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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12 16:53:44
Name 세레나데
Subject [일반] 세레나데&루실후르페의 전국여행기! - 2일차(밀양~창녕) (1)
☆ 안녕하세요, 세레나데입니다^^
아무도 관심 안가져 줘도 저의 전국여행기는 계속됩니다아아~

1일차 보러가기☜



지잉...지잉....
아침 6시 30분이 되자 알람이 울렸고, 나는 퍼뜩 눈을 떴다.
눈을 비비고 주위를 둘러 봤는데, 응? 우리 집이 아니네...-_-
그리고 왜이리 다리가 아프지=_=;;;

아 맞다.
나 여행 시작했지.
나는 루실후르페를 두들겨 깨웠다. 뒤척뒤척 몇번 꿈틀대더니 일어나더라.

우리는 샤워 후, 옷과 짐을 챙겨 밖으로 나섰다.
몸이 삐걱대는 것이 느껴졌다.

현재 시간 7시경... 오늘은 2009년 7월 10일. 우리는 지도 한장에 의지하여 걷기 시작했다.


<우리들을 반겨준 아침의 밀양강>


루실 : 와 이쁘다....
세레 : 경치 죽이네~

우리 둘은 연신 감탄사를 뱉어댔다. 밀양의 중심부를 흐르는 아름다운 밀양강이 우리를 반겨준 것이다.
아침이라 사람은 보이지 않았고, 강물 너머로 암자가 하나 보였다.
햇빛이 부서지는 게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밀양에 대한 우리의 이미지가 급속히 치솟아 올랐다.

우리는 밀양강을 뒤로한채 걷다가,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다.-_- 대체 여긴 어디야......
지도가 영 신통치 않았던 것이다. 우리는 주위사람들에게 길을 물어 대충 감을 잡은 후, 오늘의 코스를 정리했다.

세레 : 밀양강 따라 가서 기회송림에 들렸다가, 얼음골에 가면 되겠네.
루실 : 얼음골은 걸어갈 거리가 아닌 것 같은데.-_-

결국 얼음골은 교통수단을 이용하기로 하고, 우리는 밀양강을 따라 걸었다.
맑은 아침의 밀양강은 정말 조용하고 또 아름다웠다.


<밀양강을 따라 걸으며...>


아름다운 강을 따라 걷느라 힘든 줄도 모르..... 모를 리가 없었다.-_- 더럽게 힘들다 젠장...
가도가도 나오지 않는 기회송림. 우리는 잠깐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방향을 다시 잡기로 했다.


<잠깐 쉬어갔던 곳. 경치가 좋았다>


둘이서 머리를 싸매고 끙끙 댔지만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다시 무작정 걷다가 우리 눈에 띈 것은....... 강의 반대편에 있던 울창한 소나무 숲이었다.

루실 : 야야 저기 저게 기회송림 아냐?
세레 : ....-_- 우린 대체 무슨 뻘짓을 한거냐.... 근데 저기로 어떻게 건너가냐?

건너가려면 처음에 출발지까지 돌아가야 했다.-_-;;;; 옆에서 루실후르페의 불평불만 크리가 터져나왔다.
결국 반대편으로 건너간 우리의 눈에 보인건.....
마치 빨래 하라고 있는 것 처럼 생긴 급수대였다!!!
우리는 빨래를 해서 널어놓고 기회송림을 구경하기로 했다.


군대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며 빨래비누로 열심히 옷을 빤 후, 철봉 등에 널어놓고 우리는 기회송림으로 들어갔다.


<기회송림의 울창한 소나무 길>


<휴식을 취하고 계신 할아버지>


<아래에서 올려다 본 소나무>


소나무 숲에 들어오니 기분이 상쾌하고 좋았다.
바람도 시원하고, 소나무 내음이 코를 간지럽혔다,
우리는 이리저리 걸으며 소나무 숲길을 즐긴 후, 다시 빨래를 널어놓은 곳으로 왔다.

땡볕에도 불구하고 아직 빨래가 덜 말라 있었다. 멀리 있는 스피커를 통해 Old Pop 음악이 흘러나왔다.
불어오는 기분 좋은 바람과 함께 들리는 비틀즈, 스콜피온스의 노래가 굉장히 운치 있었다.
특이한 건, RATM의 노래도 나왔다는 거...=_=
우리는 옷이 마를 때까지 푹 쉬고나서, 얼음골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걷기 시작했다.

...2일차(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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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切唯心造
10/04/12 17:52
수정 아이콘
너무 짧아요 -_-;
Humaneer
10/04/12 17:58
수정 아이콘
암자(?)가 아니라 우리나라 3대 누각중 하나인 "영남루"입니다. ^^

전설의 고향에도 종종 등장하는 '아랑'에 대한 전설의 배경또한 영남루이지요. ;-)

밀양에서 태어나 한 15년을 자랐는지라, 못가본지 꽤 되었지만 아직도 밀양에 대한 많은 기억이 남아있네요.
10/04/12 17:59
수정 아이콘
아.. 진짜 좋아보이네요.
DuomoFirenze
10/04/12 18:09
수정 아이콘
앞으로 기대되네요.. 잘 읽고갑니다..
루실후르페
10/04/12 20:17
수정 아이콘
아아아아아 오그라든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루실후르페
10/04/12 22:31
수정 아이콘
정말 밀양은 좋았었는데 사진을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꿈트리
10/04/12 22:34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사진이 좀 더 있으면 더 좋겠네요 ^^
ROMANMAX
10/04/12 23:20
수정 아이콘
잘보고 갑니다....2일차 2탄 기대하죠.!!!!!!!!!!!
히로317
10/04/13 11:23
수정 아이콘
태어나서 고3때까지 쭉 밀양에 살았고, 지금도 본가 처가 외가 큰집 작은집 고모집 등 모든 친척들이 밀양에 살고 있습니다.

여기서 밀양에 대한 글을 보니 너무 반갑네요. 그리고 멋진 사진을 찍어서 밀양을 소개해 준 세레나데 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직장때문에 조치원에 살고 있지만 항상 그립고 편안한 곳입니다.

한 달에 한 번정도 아버지 어머니 뵈러 내려가는데 빨리 주말이 왔으면 좋겠네요. ^^

근데 기회송림은 어딜까요? 아마도 긴늪솔밭을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이름이 바뀌었나보네요.

긴늪솔밭으로 말하자면 밀양에 있는 모든 초,중,고등학생들이 12년에 걸쳐 최소 5회이상은 봄,가을 소풍을 가는 곳입니다.

밀양 토박이로서 피지알 여러 분들께 밀양의 좋은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5분 정도 생각해 봤는데 막상 잘 떠오르지가 안네요.

다만 맛있는 식당은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쪽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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