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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20 04:37:17
Name 독수리의습격
Subject [일반] [야구] 류현진은 남은 경기에서 몇 승이나 거둘 수 있을까? 류현진의 남은 경기 예상
21세기 첫 토종 20승+1점대 방어율을 노리는 류현진이 잠실 LG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관계로 목표달성이 어려워 졌습니다. 앞으로 남은 한화의 경기는 22경기이고 한대화감독은 LG전에서 많은 투구수를 기록한 류현진을 이번 주말 SK 3연전에 등판시키지 않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결국 류현진의 남은 선발등판은 5번으로 확정이 되었습니다. 5번을 모두 이겨야 20승을 할 수 있는데 요즘 한화 야수들의 경기력으로 봐서는 20승은 사실상 어려워 졌다고 보는게 맞겠지요.

그럼 류현진은 과연 남은 5경기에서 몇 승이나 챙길 수 있을까요? 예상 로테이션을 기반으로 해서 추정해 보았습니다.
류현진의 예상 로테이션은

8월 25일 잠실 두산전
9월 2일 대전 삼성전
9월 8일 군산 KIA전
9월 14일 잠실 LG전
9월 19일 대전 롯데전

이렇게 다섯 경기가 되겠습니다.

1) 잠실 두산전 - 10시즌 對 두산전 1전 1패 8이닝 2실점 ERA 2.25
올 시즌 두산과의 맞대결은 대전에서 단 한 번 맞붙은 것밖에 없습니다. 당시 경기는 1:1상황에서 8회에 대타 민병헌의 역전 적시타로 두산이 승기를 잡았고, 결국 9회에 손시헌이 바뀐 투수 마일영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침으로서 승세를 굳혔는데요. 류현진은 올해뿐만 아니라 데뷔 이후부터 항상 두산에게는 약세였습니다(통산 5승 7패 1세이브 ERA 3.25) 또한 김동주, 손시헌, 민병헌같은 류현진상대로 타율 5할이 넘는 선수들도 많이 있어서 류현진으로서는 상당히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입니다. 올 시즌에도 두산전에만 승리가 없습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날 두산 선발로 김선우가 유력하다는 거죠. 김선우는 한화상대로 통산 7승 1패 ERA 2.48의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09,10시즌에 류현진과 두 번 선발대결하여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습니다. 한화 타자들이 과연 김선우를 제대로 공략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인 상황입니다.

2) 대전 삼성전 - 10시즌 對 삼성전 3전 1승 22이닝 4실점 ERA 1.64
삼성전에는 3번 등판하여 딱 한 번 승리를 따내는데 그쳤습니다. 노 디시젼으로 끝난 나머지 두 경기는 모두 장원삼과의 맞대결이었고, 두 경기 모두 팽팽한 투수전끝에 한화 불펜이 막판에 역전을 허용하여 경기를 내줬습니다.
삼성 타자중에 가장 무서운 타자는 역시 박석민이겠죠. 對 류현진 성적이 19타수 8안타(2루타 2개) 4홈런 6타점 5볼넷이나 됩니다. 특히 7월 28일 대전 삼성전에서는 박석민에게 2루타 2개를 허용한 이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거의 고의성에 가까운 볼넷을 내주면서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박석민은 류현진뿐만 아니라 한화 상대로 가장 강한 타자입니다. 통산 홈런의 1/3가량을 한화전에서 치고 있습니다. 사실 삼성전은 설령 류현진이 잘 한다손 치더라도 워낙에 한화가 삼성에게 약했기 때문에 승리를 챙기기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껄끄럽다고 보는 경기.

3) 군산 KIA전 - 10시즌 對 KIA전 3전 1승 2패 21이닝 8실점(7자책) ERA 3.00
올 시즌 류현진이 가장 어려워했던 상대가 KIA입니다. 두산만큼이나 류현진에게 강한 타자들이 많은 팀으로, 안치홍, 김선빈은 류현진 상대로 올 시즌 타율이 5할이 넘고 나지완, 박기남, 김상현도 류현진에게 치명타를 몇 방씩 날리는 등 껄끄러운 요소가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한화가 올 시즌 KIA에게 상대전적에서 절대 열세에 몰려있기 때문에(3승 13패) 더욱 전망이 어두운 경기입니다. 류현진은 올해 군산에서 경기가 없었으나, 작년에는 군산구장에서 내내 실망스러운 투구를 하다가 타선의 도움끝에 간신히 승리를 낚은 적이 있습니다.

4) 잠실 LG전 - 10시즌 對 LG전 5전 3승 1패 41이닝 8실점(7자책) ERA 1.54
올 시즌 LG상대로는 한 가지 재미있는 통계를 발견할 수 있는데, 5경기중에서 홈런을 맞은 경기는 최소한 지지는 않았고(홈런맞은 4경기 중 3승) 홈런을 하나도 맞지 않은 1경기는 패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박용택이 그저께 홈런 쳤을때는 오히려 속으로 '이기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드랬죠. 다만 구장이 잠실이라는 점이 걸리네요. 원래 류현진은 잠실에서 대단히 강한 투수이지만 올 시즌은 잠실에서 1패만 있을 뿐입니다. 주의해야 할 타자는 이택근, 이병규

5) 대전 롯데전 - 10시즌 對 롯데전 5전 4승 39.2이닝 8실점 ERA 1.82
LG와 함께 올 시즌 가장 많이 붙어본 롯데전입니다. 롯데는 LG와 함께 류현진에게 가장 많은 홈런을 쳐낸 팀이고(4홈런) 장타자들이 즐비한 팀이기 때문에 설령 많이 이겼더라도 항상 주의해야 하죠. 롯데는 이 시기에 KIA와 4강싸움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마 총력전을 펼칠겁니다. 특히 MVP싸움을 하고 있는 이대호는 예년과는 다르게 올 시즌 류현진에게 다소 밀렸던 성적을 회복하려 적극적으로 달려들거라 예상합니다. 다행히 한화는 롯데상대로 8승 8패로 팽팽한 상대전적을 유지하고 있고 한화 타자들도 롯데전에서는 성적이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롯데 타자들 또한 올 시즌은 류현진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타율 3할이 넘는 타자가 손아섭, 문규현 2명).

개인적인 전망으로 류현진의 남은 5경기중에서 대략 2승정도 거둘걸로 보고 있습니다. 류현진이 아무리 잘 던지더라도 완봉을 하지 않는 이상 승리를 챙기기가 어려울 정도로 요즘 야수들의 타격감이 심각한 수준이고, 남은 팀들은 모두 다 류현진에게 강한 팀이거나 4강싸움을 하고 있는 팀들이기 때문에 상대하기 매우 껄끄럽습니다. 올 시즌 류현진이 강한 모습을 보였던 SK나 넥센전은 아예 없으니까요. 제 계산대로 17승으로 그친다면 김광현이 남은 6경기에서 4승만 하면 다승왕이므로 트리플 크라운도 위험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뭐 그전에 시원하게 털리면 그런걸 생각할 여지는 없어지겠지만.

ps. 설마 한대화감독이 류현진을 불펜으로 등판시키는 우매한 짓은 하지 않을거라 믿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대전구장에 현수막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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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0 07:40
수정 아이콘
9월 2일이면 우리 대성불패 구대성 선수가 은퇴하는 날이군요..
작년 회장님에 이어서 이글스 레전드인 구대성선수를 보내는 날 등판한다는 건 의미있는 일이겠네요.
(마찬가지로 레전드 정민철 선수를 보내던 날을 아주 감동적으로 만들어준 김핵민 이놈은 어디서 뭘하고 있는건지...ㅠㅠ)
그날은 수업 제끼고 야구나 보러 가야겠습니다. 한화이글스 승리를 바라면서요.
10/08/20 07:52
수정 아이콘
쉬운경기가 없네요.
하지만 웬지 3승이상은 할 거 같고, 다승왕은 지켜낼 거 같은 기분.
20승은 글쎄...
10/08/20 08:32
수정 아이콘
진심 20승 못해서 트리플 크라운도 놓치고 MVP까지 놓쳐버리면 울어버릴 듯..
저희도 억울하겠지만 본인은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이렇게 리그를 지배했는데..
휴.. 한화 타선 제발 정신차려주면 안되겠니 응? ㅜㅜ
밤톨이
10/08/20 08:32
수정 아이콘
근데 진짜 야구 모른다고 어느팀에서 승리를 딴다고 예측하기가 굉장히 어렵네요. 제가보기에도 저중에서 제일 껄끄러운 팀은 삼성같네요.
류현진 선수의 컨티션이 평소에 비해 좋지 않고 삼성 특유의 눈야구 스킬이 발동된다면 정말 어려운 게임이 될듯..
저도 저 남은 경기에서 3승 이상 거두고 다승왕 자리 지킬거 같아보이네요. 20승은..... 힘들지 않을까..
방황의끝
10/08/20 08:56
수정 아이콘
저번 LG전 10회초에도 몸을 풀던 류현진 선수를 보면서 생각나던 한마디
한대화 : 현진아 우야노 여기까지 왔는데,,,,,,,,,,,
혹시라도 10회말에 등판해서 던졌다면..-_-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9이닝 2실점을 해도 방어율이 올라가는 이상한 투수
9이닝 9K를 해도 그러려니 하는 이상한 투수
전경기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4패나 기록한 이상한 투수
8개구단중 최악의 수비능력을 보여주는 야수들과 함께하면서 15승을 따낸 희안한 투수
06년 날씬한 모습은 사라지고 이대호와 함께 양대 돼지산맥을 구축하고 있는 선수

한화 1.64 15 4 180 2/3 179 40 0.98 (방어율 /승 /패 /이닝/ 탈삼진/볼넷/whip)
야구게임에서 작정하고 스탯작업하는 선수같은 류현진선수! 화이팅입니다!!!
양정인
10/08/20 09:06
수정 아이콘
20승 달성의 가장 기본 조건은...
류현진 선수의 컨디션 조절이죠.
마지막 5경기 정도 남은 현재... 지금의 컨디션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한화타선인데...
워낙 롤러코스터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당일 경기를 봐야겠지만 한화가 류현진의 20승을 위해 단결(!)한다면
타선의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번째는... 4강 포스트시즌 진출팀들이 일찌감치 결정되는 겁니다.
다음주 만나는 두산전은 제외하더라도 9월에 만나는 상대들중 2팀은 현재 순위싸움의 당사자들이죠.
삼성은 1위 SK를 잡기위해 또 3위 두산을 따돌리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치루고 있고
KIA는 롯데와 4위싸움을 벌이고 있죠.
이 순위싸움이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하게 진행된다면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도 상대팀 타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덤빌겁니다.
이기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하고 나올 것이고... 그러면 류현진 선수에게 불리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The HUSE
10/08/20 09:09
수정 아이콘
왠지 3승 정도밖에(?) 못할 듯 합니다.
기아/롯데 전이 힘들 듯 합니다. (성지가 되길...^^)

근데 승보다 더 관심이 가는건 QS 인데,
왠지 이것도 깨질 것 같습니다. ㅡㅡ;;
복타르
10/08/20 09:25
수정 아이콘
솔직히 8개구단에서 1순위의 워터배트 타선을 자랑하는 한화인데
2승도 힘겨울 것 같습니다. 어휴 일단 감독 10대맞고 근무태만 선수들 한대씩 때려줬음 소원이 없겠네요.
체러티
10/08/20 09:33
수정 아이콘
류현진도 인간입니다. 지난 엘지전 추승우 선수가 죽었을때 10회도 나오려고 박정진 선수와 불펜에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추승우 선수가 죽는걸보고 말없이 공을 떨어트리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더군요. 선발이 9이닝을 던져줘도 삽을푸는 타자들 그것도 못치는건 못치는거고 번트사와 주루사는 왜 그렇게 많이들 하는건지...
10/08/20 09:34
수정 아이콘
18승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황에 따라선 20승도 가능하다고 보구요.
방과후티타임
10/08/20 10:17
수정 아이콘
사실 승수 달성여부에 가장 중요한 요건은 류현진에게 있는게 아니라 팀 타선에 있는거겠지요.
류현진 등판날 상대 투수도 중요하고.......
20승은 힘들어지지 않았나 싶네요. 그래도 17~18승정도는 무난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20승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화 팬이 요즘 야구보는 맛은 류현진 기록밖에 없으니까요.
*짱구*
10/08/20 11:41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롯데나 삼성에 있었다면 22~24승은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삼성 와...
10/08/20 11:53
수정 아이콘
그냥 비나 계속와서 류-비-비-비-비-류 이렇게나 됐으면...
10/08/20 12:46
수정 아이콘
위에서도 언급되었지만 두산은 류현진 나온다면 오히려 에이스인 김선우나 히메네스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로테이션 상으로는 김선우가 유력하네요.
언제나 그렇게 맞서왔던 기억도 나고, 류현진이 무서운거야 당연하지만 우리가 점수를 더 적게주면 이긴다는 논리죠.
H2의 히로의 명대사 "저쪽이 아무리 잘던지다고 해도, 내가 점수를 주지 않는다면 우린 지지않아."
그런의미에서 그냥 SK전에 나와주시면 안될까요? -_-
Jay Yang
10/08/20 14:05
수정 아이콘
두산팬으로써 류현진선수가 SK나(증말 Skip? 흑흑) 삼성전에 적극적으로 던져주시길 바라는바입니다..
강아지
10/08/20 14:08
수정 아이콘
삼성가면 6이닝 혹은 7이닝 만 던지고
불펜으로 체인지 하지 않을까요
그럼 지금만큼 임팩트는 없을텐데
워낙 선감독이 짜서
10/08/20 17:13
수정 아이콘
막장 타선 덕분에 1승도 힘들어보입니다.
지난 LG전 보면서 이제 한화팬을 접을까 싶더군요.
멀면 벙커링
10/08/20 17:38
수정 아이콘
7개 팀들이 헨진이 QS 기록을 막기 위해서 엄청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한화는 팀명을 워터배츠(Waterbats)로 바꾼지 오랩니다.
김태완 대망해서 광저우는 물건너갔고 상무나 공익 확률이 거의 100%입니다. 볼넷머신이란 별명은 삼진머신으로 바뀐지 오래구요.
최진행은 현재 26개의 홈런이 시즌 최종기록의 될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장스나가 최근 장타가 조금씩 나고 있으니 여전히 롤코 타격을 보여줍니다.
다른 타자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나마 해결사 역할을 가끔 해주던 신포 역시 시즌 초중반에 비해서 타격페이스가 떨어져 있습니다.

결국 헨진이는 남은 5경기에서 1승도 더 추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헨진이가 아무리 잘 던져도 5경기 무실점 하는 건 불가능 합니다. 잘해야 1실점으로 틀어막아도 승리를 챙기려면 타선에서 최소 4~5점을 내야 합니다. 불펜에서 2~3점 내주는 건 기본이니까요. 2실점을 한다면 이기는 건 불가능 할 겁니다. 헨진이가 5경기 다 완투하긴 쉽지 않으니까요.
10/08/20 17:39
수정 아이콘
2승정도 할거같아요...ㅠㅠ
우휑휑휑
10/08/21 10:41
수정 아이콘
류현진이 5경기를 다 이길려면 우선

한화타선이 최소한 경기당 3점씩 - 요즘하는거 봐서는 좀.... 그래도 가끔한번씩 터져주니 2,3게임 정도

류현진 선수 5게임 적은 상대팀이 아닌 우리한화타선들

제발 점수좀 내주세요 현기증난단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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