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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0 10:53:00
Name 에버쉬러브
Subject [일반] 이번주 남자의 자격 '이경규옹님의 강의 ' 보셨나요?
동영상은 없구요 ㅠㅠ

평소에 즐겨보던 남자의 자격 이번주 경규옹의 강의를 정말 기대하며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는 카리스마와 빵빵 터지는 강의 ~

아이러니 하게도 경규옹의 강연주제는 화에 관한 얘기 더군요~

언제부턴가 경규옹이 참 많이 변했습니다.

권위는 많이 버린 느낌이고 편해보이기도 하고 연륜도 느껴지구요~~

경규옹의 강의 를 들으며 빵빵 터지는 중 등산에피소드 를 이야기 하며 너무나 자연스럽게 주제 얘기를 합니다.

' 함부로 인생의 짐을 버리지 마라' (다 설명은 안할께요 직접 보시는게 좋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주제를 딱 꺼내며 가슴에 너무 와닿게 되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일더군요

이말속에 경규옹의 인생철학이 들어있는거 같습니다~~



젊은 이들여 힘들다고 버겁다고 지금 주저 앉아버리면 산정상에서 맛볼수있는 꿀맛같은 행복은 작아진다는것이지요

이경규님은 이외수님의 '그대여 결코 서두르지마라.대어를 낚으려는 조사일수록 기다림에 친숙하고 먼길을 떠나는 나그네일 수록

서둘로 신발끈을 매지 않는다란 '글귀도 인용하십니다.

마지막 '나는 이 삶의 짐을 죽는 그날 내려 놓으려 한다'란 말에 감동 한번더 먹었습니다.


정말 30대 초반의 약간은 모든게 여자도 집안도 부담스러워져 가는 지금 경규옹의 강의를 들으며 가슴 한편에 먼가

꾹 누르던것이 약간은 편해지는 느낌입니다.

pgr에 경규옹님의 강의를 보고 글하나 있겠지 란 기분으로 왔는데 없어서 없는 두서없는 글솜씨로 먼저 써 봅니다.

내용을 이야기 해드리기보다는  경규옹의 명불허전 강의 직접 꼭 보시길 바라며 글을 올리구요

전 오늘부터 제 삶의 좌우명을 '인생의 짐이 아무리 무겁더라도 함부로 내려놓지 말자'로 정하려구요~

강추합니다!!!

허접한 글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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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0 11:12
수정 아이콘
와 남자의 자격 보셨군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이경규옹을 제일 좋아해서요. 그래서 어제도 다운받아서
봤는데 어떻게 그렇게 자연스럽게 자기으 얘기를 이끌어 내시는지 저도 감탄했습니다. 우리 모두 힘내자구요. 지금의 짐 힘들더라도 이겨내면 그 가방에는 나중에 더 좋은게 분명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허접한글 아니에요 잘 쓰셨어요 .. 그럼 안녕히 ^^
세우실
10/05/10 11:12
수정 아이콘
전 정황상 좀 불쌍하기는 했지만 "왕비호" 윤형빈의 강의내용도 실용적이고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말씀하신대로 경규옹의 강의도 명불허전이었죠. ^^
pollinator
10/05/10 11:13
수정 아이콘
태원형님은 좀 실망이더군요. 감옥살이 얘기좀해주면 재밌었을텐데 강의내용을 잊어먹으신듯 합니다ㅡㅡ;
이정진씨 끝나고 우르르 나가는건 좀 보기 않좋더군요...이런저런 핑계를 대지만 그전에도 기회가 있었을텐데 꼭 그타이밍에 썰물처럼 나가버리다뇨ㅠㅠ 특히 여학생분들...
에버쉬러브
10/05/10 11:16
수정 아이콘
나다님// 감사합니다~ 글 써놓고 걱정되는곳이 pgr이라서요^^워낙 다들 글을 잘쓰셔서..
큐리스
10/05/10 11:17
수정 아이콘
본문과 반대로 약간 부정적인 내용이라서 죄송합니다만...
제 생각을 좀 적어보겠습니다.

이경규씨의 강의는 전형적인 성공한 사람의 "나도 이렇게 성공했으니 너도 이렇게 하면 될거야"식의 강의였다고 보는데요.
화를 참아서 좋아진 것은 이경규씨가 그 동안 너무 안 참고 사셨으니까 그런 거지 일반론이 되긴 힘들다고 봅니다.
세상에는 너무 참기만 해서 문제가 되는 사람도 많거든요...

그리고 인생의 짐이 무겁다고 내려놓지 말라는 말씀은 약간 이해하기가 힘들었던 게...
내려놓고 싶다고 어디다 내려놓을 방법이 있는 건지 모르겠거든요.
현실도피가 안 좋은 것이다 쯤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실도피가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기 때문에
좀 이상한 내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재밌게 보긴 했는데 위와 같은 이유로 그다지 감명받지는 못 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강의까지 곁다리로 말씀드리면
김국진씨 강의가 최고였다고 생각하고, 최고를 향해 목표를 굉장히 높게 잡으면 "성공할 수 있다"가 아니라
"그 근처까지는 갈 확률이 높다"라고 말한 이윤석씨 강의도 괜찮았다고 봅니다.
윤형빈씨도 자신의 장점을 살리라는 내용을 잘 정리한 것 같구요.
이정진씨 강의도 뭔가 좋은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왠지 비명소리만 기억에 남네요....(???)
MiniAttack
10/05/10 11:36
수정 아이콘
조언이란게 다 원래 자신의 경험이나 성격이 묻어나오는 거니까요...

경규옹처럼 자신의 성격이 불같고 급한 분들에게는 완전 공감할만한 강의였다고 봅니다.

뭐 원래 강의는 호불호가 갈리니까요....
10/05/10 11:42
수정 아이콘
강연 하나하나 다 괜찮은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각자 위치에서 살아가는 방침이 다르기 때문에 많은 말을 들을수록 청춘들에게는 피가되고 살이된다고 봅니다.
결국 인생은 자기가 택한 길과 목표를 쫓아서 살아나가는 것이니까요.
요즘 학교 기말기간이라 밤을 새가며 공부하는데 무거운 짐이 놓여있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사회 나가면 더욱더 심해지겠지만...)
이경규씨의 강연을 듣고 잠깐 내려놓았던 형광펜을 다시 집어올렸습니다.
많은 도움 주신 이경규씨 정말 감사하구요. 다른 강연자 6인 역시 다들 자라나는 성인들에게 좋은 교훈을 줬다고 봅니다.
하지만 김태원씨는 조금 많이 아쉬웠다는...
인생의 굴곡이라면 누구보다도 많이 오르락내리락 하신 분이 아닐까 싶은데
정말 강연내용을 까먹으신건지 아쉽습니다. 조금만 더 노력을 투자하셨다면 최고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암튼 이번 남자의 자격 2주동안 방송된 특집, 다들 한번쯤 바쁜 생활속에서 잠깐 여유를 갖고 동영상을 찾아보길 추천드려요.
信主SUNNY
10/05/10 11:46
수정 아이콘
성공한 삶을 산 사람들의 이렇게하면 성공한다의 스토리도 될 수 있지만,

이경규씨는 김국진씨와는 다른 길을 걸었던 사람이죠.
코메디언이지만 처음부터 버라이어티로 유명세를 탔고, 주목받기 시작했던 것도 30대초반이기 때문에 저 강연을 들은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나이가 많을 때죠. 물론 주목받기 시작하고 1~2년만에 정상의 위치에 올랐지만요.
게다가 쭉 정상에 있었던 사람이라기엔 김국진씨 만큼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굴곡이 있었고, 특히 남자의 자격 직전에 가장 깊었던 슬럼프가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생각합니다.
10/05/10 11:48
수정 아이콘
이경규씨가 말한 인내는 단순히 무조건 참고 사회에 순응하라는 말은 아닐 것입니다. 자기 중심적인 고집을 조금은 내려놓고 시대의 흐름을 유연히 받아 들일 수 있는 열린마음을 가져라는 의미로 저는 받아 들였습니다.
그것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에피소드가 녹화시간 이야기였죠. 지금의 버라이어티 제작풍토에 적응하기 전에 이경규씨는 본인의 전성기적 제작방식이 옳다고 생각했고 그 고집을 관철시키다 보니 출연자나 제작진들과 마찰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했고 괜시리 화만 냈던 것이지요. 물론 '화'라는 단어보다 다른 단어를 사용했다면 좀 더 확실한 의미전달이 되었겠지만 그렇다면 이경규씨 본인의 캐릭터와 매치가 되지 않아 강의 집중도는 떨어졌을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화'라는 주제로 이끈 이경규씨의 강연을 좋게보고 있습니다.
하리할러
10/05/10 13:01
수정 아이콘
이경규씨의 강의는 딱 기대치만큼 보여준거 같구요... 저도 의외로 윤형빈씨의 강의가 인상적으로 다가오더군요.. 그러고 보니 이경규, 김국진, 윤형빈등 개그맨들이 전반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네요.. 개그맨들은 대중들의 반응을 직접적으로 끌어내야 살아남을수 있는 직업이라서, 그런 능력을 키워온게 대중연설에도 도움이 많이 된거 같아요..
와룡선생
10/05/10 13:22
수정 아이콘
화를 참는것과 인생의 짐을 내려 놓지 마라는 말이 참 와닿더군요..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즈음에 짐을 내려놓고 '더러워서 못해먹겟네'에서 빵 터지면서 뭔가 느낌이 오더군요..
내 인생 정말 열심히 살았고 후회없으니 할 수 있는말 같습니다.
더러워서 못해먹겟네.. 크크
김성수
10/05/10 17:31
수정 아이콘
사실 이경규씨의 강의는 이경규씨의 성격을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봐야 더 좋은 강의였죠.
또한 관점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을만한 내용이고요.
그리고 그 강의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딱 이경규씨 성격대로 잘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의외성을 나타내는 것도 정말 좋아하지만서도)
10/05/10 22:25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읽었던 책 글귀에서 본 적이 있는 듯한 내용이었습니다.
이경규씨는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느낌을 표현해주신 것이지만,

글의 내용을 간단히 적어보면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어주는 사람이란 희소가치가 있지. 내친김에 말하면, 무거운 짐이 없다면 그렇게 높은 빌딩에는 올라갈 수가 없단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니?'

'너무 무거운 짐이었지. 그래서 버린 거야. 하지만 어느 틈에 그걸 대신해서 네가 무거운 짐이 되었지. 다행스러운 일이야. 무거운 짐을 지지 않고 살아간다는 건 나에겐 불가능하거든.'

책을 읽으면서 너무 마음에 들었던 구절이라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경규씨 강연을 식당에서 밥먹으면서 보다가 떠올리곤 기분이 좋아졌었네요. 책 제목은 야마다에이미의 '샴푸'라는 단편소설입니다. 간단히 내용을 소개하자면, 딸이 아버지에게 질문을 한 것에 대한 아버지의 대답으로 나온 대화의 일부분입니다. 그녀답지않게 외설적이지 않은(?) 소설이라,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시면 좋을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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