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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9/27 04:15:19
Name The Warrior
Subject [일반] 클럽에 추리닝 입고 들어가기.
편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반말체를 제가 좋아하기도 하고, 이렇게 쓰면 뭔가 솔직하게 글이 써지는 것 같습니다.
거북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감히 '이해해 주세요!' 라고 말씀드립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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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닝이 편하다.
난 스물한살에 공대생이다.
과제 이것저것 할일도 많은데다가, 편한게 좋잖어 게다가 수업가보면 편하게 다니는 사람도 있으니까
굳이 옷 고르고 이런거 신경 안쓰고 싶은 날, 그런날에는 적당한 모자에 적당한 티, 추리닝, 거기다 쪼리.
편하잖아.

클럽,
가본적은 있는데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다.
거기는 나보다 우월한 사람이 너무 많다.
괜히 작아지고 '찌.질.이.'가 된 느낌이다. 싫다.

음악 듣고 노는게 좋다
노는건 노래방 가서 친구들이랑 할 수 있는 거고 음악 듣는건 이어폰만 꽂으면 된다
근데 왜 가끔 클럽을 가고 싶을까
그래! 그 가슴이 쿵쾅쿵쾅, 자유분방한 분위기!

가끔 추리닝을 입고 클럽에 가는 상상을 해본다
편하게 추리닝에 쪼리 신고 친구들이랑
핸드사인, 스텝도 따라하고.
근데 왜 추리닝을 입으면 소위 말하는 '뻰찌?'를 먹는다고 그럴까.

나는 추리닝에 쪼리가 편하다
남들이 클럽가는 것 처럼 입으면 안 어울린다
내 키는 그냥 그렇고 옷발이 잘 받는 것도 아니다
추리닝이 제일 잘 어울리는데 가끔 클럽가고 싶은날 그렇게 가면 안되는 건가?

엔비 같은데 가서 부비부비는 싫다
뭐 그게 더럽다거나 나쁘다고 생각은 안드는데
구석에서 이 사람들이 여기서 뭐하나 본 적도 있다
미친듯이 춤추는 사람들도 있고,
열심히 구석에서 스캔을 돌리는 사람들도 있다.
입구에서는 "아 저기, 포차 가서 같이 술 한잔 해요!" 하는 소리들.


입장은 쉬운데 안에 들어가서 놀기 까다로운 클럽이 있다
사람들이 너무 잘 놀아서.

눈치 채셨나 다들?


PGR이다.



게임 좋아하는 사람이 차린 클럽이라는데 막상 들어가면 물도 좋고,
스타일도 좋고, 옷도 잘입고 우월하다.

근데 어쩌지. 나는 추리닝 차림인데.

원래 그렇잖아 근데, 우월한데도 추리닝 입고 들어 갈 수는 있더라.
아, 나만큼 추리닝에 쪼리는 아니더라도 그런 우월한 사람보다는 조금 덜한 사람도 분명히 있긴 하더라.
평균이 90이라도 편차가 0일 수는 없으니까

얼마전 클럽데이인가? 아니, 슈퍼스타K 데이 었던 것 같다.
하여튼 평소에 구석에서 놀던 사람이 스테이지에 올라갔는데
몇 사람들이 그게 별로 맘에 안들었나.
여기 저기서 들리는 목소리

"왜 쟤네 까지 스테이지 올라가서 저러는거야?"

하긴, 평소 2~3명 올라가던 스테이지에 사람이 좀 많기는 했지.
하하, 스테이지에 누군 올라가고 누군 못 올라가나
내가 알기론 이 클럽은 자유분방하고 민주적인 클럽인데.
"그렇게 놀꺼면 딴데 가서 니네끼리 놀아, 여긴 우월하니까" 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었을 거다.
노래는 하난데 스테이지에 사람이 많은 것 보다는
분위기를 이끄는 사람이 있고, 플로어에서 다 같이 노는게 확실히 정돈되어 보이고 좋기는 하다.
하지만 "플로어에서 노세요", 라고 누가 말 한 것 같고 그것때문에 말다툼이 있었던 것 같다.
같이 놀자고 온 사람들끼리 스테이지에서 같이 놀 수도 있는 거 아닌가?


클럽은 주말이 되니까 다시 평온해 졌다.
물론 금요일 다음날에 그것때문에 조금 시끄럽긴 했지만.

원래 사회라는게 잘 생긴 사람도 있는거고 못생긴 사람도 있는거고
옷 잘 입는 사람 스타일 좋은 사람만 있는게 아닌데

같이 재밌게 놀 수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면 나중에는 다 같이 재밌게 놀텐데.

주말이 지나고 사람이 거의 빠진 월요일 새벽에 스테이지 위에 올라왔다
추리닝 차림으로.
열심히 춤은 추고 있는데 생각대로 안된다. 난 원래 춤을 못추니까.
다른사람들 눈에 또 내가 밟히는 건가?

가끔은 구석에서 놀던 사람이 스테이지 위에 올라 올수도 있는 것 같다.
조금은 사람들이 너그러워 졌으면 좋겠다.

'춤은 못춰도 열심히 추시네요' '몸이 뻣뻣하시네요, 집에서 거울보고 웨이브 연습을 좀 더 하시면 더 잘 추실 것 같은데요?'
'스타일을 조금 바꿔보세요' 라고.
'플로어에서 추세요'보다는.


조금은 더 PGR이 사람도 많아지고,
모든 사람이 재미있게 놀고,
놀기 좋은 클럽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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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 시작하는 월요일 새벽에 뻘글이었습니다.
과제가 너무 힘들어요. 엉엉

명절 증후군 날려 버리시고 다들 즐거운 한주 되세요 !

PS 어줍짢고 그다지 적절하지 않은 비유를 써서 뭔가 거슬리는게 있으실꺼라 생각됩니다.
제 의도랑 다르게 오해가 있을만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ㅠㅠ 죄송합니다;
피드백은 열심히 하겠습니다! 쪽지도 좋고, 댓글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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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27 04:24
수정 아이콘
이 글 읽고 예전 비롱투유님의 "속옷은 입고 다니자"를 떠올리면
pgr 장기 중독자 인증??

어쨌든 어려운 주제인 것 같습니다.
근데 츄리닝 입고 돌아 다닐 수 있는 곳은 인터넷 공간에 많지만
pgr 만한 곳은 찾기 힘들더군요. 사실 지금도 많이 완화된 것이죠. 줄 수 기준만 해도 그렇지요.

pgr의 진입 장벽이 있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래도 그 진입장벽을 서로 지키면 그 이상의 것을
얻어 갈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고 댓글을 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것과 같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 때 함부로 하지 않듯,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데도 '당연히' 격식이 필요하겠죠.

다만 주의해야할 것은 그러한 격식과 진입 장벽의 본질은 무시한채 겉치레만 지키면서 남에게 상처를 주려는 일이겠지요.
형식은 결국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니까요. 예전 글의 댓글이 생각나네요.
가끔 pgr에는 겉은 고급 양복차림인데 노팬티로 다니는 사람이 있지요. 저도 반성해야 하고요.
여기에 문제가 있다면 격식의 본질에서 벗어났기 때문이지 격식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결국 이 공간은 그러한 격식이 편한 사람들, 상대방도 그러한 격식을 지킬 것이라 믿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사랑방'이 아닐까요.

ps. 시험시즌에 도서관 차림으로 홍대 클럽가는 사람들이 많지요..크크
푸른빛물결
10/09/27 04:37
수정 아이콘
prg생활.. 5년이상 된 유저로 날마다 묵묵히 눈팅만 하는 염치없는 유저지만.. 이런글 참 좋네여.
이번이 다섯손가락안에 드는 리플로 기억될 정도인데, 스스럼없이 로그인 하고 이렇게 리플다는 이유는 몰까여?

글은 참 읽기 편했고요.. 내용은 쉽다면 쉬운 글이지만, 표현을 하기에는 까다로운 주제인데 빛나네요. 저보다 글 잘쓰시네요.(슈퍼스타k 이문세평가인용)
릴리러쉬
10/09/27 04:4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글 참 잘 쓰시네요.
10/09/27 06:01
수정 아이콘
헐 전 츄리닝입고 클럽들어가려다 뺀찌먹은적 몇번 있는데...-_-;;
스타카토
10/09/27 09:10
수정 아이콘
참 멋진글입니다.
가슴 깊이 공감합니다~~~
맥주귀신
10/09/27 09:28
수정 아이콘
멋진 글이네요.
클럽안이나 밖이나 내나 거기서 거기 결국 비슷한 사람들 사는 곳.
슈퍼컴비네이션
10/09/27 09:53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이네요

PGR도 많이 변했죠...예전에 처음 PGR을 접했을때가 생각납니다 크크
higher templar
10/09/27 10:23
수정 아이콘
요새는 올라오는 글이 너무 적은것 같아서 좀 안타깝습니다. 다니는 몇 안되는 사이트은데. 요즘들어 'pgr의 write 버튼은 무겁다' 보다는 'pgr의 write 버튼은 무섭다'가 더 어울리는 것 같네요. 내가 변한건지 사이트가 변한건지. 사실 글은 안쓰지만...
10/09/27 10:30
수정 아이콘
그렇죠 어차피 이것도 한때이고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다들 내려올 것을...
굳이 플로어에 내려와 노세요 라고 할거까지 있었을까 하네요.
진짜 범람할때 생긴 규정이 이상하게 스테이지(첫페이지)에 집착하게 만드는 규정처럼 보여져서 서로를 힘들게 하는거 같네요.

몇천명이 오고가는 곳에 단 17개의 첫페이지글....
사실 당일날 불판을 빼면 10개도 안되는 글이었었죠. 그렇게 많았나? 싶네요.
오히려 글이 너무 많다며 불만글이 3개나 올라왔죠.(지금 세어보니 불판글3개 문자상황1개글 포함 10개고 감상 혹은 평가글은6개네요.)

약간 규정엔 어긋나 보일진 모르지만 요즘은 저게 흥행이구나 유행이구나...하는 맘으로 지켜보면...
혹은 잠시만 다른 곳을 둘러보며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시면 금방 사그러드는 것인데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딱히 이번 주제에 관심이 있는것은 아니였고 예전 프야메나 아이돌 타블로등등 관심있었던 주제는 아직 없었네요.
하지만 언젠가 제가 아주 관심있는 주제가 유행이 되고 그 글을 재미있게 쓰고 읽고 있을때
많은 사람들이 봐주고 글써주면 호응해주면 참 재미날거 같습니다.

어차피 어떤 주제든 잠시 유행같이 지나가버리는데 어떤 주제가 오든 pgr만의 모습만 유지하기보단
아주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pgr도 유행도 타고 시끌벅적하는 사람냄새 좀 나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왼손잡이
10/09/27 10:50
수정 아이콘
가급적이면 클럽엔 클럽에 맞는옷을입는게 좋겠죠.
그게 그 클럽에서 즐기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일테니까요.
물론 그 규칙이라는 미명하에 벌어지는 예의없는 행동들은 더욱더 지양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지사항이있지만 무엇보다 피지알에서 가장 중요한 규칙은 상대에 대한 배려 라고 생각합니다.
forgotteness
10/09/27 11:01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갑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담임 선생님이 교복을 입고 오랍니다...

놀러간다고 추리닝 입고 가면 어떻게 될까요?...
편하다고 추리닝 입고 쪼리 신고 수학여행 오면 어떨까요?...;;;

최소한의 룰이라는게 있습니다...
공지사항에서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요구하는거죠...
내가 편하니까 내 맘대로 하는데 이런식의 마인드는 결국 불협화음을 일으킬 뿐이죠...

하루 정도라서 그냥 넘어가자구요?...
그 하루동안 추리닝입고 쪼리 신고 온 학생때문에...
교복입고 온 학생들이 느끼는 이질감과 불편함은 어떻하구요?...

최소한의 룰을 지키기 싫다면...
수학여행때 자유복장을 요구하는 학교로 전학을 가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군요...;;;
클럽이라면 추리닝 데이를 만들던가요...;;;
forgotteness
10/09/27 12:07
수정 아이콘
댓글이 다시 올라와서 저도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The Warrior 님이 말씀하신 '설득하자' 라는게 곧 우리끼리 해결하자라는 거죠...
슈퍼스타 K 제재하는 글이 올라온건 설득의 의미가 강합니다...

슈퍼스타 K 관련 글 쓰신 분들을 '몰아세워서 어떻게 해보자' 라는게 의도가 아니니까요...
'조금씩 타인을 배려하는게 먼저이고 가능하면 규정을 지키자' 라는게 글 쓰신 분들의 취지죠...


적어도 피지알은 다른 커뮤니티와는 많은 부분 다릅니다...
룰이라고 정해져있고 어떻게 보면 조금 까탈스럽기도 하고 딱딱해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10여년 이곳에서 생활해 본 결과...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공지사항으로 정해져 있을 뿐 이고...
그 공지사항이 지키기 힘든것도 아니고 지키는게 불편한 감정이 들 정도로 까탈스럽거나 한것도 아닙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지만...
전 지금까지의 pgr도 충분히 좋았고 앞으로도 그럴것 같습니다...


단 조건은 있겠죠...
지금의 배려가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한다는거죠...
10/09/27 12:41
수정 아이콘
문제는 추리닝을 입고 와서 생긴게 아니죠.
스테이지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버린 거죠.
F.Lampard
10/09/27 12:59
수정 아이콘
뭔가 예가 잘못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클럽에 추리닝을 입고 가면 안된다 는 수질개선(?)을 위한 "암묵적인 룰" 입니다. 뭐 가령 장동건이 추리닝을 입고 클럽에 입장하려한다고 해서 과연 제지를 당할까요?
반대로 클럽에서 폭력을 행사하지 말자 는 "공식적인 룰"입니다. 장동건이아니라 어느누가와서 폭력을 행사한다면 그건 재제를받겠죠.

클럽에서 행사한 폭력은 작은정부, 큰정부를 불문하고 규제대상입니다.

피지알에서 관련글 코맨트화는 "공식적인 룰"입니다. 가장 명확성이 요구되는신체를 구속하는 형법에서조차 모든규정을 예문규정으로 만드는건 불가능하다는 취지에서 여러제한이있지만 규범적의미(즉법관의 해석이 개입할 여지가있는)의 조문을 인정하는데 간혹 피지알공지에서 규범적인 룰에서 극도의 명확성을 요구하는 분들에게는 의문을 가질수밖에없네요.
10/09/27 15:00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으면서 키보드 워리어의 시발점은 생각의 다름 정도가 아니라
상호 간의 태도의 문제임을 새삼 실감합니다. 글에 어울리는 댓글들이네요(제꺼는 제외..;;).
pgr의 다른 게시판에서도 이런 상호존중의 태도가 나타나기를 희망합니다.
원시제
10/09/27 15:41
수정 아이콘
재밌고 좋은 글입니다. 살포시 추천 눌러봅니다.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상황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클럽데이인가? 아니, 슈퍼스타K 데이 었던 것 같다. 하여튼 평소에 구석에서 놀던 사람이 스테이지에 올라갔는데
몇 사람들이 그게 별로 맘에 안들었나. 여기 저기서 들리는 목소리 "왜 쟤네 까지 스테이지 올라가서 저러는거야?"]


사실은 그 논란이 생긴 이유는 "왜 쟤네까지 스테이지 올라가서 저러는거야?" 가 아니라,
"클럽 정책상 스테이지에 한번에 너무 많은 사람이 올라가면 안되니까 적당히 올라가는 것이 어떨까요?" 라는 의견을 던지니

"왜 클럽에서 마음대로 놀지도 못하게 하냐. 함부로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아라!" 라는 피드백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함께 클럽에서 즐기기 위해 서로 배려하는 문화. 그 배려를 위해 의견을 제시하는 행위 자체를 묵살하니
반박글이 올라오고, 이야기가 길어졌던 것이지요.
10/09/27 16:09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다만 저는 아직도 명백한 공지가 있는데 그걸 꼭 어기면서까지 스테이지에 많은 사람이
올라가 놀아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공지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잘 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규정을 존중해 달라고 하는 행동은 문제가 없고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사람을 위한 공지이고 수학 문제처럼 답이 나오는 건 아니니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우리의 PGR이니 기본적인 룰은 지키려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끄러운줄알
10/09/27 17:14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추천하려고 로그인하네요. 좋은 필력이 부럽습니다.

'관련글 댓글화'라는 규정자체는 꼭 지켜져야 할 룰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관련글'이라는 범위가 과연 어디까지인가,,라는 고민은 좀 더 해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슈스케 관련이면 모두 관련글인가요?
야구 관련글은 폭넓게 스펙트럼을 봐주시면서 왜 슈스케 글은 한두가지 색깔밖에 인정을 해주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야구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어하는 분야이고 슈스케는 그 10분에 1만큼도 관심있어하는 분들이 없어서인건가요?
각 팀별로 팬분이 응원하는 팀에 대한 평가 내지는 응원글 올리는건 어떻게 생각들 하시나요?
월드컵기간에 야구관련 글이 하루에 10여개 올라오면 '관련글은 댓글화' 댓글 나올 기세로군요.
매일같이 관련 글이 10개씩 올라온다면 그건 정말 문제가 되겠지만
1주일에 하루 10여개의 관련 글이라면 말 그대로 그정도는 기득권자 입장에서 '배려'해줄수도 있는거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가장 문제는 요즘 피쟐 자게에 글이 너무 적게 올라오는게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듭니다.
하루 6-7개 가량의 글만 올라오다가 슈스케 글이 10개 올라오면 물론 도배비슷한 생각이 들겠지만
하루 50여개 글이 꾸준히 올라오다가 슈스케 관련 글이 10개 올라온다면 또 다른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페이지가 넘어가면 관심이 멀어지고 댓글 등 소통에 문제가 생긴다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건 페이지의 문제가 아니라 단지 '하루'가 지나버린 글이기에 관심이 없는거라 생각합니다.
내가 댓글을 달아도 글쓴이나 다른 유저들이 그 댓글을 읽어보지도 않을거라는 생각에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이죠.
가끔 100플,200플 넘어가는 글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관심있고 심층적인 토론이 이어지는 글들은
이틀, 사흘이 지나도,,몇페이지가 넘어가도 댓글이 달리고 토론이 이어지는것들을 보아왔기 때문에 이런 말씀 드리는 겁니다.

서로가 주고받는 배려가 물론 좋은 일이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상대가 좀 부족하더라도 '내가 할수 있는 배려'는 해주는것 또한
좋은 미덕이라 생각합니다.

관련글 댓글화 논쟁을 보면서 따로 글 하나 작성해볼까 했지만
이 또한 관련글 얘기가 나올까봐 무서워 추천하려 로긴한 김에 글 남깁니다.

덧)스태이지에 갑자기 너무 많은 사람이 올라와 생긴 일이라면 평소 스태이지에 자주 올라와 노시던분들이
가끔은 양보하고 홀로 내려가 신입들 노는걸 지켜봐주는것도 나름 매너가 아닐까요?
클럽에 단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노땅이 상상으로 글 남겨봅니다 ;;
바알키리
10/09/27 19:02
수정 아이콘
그렇죠. 관련글 댓글화라는 규정이 지켜지기 위해서 사전에 '관련글'의 범위를 재정립하는게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분이 지적하셨으면 다른분들은 그냥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배려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좋은 말도 한 두번이라는 말이 있듯이요. 뭐 글쓰기 버튼이 무거운 줄 아시는 분들이라면 댓글도 무겁게 달아야 하지 않을까요??
스폰지밥
10/09/27 20:20
수정 아이콘
흐음.. 역시 양쪽 분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차원에서 마무리되었으면 합니다.

츄리닝 복장을 최대한 배려하고 관대하게 봐주는 클럽분들의 시선도 필요하고, 클럽분들 불편하지 않게 앞으로는 나름이라도 잘 갖춰 입고 오시는 배려도 필요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피지알 글이 너무 뜸하군요.. 그래서 금요일날 슈스케 글이 유독 많아 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켈로그김
10/09/28 13:13
수정 아이콘
저는 아이디랑 글 제목만 보고
"아. 전투력 충만한 용자분이 클럽에 츄리닝을 입고 간 무지막지한 무용담이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일부는 동감하고 일부는 이견이 있지만, 기분 좋게 잘 읽었습니다.
시즈탱크도 한꺼번에 박으면 안되는거니. 일부가 적당해요.
10/09/30 20:14
수정 아이콘
클럽에 쪼리신고 입장안되는건 규칙입니다. 어느곳이건 정해진 규칙이있다면 모두가 따라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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