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2/07 01:41:04
Name 부엉이
Subject [일반] 타인이 이해하지못하는취미에 대한 이야기
제 애기는 아니고, 아는분의 이야기입니다.

bl 이라고 보이즈러브물의 동인계가 있습니다. 이판이 좀 웃긴게, 드러내놓고 즐기는 힘들고

주위 눈치를 봐야되죠. 그네들끼리는 일코라고(일반인 코스라는 뜻이죠.) 취미를 숨기고 다닙니다.

오 늘 이야기는 이건 아니고, 동인계라는 특성상 출판을 합니다. 아마추어창작물이라 그리많이 찍어내지는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이게 은근히 중고거래가 활발합니다. 그리고 인기작들은 그프리미엄이 장난이 아니죠-_-.

문제는 진짜 어이없는 경우인데, 구하고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작가가 재판한다고 나서면

그 프리미엄주고 구한인간들이 작가들한테 항의를 한다는 거죠. 정확히는 프리미엄받고 팔생각으로 책을 여러부선점한

책테크형 인간들이 항의한다는거죠.

워낙에 자잘한 세상이고... 애초에 프로작가들이 아니라 작가들이 이런항의에 엄청약합니다.

제가 아끼는 사람들이 이런이유로 절필을 많이했죠.

뭐 오늘애기하려는건, 이런이유로 시세란게 정해진 물건이라 망가트리면(책이란 의외로 예민합니다.)

약간은 곤란하게 다가온다는 거죠. 한두푼하는것도 아니고, 몇십만원대의 물건을 망가뜨리면 적당히 물어주면되는데

이걸 같은 취미생활가지 사람이면 이해를 하지만, 아니사람이 보기엔 단순한 아마추어의 낙서거든요-_-.

허접한 책한권빌려갔다가 수십만원물어주면, 뒷말이 나오기마련이죠. 재 남자끼리 하는책을 수십만원씩주고 사더라라는....

아주미치는 상황이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바라
10/02/07 01:45
수정 아이콘
뭐.. 사람들은 대부분 '비밀의 화원' 한두개 쯤은 가지고 있는거죠..
一切唯心造
10/02/07 01:48
수정 아이콘
이쪽 바닥이 돈 좀 되던데요.
제가 학교에서 글쓰기 수업을 들을 때, 이 장르 글을 쓰던 여학생이 한 명 있었는데,
'얼마나 버는가.'에 대해서 잠시 얘기가 나왔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몇 편 써서 팔면
그 돈으로 방학 때 바로 외국여행을 갔다가 개학하면 학교 등록금을 다 내고도 남아서 학기 중에 애들과 밥먹으러 다니는 정도.
라더군요. -_-

이 말을 듣고 교수님은 "나보다 낫구나."라고 하시고
남학생들이 "우리도 써보자!" 라고 해서 제가 "남자가 BL에 환상이 있겠냐. 여자니까 쓰는거지." 라고 꿈을 깨버렸던 적이 있네요.
서린언니
10/02/07 01:49
수정 아이콘
1989년 절애부터 좀 봤는데 우리나라 BL계도 역사가 참 깊죠?
이케부쿠로 만다라케 가면 엄청난 광경을 볼 수 있죠.
여성향 동인지를 광속으로 뒤지는 수많은 부녀자들(여자오타쿠)....
WizardMo진종
10/02/07 01:51
수정 아이콘
그래봐야 어느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일체유심조(맞나요?)님 말을 듣고보니 상상 초월인가 보군요;;;
서린언니
10/02/07 01:51
수정 아이콘
一切唯心造님// BL드라마 시디는 뻥 쳐서 억대로 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마바라
10/02/07 01:52
수정 아이콘
一切唯心造님// 그렇다면 남자들은 GL을 쓰면 되나요..

안되겠군요.. 남자들이 그런걸 보기엔.. 생생한 레알 영상 자료들이 넘쳐난다능.. -_-;;
부엉이
10/02/07 01:55
수정 아이콘
사실 절판된 인기소설이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는 드물지만 분명히 있습니다.(어지간하면 재판하겟지만-_-) 하지만 유독문제가 되는건...거래자체가 암흑루트기때문이죠.
부엉이
10/02/07 01:56
수정 아이콘
마바라님// 사실 백합도 여성작가가 더많습니다-_-.......
마바라
10/02/07 01:58
수정 아이콘
부엉이님// 뭔가 알아서는 안되는 세상을 엿본 느낌이네요.. =_=
眞綾Ma-aya
10/02/07 02:07
수정 아이콘
그러나 현실은 빌리...-_-
10/02/07 02:10
수정 아이콘
그 세계는 그야말로 깊고도 넓은 심연입지요
10/02/07 02:14
수정 아이콘
마바라님// 아 웃깁니다. 크크크
아나키
10/02/07 02:30
수정 아이콘
그렇게 하나 둘씩....
10/02/07 02:37
수정 아이콘
부녀계인가요.
취향이니까요..존중합니다..
10/02/07 02:57
수정 아이콘
돈 때문에 그런 내용의 이야기 쓰다가 혼자 비위상해서 때려쳤지요..-_-
생각보다 그런거 쓰고 그리는 남자들도 좀 있습니다.
부엉이
10/02/07 03:20
수정 아이콘
사실 글의 주제는 비밀스러운 취미에 돈바르다가 곤란해질수있다는건데 말이죠... 그리고 돈이 벌리는판은 아닐텐데 말이죠. 능력자가 아닌이상...
一切唯心造
10/02/07 03:37
수정 아이콘
마바라님// 남자가 GL을 보면 재미가 있을까요. 왜 남자가 있는데 여자끼리! 라는 반응이 대다수일듯 싶네요. ^^

부엉이님// 저 때문에 잠시 주제가 다른데로 샌 것 같아 죄송하네요 ^^;
10/02/07 03:49
수정 아이콘
남자들이 남자들의 동성애 장면을 대부분 굉장히 역하게 생각하듯이
여자분들도 여자들의 동성애 장면을 굉장히 역하게 생각하시나요?
옛날에 '친절한 금자씨' 를 같이 보았던 여성분은 그 목욕탕 씬을 보고 토할 것 같다고 기분나빠 하긴 했습니다만...
10/02/07 04:12
수정 아이콘
DEICIDE님// 일반적으로 보면 여성쪽이 동성애나 동성간의 친밀감 표현에 대해 훨씬 거부감이 적은것 같습니다.

뭐.. 간단한 예만 들더라도 길거리에서 여성끼리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는것은 별로 대수로운 일이 아니죠..
그러나 男 - 男 간이라면...
부엉이
10/02/07 04:17
수정 아이콘
DEICIDE님// 그 장면은 동성애가 아니라 동성강간입니다.
10/02/07 05:00
수정 아이콘
타인이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고 그 취미 자체는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할 수 없을거 같은데요

여기서 나온 취미는 단순히 개인 취향일 뿐이고 남에게 피해도 안주자나요. 오히려 이런분들은 남에게 피해주는걸 매우 싫어하는 경우도 많구요.
초보저그
10/02/07 06:42
수정 아이콘
확실히 취미, 취향은 개인마다 다르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만 안 준다면 존중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취향에 대해서 알게 되고, 그것이 일반인의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면 자신에게 피해가 없더라도 뭐라고 한 마디 해주고 싶은 것도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사실 얼마전 화성인 바이러스에 나온 오덕도 그렇고, 아프리카 BJ 별풍선 문제나 싸이에 비싼 스포츠카 자랑 같은 것들을 보면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인 것을 알면서도 비판하게 되더군요.

사실 예전에도 이런 것들이 있었겠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이런 문제들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이런 보통사람들과 많이 다른 취미들이 있다는 것도 알 일이 없었을테고, 그것 가지고 뭐라고 말할 만한 공간도 없었겠죠.
10/02/07 07:43
수정 아이콘
초보저그님// 화성인 바이러스에 나온 사람의 경우, 확실하게 주변인에게 피해를 줬습니다.
(이미 피규어에 취미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부모님의 어택에 의해 강제로 피규어가 버려진 사례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개인(오XXXX)의 경우 비난과 욕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부엉이님// 어디나 그렇지만, BL쪽도 소수의 인기있는 작가층 빼면 나머지는 그냥 '아 나도 내고싶다...그래서 낸다.'정도입니다.
대신에 범위는 대단히 광범위하더군요. 드라마 동인, 게임 동인을 모두 합치면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넓은 범위가...

제가 아는 쪽은 길티기어, 블레이블루로 유명한 '아크시스템' 동인층인데,
이쪽이 심지어 BL동인쪽에서도 매우 매니악한 계열에 속합니다..;


'타인이 이해 못하는 취미'의 예시로 BL동인지를 생각하신 것 같은데, 흥미가 있고 지인중에 관련자가 많기도 해서 리플을 달아봤습니다.
넓고 광범위하게 생각하면 '한낱 애들이나 하는 게임'도 '타인이 이해 못하는 취미'의 범주에 들어가겠죠.^^;
(요즘이야 훨씬 시선이 나아졌지만, 10년전만 해도 '게임 만들려고 컴공 갔습니다.' 라고 하면 다들 한숨을 쉬었습니다.)
결국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해해줄 수 있느냐가 그러한 취미를 양지로 끌어올릴 수 있느냐의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P.S. 그리고 저는 그러한 게임 중에서도 '한낱 카드게임'에 불과한 Magic:the Gathering의 세계대회에 나가기 위해 삽질중입니다..;
국내 게임에서도 MtG면 매우 마이너한 카드게임 계열...이겠네요. 흐흐...
화살표
10/02/07 08:05
수정 아이콘
제목을 저렇게 붙여 쓴 것은 의도적인 건가요?
marchrabbit
10/02/07 08:22
수정 아이콘
헐, 재발매에 따른 시세하락은 컬렉터에게 뼈아프기는 하지만, 그래도 못하도록 작가에게 압력을 넣는 것은 좀 뭣하네요.

아는 분이 국내에서 손 꼽는 음반컬렉터이신데 그분이 한마디 하시더군요. 이놈의 나라는 마니아들이 살 수가 없다고, 심지어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도 희귀물에 대한 프리미엄을 인정하지 않는다고요. 가끔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지기는 하지만 취향 차이려니 하고 대범하게 넘어가줬으면 합니다.(물론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Nybbas님// 매직 대회를 준비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고등학교 때 잠깐 손댔다가 돈 때문에 접었는데... (그때는 카드 뒷면에 블랙로터스, 목스 라고 써놓고 플레이하는 만행을 했더랬지요. -0-;; )
10/02/07 08:38
수정 아이콘
marchrabbit님// 사실 올해도 National 본선이나 갈 수 있을까 의문이긴 합니다...
국내 매직 플레이어들이 이제 대단히 엑기스(?)들만 남은지라, 다들 실력이 장난 아니라서요.
10/02/07 10:34
수정 아이콘
새로운 세계를 보았습니다.
해골병사
10/02/07 11:18
수정 아이콘
그냥 마이너라고 하기엔 MTG도 우리나라에서 상당한 붐을 일으켰을때 (90년대 중반?)가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어쨌건 요즘 자게에 민감한 주제의 글이 많이 올라오는 느낌이 드는군요 좋은 현상입니다 :)
10/02/07 11:45
수정 아이콘
무슨이야기인지 이해는 안가지만 어쨋든 원론적으로 남에게 피해만 가지 않는다면 존중해야겠죠
검은창트롤
10/02/07 11:52
수정 아이콘
매직 더 개더링....학창 시절 저의 용돈을 몽창 쏟아붓게 만든....흑흑
10/02/07 15:42
수정 아이콘
취향이야 그렇다 쳐도 수십만원씩이나 왔다갔다 하며 싸우게 되다니..끔찍하군요..덜덜;
근데 왜 갑자기 BL과 GL의 세계가 궁금해지고 한번 읽어보고 싶어지는 걸까요..[먼산]
10/02/07 17:43
수정 아이콘
에...여자들 사이에서 BL은 이미 소수만이 즐긴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보편적(?)으로 보입니다.
이미 저 학교 다닐 때 반에 좀 매니악 하게 보는 애들이 4-5명 정도 있었고, 나머지 애들도 알긴 다 알더라구요.
범위가 순수 창작부터 드라마, 애니, 팬픽까지 안 걸친 곳이 없이 워낙 광범위 해서 그런 듯하더군요;;;
가끔 모종의 이유(아마도 과거 청산인듯한;;)로 책들이 한꺼번에 장터에 쏟아지게 되는데 이름 있는 작가의 책들은 정말 순식간에 팔립니다.
부엉이
10/02/07 18:10
수정 아이콘
sopita님// 야동은 훨씬광범위하게 퍼져있지만, 중고딩을 제외하고는 집단에서 드러내놓고 즐기지는 않죠. 그정도차이입니다/
김성수
10/02/07 18:53
수정 아이콘
글의 첫 문장이

"제 애기는 아니고, 아는분의 이야기입니다."네요. (농담입니다)
해골병사
10/02/07 19:40
수정 아이콘
순간 찔려서 새끼손가락에 힘이빠지셨다던지.. (농담입니다 크)
10/02/07 20:01
수정 아이콘
'제 애기는 아니고, 아는분의 이야기입니다'

중간엔 '제가 아끼는 사람들이 이런이유로 절필을 많이했죠'

음...
부엉이
10/02/07 21:01
수정 아이콘
2ndEpi.님// ,아는분이 책빌려주고 돈받다가 소문났다는 이야기입니다. 크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370 [일반] (+1)의 30-40대 정모 후기 [13] HORY4684 10/02/07 4684 0
19369 [일반] 실컷 자고나서 올리는 3,40대 오프 후기 입니다. [10] Who am I?3522 10/02/07 3522 0
19368 [일반] 인간 알렉산더 대왕 [7] 세린12288 10/02/07 12288 0
19367 [일반] 제네시스쿠페, 美사망사고 렉서스 ES350과 동일한 증상 보여 [31] SCVgoodtogosir6821 10/02/07 6821 0
19366 [일반] 전 롯데 선수 임수혁, 끝내 사망(1보) [115] 세우실5349 10/02/07 5349 0
19365 [일반] 아웅다웅 밥그릇 싸움, 그리고 마왕 [65] Thanatos.OIOF7I5673 10/02/07 5673 0
19364 [일반] 타인이 이해하지못하는취미에 대한 이야기 [37] 부엉이5695 10/02/07 5695 0
19363 [일반] 우리엄마 이야기 [5] 아웅3564 10/02/07 3564 3
19362 [일반] '매혹적인 악마의 물건' 코타츠를 아시나요? [25] 나, 유키호..13092 10/02/07 13092 1
19361 [일반] 자막판은 신봉하고, 국내더빙판은 무시하는 일부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81] Alan_Baxter6457 10/02/07 6457 1
19359 [일반] [EPL] 25R 볼턴 vs 풀럼 이청용 선발! [226] V.serum4349 10/02/06 4349 0
19357 [일반] 3,40대 정모 후기 [22] 엘케인4077 10/02/06 4077 0
19356 [일반] 강동원의 두 영화를 보고(스포일러 없습니다) [11] 노란당근4043 10/02/06 4043 0
19355 [일반] 남자는 왜? 사람은 왜? [24] 비바4000 10/02/06 4000 0
19354 [일반] [감동] 꿈꾸는 자들의 섬, 노량진 (스압) [29] Arata9909 10/02/06 9909 0
19353 [일반] [EPL] 더비라 하기싫지만, 극강재미 머지사이드 더비! [175] V.serum3688 10/02/06 3688 0
19352 [일반] 마야라는 프로그램. 정말 다루기가 어렵더군요. [12] 물의 정령 운디7760 10/02/06 7760 0
19351 [일반] 아바타, 19세 관람가였다면. [40] 유유히8321 10/02/06 8321 0
19350 [일반] [NO유머, 감동코드] 19살 종호의 선택 (스압) [25] Arata6459 10/02/06 6459 0
19349 [일반] [NO유머] 감동공유 [12] Arata6026 10/02/06 6026 0
19348 [일반] 블루 드래곤 스페셜 [23] NecoAki4124 10/02/06 4124 0
19347 [일반] 윈도우7에서 스타크래프트 즐기기! [8] 블랙독8490 10/02/06 8490 0
19346 [일반] [피겨]유투브 영상 삭제와 관련해서... [12] ThinkD4renT4555 10/02/06 4555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