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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0/23 10:08:49
Name 유유히
Subject [일반] 시험이 끝나고 난뒤~
중간고사가 끝이 났습니다. 오랜만에 새벽 5시부터 밤 12시까지 도서관에 있던 생활을 일주일 넘게 하고 나니 심신이 피로하고 축축 늘어지는군요. 요새 피지알에 좀 뜸했던 것도 그것 때문이랍니다.(중간중간 도서관 컴퓨터로 들르긴 했습니다만...)
별 내용은 아니고, 제가 본 시험문제들 가운데 제가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한 것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1. (객관식) 아담 스미스는 ________을 주장하였는데 이는 현대경제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영어로 써 있었음)
① Patent
② Natural resource theory
③ Acquisition theory
④ Comparative advantage theory

월요일에 본 국제론 문제입니다. 아담 스미스는 절대우위론을 주창하며 훗날 데이빗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에 의해 보완발전되기까지 중상주의 철학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인 것은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보기가 참 요상하더군요. '앱솔루트 어드밴티지 씨어리'가 보기에 없었으니까요. 고민고민하던 저는 '국부론'의 영어이름이 따로 있던 것을 떠올리고, Patent라는 어디서 많이 본 단어가 '국부론'일 거라는 추측을 하기에 이릅니다.(???) 영어에 약한 유유히의 특성상 어쩔 수 없었던 문제였죠. 사실 '특허'라는 뜻이더군요. 젠장. 알고 있었는데. 교수님이 고등학교 스타일로, 맞추라고 낸 문제가 아니라 틀리게 만들려고 내신 문제였습니다.





2. (영어로) 아버지는 지금으로부터 15년 후 은퇴한 후 매달 2000달러씩 20년간 수령할 수 있는 연금을 받기 위해 지금부터 5년 전부터 매달 일정금액을 불입하고 있다. 딸은 오늘부터 취업하여 연봉 5만달러를 받기 시작했다. 딸의 연봉은 10년후에 15만달러로 오를 수도 있고 7만 달러로 오를 수도 있다. 딸은 아버지를 돕기 위하여 연봉의 10%를 아버지가 불입하는 금액에 보태기로 하였다. 딸의 연봉이 오르는 경우와 내리는 경우를 고려하여, 오늘 아버지가 불입한 돈과 불입할 돈의 현재가치를 구하라. (연간이자율 12%.)

둘째날 본 재무관리 문제입니다. 저 문제가 무려 35점짜리 문제였습니다.(...) 참 재무시험이 이리저리 꼬아서 나오더군요. 사실 열심히 풀긴 했습니다만 어딘가 이상했는지 중간에서 막혀 버렸습니다. 버벅거리다가 시간이 다됐다고 어영부영 제출하고 나서, 알고 보니 중간에 현재가치를 구할때 점을 잘못 찍었더군요. 2468.1324인가가 246.81324 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저 눈물만 흘렸습니다. ㅠㅠ





3. 들뢰즈가 분석한 스피노자의 사상을 요약하고, 기업이 이를 통해 제시해야 할 윤리경영의 기본을 논하라.

셋째날 본 기업윤리 문제 중 하나입니다. '이런 젠장...' 시험지를 딱 보자마자 속으로 중얼거려야 했습니다. 인터넷도 찾아보고 프린트도 보고 교재도 보고 교수의 설명도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도저히 이해가 안 가서 '에라 설마 이게 나오겠니'하고 주욱 밀어놓았던 이게, 시험문제에, 그것도 50점짜리로 나오다니! ㅠㅠ

Notice : 종족 특성 '소설 작문'이 발동되었습니다.

아는 것은 꼴랑 한 단어, '몸철학' 뿐이었습니다. 이리저리 끙끙대면서 몸철학과 기업윤리를 연결시키느라 고생깨나 했습니다. (.....) 한 단어로 시험지 한장을 채우는 스킬이라니, 참 얼마나 중언부언했을지 안봐도 뻔합니다.







이런저런 실수들이 많았지만 어쨌건 즐거운 시험 끝을 만끽중입니다.
혹시 시험에서 실수해본 기억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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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zellnu
09/10/23 10:23
수정 아이콘
갑자기 학교다닐때가 생각나네요
중간고사였나 전공시험이었는데 에이포 사이즈의 문제지 몇장이 겹쳐져있는 시험지였습니다.
예, 단골레파토리 한쪽면을 안 푼겁니다.
그러고는 당당히 나 다 풀었소 하고 나갔습니다.
유유히
09/10/23 10:25
수정 아이콘
Cazellnu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제가 문제를 다 푼게 맞긴 한지 의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ㅡㅡ;
내일은
09/10/23 10:34
수정 아이콘
Cazellnu님// 졸업학기 때 거시경제학 중간고사를 그렇게 망쳤던 아픈 기억이... 악
달덩이
09/10/23 10:42
수정 아이콘
소설..


시험의 기본은 당연히 소설 작성 아닙니까...?!?
유유히
09/10/23 10:43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기본에 충실한 학생이 바로 접니다. (?)
09/10/23 10:44
수정 아이콘
월요일 3과목 화요일 1과목 목요일 3과목 이렇게 몰아봤습니다.
시험시간표도 월요일은 2시~4시, 4시~5시, 6시~7시까지 였습니다.
목요일 3과목은 10시30분~12시, 3시~4시30분, 6시~7시30분 아주 궁극의 시험시간표로 패닉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공&복수전공 '전공필수'가 6과목 이었습니다. 아주 죽으라고 무덤 만들어주셨죠...

가장 힘들었던건 재무론, 원어 수업이라지만 시험문제가 작년시험지 대비 엄청 힘들었습니다. 다 영어-_-
(작년시험지는 한글이 보였는데, 이번에는 보이지도 않더군요..
해석도 잘안되고 뭐 구하라는거 보다는 서술해라-_-라고 하면 어쩌라는건지..)

전 2주동안 9시~23시까지 도서관에서 살고 그랬습니다만..후회가 많이 남네요..
뭐 중간고사는 이미 끝난거고 기말에 제 자신의 모든걸 걸어야죠....
후..모두들 후회하지 말고 기말에 모든걸 걸어보자구요..
Who am I?
09/10/23 10:44
수정 아이콘
시험보다가 너무 아파서.. 도입...만 쓰고 뒤는 개요로 작성한후 교수님께 구두-로 설명드리고 집으로 기어왔던 기억이 납니다.

참 좋은 분이셨는데 말이지요........
EmptyVulture
09/10/23 10:57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학부 문제 보니 모르겠네요 -_- 이제 기억도 가물 가물 ;; ㅠㅠ
델몬트콜드
09/10/23 11:10
수정 아이콘
문과계열 학생의 기본인 소설쓰기 스킬을 시전해야 하는..
09/10/23 11:20
수정 아이콘
1. 그럼 정답이 없는 건가요 아니면 절대우위란 말이 천연자원이란 말로 바뀐 건가요..
2. 저라면 부분점수 주고 대신 강의시간에 이렇게 틀린 학생 있었더라 하고 놀려먹었을듯..크크-
3. 그부분만 공부를 안하셨으니 그렇죠.. (응?) 사실 이과생도 공부 안한 데서 나오면 그냥 기억나는 공식 같은 거라도 끄적이고 나온답니다. 하하...;
유유히
09/10/23 11:25
수정 아이콘
Gidol님//
1. 정답은 에퀴지션 씨오리 였습니다. 절대우위론의 다른 이름이더군요.(...)
2. 차라리 그래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3. 네, 그렇습니다만.. 전혀 다른공식 같은 걸 적으면 교수님이 화나서 점수를 깎지 않을까요?
정신놓은너구
09/10/23 11:26
수정 아이콘
전 엊그제 화요일, 오후 6시에 시험을 시작해서...

새벽 4시 반에 시험이 끝났습니다. 26년 인생동안 이런 시험은 처음이었습니다-_-;;;;;;;;;
09/10/23 11:31
수정 아이콘
시험의 기본은 썰을 푸는 거죠.
이런 시험에 익숙해진 3학년 때 객관식 시험 봤다가 제대로 망한 기억이...-_-
09/10/23 11:54
수정 아이콘
전혀 예상치도 못한 단답형 주관식에 굉장히 당황했네요.-_-;
중국 역사 교양이였는데... 정화의 원정의 중국에서의 중심지를 묻는 문제였습니다.
얼핏 생각나는게 천주, 항주, 광주였는데... 천주는 원시기이므로 패스... 했고 남는 이지선다중에 광주라고 했는데..
여전히 답이 뭔지 모르겠지 말입니다. 이건 뭐 서적에도 잘 안나오고 검색도 잘 안되더군요.ㅠ_ㅠ

그리고 이번에 일본 역사 교양도 하나 듣는데..
한문제는 이미 알려준 문제로 생각해보는 문제, 다른 한문제는 모르는 상태에서 내주는 문제였는데...
7c일본 역사까지 배웠는데 문제가 '7c까지의 일본 역사와 문화를 기술하시오.' 였습니다.
보자마자 웃음부터 나오더군요... 햐 그때의 허탈함이란
세레나데
09/10/23 11:59
수정 아이콘
起秀님// 즐이네요.-_-; 그건 진짜 성의가 없다고 봐야겠네요.
一切唯心造
09/10/23 12:05
수정 아이콘
제쳐뒀던 내용이 시험에 나올 때가 제일 난감하더군요 -_-;
타이틀과 단어 몇 개만 생각나고 나머지는 기억이 안나고
편지는 성격상 못쓰겠고 그 부분에 나왔었던 것 같은 내용을 다 집어넣었던 기억이..
앵콜요청금지
09/10/23 12:28
수정 아이콘
영상으로보는 중국역사 뭐 이런비슷한 강의였는데 영화 '영웅' 보는 시간이 한시간껴 있었죠.
그리곤 시험문제 중 하나가 극중 이연걸이 쓰는 무술 이름은?

'십보필살검법'
09/10/23 13:29
수정 아이콘
노래 생각나네요
공연이 끝나고 난~뒤~

그러고보니 이제 내년부터는 학부 시험문제를 풀 수 없게 되는군요 어흑 ㅠ_ㅠ.. 1년, 아니 1학기만 더 다녀볼.. (어이)
Benjamin Linus
09/10/23 13:30
수정 아이콘
지구의 대륙이 생겼다는 증거인 광물의 이름과 비슷한 것은?
1. G-dragon
2. 2NE1
3. 2PM
4. Kara

전 gg쳤네요.. 광물이름도 모르겠고, 찍기도 안되서... -_-;
09/10/23 13:41
수정 아이콘
Benjamin Linus님// 전 그냥 4번 찍고 틀리든 말든 마음대로 할 것 같네요.
다크씨
09/10/23 13:45
수정 아이콘
Benjamin Linus님// 흠... 저도 그쪽 전공은 아니지만... 아버지의 영향으로 외웠던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NE - 네온
PM - 프로메티움
K - 칼륨
G로만 구성된 원소는 없지만... G가 들어가는것은... 게르마늄, 마그네슘, 은 등등이 있고.....

결국 문제의 답은 모르겠습니다 -_-;; 나머지는 더 깊은 지식이 필요할 것 같아요
Lionel Messi
09/10/23 14:07
수정 아이콘
Benjamin Linus님// 문제 답은 다크씨님 말에 따르면 칼륨때문에 카라 아닐까요.. 고로 슈라님은 정답?
Siriuslee
09/10/23 14:17
수정 아이콘
시험이 끝나고 난뒤 꼭 공허감에 빠져서 아제로스로 여행을 가던 학창 시절이 생각나는군요;;
\
개강하고 접었다 중간고사 보고 다시 복귀 하고 기말고사 망치고 방학동안 하다가 개강할때쯤 다시 접고

반복;;
wish burn
09/10/23 19:33
수정 아이콘
0.12>0.8


-___-??
수능 모의고사때 했던 실수인데..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도 1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나네요.
민첩이
09/10/24 11:56
수정 아이콘
shura님// 연극이 끝나고 난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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