초토화된 양키스에서 홀로 사바뚱느님이 되셨습니다.

그러나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불안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사바시아의 주무기는 95마일대의 강속구, 예리한 슬라이더, 그리고 체인지업등이 있습니다. (게다가 그 체격에 천부적인 유연성까지 갖추어져 웬만하면 오래 던집니다.)

그러나 할러데이는 작년까지 양키스를 상대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만만치 않습니다.

(그 아메리칸리그 동부에서 15승을 7번, 20승을 2번 기록한 투수입니다.)

4.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 vs 팀 린스컴(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만약 이 대결이 벌어지면 오랜만에 양키스 - 자이언츠 더비가 벌어지게 됩니다.

두 강속구 투수, 그리고 예리한 변화구도 지니고 있는 두 투수의 대결도 상당히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보여줄 것입니다.

(설명이 자꾸 짧아져서 죄송합니다.)

번외 하나 넣겠습니다.

케리 우드(뉴욕 양키스) vs 브래드 릿지(필라델피아 필리스)

작년 메이저리그의 방화신기중 대표주자 2명입니다.

"장작" 우드와 "성냥" 릿지. 최고의 방화범을 뽑는 뒷목더비입니다.

저는 기왕 이렇게 된 것 월드시리즈에서 리와 할러데이의 드림매치를 보고 싶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빼꼼후다닥
10/10/19 14:32
수정 아이콘
할라데이 교수님의 전세계 시청자를 울리는 명강의가 보고 싶습니다.
디비시스
10/10/19 14:49
수정 아이콘
롯데가 가을야구를 못하는 오랜기간 동안 가을야구만은 므르브를 재밌게 보고 있는데요.
사기캐들 매치업이야 그렇다치고 마지막 번외가 전 땡기는군요.흐흐
릿지하면 생각나는건 세인트루이스와 2005년인가 챔피언쉽 시리즈에서 푸홀스 상대로 불지르는게 너무 인상깊어서..
릿지에 한표..
higher templar
10/10/19 15:01
수정 아이콘
야구는 투수놀음이군요
동네노는아이
10/10/19 15:46
수정 아이콘
할교수님은 포스트 시즌에서 명강의 완성..
노힛 노런은 이렇게 하는 거란다...
10/10/19 16:09
수정 아이콘
올해 PS에서 필리스의 H2O와 린스컴, 클리프리가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사실 세인트루이스의 원투펀치와 에르난데스를 볼 수 없는게 좀 아쉽긴했지만 팀이 떨어졌으니..(에르난데스는 좋은 팀으로 좀 갔으면;;)
클리프리 오늘 경기도 참 대단하더라구요. 원래 괴물이지만 포스트시즌의 주인공은 자신이라고 외치는듯한 절대포스는 11년만에 PS진출한 텍사스의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시즌도중 시애틀에서 트레이드 했왔죠.)
작년이랑 올해 PS성적을 보자면 8게임 7승0패 1.26 64.1이닝(완투3번) 그저 아름답습니다. (네이버칼럼 참조 http://bit.ly/bdRclk )
그리고 2010 정규시즌 기록을 보면 28경기 212.1이닝동안 볼넷이 18개 밖에 없습니다. 이런 야박한녀석;;
클리프리가 올해에도 월드시리즈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10/10/19 16:10
수정 아이콘
누가 뭐래도 야구는 투수놀음이죠.

저는 리선생과 할교수의 경기가 가장 보고 싶네요.
10/10/19 16:12
수정 아이콘
클리프리 올시즌 끝나면 FA인건가요??
맞다면 양키스가 바로 지르겠죠??
10/10/19 16:57
수정 아이콘
당연히 리와 할러데이의 맞대결을 보고싶네요!!
그런데 현재 시리즈 진행상황상 왠지 한팀이 로테이션이 꼬여서 에이스대 에이스의 선발대결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그리고 본문에 딴지를 걸자면, 우드와 릿지 뒷목 더비라고 표현하셨는데.
릿지 올 해 모습은 09년 보다 08년에 가깝죠.
그리고 푸홀스의 '어디서 축제질이야?' 홈런포 맞기 전에는 포스트 리베라라는 수식어도 있었고, 현재 나름 포스트시즌 세이브 역대 2위를 마크하고 있으니, 우드와 릿지의 동급 비교는 흥미유발에는 좋지만 올바른 비교는 아닌듯 싶네요.
KillerCrossOver
10/10/19 17:16
수정 아이콘
저도 절벽리와 할교수님의 강의매치가 가장 기대되요.

특히나 절벽리선생의 포시성적은 실로 놀랍네요..
커트 쉴링 이후로 이런 퍼포먼스는 오랜만인듯 합니다.
할교수도 린스컴에게 한방(?) 먹기는 했지만,
포시 노힛노런이란 어마어마한 업적을 달성하셨고..

그런 의미에서 필리스와 레인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붙기를 바래봅니다..!!
지니-_-V
10/10/19 18:00
수정 아이콘
양키팬으로는 양키가 올라가는걸 보고싶은데........

아무래도 마음심은 할라데이 vs 클리프리의 대결을 원한다는;;
닥터페퍼
10/10/19 18:55
수정 아이콘
이선생 vs 할교수의 대결을 원합니다만..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양키 vs 필리가 보고 싶기도하고..
사실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린스컴이라.. 믿을건 로스밖에 없는 샌프타선이.ㅠ
Shiningday87
10/10/19 19:03
수정 아이콘
분명 포시 시작전엔 양키스가 WS 갈꺼 같았는데.....
2경기는 못 봤고 국내에서 중계해준 1, 3경기를 봤는데
생각보다 양키스 타선 슬럼프가 길게 가더군요......
아니면 그만큼 텍사스 선발진이 후덜덜 한건지 ;

무튼 개인적으론 할러데이 vs 리 의 대결을 보고 싶습니다!!
선발 진화의 끝을 보여줄 세기의 대결......

근데 DS에서의 양키스 모습보면 안심하기엔 아직 2승이 더 필요한.......

무튼 요즘 MLB 정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
OnlyJustForYou
10/10/19 20:52
수정 아이콘
양키스 팬인데.. 라이트한 팬인지라..
할교수가 강하냐 리교수가 강하냐를 보고 싶습니다. 흐흐
양키스대 자이언츠도 매력적인 경기인 거 같은데.. 저는 전자가 더 끌리네요.

그리고 텍사스에 패한 양키스는 내년에 기필코 리를 영입해서 내년에 다시 우승하는 시나리오가.. 크크
더 악의 제국을 구축해가야죠~ 흐흐~
10/10/19 21:46
수정 아이콘
수강신청은 어디다 해야하나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888 [일반] 한국시리즈 가 끝났지만.. 어제 있었던 이해할수 없는 사건 [46] 알콜부이10082 10/10/20 10082 1
25887 [일반] 구두.2 [3] 빵pro점쟁이3718 10/10/20 3718 0
25886 [일반] [음악이야기] 오, 사랑 - 루시드 폴 [7] 체념토스4432 10/10/20 4432 0
25885 [일반] 레인보우의 신곡과 소녀시대의 댄스버전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14] 세우실6533 10/10/20 6533 0
25884 [일반] 아무거나 대충 들어보는 음악들 (1) 오래된 노래들 [5] Schizo4851 10/10/20 4851 0
25883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0/19(화) 4차전 리뷰 [33] 멀면 벙커링4618 10/10/19 4618 0
25882 [일반] [야구] 광저우 1장의 추가 탑승 티켓이 생겼습니다. [148] Askesis7943 10/10/19 7943 0
25881 [일반] 옷 한벌 드랍.. #2 ㅡ Levi's Silver tab 청바지 드립니다~ (쪽지로 보내주셔야됩니다ㅠ) [153] Fiat Pax6139 10/10/19 6139 0
25879 [일반] [오피셜]웨인 루니 이적요청(번역)-퍼거슨 인터뷰중 눈물 흘리다. [116] 아우구스투스9042 10/10/19 9042 0
25878 [일반] 듀어든 씨의 이영표 선수에 관한 칼럼에 관한 제 생각 [28] 삭제됨5376 10/10/19 5376 0
25877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불판 [480] EZrock11935 10/10/19 11935 0
25876 [일반] 리버풀 팬들이 질+힉을 욕하는 이유~ [15] 아우구스투스5999 10/10/19 5999 0
25875 [일반] 2010년 41주차(10/11~10/17) 박스오피스 순위 - 돌아온 박스오피스 [13] 마음을 잃다4944 10/10/19 4944 0
25874 [일반] 3월부터 공공장소 흡연시 과태료 10만원 + 금연성공기 [51] 삭제됨5179 10/10/19 5179 2
25872 [일반] 아오,,또 열받는 기사가 나왔네요.. [22] 부끄러운줄알7386 10/10/19 7386 0
25870 [일반] 월드시리즈에서 보고 싶은 꿈의 대결 뽑아보기 [16] 페가수스3912 10/10/19 3912 0
25869 [일반] 감사합니다. [7] SAI-MAX3600 10/10/19 3600 0
25868 [일반] 슈스케] 허각의 우승이 코앞에?? [32] 부끄러운줄알7333 10/10/19 7333 0
25867 [일반] 카드뮴 낙지는 중국산??? [7] 아우구스투스4304 10/10/19 4304 0
25864 [일반] 싸이의 신곡 티저와 남녀공학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9] 세우실4910 10/10/19 4910 0
25863 [일반] 구두.1 [1] 빵pro점쟁이3434 10/10/19 3434 0
25862 [일반] 슬픈 영혼식 [28] 루미큐브6668 10/10/19 6668 0
25861 [일반] 소녀시대가 컴백하나 봅니다. [27] 보르헤스8115 10/10/19 811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