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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11 14:19:47
Name 한아
Subject [일반] ‘악마를 보았다’ 및 요새 본 영화 단평들(7월, 8월) part I





        0. 다시 왔어요.


        한동안 책도 좀 읽고 놀러 좀 다니다 최근에 영화관에서 다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짧게 일본 오사카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한 세달 전쯤에 자의 반 타의 반, PGR에서 탈퇴를 했는데, 눈팅은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 했습니다. 다시 재가입한 뒤 어느새 세달 가까이 흐르면서 그사이에도 PGR엔 여러 가지 사건들이 많이 있었네요. happyend님이나 여자예비역님도 떠나시고, 타블로 바람도 불고(다들 아시죠? 이 문제가 다시 새로 언급되어지긴 아무도 원하지 않을 겁니다. 그냥 지난 몇 달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돌아보자는 의미에서 언급한 것이니까 다시 민감한 불판 깔지는 말아주세요.), 양준혁 선수의 소식과 지난 6월엔 월드컵과 선거도 있었군요. 어느새 너무 오래된 이야기들 같아지네요. 아, 맞다! 가장 중요한 스타크래프트2의 발매도 있었군요. 뭐, 그렇습니다. 일단 오늘은 그사이 본 영화들 짧게 단평이나 해보려고요. 참, 저는 미개봉이거나 개봉한지 얼마 안 된 영화는 완전히 스포일러 없게 씁니다. 따라서 제목에 다들 낚이셔서 클릭하셨겠지만, ‘악마를 보았다’는 제가 받은 개인적인 느낌 말고는 본 영화에 관련되어서는 아무 내용도 없습니다.






        1. 포화속으로


        

        개봉 전부터 감독의 무개념 발언으로 화제가 되었고, 감상한 평론가들이 하나같이 달달 털었던 영화입니다. ‘영화 속 그림은 예뻤습니다.’라고 인정해줍니다. 사실 이 정도의 영화를 지금의 한국 영화계에서 뽑아내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은 참 칭찬할 만한데, 평론가 듀나 씨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을 오로지 아름다운 비주얼의 소재로만 생각하는 감독이 소름끼친다는 식의. 영화 볼 땐 몰랐는데, 감독의 발언부터해서 그러한 부분은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네요. 영화감독의 발언이 작품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순진한 이재한 감독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아, 참 제가 영화 속 캐릭터들이나 인물들의 관계나 내용 및 플롯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안했군요. 근데, 그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전 웬만하면 모든 영화 재미있게 잘 보는 편이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 오히려 저는 영화 ‘포화속으로’하면 떠오르는 게, 때마침 우연히 아는 지인을 통해 얻은 1인당 10만원짜리(!) 표로 압구정 씨네 드 쉐프(Cine de Chef)에서 봤다는 게 자랑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런 럭셔리한 공간은 잘 안가는(혹은 못가는) 저로써는 레스토랑 & 영화관 참 좋더군요. 그런데 공짜표를 준 지인은 그 곳 인테리어나 음식이 그렇게 훌륭하지는 않다며 신나게 까댔습니다.(흠...) 전 고급코스요리를 먹어본 기억이 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서요. 겉으로는 여유로운 척 했지만, 흥분감에 음식을 입으로 먹는지 코로 먹는지도 몰라서, 주문은 한우 스테이크로 해놓고, 그쪽 실수로 양고기가 나왔는데도 그냥 먹었습니다. 집에 갈 때쯤 생각나더군요. 내가 양고기를 먹을 줄 알았었던가? 아,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화 포화속으로 자체의 이야기는 그다지 안합니다.





        

        

2. 파괴된 사나이


        

        TV에서 날리고, 영화에선 죽 쑤고 계신 명민좌의 영화죠.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말들을 종합해 보면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오타쿠’, 다른 하나는 ‘결론이 쩝’. 개인적으론 결론만 망한 것 같아 보이지는 않지만, 가장 아쉬운 점 한 가지만 꼽아볼게요. 전 예고편에서 열 띄게 설교를 하고 있는 주영수를 보면서, 이 캐릭터가 다이내믹한 변화를 거치면서 영화 중후반부에는 종교적인 고뇌에 엄청나게 휩싸이겠구나 하고 냉큼 예상했습니다. (왠지 박찬욱 ‘박쥐’의 영향을 받고 이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까하는 못된 상상이랄까요.) 그런 캐릭터의 갈등을 명민좌(!)가 연기한다면 그것을 보는 재미라도 있지 않을까 하면서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이건 뭐, 영화 시작 후 딱 3분만 목사였고, 이후에는 그냥 사회에 찌든 조금 질 나쁜 일반 소시민(???)입니다. 그것도 보는 입장에선 너무 답답하게 당하고만 있는 피해자일 뿐입니다. 엄기준이 연기한 최병철은 말 그대로 이해 불가능한 싸이코라서, 전혀 용의주도하지도 치밀하지도 않거든요. 운만 더럽게 좋았지. 그런 사람을 그렇게나 집요하게 쫓아가면서 매번 당한다는 건 도대체 주영수의 두뇌 IQ가 어떻게 되는지... 왜 의대를 포기하고 신학을 공부했는지 의도치 않게 개연성 있는 캐릭터 설정이 되어버렸네요. 명민좌의 스크린 진출은 ‘또다시’ 좌절되는 것일까요.





        

        

3. 나잇 & 데이 Knight and Day


        

        저는 이 영화 아주 좋았습니다. 톱스타인 탐 크루즈와 카메란 디아즈가 나오죠. 탐 크루즈도 좋았고, 특히나 카메론 디아즈의 캐릭터는 남자 입장에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주변 여자들도 보고나선 귀엽다고 좋아합니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첩보 액션에, 플러스 아무것도 모르고 휩쓸려 정부 요원인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여주인공. 올 여름 커플들을 겨냥한 유쾌한 영화입니다. 영화 자주 보신다구요? 그렇다면 스토리 진행이 ‘당신이 상상한 그대로, 정말 그대로’ 진행될 것입니다. 조금만 지나면 케이블에서 수십 번 틀어줄만한 영화에요. 근데 영화관을 나오면서 ‘자칭 영화 마니아들’인 저랑 친구는 왜 “이제 출출한데 뭘 먹을까?” 하는 이야기를 가장 먼저 했을까요?





        

        

4. 런어웨이즈 Runaways


        

        록그룹을 주제로 한 영화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그 시대 그 부류 사람들의 이야기는 참 여러 면에서 다이내믹 했거든요. 그런데 다들 비슷비슷하긴 합니다. 밴드 멤버들을 하나둘 모이고, 음악으로 대박한번 치고, 성공에 힘입어 마약이나 섹스에 중독되고, 결국 파멸하고... 그래도 음악은 여전히 살아있고! 락앤락? 아니죠~ 록앤롤!! ...흠, 죄송합니다. 저도 록앤롤 좋아해요. 이 영화 어린 여성 아이돌 록그룹이야기네요. 그래서 그런지 록그룹 자체가 저항정신을 어필하는 부분이 강한데, 그 안에서 또 여성으로써 저항을 합니다. 그 당시엔 여성이 카리스마적이고 거친 록음악을 표현한다는 게 쉽진 않았다고 생각되거든요. 그 외엔 기성 록그룹을 주제로 한 다른 영화들과 거의 동일한 진행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다코타 패닝과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보는 재미는 상당합니다. 즐겁게 봤네요.






        

        

5. 악마를 보았다.


        

        저도 영화관에서 일하면서 처음 알게 된 것인데, 영화관에는 시범 상영이란 게 있답니다. 사운드나 영상에 문제없는지 확인 차 관람회차 없는 새벽시간에 미리한번 틀어보는 것인데, 영화관 직원도 관람 가능하답니다. 물론 끝나고 영상이나 사운드에 관련된 설문을 작성해야하긴 하지만요. 그래서 시범상영이 있는 영화라면 개봉 전에 관람이 가능한 것입니다! ‘악마를 보았다’를 보게 된 것도 정말 의외였죠. 왜냐하면 영화보기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제한상영가를 받아서 손가락 쥐나게 편집하고 있다는 이야길 들어서, “얘 개봉 하긴 하는 거야?” 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간신히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앗다고 하네요. (참고로 관람 등급 제한상영가는 제한된 상영관에서만 관람 가능한 영화인데 해당 상영관이 관련 법규나 운영이 상당히 까다로워 우리나라에는 단 1개의 상영관도 없습니다. 따라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면 우리나라에선 못트는 거죠.)


        

        영화의 느낌은요, 내용에 대해 일체 스포일러도 안하려고 하니 매우 제한적으로 설명해 드릴께요. 답답하시겠지만 용서해주세요. 원빈의 아저씨를 보고 잔인했다고 느꼈다면, 일단 절대로 자제해 주시고요. 저같은 경우는 잔인한 것도 아주 매우 잘 봅니다. 심지어는 핫도그나 햄버거를 우적우적 씹어 먹으면서도 신체절단 및 인체훼손 영상을 자연스럽게 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잘 못 느낍니다만, 같이 본 다른 동료들은 너무 잔인하고, 불쾌하고, 기분이 더러워지는 느낌에 영화 자체는 집중을 잘 못했다고 합니다. 이병헌이란 배우는 가면 갈수록 겉 표면이 탄탄해지는 반면 왠지 이미지는 한쪽으로 쏠린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최민식이야 뭐 올드보이 이후 그런 쪽으로만 굳어지는 듯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에서의 리얼한 생활연기가 너무 좋았는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는 이게 영화 포스터에 쓰여진 것처럼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놈놈놈>의 뒤를 잇는 ‘김 감독의 영화’인지는 약간 의문이네요. 어쨌든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릴 영화 인건 확신합니다. 영화관 자주 안가신다면, ‘악마를 보았다’는 꼭 개봉 이후 주변 반응 확인 하고 예매하세요. 그냥 생각 없이 여친이랑 아무 영화나 보려고 들어갔다가 관람 후 저녁도 못 먹고, 집으로 귀가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요? 저는 다 보고 저렴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모닝세트 우적우적 잘 씹어 먹고 왔습니다.














        

예고: part 2에서는 이끼, 인셉션, 마법사의 제자, 솔트, 아저씨, 고사 두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을 다뤄볼 예정입니다. part2도 금방 올릴겁니다. 그 사이에 영화관에서 고사2 보실까봐 노파심에서 하는 이야긴데, 고사2 보지마세요. 커플님들! 영화관에서 시간이 안맞아서 고사2 밖에 볼 게 없으면, 그 날은 영화보지마시고 커피숍에 가서 노가리를 까세요. 제가 왜 그런지는 part2에서 써드릴께요. 계속 말하지만 전 웬만하면 모든 영화 아주 재미있게 보기 때문에, 이렇게 대놓고 디스 안합니다.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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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폴리
10/08/11 14:23
수정 아이콘
아저씨 잔인한거 모르겠던데 크크 악마를 보았다 완전 기대작인데 크크 많이 잔인하군요
클로서
10/08/11 14:22
수정 아이콘
악마를 보았다 한줄요약하면..
재미있게 보셨나요??
10/08/11 14:25
수정 아이콘
얼마나 잔인할려나요..
왠간해선 잔인하다고 평하는 것들도 별다른 감흥도 안 오는 마당이라서요...;;
심지어 저같은 경우는 잔인한거 보면 그때 그때 장면마다 뭔가 환희라고 해야하나 쾌감(?) 비스무리한걸 느껴서..음..쿨럭..;;
10/08/11 14:27
수정 아이콘
악! <악마를 보았다> 보러 갈 예정인데 안 되겠군요. <혈의 누>도 <솔트>도 귀 막고 눈 감고 본 사람으로서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서...ㅠ_ㅠ
병현이 형, 나도 당신 나오는 영화 좀 보자!ㅠ_ㅠ

<나잇 앤 데이>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킬링 타임용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아고, 유쾌하고 액션도 좋았습니다.
다만... 두 주연 배우가 너무 늙었더군요.
자잘한 주름과 눈에 띄는 모공 때문에 슬펐습니다.
차라리 메이크업을 좀 더 진하게 하고 나오지, 하는 아쉬움이 들었달까요...
세상속하나밖
10/08/11 14:36
수정 아이콘
비가 나왔던 그 영화도 잔인해서 눈감고 봤는데
그거보다 심할까요..
ThinkD4renT
10/08/11 14:38
수정 아이콘
돌아 오셨군요~ 한아님!
개인적으로 한아님의 간결한 문체의 글을 무척 좋아 합니다. 아이디만 보고 반가운 마음에 댓글 달아 봅니다.

본문은 천천히 읽겠습니다. ^^;
10/08/11 14:48
수정 아이콘
어익후 이게 누구신가요.. 벗님 크크크..
고사2는 얼마나 재미없길래 -_-);; 보고 온 사람들도 뭐 그냥 티아라 보고 왔다 하고 말긴 하더군요.
후니저그
10/08/11 14:48
수정 아이콘
'악마를 보았다'는 최근 개봉작중 가장 기대하고 있었는데 포기해야 겠네요.. 우선 고어물은 손도 못대고 잔인한 영상(신체절단 같은)이 나오는 영화는 못보는 새가슴이라 볼수가 없네요 ㅜㅠ 이병헌. 최민식 2명만으로도 충분히 연기만 보고도 영화가 재밌겠다 생각했는데 아쉽네요.(저는 비의 닌자어쌔신도 제대로 못보겠더라구요;)

'파괴된사나이' 나 '나잇&데이'평의 저랑 비슷해서 놀랬습니다. ^ ^;

개인적으로 올해본 영화중에서는 맨발의꿈 / 인셉션 / 이끼가 가장 볼만하더군요
Untamed Heart
10/08/11 14:59
수정 아이콘
악마를 보았다. 우연히 촬영장면을 보았습니다. 그때 이병헌씨는 조그만 의자에 앉아서 담배피고 있고
최민식씨는 온갖피를 뒤집어쓰고 차앞에서 연기하던 씬이였는데.. 최민식씨 포스가 느껴지더군요.

뭐.. 저도 고어 영화를 즐기는지라 나오면 보러가야 겠지만.. 여친님께서는 안될테니 친구하고 보러가야 겠네요.
일상과 일탈
10/08/11 15:24
수정 아이콘
저는 잔인한 장면과 무서운(귀신 나오는)장면은 못보는 타입이라... 절대로 볼일이 없겠네요.
<추격자>도 보는 내내 고개 못들고... <복수는나의것> 이것도 궁시렁궁시렁 거리면서... 눈감았고..
정말 싫었던 것은 <검은집> 이었어요...

아.. 그런데 의외로 <세븐데이즈>는 인상깊게 봤군요....
一切唯心造
10/08/11 15:25
수정 아이콘
토이스토리 3편은 안보셨나요?
보러가고 싶은데 초등학생 크리티컬 맞을까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Who am I?
10/08/11 15:30
수정 아이콘
나름 영화를 열심히 본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올해 최고로 사랑스러운 영화는 아무래도 '나잇&데이'일듯 합니다. 으하하하.(드래곤 길들이기는 미안.ㅠ.)

전 로이밀러와 준 헤이븐즈와 사랑에 빠졌나 봅니다. 솔트를 보면서도 '아아 로이와 준이 보고 싶...'이러고 있었으니 말이지요. 흐흐흐.


잔인한 영화는 좋아하지만 잔인하기 위해서 잔인한건 그다지. 인지라 국내 잔혹물-에는 조금 손이 잘 안가더군요. 고민중입니다.
쿨가이처리
10/08/11 15:37
수정 아이콘
영화관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악마를 보았다 판정이 신기합니다.

제한상영가를 받았던 그대로의 외장하드(디지털 영화는 하드로 배송이 됩니다.)가 배송되었는데

편집없이 그대로~ 청소년 관람불가영화가 되는걸보면...
Benjamin Linus
10/08/11 16:52
수정 아이콘
제가 최근에 영화 셋을 봤는데 그 중에 하나가 같네요(나잇 앤 데이)
본 순서대로 짧게 평가해보면

나잇앤데이 -> 연인끼리 보기에 적합한 영화입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가까운데 처음엔 액션 장면도 조금 나오고 스토리 전개가 정신없이 빨리 되더군요. 그럭저럭 볼만한 킬링 타임용 영화 같습니다.

이끼 -> 스토리는 뭐 볼만 했는데, 좀 잔인한 장면이 많더군요. 사람 패는 것도 리얼하게 패고, 죽이는 것도 좀 잔인해서 같이 봤던 여성분이 자꾸 눈을 가리고 보더군요;; 결말도 평균은 된 것 같고 네이버 평점이 6.8인가 하던데 그 평점보다는 그래도 나은 영화 같네요.

인셉션 -> pgr분들이 극찬해 마지 않는 SF영화인데 전 솔직히 졸리더군요. 조조로 봐서 그런지 계속 잠이 쏟아지는데 영화에서 자꾸 꿈에 들어가고 꿈속에서 또 꿈을 꾸고 그게 반복되니깐 그냥 내용을 따라가기도 귀찮고 이해하기가 싫어지더군요. 꿈의 2단계 까진 그래도 볼만했는데 3단계 꿈의 배경인 설원에서부터는 그냥 영화고 뭐고 때려치우고 잠자고 싶더군요;; 네이버 평점을 보고 생긴 기대보다는 떨어지는 영화같습니다. 결말도 전 그런식으로 끝낸게 별로 마음에 안들구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SF명작인 매트릭스1에 비하면 많이 떨어지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마르키아르
10/08/11 16:59
수정 아이콘
복수는 나의것, 올드보이 .. 정도의 느낌으로 가면 안되는건가요?

앞의 두 영화들보다도 훨씬더 잔인한가요?
릴리러쉬
10/08/11 18:03
수정 아이콘
올해 블록버스터들 왜 이렇게 부실한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악마를보았다는 올해 가장 기대되는 한국영화네요.
드랍쉽도잡는
10/08/11 19:33
수정 아이콘
<나잇 & 데이>는 오락 영화로서 정말 괜찮았던 듯. <솔트>도 괜찮더군요.

<인셉션>은... 지금의 반응만큼의 영화라고는 생각되지는 않지만... 어쨌든 대박이 났네요.
아무래도 보통 이런 영화를 보기 힘든 것 + 감독의 영향. 의 결과 같은데....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아쉽더군요. 뻔한 전개들과 스케일과 미래 세상에 비해 아쉬운 설정 등등...
아무래도 명감독들이 좀 뜨고 난 후에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 때는 이런 문제가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것 같더군요.

최민식 씨는 결국 또 그렇게 나오나 보네요. <올드보이> 이후 잔잔한 영화들도 몇 편 찍었는데 대중에게는 외면 받아서 쩝...
차기작은 다시 잔잔한 것 했으면 좋겠네요. <꽃피는 봄이 오면>은 정말 좋았는데 말입니다.
그나저나... <악마를 보았다>는 얼마나 재밌으려나요. 검열 받은 것이 아쉽네요 ㅠㅠ 국내 메이저 영화에서 얼마나 잔인한 영화가 나올까 궁금했는데...
초코라즈베리
10/08/11 20:49
수정 아이콘
어제 인셉션을 보고왔는데....SF물을 워낙 좋아해서 취향에 맞는영화라 그런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갑자기 생각도 나고해서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유주얼서스펙트까지 찾아서 다시봤네요...
옛날 극장에서 유주얼 서스펙트 보러 들어갈때 나오던사람중 누군가가 "범인이 xx였네"하는바람에 슬펐던 영화 ㅠㅠ
영화를 좀 골고루보면 좋을텐데 도통 SF물이나 재난물,스릴러물이 아니면 당췌 땡기지가않아서 편식이 심합니다...
덕분에 극장앞에서 신랑과 자주 트러블을 일으키네요...4번 싸우면(?)제가 한번정도 져주는데 -_-;
마지막으로 제가 져줬을때 봤던 영화가 과속스캔들이었는데 져줄타이밍이 좀 지나서 이번엔 어떤영화를 보게될지 기대됩니다
어제도 이끼보자고 하는걸 제가 우겨서 인셉션을 봤으니...담엔 아마도 신랑취향의 악마를보았다를 보게될것 같네요...
10/08/11 21:15
수정 아이콘
아저씨. 평 기다리겠습니다 ^^.

여자친구랑 아저씨 보러가려는데.. 주변에서 왜 여자친구랑 원빈을 보러가느냐! 하면서 말리더군요..

그렇게 멋지게 나오나..
10/08/11 22:18
수정 아이콘
GP506에 비하면 어떤가요? 전 그다지 거부감없이 나름 괜찮게 봤는데
같이본 친구들은 절 죽이려고 하더군요 -_-;;
저도 잔인한 영화는 별 생각없이 봐서 굉장히 기대되긴 하네요. 뵨사마 나오는 작품은 봐줘야겠죠? 흐흐
최대의 걸림돌은 여친인데.....-_-;; 그냥 맘 맞는 친구랑 봐야겠네요
캐스퍼
10/08/12 12:27
수정 아이콘
영화관 아르바이트가 좋은 아르바이트죠
직원들은 영화공짜에 또 같이 일하는 많은 여대생들...므흣;
저도 영화관알바만 한 2년정도 했네요 M사와 L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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