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배너 1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8/28 17:44:24
Name 탱구시대
Subject [일반]  설 곳을 잃은 자이니치..


---퍼온 글 내용---        

현재 이충성 선수는 가족 회의 끝에        
이씨 성을 고수하여 '리 타다나리'라는 이름으로 귀화했습니다.        
일본 대표팀 뛰던 시절 (베이징올림픽) 유니폼 마킹도 lee였구요.        

이런 사연을 모르는 한국인들은 이충성 선수를 매국노라 몰아갔고        
일본인들 또한 자이니치는 반일감정을 갖고 있다며 일본대표팀에서        
뛰는 것에 대해 많은 비난을 했다고 합니다. 양쪽에서 샌드위치전법 쩌네여

--------------------------------------------------------------------------------

자게로 옮깁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The_piece
10/08/28 17:54
수정 아이콘
언젠가 한번은 글을 써야지라고 생각하고 자꾸 미루고만 있는데, 이런 글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일본에 있는 한국계 민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재일교포 3,4세로 그중에는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한국에 가서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만. 졸업생들이 돌아와서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반쪽바리라는 차별을 느낀다는 이야기뿐입니다. 그저 가슴이 아픕니다. 어째서 일본에 산다는 이유로 욕을 먹어야 되는건지. 조국이라고, 일본에서 받는 차별을 받지 않고 보듬어 줄꺼라고 간 한국에서 더 큰 차별과 상처를 받고 돌아오는 아이들에게 제가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건지. 그래도 한국에 가고 싶다면 응원해 줘야 하는 건지 가슴이 아픕니다. 그 아이들이 태어날 나라를 선택할 수 있었던건 아니지 않습니까?
무지개곰
10/08/28 19:40
수정 아이콘
그놈의 보수성 ... 자기 밥그릇은 어떠한 수단으로라도 지키겠다는 생각이 조금의 다름도 용납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단편 같습니다.

그저 저는 죄송하다 마음 속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살아가지 않겠다 다짐을 할 뿐이죠 ...
느린발걸음
10/08/28 19:42
수정 아이콘
마음이 아픕니다. 그들의 특수성을 인정해 주었으면 하네요. 우리가 재일동포들에게 해준게 무엇이 있다고 그들에게 칼날같은 기준을
들이밀고 차별을 하나요. 힘들게 살아온 그들에게 우리는 그럴 권리가 없습니다. 국적이 일본이든 한국이든 총련계이든 따뜻하게 맞아주지는 못할 망정...

예전에 감동깊게 읽었던 박동희 기자의 기사입니다. 재일동포 고등학생 야구단을 이끌고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경기를 펼쳤던
한재우 옹의 이야기 인데요. 한 번 읽어 보세요. 가슴아픈 부분도 있지만 감동적인 기사입니다. 다읽고 나니 찡하더군요. 밑에 링크와 기사의 일부입니다.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npb&ctg=news&mod=read&office_id=295&article_id=0000000188

1회초 동포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때였다. 상대 관중석에서 이상한 응원구호가 들렸다. “반쪽발이! 화이팅”이라는 비아냥이었다. “지금도 잊지 않아.” 한재우의 얼굴이 화석처럼 굳어졌다. 안타라도 치면 “반쪽발이”는 “쪽발이”로 돌변했다. “일본에서 ‘조센진’이란 소릴 듣고 자란 아이들이었네. 그래도 모국이라 찾아온 아이들에게 그들은 ‘쪽바리’라 했네.” 득점기회가 오기라도 하면 여지없이 “일본으로 돌아가라”는 야유가 쏟아졌다. “어른들이야 참는다지만 아이들은 어땠겠나. 아이들은….” 순간 한재우의 입술이 말라서 모래색으로 변하고 있었다.그러나 이는 가벼운 투정에 불과했다. 동포 선수들을 향해 침을 뱉거나 쌍욕을 퍼붓는 이들도 부지기수였다. 재일동포와 일본인을 구분하지 못하고 선수들 앞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이들도 있었다.특히나 한국말에 능통하지 못한 동포 선수들을 대놓고 비난하는 이들이 많았다. “화교는 중국말을 잘하는데 ‘재일(在日)은 냐”며 “이들을 초청하는 건 세금낭비”라고 주장한 언론도 있었다.
.......
‘딱’ 하나만 이야기하지. 과거 일본인들이 한국인들을 어떤 식으로 무시한 줄 아나? 지금 한국인들이 중국인들 무시하는 식으로 했다고. 상상이 좀 가지? 사람 차별하면 안 된다고. 그 나라에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이가 누가 있겠느냔 말이지. 그것보다 더 하면 안 되는 건 말이네. 같은 민족끼리 차별하는 거라고. 같은 민족끼리….
.......
오사카에 있는 한국영사관이 원래 누구 것인 줄 아나. 도쿄에 있는 주일 한국대사관 부지는 또 누구 땅인 줄 아느냐고. 두 곳 다 지금 금싸라기 땅으로 일본에서 유명하지. (입술을 떨며)다 동포들이 기증한 거라네. ‘조센진’ ‘도라지’소리 들으며 악착같이 살아온 동포들이 한 번도 가보지도 못한 모국에게 무상으로 바친 것이란 말일세. 그렇게 했는데도 재일동포들을 보고 ‘반쪽발이’라고 하면 우린 대체 어디로 가야 하나. 우리의 근본은 어디냔 말이지.
10/08/28 20:43
수정 아이콘
뭐 지금도 야구판에서는 반쪽바리라고 김성근감독 욕하고 무시하는데요.

반성하고 그러지 말자고해도 고쳐지지 않으니, 소리쳐도 메아리가 없으니...
비공개
10/08/28 21:02
수정 아이콘
정말 화나네요. ㅜㅜ

한국인이 자신의 편이 될 줄 알았는 데 현실은 반대였다고 말하는 부분은 정말... ㅜㅜ
10/08/28 22:14
수정 아이콘
추성훈 선수가 생각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681 [일반] 밥도 안주는 프로그램 [3] 루미큐브6023 10/08/29 6023 0
24680 [일반] .. [25] 삭제됨6092 10/08/29 6092 0
24679 [일반] 해킹이 남의 일이 아니네요 [6] New)Type4810 10/08/29 4810 0
24678 [일반] [K리그] 전북의 살인적인 일정, 발목을 잡다. [8] EndLEss_MAy3253 10/08/29 3253 0
24677 [일반] 인셉션과 관련되어서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14] Alan_Baxter3689 10/08/29 3689 0
24674 [일반] 주말 맞이하면서 몇가지 잡담. [6] 빼꼼후다닥3635 10/08/28 3635 0
24673 [일반] 이상한 이야기. [33] viqq4839 10/08/28 4839 0
24672 [일반] 맥북 및 아이폰 사용자 여러분들에게 좋은 사이트 하나 [3] Tabloid4089 10/08/28 4089 0
24671 [일반] 쿨하게. [15] 삭제됨3699 10/08/28 3699 0
24670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8/28(토) 리뷰 & 8/29(일) 프리뷰 [20] lotte_giants3367 10/08/28 3367 0
24669 [일반] 어라 예능보다 눈물이 나네..(무한도전) [109] 라우르13196 10/08/28 13196 0
24668 [일반] 설 곳을 잃은 자이니치.. [9] 탱구시대4559 10/08/28 4559 0
24667 [일반] 프로야구 중계 불판 올립니다. [289] EZrock4955 10/08/28 4955 0
24666 [일반] [감사인사+이벤트] 감사합니다 ^^ [12] 외대김군3626 10/08/28 3626 0
24665 [일반] 타블로 사건에 검찰이 나설 것 같네요. [113] jjohny11657 10/08/28 11657 0
24664 [일반] [부산정모]마지막 참가인원 받습니다.(오늘이 정모입니다!!) [6] 러브포보아3306 10/08/28 3306 0
24663 [일반] 연임 지지 카페에 올라온 로이스터 감독 메세지 [29] 네로울프6476 10/08/28 6476 0
24662 [일반] 우리나라 외과 전공의들 [30] 늘푸른솔솔10233 10/08/28 10233 0
24661 [일반] 행복한 하루 [2] 행복자3228 10/08/28 3228 0
24660 [일반] 전직 국회의원한테 품위유지비를 매달 130만원씩 지급하는 법안이 통과됐다고 합니다. [44] yeoui islander5948 10/08/28 5948 0
24659 [일반] [본격 이벤트 1탄] '카라' 주인공 5명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라! [41] AraTa5832 10/08/28 5832 0
24658 [일반] 취업 했습니다 ^^ [46] 외대김군6502 10/08/28 6502 0
24657 [일반] 슈퍼스타k2, 슈퍼위크 그리고 심사위원에 관한 생각. [73] 풍경9842 10/08/28 984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