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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25 23:16:38
Name 정우비셀스 규리하
Subject [일반] 헌팅해보신적있으신가요?
안녕하세요 주로 눈팅만하는 유저 정우규리하입니다.
밑에 닉쿄님이 쓰신글을보다가 옛날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써볼까해서 오랜만에 pgr자게에 글을 남겨봅니다.

제목에 쓴대로 pgr분들중에서 헌팅보신분들이 얼마나 계실까해서 이렇게 글을남겨봅니다.
서른살을 얼마전에 넘은 제게도 살면서 몇번인가 모르는 분께 말을 걸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살면서 두번정도 있었던것같습니다.
요즘이야 나이도 먹고 여친님도 계시니 상관없는 일이지만서도요.

제일 기억에 남는것은 27살쯤이었던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과제때문에 시립미술관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올려고 2호선을 타고 합정에서 6호선을 갈아타려는 곳에서 한 여성분을 보았습니다.

키는 172정도에 -저는 176입니다- 일본만화처럼 큰눈, 무척이나 날씬한, 눈에 확띠는 미인이었습니다.그시절 외로움에 매일 사무쳐 혼자 바에서 술마시러 다니던 제 가슴에 불을 확지피더군요.
'말을 걸어볼까? 어..어떻게 걸지? 정말 맘에 드는데 어쩌지??.'
계속 시간은 흐르고 6호선은 왔습니다. 전철을 타면서 저는 비겁한 타협을 했지요.
그 분이 저랑 같은 정거장에 내리면 말을 걸어야겠다!!하고 말이죠.

말은 걸고싶으나 용기가 없고, 그냥 말을 안걸자니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 보이고, 그런 고민끝에 내린결론이 그것이었죠. 같은 역에 내릴 확률이 얼마나된다고 말이죠.

전철에서 책을 보다가 내릴역에 되서야 허겁지겁 내렸습니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면서 뒤를 돌아보니 역시나 그 여자분은 안계시더군요. 뭐랄까?
안도의 한숨과 아쉬움이 함께 느껴졌달까요? 그런뒤 앞을 보았을때. 숨이 꽉 막히더군요
제 바로 앞계단에서 올가가고 계시더군요.
그때부터 심장이 쿵쾅쿵쾅!! 이거 어쩌지 이거 어쩌지. 머리속은 패닉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에스컬레이터가 올라가는 그 짧은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는지 모릅니다.
이건 현실이 아닐거야. 어떻게 말을 건네지? 괜히 말걸다가 차이면 창피하니까 사람없는데서 말걸어야지. 근데 9시인데 말걸면 치한으로 오해받지 않을까? 등등의 엄청난 생각이 쏟아지더군요.

그렇게 머릿속이 하얀 상태에서 지하철역에서 나왔고, 길을 건너기 위해서 건널목에 함께 서있었습니다. '찬스는 지금뿐!!'이라는 생각과 함께 엄청 떨면서 '저,,,저기요'라고 말을 걸었습니다.

어떤 반응이 나올까?란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아무 대꾸도 없고 저를 쳐다보지도 않더군요. 그래서 다시한번 불렀지만, 또 무시당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이어폰을 꼳고 있더군요.

다시 또 패닉상태가 되었죠. 어떻게 말을 걸지?? 그렇게 고민하다가 그분 앞쪽으로 가서 말을 건냈죠
그랬더니 '예!!!?'란 상당히 귀찮은 말투로 반응을 하시더군요.

저도 약간은 당황했지만 용기를 내서 맘에 들어서 연락처좀 달라고 긴장한 목소리로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여성분의 반응이 대단했습니다.

'제 연락처는 드리기 싫으니, 그쪽 명함을 주시면 제가 연락을 드리죠!'
뭔가 패왕색의 패기를 느낀 기분이었습니다. 당황조차 안하고 귀찮게 할려는것 같으니 알아서 달래서 보내자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때 학생이었고 명함도 없어서 명함은 없으니 맥주나 한잔하시자고 말해버렸습니다(너무 놀래서 할말이 없어서 한소리였는데요)

그리고 나서 조금은 귀를 의심할만한 대답이 들리더군요
'그쪽에서 산다면 2잔정도 마셔드리죠!'란 명쾌한 대답이 말입니다.

그래서 둘이 맥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저의 초등학교 고등학교 선배님에 저보다 2살 연상이더군요. 이런저런이야기를 하고 데이트도 몇번인가 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몇번의 데이트와 몇번의 전화통화로 끝나버린 별일 없는 에피소드였지만, 제게 그 사건은 아직도 제인생의 신기한 일중에 하나입니다. pgr분들도 그런 경험이 있으셨는지요?
한번 들어보고싶네요 ^^

ps 얼마전에 그 여성 분을 버스에서 봤습니다. 남편과 같이 계시더군요(호칭을 들어보니) 저는 버스 맨뒷자리앞 (혼자앉는)에 앉아 있었는데 버스를 타는 그녀를 보고 놀랐었습니다. 둘이 눈을 마주치고 모른척하는 그시간이 얼마나 길던지요. 어쨋든 잘사는것 같아 보기좋더군요. 윤종신의 오래된 그날이 왠지 생각나더군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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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5 23:16
수정 아이콘
저도 헌팅을 몇번해보긴했는데.. 성공률은 100프로였지만.. 뭐 횟수도 얼마안되니 -_-; 근데 항상 느끼는건데.. 헌팅으로는 진짜 오랜만남을 지속하기가 정말힘든거같애요... 그래서인지 이젠 딱히 헌팅이 좋지않습니다-_-;
Han승연
10/08/25 23:20
수정 아이콘
뭔가 드라마를 보는듯한 느낌 하하하

저도 그런경험 해봤으면 ㅠ
10/08/25 23:19
수정 아이콘
영광스러운 첫리플입니다.
모름지기 외국나가서 순전히 영어공부를 위해서라는 마음가짐으로 짧은영어로 헌팅할때의 그 ..
긴장감................................
Zakk WyldE
10/08/25 23:29
수정 아이콘
음.. 제가 한 8개월?? 정도 매번 같은 시간대에 같은 칸에서 뵙는 여자분이 계신데.. 그냥 명함 한 번 손에 쥐어줄까요.. -_ -;;
그런데 요즘 제가 출근 시간이 좀 빨라져서 만나지를 못 하는게 문젠데... 하하..
Crescent
10/08/25 23:27
수정 아이콘
흠............여자친구한테 채였는데....저도 헌팅이나 시도해볼까요....
Untamed Heart
10/08/25 23:33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껏 만난 여자분들모두 헌팅해서 만나고 사겼습니다.
이제 결혼을 약 두달 앞두고 있구요.
물론 피앙새님도 헌팅으로 만났습니다.
고로 저는 헌팅을 찬양합니다.
헌팅하기 전의 두근거림 그 느낌을 사랑합니다.
비록 못 느껴본지 5년이 넘었지만..
소개팅이나 미팅같이 정해진 틀에서 맘에드는 사람을 찾는게 아닌 자신이 직접 마음에드는 상대에게
대쉬한다는 의미에서 헌팅이 더 좋다고 생각되네요.
젊을때, 솔로일때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즐겁게 연애하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코리아범
10/08/25 23:34
수정 아이콘
말을 걸었을때 종종 "저요? 왜요?" 라고 되묻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땐 웃음 + 아주 살짝 능글맞은 표정으로 "예뻐서요"
라고 해보세요. 상당히 괜찮답니다
The Drizzle sold out
10/08/25 23:34
수정 아이콘
헌팅은 제법 했었는데 헌팅해서 사귄 여자친구는 없네요ㅠㅠ
지역예선을 통과 못하니...
정우비셀스 규리하
10/08/25 23:37
수정 아이콘
오 다들 경험이 있으시군요,^^
헌팅할때의 그 긴장감은 정말 말로 설명이 불가능한거같아요
요즘도 가끔 해보고싶을때도..(여친님보시면 큰일나는데)
요즘 예쁜분들이 너무많아요
10/08/25 23:37
수정 아이콘
지하철역에서 한 번 해본 적이 있습니다.

승강장에 서 있는데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줄 앞에서 이상하게 무슨 광채가 나더군요.
거 참 이상한 일이야 잠이 부족한가 봐 하다가 눈을 비비고 다시 봤더니
얼굴이 무슨 MD (MB 아님) 만한 아가씨인지 고등학생인지 뭔가 모를
풋풋함과 아리따움의 절묘한 융합이라는 호칭을 다신 분이 서 계시더라고요.

환승을 하는 데도 어쩌다 밀려밀려 (... 사실은 쫓아감) 같은 칸에 탔는데 허허 거 참...
그 왜 말로 설명 못 하겠고 헛웃음 + 아빠미소만 나는 상황 있잖습니까.
(여러분이 현아를 보고 있는 상황을 상상하시면 됨)

저 내릴 역은 한 열 정거장 남았고 시간은 빠듯한데 그분께서는 내려버리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무작정 따라가서 말 걸었습니다.
뭐 내용은 다들 아시는 그대로 저기요로 시작해서 예 좋은 하루 보내세요로 끝나는 그거 있잖아요.

남자친구가 있으시다는데; 푸핫;
그냥 그랬다고요; 거 참... 허허허...
박서날다
10/08/25 23:39
수정 아이콘
한참 정신못차리고 놀던 시절에는 일상이었죠-_-; 하지만 헌팅을 통해 괜찮은 여성분들과의 만남도 가지기도 했구요- 오히려 소개팅보다
괜찮은 여자분을 만날 기회가 더 많았죠. 헌팅의 성공을 '연락처를 주고 받고 만남을 가짐' 으로 보았을 때 수많은 실패와 거절을 겪기도 했지만
항상 말을 걸기 직전의 설레임과 약간의 두근거림을 사랑했죠 :)
헌팅을 바라보는 시각은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엇갈리겠지만 저는 헌팅을 '인연을 만나는 통로'라고 생각합니다-
10/08/25 23:41
수정 아이콘
바나나 우유 헌팅 그분 글.. 후기 떳나요 보고싶다
자유의지
10/08/25 23:59
수정 아이콘
헌팅을 했는데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 이건 님 싫습니다 인가요??
고마유
10/08/25 23:57
수정 아이콘
음 21살이었던 시절,,,
음 작년이긴하지만.

매일 학교에서 돌아오는 버스에서 야자가 끝날시간쯤인 10시에 한 여고 앞에서 계속 같은 버스에 탑승하는 여학생이 보였습니다.
며칠을 보다 혼자 맘속으로 세번만 더 이렇게 보면 진짜 어디서 내리는지 기달려서 말을 걸겠다고 결심헀고,

우연의 일치로 몇달만에 세번째 버스에서 보게 되더군요.
예전의 그 결심이 생각나 종점쯤에 내리는 그 여학생을 따라 내려 으슥한 골목으로 들어가기전에 어깨를 툭툭쳐서
말을 걸고 번호를 땄습니다.

시작도 좋았고 패기도 좋았는데
마치 북산이 산왕을 이긴 후와 비슷하더군요
운차이
10/08/26 00:04
수정 아이콘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정우가 남자라니
Fiat Pax
10/08/26 00:04
수정 아이콘
헌팅을 말 그대로 기분내키는대로 하는 편인데, 제 외형에 비해선 상당한 성과를 얻은 편입니다. 제 수첩의 기록으로는 8~90%정도는 성공하였다고 자평하는데 진도 나가는 정도나 속도도 각양각색이었고, 글처럼 몇 번 연락하다 끊긴 경우도 있었죠.

근데 대부분은 진지먹고 사귀게 되기보단 만나다가 "요새 느낌이 없다. 미안" 하는식으로 헤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요샌 잘 안하게 되더군요.
아무래도 상대방 그 자체의 매력뿐만 아니라 호기심과 시간제약의 조건이 매력을 극대화시켜서 상대방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되는데 그 까닭이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하고...
prettygreen
10/08/26 00:12
수정 아이콘
하는 걸 본적은 있는데 정말 손발퇴겔..... ㅠㅠ
一切唯心造
10/08/26 00:15
수정 아이콘
해봤지만 정식으로 사귀지는 않았네요.
꽤 오랬동안 연락이 이어지다가 제가 끊어버렸습니다.
포코테
10/08/26 00:20
수정 아이콘
22살 공익할때 자주 하곤 했는데 번호 받고 연락하다 막상 만난적은 없네요 ㅜㅜ
10/08/26 01:02
수정 아이콘
전 얼마 전에 자주 가던 Bar에서 헌팅 당한 적은 있습니다..

그런데 기쁘지 않더군요...

상대방이 미씨들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치토스
10/08/26 01:13
수정 아이콘
지금 여자친구를 헌팅으로 만나서 사귀고 있습니다..
올 봄 즈음에 헌팅에 미쳤었습니다.
친구들이랑 일명 저희들은 자칭 "헌터스"(우리끼리 그냥 사냥꾼이라는 명칭) 라고 부르며
당구에서 진 팀이나 (가령 2:2 당구를 치면 진팀에서 한명은 술값을 내고 한명은 헌팅시도를 하는)
그날따라 왠지 사무치게 외로운놈이 헌팅을 했습니다.
장소는 주로 저희 대학가 앞에 술집이였고,
술집에 여자만 있는 테이블이 없거나 짝수가 안맞으면 술집에서 한명이 길거리까지 나가서
데려오기도 했습니다. 성공률은 60퍼센트 정도 됬던것 같네요.
그 시기에는 동시에 연락하는 여자사람이 8명정도 됬으니
나름 행복(?)했던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세달전 즈음에 지금 여자친구를 만나고
헌터스 라는것을 저는 접었죠.
가끔 친구들이 같이 또 헌터스 하자고 하면
저는 다 부질없는 짓이라고 정신차리라고 말하는데 크크.
그때마다 날라오는 비난의 화살들;;(배신자,열정없는놈,우주최강 후리지아 등등 )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나이 20중반에 뭐했던 짓이지
라는 생각도 들곤합니다. 어쨋든 즐거운(?) 추억임에는 틀림없죠.

PS:이번 여름에 대천을 남자들끼리 처음 가봤는데
정말 거기는 헌팅의 메카라고 불려도 될것 같더군요;
남녀 비율은 거의 8:2,7:3 정도 되는것 같은데
남자들은 다들 매의눈을 하고있고 여자들은 옹기종기 보여서 눈치보거나
괜히 같은곳을 계속 걸어다니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리는
"저기요~!" "몇분이세요?" 이런소리만 들리고 크크.
남자의야망
10/08/26 01:15
수정 아이콘
2번해봤습니다... 2번다 남자친구가 있는데 저한테 번호를 줬어요;
그래서 한 친구는 저한테 엄청 흔들렸고 저도 진짜 이걸 대쉬를 크게 한번 할까 말까 망설였는데
결국은 저와 그 친구는 좋은 오빠동생으로 지내고 있네요. 이 글을 보니 내일 헌팅을 할것 같아요..!!
저도 헌팅 애찬론자입니다. 남자입장에서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스트레이트로 접근할수 있기 때문이지요.
요즘 외로운데 내일 마음에 드는 분 있으면 용기내서 질러야겠습니다.
오동도
10/08/26 01:21
수정 아이콘
이거 뭐 다들 성공만 하셨다고 하시니,
비참한 실패담이 듣고싶네요..
이재인
10/08/26 02:50
수정 아이콘
헌팅은 솔직히 복불복이에요 10번해서 10번다 털릴수도있고 10번해서 10번다성공할수도있고
일단털릴생각하고 헌팅하는게맞는
꼰이음표
10/08/26 02:53
수정 아이콘
헌팅하니까....
바닷가에서 헌팅해서 하루 논거도 있고..
단골 바에서 혼자 마시는 여자 말걸어서 조금 진도 나간적도 있네요. 2명...
지금은 여친있어서 그럴 생각 전혀 없는데 그 긴장감에, 안되면 말고란 배짱으로 밀어부치다 보면 재미있기도 합니다????
이재인님 댓글에 떠올랐는데 말씀따나 헌팅은 확률이 중요한게 아니고 확률도 높은게 아니니 일딴 털릴 각오로 흐흐..
대구청년
10/08/26 03:02
수정 아이콘
헌팅이 상상속에 연애스킬이 아니었군요!!! 제가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그런거 맞습니다.....ㅠㅠ
sisipipi
10/08/26 03:33
수정 아이콘
'09년도 초에 군에서 전역하고 학교강의실에서 첫눈에 반해서 번호달라고 했었는데, 알고보니 저보다 6살 연상누나 였던 기억이 나네요. 이건 헌팅이 아닐려나..;; 그나저나 그 누님은 30살까지 대학교를 다니셨다능..;;
아웅다웅
10/08/26 09:53
수정 아이콘
헌팅은 확률 게임입니다!!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일이 없으니...
대략 10번을 도전하면 5번 정도 번호를 받을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중에서 연락을 즐겁게 하는 경우는 반으로 잘라서 1~2명정도??
아무리 멋진 옷을 하고 당당하게 멘트를 날려도 남자친구가 있거나 성격이 까칠하면 시작하기도 전에 끝이 나는 게임이더군요.
하지만 헌팅을 당해서 기분이 상하는 여자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싫든 좋든 "나 헌팅 당했다~" 하는 무용담이 생기지 않습니까 크크
용기를 내어 헌팅을 하는 것도 인연을 만나는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0/08/26 10:35
수정 아이콘
제 여자친구가 허구헌날 헌팅 당해서(물론 응하진 않지만) 저는 헌팅을 상당히 싫어합니다;;

헌팅을 시도하는 입장에서는 저 여자가 남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는 부분이지만, 여자친구를 둔 입장에서 여자친구가 헌팅당하면 은근히 기분나쁘더군요... 그걸 또 자기는 자랑이랍시고(자랑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항상 저한테 보고를 합니다.
뭐 그게 너무 잦다보니 이제는 그냥 맘 편하게 '그래 내 여자친구가 그만큼 괜찮다는 뜻이니 기분좋게 받아들이자...'라고 스스로 위안을...
(어차피 헌팅의 특성상 막을수도, 예방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ReadyMade
10/08/26 10:3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생각보다 번호는 잘 주시는 것 같아요. 저는 뭐 잘난거 없는 그냥 평범한 대학생인데 몇 번 시도해서 번호는 다 받았어요.
몇달 전 쯤엔 지하철에 한효주닮은분이 맞은편에 앉아계셔서 흘낏흘낏 보다가 내리면서 쪽지에 제 연락처 쥐어드리고 도망나왔는데;;
연락 주시더라구요. 좋긴 좋았는데, 이러 저러 얘기하다보니 남자친구분이 있으시다 해서 그만뒀었음...
지금 여자친구도 놀러갔다가 자연스레 말걸고 얘기하다 전화번호 받구 계속 만나다 좋아져서 사귀게 된 케이스...
하지만 예전에 당구장에서 알바하시는 분이 너무 이쁘셔서 번호받고 정말 노력했는데 그분 어장안에서 1년은 헤엄친적도 ㅠㅠ
10/08/26 12:21
수정 아이콘
저도 헌팅을 몇번 해봤지만~
헌팅이란게 외모적 이상형을 찾기에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네요~
물론 여자사람을 사귀는데 있어서 성격도 굉장히 중요한 거지만~
자신만의 외모적 로망을 찾는데 있어서는 그것만한게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제 생각입니다^^)
하루04
10/08/26 12:53
수정 아이콘
전 한번도 안 해봤는데.. 해보면 잼있을거 같긴해요~
하지만 이제 더 이상 할 수가 없다는.ㅠㅠ
Zergman[yG]
10/08/26 13:23
수정 아이콘
헌팅 생각나는것만 해도 50번은 해본것 같네요 하하~
하지만 성공률은?
묻지마세요..
비비안
10/08/26 14:11
수정 아이콘
저는 딱 2번해봤는데요..두번다 솔직히 만나는거 까지는 성공했는데.. 그이상은 -_-;; 뭐 없더라구요.. ... 세상이 그렇습니다 ;;크크;;
근데 저는.. 이렇게 서로 얼굴을 알고 있으면..언젠가 다른곳에 우연히 만나면 그때는 정말 친해질 수 있고 내 인연이다 . 라는 마인드로.. -_- 정말 마음에 드는 여성분 보이면 꼭 전화번호 물어봅니다.. 이게 2번이었구요..

근데 20대 초에는..그냥 마음에 들어도 용기가 없어서 보내고 했는데..이게 엄청 후회되더라구요;; 진짜 집에 오면 후회감이 으앜 크크
이제는 꼭합니다 크크
최고가수
10/08/26 19:17
수정 아이콘
전 예전에 이쁜 친구 옆에 있다가 그 친구가 헌팅 당하는 거 몇 번 본 적 있는데..생각보다 많이들 하시는군요...
그때마다 좌절해서 다른 친구랑 '도대체 남자들은 왜 그런거냐!' ' 여자는 역시 외모인거냐!' 하며 푸념도 하고 했었지요..
암튼...헌팅하실 때 친구랑 같이 있는 여자분에게는 되도록 하지 말아주세요..
같이 있는 친구...완전 좌절합니다..
헌팅의 매너라고 할 수 있죠..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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