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10/06 08:58:31
Name 총알이모자라
Subject [일반] 문명5 플레이 후기
지난 번 문명시리즈 글 이후 이번에는 지난달 발매된 문명5 플레이 후기입니다.

추석전에 결제하고 기다렸는데 10월 1일 드디어 손에 넣었습니다.

토요일에 깔고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문명은 맵의 크기 난이도 자신의 문명 등을 선택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명시리즈가 원래 그렇지만 게임 후반에 도시들이 많아지면 턴을 넘기는 시간이 굉장히 길어집니다.

특히 문명5는 좀 심하기 때문에 라지 이상의 맵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네요.

게임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한 것은 문명카페등에서 보시는 것이 좋을것 같으니 생략하구요 저는 감상평만 쓰겠습니다.

일단 예전과는 다르게 한타일에 전투유닛은 하나만 있을수 있기때문에 수십개의 유닛이 한타일에 몰려다니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이게 호불호가 갈리는 데요. 유닛들의 배치에 신경을 많이 써줘야하기 때문에 단순히 많이 확장하고 물량만 많이 뽑는 것은 별도움이 안됩니

다. 유닛 하나하나가 중요해졌다고 할수 있죠. 대신에 유닛에 손이 많이 갑니다. 그래서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도 있고 유닛의 중요성이 높아

져서 좋아하는 분도 있습니다.

또다른 변화는 확장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도시를 수십개를 지어봐야 관리도 힘들고 시민들의 행복도만 떨어지는 등 효율성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소수정예라고 할까? 핵심 도시는 2~4개정도라는 느낌입니다. 예전처럼 일꾼을 왕창붙여서 타일을 한턴에 개발하는 것

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타일관리 등에 시간이 듭니다. 세밀하고 신중하게 플레이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변화는 원거리 유닛들의 본격적인 등장입니다.

기존의 시리즈에서는 포병계열은 적을 죽이지는 못했는데 이제는 가능합니다. 게다가 모든 유닛이 기본 이동력이 2인 관계로 앞에는 근거리

(?)뒤에는 원거리를 배치하고 원거리 유닛들을 잘지켜줘야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합니다. 도시에 군사유닛이 없어도 자체방어 능력이 있기

때문에 초반에는 도시를 공략하는게 쉽지않습니다. 반면 대포가 등장하는 중후반에는 도시공략이 수월합니다. 현실성이 높아졌다고 할수 있

겠죠.

아무튼 토요일 점심에 시작해서 일요일 새벽4시까지 정신없이 달렸습니다. 문명은 문명이네요.

도시나 유닛의 전체수는 줄어들었지만 좀더 세밀한 플레이를 요구하기 때문에 높은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최고 난이도인 신 난이도는 절대하지마세요. 초보가 이영호랑 붙는 느낌입니다.

스트레스의 극을 느껴보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요.

문명은 언제나 확장팩에서 완성도가 더 높아집니다.

아마 적어도 5년은 문명이 제겐 최고의 게임이 될것 같네요.

그리고 지금 문명카페들의 한글화 속도를 보니 이번 달내로 한글패치가 나올듯 하네요.

지금도 어려움없이 플레이가능할 정도의 패치들은 나왔지만 문명은 기술이나 유닛 등의 설명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니

한글화에 힘써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도 전합니다.

여하튼 즐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10/06 09:02
수정 아이콘
문명5 플레이 후기라니! 거짓말 같군요. 그나저나 문명하시지 않고 생환하신것 축하드립니다
higher templar
10/10/06 09:13
수정 아이콘
총알이모자라님이 문명하셨습니다.
총알이모자라
10/10/06 09:08
수정 아이콘
아, 한가지 첨언 하자면 엔딩샷은 엄청 허무합니다...
와룡선생
10/10/06 09:11
수정 아이콘
호기심에 한번 해보고 싶긴 한데
왠지 호기심에 담배한번 폈다가 지금 못 끊어서 불평하는것처럼 될까봐 두렵군요..
얼마나 재밌기에 타임머신이니 악마의 게임이니 하는건지..ㅜㅜ
총알이모자라
10/10/06 09:14
수정 아이콘
http://blog.naver.com/neotopia98?Redirect=Log&logNo=60115824453
문명5 입문자들을 위한 블로그입니다. 아주 잘설명되어있습니다.
어떤 게임인지 알수있는 곳입니다.
닉넴을뭘로하지
10/10/06 09:34
수정 아이콘
그저 마눌님과 아들래미 때문에 문명하지 않고 아침마다 출근할 수 있는 1인입니다...
어제는 피곤했는지 아들래미 재우다가 같이 자버렸지만...
항상 퇴근하고 아들래미 놀아주다가 재우고 난 뒤엔 3~4시까지 달리는데...
한 3~4분 플레이 한 기분만 들어요...ㅠㅠ
10/10/06 09:44
수정 아이콘
음..데모 설치마쳤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늘에 맡겨야겠네요.
snookiex
10/10/06 10:33
수정 아이콘
왜 이런 글을 올리신겁니까...

그냥 혼자 문명하시지...
10/10/06 11:50
수정 아이콘
한 2~3일 간 500턴 가까이 해본 느낌은 '딱히 재미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반어법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느낌) 멍 하니 턴종료 반복하고 있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악마의 게임이나 타임 머신이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아요. 최근 할 일이 없어서 킬링타임용으로 좀 달려보는데 끝낼 때는 별 아쉬움이 없거든요. 엔딩을 본 건 아니지만 느낌상 게임이 중반 이후가 되면 슬슬 지루해지기도 하고요. 외교전이 매력이라는데 외교 선택지가 별로 없어서 다양하게 하기도 힘든 듯 하더군요. 문명간에는 '전쟁선포, 협약, 요구, 교환' 정도밖에 없고 도시국가 간에는 친밀도 올리기 전에는 실질적으로 전쟁 선포 밖에 없는데 친밀도 올리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고 말이죠. 제가 아직 몰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리송한 게임입니다.

덧. 왠놈이 한 놈 같이 치자고 해서 도와줬더니 지가 전쟁 끝나고 땅이며 도시며 다 먹어버리고는 다시 동맹 깨고 쳐들어와서 기분나쁜거 아닙니다. 분명 내가 점수상으로 1등이였는데 그 후로 패망. 괜히 도와줬어 괜히 도와줬어. 이겼으면 동맹국에게 뽀지 줘야할 것 아냐. 줘야할 것 아냐.
10/10/06 11:58
수정 아이콘
총알이모자라님이 문명하셨습니다. (2)
구하라
10/10/06 12:31
수정 아이콘
하루에 시간이 모자랍니다
아침에 면허학원갔다와서 점심먹고 1시부터 즐기면 어느새 7시.. 한 7초밖에 안지난거 같은데말이죠;;
저녁땐 부모님이 컴 못하게해서 멈추긴한다지만..
정신은 계속 저장해놓고 남은 턴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하고 있고..
제가 초보라 그런지... 한판을 이틀째하고있네요...
Siriuslee
10/10/06 13:48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문명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네요. 처음에는 뭐가뭔지 몰라 이것저것 하는재미도 있었는데,

여러 공략들이 나오니, 참 잘만든 게임이구나 싶습니다. 문제는 역시 AI의 단순함이겠지요.

엠퍼러(6)난이도, 스몰맵, 스탠다드 정도가 딱 적당한 정도의 난이도같습니다.
그이상.. 이모탈, 신 난이도는 AI확장속도가 정말 장난아닙니다.
그리고 맵이 커질수록 난이도는 더 올라갑니다. 이유는 AI에게는 불행 패널티가 없기 때문이죠..

가장 기초적인 공략인 외교사기(??) 팁 부터 해서
최근에 본 광속 라이플맨 뽑기 공략은 정말 혁신적이더군요 ^^;

Minor 한것을 좋아해서 주로 플레이 하지 않는 문명을 좀 찾다보니, 미국이 은근 플레이하기 좋더군요.
처음에는 타일구매 25% 할인이 더 좋아보였으나, 플레이 할수록 유닛 시야+1이 좀 더 좋습니다.


어 여긴 어디 나는 누구
기다리다
10/10/06 15:09
수정 아이콘
siriuslee님이 말씀하신 광속 라이플맨 뽑기 때문에 뭐랄까 좀 쉬운 느낌입니다...(얼마전에 q&a 게시판에 문명5 재미없다고 적어놓고 계속하는

접니다;;;)광속라이플맨 테크가 어짜피 광속 머스킷티어병 테크인데...이게 너무 쉽게 설정이 되버렸습니다;;머스킷티어병 나오기 전까지 몇번

의 침략만 버틴다면 머스킷티어로 다른 문명 2개 멸망시키는건 껌이고(단 raze city 안하면 불행도가.....)

멸망시키면서 게임하다보면 어느새 라이플병...라이플병으로 나머지문명 정크벅크...

이전 문명 시리즈에서는 난이도가 높으면 전사따위에게 라이플병이 죽는사태도 일어나고 정말 재수없으면 탱크가 잡히는

-_-;;;;;사태도 종종 일어났는데.....그런게 없다보니 이전 시리즈에 비해 현실성은 높아졌으나 난이도는 하락한 느낌이네요..
10/10/06 16:00
수정 아이콘
모회사 경조사 공지사항

XX부서 XX 총알이모자라 사우님이 문명하셨음을 알려드립니다.
삼가 사우님의 빠른 현실복귀를 바랍니다.
[Random]부활김정
10/10/06 16:06
수정 아이콘
문명을 시작하고
적어도 하루 1갑씩 피우던 담배가 반갑도 안되게 줄었습니다.
담배피러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안들더군요..
좋은점이죠?
총알이모자라
10/10/06 16:08
수정 아이콘
언제나 그렇듯이 얼마지나면 패치들이 이루어질겁니다. 문명시리즈의 패치는 게임 내용을 확바꿀정도로 과감할때가 많죠. 문명4에서 탱크 블리츠 패치처럼... 컴의 물량이 줄어서 난이도가 하락한 경향이 있는데 아마 패치가 될거라고 봅니다. 문명시리즈의 사후관리는 블리자드 못지않죠.
제랄드
10/10/06 16:35
수정 아이콘
역시 악마의 게임이군요.
위에 있는 링크 따라 메뉴얼 보다가 2시간 지났습니다;
실제로 손을 대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지 무척 궁금해지는군요.

아.. 안 돼...
10/10/06 16:51
수정 아이콘
신난이도-스탠다드맵-퀵턴으로 전 문명클리어를 도전하고 있는데 중국-인도가 제일쉽고 일본-페르시아-독일이 그 다음이고 아직 정복테크말고는 확실히 깨는 방법을 터득을 못해서 -_-;; 이집트가 제일 힘들어 보이더군요;;; 한번 문화승리 시도했다가 시원하게 쳐발린 이후엔 이집트는 손도 못대고 있네요 -_-;;; 특히 주변에 송가이 일본 그리스 독일 프랑스 아즈텍같이 전쟁광이 붙어있으면 숨도 못쉬는 압박감이...
그리고 정복왕 간디는... 매뉴얼에도 도시를 적게 짓고 크게 키워라 라고 해놓고선 게임에선 전~~혀 딴판으로 진행되는 현실속에 -_-;; 어떻게 좀 해줬으면 좋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573 [일반] 어느새 상병입니다. [27] 굿럭3474 10/10/06 3474 0
25572 [일반] 조금은 뻔한 얘기지만, 외면과 내면에 관하여. [14] Cannavaro3689 10/10/06 3689 0
25569 [일반] 배우 김지수 음주 뺑소니로 불구속 입건 [36] 수지7715 10/10/06 7715 0
25568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0/7(목) 1차전 프리뷰 [10] 멀면 벙커링3318 10/10/06 3318 0
25567 [일반] 미국 여행 야구장만 사진(스크롤 압박) [15] 순욱4853 10/10/06 4853 0
25566 [일반] 방가방가 보신분들? (스포일러 있을 수도 있음) [8] wish burn4382 10/10/06 4382 0
25565 [일반] 요즘 군대이야기 [45] 뜨거운눈물7151 10/10/06 7151 0
25564 [일반] [야구] 두산 이용찬선수가 엔트리에서 제외됐습니다 [25] 타나토노트6218 10/10/06 6218 0
25562 [일반] 결혼? 포기하면 편해요~ [246] 부끄러운줄알14184 10/10/06 14184 0
25559 [일반] 브아걸 가인의 두번째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7] 세우실4276 10/10/06 4276 0
25558 [일반] 지구 온난화? 인간의 잘못인가? [34] MelOng6046 10/10/06 6046 0
25557 [일반] 문명5 플레이 후기 [30] 총알이모자라9182 10/10/06 9182 0
25556 [일반] [아이돌] 소녀시대 GEE 일본 PV(뮤직비디오)가 공개됐습니다 [35] 타나토노트6888 10/10/06 6888 2
25554 [일반] 청혼하기 좋은 노래 list 5 [48] 삭제됨11053 10/10/06 11053 0
25553 [일반] 새벽 2시에 AFC 챔스 4강 1차전 알샤밥-성남 경기가 있습니다. (SBS 스포츠 중계) [16] LowTemplar3314 10/10/06 3314 0
25552 [일반] [K리그] 2010 K리그 해트트릭 주인공. [2] 강원☆3279 10/10/05 3279 0
25551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0/(화) 5차전 리뷰 [6] 멀면 벙커링3919 10/10/05 3919 0
25550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엔트리 [27] EZrock3693 10/10/05 3693 0
25549 [일반] [야구] 수고 많으셨습니다. [2] 눈시BB3664 10/10/05 3664 0
25548 [일반] 준플레이오프를 보고 느낀점.....(롯데 위주로) [9] 자갈치3744 10/10/05 3744 0
25547 [일반] 로감독님 내년에도 뵙고 싶습니다. [24] TheBeSt4378 10/10/05 4378 0
25545 [일반] 두산의 플레이오프 진출 축하드립니다. [64] 10롯데우승5139 10/10/05 5139 0
25543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 불판(4) 6회말 3 : 9 [309] EZrock7797 10/10/05 779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