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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5 12:17:45
Name 난동수
Subject [일반] 정식 축구선수가 조기축구회 들어오면 넘사벽이 되죠. 경험담 두 개.
제목과는 달리 조기축구회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금 모커뮤니티 게시판에 축구글이 엄청나게 올라오더군요.
그 중 "프로축구선수가 조기 축구회 들어오면 넘사벽"이라는 글들을 읽고
삘~ 받아 글 한 번 남겨봅니다.

1.
군대시절에,
대학에서 축구선수하던 녀석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녀석 혼자서 상대방 11명을 발라버리는(?) 것을 목격하고
축구의 신이 실재하는 걸 목격했습니다.
하지만 국대 후보에도 못 끼는 무명선수라는 거...

여하튼 걔는 그 이후, 상대팀의 항의로 거의 출전 못했어요.
그냥 우리끼리 축구할 때 같이 차는 정도였죠.

2.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들이랑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6:6 축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서 어떤 아저씨(?) 한 분이 초딩 얼라들 데리고 축구공 차며 놀다가
갑자기 저희들에게 제의했어요.
초딩 얼라들과 함께 시합 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저희는 웃었죠. 저희 허리 밖에 안 오는 4-5학년 초딩들과 시합이라니요?
그런데 대신 그 아저씨가 자기도 그 초딩들과 함께 뛰겠답니다.
단, 자기는 슛을 안 하겠다는 조건을 걸고요. 만약 그 아저씨가 차서 골인되면 무효로 하고 말이지요.

일단 시작은 했는데... 이건 말이 안 되는 겜이었어요.
누워서 떡 먹기였죠. 너무 쉬웠어요.
그 코흘리개 초딩들은 헉헉대며 우왕좌왕.
그냥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어요.
시작하자마자 약 5분만에 4:0.
그러면서 하나둘씩 친구들의 입에서 너무 재미없다고 그만하자는 말도 나오고.

그런데 그게 끝이었어요.
이후 그 아저씨가 종횡무진 우리 고등학생 10여 명과, 초딩 10여 명을 헤집고 다니는데,
그 분은 단 한번도 슛을 안 했음에도.... 십여분 만에 4:9로 역전.
골문 앞에 서 있는 녀석들에 쭉쭉 찔러넣어주는데,
초딩녀석들을 골문 앞 당구 다마로 활용하더군요.

초딩들은 하늘같은 고등학생 형들 이겼다고 의기양양.
우리들은 너무 챙피해서 9골째 먹는 순간 게임 그만하자고 중단시켰어요.
10골까지 먹기는 좀 그래서 말이죠.
게임 끝난 후 물어 봤더니
초딩 조카 친구들 축구 가르쳐주겠다고 잠깐 방문했던 Y대 축구선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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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피온
10/05/25 12:20
수정 아이콘
골문앞 당구 다마...
이디어트
10/05/25 12:22
수정 아이콘
제 군대 고참도 브라질에서 축구유학하다가 입대한 사람이었는데 그냥 지단이 한 명 서 있더라고요..;;
근데 그 소대 친구들도 국대만큼 뛰어다녀서 별로 부럽진 않았어요 =)
똥꼬털 3가닥처
10/05/25 12:27
수정 아이콘
이천수선수가 지금 프로팀 못 구해서

한국에서 조기축구회 아저씨들이랑 경기하면서 감 유지 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http://rgrong.thisisgame.com/bbs/view.php?id=sports&no=21244
낭만토스
10/05/25 12:29
수정 아이콘
한창 김상식선수 수비 못한다고 욕먹던 시절 있죠.
그 당시에 김상식선수 볼 차는걸 실제로 본 적이 있습니다.(같이 뛰던 사람들은 전국조기축구대회 우승해서 FA컵 나가는 팀이었죠)

그 때 느낀건, 그렇게 수비 못한다고 욕먹던 선수가 이정도인데 앙리 호나우두 이런 선수는 도대체 얼마나 차는거지?
라고 생각했죠 -_- 말도 안나오게 잘하더군요.

저와 이영호선수와의 스타 실력차는 아무것도 아닐정도로 -_-
밀가리
10/05/25 12:33
수정 아이콘
조기축구회에 청소년 대표 상비군이 있었는데 그냥 경기자체를 가지고 놀더군요. 나름 경기하면서 심판도 보고...
전문적으로 축구배운사람이랑 취미로 한사람이랑은 넘사벽의 수준이 있더군요.
Korea_Republic
10/05/25 12:33
수정 아이콘
저는 내셔널리그 안산 할렐루야팀에서 선수생활 잠시 하셨다는 분이랑 같이 볼차본적 있는데 그냥 넘사벽이더군요. 후덜덜덜
폭렬저그
10/05/25 12:34
수정 아이콘
실제로 제가 하던 조기축구부에 고등학교까지 실제 선수하던 녀석이 있는대요

중간만 넘어가서 수비안붙은 상태에서..떄리면 10발중 9발 들어갑니다.

프리킥도 벽제대로 안서면...백발백중이고..옆동네랑 시합할때는 중간 못넘어가는 룰이 있습니다.-_-;;
켈로그김
10/05/25 12:35
수정 아이콘
조병국 등이 있던 전하초등학교 축구팀과 경기해서 20점대 점수를 주고 한 골도 못 넣고 진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우리팀도 울산 유소년 랭킹으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들어가는 팀이었는데 말이죠..
현대 호랑이 유소년은 5:1로 이겼습니다.

아.. 엘리트는 확실히 다르구나.. 했습니다.
10/05/25 12:36
수정 아이콘
풋살하는데 옆 코트에 왠 여자가 몸을 풀고 있더라구요. 키가 좀 큰걸로 봐서 선수출신이구나 하고 여자가 왜 여기와서 하지? 이랬는데...경기 시작하고 나서 전 머리 긴 호나우도를 만났습니다.
응큼한늑대
10/05/25 12:38
수정 아이콘
이건 뭐 꼭 축구 뿐만이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서 다 그렇죠.
국대는 뭐 아무나 합니까.. 끌끌끌....
pErsOnA_Inter.™
10/05/25 12:41
수정 아이콘
축구는 아니지만..

대학시절, 원광대에 놀러갈 일이 있었는데요..
거기서 족구하는걸 보고 족구 좀 한다는 학교 선배 몇몇이서 족구 한판 하자고 했지요.
그런데, 그 사람들 알고봤더니.. 원광대 세팍타크로 선수들..-_-;

그날 저희는 아하.. 여기가 안드로메다로구나..했습니다.
2단점프로 날아찍기, 족구 시간차공격, A퀵 B퀵 등등..-_-


그리고.. 이천수 선수 K리그 있을때 경기장에서 몇번 봤는데..
사람이 아닙니다. 이건 축구하는 기곕니다.
수비가 있든말든 일단 제끼고 돌파하는데 너무 빨라서 조금만 한눈팔면 시야에서 없어집니다.
그리고 집념과 근성이 보인다고 할까요. 정말 이겨야겠다는 투지가 느껴지는 선수였습니다.

그다음부터 이천수 선수가 스포츠신문에 뭐라고 나오든지간에(사실이든 아니든) 그냥 수긍하게 되더군요.
잘난척 할만할 실력이 있는 선수였으니까요.

이천수 선수는 찌라시 기자들이 인생 망쳐놓은 전형적인 예가 아닐까 합니다.
완성형폭풍저
10/05/25 12:42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동생은 초등학교 졸업하면서 중학교 축구부에서 영입제의만 받았을 뿐, 선수생활 한번 한 적이 없는데, 같이 경기뛰면 두, 세명이 막기도 버겁습니다. 골대 근처 10미터 정도에서 슛때리면 거의 골인되고, 일단 키퍼가 슛을 못따라가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하물며 선수생활 잠시나마 했다면.... 에휴... ㅠ_ㅠ
10/05/25 12:44
수정 아이콘
농구 야구 다 넘을 수 없는 벽이있죠. 저는 그냥 사회인 야구하시는 투수분에게 타자로 들어서본적이 있는데 왠
너클볼이 들어오더군요. 그게 밋밋한 슬라이더라고...
언제나
10/05/25 12:54
수정 아이콘
대학다닐때 청대 출신 후배 축구 선수랑 족구하던 생각납니다.
미칠듯한 수비라고 밖에는 할 말 없습니다.
라그나문
10/05/25 13:03
수정 아이콘
저 군대 고참 고등학교때 상비군을 잠깐 하신 분이 있었는데....
축구 선수 출신 하나 없는 우리 중대를 전 사단 축구 리그 우승팀으로 이끌었죠.

유로 2000의 지단의 발리슛을 똑같이 재현하며, 중앙선부터 무릎 이하로 공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페널티라인까지 달려가서
골 넣고, 유유히 센터백 보던 모습을 잊지 못합니다.
(자기는 웬만큼 잘하는 팀 아니면 2골 이상은 넣지 않는 주의라며......)
10/05/25 13:09
수정 아이콘
크크 제 후임 중에도 한 명 있었죠. 자기 말로는 고종수선수와 같이 훈련하고 그랬다던데..정말 날개만 안 달렸을 뿐 연병장을 날아다니더군요.
일요일에는 연대상사가 데리고 나가서 다른 팀과 축구도 하고..
10/05/25 13:12
수정 아이콘
핫핫 댓글들이 넘 잼나요
[민]배틀양민
10/05/25 13:13
수정 아이콘
제가 10년전쯤에...k리그 모팀의 썹터축구팀에서 한창 축구할때인데...그때 초딩때 잠시 축구부에 있었다가 구타때문에 축구를 그만뒀다는
중학생이 있었는데...썹터축구팀이라..어른부터 중,고생 다 있었구요....진짜..그놈 초딩때 좀 했던아이가 그렇게 어른들을 가지고 노나요
진짜 장난아니였다는...좀 했다는 아이가 이정도인데..좀 날렸다는 선수들은 어느정도일까요
Go_TheMarine
10/05/25 13:22
수정 아이콘
저도 수능끝나고 알바를 했었는데 그 알바할때 형 한분이 최태욱선수와 중학교동창이였습니다.
(이분들은 중학교까지만 선수생활 했다고 하시더군요;;;)
그 동창분들은 그분들끼리 축구 자주한다고 해서 저도 좀 껴달라고 조른 후에 시합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일단 스피드부터가 차이 많이 나더군요..
거기에 드리블과 패싱,슛 ,수비 등 모든 면에서 일반분들과는 넘사벽 수준이었습니다..
제가 이천수,최태욱선수는 어느정도냐고 했더니 자기네들도 따라다니기도 힘들다고 하더군요..
네오크로우
10/05/25 13:39
수정 아이콘
제가 그렇게 스포츠는 좋아하지 않지만 보면서도 '아..진짜 못하네 내가 해도 저거보다 잘하겠다'란 말을 절대 안합니다. 댓글 쓰신 분들 처럼
군대 훈련소 있을때 조교 한분이 윤정환 선수랑 고등학교때 같이 축구를 했었고 대학도 축구 특기로 갔다가 심한 부상을 당해서 운동 그만
뒀다고 하시더군요.

아닌말로 군대 전투축구를 하는데.. 정말 그 조교분 한분이 죄~다 하더군요. 공뺐기면 수비로 공 커트 하고 공격할땐 알아서 다 하고...
저도 그라운드에 상대편으로 있었는데 딱히 빠르다 ,개인기가 화려하다 뭐 그런것도 아닌데 그냥 건들지를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지금도 생각하는게 국가대표 란 명칭은 정말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하는 사람들만 모아놓은거다... 라는걸 늘 생각합니다.
나우시카
10/05/25 13:55
수정 아이콘
제 친구가 중학교때까지 축구했구요. 저랑은 고등학교때부터 친구였어요.
고3때 수능끝나고 3학년끼리 축구시합했는데...
매판마다 6명 제끼고 슛 ... 걍 상대조차 안됨
ooceline
10/05/25 13:56
수정 아이콘
조기축구회에서 김두현 선수랑 같은편 하고 찼었습니다..... . -_-;
저도 풋살 일주일에 한번 씩 차고 꾸준히 찼었는데...... 말도 안나오더군요. 허허허;
사랑도구라
10/05/25 14:31
수정 아이콘
좀 다른 리플을 달자면
저희 모교가 올림픽 대표도 했었던 신병호 선수가 배출된 고등학교인데
저 고2때 축구부하고 고3 선배들(일반인) 베스트 팀 하고 연습경기 했는데
일반인인 고3선배들이 1:0으로 이김..................
연습경기 끝나고 축구부 단체로 기합받고...............
10/05/25 14:36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시절에 저희학교 (안양외고) 와 안양공고 일반 학생들끼리 친선 축구시합을 했습니다. 저희가 워낙 평소에 열심히해서인지
전반을 6:0으로 이기고 있었죠 그러더니 그 친구들이 후다닥 달려가더니 왠 친구를 두명을 불러오는 겁니다.
네 놀고있던 축구부원이였죠.
네 6:8로 졌습니다-_-..
알카즈네
10/05/25 14:42
수정 아이콘
제가 별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성인대표팀에도 발탁이 된 적이 있고
과거에 축구를 좀 했었습니다.

동네조기축구회나 지인들을 통한 친목축구모임도 많이 나가봤는데
다들 너무 못하시더라구요..
저 혼자서 10명 제치고 골키퍼까지 다 제친 후
더 이상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축구를 그만뒀습니다.

그러다가 언젠가 영국 배낭여행을 간적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거리에서 길거리 축구 시합을 하던 백인 패거리와 시비가 붙었고
화가 난 전 1 vs 6으로 시합을 제의했고 모조리 관광을 보내주었습니다.

그 때 골목 한쪽 구석에서 빛의 속도로 껌을 씹으며 구경하던 노인이 한 명 있었는데
저에게 팀의 선수로 들어오지 않겠냐고 제의를 하더군요.
뭐 자기가 무슨 유명 클럽의 감독이래나 뭐래나..
이야기를 계속 들어주자니 머리카락이 다 젖을거 같아
그냥 무시가고 길을 걸어갔던 기억이 나는군요..

응..? 실은 저도 축구 잘하고 싶은데 실력은 안되고
그런 분들이 너무 부러워서 희망사항을 담은 소설 한편 써봤습니다..;;
10/05/25 14:48
수정 아이콘
아주 당연한 이야기죠.
저도 부대에 전남 2부에서 뛴다는 포워드 한명 들어왔는데 슛 때리면 츠바사가 여기 있구나 했습니다.
소리랑 흑먼지 날리는게 만화 저리가라 입니다.

농구를 오래해서 예를 들어 보면 아웃코트에서 아무리 농구 잘하는 친구들하고 시합해도 클럽이나 동아리 농구팀하고 상대가 안되고
클럽 동아리팀들은 고교나 대학2부 팀하고 붙으면 또 넘사벽이죠.
그리고 대학 2부팀은 1부랑 하면 넘사벽이고......

농구에서는 유명한 영상중에 안희욱이라는 프리스타일불러(프리스타일 게임의 모델이 되었을거에요.)와
문경은 선수가 1:1하는 영상이 있는데 거의 문경은 선수가 수비를 안해 주지만 멋진 드리블로 골을 성공 시키는데
문경은선수는 패스 받으면 3점슛, 패스 받으면 3점슛.... 드리블할 필요가 없더군요.
물런 슛 막으러 오면 돌파하면 되긴하죠.

그리고 지난 겨울 아웃코트에 농구하러 갔는데 대학 동아리 팀중 실력이 괜찮은 팀이 한명한테 고전하면서 지길래
가서 물어보니까 연대 입학 예정인 고교 농구 선수 더군요. 물런 다른 몇명이도 농구를 할 줄 알았지만 상대팀이
그렇게 질만한 팀이 아니였거든요.

그리고 축구 얘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구기종목에서는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공이 작을수록 구력을 따라가기 힘들다.

축구나 농구처럼 공이 큰 운동 보다 골프, 탁구, 배드민턴 같은 공이 작은 운동일수록 구력을 따라가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 윗단계의 선수와의 벽이 그 만큼 높다는 뜻입니다. 따라잡기에도 더 힘들고...
배드민턴 생활체육배에서 우승 준우승 하는 사람들도 선수들 오면 1점 내기 힘들다고 하네요.

그리고 새로운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꼭 멋진 플레이 보다는 기본기를 확실히 익히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돈이 들지만 레슨도 받고 해야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운동을 계속 하시길 원하신다면 초기에 제대로 된 레슨은
평생 운동의 초석이 되기에 강추드립니다.
iwss1985
10/05/25 14:50
수정 아이콘
뻘플이지만 이천수 선수는 정말 돌아올수는 있을까요?; 조기축구회에서 감잡고 있을정도라니..
돌아오더라도 왠지 1부리그가 아닌곳에서 보게 될듯해서요 ㅠㅠ
까일땐 까이지만 그래도 왠지 쪼금은 그립군요
켈로그김
10/05/25 15:30
수정 아이콘
그래서 당구가 고수에게 이기기가 어렵군요!..
NaturalTragedy
10/05/25 15:31
수정 아이콘
저도 2002월드컵 끝나고 상암에서 한일전 한걸 관람했었는데

눈에 보이는 선수는 단 한명이더군요. 이천수 어찌나 빠르던지 그 넓은 구장을 혼자 휘젓는데 일본 수비들이 쩔쩔 매더군요.

뭐 지금이야 안타깝게 되었지만 그때는 정말 넘사벽이란 이런거구나 하고 느꼈었는데..
2월21일토요일
10/05/25 15:52
수정 아이콘
리플들이 흥미롭습니다^^
언젠가 방송에서 해줬던 기억이 나는데
올림픽 대표 선수 세 명(공격, 수비, 골키퍼)과 어떤 중학교 축구팀이랑 하는 시합이었는데요
나름 축구선수들임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대표 세 명이 시원하게 바르더라구요;;
그거 보면서 괜히 대표팀이 되는 게 아니구나 했습니다.
그때 뛰었던 세 명이 근데 누군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 골키퍼는 정성룡선수였던 것 같은데
다시 시작하기
10/05/25 16:03
수정 아이콘
예전 안양LG구단 정광민 선수랑 같은 부대 출신입니다. 6군단...
이 선수가 음주문제때문에 선수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결국 현역입대를 했는데;;;

뭐 프로선수 출신에 국대까지 했으니 당연하겠지만 저는 눈앞에서 축구의 신을 보았습니다.
Minkypapa
10/05/25 16:39
수정 아이콘
엘리트 축구선수면 체력이 다르죠. 상무 군시절 부대내에서 150명 불암산 크로스컨트리하면 1등이 항상 축구선수출신이었습니다.
100m터는 11초대후반 정도던데, 지구력이 대단하더군요. 다른 종목 선수들이 늘 발렸습니다.
10/05/25 16:42
수정 아이콘
회사 사회인 야구팀에 프로 1군에 잠시 올라갔다가 부상으로 은퇴한 선수가 있는데 , 외야수 출신인데

투수로 서서 공을 던지면 포수가 공을 못잡아요.... 타자 없어도....
녹용젤리
10/05/25 16:43
수정 아이콘
저는 군시절에 탁구국가대표급 선수가 후임으로 들어왔습니다.
탁구공에 맞아서 아파보긴 처음이었습니다.
드라이브나 스매쉬가 스핀이 들어가니 바나나처럼 휘는것도 모자라 탁구공이 분신술도 쓰더군요.
헤르젠
10/05/25 16:58
수정 아이콘
혹시 부산상고(현 개성고)나오신분 안계신가요?
고등학교 3년 체육시간엔 축구만 했습니다 운동장이 워낙 커서 2개시합을 동시에 할수있었거든요
1학년때는 한주는 축구 한주는 농구를 해서 조별로 이긴팀 진팀 가려서 체육점수를 매겼고
2학년부터는 그냥 축구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체육시간이었습니다..축구부 훈련 오늘 쉰다고 체육시간에 참석한 축구부원 한명이 시합에 꼇습니다..
그친구는 축구부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드였죠..조가 없엇던 그친구는 전반전은 A조 후반전은 B조에서 뛰었습니다..

네..경기는 5:5로 비겼고 그친구는 10골을 넣었습니다..
마음이
10/05/25 17:10
수정 아이콘
브라질에갔을때 동네 축구장 구경을 갔는데
이건뭐 신세계더군요. 13살 14살 어린 친구들이 덩치는 어른만 하고 어찌나 빠른지.
위닝이나 피파에서도 어려운 개인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더군요.
브라질 국대 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던데 브라질은 동네 축구도 그냥 동네축구가 아닌듯.
하프 발리슛에 오버헤드킥에

농구는
la레이커스와 휴스턴 피닉스 경기보러 갔을떄 tv에서 보면 고만고만해보이던 선수들을
코트에서보니 이건뭐 거인들끼리 경기하는걸 소인국 사람이 가서 보는듯한 느낌 코비는 거의 날라다니는 수준..
10/05/25 18:21
수정 아이콘
선수레벨이면 골키퍼가 몰고 다녀도 한번 건드리지를 못 하죠
공이 뭔가요? 사람만 졸졸 쫓아 다니려고 해도 도중에 힘들어 토 나옵니다 -_-;;
주먹이뜨거워
10/05/25 18:38
수정 아이콘
전 고등학교때 태권도 빨간띠였거든요 빨간띠 찬 지 한 세달이 거의 다 돼서 검은띠 직전이었습니다.
어느날 다른 때보다 한 시간 정도 도장에 일찍 나가서 발차기 연습하고 있는데 사범님 친구분이 찾아오셨습니다. 빨간띠인 학생 하나를 데리고 말이죠.
사범님이 사무실 들어가 한 동안 담소를 나누더니 갑자기 나오시면서 절 부르시고는 '얘랑 한 번 대련해봐.' 이러시는 거예요. 그 애가 국가대표인가 뭔가를 지망한대나 뭐래나 하면서요. 거의 선수급이라더군요. 나이는 저보다 한 살 어린데.
저도 도장에서 빨간띠로서는 사범님이 인정하는 날카로운 몸놀림이 있었기 때문에 같은 빨간띠.. 슬슬 해보려 했습니다. 자신 있었죠.

한 3분 정도 밖에 안 되는 대련 시간 동안, 저는 공격다운 공격을 몇 차례 해보지도 못했습니다.
다른 도장과 대련 시합할 때도 무난하게 봐주며 하던 저였는데, 헐, 발차기가 얼마나 매섭고 빠른지..
대련 끝나고 한 동안 좌절감에 시달렸습니다. 사범님이 눈치 채시고는 한 동안 저만 보면 '괜찮아, 걔는 원래 선수급이니 그럴 수 있어'라면서 절 위로하셨지만 별 위로는 안 되더라구요.
뭐든지 간에 선수 레벨이면 일반인과는 차원이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C.P.company
10/05/25 18:47
수정 아이콘
현직 프로팀 1군 선수랑 친굽니다. 누군지 말만 하면 아는 사람인데 조기축구회 한번 나오라니까 무서워서 못간답니다.

조기축구회가 제일 무섭다고 무릎나가는거 한순간이라더군요;
さまぁーあ
10/05/25 22:04
수정 아이콘
이영표 선수 올대 - 건대 시절에 친분이 좀 있어서 놀러가서 드럼통 차기를 한적이 있는데
하하호호 하면서 한 10분 놀다가 영표선수가 찬 슛 한방에 분위기가 급 싸- 해진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세계최고 왼쪽풀백중 하나 하고 축구한거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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