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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02 00:25:17
Name RedStrAp
Subject [일반] 신파라도 좋다 마음껏 울어보자(하모니관련 , 스포일러없음)
오늘 여동생과 하모니를 봤습니다.

제가 기억나는 슬픈 영화는 옛날 약속 , 아이엠셈에서부터 최근 애자 , 내사랑내곁에 , 웨딩드레스 정도가 있는데

1년에 이거 좀 슬프다더라 하는 영화는 한두편정도 봐왔던 같습니다.

26살 남정네가 이런말 하기 좀 부끄럽지만 영화관에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겠더군요.

제가 제일 슬프게 봤던 영화가 아이엠셈인데 , 한 세배정도는 쎈 것 같습니다.(작품성 무관한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김윤진 , 나문희 여사님의 연기는 재고의 여지가 없으며 , 조연분들의 연기도 훌륭했다고 생각됩니다.

비단 주인공의 이야기 뿐 아니라 주변사람들 각각의 사연이 잘 버무려져 웃음과 감동이 분배를 이루었고

어디서 저런 훈련을 받았을까 싶은 -_- 갓 돌지난 아이의 연기도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주인공 이야기보다 조연들 사연에서 더 울컥울컥 하더군요. 난 남잔데 모녀사연이 더 슬프...쿨럭


현재 네이버평점 9점대를 달리고 있는데 반대의견으로는 너무 신파다 , 시스터액트 속편아니냐 라는 말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아 , 그리고 보통은 슬픈영화를 보면 종영후에도 그 기분에서 헤어나오기가 힘들고 , 우울함을 떨쳐버리기가 어려운데

하모니는 그런게 없는것 같습니다. 뒤끝이 개운하다고 할까요 . 엔딩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씹을때는 별거 없는데 시간이 지나면 온몸뒤틀기를 시전하는 태국 저 어딘가의 고추가 아닌

한번 화끈하게 맵고 깔끔한 청양고추같은 느낌입니다.

비유라는건 참 어렵네요.. 아무튼 그런 느낌입니다 -_-;


일단 새드무비 선호가 분들에게는 강추를 날려드리며

스트레스와 우울함이 쌓여 풀어버리고 싶은분들께도 추천을 날려드립니다. 아마 후련해질 겁니다.

친구들(ALL 남자)에게 문자를 보내보니 절반은 [슬픈영화를 왜봐] 로군요...

어쩌면 제가 바라는 흥행대박에 뜻밖에 위기가 있을지도 -_-.. 솔로분들 , 이기회에 맘에드는 여성분의 어깨를

토닥여 주는겁니다. 바다같은 포용력을 발휘하는것이죠. 뭐하면 같이 울어도 되지않겠습니까..


요즘 3d영화에 눌려 한국영화가 위기다 하는데 , 그런것을 떠나서 (저도 아바타 봤습니다) 많은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영화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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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푸
10/02/02 00:30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여자친구와 같이 봤는데 많이 웃기도 했고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애써 눈물을 참으려고 했지만 끝내 후반부의 한 사건에서(스포일러를 가급적이면 자제합니다) 눈물을 흘려 버렸습니다. 엉엉 ㅠ

모든 배우 특별한 어색함 없이 연기 참 잘해주었고, 애기도 연기 엄청 잘하더라구요.
애기 연기도 어쩜 그리 잘하는지 참 귀여운 녀석이었습니다.(감독이 요구하는건 알아듣을 수 있는 나이기는 할까? 라는 의문이 들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내사랑 내곁에"는 김명민씨의 연기빼곤 참 볼게 없었는데..이 영화는 한번쯤 가서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되는 영화입니다.
Who am I?
10/02/02 00:31
수정 아이콘
슬픈영화하고 별로 안친해서...아예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주위에서 마구 추천을 하더군요.

하지만 슬픈영화를 혼자 보러가는 건 정말 흉한데다가, 같이 갈만한 이들은...조금만 슬퍼도 대성통곡을 하는지라.
흐으음.......여전히 망설이고 있는 중입니다.;
마녀메딕
10/02/02 00:44
수정 아이콘
앗, 방금 하모니 보고 왔는데 글이 있네요.
슬픈영화라는거 알고 휴지준비까지 하고 갔는데 휴지가 모자랐어요.
이런 영화는 나름 정해진 공식이 있지만 뭐 그 정해진 공식안에도 재미와 감동은 영화마다 다르니까요.
저희는 모녀끼리 봤는데 나오면서 보니 그렇게들 많이 오셨더군요.
겨울에 보기 훈훈한 영화였어요.
참고로 한국영화 사상 여자들이 가장 많이 나온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10/02/02 01:15
수정 아이콘
아직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예고편만으로도 충분히 눈물샘을 자극할만한 내용인듯...
극장가서 보고 싶지만 남자혼자 보러 가려니 망설여 지네요...
민죽이
10/02/02 01:28
수정 아이콘
저는 강예원씨가 어머니 잡으러 갈때 한장면에서... 좀 슬프더군요;;

근데.. 생각보다 평점때문에 너무 기대가 커서 그런지.. 별로였습니다.
너무 뻔한 스토리 전개에.......
남자들끼리 가서 더 별로였을지도.ㅜ.ㅠ
스타나라
10/02/02 01:30
수정 아이콘
아...이정도만 되도 스포일러일까싶어...간격을 길게두고 리플달겠습니다.
















































예고편의 내용이 절-_-대-_-로 영화의 전부가 아님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본 영화들 중에서 가장 참신한 내용구성이 아니었나 싶어요. 극을 전개하는방법이라든지. 시청자에게 내용을 전달하는 방법이라든지...

그래도..내눈에는 공교도만 들어올뿐 ♡_♡ 아~ 공교도관~
응큼중년
10/02/02 07:18
수정 아이콘
스타나라 님 // 역시나 공교도관이 진리~~ ^^;;
그나저나 간만에 본 영화였는데 눈물 참느라 혼났습니다...
권보아
10/02/02 11:43
수정 아이콘
감동받았지만

너무 감동으로 치우치다보니

이야기의 전개가 너무 부실하게 진행된다는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스포때문에 말씀 못드리겠지만.. ㅠㅠ
10/02/02 16:14
수정 아이콘
이런류의 영화, 개인적으로 별로 안좋아하는데 여친이 하도~~ 가자고~~가자고~~ 노래를 불러서 못이기는척 주말에 봐줬습니다.

극장 들어가기 전에 휴지를 꼭 사야한다고 포켓휴지를 사길래 무슨 그런 것 까지 준비하냐고 면박을 줬는데...

4분지3을 제가 쓰고 나왔습니다.

하모니 다 보고 극장에서 나와봐야~ 하~~~ 그래서 앞타임 보고 나오는 사람들이 죄다 감기걸린마냥 코를 훌쩍거렸었구나~~ 할끼야.
10/02/03 20:29
수정 아이콘
저는 여자친구가 시사회표를 구해와서 봤는데 , 여기저기 추천하고 다녔습니다.

시사회에서 본 공교와 강예원씨?

빛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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