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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23 14:58
그런게 어딨나요. 어떤이유로든 자기사랑을 지키지 못한 자기 책임이죠. 아하하하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여자가 좋다면 다시 잡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거 보고 화가나서 오만정이 다 떨어졌다면 이미 헤어진 사이니 이야기할것도 없죠. 둘이 결혼을 한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아 근데 오늘 무슨 날인가요. 연애얘기만.....(왜 저는 이 글을 눌렀을까요.;;쿨럭.)
09/10/23 15:00
비난할 수 있을까요? 자신의 잘못이죠 에휴 물론 그 입장이면 누구든 비난하고 싶겠지만요
누구든 자신의 행복이 있으니까요 자기의 이유로 기다려 주기를 바라는 건 어려운 일이죠
09/10/23 15:01
지금 이 글은 잘잘못을 따지자는 얘기가 아닌것 같은데요;;
상대편이 잘못했을 때 외엔 화 안내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요;; 물론 제가 저상황이어도 자기 자신에게 가장 화가 날것 같습니다만..
09/10/23 15:02
영희에게 더 화날듯 하네요.
영희와 진수의 사이가 그거밖에 안됐나 싶기도 합니다. 둘의 사이가 좀더 깊었다면, 혼자 외롭고 해도 다른남자에게 넘어가진 않을텐데요. 뭐, 반대로 보면 여자를 저렇게 혼자냅둔 진수의 책임이 아예 없다고는 하기 힘들듯 해요.
09/10/23 15:04
어어어~~
여러분.. 진수의 입장이 되어 비난의 정도를 선택해달란 말이었는데.. 공대가 죄...라는 대답은....쿨럭~ 진수의 잘못과 공대라는 상황은 우선 배제한 채, 진수의 입장에서는 철수와 영희 중 누구에게 더 비난의 화살을 꽂아야 하나...가 글의 요지입니다...;; 꼬신 남자와 넘어간 여자 중 누가 더 나쁜가!!!
09/10/23 15:05
뭐 누가 나쁘다는 거는 모르겠고
나중에 철수와 영희도 진수가 가슴아픈 것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더 가슴아픈 일을 당하겠죠~ 그리고 한 번 바람난 여자 또 바람나는 거는 머...
09/10/23 15:05
철수쪽에 100% 화가 난다고 해도 이해는 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죠..
다만 화는 화고 남녀관계란 결국 그 둘 당사자 사이의 문제인것이니... 영희에게 100% 혹은 진수 자신에게 100% 아니면 그 사이에서 영희와 진수 자신 양쪽의 책임 비중이 달라질 뿐일겁니다..
09/10/23 15:07
내 연인과 나 사이에 쌓아온 것 이상의 무언가를 내 연인이 타인에게 느꼈을 때,
돌아서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싫으면 더 많은 것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했어야죠. 한쪽이 처음부터 다른 쪽을 속된 표현으로 '데리고 놀기 위해' 거짓으로 사귄게 아니라면, (결혼이라는 계약으로 통해 둘 사이를 아직까지 구속하지 않은 상황에서) 마음이 떠나는 것은 떠난 사람의 잘못도, 그 사람을 흔들리게 한 사람의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열받아야 한다면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남녀간의 감정의 허망함에 대해 열받아야겠죠.
09/10/23 15:10
이야기가 얼마전 7년간 사귀어 오다 헤어진 제 친구 이야기 같네요.
부사관으로 철원에서 근무해서 한달에 한번 만나는 남자.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여자. 그 여자 옆에서 거의 매일 같이 공부하는 어떤 남자. 7년 남자에게서 마음을 떠나버린 그 여자. 불쌍한 내 친구 사랑을 지키려고 했지만...흑
09/10/23 15:10
연애 당사자간의 구속은 어디까지나 자발적 구속일텐데 왜 꼬신 남자와 넘어간 여자가 '나쁘고 비난 받아야' 하는건가요?
잘 이해가 안되네요. 물론 제가 진수라면 슬프고 화도 나고, 섭섭하기도 하겠지만, 셋 중의 누구도 비난받을 당위는 없어보입니다.
09/10/23 15:11
전 철수가 더 밉네요. 분명히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남의 것을 빼앗는 것이란걸 알면서도 접근해서 꼬신거니까요. 영희가 저렇게 된건 결국 외롭게 둔 진수의 잘못이니 철수가 밉습니다ㅠ 철수만 접근해오지 않았다면 영희는 계속 진수 옆에 있었을테니까요.(적어도 철수를 만나기 전까지 진수와의 헤어짐을 염두에 두진 않았으니) 그런데 그정도 유혹에 넘어갈 정도면 철수 아니더라도 결국 헤어졌을 거 같습니다. 결혼할 만큼의 관계는 안되는 듯 싶어요.
철수는 군대간 사이 철수2가 나타나 똑같이 당해봐야 합니다!!^ ^;; 그리고 질문게시판에 애인있는 여자가 마음에 든다는 글이 올라오면 하나같이 그러는거 아니다 몹쓸짓이다 라고들 하시는데 이 글에는 오히려 반대의견이 많네요;;
09/10/23 15:13
저는 영희가 나쁘다고 대놓고 영희한테 말했습니다.-_-
영희가 제 절친이었고, 실제로 저런 일이 있었거든요.(대신 우리는 같은 과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이 다르다고 할까.) '유종의 미'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죠. 물론 이별이 아름답다는 것, 남녀 사이에 끝이 좋다는 말이 어불성설이란 건 압니다. 그래도 최소한 한때 자기 곁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한테 마음이 갔어도 최소한의 배려와 예의는 지켜야죠. 사람 행동이 자기 맘 가는 대로 하게 마련이지만, 그 안에서 상처받는 누군가의 마음을 최소한이라도 생각해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기서 성별을 바꿔놓고 생각해봐도 전 영희가 나쁩니다. 그래서 제 헤어진 남자친구를 비난했습니다. 결국 그 사람도 피해자였지만 어쨌거나 나쁜 건 나쁜 거니까요. 아 물론 철수도 싫어서 지금까지 대면대면합니다만...)
09/10/23 15:13
리플을 보니 자기 자신이 실제로 진수의 입장이 되어도, 아무한테 화도 내지않은채, 혼자 삭히려는분들이 계시네요.
좀 놀랍고 신기하네요. (전혀 비꼬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가 진수라면 화도내고, 2년동안 쌓아오던 그것이 얼마안된 남자에게 무너지는걸 그렇게 쉽게 머리속으로 받아들이실수 있는지 정말로 궁금하네요.)
09/10/23 15:14
위의 내용과는 다르지만 예전에 저도 누군가의 난입 때문에 3년 정도 사귄 사람과 헤어졌었죠. 다만 당시 여친에게 고마운건 저를 속이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변화를 이야기 해주었다느거? 슬프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어차피 사람의 감정이라는 건 변하기 마련이니까요. 슬퍼도 극복할 수준은 되었고 누구를 꼭 집어서 비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결혼하고 혼인신고하고 애낳고 살지 않는 이상은 연인관계의 신뢰는 유리잔과 같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언제든 깨어질 수 있는 것이죠.
다만 삼각관계중에 두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철처하게 속인다면..... 그건 문제가 다르지요.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를 기만하고 그로인해 모욕감을 주는 일은 없어야합니다.
09/10/23 15:15
진수였던 적은 없고 철수였던 적은 있어서 화를 못내겠군요 -_-;
저에게 넘어오기 전 영희가 갈등하던 그 당시 진수는 저 보다는 영희에게 화를 냈다고 하더군요.
09/10/23 15:15
旼님// 엇, 전 넘어간 여자가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제 말에 동의한다는 것은... 뭐죵??
바나나 셜록셜록님// 당연히 제3자의 입장에서는 누구도 비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진수의 입장이라면..이라는 전제에서는 둘 중 하나는 비난을 할 수 있겠죠.. 퍼플레인님// 비슷하지만, 약간의 감정적 차이가 있나 보네요. 어쩌면 공감하는 시각의 차이라든지..
09/10/23 15:15
진수가 잘한건 없네요. 영희가 기다려줄만한 믿음을 준것도 아니고... 공대현실은 뭐 대학원간다고 해서 달라질것도 아니니까요.
대학교때 저정도면 대학원가면 더 잘해주지 못하게 됩니다. 불쌍한 바보 진수. 영희는 자기 입장에서 적절한 선택을 한것입니다. 결혼을 한것도 아니고, 사랑은 그렇게 찾아오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철수는 좋아하는 여자한테 고백을 해서 성공했습니다. 영희한테 이대로만 계속 하면 멋진 사람이 될텐데요. 이런 일 몇번 있다가 보면 어느새 서른을 넘게 되죠. 그때가면 후회를 하게되는 선택이 있게 마련인데, 그러면서도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사랑을 꿈꿉니다. 이게 솔로 사람의 현실입니다.
09/10/23 15:16
제가 진수라면 당연히 둘이 미울듯 합니다.
둘중에 영희가 60:40으로 좀더 미울테죠.. 하지만 3자의 입장이면 진수가 자초한 일이고. 영희가 대놓고 바람핀것도 아니고 마음이 움직인건대 3자 입장이라면, 진수는 안타깝고, 영희 철수는 이쁜사랑 하길..할것 같습니다.
09/10/23 15:17
그 누구도 비난할수 없습니다.
결혼한 사이도 법적으로 부부관계도 아닙니다. 단지 연애가지고 변심한, 옆에 없는, 다른이의 맘을 뺏은, 그 누구도 비난 할수 없습니다. 제 3자 입장으로는 말이죠. 연애는 단지 연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한낱 게임일 뿐이죠. 세상에 사랑보다 중요한일이 얼마든지 있는데, 그깟 연애가 뭐 대수라고 누굴 비난하고 자시고합니까? 당사자들 끼리의 문제 입니다. 뺏긴 사람은 단지 패배자 일뿐이고, 뺏은 사람은 승리자 인거죠. 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남의 눈치 봐가면서 연애해야 합니까? 동물도 자기 암컷을 안뺏기려고 힘을 키우고 몸단장을 하고 매력을 발산하는데, 뺏긴 사람은 그저 노력이 없었으니 당연히 잃은 것이라고, 상대를 묶어둘 만한 매력이 없었으니 패배한거죠.
09/10/23 15:17
제 삼자가 화내거나 비난할 사람은 없습니다. 이 세상 누구라도 저런 상황이면 저렇게 할테니까요..
물론 진수가 영희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철수에게 피해를 주려는 마음으로 영희를 꼬셨다거나.. 그냥 장난식으로 남의 여자 건드려보는게 취미인 경우라면 당연히 진수가 나쁜놈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셋다 비난 받을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진수의 입장에선.. 영희가 미운 것도 당연하다고 봅니다. 연인사이에선 신뢰?가 상당히 중요한 것인데.. 그 신뢰는 영희가 져버린거죠.. 당연히 진수입장에선 영희에게 화가 나야 합니다.. 만약 여성을 물건처럼 취급한다거나, 여성을 사랑에 있어 피동적인 수용자의 입장으로 무시하시는 분들이라면.. 여자 가지고 하는 게임? 혹은 싸움에서 진 놈이 진수니 진수가 X신이라고 하실 거라고 봅니다.
09/10/23 15:20
Arata님// 진수의 입장에서도 비난할 당위는 주어지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둘이 계약서 쓴 것도 아니고, 두 사람의 감정이 잘 맞아서 시작한 자발적 선택의 결과물인 연애가, 한 사람의 감정이 식으면서 자연스럽게 끝난 것 뿐입니다. 감정이 남은 한쪽은 괴롭고 당연히 배신감도 들겠지만 거기에 누군가를 비난할 수 있는 정당성이 부여된다고는 생각할 수 없네요. 결혼을 한 것도 아닌데요 뭐.
09/10/23 15:21
NecoAki님//
아니.. 셋 중 누구를 비난해야 하는지에 대한 글이 아니라, 내가 진수라면 누구에게 더 열받을까..하는 글입니다. 님의 답글은 전자의 질문이라면 모범답안이겠지요...
09/10/23 15:21
NecoAki 님// 누군가에게는 게임이고 대수롭지 않은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게 인생의 전부고 절실할 수 있습니다. 아픈 걸 안 아프다고 할 수는 없겠죠. 단순히 이게 게임이고 게임에서 패배한 거라면 이 세상에 그런 일 아닌 게 없습니다.
09/10/23 15:23
군대간남친은 모르겠고 고시공부하는 남친 버리고 양다리 걸쳤다가 새 남자에게 넘어간 친구에게 네가 제일 나쁘다 이것아, 라고 호통친 적은 있습니다. 물론 그 차인 '진수'는 이제 저와 아주 좋은 친구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랫글에서 많은 분들이 남친 생각 좀 하라,고 하시는 건 그게 군대이기 때문일까요. 대학원이든 고시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바빠져서 서운함을 주는 건 매한가지일텐데, 그럼 철수가 취업준비를 하거나 군대를 가거나 고시생이 되거나 대학원에 진학해서 또 영희에게 좀 소홀해지면 영희는 그때가 되어 늘 같이 붙어다니는 동수에게 넘어가게 될지도.
09/10/23 15:24
Oracle10g님// 갑자기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제목 맞나?)이 생각나네요;;;; 제 아는 친구가 이 프로그램 광팬이었던;;;;;;
09/10/23 15:24
화가나는건 철수 10% 영희 90%
단 화가 난다고 화풀이할 대상은 없죠. 그럴 권리도 없고.. 현실에서는 영희한테 싸대기올리고 철수한테 주먹질하는 진수들이 많을텐데, 또 그걸 당연시하는 주변인들도 많을텐데 철수나 영희나 죄지은거 없고 진수가 폭력에 대한 어떠한 명분도 가지고 있지 못하죠. 그저 소주나 깔뿐..
09/10/23 15:24
바나나 셜록셜록님//
저는 제가 진수라면 영희에게 화가 더 날 것 같네요.. 두 사람의 감정이 커질 때 왜 자기를 생각해주지 않았냐고 따질 것도 같네요.. 결혼을 안했지만, 믿음에 대한 깊이에 대해서도 영희에게 따질 것 같아요.. 제가 진수였다면 말이죠..
09/10/23 15:25
Arata님//그렇담 비난대상의 당위성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개인적인 감정성향에 대한 질문이셨던 거네요..
하지만 다른 분들이 헷갈리실 법도 합니다.. 님이 그 둘을 정확히 구분하셔서 쓰셨다고 보기엔 본문 글 마지막을 너무 애매하게 작성하셨거든요..
09/10/23 15:25
NecoAki님// 본인이 진수의 입장이라도 '난 당연히 그 누구에게도 화낼권리가 없어. 2년 사귀었지만 결혼한것도 아니고..' 이렇게 생각을 하실까요?
단순히 연애,게임이라고 생각하신다면 100번 맞는 말씀입니다만, 본문과는 좀 거리가 있어보이네요
09/10/23 15:26
후후후..그래서 저는 제 여친에게 주입식 교육 시키고 있습니다.
"내가 바빠서 못만나는건 다 너의 미래를 위해서야!" 그러니 이해해라? (응?) 덧붙여서 주위 사람이 그들에게 화낸다..라는건 진수랑 친하면 영희와 철수가 나쁜x일테고, 철수나 영희랑 친하면 진수가 쫌생이로 변하면서 까일듯.. 3자라면 그저 관망중.
09/10/23 15:26
퍼플레인님// 밑의 글은 질문의 요점이 서로의 관계를 좀 원활하게 하고 싶다는게 핵심이라고 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앞으로 관계를 어떻게 하라는 류의 글이 많아 졌고 원활하고 싶으면 이렇게 라는 포인트를 주게 된 것이지 않을까 싶네요. 비슷한 이야기 같지만 댓글은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글쓴분이 아직 남자친구가 더 좋고 아는 오빠는 연인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을 보인것도 컸고요.
09/10/23 15:26
원망이 있을 수 있겠네요. 어쩔 수 없는건 알죠. 사랑이든 일이든 뭐든 달콤함만을 가질려고 하면 그건 너무 큰 욕심이라고 봅니다. 영희는 새로운 달콤함을 가졌으니까 그만큼의 반대급부를 가지는게 그렇게 억울해보이진 않네요. 그냥 그렇게 욕하고 그렇게 변명하고 그러면서 잊혀지는거죠.
괴수님// 왠지 가슴이 아리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고마운건가요? 차라리 거짓말이 고마운건가요? 정말 모르겠군요.
09/10/23 15:26
객관적으론 하등 화낼 이유가 없지만,
주관적으로 저 상황에 처해지면 처음에는 둘다 죽도록 싫다가 나중엔 자기자신에게 가장 화가 나더라구요...
09/10/23 15:26
옆에 있었는데도 자기 여자 간수하지 못한 진수가 못나보이기는 하지만,
제가 진수의 입장이라면, 간수해주지 못한 저를 책망하고, 영희보다는 철수가 더 미울 것 같네요. 중요한 건, '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굳이 힘들게 깨가면서 철수를 만날만큼 '내' 처신을 못한 것같네요. 다만 영희한테 한가지 야속한건, 그 위험했던 상황들을 알아채게 일러주지 못한 것 정도일까요? (제가 듣기론, 여자분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넌지시 메시지를 보낸다고 하네요, 남자는 거의 못 알아채구요) 저도 남자친구 있는 여자아이를 만난적이 있는데요. 물론 헤어진다음에 만나긴 했지만, 거의 통보였죠. 헤어지고 나니까, 남자친구 잘만나고, 좋은 선배(저죠)랑 잘 지내던 애를 괜히 두개다 빼앗아 간 것 같아서 굉장히 미안하더군요. 허나, 전 남친을 배신한 애니까 나도 배신하겠지? 라고 생각한적은 없네요. (제 이야기에서 진수는 군대가있었어서 어떻게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니, 더더욱 미안해지네요)
09/10/23 15:28
Arata님// 당연히 화는 나죠. 저도 화 납니다. 비슷한 경험도 있었고 그때 친구들이랑 뒷담화 열심히 했습니다.
근데 누군가에게 화가 나는 것과 누군가를 공공연히 욕할 권리가 주어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거죠.
09/10/23 15:28
허.. 그렇다면 질문게시판에 남자친구 있는 여자에게 작업걸고 싶다는 글에 달리는 그 수많은 비난여론은 도대체 뭐인거죠?;; 이 글의 철수와 뭐가 다른걸까요;;
09/10/23 15:29
OvertheTop님// 그 당시에는 솔직한 말이 더 야속했어요. 하지만 살면서 다른 사람들의 상황도 접하다 보니깐 기만당하고 그로인해 모욕감을 느낀 사람들의 분노가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 경험을 주지 않았던 것 만큼은 지금도 고맙게 생각합니다. 물론 영원히 들키지 않을 자신 있으면 속여도 무방하겠죠. 바보같지만 어쨌든 전 영원히 그 사실을 모를테니까요;;;
09/10/23 15:30
생각보다 쿨하신 분들 되게 많네요.
진수가 자기 생활 때문에 영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도 있지만 영희는 그 상황이 될 때까지 진수에게 철수에 관한 말 한마디도 없이 자기 혼자 속으로 재고 있었다는 것 아닌가요? 보통 남녀가 교제를 할 때에는 타 이성이 자신에게 접근해온다라는 느낌이 온다면 자신이 먼저 쳐내거나 그게 어려울 때는 상대방에게 말을 해줘야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하지만 글 속에서 영희는 전혀 그런 일을 한 기미가 없고 마지막에 멋지게 진수의 뒤통수를 쳐주고 있는데요. 남녀가 교제하면서 타인이 접근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숨기고 그 둘을 재보고 다른 쪽이 괜찮으면 갈아타고. 그럴거면 왜 사귀나요?
09/10/23 15:32
주위 사람들에게 철수, 영희는 나쁜놈이 되지만, 진수는 능력없는 놈(사실 비슷한 의미의 욕을 적어야 의미가
더 다가오겠습니다만)으로 간주 될 것을 생각해보면, 이런 일은 일어나면 안되겠네요. 가장 큰 피해자인 진수가 가장 가치없는 취급을 받아야 하니까요.
09/10/23 15:33
애인 있는 여자 꼬시가가 살림살이좀 나아 지셨습니까?
힘들어 하는 여자 쉽게 낚아 채니 커플이라고 자부심좀 생기셨습니까? 우리 인간적으로 크리스 마스 얼마 안남았을 때 엔 꼬시지 맙시다. 끝까지 사랑 안할 꺼면 안하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잘해 줬건 못해줬건 누가 바람을 폈건... 헤어질 땐 속이 어어어엄청 쓰리자나요.;; 이래서 남자는 결혼할 여자 결혼할 여자 이러나 봅니다.
09/10/23 15:34
개인적으로 저런 상황에 놓인다면 자학 할 것 같아요. 정말 잘해줬는데 떠나간 거라면 원망할 수도 있겠지만, 해준 것도 없으면서 누굴 미워합니까. 그냥 진수가 제일 못난 놈이지.
09/10/23 15:34
진수 입장이 몇번 되어본 지라......
여자를 사겨도 언젠가는 떠날 여자라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네요. 그래서 더 진지하지 못하고 더 쉽게 떠나는것 같기도 하고 안타깝네요 ㅠㅠ 결혼은 할 수 있을련지
09/10/23 15:35
진수가 바빠서 영희한테 소흘히 대했어요
근데 연인인 영희는 알면서도 그 사실을 진수한테 이야기 안하고 철수가 접근하는걸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네요 남자친구가 누구처럼 군대가 있는것도 아니고 언제든지 자기가 힘들면 이야기 할수 있는데도 그런걸 하지않고 소위 간보는 행위를 한 영희가 젤 나쁘죠. 진수는 뭐 어떻게 해보지도 못하고 소위 일방적인 통보하나로 끝나버린 상황이니까요. 영희가 나에대해서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걸 진수가 알았으면 과연 내버려 뒀을까요.
09/10/23 15:36
스타바보님// 나이의 차이가 아닐 까요.
대학생은 아직 결혼 보다는 연애고. 28쯤 되면서 부터 사랑보다 서로에대한 책임 감이 커지면서 결혼을 하려고 하는거 아닐 까요.
09/10/23 15:36
진수 입장에서 생각하라고 하시니 영희가 나쁘네요.
영희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진수가 나쁘네요. 철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진수가 고맙네요. 그 외의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면 누구도 나쁘지 않아요.
09/10/23 15:36
NarabOayO님// 마지막줄 공감 100번~합니다.
자기 여자에게 바쁜와중에 어떤노력을 했는지는 알길이 없지만, 분명 특수한 상황에 놓였죠. 시간도 많고 널널한데 자기여자 하나 못챙긴게 아니구요. 무능력한놈이라는 가장 가치없는 취급을 왜 가장 큰 피해자인 진수가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몇몇 분들 의견을 보면, 이성간,연인간의 예의라는건 필요가 없어보이는군요. 그냥 만나고싶을때만 만나고, 연락하고싶을때만 하고, 바람피고싶으면(다른 여자 만나보고싶으면) 바람피고, 내 여자친구는 상처를 받던말던 결혼한것도 아니고 내 마음대로 행동하는데 주위사람들이나, 여자친구가 나한테 왜 나쁜놈이라고 하는지도 모르실분들 이군요. 결혼도 안했는데 뭐 어떻습니까?
09/10/23 15:37
Daydew님// 저도 댓글 보고 놀랐네요.. 다들 무지 쿨 하시네요. 제 기준에서도 영희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만..
09/10/23 15:40
설문인가요?
아쉽긴 합니다만 아무에게도 뭐라 못할꺼 같습니다. 저라면 철수 한테 더 화가 날듯하네요. 1학년이고 2학년에 입대할 예정이라면 저같으면 사귀잔말 못합니다. 기다리는사람이 힘든걸 알꺼니까요. 내가 잘못했으니 가는거야 탓할수 없죠. 근데... 내 여자를 대려갔으면 나보다 훨씬 잘해줘도 시원찮을 판국에 일년도 안돼 군대갈꺼 였는데 벌인 일이라면 정말 미워할껍니다. 말을 안해준게 서운하긴한데,, 그건 서운함의 차원이지 그거로 인해서 밉진 않네요. 그저 내 탓이려니...
09/10/23 15:43
권상우가 했던 유명한 말이 생각나는군요...' 사랑은 움직이는거야'
그리고 손예진이 주연을 했던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영화를 보시면 아내가 지금의 남편을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죠.. 전 두개의 사랑이 공존할 수 있다라고 보는데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09/10/23 15:45
베컴님// 그러게요.. 몇몇분들 의견을 보면 이성간에 쌓아온 시간과 그 사이에 있었던 신뢰,
감정등은 없과, 마치 애초에 두사람 사이는 단지 사귀는 사이일뿐, '0' 이라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왜 그부분을 생각을 안할까요? 이 글의 리플들을 보면서 정말 생각이 많아집니다.
09/10/23 15:45
이거 좀 심각하신 분들이 보이시네요..
잘대해주지 못했으니 무능력한거다.. 시간도 많고 널널한데 자기여자 못챙긴게 아니니 피해자다.. 그런 속사정은 실제로 친한 제3자도 알기가 어려운데.. 제한적인 본문 예시만으로 그런 걸 판단할 수 있을리가 없지요... -_-;; 이성간에 쌓아온 시간과 그 사이에 있었던 신뢰라는 것도 커플마다 다를 것이고요.. 그래서 영희나 진수의 당사자간의 책임비중을 따질 일이기는 한데.. 영희가 100% 면 영희가 나쁜X고 진수가 100%면 진수가 무능력한X 가 되겠지만.. 그 비율을 남들이 판단해 주기는 어렵지 싶은 일인거죠.. 개인적으로는 철수가 친구라도 사기와 기만을 통해 작업 하는 넘이 아니라면 (사실 이건 여자에게 남자친구가 있냐 없냐와는 별개의 문제죠) 나쁜넘이라는 이야기는 안 할것 같습니다.. 대신 남자친구가 있는 상황에서 너에게 넘어오는 영희라는 여자에 대한 평가에 약간의 의문을 달겠죠..
09/10/23 15:46
WizardMo진종님//
오옷!! 철수의 입대 계획은 아직 모릅니다. 2학년까지는 마치고 다시 생각하는 것이죠. 즉, 3학년을 휴학하냐마냐 고민할 수 있다는 얘기죠. 그 상황을 영희도 알고 있다고 가정해야합니다...
09/10/23 15:49
Artemis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마음이 변해서 떠날 수 는 있지만 지난 사랑에 대한 예의와 배려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대쉬해온 남자에게 마음이 넘어가 7년을 사겨온 남자 친구에게 이별을 고한 여자가 있습니다.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별을 고한지 며칠도 안되 보란듯이 새 남자친구랑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더군다가 이전 남자친구는 아직 그녀를 못잊어 거의 매일마다 그녀를 찾아가 울고불고 사정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이전 남자친구를 생각한다면 그래도 서로의 결론을 완전히 내고 짧지 않은 시간을 그 남자친구에게도 준 뒤 새 남자친구를 만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닐까요? 7년이고, 20년이고.. 순간의 욕망앞에는 단 일주일도 기다려주기 그렇게 아깝나요?
09/10/23 15:52
바알키리님// 상대방도 두개의 사랑이 공존이 된다면 이해가 가지만 그 영화속 두남성중에 한분은 그걸 이해 못합니다. 그순간 그건 외도와 다를바 없다고 봅니다.
또한 소설을 못읽어봐서,,, 소설은 모르지만 영화는 극단적인 여성용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반대쪽 부류로는 남성의 포르노가 있죠.
09/10/23 15:54
영희가 잘못을 많이 한거같네요.
자신이 흔들리거나 흘들릴것 같으면 남자친구인 진수에게 먼저 얘기를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이건 완전 진수가 뒤통수 맞은격이네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얘기 하는건 아닙니다~!!)
09/10/23 15:58
Fly님//
누군가에게는 설정, 누군가에게는 실화일수도..... 저에게는 설정이며, 101% 소설입니다.. 별헤는밤님// 그렇죠. 그 부분을 적으려했으나, 결과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아.. 뺐습니다. 역시 의문을 가지신 분이 있으시군요..흐흐흐.. 진수는 영희와 같은 고등학교 선배였었단 소문이... 조선일보에 난 것 같은데..... 아닌가...
09/10/23 16:02
전 진수의 입장은 아니지만 비슷한 경우로 헤어졌습니다. 처음엔 영희가 밉고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내 탓을 하게 되더군요
좀 더 신경쓸 수 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제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공부한다는 핑계로 소홀했으니 결국은 제 자신을 탓하게 되더라구요. 결론은 있을때 잘하자. 제친구가 이런말을 이별을 하고 저와 술한잔을 기울이면서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최고의 복수는 '있을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여자에게 잘해주자는 것 그러면 그 여자가 이별후에 자신을 한번쯤 떠오르게 하는것' 이라고 말하더라구요 복수까지는 아니지만 참 공감가더군요...
09/10/23 16:15
요근래 피지알에 대화의 중요성에 대한 글이나 리플이 많이 달리는데...
영희가 진수와 조금이라도 고민을 나누거나 했으면 진수가 가만히 있었을까요 진수 입장에서 심적 고통이 많이 클 것 같네요
09/10/23 16:17
저는 철수가 더 미울 것 같네요. 사랑했던 사람은 암만 미워할려고 해도 미워지지가 않더라는... 화가 나기 보다는 야속하다는 생각은 들 것 같네요.
그런데 영희가 아무 말도 안했기 때문에 화가 난다는 분들에게 궁금한게 교제 중에 누가 접근했는데 마음이 흔들리면 그걸 파트너에게 이야기 하는게 보통인가요? 열에 아홉은 아무 말 안할 것 같은데... "xx가 요즘 접근해 오는데 나 맘이 흔들려. 이거 알아 두라고"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라나요???
09/10/23 16:17
제3자입장에서 뒷말나와도 별로 문제 없을거 같은데요?
진수가 처한 상황이 그랬던거지 진수의 성격이나 다른결함문제가 아닌데 진수의 책임이 가장큰가요? 제가 진수라면 영희땜에 슬프고 철수땜에 화날거 같습니다. 제가 3자라면 니가 잘했네 니가 잘못했네 말은안해도 다른사람들과 술먹을때 진수그놈도 참 불쌍하지 란 정도의 얘기는 할거같습니다. 그리고 진수랑 자주 술도 마시고 하면서 위로해주고싶네요. 다들 누구나 그렇게 호모가 되어가.... 는게 아니라 가장 힘든 사람은 진수일테니 잘못(솔직히 뭘 잘못한지도 모르겠네요)을 논하기 전에 어깨부터 토닥여줘야겠네요.
09/10/23 16:30
진수입장에서
철수가 아는 사람이라면.. 인연을 끊고 싶을 정도로 미워지겠지만, 보통 모르는 사람일 것이므로 영희가 더 미워지겠지요. 제 3자 입장으로는 잘못한 사람은 없고 진수가 불쌍해 보이겠지요.
09/10/23 16:38
상황 5.
시간이 흘러 영희와 철수도 2학년이 되었습니다. 철수는 2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다녀오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런 이야기를 영희에게는 하지 못합니다. 미래를 생각하면 철수는 생각이 많아집니다.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사귀기 때문에, 아마 자신이 군대에 다녀와서 복학하면 영희는 이미 졸업해서 직장에 다니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사회적인 격차가 벌어지면, 서로 사귀는 데 무척 힘들 것 같다는 걱정이 생깁니다. 뉴스에서 들려오는 힘든 취업상황은 철수도 불안하게 합니다. 철수는 자기계발에 소홀했음을 느끼고,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조급한 마음이 듭니다. 군대를 다녀오고, 복학해서 공부하고, 그 다음 취업해서 자리를 잡아 영희에게 안정감을 줄 때까지의 기간이 아득히 멀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때까지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철수는 그렇게 머릿속이 복잡한데, 이상하게 영희는 요즘들어 부쩍 자신을 부담스럽게 합니다. 마음 한켠에, 영희에게 상처주지 않고 이별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영희를 대하는데 머뭇거려집니다. 철수의 머뭇거림을 영희는 모르지 않습니다. 영희는 철수가 미묘하게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가슴을 뜨거워지게 하던 그 다정함이 약간, 그러나 분명히 식었습니다. 매일의 만남에도 습관적이고 의무적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영희는 그런 것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진수를 보내고 잡은 사랑, 철수가 변해간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영희는 철수에게 매달리게 되고, 철수는 그런 영희를 부담스러워 합니다. 철수가 자신을 실망시킬 때마다 마음이 너무도 아픕니다. 그래서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화를 내게 됩니다. 두 사람이 다투는 횟수가 부쩍 늘어납니다. 영희도 두 사람의 미래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철수는 영희에게 그런 것에 대해서 잘 이야기해주지 않습니다. 진수 오빠처럼 대학원까지 공부를 할 것인지, 아니면 군대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에게 이야기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철수는 은근히 그러한 대화를 꺼립니다. 서로 만나서 즐겁게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만, 서서히 공허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던 어느날, 철수가 갑자기 군대를 가게 되었다고 영희에게 이야기합니다. 오래 전부터 많이 생각한 것이라고 말은 하지만, 영희는 그런 결정을 자신과 단 한마디도 상의 없이 내린 철수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철수는 힘들면 자신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굉장히 애매모호한 말을 합니다. 철수 입장에서는 영희를 힘들게 하기 싫어서였지만, 영희는 그렇게 자신을 붙들어주지 않는 철수가 너무도 불안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둘 사이의 관계가 이렇게 끝날 수는 없습니다. 영희는 기다리겠다 말합니다. 철수는 군대에 갑니다. 영희는 혼자 남겨졌습니다. 영희도 전공 공부가 많이 바빠졌습니다. 하루 하루가 힘겨워서, 정말 누군가 곁에 있어주었으면 좋을 텐데 하필이면 철수는 이런 때에 곁에 없습니다. 바빠서 지친 마음만큼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영희는 진수의 생각이 납니다. 진수는, 자신과의 오랜 관계를 위해서 최선을 다 해 노력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래를 위해 준비했고, 현명한 사람이었습니다. 마음이 아파옵니다. 주말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신을 안아주던 팔과 그 눈빛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수에게 연락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진수가 생각납니다. 사랑은 너무도 어렵습니다. ///////////////////// 모든 사랑 이야기는, 본문처럼 끝. 으로 끝나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한번 써보았습니다. (+ 헤어진 사랑이라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말, 깊이 공감합니다.)
09/10/23 16:41
흠 뻘플이지만 글을 읽으면서..든 생각인데
정말 최악의 경우는 진수와 철수가 절친인 경우죠. 그리고 계속 봐야 하는 상황까지 겹치면 설상가상이죠..큭 그리고 제 삼자로서 그 둘과 모두 친구일 경우 그 사이에 꼈을떄의 애매모호한 기분도 상당히 상콤하구요 .. 뭐 여기다 하나 더 추가 하자면 영희가 진수 철수 마져 뒤로 하고 새로운 제 삼자와 사랑에 빠졌는데.. 그 삼자 역시 이 네사람과 모두 관련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더 아름다운 스토리가 이루어지는.. 뭐 이런경우 딱 살면서 한번 봐봤는데..방관자로 보고 있으면 진짜 아침 드라마 같이 서스펜스 있더군요. 이렇다할 가해자는 없는데 피해자들만 수두룩 하다고 해야 하나.....
09/10/23 16:49
진수가 소홀히 하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바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그런 건데..
영희나 철수나 누구 할것 없이 저주할 놈이죠 -_- 진수의 책임이 있다면 바빠질테니 자주 못만날 수 있다고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는 정도고, 영희는 그래도 연인인데 애초에 진수의 입장을 헤아리던가 아니면 바쁜 상대와는 더이상 지내기 힘들다 생각했을 때 바로 관계를 정리했어야죠. 철수는 저런 사정을 알면 인도상으로 그냥 접었어야.. 영희가 가장 비난받는 이유는 아무래도 문제를 가장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키인물이기 때문이 아닐지.. (+ 헤어진 사랑이라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말, 깊이 공감합니다.) (2)
09/10/23 16:50
진수는 시간이 갈수록 영희에 대한 마음만 남을 뿐이죠. 남자에게 무언가 감정을 품기에는 아는것이 너무 적습니다. 결국 비난할 대상은
자기 자신과 영희 50:50에서 술먹거나 힘든 처지가 닥쳐오면 영희쪽으로 조금씩 늘어가겠죠.
09/10/23 16:55
Gidol님// 영희도 그렇지만 도의적으로 철수 저녀석은 정말 줘패고싶네요. 저건 뭐 우발적인 행동도 아니고 아주 치밀하네요.
09/10/23 16:56
진수도 영희도 철수도, 자기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만 지면 됩니다. 그뿐이죠.
누가 잘못했고 잘했고는 크게 중요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진수가 못난 놈이란 말이 특히 이상하고요.
09/10/23 16:56
아랫글은 로즈마리님이 현남친과 계속 연인으로 남고 싶어하고 이글의 케이스는 여자가 현남친을 버리고 딴남자와 맺어졌다는 거이니..
서론은 같아도 본론이 다른 거 아닌가요.. C.P.company님// 저도 실질적인 파워(?) 면에서의 책임은 영희가 크지만 감정적인 책임은 철수가 크다고 느껴지네요.. 애초에 철수가 안저랬으면 영희도 흔들릴 일이 없었을테고.. 이궁 -_-
09/10/23 17:01
Gidol님// 정황만 비슷하다 뿐이지 전혀 다른내용이죠. 아무리 진수가 시간을못내서 자주 못본다고해도 영희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하루에 5번 6번을 만날수도 있는거죠. 군대+만리타향크리 까지 겹친분과는 비교불가의 내용입니다.
물론 제일 밉상인사람은 철수와 아랫글의 그오빠인점은 동일합니다.
09/10/23 17:07
밑에글에서도 로즈마리님과 그 오빠의 상황이 이미 좋아한다는 말이 전해진 단계까지 왔으니 로즈마리님 마음대로 하는게 좋겠다는거죠.
솔직히 말해서 사람감정 컨트롤 안된다 그러지만 남자친구 있는지 아는여자와 친하게 지내다 좋아져서 고백까지 한다는건 말도안되는 핑계 입니다. 거의 뭐 없으면 죽을거 같이 좋아하는 상황에서 그여자가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을 고백했거나, 아니면 애초부터 남자친구 있는거 알면서도 한번 꼬셔보자고 시작하는거죠. 남자친구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는 여자와 친해지면서 그 여자가 좋아졌다고 해서 고백하는 일은 드물다고 보입니다. 대게 도의적인 이유로 혼자 삭히는 경우가 많죠. 또 그래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도의적인 책임마저 없는건 아니니까요.
09/10/23 17:09
둘 다 아무 잘못 없습니다.
대학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으니 벌써부터 결혼을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은 연애를 하는 시기이구요. 왜 연애를 하고 왜 사귈까요?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무엇이죠?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보편적으로 사랑을 하는 사람이 생기면 매일매일 보고 싶고 항상 같이 있고 싶고 그 사람을 챙겨주고 싶고 그 사람이 웃는 모습을 보고 싶고 함께 웃고 싶고. 즉, 어떤 사람을 좋아하게 되니 그 사람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싶어서 '사귀자' 라는 약속을 하는 것입니다. 함께 하고 싶으니까 사귀는 겁니다. 진수는 사귀면서도 함께 해주지 못하고... 영희 입장에선 당연히 많이 서운하죠. 그리고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철수에게 마음을 뺏기는 것도 당연합니다. 철수 역시 아무 잘못 없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다면 그 사랑을 얻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게 나쁜 건 아니니까요. 물론 상대가 유부녀같은 "결혼" 이라는 사회적 약속으로 매여 있는 상대라면 철수같은 행동이 비난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진수에게는 정말 안 된 일이지만.. 철수와 영희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진수가 정말 영희를 사랑하고 놓치기 싫다면 진수 나름대로 노력하면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 노력이 철수만큼 시간을 할애하고 신경 써 주는 정도까지 할 수 없지만 여자는 남자가 자신에게 들이는 시간이나 함께하는 순간들로 남자를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없는 시간 쪼개서 자신을 챙겨주는 남자를 보며 오히려 진수에게 더 신뢰를 느낄 수도 있지요.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게 연애라고 하지 않습니까.. 답도 없고 잘한 사람도 없고 잘못한 사람도 없습니다. 불쌍한 진수에게는 못 할 말이지만.. 자기 여자 지키지 못한 진수 책임도 큽니다. 자신의 주변 상황이 어찌되었든 말이죠. 아니, 진수의 책임이라기 보다는.... 마음 가는 걸 어찌 막습니까. 공대가 죄죠.(2) ps. 군 복무시절 상병이 꺾일때쯤 떠나가는 여자친구를 보며 무력감을 느꼈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글 중 진수가 느끼는 감정과 비슷 할 듯 싶습니다.. ps2.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와는 벌써 2주가 넘도록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도 공대거든요. 그리고 지금은 시험기간이구요. 내일 시험이 끝나고 그 다음날 1주년 입니다. 저는 마음걸 어찌 막느냐고.. 공대가 죄다. 라고 말 할 상황이 오지 않도록 내일 시험이 끝나면 후다닥 여자친구에게 달려가서 내 사랑을 확인시켜 주겠습니다.
09/10/23 17:13
근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제가 만약 진수였다면 오히려 그냥 제 탓했을 거 같네요..
아니면 너무 바빠서 신경을 못써줄 정도면 먼저 헤어지자고 했거나요.. 상대방이 원하는 만큼의 관계를 주고받을 수 없고 상대가 기다려줄 수 없다면 억지로 관계를 지속시키는 것도 고역이니까요.. ..이것도 제가 안생기려고 하는 이유중 하나군요.;; 어찌보면 공대가 죄죠.(3)
09/10/23 17:17
근데 다시 한번 읽어보니 진수도 자신의 장래에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만 영희를 사랑한거 같군요.
저 어린나이에 눈뒤집혀 사랑했다면 아무리 바빠도 저렇게 못만나진 않았을거 같네요.
09/10/23 17:19
아.. 그리고 전 자연계열이라 잘몰라서 그러는데 공대가 그렇게 바쁜가요? 주중에도 못보고 주말에도 못보고..
최소한 밥은 먹고 잠은잘거 아닌가요? 굶는것도 한두끼고 밤새는것도 하루이틀일텐데..
09/10/23 17:22
C.P.company님// 공대라면 처한 상황에 따라 충분히 저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자연계도 전공에 따라서는 무지 바쁠 거 같은데.. 전 컴퓨터계열이라 주중만 풀타임이고 주말은 푹 쉬었긴 합니다만..
09/10/23 17:23
C.P.company님// 그냥 '공부' 라면 굳이 공대라서 그런것같지많은 않습니다만..
공과대학 건물 안에서만 할수 있는 공부가 있고.. 뭐 그런것 같습니다..
09/10/23 17:31
C.P.company님// 좀 타이트 해요. 뭐 설렁설렁하려면 그럴수 있지만 수업내용 전부를 '공부' 하려면 잠자는시간이 모자르죠;;;
09/10/23 17:48
제가 진수라면...
제 자신에게 화가 날 것 같습니다. 내가 사랑했던 그녀가 떠날 수 있는 변명거리를 만들어줬다는 사실에...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걸 알았으면서도 왜 나는 그녀를 배려하지 못했나... DEICIDE님의 상황 5를 기약하며 성공을 위해 오늘도 바쁘게 일하며 그녀가 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거나.. 더 소중한 사람을 만나 새로운 사랑을 이룰 수 있었으면 하네요... 좀 먼 시야에서 봐도, 누굴 원망하거나 말 것도 없는 상황이네요. 똑같은 상황에서도 자기 여자 잘 챙긴 사람도 있으니.. 자기 처신을 제대로 못한 탓이라 생각합니다.
09/10/23 17:52
arq.Gstar님// WizardMo진종님// 그냥 암기위주의 공부가 문제가 아니라 실험에따른 결과를 도출해내야 하는 뭐 그런 과제들 말인가요?
Gidol님// 전 학교를 놀러다녀서;; 맨날 놀기만 했습니다-_-크크
09/10/23 17:55
허허 저랑 비슷하군요..전 철수입장입니다;;
진수는 군대에있다는거만 제외하고는... 현실은 철수와 영희는 결혼해서 애까지 생겨서 잘살고있습니다.. 진수는 잘모르겠군요... 아무튼 화는 나겟지만 누굴 욕할수없는 입장 아닐까요? 뭐 저한테 욕한다고하면 변명없이 듣겠지만..그냥 듣고 흘리겠죠.. 아..저 나쁜놈인가요?
09/10/23 18:16
저도 지금 철수입장으로 영희와는 잘지내고있습니다
학업은 아니지만 상황도 비슷하네요 철수의 입장에서보면 자기사람을 못지킨 사람이 잘못입니다 물론 제가 진수라면 눈이 뒤집히겠지만 어쩌겠습니까...사람마음이 마음대로 안되는걸요 만약 제가 진수였다면 저도 제 자신에게 화가 나겠지만 그렇게 되지않도록 노력해야죠 쓰다보니 저도 나쁜놈 같네요;;
09/10/23 18:25
음.. 많은 분들 얘기가 오고가고 있군요..
이 글을 적으면서 100플은 넘기겠구나....느낌은 오던데, 120플이 넘었군요..흐흐 목적달성. 여기저기 철수도 많이 보이네요.....(ㅡㅡ++)
09/10/23 18:32
재미있는 글이네요.
만약 제가 진수라면 누구에게 더 화가 날꺼 같다고 물으시면... 철수와 영희는 50:50인거 같고 진수 자기자신에게 더 화가 날것 같네요.. 상황이 이렇게까지 왔는데 아무것도 하지못한것에 대한 자기자신에게..
09/10/23 19:36
Arca님// 개념없긴요. 철수랑 영희랑 결혼한 사이도 아닌데요 뭘. 도리어 좋아하는 사람한테 말도 못하고 기다리는게 바보가 아닐까요... 저라면 상대가 결혼했더라도 포기 못할 것 같은데...
09/10/23 19:41
사랑의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거니 마음이 떠났다고 영희가 잘못한 건 아니겠지요.
다만 원 남친에게 마음이 흔들린다고 경고라도 해줬거나 이별할 때도 자기변호보다는 마음이 떠났음을 알리는게 더 좋았으리라 봅니다. 같은 남자 입장에서 철수는 싫지만 그렇다고 딱히 비난할 수 있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내 친구가 철수라면 응원은 못해주지만 그래도 욕하진 않을 것 같네요.
09/10/23 19:55
개인적으로 남녀간에 영원한 사랑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끌려서 사랑하고 돌아서고 이성과 의지, 의리만으로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철수, 영희 모두 자신의 감정에 충실했을 뿐 정작 자신들은 크게 죄책감 안 느낄 겁니다. 단지 새로운 사랑에 대한 설레임을 느끼며 새로운 연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겠지요. 진수의 입장에서는 떠나는 여친과 뺏어간 남자가 밉겠지만 그 역시 반대 입장에서 있었다면 충분히 그랬을 개연성이 있다고 봅니다. 씁쓸하지만 자신의 사랑과 연애에 충실하지 못한 진수 자신을 탓 할 수 밖에요...
09/10/23 20:17
전 비슷한 경험은 있습니다. 물론 헤어진 상태였지만 진수는 영희를 못있고 있었고, 영희는 진수를 진저리치고 있었죠.
저는 철수가 되어서 영희와 알콩달콩 잘 지냈지만 사귀자는 말을 하지 않아서 골을 정말 초장기전 끝에 넣었습니다. 뭐 그때는 진수도 다른 미숙이(!!)를 사귀고 있었고 쿨하게 넘어가더군요. 그런데 이게 의외로 꽁했는지 지금은 저랑 연락안합니다만;;; 전 연애란 내가 저 사람에게 얼마나 행복감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느냐 이게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한 것도 아닌데 왜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멀리서 지켜봐야만 하는 걸까요??
09/10/23 20:31
내가 사랑하고 내가 사랑받는 것보다도 나에게 사랑받아서 행복할 수 있는 상대방을 보고만 있는게 정말 괴롭습니다.
뭐 꼬신다, 골을 넣는다 이런 표현보다도 순수하게, 내가 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아가페적 의미라고 할까요. 셋다 괴로운 기억은 빨리 잊는게 상책입니다. 누가 잘못했느냐 누구한테 화가 나느냐 이런 것보다는 어떻게 해야 내가 사랑을 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 빨리 생각하고 답을 찾아야죠....
09/10/23 21:24
공대를 다니는 주제에, 더구나 대학원까지 마치고 전문 연구요원도 아니고 '입대'를 해서 인생을 리셋하겠다는 막투더장 인생계획을 가진 사람이, 그동안 만나준 것만으로도 감사의 눈물을 줄줄 흘리지는 못할 망정 감히 화를 낸다구요?
그리고 2학년 때 벌써 여자친구 만날 시간도 못낼 정도로 시간 분배 능력이 없는 사람이면, 펴어~생 자기 여자한테 시간 못냅니다. 대학원가면 학부때보다 딱 1.3 배정도 더 바쁘거든요. 박사과정 올라가면 다시 조금 더 바쁘고, 교수가 되면 (이건 못해봤지만) 그 시절이 그리울 정도로 더 바쁘다더군요.
09/10/23 21:25
저렇게 헤어지기 전에 진수는 사귀고 있을 때 맘 떠나지 못하도록 만들었어야죠.
그래도 영희가 나쁩니다. 이별 방식이 잘못됐군요. 원래 젊을 때야 좀 이기적이니 영희의 입장도 틀린게 아니겠지만요. 어쩌면 누구도 비난받아야 할 사람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09/10/23 21:27
철수에 대한 울분과 영희에 대한 미련때문에 힘들겠지만... 진수를 가장 힘들게 하는건 자신의 지난날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담배피러 나가는, 화장실 한번 들리는 그 찰나의 시간에 짧게나마 통화를 이어가거나 문자라도 보내는등의 "내가 이렇게 바쁘지만 순간순간의 여유엔 너를 항상 생각하는걸..."이란 믿음을 줬을수도 있겠죠. 글 내용으론 이런 저런 추측이 들어갈수밖에 없겠지만... 가끔 보이는게 사회초년생으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는 남자와 만나는 여자 이야기인데요. 주중엔 못만나기에 여자가 자신의 일상을 길게 담아 보낸 문자에 바쁘단 혹은 회의란 핑계로 무응답이나 짧막한 답장 혹은 1분여만에 끝내는 짧은 통화... 여자는 자신의 전화기를 보며 "내 남친은 정말 날 좋아하는걸까..."라는 의문을 가진다는거죠. 겨우 전화 혹은 문자 하나인데 말이죠. 주말에 만나서 날아갈듯이 행복한 데이트에 "나 정말 이남자가 좋아"라고 행복감에 젖다가도 주중이면 어김없이 소홀해지는 남자의 모습에 지치는게 여자기도 하죠. 남자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다못해 '오늘 점심으로 냉면먹는데 남들은 달걀이 하나 나왔는데 내꺼에 달걀이 두개나 들어있어서 기분 좋아졌어~'와 같은 정말 뜬금없이 사소한 감정을 공유하고 나눌수가 없음에 힘들어하는거죠. 그런데 그런 여자의 옆에 철수가 있으니, 거기다 철수는 영희의 주변에 맴돌면서 함께 경험하는게 많기에 그만만큼 사소하지만 공유할수 있는 감정의 선이 깊어지는거죠. 흠... 제 삼자의 입장에선 철수도 영희도 비난을 못하겠어요. 만약 진수가 좀더 영희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면 영희가 그렇게까지 흔들리진 않았을테니까요. 그치만 진수의 입장에서라면 미친듯한 분노가 철수에게 그리고 더한 슬픔과 분노가 복합된 마음이 영희에게 향하겠죠.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엔 잘 해주지 못한 진수...나를 탔할거에요. 그리고 다짐하겠죠. 다음 사람에게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좀더 시간을 할애하여 여자 곁에 있을거라구요. 더불어 제생각은요, 20대 초중반이면 박터지는 사랑의 물고 물리는 저런 관계는 사랑하는 마음이 움직이면 어쩔수 없는거다 이구요. 20대 후반부터해서 결혼을 눈앞에 두는 남녀 사이라면 아무리 혼란스러운 마음이 오가더라도 왠만하면 임자있는 사람 건들지 말고 임자가 있으면 왠만하면 흔들리지 말것이며 사랑하는 마음은 길어봐야 1~2년이고 그 시간이 지나면 고놈이 고놈일 것이니 내가 지금 만나고있는 남자를 곁에 두자인거죠. 묵은정이 아름답다는걸 요즘 느끼니까요. (야구와함께 댓글을 쓰니 연속성이 없네요. ^^;)
09/10/23 21:35
요비님// 헉 제가 제 댓글에서 하려던 얘기도 바로 이것이었는데, 글의 느낌이 DC 막갤러와 식물갤러의 그것만큼 차이가 나는군요!
하여튼 구구절절이 동감합니다. 저도 같은 실수를 종종 범하고는 합니다만, '너무 바빠서 전화도 못할 정도다' 라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모욕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럴거면 연애를 시작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고, 이건 지속해봤자 여자 입장에서 평생 손해만 보는 장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쁘고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서 나는 내 친구들이랑 놀아야지~ 이런 여자라면 우왕굿이지만요)
09/10/23 21:48
저의 예전 상황과 매우 비슷하네요. 물론 전 진수의 입장이었습니다.
정말 자신이 진수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진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나쁜건 진수에게 솔직히 얘기하지 않은 영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진수가 둘의 관계를 일찍 알게 된 것이 다행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진수는 오랜시간 동안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정확한 이유도 모른채 혼자서 괴로워하게 되거든요.. 제 경우에는 둘에 대한 미움이 100이라고 한다면, 철수에게 5 영희에게 95 였습니다. 물론 사실을 알고 시간이 지나면서는 그 미움이 자책으로 바뀌더군요.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잘해 줄껄하고. 지금은 그 여자보다 훨씬 더 착하고 예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때 눈물 흘리며 느꼈던 것들. 지금 여친에게 노력하고 있네요. 아직 부족한게 많지만.. 얼마전이 500일이었다죠 하핫~
09/10/23 21:56
제가 진수라면 영희는 원망할 것이고 철수는 미울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내 연인이 날 외롭게 홀로 내버려 두고 있는데 늘 내곁에 있으면서 내게 잘해주는 매력적이 이성에게 넘어가지 않을 수 있단 말이죠? 왜 내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포기해야하나요? 무엇을 위해서?? 결혼서약을 한 상대도 아닌데.. 좀 이해가 안되네요. 아마 철수가 없었어도 거의 틀림없이 영희는 진수와 헤어졌을 겁니다. 저도 오래된 연인으로서 사랑은 의리라는 명제에 참으로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저의 현재 연인에게 별다른 불만이 없을 때 얘깁니다. 그리고 회사 그만두고 싶을 때 그만두고 싶다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 어디있나요. 몰래 알아보고 다른 데 되면 그제서야 그만둔다고 하지...연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양다리를 걸친 것 같은 상황이 잠시 있을 수 있지만 그 정도야 비난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고보니 영희가 진수에게 솔직하게 다른 사람이 생겼다고 말하지 않은건 비난할만 하네요. 그건 나빠요. 누군가에게 이별을 고하려면 그 사람이 희망을 갖지 않도록 냉정하게 대하고 희망이 없음을 알려줘야 남겨진 사람이 좀 덜 힘들어요.
09/10/23 22:03
그런데 제 리플 스스로 보고 있자니 좀 무섭네요...이제 답장도 잘하고 전화도 잘 받고.....아무리 바쁘고 정신없어도 가끔 문자도 보내줘야겠네요..........
09/10/23 22:19
참, 만약 누군가 진수의 상황이라면.
'저렇게 바람날 여자, 더 늦기전에 알고 헤어진게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면 덜 괴롭습니다. 물론 전적으로 진수의 입장에서 말입니다.
09/10/23 22:40
참 쿨(?)한 대한민국 남자들이네요~! 리플보니까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 제 여친 관리 잘해야겠습니다. 같은 남자지만 진짜 이해가 안가는 리플들이 한두개가 아니군요.
09/10/23 23:08
정말 쿨한 분들이 많군요... 저도 진수의 입장이였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철수, 영희 ,진수 모두 같은과였구요.... 전 같은 학교 다른과.... 제 친구는 군대에 있었구요... 그래서 저랑 제친구들이...철수랑 영희를 어떻게 했느냐..... 얼굴을 들고 다닐수 없게끔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때 제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 정도가 심하다고는 뭐라고 했으나... 해서는 안될짓을 했다고 아무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남의 일이여서 쿨한척 하는건지...정말 그러시는 건지 모르겠으나.... 생각을 좀 하시고 댓글을 달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09/10/23 23:11
poibos님// <생각을 좀 하시고 댓글을 달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는 굉장히 모욕적인 표현입니다. 님만 그런 친구를 두신 것이 아니고 님만 남들과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댓글 중에는 자신의 경우가 진수와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철수와 영희를 두둔하는 글도 제법 있습니다만.
09/10/23 23:26
nickyo님// 자기집 문단속을 안해서 도둑을 맞으면, 물론 도둑놈이 나쁘지만, 자기탓을 먼저 해야겠죠. 그정도 문맥 아닌가 싶습니다.
09/10/23 23:27
OrBef2님// 어떻게 애인이 자기집 문단속 수준의 이야기가...되죠? 그런 점검이나 그 여인의 생활에대한 억압이 필요한게 연애일까요?
뭐 저는 여자쪽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아요. 무슨 변명을 하고 합리화를 하든간데 신의없는건 마찬가지거든요.
09/10/23 23:35
nickyo님// 억압이라기 보다는, 애인에 대한 최소한의 시간투자를 하는 정성을 이야기하려는 의도였습니다. 본문의 진수는 자기 인생만 중요하지 영희에 대해서는 아무 성의를 보이고 있지 않죠. Arata 님께서 의도하시고 쓰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해를 잘 해주는 영희가 고맙다. 영희가 보채도 어쩔 수 없다. 나중에 잘 되면 보답하겠다> 라는 '남자가 여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착취하는 전형적인 3콤보' 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이기적인 삶을 살고 있을 뿐입니다. 본문에는 언급이 없지만, 저런 사고방식을 가진 남자라면 설령 재수 좋아서 영희와 결혼을 하더라도 영희를 식모 + 자녀 양육 도우미 + 무료 섹스 파트너 이상의 대접을 해줄 것 같지 않습니다.
09/10/23 23:47
OrBef2님// 저게 어떻게 인생을 송두리째 착취하는 건가요..?
식모 + 자녀 양육 도우미 + 무료 섹스 파트너 대접을 해줄것 같다니..비약이 너무 심하신것 아닌가요?
09/10/23 23:52
으촌스러님//
대학 2학년이 벌써 애인을 위해 시간을 뺄 수 없다면 40살이 돼서 아내를 위해서는 시간을 뺄 수 있을까요? 배트맨의 명 대사 'It's not what lies beneath you, but what you do defines you' 가 그대로 적용되는 상황이죠. 진수의 속 생각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진수가 영희에게 앞으로 할 '행동'은 제가 말씀드린 것보다 나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결혼해도 매일 같이 승진을 위해 싸우면서 그것이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것이라고 자리 합리화를 하겠죠. 영희는 매일 혼자서 모든 집안일을 해야하구요. 뭐... 비약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제 주변에 수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살고 있고, 저도 종종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어가곤 하니까요. 이러면 안돼지 싶으면서도 아내가 폭발하기 직전까지는 항상 가정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곤 하죠. 그럼, 제 속생각이 뭐였는지는 접어놓고, 실제로 제가 아내를 어떻게 대접한건가요? 제가 아내의 인생을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09/10/24 00:01
OrBef2님// 제 주변에는 아닌 분들이 많아서 잘 모르겠군요.
가장이 '직장에서 승진을 위해 싸우고 그것이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을 모두 자기합리화라고 싸잡아 말할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가장의 책임을 짊어지고 일터에서 일하십니다. 집에서 무뚝뚝한 아버지, 남편일 수도 있구요. 정말 그런 분들이 아내를 식모 + 자녀 양육 도우미 + 무료 섹스 파트너 대접을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09/10/24 00:04
으촌스러님// 다시 말씀드리지만, 아내를 '식모 + 자녀 양육 도우미 + 무료 섹스 파트너' 라고 '생각'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근데 '식모 + 자녀 양육 도우미 + 무료 섹스 파트너' 로 '대접' 하고는 있죠. 그리고 여자 입장에서 남자의 '말해주지도 않는 속생각' 같은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09/10/24 00:07
OrBef2님// 영희가 철수에게 넘어가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제가 덧붙여도 될까요??
1. 허전하고 외로운 영희는 진수에게 찡찡댐이 갈수록 늘어가고 진수는 피곤해지면서 영희를 멀리하고 그럴수록 영희는 진수에게 집착하며 싸우고 싸우고 싸우다 결국은 파국 2. 오래 사귄 영희에게 싫증이 나면서 진수가 영희를 찬다. 보니까 얘는 결혼상대는 아닌 것 같아..라는 핑계가 옵션으로 따라 붙으면서 3. 영희가 나이가 들면서 결혼에 대해 초조해지고 현실을 보다보니 진수는 영 아닌 것 같아서 헤어지고 열심히 선을 본다. 4. 영희는 이해하고 기다렸고 진수는 싫증이 안나거나 다른 여자를 못 만났다. 결혼한다..그 뒤론 남자는 늘 바쁘고 여자는 애는 나 혼자만 키우냐며...생략. 4.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경우의 수들 젊은 시절의 연애는 "절대" 변하면 안되는 것이 아니고 변하지 않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두 사람이 잘 맞는다면, 인연이 된다면, 모든 상황이 받쳐준다면 결국 오래 사귀다가 결혼까지 해서 행복하게 잘 살겠죠. 연애중인 두 남녀의 신의는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 것이며, 이 신의가 깨지지 않고 결혼까지 가게 되는 것은 두 남녀의 의지나 도덕성이 문제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건 두 남녀가 얼마나 서로에게 잘 맞고 노력했는가 그리고 두 사람의 상황이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기에 얼만큼 적절하게 돌아가주냐 입니다. 무턱대고 내가 먼저 변해서는 안돼라는 맘으로 버티시다가는 뒤통수 제대로 맞는 수가 왕왕 생깁니다. 그렇다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여기저기 계속 기웃대고 흔들려주시라는 말이 아니라 내 짝과 내가 얼마나 행복하게 사귀고 있으며 우리 둘은 서로에게 어떤 노력을 얼만큼 하고 있느냐에 대해 적절한 현실 인식을 해주시면서 의리를 지키시라는 말입니다. 가장 중요한건 내 행복이란걸 잊지 말고...상대방이 상대방의 더 큰 행복을 위해 나보다 더 잘난 상대 또는 많은 자원을 제공해줄 상대를 찾아가면 그땐 실컷 욕하고 단점이란 단점은 죄다 꺼내고 그런 X는 내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어라고 믿어야합니다. 물론..하하. 나를 "충분히" 사랑하지 않는 여자친구나 남자친구에게 집착하는 분들 보면 오히려 안타깝습니다.
09/10/24 00:08
OrBef2님// 그렇다면 반대로 아내 입장에서는 남편을 '돈벌어오는 기계 + 무료 섹스 파트너' 로 '대접' 하는게 되는 건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보기엔 심한 비약으로 밖에 안보이는군요.
09/10/24 00:10
으촌스러님//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가장의 책임을 짊어지고 일터에서 일하십니다. 집에서 무뚝뚝한 아버지, 남편일 수도 있구요.> 아내는 살림시키고 자신이 가장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 뿐입니다. 무슨 모르는 사람한테 자원 봉사하는 것도 아니고 애초에 계약이 그랬던 것인데, 그게 뭐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인양 집에 와서 유세떨 이유는 없죠. 여자가 나는 생존능력이 없으니 먹여살려 달라고 울며불며 매달려서 동정심에서 결혼해 준 것도 아닌데 말이죠.
09/10/24 00:12
으촌스러님// 대부분의 아내들은 남편의 성공을 위해 많은 정성을 들입니다. 그걸 내조라고 하지요. 남편들이 아내를 위해 들이는 정성과는 order of magnitude 가 다르죠.
09/10/24 00:15
으촌스러님//여자는 남자에 비해 섹스에 대한 집착이 그다지 높지 않답니다.-_-a 아마 돈벌어오는 기계쪽이 더 비중이 높지 않을까 싶네요. 비약이긴 한데 '심한' 이라는 말을 쓰기가 망설여지는 건 아주 틀린말은 아니니까요.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서 가정에 대한 책임은 남자보다 여자쪽에 더 많이 주어져있고, 식사부터 시작해서 아이양육에다 섹스에의 수동적 입장에 처하게 되는 것도 여자쪽이니까요.
뭐 한마디로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관계라면 OrBef2님의 말씀이 그르다고는 못하겠네요. 지금 본문에의 두 사람도 그렇고요.
09/10/24 00:20
으촌스러님// 제 간접경험이자 여태 살면서 느껴온 것에 의하면, 예전의 아내들은 남편에게 사랑받기를 꽤나 갈망하고 둘만의 오붓한 시간 및 대화를 바라며 가족이 아니라 남녀사이이길 바랬죠.
그런데 요즘엔 아내들도 이제 남편에게 사랑받기를 포기하고 차라리 애인을 만들어서 남편을 '돈 벌어오는 기계'로 '대접'하더라구요. '무료 섹스파트너'는 제외해야 할 것 같아요~~
09/10/24 00:20
OrBef2님// 그렇다면 아내가 살림하고 자식키우는 것도 당연히 해야 하는 일입니까?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 어딨나요?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아내들이 남편 성공을 위해 많은 정성을 들이는 것도 '뼈빠지게 일해서 집에 돈 좀 더 많이 가져와라' 는 걸로는 생각안하실지 궁금하네요.
09/10/24 00:23
으촌스러님// 남편은 자기 자신이 성공하기를 원하죠. 아내들은 남편이 스스로 원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구요.
남자가 돈벌고 아내가 살림하기로 했다면, 당연히 살림은 여자 몫이겠죠. 여자가 그럴 때 유세떠는 건 본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09/10/24 00:23
으촌스러님// 제 생각엔 조금 포인트를 잘못 잡으신 것 같은데
여기서 남자가 돈 벌어오고 여자가 집안일 하면 그걸로 의무는 다 했으니 ok? 이런게 아니지 않나요? 부부간의 (또는 커플간의)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 상대에게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느냐? 이게 요점 아닌가요?
09/10/24 00:26
비단님// 저는 그걸로 OK라고 말한적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아버지들이 그럴진데, 그 분들이 싸잡아 욕먹는거 같아서
그것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한겁니다. 물론 남편과 아내 양쪽 다 그걸로 끝이 아니지요.
09/10/24 00:28
으촌스러님// 저는 대한민국 모든 아버지들이 아내를 저렇게 대접한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본문의 진수 - 대학 2년차가 벌써부터 애인을 위해 시간을 쓸 수 없는 - 가 그렇게 - 난 돈 벌어왔으니 할 일 다 했다 - 될 것이라고 말했죠.
09/10/24 00:36
OrBef2님// 위 댓글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대접'하고는 있다라고 말씀하셨기에 대부분의 남편을 그렇게 생각하시는줄 이해했습니다.
그게 아니셨다면 그건 제가 잘못 생각했나보군요. 죄송합니다.
09/10/24 00:43
으촌스러님// 다시 잘 읽어보니까, 님하고 저하고 굳이 누가 그랬다기보다는 둘이서 자연스럽게 진수 -> 대한민국 아버지들로 조금씩 옮아갔네요. 저도 사과드립니다.
님께서는 극중 진수의 경험이 있으셨다고 하셨고, 저는 극중 진수와 비슷한 사람인데 아내가 끝까지 남아주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같은 상황을 보는데 두가지 의견 - 남자가 그렇게 구린건 아니다 vs 여자가 남아봤자 남자가 잘 안해줄거다 - 이 갈렸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뭐 '나중에 잘 되면 갚아줘야지' 라는 생각은 매일 하고 있습니다만, '도대체 그게 언젠데 썅!' 이라고 아내가 물어본다면, 대답이 궁할 것 같습니다.
09/10/24 00:47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어머니가 하시는 일의 경중을 말하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상대방의 역할과 의무를 당연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아내가 가정을 돌보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되며, 아내는 남편이 직장에서 일하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09/10/24 00:49
으촌스러님// 근데 생각해보니 요즘은 맞벌이가 대세라서... 우리 둘이 나눈 이야기 자체가 조금 구시대적이긴 하군요. 맞벌이를 하는데도 아내가 가사의 대부분을 떠맡는 것은 또 다른 얘기가 되겠지만요.
09/10/24 00:57
OrBef2님// 저도 댓글 쓰면서 그 생각했습니다;;
저는 맞벌이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인데, 지금 연애 할때 하는 만큼 열심히 해야겠어요~
09/10/24 01:01
으촌스러님// 화이팅이에요. 저도 한국에 있었던 동안은 맞벌이를 했었습니다만, 저도 각오 단단히 하고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틈엔가 1년쯤 지나고 보니 아내가 다 하고 있더군요. PGR 에는 가사분담을 매우 잘 하시는 남성분들이 제법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나중에 결혼하시고 나면 조언을 한번 구해보세요.
09/10/24 01:06
OrBef2님//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선배님께 기를 쓰고 대들었군요;;;
혹시나 저 때문에 기분상하셨다면 용서 부탁드립니다. (_ _)
09/10/24 01:11
이룬 것 없이 나이만 많이 먹어서 그러잖아도 서러운데 왜이러시나염 헐 유유
하여튼 원글의 포인트는 가사분담이 아니라 애정 표현 + 성의 표시니까.. 그런 의미에서 저도 아내와 커피라도 한잔 하러 가야겠습니다.
09/10/24 01:38
저 상황에서 쿨한 게 될 수 있을까요??
연애가 게임이고 진수는 패배자일뿐인데 영희한테 뭐라고 할 자격이 없다는 말도 나오지만... 연애라는 게 머리로 계산만 하는 게 아니라 감정이 오고가는 건데 말이죠. 하다못해... 스타를 해도 자기가 좀 못해서 우리편이 러시를 당했는데 도와주지 못했습니다. 근데 우리편이 배신 때리고 상대편이랑 같이 저를 공격을 하는 경우에도 배신 때린 우리편에게 엄청 화가나지 않나요?? 게임이든 사랑이든 간에 화가 나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겁니다.
09/10/24 02:04
저도 저런 일이 실제로 저에게 벌어지기 전에는 누구의 잘못이 아니고, 화를 낼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실제 나에게 벌어졌다면? 그냥 당해보면 압니다. 그래도 아무렇지도 않다? 영희를 사랑하지 않았거나 다른 여자가 생각나고 있던 거겠죠.
09/10/24 02:13
한참위에 리플로 달았지만, 본인을 각각 대입해보면 압니다.
내가 진수라면 이미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 때문에 대학원 들어갈때까지 2년 반정도를 여자친구한테는 잘 못할겁니다. 실제로 해놓은것도 없고 보통은 이러다 나중에 잘되면 남자들 마음이 바뀐다는데 나는 최소한 그러지는 않을것입니다. 하지만, 대학원가면 노예생활인데 학부때부터 공부를 핑계로 여자친구와 버티기란 불가능입니다. 둘다 잡을수 없으려나요... 내가 영희라면 진수와 철수중 내가 더 사랑하는 사람, 나를 더 좋아하는 사람 잘 생각해보고 선택하겠습니다. 진수는 주말마다 만나는것도 아니고 이제 2년밖에 안된 20살의 여인인 나에게 몇 년묵은 주말 부인처럼 대하며 원망을 만들고 있습니다. 대학 2학년때 이러다가는 앞으로 좋아지긴 꿈만 같군요. 그리고, 아무말 안하고 참아주니까 이젠 원래부터 기다리는게 당연한줄 압니다. 요즘 나한테 신경을 조금만 썼다면 내가 변하는걸 알았을텐데 말이죠. 내가 철수라면 내가 사랑하는게 확실한가 고민해보고 대쉬할 것입니다. 적어도 난 그 사람보다는 잘해줄 자신도 있고, 여자도 날 더 좋아할것입니다. 그리고 미래는 영희와 둘이서 함께 설계해나가겠습니다. 사랑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버리고, 혼자 어떻게 해보려는 진수는 나중에 왜 영희를 놓쳤는지 깨닫게 될것입니다. -------------------------------------------------------------------------------------------------------------------------------------------------------- 진수와 영희같은 이런 뜨뜻미지근한 관계는 언제든지 헤어질수 있는 관계입니다. 사랑한다면 "너 나없이 살수 있어?" 이 한마디에 대답이 바로 나와야 합니다. 대답을 망설이면 언제 헤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관계입니다.
09/10/24 02:23
진수 입장이 돼본 바로는, 그때도 그랬고, 지금 또 그런다 해도...
그냥 밤새 혼자 깡소주를 병째 들이붓고, 실컷 울고, 실컷 자책하고, 잊으려 노력할 것 같습니다. 원망해봐야 돌이킬 수 없다는걸 알거든요.
09/10/24 03:32
orbef님의 댓글을 읽다가 눈에 띈...
석사가 되면 학부보다 딱 1.3배 더 바쁘다. 박사가 되면 더 바쁘고... 갑자기 두려워지네요.. 얼마 전에 저도 대학원을 진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대 전자과구요. 학벌, 지식을 떠나서 랩에서 하는 프로젝트가 너무너무너무 하고 싶어서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졸업을 해서 나 공대졸업생이야. 라고 하는 것 보다는 특정 랩에 들어가서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배워 석사 박사라는 타이틀과 관계 없이 어디서든 자신있게 '나는 어떠어떠한 분야 하단 정말 자신있다' 라는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싶습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교수님과 석박사 형들과 상담을 많이 하며 계속 고민하고 있구요. 당장 방학하면 랩에 들어가서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초적인 것들을 배울 생각입니다. 예전에 orbef님이 올리시던 글들을 참 열심히 읽었었는데.. 공학 연구의 길을 택한 분의 얘기를 많이 듣고 싶습니다. 글 자주 올려 주세요 ;-;
09/10/24 03:59
쌀이없어요님//
헐.. 그 연재물은 제가 나름대로 저 자신에 대해 확신이 있었던 시절에 쓰던 것이라, 더러운 영고생착.. 이 아니고 더러운 포닥 나부랭이인 지금으로서는 당분간 쓸 수가 없어염.. '제 조언을 들으시면 나름대로 인생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라는 입장을 취하려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거나 아니면 확실한 실패를 했어야 하는데, 저는 지금 둘 다 아니니까요 (아악 그렇다고 실패는 젭알 유.유) ;;; 대신 요즘은 이런저런 잡담에 슬쩍 공대 얘기를 섞어서 쓰고는 있습니다 ^_^;;
09/10/24 05:49
Minkypapa님// 자연대를 탈출해서 공대로 가면 그나마 좀 쉬운데, 공대를 탈출해서 자연대로 가면 막투더장이라능... 낄낄낄
그나저나.. 그런 커리어라면, Biology 하시나봐요? 그것도 아니고 만약 물리학이나 응용수학 가신거라면... 천재시군요!
09/10/24 13:44
철수가 재일 나쁜 XX죠. 아닌가요..
개인적으로 남친있는 여자 건드리는 남자는 같은 남자들도 차마 편들어줄 수 없는 그런 사유죠. 하다 못해 디씨같은 곳에서도 남친있는 여자 꼬셨다고 자랑하면 욕 제데로 먹는데요..
09/10/24 16:25
아와와.. 철수(?)가 될뻔 했던 입장이 최근에 있었는데..
전혀 몰랐는데 알고보니 영희에게 진수가 있더라구요(저랑 제 친구 한명만 알듯..). 그래서 쌩까기 시작했더니 며칠있다 영희가 전화로 묻더군요..왜그러느냐고. (쌩까기 전까지는 상당히 절친했던..) 원래 말을 안하려 했었는데, 이야기하다 보니 감정절제가 안되어서 나와버렸던.. 그래서 소원하게 지낼 수 밖에 없다..그렇게 전화로 납득을 시키고 다음날부터 말을 아예 안하고 지내기 시작했죠. 결론은? 여기 이야기의 맥락으로 보면 '동수'쯤 되는 녀석과 늘 둘이 차 타고 다니고, 주위사람들은 동수와 영희를 애인사이로 취급하고있죠. 영희가 진수를 정리했지는지는 또 모를 일이고요 -.-(진수가 가공인물은 아닌 상황. 직접 한번 봤거든요) 진수를 제외한 다른 인물들끼리는 상당히 자주 보는 관계. 웃기는 것은 영희가 제 눈치를 늘 본다는 것. 물론 이 상황은 이 영희라는 낭자가 참 자기중심적(이기적과는 좀 다릅니다)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는 데에서도 상당히 기인하고 있습니다만.. 위 같은 상황도 발생하므로 골키퍼 있는 골대라고 해서 슛해보겠다는분들을 말릴 수 있다는 생각까지는 안드네요. 철수가 될 뻔했던 다른 분들도 영희에게 고민거리를 안겨주기 싫다거나, 설령 영희를 꼬셔온다 하더라도 믿을 수 없을 지 모른다는 이유 때문이거나, 아니면 하다못해 같은 남자끼리 진수에게 의리(?)를 지켜준다는 차원에서 그만두신 걸테지... 또다른 동수 좋으라고 말도 못해보고 속으로 삭히는건 아닐거잖아요? 뭐 저는 바보스러울지라도 역시 남친있는 여자는 꼬시지 않는다 주의를 포기안할거지만서도요.. -.-;;
09/10/24 17:28
OrBef2님// 댓글 읽으면서 든 생각은..
공돌이는 역시 철인이 아닌 이상 애인이나 아내 생기기는 글렀다는 거..-_- 참고로 OrBef2님이 외국에 계셔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한가지 간과할 수 없는 점은, 한국의 분위기는 자기 혼자 능력 좋고 시간 관리 잘한다고 일 일찍 끝내고 가정에 신경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윗사람이나 주변의 눈치 보느라 자기만 일찍 갈수도 없고 오히려 능력이 좋으면 딴사람 일 뒤치닥거리나 하는 신세가 되죠. 그렇다고 능력 좋다고 대우 더 잘해주는 것도 아니고. 튀는 게 오히려 손해인 상황이죠. 한국의 수많은 남편들이 가정에 신경 못쓰는 건 대부분 남편 자신의 의지가 아닐 겁니다.
09/10/25 08:18
Gidol님// 저도 한국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 합해서 6년을 다녔기에 한국의 기업 문화가 가정파괴적인 것은 잘 압니다. 다만, 그 와중에도 최소한의 성의표시를 하는 남자들도 있는데 반해서, 대학 2학년이 벌써부터 대학원 갈때까지는 바빠서 여자친구에게 시간 못내겠다고 말하는 진수는, 전혀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다음주가 시험이니 일주일만 참아라.. 이런 것도 아니고 3년간 참아라.. 대학원가면 2년 더 참아야 하고 만에 하나 성공하면 평생 참아야 하겠죠. 저런 건 여자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제안이 아닙니다. 물론 진수가 나쁜 사람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기 커리어만 그렇게 소중하다면, 여자는 사귈 생각을 하지 말아야겠죠. 뭐 듀오에서 집안 내력부터 서로 비교해가며 선봐서 결혼하는건 말리지 않겠습니다만.
09/10/31 02:55
내가 못해줘서 혹은 여건,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떠나보낸거면 할 말없지만...
난 아직 그대론데 여자가 먼저 떠나갔다면.. 주기뿌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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