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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08 00:37:49
Name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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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말하지 않아도 감동이다 - 무한도전만의 감동표현 방식


어제 했던 무한도전 오마이텐트 특집들 잘 보셧나요
죄와길 특집에 이어 연이어 빵빵 터져주는 지라 원년 무도팬으로서 요새 참 무도 볼맛 납니다

저는 이번 글을 통해 리얼버라이어티의 감동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버라이어티에서 감동을 유도하는 것은 웃음속에서 따뜻함을 시청자에게 느끼게 해주어
따스한 미소로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해주는 아주 유용한 장치입니다.
일밤의 양심냉장고가 그랬고, 느낌표의 도시락이 그랬으며, 야심만만의 김제동씨의 명언이 그랬습니다
최근 대세가 되고있는 리얼버라이어티 프로들에서도 감동은 필수 장치 입니다.
방송3사 주요 리얼버라이어인 무한도전, 1박2일, 패밀리가 떴다에서도 물론이구요

대표 리얼버라이어티라고 할 수 있는 이 세 프로는 각기 다른 감동의 장치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1박2일의 경우는 아름다운 경관이나 따뜻한 인심, 여러가지 상황들을 아름답게 편집하여 그 감동을 잘 포장합니다
1박2일의 경우 대부분의 회마다 주민들과 헤어지며 아쉬워 한다던가 후한 인심에 감동을 받는 부분이 항상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편집내에서 적절한 자막과 강호동씨의 현란한 멘트, 그 외의 다른 멤버들의 리액션을 통해 이것이 감동임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죠

패밀리가 떳다의 경우 감동을 위한 장치를 미리 구상하여 각본에 맞게 보여줍니다
참돔사태와 같이 계속 잡지 못하다가 마지막에 거대한 참돔을 잡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연출하여 감동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무리수를 많이 두는 탓에 이러한 감동이 대부분 억지감동이 되어버려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죠

무한도전은 제일 '리얼'한 방식을 통해 감동을 표현합니다
아래 사진은 이번 무도에서 노홍철씨가 게임을 하다 다친 발을 보여주던 장면입니다
다친 발을 궂이 한번더 강조하지도 않고, 유재석씨와 정형돈씨가 시청자에게 상황을 설명하지도 않으며, 슬픈 음악이 깔리지도 않습니다
이 상황을 일부러 꾸민것도 아니고, 제작진이 다치라고 시킨것도 아니며, 스스로 의욕을 앞서다 발에서 피가 나게 되었습니다

무한도전은 이러한 상황에서 조미료를 치지 않고 '리얼'그 자체를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정형돈씨와 노홍철씨는 약을 바르고 있고, 유재석씨는 미안해하지만 정형돈씨와 노홍철씨는 괜찮다고 유재석씨를 안심시킵니다
그 와중에 게임을 더 진행하지 못해서 아쉬워 하는 유재석씨, 스스로가 멋적다는듯이 웃는 노홍철, 정형돈씨
그외 진행자들의 부상에 여기저기 바빠지는 스텝진의 모습들

이 장면을 보면서 그냥 흘러가는 잠깐인데도 가슴이 찡해짐을 느꼈습니다
그들의 예능에 대한 열정은 궂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짧은 몇분에서 모두 표현이 되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무한도전은 '리얼'버라이어티에 어울리는 가장 '리얼'한 감동을 보여줍니다.
정말 리얼이기 때문에 드러날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지요.
1박2일처럼 이것이 감동입니다!!라고 강조하지 않아도, 패밀리가 떴다처럼 이런 상황이 되야 감동이지! 하면서 준비하지 않아도
그들의 열정이 진심이라면 자연스레 여기저기 감동은 묻어나올 수 있는 것이지요
'대한민국 평균이하'들이 펼치는 끝없는 도전, 그 속에서의 웃음. 그 진심이 가장 큰 감동이라는 무한도전 제작진은
궂이 말하지 않아도 감동은 감동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래서 무한도전은 웃음속에서 아련한 감동을 전혀 불편해하지 않으면서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천하무적야구단과 남자의자격이 주목받는 이유도 같은 이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천무단의 야구는 진짜이고, 그들의 노력, 그들의 경기, 그들의 결과 역시 진짜입니다
남자의 자격의 도전은 진짜이고, 성공도 진짜이며, 실패도 진짜입니다.
그 과정이 인위로 짜여지고 여과없이 보여지기에 시청자들이 이 두 프로를 눈여겨 보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너무 무한도전만 칭찬했나요? ^^;;
그래도 무한도전만의 '리얼'한 감동을 어찌 끊을수가 있을까요
이대로 영원히 무한도전이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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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09우승
10/03/08 00:42
수정 아이콘
1박2일 재미도 장난없죠... 어제 방영된 편은 소위 1박2일의 정형화된 고정포맷에서 뽑을수 있는 최대의 빅재미였습니다.
무도의 감동은 말로 설명이 안되요. 그냥 편집이 킹왕짱이고 편집보다 더 열심히 뛰는 여섯남자의 열정은 더더더 킹왕짱입니다.
패떳은 요즘 안봐서 잘 모르겠네요. 그냥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엉이
10/03/08 00:43
수정 아이콘
그 추운알레스카에서 맨발로 게임하려는거보고...저러다 누구하나 다쳐야 몸사리지라고 말하자마자.....다치더군요-_-.

리얼도 좋고...재미도 좋지만...출연자 건강좀챙겨요,,,무한도전 ㅠㅠ
안소희킹왕짱
10/03/08 00:48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 멤버들의 프로그램 사랑은 몇년전부터 쭉 이어지고 있죠. 정말 이거 하다가 죽자 라는 분위기로..흐흐..
1박2일 멤버들에게도 그런 모습이 보이고 있구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는게 확실히 눈에 보여요.
확실히 대상도 받아보고 큰 사랑을 받아봐야 아 이게 프로그램 하는 맛이구나 하면서 열심히 하게 되는걸까요.
패떳은 뭐.. 대상주자들이 다 빠졌으니...
핫타이크
10/03/08 00:59
수정 아이콘
칭찬 안할수가 없습니다.
출연진의 사비로 쇼핑하고, 항공료 내는 모습등에서 정말 리얼을 느꼈습니다.

&번지점프 팀은 뭐 하고싶어도 할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아쉽더라구요.
그 위에서 제기차기를 하는데 제가 다 오금이 저렸어요.

&&낚시용 새우미끼는 정말 맛있어보이더라구요.;
윤성민
10/03/08 01:02
수정 아이콘
이번 회에서 이렇게 5년동안 매주말마다 시청자들과 인사할수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던 유반장이 떠오릅니다.
밀가리
10/03/08 01:18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 멤버들, 특히 유재석씨가 스스로 부담감을 많이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 초창기때야 대한민국 평균이하 이미지로 웃기는 컨셉이었죠. 농촌에서 몸개그하고 연탄나르면서 고생하고... 하지만 시청률 30% 넘고 그들에게도 슬럼프가 다가옵니다. MBC대상 단체로 받고 각 방송국에서 잘나가고 이제는 '대한민국 평균이하'가 아닌거죠.

이제는 무한도전 방송에서도 '대한민국 평균이하'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스스로 그런말도 안하구요. 하지만 이제 그들은 최정상 자리에서 그 누구보다 겸손하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제는 기부나 비인기스포츠 홍보 등 남을 도와주는 역활을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1박을 별로 안좋아하는 이유기도 한데, 무도와 함께 최고의 자리에 있는 멤버들이, 여행가서 몇만원가지고 아웅다웅하는게 별로 공감이 안되서 말입니다. 어차피 프로그램의 갖혀진 틀(용돈싸움-복불복-야외잠자리)에서 논다는게 리얼로 별로 안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무도는 이번 화 족구나 알레스카에서 컬링게임, 눈밭 맨발올림픽 그리고 정형돈,노홍철,길의 새해 다이어트 등 여러가지 프로젝트자체가 리얼이고 도전이죠.

최고의 자리에서 스스로 채찍질을 하는 그것이야 말로 무한도전의 매력이고 감동이지요.
YounHa_v
10/03/08 01:27
수정 아이콘
사실 무도가 '리얼버라이어티'란 단어를 버린지는 꽤 됐죠. '대한민국 평균이하'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더욱 열광할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할려는 의지. 시청자를 웃겨야한다! 라는 그들의 진심이 전해집니다.
비소:D
10/03/08 01:29
수정 아이콘
최근의 무도는 진짜 한편한편이 신기원인듯 정말 편집부터 출연진들까지 노력이 너무 대단하죠
10/03/08 01:56
수정 아이콘
최근 3주 모두 대박이라고 느꼈습니다.
요번주 하이라이트는
새우잡이용 미끼랑, 낚시하다고 수심이 얕다는것 알았을때, 그리고 세상은 요지경 부르시는 연출자분....

그리고 노홍철씨 센스도 요즘 최상인것 같아요.
저분주 판사님께 "아빠~" 할때랑
잡힌 물고기에게 "부모님 모셔와" 할때 대박이었네요.
10/03/08 02:11
수정 아이콘
그런데.. 왜 정형돈씨는 다치고서 바로 다른맴버들 뛰는걸 막지 않았을까요.. 위험할텐데
윤성민
10/03/08 02:38
수정 아이콘
다치고 피가 났다는 걸 인지하기 못할 정도로 예리하게 상처가 났을 겁니다. 그럴때 있잖아요. 다쳐서 피가 줄줄 나는데 다른사람이 말해주고서야 어 피낫네 하고 아는 그런 상황
10/03/08 03:09
수정 아이콘
저는 약간 다른 느낌을 받았는데요.
무한 도전을 시즌 1부터 전편을 모두 보았을 정도로 열혈팬에 속하는 사람이지만,
이번 편에는 자막이라던가 연출이 약간은 감동을 사기 위한 부분이 나와서 조금은 낯 간지럽더군요.
물론 의도된 부상은 아니었지만~

어차피 알만한 사람은 어떤 일이 벌어지지 않아도 그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충성도나 진실성은 알만큼 알 수 있기에 조금 아쉬웠다랄까요?
오히려 저는 정형돈씨의 '저희가 하지 말라는건 하지 마세요.'라는 멘트에 담긴 그 많은 뜻에 더 큰 감동을 했었습니다.
10/03/08 03:51
수정 아이콘
최근 봅슬레이 편을 다시 보면서 느끼는건데. 감동같은건 어쩔수 없습니다. 예능에 순수리얼은 없습니다. 편집 음악 영상 모든것 필요한겁니다.
10/03/08 04:50
수정 아이콘
이전의 무도는 "리얼 버라이어티"
요즘의 무도는 "주말 예능"

항상 맴버들이 정준하나 길에게 "이게 주말 예능에서 할 소리냐" 등의 구박을 할때마다 그들이 추구하는 바가 바뀌었다고 느꼈습니다.

리얼 버라이어티... 물론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리얼 버라이어티를 내건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그 한계가 어느정도 노출되기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출연진의 노력과 제작진의 편집, 기획 능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단순히 리얼을 추구하기 보다는 무한도전만의 독특한 빛을 발휘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대본이 있냐? 없냐? 이런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우리에게 웃음을 주고, 감동을 주면 자연스레 지지층이 생기게 됩니다.
그것이 지금의 무한도전이라고 생각됩니다.
10/03/08 08:1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제가 유재석씨를 강호동씨보다 높게 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강호동씨의 감동은 다소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느낌이 있고 웃음 또한 과격하고 일부 억지가 보이죠
반면에 유재석씨는 편안한 상태서 터트려주는 장점이 있는거 같습니다
물론 선악의 케릭터 차이고 강호동씨는 비교적 넓은 계층이 사랑하다는 장점이 있지만요
태바리
10/03/08 09:31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도 좋아하고 1박2일도 좋아하는 입장에서 항상 무한도전을 말할때 1박2일을 비교해야 하는지 의문스럽습니다.
무한도전 자랑꺼리가 있으면 그냥 무한도전 자랑만 하면 되는거죠. 꼭 비교우위에 있어야 하는건 아니잖아요^^
10/03/08 09:40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은 말그대로 무한도전입니다 .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하고 노력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
10/03/08 10:26
수정 아이콘
전 무한도전 즐겨본다는 그 할아버지님이 외치신..
무~오예 ~ 가 정말 웃겼었어요 아 지금생각해도 크크
그런데 왜 낚시하는데 라이센스를 사야하는건지 참 비싸군요
라이센스 안에 낚시 도구가 포함된건 아닌가 흠..
10/03/08 11:45
수정 아이콘
알래스카편은 나름 재밌었으나 쬐금 아쉬웠습니다. 얼음위에서 뭐할까 멀뚱멀뚱 서 있는거라던지 올림픽 하면서 다치는거 보고선 꼭 즉흥적이고 리얼한 모습이 좋은것만은 아닌거 같더라구요. 안전사고 같은게 괜히 일어나는게 아니거든요.
김선태
10/03/08 12:04
수정 아이콘
그냥 잼있음 안정감이 있음 안정감이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걸 알기에 그냥 편하고 재밌음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본다는 말이 정답인거 같아요
10/03/08 16:11
수정 아이콘
남들이 못하는 생각을 하고 앞서나가죠.
정말 재미있습니다. 근데 감동도 있죠. 게다가 명분도 있습니다.
제가 무도를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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