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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05 14:00:35
Name beloved
Subject [일반] WOW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
1.

본인이 있는 헬스크림 서버는 랙이 너무 심하다.
노스렌드 전역과 인스턴스 던전, 레이드 던전에 걸쳐 극심한 랙이 발생하여, 정상적인 게임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이러한 랙은 목요일 금요일에는 밤부터, 주말에는 저녁무렵부터 주로 발생하는데,
일요일 1시에 출발하는 고정 레이드팀에 속해 있는 본인으로서는 랙 때문에 얼음왕관 보스를 제대로 잡기 어렵다.
버튼 하나 누르면 2~3초 후에 기술이 나가는데, 무슨 재미로 보스를 잡겠는가?

헬스크림 서버의 넘치는 인구를 줄이기 위해 시행되었던 캐릭터 생성 제한이 최근 해제되었다.
헬스크림 서버의 인원이 개학 등을 맞아 상당수 빠져나갔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랙은 예전 그대로였다.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


2.

WOW의 큰 축을 담당하는 두 개의 컨텐츠가 레이드와 전장이다.

전장에 대한 이야기는, 와우 전체에서 사람이 가장 많은 서버 중 하나인 헬스크림 서버의 일일 전장 퀘스트였던 폭풍의 눈이,
최근 블리자드가 일일 전장 퀘스트 보상으로 투기장 점수 25점을 추가하고, 각종 PVP 아이템의 평점 제한을 삭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4시간 30분이 넘도록 전혀 열리지 않았다는 점 하나로도 이야기는 충분할 듯 싶다.

레이드도 예전의 재미를 잃어가고 있다.
전 공격대원의 합심과 정교한 택틱을 필요로 했던 예전의 바쉬와 켈타스같은 보스는 어디에 가고,
라이트 유저를 위한다는 명목하에 쉬운 보스를 만들어 놓고,
난이도는 공격대원들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이 아닌,
단순히 보스의 체력과 공격력을 늘리고 광폭화 타임을 조절하는 정도가 되어 버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딜딸 힐딸이라는 것이 생겨났다.
택틱이 평이하고 난이도가 쉬워서, 대부분의 보스는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으므로,
사람들에게 자신을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점은,
네임드를 다른 사람들보다 얼마나 더 많이 때렸고, 다른 사람을 얼마나 더 치유했는지 하는 것이 되어 버렸다.
이것은 각종 애드온을 통해 전 공대원이 확인할 수 있다.
딜이나 힐이 공격대 수준에 못 미치는 사람들은, 공격대에서 추방당하거나 차단당하게 되어 버렸다.

따라서 좀 더 강력한 딜, 강력한 힐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지나친 투자를 한다.
리치왕의 분노가 처음 나왔을 때 최고의 장신구였던 용의 영혼 그림은 약 5천골정도였다.
요즘 마법 클래스의 최고의 장신구인 제거된 이물질이 본인이 속했던 골드팟에서 약 5만골에 팔렸다.
소문으로는 12만 7천골에 팔린 서버도 있다고 들었다.
시세가 약 10배 정도 상승한 것이다.

따라서, 와우에 갓 입문하는 초보자나 일주일에 몇 시간씩만 투자하는 라이트 유저들은,
이런 어마어마한 골드를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막막하다.
물론 약간 수준이 낮긴 하지만 괜찮은 아이템들은 인스턴스 던전 등을 통해 쉽게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얼음왕관 25인 공격대를 가기 위해서는 얼음왕관 25인 아이템을 몇 개 걸치고 있어야 하며,
이러한 아이템들은 개당 몇천 골에서 몇만 골을 호가한다.
대부분의 공대장들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소위 '오버스펙'이라고 부르는, 높은 수준의 장비를 원하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공격대 추방'이라는 극단적인 조치가 취해지거나,
아이템을 사야만 하고 레이드에 따른 보상(골드분배)은 받지 못하는 '손님' 취급을 받는다.

죽기와 법사 부캐를 가지고 있지만, 그 둘을 얼음왕관 성채 25인에 입성할 수 있는 수준의 장비로 맞추기 위한
엄청난 골드를 감당할 여력이 되지 않아, 결국 두 부캐릭을 봉인하였다.


3.

최근 유럽 레이드팀 엔시디아의 세계 첫 리치왕 25인 킬이, exploit 이용으로 인하여 무효화되고,
모든 공격대원이 72시간의 계정제재를 당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였다.

블리자드의 주장은, 리치 왕 전투에 버그가 있었고, 엔시디아가 그것을 부당하게 사용하여 쉽게 리치 왕을 잡았다는 것이다.

블리자드에 묻고 싶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토리의 큰 축을 담당하고, 리치 왕의 분노 확장팩의 모든 레이드의 총집결판이 되어야 할,
리치왕 아서스와의 전투인데, 왜 이렇게 되었는가?
장인정신을 깃들여, 완벽에 가깝게 만들었어야 할 것 아닌가?

그리고, 그 잘못을 왜 엔시디아에게 덮어씌우고 있는가?
도요타 차의 가속페달이 잘못 설계되었는데, 운전사가 그 페달을 잘못 밟아 사고가 났다면,
당연히 도요타 측에서 리콜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블리자드의 고객을 생각하던 정신은 어디에 갔는가?
옛날에 스타크래프트를 개발하던 당시, 토탈 애니힐레이션에 감동받아 스타그래프트를 통째로 뜯어고쳤던, 그 정신은 어디 갔는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현재의 성공에 너무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어떤 사람의 프로필에서 본 적이 있지만, 꽃은 가장 화려할 때 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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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아
10/02/05 14:06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이글에 동감하는 편입니다.

요그 잡고, 와우 접은지 한참 흘렀군요..

그들이 가져다준 본질적인 재미는 어디로가고

겉치레적인 재미만 주고있다고 생각합니다.
켈로그김
10/02/05 14:17
수정 아이콘
와이번을 타고 불모의 땅을 날아다닐때가 가장 재미있었지요..
이제는 먼 옛날의 이야기..;;
10/02/05 14:29
수정 아이콘
한달전에 랜덤영던을 돌았는데 일던은 파밍하고 왔는데 목걸이가 좋은게 없어서

녹템끼고있엇는데 탱이 아이템이 이게 뭐냐고 영던올거면 십자군가서 쇼퍼로 아템 맞추고 오라면서

딜이 이렇게 안좋으면 탱 어차피 자리도 많다면서 나가라고 하더군요.

아니. 일던에서 영던가는거지 갓 만랩 시작하는사람한테 돈도없는데 쇼퍼는 어떻게 가라는건지 .

참 기분이 더럽더군요.
Ace of Base
10/02/05 14:38
수정 아이콘
저도 리치왕의분노때부터 시작했지만 ......... 가장 즐거웠던것은 울두아르였네요.
그런 최고의컨텐츠를 순식간에 보내버리다니 -_-
MaruMaru
10/02/05 14:41
수정 아이콘
남자의 자격 아날로그 편에서 나왔던 말이 와우에서도 적용되는거 같더군요.

오리지널, 불타는 성전, 리치왕의 분노로 오면서 분명히 게임자체는 편리해졌지만, 더 좋아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DynamicToss
10/02/05 14:49
수정 아이콘
던파도 사실 저랬는데 망하기는 커녕 잘나갑니다
박진호
10/02/05 14:50
수정 아이콘
와우는 골드팟이 없어져야 합니다.
공대의 원활한 진행, 공평한 아이템 습득 이런 그럴듯한 대의 아래는
궁극적으로는 골드를 통한 아이템의 현금화라는 더러운 목표가 도사리고 있는거죠.
무엇보다 현금거래를 막았던 블리자드였는데
결국은 없는 규칙을 만들어서 현질을 만들어 내는 유저들이 대단합니다.
인간은 역시 재밌어.
10/02/05 14:53
수정 아이콘
요즘 제일 황당한건, 그 주에 새로 열린 네임드인데 이틀 정도만에 경험자+스펙을 요구하는 것이더군요. 뭐 어쩌라는거지...
두툼이
10/02/05 14:55
수정 아이콘
Dorothy님// 진짜 속상하셨겠어요. 일던파밍하고 영던가는게 맞는데 말이죠. 영던 파밍하고 십자군가는게 정상인데 말입니다. 요즘 무작위 돌다보면 의외로 막말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인사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도 너무 많구요. 참 건조해진 와우입니다.
10/02/05 15:08
수정 아이콘
아직도 한지역에 한 50명 정도만 모이면 PC사양과 관계없는 랙이 발생하나요?; 기술적인 발전은 안하는건가;
처음에 RvR게임인줄 알고 시작했다가 뒷치기나 싸움만 있고 전쟁이 없어서 접었는데 뭐 나날이 업데이트 되가는건 몹과 투닥거리는 것들뿐-_-;
해골병사
10/02/05 15:13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 1군이 스타2 디아3 부서에 배치되있다고 하던데.. 아니면 의도적으로 인기를 줄인다던가-_-;;
어쨌든 빈틈없는 운영은 역시 힘들군요
밀로비
10/02/05 15:19
수정 아이콘
Dorothy님//
그꼴보기 싫어서 전 그냥 탱합니다.
그러다보니 전멸할때가 좀 있어요 흐흐..
스터너
10/02/05 15:22
수정 아이콘
1번과 3번은 공감합니다. 2번의 택틱이 쉬원지것도 아쉽긴합니다만..

가격이 말도 안되게 비싼것은 특정 장신구나 무기뿐입니다.
라이트유저와 하드유저가 같은장비 같은 골드를 지니고 있는다는거 자체가 말이 안됩니다.
언제나 그렇듯 라이트유저의 욕심이 지나친거고 지금 현제 와우 상황으로 말씀드리자면
라이트유저를 위한 아카본 라이트유저를 위한 십자군 라이트유저를 위한 주간공격대퀘스트
일일영던의 서리문장드랍. 더이상의 설명은 필요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골드도 그렇습니다. 일일퀘스트가 존재하고 경매장장사가 존재합니다 이것만으로도 몇만골씩가는 특정 소수 아이템을 제외하면
충분히 충당가능합니다.
이정도 골드벌 시간투자도 못하시는 라이트유저시라고요?? 그럼 템에대한 욕심을 버리세요 파밍속도에 대한 욕심도버리시구요.
딜힐이 수준에 못미치는사람들 추방? 그수준을 높게잡는 공장 보셨나요?? (가끔 있기는 합니다만 안가면 그만입니다.)
온리 마우스로 스타 와우 하는 저도 한번도 제제에 걸려본적이 없네요. 제제에 걸리시는 정도시라면 24명에게 피해주는 정도이니
조금더 노력하세요 와우혼자하는 게임 아닙니다.

대체 와우만큼 라이트유저를 배려하는 게임이 어딨습니까?
1번과 3번은 저도 공감하며 안타깝습니다.
엷은바람
10/02/05 15:30
수정 아이콘
1번과 3번은 공감합니다.

1번은 저는 듀로탄 호드에서 하는데 듀렉탄으로 불릴만큼 이건 레이드가면
몹과의 싸움이 아니라 렉과의 싸움이죠

3번은 블자가 무슨 개념으로 그랬는지 모를만큼 어이없는 처사라고 생각하구요

그렇지만 WOW의 시대가 끝났다고 할 만큼은 아니고 아직 충분히 매력있는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불만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아직 이런 저런 게임에 손대봐도 와우만한 게임은 보지를 못했습니다.

유저의 목소리에 조금만 더 귀를 기울인다면 정말 최고의 게임이 될텐데 말이죠
10/02/05 15:31
수정 아이콘
이렇게 이야기 한 분들이 오베 때부터 있었지만 여전히 잘 운영되고 있다는거...아시죠.
The xian
10/02/05 15:32
수정 아이콘
1번과 3번은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제 생각에 2번은 대한민국 게이머들의 자업자득입니다.

일일퀘스트에 퀘스트 보상 등을 강화시키고 탈것 가격은 지속적으로 깎는 등 신규 유저들이 좀더 쉽게 게임 하라고 골드 의존도와 경험치도 낮춰놓고 5인 던전으로 공격대급 아이템도 얻게 해 줘서 진입장벽도 계속 낮춰놨더니 이건 뭐 게임 내에서 게이머들이 스스로 돈의 노예가 되는 길을 선택하고 있지요. 골팟의 호불호나 당위성 같은 것들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것들을 다 따진다 해도 지금 대한민국의 골팟이 WOW에서 아이템을 경험과 실력의 상징이 아니라 재력의 상징으로 변하게 만들었다는 점은 부인하기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다른 누가 아니라 유저들 스스로 그 진입장벽을 쌓고 있는 것입니다. 블리자드가 낮춰준 장벽을, 유저들 스스로 철의 장막으로 개축하고 있습니다. 실력이 되는 이들이 돈도 많다...고들 항변하지만 그런 부유층들이 생기고 그런 이들만 끼리끼리 모여서 배타적인 무언가가 생기고, 일반 게이머들이 어지간해서는 거기에 끼기도 어렵다는 것. 그게 바로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증거죠. 저도 골팟을 다니고 돈 부족해 본 적 한 번도 없고 광석도 마부재료도 옷감도 가죽도 아니면 다른 무언가도 남을 만큼 있지만, 그런 식의 광경들 보면 환멸을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아직 대한민국에서 WOW는 망하지도 않았고 WOW의 시대가 끝나지도 않았지만, 지금 대한민국에서 WOW의 커뮤니티가 삭막해져버리는 책임 중 절반 이상은 블리자드가 아니라 대한민국 게이머들 자신이 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리프
10/02/05 15:49
수정 아이콘
저도 The xian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그래서 접었습니다...
굴단 못먹은게 좀 아쉽네요:)
10/02/05 16:01
수정 아이콘
와우의 시대가 저물었다고 하기엔
와우에 대항할 대항마가 딱히 없지않나요?

한국의 아이온정도빼곤 전세계적으로 와우적수가없는걸로 아는데 말이죠
10/02/05 16:07
수정 아이콘
온라인게임을 오래하고 생활화 하신 분들은 뭐랄까 와우만큼 쉽게, 빠르게 일정수준으로 올라갈 게임이 없지 않나 싶은데요;
인맥중요하고 골드 중요하고, 플레이 시간 이런건 어느 온라인 게임을 해도 매한가지입니다
다른 게임도 처음에나 비슷비슷하지 플레이 시간 차이나면 격차 생기는 건 당연한겁니다-_-;
캐릭하나 있는거 불성끝날때 접어서 울두 끝날때 복구해서 렙업하고 놀지만 지금도 충분히 할만합니다.
아는 사람들 다 접고, 그냥저냥 새로 알게되어서 하곤 있지만 경매장경매질도 안하고, 일퀘하느라 눈빠져서 살지도 않습니다;
욕심을 버리세요. 이물질 안끼면 어떻고, 티어 좀 늦게 입으면 어떻습니까
밀가리
10/02/05 16:16
수정 아이콘
그래도 할 사람은 한다. 불변의 진리..
Never say never
10/02/05 16:27
수정 아이콘
저도 2번은 동의 못하겠네요
불성 아지노스 한짝에 8만골 주고 샀는데
현거래 시세로 생각하면 머 지금의 15만골은 넘을테고

단순히 골드가 많이 풀리고, 골드를 현질하는데 부담없는 돈많은or직장인 유저가 생기고, 현질 시세는 꾸준히 떨어지고
그리고 게임내 시세라는건 결국엔 슬금슬금 인플레가 올 수 밖에 없지요

그리고 라이트 유저라고 하면서 배려를 찾는 분들은 라이트한 던전에 가시면 되는데
최소한 4시간은 걸리는 타이트한 던전인 얼왕에 와놓고 라이트유저가 하기 힘들다고 하는건 좀..

라이트하게 사팽팟, 십자군팟 등이 있지말입니다
Never say never
10/02/05 16:30
수정 아이콘
마지막으로 지금 말씀하신 내용은 와우가 끝난게 아니고

블리자드'코리아'가 서비스하는 한국와우가 끝났다 내용인듯 하네요
jagddoga
10/02/05 17:24
수정 아이콘
시스템상으로도 주사위 팟도 하기 힘들어졌죠
던전 아이템이 2시간 동안 같이 돌은 사람 한정해서 거래가 되니깐요.
뒷거래 문제(지인 모아놓고 떼로 굴린다던지...이미 영던에서는 이런일도 비일 비재)
때문에 주사위 팟이 사장 되었죠.
steellord
10/02/05 17:34
수정 아이콘
1번은 확실한 와우의 문제가 맞고요.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2번은 그냥 글쓴분의 주관적인 생각이고요
3번은 노코멘트

2번같은경우는 정말 썰풀기 시작하면 밑도끝도 없는 떡밥이죠. 전 글쓴분 생각이랑 완전히 다릅니다.
Necrosis
10/02/05 17:36
수정 아이콘
1.3은 동감하지만 2번은 동감 못하겠네요.

일단 저는 개인적으로 주사위팟의 단점이 골팟의 단점보다 훨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라이트 유저가 꼭 이물질을 먹어야 하나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라이트 유저로서 게임을 즐기기에 이물질 급의 템이 꼭 필요한가요.

얼왕 10인템 + 십자군 10.25인 템만 갖춰도 현재의 레이드를 따라가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 손님을 구분짓는 기준은 오버스펙이 아니라 그 인던을 클리어하는 평균수준보다도 훨씬 떨어지는 정도로만 맞춥니다.

그 정도는 하위 던전 템으로도 달성 가능한 수준이구요. 얼왕 템 사는데도 이물질 급의 최상급이야 몇만골 하지만 다른 템은 그렇게 비싸지 않죠.

제 회드도 얼왕 25인 템은 한개밖에 없지만 얼왕 25인 즐기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shadowtaki
10/02/05 17:39
수정 아이콘
골팟의 문제, 난이도의 문제 모두 오리지널 낙스에서 나왔었던 패착에서 기인하는 것이 큽니다.
같은 게임을 하는데 상위 1% 유저를 제외하고는 켈투자드 얼굴은 커녕 낙스 초입에도 못가본 유저들이 많았죠..
이것을 해결하고자 점점 레이드 진입 장벽을 낮추었고 여기서 변형된 골팟의 문제와 레이드 난이도의 문제가 발생하고 맙니다.

저는 이것을 해결할 문제를 일반모드의 난이도를 그냥 엄청나게 낮추어 버리고 아이템 레벨 또한 많이 낮추어 버리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라이트 유저의 컨텐츠 체험에 대한 욕구와 코어유저의 레이드 욕구 또한 만족을 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드 난이도에서는 그에 걸맞는 아이템과 칭호 및 탈 것들을 보상으로 주면 될 것이구요..
솔직히 지금의 레이드는 딜러에게 지루함을 선사함과 동시에 힐러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형태로 설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탱커에게는 요구하는 것이 너무 많구요..
Necrosis
10/02/05 17:4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지금 레이드 던전이 쉽다고 하지만, 쉽다고 하던 십자군만 봐도 막공유저중에 십자군 25인 하드 아눕아락 잡으신분 많나요. 상급 티어 끼고 계신분 상당히 드물죠.

요그샤론은 일반도 못잡아보신분이 부지기수고 1수호자 이상 내려가면 정공 외에는 거의 없다고 보구요. 뭐 낙스는 엄청 쉬웠지만;;

과연 얼왕 하드는 어떨지.. 아마 꽤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트 유저는 유저대로 즐길 거리가 생기고 하드코어 유저는 유저대로 즐길꺼리가 생기니 좋은거 아닐까요
10/02/05 17:58
수정 아이콘
주팟으로 다시돌안가면 와우를 때려칠겁니다 주팟은 정말 최악의시스템입니다.
그렇다고 골팟을 찬양할 생각따윈 없지만... 적어도 주팟보다는 더 좋다는점 현재 골팟보다 더 좋은 시스템은 없나는점
때문에 골팟을 옹호합니다.

1/3번은 공감합니다.
낭만토스
10/02/05 19:17
수정 아이콘
얼레....전 군바리라 휴가때마다 나가서 하는데(취사병이라 휴가는 많아서 3개월에 2번정도 나갑니다)
만렙찍을 당시엔 티6세트에 검사~태양샘 끼고 있었습니다. 렙업하는 동안은 별로 바꿀게 없더군요.
영던 갔는데도 영던에서도 그닥 바꿀 것이 없었습니다. 한 두개 바꿨는데, 어디 영던이선가 (용의 뼈 전리품) 상위템이 나오더군요.
그 정도 바꾸고 낙스 손님 갔습니다. 기본가 100에 처묵처묵 하고 광고 기다리면서 영던 돌고.
문장템으로 조금씩 바꾸면서 십자군 가고, 울두도 가보고. 확실히 얼왕 나오고 그러니깐 가격이 싸더군요.
기본가 100~300 사이로 갔습니다. 거진 기본가로 다 먹었고요.(징기였습니다)
그리고 마상인가 거기서도 무려 에픽템을 주더군요??? 꽤나 쓸만해서 몇개 바꾸고...
아직 얼왕 갈 스펙은 아니라서 도전은 안했습니다만, 제가 신인건가요? 무려 휴가 나올때 몇번 가본 것 만으로 꽤나 템 맞췄습니다

한달에 한번 4박 5일 나오는 정도의 초 라이트 유저인 신세인데 얼왕갈 생각은 안합니다. 왜냐고요? 그정도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보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템은 어느정도 리치왕 에픽 둘둘입니다.

어떤가요 이래도 라이트유저를 배려하지 않는건가요

1/3번은 저도 동의
허저비
10/02/05 19:44
수정 아이콘
불성 넘어가기 직전 관둔 제가 그당시 들었던 얘기네요...와우의 시대는 이제 갔다....

그후 몇년이 지났지만...
헥스밤
10/02/05 20:36
수정 아이콘
딴건 다 필요없고 pvp컨텐츠좀 어떻게...
하지만 답이 없을듯.
사랑해미니야
10/02/05 23:39
수정 아이콘
1번은 다음주에 서버교체를 한다니까 기대를 하고있는 부분이구요,

3번은 블리자드에서 잘못한건 분명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동안 보아왔던 엔시디아의 모습과는 달랐다고나 할까요. 분명히 그들은 오리지널, 정확히는 쑨 부터 압도적인 기세로 불성때까지 달려왔고, 태양샘때 1위를 sk게이밍에 내주면서 주춤하는 듯 싶더니만, 엔시디아라는 - 니힐럼+sk게이밍 - 슈퍼길드로 재탄생하면서 와우 레이드의 정점 그 자체로 인식이 되고있었죠. 실제로 낙스업적, 울두하드, 알갈론까지 그 명성에 걸맞는 위엄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요그0수호자, 아눕하드등을 놓치면서 명성에 조금 상처가 났고, 따라서 좀 조급하지 않았나 라고 생각을 합니다. 뭐 이부분은 그냥 바램이라고나 할까요. 분명 블리자드에서 잘못한 일임은 알지만, 전 마치 좋아하던 스포츠선수가 약물복용을 했다는 얘길 들은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10/02/05 23:57
수정 아이콘
1, 3번은 대체로 공감하는 듯하고 2번은 논란이 많은 듯 하네요. 저의 생각도 대동소이 합니다.
다만 1~3번의 문제로 이 글의 제목처럼 WOW의 시대가 지나갔다고 말하기에는 살짝 수긍이 가지 않습니다.
렉과 버그, 유저간의 분쟁요소가 없었던 적이 언제 있었던가요?
그 모든걸 끌어안고 5년이 넘는 시간동안 장기집권해왔는데 이제와서 그런 요소들 때문에 망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드림씨어터
10/02/06 01:17
수정 아이콘
1번,3번은 공감하지만 2번은 너무 주관적이시네요.

리치왕의 분노때 서버에서 손가락안에 들정도로 빨리 만렙 찍은 유저로써 리치왕 초기에
낙스라마스에서 엄청 헤딩하고 한참 지나서야 켈투 잡았는데 쉬웠다고요? 나중에 템 파팅되고나서야 쉽게 잡지
다들 처음엔 열심히 헤딩 했습니다. 그리고 리치왕 분노에서 3용 남긴 흑요석이 쉬웠나요?
특히나 10인 3용남긴건 정공도 깨기 힘들었는데 쉬운난이도는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장신구가 5천이라고 하셨는데 리치왕 초기에 켈투템이나 지존템 같은건 몇만은 우습게 넘겼습니다.
25인 티어 토큰도 만대가 넘었으니까요. 국민 장신구라는 다크문:위대함도 제작비가 만골정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5천은 리치왕 몇달 지난후의 이야기 같네요..
무한의 질럿
10/02/06 12:42
수정 아이콘
2번의 문제는 중국 작업장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봅니다. 원래 라이트 유저나 초보들이 템을 맞추기 위해 돈을 벌려면 광물이나 약초를 채취해서 파는게 일반적인 방법인데 이걸 중국 매크로들이 점령을 해버렸으니 라이트 유저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 없어져버린겁니다. 녹파템으로 레이드에 가서 돈을 벌겠습니까. 그렇다고 랜덤 영던에 가면 템 안좋다고 구박이나 받기 일쑤이니 누가 욕먹으면서 게임 하겠습니까.
이렇게 작업장에서 나온 엄청난 양의 골드는 입찰템의 가격을 미친듯이 뛰게 만들었고 현질이 현질을 부르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게 지금의 와우입니다.
그렇다고 블리자드에서 작업장이나 현질을 적극적으로 제재하고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매크로를 아무리 신고해도 그 매크로는 오늘도 신고자를 비웃듯이 몹을 잡고 풀을 뽑고 있습니다. 땅속에서 풀캐고 광캐는 두더지가 생긴지가 몇달인데 블리자드측에서는 아직도 이 버그를 방치하고 있습니다. 며칠전에는 맨몸으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매크로를 봤습니다. 어이가 없더군요.

게임은 잘 만들어놓고 운영 잘못해서 망한 게임 여럿 봐왔는데 와우도 지금 정확히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
김성수
10/02/06 20:26
수정 아이콘
와우만한 게임이 없죠.

한동안 와우에 모든걸(?) 걸었었고 지금은 후회없이 접었지만 여전히 드는 생각은
'와우만한 게임이 없다'입니다.

아이온 40까지 랩업 안하면 인센티브가 안나온다는 소문이 돌아서(결국은 헛소문이었지만;;)
억지로억지로 40까지 랩업했는데 랩업하는 내내 동생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왜 아이온이 피씨방 점유율1위인지 모르겠어. 아무리 우리회사 게임이지만, 뭔가 조작하는게 아닐까?"

조작아니고 정말 1위인거야 피씨방 가서 보면 금방 알 수 있지만,
여전히 '왜 한국 사람들은 와우보다 아이온을 많이 하는지'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와우도 예전같지 않은 것만은 분명한 사실인듯 합니다.
정말 죽는날까지 와우를 접을 수 없을것만 같던 시간도 많았었는데,
결국은 접은걸 보면, 확실히 예전같지는 않은 듯 합니다.

공대에 병X하나만 있어도 전멸이 계속되던 바쉬나 캘타스가 무척이나 그립네요.

"XX님 왜 핵전달 안하세요?"
"공장님, 죄송해요. 가방이 꽉찬줄 모르고..."

"OO님 주시인데 달려들면 어떡합니까?"
"아, 갑자기 마우스가 맘대로..."
'뻥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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