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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08 20:59:52
Name 오월
Subject [일반] Rage against (?)
2009년 12월 25일
성탄절은 영국에서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18년전 영국차트 25위에 그친 Rage Against The Machine(RATM)의 곡, "Killing In The Name"이 1위를 먹어버린 일이 있었죠..!




곡은 3분 50초에 시작됩니다.


사건의 시작은 영국의 인기 프로그램 "X-Factor"의 대항해보자는 한 네티즌으로부터, 정확히 페이스북의 모임에서 시작됩니다.
엑스 팩터라는 프로그램은 영국에서 엄청난 인기와 더불어 사람들의 대화의 일부로 자리잡은 거대한 오락프로그램입니다. 영국 인구의 1/3이 시청하고, 우승자는 소니음반과 계약을 맺어 스타덤에 오르는 그런식입니다.

우리나라의 슈퍼스타 K의 엄마뻘로 비교되는 이 프로그램에서 등장해 이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거머쥔 곡이 자연스레 영국차트 1위를 석권하는 독점적인 흐름이 몇년간 지속되자
거기에 환멸을 느낀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Rage Against The X-Factor"를 해보자는 사람들끼리 급속도로 확산되었던 것이죠.
트위터, 블로그를 넘나들며 이 운동에 동참한 사람들은 어느새 RATM 본인들은 물론 폴매카트니같은 아티스트들도 동참했고,


결국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사이먼 코웰과 엑스팩터와 1500만명을 넘는 시청자를 등에 업은 우승자 "Joe McElderry"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이지요!

한낱 TV 프로그램에 휩쓸리는 음악판이 맘에 들지 않았던, 더 나아가 자본주의에게 색깔을 다 빼앗긴 음악을 위한 사람들이 모여
좀 더 순수에 가까웠습니다. 그중 가장 저항적이고 급진적이라고 할 수 있는 RATM의 Killing in The Name이 선두에 나선것이구요.


이런 재밌는 영상도 나왔습니다.

RATM은 1위가 되면 무료 콘서트를 연다고 공언했었는데, 지켜지게 되었군요.



이 캠페인의 슬로건은 킬링인더네임의 가사 중
"Fuck you, I won’t do what you tell me! (Mother fucker!)"
꺼져, 니가 하라는 데로 안할거야!(개자식아!)

입니다. Tell을 Sell로 바꿔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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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IPER-SOUND
10/02/08 21:10
수정 아이콘
Fuck you, I won’t do what you tell me!

저도 외치고 싶네요.
10/02/08 21:17
수정 아이콘
아까 KBS뉴스에 소개된 내용이네요 흐흐 더자세히보고싶었는데 잘보고갑니다^% ⓑ
10/02/08 21:28
수정 아이콘
학창시절에 많이 들었던 그 곡이네요.
HOT의 열맞춰인가.. 표절로인해 더 유명해져버린..
삽마스터
10/02/08 21:36
수정 아이콘
저도 RATM이 이겼다는 소식을 듣고 통쾌해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Joe McElderry가 비록 1등은 못했지만 RATM과의 경쟁이 이슈화가 되면서 오히려 음반 판매량이 전년도의 다른 우승자들보다 훨씬 늘었다(즉 사이먼과 Joe McElderry를 위시한 메이저 음반 업계쪽은 이익을 더 봤으면 봤지 손해본건 없다)와 RATM과 폴 메카트니등등도 메이저중의 메이저들 아니냐? 결국 있는놈들끼리 싸움에 불과하다 는 의견이 그것이었는데요.
뭐 한번쯤은 생각볼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FakePlasticTrees
10/02/08 21:37
수정 아이콘
MB//Fuck you, I won't do what you tell me!
노련한곰탱이
10/02/08 21:44
수정 아이콘
아 역시 Killing in the name은 잭형님의 목소리로 들어야 제맛입니다.
데프톤스
10/02/08 22:00
수정 아이콘
제 인생 최고의 밴드죠.. 저렇게 모여서 공연하는것만 봐도 눈물이 핑 도네요
10/02/08 22:12
수정 아이콘
삽마스터님// 제가 보기엔 메이저라고 하더라도 지금의 메이저들과 예전의 메이저들은 다르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도 90년대 초반만해도 가요의 전설이었던 시대아니었습니까. 아이돌과 대형기획사 그리고 대중에게 선택받는 노래들이 자리잡으면서 판도가 달라졌죠...

영국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티비프로 하나에 음악시장까지 좌지우지되는건 음악가의 입장에서도 좀 안타깝겠죠.

그리고 덧붙이자면 RATM과 엑스팩터와의 있는 자들의 싸움이라기보다 뜻을 가진 개인이 뭉친 저항정신을 가진 누리꾼들과 있는 자들이라고 보는게 맞겠죠. 돈을 누가 더 벌었다. 못벌어봤자 전보다 더 벌었더라... 라는식의 돈놓고 돈따먹는 이야기는 약간 거리가 먼 거 같습니다
Cazellnu
10/02/08 22:14
수정 아이콘
하드코어중 이 음반을 제일 좋아합니다.
킬링인더네임, 웨이크업, 노 유얼 에너미, 프리덤, 테익더 파워 백, 봄트랙
등등 죄다 명곡입니다.
학창시절 처음듣고 잭델라로차의 목소리와 탐모렐로기타에 반했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네요

락 안들은지 수년이 넘었는데 간만에 시디 꺼내서 듣고싶게 하는 글이네요
GrayEnemy
10/02/08 22:22
수정 아이콘
뭐 원래 음악시장에서 Beef 가 붙는 순간 양쪽 모두 돈을 버는건 사실이죠 ;;
Nas vs Jay-Z도 그랬고, Kanye West vs 50 Cent도 그랬고.. 뭐.. 무언가 떡밥이 있어야 대중이 그걸 물죠 떡밥 없이는 힘들겁니다. ;;
10/02/08 23:12
수정 아이콘
역시 제인생 최고의 밴드중 하나입니다.

저에게 넌 롹을해야되 라고 이야기한 뮤지션이기도 하지요

세상을 바꾸는건 이런 노래 한곡이죠. 분명합니다
10/02/09 17:50
수정 아이콘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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