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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5 22:34:30
Name 괴수
Subject [일반] 도둑을 맞았습니다. -후기-
뭐 좋은 일이라고 후기까지 쓰느냐 하시겠지만;; 저에겐 드문 일이기도 하고, 또 뒷이야기가 약간 있어서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글을 또 올려 봅니다.

일단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의미로 창문에 방범창을 달기로 했습니다. 실수로 창문단속을 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효과를 줄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창문만 있으면 유리 깨고 침투하기도 쉬운 것이고......
그리고 어머니께서 좀 놀라셨는지 체증이 생기셨어요. -참고로 저희 가게는 모자가 같이 하는 가게입니다. 법적으로는 제가 사장이지만 실제로 계속 어머니께 운영 노하우를 배우는 중이죠.- 하루 종일 속이 좋지 않으셔서 좀 걱정입니다. 전 별로 놀라지 않았는데, 역시 상대적으로 제가 철이 좀 없는 모양입니다. ;;;;

저녁 8시 쯤에 경찰분이 저희가게를 찾아 왔습니다. 도난 내용에 대해서 다시 묻던데요. 이유는.... 저희 가게 뿐 아니라 일대의 음식점 몇곳이 같은 시기에 털렸답니다. 물건을 훔친 패턴도 거의 같습니다. 금고에 남은 거스름돈으로 준비한 잔돈만 털렸답니다. 그리고 흔적으로 보아 철저하게 현금만 노렸다더군요. 돈이 되는 장물들은 건드린 흔적도 없답니다.

아무래도 휴대폰 가게나 금은방, 미용실 처럼 보유하고 있는 물건들 자체가 고가인 가게가 아니라 영업 끝나면 수입금은 걷어가고 남은 물건들은 그다지 휴대할 수 있는 고가의 물건이 없는 음식점은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합니다. 그래서 문단속이 허술한 음식점의 준비 된 거스름돈만 노린 모양입니다. 그리고 육고기를 취급하는 음식점에서는 고기도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저희집은 해물을 취급하는데, 음식 도난은 없었거든요. 아무래도 요리를 해야하는 해물보다 단순히 굽기만 하면되는 고기는 참을 수 없는 유혹이었나 봅니다.;;

어쨌든 저녁에 방문한 경찰분께 제가 발견한 족적이나 나름 판단한 범인의 특징에 대해서 이야기 했고 경찰분들도 동의하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음식점이 당한 내용들을 보니 아무래도 이 도둑은 특정한 주거지 없이 떠돌아 다니며 문단속이 어설픈 음식점만 노리는 듯 합니다. 우리동네는 이미 떠난 상태고 이미 다른 동네를 노리고 있을 확률이 높아 보이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며칠동안 순찰강화를 하고 다른 지구대에도 지금의 도난사건을 알려서 주의를 주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어쨌든 이렇게 도난사건은 일단락 되는 듯 합니다. 앞으로 남은 것은 더욱 철저한 문단속이겠지요. 범인의 특성으로 봐서 쉽게 잡기는 힘들겠지만, 다른 동네에서 정신없이 털다가 임자 만나서 제대로 잡히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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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ouchableOb
10/05/25 22:42
수정 아이콘
모형... CCTV인가요? 그거 달아놓는 건 어떨지..;
어머니께서 많이 놀라신 것 같은데... -_-;;
도둑이 꼭잡혀서 안심하시길 바래요~ ㅠㅠ
10/05/25 23:57
수정 아이콘
어제 오후에 저희집에도 이상한사람이찾아왔지요..

저희집에 올사람이없는데 누가 초인종을 누르길래 그냥 종교단체에서왔나싶어서 무시하고 잠을자고있었어요.

한 2분후쯤에 갑자기 저희집 대문을 따려고 하는건지는모르겠지만

문을잡아당기고 저희집이 숫자키인데 숫자를 계속 누르더군요. 저희집이 도둑만 3~4번들어서 상당히 예민한대

순간 섬뜩해서 문으로 당장달려나가 뭐하는짓거리냐고 고함을쳤죠. 그랬더니 정수기필터교체하러 왔다고하더군요.

저희집은 정수기도없고 중요한건 정수기직원이 왜 남의집대문을 여는시도를 한거냐 이거죠.

제가 이게 말이되는소리냐고 화를냈는데 xx동xx호아니세요? 라고 묻길래. 제가 아니라고대답하니 아 죄송합니다 하고 바로 사라지더군요.

거의 100%도둑놈같은데 요새 도둑들이 많은걸까요.....

이것까지 합하면 한 4번정도 도둑이 침입했고,침입시도를한것같은데 느낌상은 그놈이 그놈인것같습니다.

괴수님도 악담은아니지만 이번기회로 철저히 방어막을설치해두시는게 좋으실것같아요. 그놈이 또 올수도 있거든요;;

하여튼 노력없이 쉽게얻으려고만하는 도둑놈들은 다 잡아넣어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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