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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26 17:20:41
Name 친정간금자씨!
Subject [일반] "사랑과우정" 저는 나쁜놈 인가봅니다.
비가 오려는 우중충한 흐린 날씨입니다.

요즘 사랑과 우정사이에 흔들이는 불쌍한 중생입니다.

웬만하면 이렇게 고민을 하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답답한 마음과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몇자 남겨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싶이 대충 내용은 사랑과 우정입니다. TV나 영화에서 같은 고민이지만 저에게 이런 상황이 온다면. 친구를 서슴없이 말했던

저였지만 막상 실제로 그런 일이 저에게 일어나니깐 갈등이 됩니다.

우선 대략적인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저는 취업을 준비를 한답시고 평생하지 않을 봉사활동을 신청하게 됩니다. 아마 광역시 단체에서 하는 대학생 봉사활동입니다.

제가 학년은 높은데 나이가 있다 보니 주위에 봉사활동할만한 친구들도 없었고 관심도 없어 혼자라도 신청해볼까 하는 생각에 신청했습니다.

신청 후 우연히 제 친구( 고1때부터 같은 반 동네의 친구가 있는데 이 녀석은 저보다 군대부터 대학졸업까지 해서 직장까지 있는 친구)

녀석과 술 한 잔을 먹다가 취업준비로 이렇게 해서 봉사활동 한다고 말했는데 제가 이직하려면 너도 봉사 활동해야 될 거야 하고 살짝

꼬드겼습니다. 친구는 고민하더니 흥케 승낙을 하고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직장인이라는 신분을 속이고 말이지요.

서론이 길어졌네요. 그리하여 봉사활동 팀별로 정해져서 주차안내를 맡았습니다. 그 팀별인원중은 여자 한분이 첫눈에 반했답니다.

제 친구 녀석은 딴 구역을 맡게 되서 그녀와 함께 일하였고 저는 그녀에게 호감을 보였고  그녀도 호감을 보였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외모에서 풍기는 매력보다 착하고 순수함이 더 매력적이더라고요. 문제는 다음날 저는 딴 구역을 일하게 되고

제 친구 녀석과 그녀가 일하게 됩니다. 제 친구 녀석은 제가 맘에 든다고 말 못했는데 처음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하더니  친구 녀석은

그녀와 함께 일 해보더니 자기도 관심 있다고 말하더군요. ( 저희는 이런 것들을 서슴없이 말합니다.)

제 친구 녀석과  그녀가 사귀기전에 술 한 잔 하면서 전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지만 친구 녀석은 자기도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여자에 선택에 따라 결론을 내리자고 말했지요.

제 스타일상 전 마음에 들면 약간 급해서 들이대는 성격인지라 조금 없지 않아 있지만 그 여자 분도 제 친구랑 저에게 호감을 보이더니

결국 제 친구랑 사귀게 되었습니다.(참고 어디에도 꿀리지 않는 다는  180에 피부상태 매우 좋음 인상은 좋다고 많이 들어요.)

결과론적으론 제 친구가 잘되길 빈다면서 쿨한척하지만요 ....

저는 친구의 행복을 빌었습니다. 마음 한구석 잘못된 만남이라고 생각도 해봤지만

그래도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녀가 제 친구가 더 마음에 든다니. 친구녀석이 남도 아니고 10년가까이 지낸 친구넘을 뺏을순 없었지요.

문제는 앞으로의 일들이었습니다.

매주 마다 봉사활동을 같은 구역 팀이 되버렸습니다. 처음에는 친구와 그녀는 커플사실을 숨겨왔지만 여러남자들의 데쉬로 공개적으로

친구녀석과 데이트를 한답니다.;

차라리 눈앞에 안보이면 미련이 없어질텐데....매주 마다 봉사활동때 그녀와 친구 나 이렇게 어울립니다.

같이 어울리다 보니 그녀의 더욱더 다른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고 더 매력적으로 느낍니다.

그녀는 저에게 친구랑 사귀더라도 서로 어색하지 말자며 더 친해집니다

이제는 질투가 납니다. 이러면 안되지만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

어쩔땐 내 친구보다 잘되서....나를 택하지 않을걸 후회하게 만들겠다는 오기와 만약 그녀옆에 내가 있었다면 하는 생각과

친구를 봉사활동을 가자고 꼬득이지 말았었다면 어떻게 됬을까...하는 후회.....앞에선 행복을 빌어준다며 그녀에게 관심없는 척

친구녀석에겐 격려를 보내지만 ....제 마음은 아마 정반대인거 같습니다.

이런생각하는게 저는 정말 나쁜네요.

누군가 라디오에서 이런말을 하더군요 " 사랑은 유리처럼 깨지지만 우정은 캔과 같이 찌그러질뿐이라고..."

만약 단순히 제 친구녀석와 그녀가 잘되서 결혼까지 한다면.......

앞으로 전 어떻게 해야될까요.

글쓰는 동안 결국 밖에는 비가 오네요. 제 마음도 비처럼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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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10/04/26 17:26
수정 아이콘
흠.... 저라면 그냥 봉사활동 그만둘것 같습니다
쩝.... (참고)는 글쓰신분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친구분이 스펙이 좋으신가봐요...;;
NaturalTragedy
10/04/26 17:34
수정 아이콘
여자분이 현실을 택한거 아닌가요. 저역시 봉사활동을 그만두거나 해야 한다면 그 여자분과는 되도록이면 멀리 할거같네요.

비도 오는데 술한잔 하시고 털어버리세요.
pollinator
10/04/26 17:35
수정 아이콘
취업준비생 vs 직장인...뭐 결정났네요^^; 열심히 하셔서 좋은데 떡하니 취직해보세요.
더 좋은 인연 만드실거에요. 그분이 친구분과 헤어져도 사귀귀는 힘들겁니다...
Zakk Wylde
10/04/26 17:39
수정 아이콘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아무렇지 않을걸요?
블랙독
10/04/26 17:44
수정 아이콘
한국사람의 45%가 여자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여자는 많이 바뀔수록 좋은겁니다(읭?)
몽정가
10/04/26 17:53
수정 아이콘
그 여성분도 쫌 에러네요
그 여성분이 두분 친군거 모르셨나요?
알았으면 둘다 포기하는게 현명한 여성인 것 같은데요.
친정간금자씨!
10/04/26 18:00
수정 아이콘
아리아님// 친구의 스팩은 키는 저랑같구요. 피부가 별로에요. 제친구도 나름 멋진넘이죠
pollinator님// 제 친구넘은 중소기업에 2년차 직장인이지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직장인이라는 거에서 +점수가 됬을지도요..
하지만 제가 대기업을 간다면?응?
몽정가님// 그 여성분은 저랑 친구인지 알지요.... ㅠㅠ
박래혁
10/04/26 18:08
수정 아이콘
그런 관계를 몇 번 경험해 본 바로는 눈에 안 보이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갈수록 여자분에 대한 마음이 커질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봉사활동은 언제든 할 수 있을 테니 그만 두시는 게 마음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댓글 중에 여성분이 에러라는 얘기는 동의하기 어렵네요.
두 남자분이 친구관계라는 것 때문에 포기해야 한다면 애초에 남자들 쪽에서 포기해야 하는 게 더 맞지 않을까요.
아레스
10/04/26 18:16
수정 아이콘
님은 봉사활동에 나가지마세요..
여자분이 친구분을 선택하셨다면 그게 나을것같습니다..
10/04/26 18:26
수정 아이콘
님이 보기엔 그 두분의 사랑의 깊이가 얕아 보이시나요..........
Naught_ⓚ
10/04/26 18:28
수정 아이콘
다른 연애를 시작하시면 훨씬 덜해질겁니다...
사실 내가 행복하면 과거에 좋아했다가 차였던 상처도 금방 극복이 되더군요.
오늘도데자뷰
10/04/26 18:32
수정 아이콘
질투까지 나시면 봉사활동 하시면서 그 질투가 친구분에 대한 증오로 쌓일 수도 있어보이네요.

마음을 다스리는 게 어려우시더라도 또 시간내기 어려우실텐데 우선 탈을 좋은 거 쓰고 지내보세요.
일단 봉사활동 필요한 거 만큼 하시고 나서 보면 시간 지나면 그런 문제는 다 잊혀질뿐더러 내가 왜 그랬나 싶기도 하죠.
감성소년.
10/04/26 18:38
수정 아이콘
제가 하는 얘기가 너무 현실을 모르는것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직장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 가지고 여성을 사귈 수 있는 여부를 판단하는 것 자체가.. 왠지 좀 씁쓸하네요.

뭐 그건 그렇고, 혹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읽어보셨는지요? 그 소설을 읽어보면, 젊은 베르테르가 이미 약혼자가 있는 여성을 사랑하다가 결국은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사랑의 감정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여성의 남자친구분이 또 글쓴이의 오래된 친구분이시기도 하고 상황의 너무 여의치 않으니 가슴 아프시더라도 되도록 빨리 잊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이스타일
10/04/26 18:57
수정 아이콘
자신이 그 여자분을 사랑하는 만큼
그 친구분도 그 여자분을 사랑하고 그 여자분도 그 친구분을 사랑한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나마 마음을 포기하기가 괜찮지 않을까요
WizardMo진종
10/04/26 19:11
수정 아이콘
학생과 직장인. 이건뭐 볼 필요가 없죠;;
천년보다긴하
10/04/26 19:40
수정 아이콘
흑흑..힘내세요~토닥토닥!

우리 모두 봉사활동갑시다!!
친정간금자씨!
10/04/26 20:17
수정 아이콘
한잔하고 왔습니다~ 비오는 날 쏘주가 생각나서~
모두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사랑보다 우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당연히 친구의 행복을 빌어야지요 :)
참 사람 마음이라는게 간사하다는 겁니다~ 제가 이렇듯이요~
세상에 여자는 많으니~~ 좋은 인연이 있겠지요~한 학년 준비잘해서~~빨리 취업해야죠~
모두 봉사활동 해보세요~~ 흐흐흐 그리고 혼자 가세요 꼭 !! 크크크

봉사활동은 그대로 갈 생각이지만 일하는 구역을 옮길까 합니다~크크
아리아
10/04/26 20:30
수정 아이콘
친정간금자씨!님// 쿨한 마음가짐 보기 좋습니다 ^^ 앞으로 하는 일 잘 되시길 빕니다
리오스
10/04/26 20:47
수정 아이콘
글쓴분께서 말씀하신대로 직장의 유무가 +가 되었을 진 몰라도 그걸로 단정하시는 분들은 어떤 근거인가요. 전 남자지만 여자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쾌할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10/04/26 21:00
수정 아이콘
댓글들이 너무 앞서 달리는 것 아닌가요?;;
본문에서 두 분이 동시에 좋아할 만큼 아주 참한 아가씨인 것 같은데 단지 두분 중 한분을 선택한 이유가 직장 때문이 되다니...
그렇다면 이 아가씨의 사랑의 순수성을 증명하기 위해서 친정간금자씨!님을 선택해야 했단 말입니까?
그저 개인의 취향일 수도 있는 문제를 '학생과 직장인'이기 때문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몇몇 댓글은 좀 보기 불편하네요.
cutiekaras
10/04/26 21:1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우정에 많이 비중을 두지 않는이상 거의 다 사랑이 아닌가요
하지만 이번 경우는 윗분들 말씀대로 봉사활동을 그만 두는게 깔끔할것 같네요
친정간금자씨!
10/04/26 21:21
수정 아이콘
sopita님// 말씀하신대로 아주 참한 아가씨에요..정말 진흙 속 진주 라고 해야되나요? 명품백하나 없는 그런 그녀입니다. 개념도 있구요~ 제 생각에 직장인이라서 제 친구를 선택했던것은 순전 저의 생각입니다 ㅠㅠ 오해에요~

순전 능력만 본다고 그랬다면 저에게도 호감을 보이지 않았을테구 이런 글도 올리지 않았지요.

저보다 제 친구녀석이 저보다 더 매력이 있어 친구녀석을 선택했겠지요~

제 친구도 정말 착하고 멋진놈입니다~ 제가 단지 눈이 멀어서 이기적이었던구요~

너무 댓글이 산으로 가네요~

이런 댓글이 달린 의도가 아니었는데 ;;

한마디로~ 봉사활동을 합시다~~~ 응??;
10/04/26 21:27
수정 아이콘
나쁜놈아닙니다.
이성을좋아하다보면 생길수있는 당연한 감정아닌가요?
대다수의 남성이 우정보단 사랑을택할것입니다.

그리고 봉사활동은 그만두시는게좋을것같네요.
사랑도사랑이지만 질투가 심화되면 그 친구와의 우정도 금이 갈수가있겠네요.
친정간금자씨!
10/04/26 21:46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제 나이 27 , 그녀의 나이는 23입니다;....
님이 말씀하신대로 사회진출 시간 + 우리나라의 현주소 맞습니다.
요즘들어 더 남자들의 능력을 요구하는 이런 사회가 참으로 안탑깝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20대 중반을 넘어가면 학생을 만남꺼려하시는 분도 있지만 그렇게 해서 취업해서 결혼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아니신 분들도 많아요^^
남자능력만 있으면 결혼하려는 더러운 세상~~웃자고 한이야기입니다 ㅠ
10/04/26 22:52
수정 아이콘
첫눈에 반했다는 얘기 볼 때마다 얼마만큼의 미인이신건지 궁금하네요^ ^; 근데 그렇게 이쁘신 분이면 남자들한테 인기도 많을테고 연애 경험역시 여럿 있어서 연애로 골인하는게 마냥 쉽진 않을텐데 본문을 보면 단시간에 쉽게 사귀기로 결정난 듯 보여서 신기하네요;
10/04/26 22:56
수정 아이콘
사랑과 우정이라고 해서 친구의 여자친구를 사랑하는데 그 여자도 내가 좋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머 이런글인줄 알았습니다. -_-;;

봉사활동 그만두세요. 그럼 시간이란 놈이 해결해 줍니다.
비소:D
10/04/27 03:32
수정 아이콘
아니 어떻게 이렇게 취업/비취업 이야기가 많나요;

같이 일해본결과 그 친구분이 더 잘해줬다거나 성격이나 통하는게 더 있었을수있도 있고
글을 보면 그 친구분과 여성분이 더 오랜시간 같이 있을 기회도 더 많아 보이는데
논지와는 크게 상관없이 이렇게 취업/비취업 댓글이 너무 많아서 당황스럽네요

글쓰신분은 어떻게 하고싶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여성분도 그 친구분에게 마음이 있는건데 상황 종료아닌가요;
계속 그런 마음이 드시면 그만두셔야죠
친구냐 사랑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친구 버린다고 사랑 얻을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여지지도않습니다

곱게 그마음 접으시고 다른 여성분을 찾아봅시다!
와룡선생
10/04/27 10:14
수정 아이콘
직장이 플러스 요인은 되지만 결정적인 요인은 아닌거 같은데요..
그냥 서로의 끌림이죠..
이 시간 금방 지나갑니다.. 그리고 나면 한때 내가 호감가졌던 그냥 내 친구의 여자친구로 느껴질겁니다.
10/04/27 12:19
수정 아이콘
취업/비취업 문제로 맘대로 결론지어 버리는 게 우습네요;;
여자의 마음이 무슨 돈이면 다 되는 줄 아는 분들이 계시는 건 아니겠죠?
힘드셔도 뭔가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아요. 봉사활동을 그만둬서 두분이 눈에 안 보이게 하는 방법밖엔...
글쓴이분께서 친구를 등지고 그 여자분께 표현한다 해도 그 여자분이 받아줄 일도 아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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