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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17:22
'내가 옳아. 저들(다주택자 or 의사)이 나빠. 저들은 분쇄해야 할 악의 무리야'라는 것에 사로잡혀, 지지 않겠다는 오기를 부리는 중입니다.
전임자는 3년만에 미몽에서 약간 깨어나오는 시늉을 했는데, 과연 현직자는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24/09/05 14:22
개인적으로는 목적이 의료체계 박살이라서 제대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박살난 의료체계를 기반으로 조중동 등 보수 언론의 언론 플레이로 분위기를 몰아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 의료 민영화를 확실하게 이루는게 목적인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24/09/05 14:26
자조적인 표현으로, 이렇게 의료가 박살나고 바이탈 의사가 더는 배출 안되면, 노인 사망율이 증가할 것이고, 이를 통해 연금개혁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게 목적이라면 어느 정도 성공이라 볼 수도 있겠습니다.
24/09/05 14:30
그 분들은 '나 나중에 무슨 과 고르지?'라는 고민을 거쳐 바이탈 과를 고른 의사들의 마음을 이해 못합니다. 그래서 '아 의대 정원 늘리면 수요공급이 어쩌고해서 경쟁에서 도태된 누군가가 기피과로 기어들어갈 거라 문제 해결됨'이란 정책으로 이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20대 중반 그 시절 의대생과 인턴은, '난 사람 살리는 개 멋진 의사가 되겠어'라는 꿈을 안고 바이탈과를 고르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돈도 못 벌고 집에도 잘 못 가고 일도 빡센 삶이 기다린단걸 알면서도 그러는 시기입니다(그러고 많이들 나중에 후회하지만 이미 발목이 잡힌 상태죠) 물론 모든 예방의학, 의료관리학 하는 분들이 다 이런건 아닙니다. 많은 훌륭한 분들이 임상의들의 이런 마인드를 이해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24/09/05 14:27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 2000명 증원이 아니라 합리적인 200명 증원이었어도 의사 집단이 과연 받아들였을지 그게 궁금하네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24/09/05 14:35
물론 저는, 한국은 의사가 과잉된 상태라는 설을 지지하기에 증원의 필요성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200 증원은 최소한 '실현 가능한' 숫자이긴 합니다. 제 개인적인 답변을 드리자면, 2020년의 저항은 공공의대에 시민단체 추천! 이 의사들 여론을 악화시킨 주범이었습니다. 또 원래 의사들은 기본적으로 친 국민의힘이었다는 사실을 중요하게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저항은 있다 해도 충분히 실현 가능한 숫자였다고 생각합니다. https://medigatenews.com/news/2371398204 [박 부회장은 "의협은 국민의료비, 의료접근도, 의사인력지역적 밀도, 의료생산성, 의료수가 등 5가지 의대증원 원칙을 갖고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마지막으로, 실제 2000 이야기 나오기 전에, 의협은 정부와 증원에 대해 열린 자세였습니다. 증원의 근거가 뭐냐? 고 했고요(2000발표 한참 후에 발표한 그 보고서 3을, 2000발표 전엔 의협 측에 답 안 줍니다) 증원의 원칙을 세워서 보건복지부에 통보하기도 합니다. 기사 클릭해 보시면, 정부가 오히려 협상에 불성실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중에 다른 청문회에서 박민수 차관은 일부러 의사 측과 대화를 안했음을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24/09/05 14:38
하긴 똑같은 플랜이었어도 민주당이 내놓으면 극렬 반대해도 친 국힘인 의사들 기조로는 웬만하면 현 정부에 맞춰주려는 모양새를 보일 수도 있었겠죠.
전 의협 회장의 sns를 보니까 윤석열 찬양하다가 갑자기 자기들 밥그릇을 건드리니까 윤석열 까는 걸로 돌변하더군요.
24/09/05 14:35
개인적으로 필수과 대책을 어떻게 수립할것인가? 에 대한 대답이 증원으로 나온게 가장 큰 문제고, 규모는 두번째 문제같습니다. 200명 이였어도 증원이 필수과 대책으로 나왔다면 반발이 심했을건 똑같아요. 다만 지금만큼의 동력은 없었을 수도 있죠
24/09/05 14:41
이거는 제가 말씀드릴수있어요.
의협 병협 정부 삼자간에 23년 말에 300명증원까지는 합의했어요. 중소병원협회회장님께 들은 말이라서 대충 선거전에 공표나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2000이 됐죠.
24/09/05 14:41
네. 받아들입니다. 의사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옳은 방법이라면 수용하고 받아들이게 훈련받아온 사람들입니다. 예를들어 침술과 굿이 질병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것이 증명된다면 당장 내일부터 교과서가 바뀌고 치료 가이드라인이 수정될겁니다. 그게 의학이니까요.
24/09/05 14:43
지금까지 의협이 해왔던 언행들이 별로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았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합리적인 의사 개인과 이익집단으로서의 의사 집단행동은 또 다르구요.
어느 기술자 집단이나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도록 훈련됩니다.
24/09/05 14:48
의협이 많은 점에서 합리적이지 않았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선거로 뽑힌 윤석열 정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동의 안하듯이, 선거로 뽑힌 의협 지도부에 대해 의사들이 지지한 적도 거의 없습니다. 특히나, 의사가 뭔가 할 때 실질적 파괴력이 있는 것은 전공의와 의대생인데, 이 집단에서는 '과학적 근거'는 신앙과 같습니다. 정부가 진실로진실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멋지게 제시하며 증원을 주장했다면 그 규모가 터무니 없다 해도 승복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https://ppt21.com../freedom/101080?sn1=on&divpage=20&sn=on&keyword=%EC%97%AC%EC%88%98%EB%82%AE%EB%B0%94%EB%8B%A4 전 이전 글에서, 정부가 객관적 증거를 들이밀면 대다수 의대생과 전공의가 승복했을 거라고 쓴 적 있습니다.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
24/09/05 14:54
의사 집회에 제약사 영업맨 동원?…의협 "요구한적 없어"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2403098?sid=102 ‘불참 전공의 색출’ 논란에 정부 “좌시 않을 것”…의협 “명백한 허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677481?sid=100 불참한 전공의들에 대해 과연 집단적인 압박이 없었을지도 저는 굉장히 의문이 듭니다. 저렇게 "색출"까지는 아니더라도요.
24/09/05 14:56
독도는 일본땅! 이라고 외치고 싶은 사람도 일부 있을 수 있겠으나, 사회적으로 매장당할까봐 쉬쉬할 수도 있겠죠. 또래의 압박은 분명 없진 않습니다.
하지만 절대다수의 한국인은 독도는 한국땅이라 생각할 거라 전 생각합니다. 절대다수의 전공의와 의대생도 정부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은 명백합니다. 그리고 본문 내용(지금 의료 정책 수립자들은 전문성이 매우 부족하다)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지적이시네요.
24/09/05 15:03
과연 전문성이 문제일까 라는 의문 제기라는 점에서 관련있습니다.
그동안 의협이 한 온갖 언행들을 보면서 의협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땅바닥에 떨어졌기 때문에 정부vs의사집단은 그냥 대중 입장에서는 자강두천의 대결로 보일 뿐이지요.
24/09/05 15:24
의사가 보기에는 정부와 국민이야말로 자강두천입니다.
전공의 적으로 돌린 순간 이렇게 사태가 될 게 자명했는데 2월에는 정부 역성 들다가 이제 와서 욕하는 거 보면 딱 브렉시트 찬동한 영국인들 수준 못 벗어나죠 크 뭐 이제는 사태는 비가역적이니 업보들 달게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24/09/06 09:08
갑자기 퍽 하고 걸리네요. 걍 우리나라도 그 좋은 유럽처럼 의사 공무원처럼 되고 워라벨 지키면서 그저 그런 직업 되고 그런 나라 되면 될것같습니다. 걍 많이 뽑고 돈 덜주면 궁극적으로 해결되겠죠.. 그 사이에 힘들게 가시는 분들, 억울하게 돌아가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고귀하신 의사님들 권리때문에 돌아가신거니 정부탓하면서 넘어가야죠
24/09/05 15:36
'바둑 프로기사랑 맞두고 싶으면 프로기사가 되라' 는 말이 있죠. 물론 저 상황에서 교육부총리나 정부 관계자들이 다시 의대를 들어가서 의사가 될 필요는 없는 거지만, 최초 사태로부터 몇 개월이나 지났는데, 정책을 짜는 입장에서 최소한 의대나 의료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었는지는 파악하고 있어야 되는 거 아닐까요? 관계가 있는 이야기인지 없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건희 전 삼성그룹회장은 반도체에 대해서 해당 분야 박사들(삼성전자에 고용된)에게 배워서 그 쪽에 관해 준박사급의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성의가 너무 없어 보입니다.
24/09/05 15:27
약간 다른 측면에서도 볼 수 있는데, 원래 의대교육이 한 학년당 최소 80명, 보통 100명이 되어야 효율적인 교육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한 학년 학생 수가 그렇게 안 되는, 소위 '미니 의대' 가 몇 있는 걸로 압니다. 그런 데만 한 학년 정원 수 100명 맞춰도 200명 증원은 가능할 것이고, 여기에 대해선 의사들도 크게 할 말이 없죠. 교육의 질을 위해서 정원수를 최소한으로 맞춘다는 거니까요. 물론 이것도 해당 학교의 교육 현실을 반영은 해야 하겠지만요.(예를 들어 50명인 의대의 정원을 80명이나 100명으로 맞춰버리면 학생이 1.5배에서 2배가 되는 거라 얼른 늘리기 쉽지 않을 수도 있긴 할 겁니다. 그렇다면 몇 년에 걸쳐 늘리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24/09/05 14:54
무조건 의사가 정책을 주도할 이유까진 없습니다. 가령 건강보험을 처음 설계한 김종인도 의사가 아니죠.
그렇지만 제가 본문에 든 사례처럼, 온갖 잘못된 지식으로 무장하거나, 애초에 의대커리큘럼을 모를 정도로 지식을 갖추려는 시도조차 안한 사람들이 '의대정책을 수립하는 전문가 호소인'이 되는 것은 분명 큰 문제라 생각합니다.
24/09/05 14:32
떡보다 콩고물이라고... 의료체계 개혁보다는 그냥 그것으로 인해 망가진 의료 체계를 보완할 장치로서 '의료의 민영화'를 들고 나올까 겁이 납니다.
24/09/05 14:43
아직도 정부의 해법은 '전문의들이여 돌아오라' 수준인게 제일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대안이 있는것도 아니고, 일단 정책을 바꿀 생각은 없지만 복귀해서 의논하자 소리나 하고있고, 이거 6개월넘게 반복되고 있는데 아직도 하는 말은 '돌아와라' 한마디 말고는 다른 방법을 내놓는게 없죠.
24/09/05 14:44
이젠 뭐... 다 끝났죠...
사직한 전공의들은 적어도 필수과로 돌아갈 일은 없어보이고 내년에 7천명 어떻게 교육을 할지... 아무리 고민해봐도 상상이 안가지만... (입학하고 휴학하진 않을지도 걱정이...) 어떻게든 그들이 배우고 성장해서 낙수효과로 필수과 채우기 전까진 아프면 전세기 타고 해외의료 받으면서 버텨야죠 ㅡㅜ https://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20740 (단독) 응급실 근무 모른 채 파견된 군의관들, 다시 돌아갔다 방금 본 기사인데 병원 도착해서야 응급실 파견된걸 알려줘서 응급실 못본다고 돌아갔다네요 크크크크 저 포함 다들 운동하고 건강합시다...
24/09/05 18:02
제가 어쩌다 보니 문화예술 관련 유투브를 구독하는데 과연 제가 문화예술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겠습니까.
용어 몇 듣고 대표적 화가의 작품 몇 보았다고 제가 갑자기 높은 수준의 미술지식을 갖추어서 전혀 모르는 그림을 보면서 품평을 하고 그렇게 되는건 아니겠지요. 김현미 전장관은 딱 그정도였다고 봅니다. 그런 비전문가를 최장수 장관으로 앉혀서 대한민국 역사상 유래없는 부동산 폭등기를 만들었다는 것도 참...
24/09/05 21:08
제대로 이해는 못했다 쳐도, 그래도 LTV가 뭔지는 아는 것만으로도,
의대 커리큘럼 자체를 본적도 없는 교육부장관보단 여전히 낫긴 해요. 어째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인물들이 이 모양일까요
24/09/06 04:34
모든 이해에는 레벨이 있고 일국의 정책을 좌우하는 장관이면 학계의 전문가와 같은 심도의 이해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책을 결정하려고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판단할 능력을 갖춰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김현미 전장관과 현교육부 장관이 딱히 다른지 모르겠더군요. 전반적으로 정치권 인물들에 대해서 실망을 점점 많이하게 되는데 수준이 떨어지는 인물들이 임명되는 건지, 국민들 눈높이가 높아지는 건지, 둘다인지 참...
24/09/05 14:50
문재인이나 윤석열이나 [법조인]이고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법조인으로 행동하고 있어서 그렇죠. 한국에서 전문지식 가진 집단 중에 법조인들만큼 다른 분야 전문지식을 무시하는 집단이 있을까요? 인권위원장 후보인 안창호도 법조인 따위가 뇌피셜로 진화생물학 부정하는거 보십쇼.
[연구개발] 다음 차례가 의료일 뿐입니다.
24/09/05 15:00
문재인 때 부동산 전문가, 원자력 전문가들이 무시당했습니다.
윤석열 때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과학자들이 무시당했습니다. 이제 그런 '전문가 경시'가 현재 의사들에게 왔을 뿐입니다. 다음은 어느 집단이 될까요? 부디 이번에 의사를 악마화하는 것에서 멈추고, 다른 희생자 집단은 안 나오길 빕니다.
24/09/05 15:08
육법당에서 육 빠지고 법당이 되었으니 다른 전문가 집단을 모조리 밟아서 법조계 절대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목적 아닌지 솔직히 의심을 거둘 수 없습니다. 한강의 기적이 없었다면 한국 법조계나 저기 제3세계 어딘가 후진국의 법조계나 생활수준이 다르지 않을텐데, 한강의 기적에는 가장 미미한 역할을 한 주제에 꿀은 제일 많이 빨아먹고 있어요.
24/09/06 09:12
완전동의합니다. 한거라곤 공부잘해서 자격증 딴거밖에 없는 사람들이, 국가경제에는 딱히 기여한것도 없는 집단들이, 다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다는 것만으로, 지들은 무오하고 남들보다 뛰어나다는 생각에 폭주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판검사 집단 모두..
24/09/05 14:50
다른 건 몰라도 공보의랑 군의관을 병원에 땜빵으로 파견한다고 할 때는 진짜 좀 어이가 없더군요. 그 사람들이 임시로 파견나가서 얼마나 무얼 할 수 있다고...
24/09/05 14:56
그래서 지금 정부가 큰소리쳐놓고 뭐가 되고 있는지 보면
학생 받아놓고 교육할 준비 안돼있는게 뻔하고 병원은 아 좀 돌아와봐 이거말곤 없고 근데 애진작 이럴거라고 이야기해도 다들 그거는 어떻게든 될거다 해보자고 했죠. 어쩌겠나 싶은게 현재 우리나라 상황은 국민이 이걸 바란 결과입니다.
24/09/05 14:58
좀 늘리기는 바랬는데 2000명 하는순간 질려버렸죠.
물론 의사들 하는거 보고 의사 편들어주기도 애매했고... 500명 정도면 어떻게든 여기저기에 조금씩 늘리거나 공공의대 인원 정도 병원을 순증 하는건 나쁘지 않게 봤었는데 디테일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일하더라고요. 저는 2,000명 이야기하는 순간부터 반쯤 포기했습니다.
24/09/05 15:00
이게 정치가 좀 타협해가면서 디테일 챙겨가면서 해야지 암튼 취지가 좋잖아요 하면 뭔 의미가 있나..싶은데
이번 정권에 타협과 디테일은 애초에 없었으니까.. 어쩔수 없죠.
24/09/05 15:10
제가 좋아하던 한 분의 말을 인용하자면, 대통령은 "설득하는 권력이다" 라고 하더군요. 대통령은 말고삐를 쥐고 말 위에 탄 국민을 설득해가며 이끄는 직책이지, 군림하는 직책이 아니라는 뜻이죠.
근데... 솔직하게 얘기해서 현 대통령은 전혀 아니올시다입니다. 충돌이 있으면 대화와 토론이 있어야 하는데, 그딴 건 술말아 먹은 거 같아요.
24/09/05 15:19
요즘 보다보면 일어나는 일들이 너무 비현실적이라 윤석열은 누구보다 충실한 문재인의 부하고 우리는 현실판 신세계를 관람중인거 아닐까 이런 생각마저 듭니다. 과연 그 끝은 한국의 체질개선일까요 아니면 안락사일까요...
24/09/05 15:21
???: 우린 원래 좌파에요
???: 문재인 대통령의 충신이에요 (다 실제로 한 말) 위에도 썼지만, 이 사태로 바이탈 의사들이 배출이 안되면 고령층 사망률이 좀 더 오를 테니, 고령화 완화와 연금개혁 면에서 약간의 체질개선이 가능해 집니다.
24/09/05 15:33
의료관광 투자한다고 정부가 비용 감당하면서 증원했으면 그러려니 했을 겁니다.
증원 비용도 감당 안하는데 증원 규모는 다 터져 나갈 정도로 늘려놓고 이걸 기피과 의료에 대한 대책이랍시고 내놓으니까 할 말이 없죠. 국민들이 사태를 모르고 몰라서 엉뚱하게 이상한 곳에 분노하는 건 억지로라도 이해하겠는데 이걸 부추긴 정치인들은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24/09/05 15:42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 문단..
구구절절 옳은 말씀 밖에 없네요. 100% 동의합니다. 의사들의 반발을 어떻게 상대할까 하는 생각 밖에 안 했던 것 같습니다. 의료체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1도 없는 것 같구요. 현재는 본인이 특정집단에게 질 수는 없다며 고집만 부리고 있는 상태 같습니다.
24/09/05 16:02
정말 진짜 정책 전문가 집단이었다면, 교육을 어찌할지, 수련을 어찌할지, 의료공백을 어찌 메꿀지 등등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대비가 있었어야 했습니다. 윤석열 본인이 준비 지시를 안한것도 문제고, 아래 장차관과 실무진들도 이에 대해 아무 준비를 안 한 것도 문제입니다..
24/09/05 15:47
묻어서 살짝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이번 응급실 의료대란 뺑뺑이는 다른 원인도 같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더군요. 소위 '의료소송 전문 변호사' 와 판사의 합작품(여기도 법조인이!)이라는 논리도 있던데, 나름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24/09/05 16:07
세계 어느 선진국에서도, 의사가 열심히 환자를 보다 생긴 안 좋은 결과를 형사소송으로 책임 물리지 않습니다. (영국처럼 민사까지 나라가 책임져 주는 나라도, 미국처럼 민사로는 의사가 배상 크게 하는 나라도 있죠. 미국은 그런데 수가라도 많이 받으니 가능하다 싶은데 한국은 초초초저수가란 말입니다;;)
환자를 CPR하며 살리는데 중간에 기록이 없다고, 보호자에게 설명을 다 했고 과실도 없지만 다른 보호자에게 설명을 안했다고 유죄가 난다면 대체 누가 바이탈을 보겠습니까. 그 전 필수의료패키지에서도, 형사소송부담완화를 해주겠다고 생색은 냈으나, '사망사고 제외' '환자가 동의를 해야만' 이란 전제조건이 붙어서 실효성이 전혀 없습니다. 반면 '보상은 두둑히'란 표현을 통해서 민사로 의사들을 마음껏 벗거멱으라고 부추기기까지 하죠. 그냥 이 시대에 바이탈을 하는건 호구입니다.
24/09/05 16:15
그거 다 판사 분들이 나중에 판사를 그만두고 변호사로 나서게 되었을 때 그 쪽으로 일을 하게 되는 것을 대비한 거다(판례가 있으면 유사한 사건에서 그 판례에 가깝게 선고가 될 가능성이 크므로)라는 억측까지 봤는데(설마....... 그냥 억측이겠지요?),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24/09/05 17:07
예전에 pgr에 올라온 글에 의하면 의료소송을 신경쓰는 건 의사들의 기분탓 이상 이하도 아니라더군요.
하긴 바이탈과들이 계속 수임료 벌어줘야 하는데 호구들이 이제 이탈을 하겠다니 얼마나 다급하셨겠습니까? 흐흐
24/09/06 13:48
한국 의사의 소송 피소율은 영국의 100배 이상, 일본의 20배 이상이란 기사를 보았네요.
20-30년간 의사를 하면 한번 이상 본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을 정도. 또,패소 확율이 다른 나라보다 높고 배상액인 수억 ~ 수십억으로 나오니, 의사 평생 벌은 돈을 한방에 날릴 리스크를 지고 일을 하는거죠.
24/09/07 12:25
그래서 그 소송위협에 놓인 의사들의 합리적 선택은 '일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이게 크게는 바이탈과에 지원을 안하는 것이고, 작게는 '지금 응급실에 온 환자를 여기선 못 본다며 돌려보내는 것'이 됩니다. 환자를 살려보겠다고 받는 순간, 법적리스크를 지게 됩니다. 하지만 애초에 안 보고 튕기면 법적 리스크가 없습니다. 처음엔 선의로 환자를 보다가도, 하나둘씩 소송 맞고 몇억씩 뱉어내는 꼴을 보게 되면 용기가 사라지는게 사람입니다.
24/09/05 16:00
윤석열은 아무 생각도 없이 감히 니들이 나에게 대들어? 이런 걸테고 뒤에서 부추기며 이런 판을 설계한 인간들이 원하는건 결국 의료계를 박살난 다음에 투트랙으로 가는거겠죠. 싸지만 질떨어지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공공의료 + 비싸지만 빠르고 질높은 민영의료.
24/09/05 16:05
윤석열 대통령은 그간의 행동으로 볼 때(입틀막 등등;;;) 말씀하신 내용이 맞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만, 그 외의 사람들은 그냥 아무 생각이 없고 되는 대로 해결하려는 거 아닐까 합니다. 말씀하신 투트랙으로 갈 가능성이 어느 정도 높아 보이기는 하지만, 그건 현재 정책권자들이 의도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흘러가게 되어서 되지 않을까 싶어요.
24/09/07 12:26
최소한 보건복지부나 교육부 등 부처 수준에서는, 이 사태가 이득일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예산을 받을 수 있거든요. 처음에야 의대 커리큘럼조차 모르고 덤볐으니 '우리 정부가 이길 거 같아'하고 덤볐을 수도 있고요. 이제 와선 직접 책임질 제일 위 정무직 급 아닌 다음에야 노상관이죠. 예산만 늘 거고 책임은 없을 테니요.
24/09/05 16:23
피처로 오백은 넘 적고 삼천은 넘 많다 느끼셨다 싶습니다. 이건 이 분이 전문가시기도 한데요
아 역시 카더라긴 한데, 증원 2천 발표 무렵엔 각하께선 의대생 정원이 삼천인 것도 몰랐다는 썰도 있습니다.
24/09/05 16:05
그러니까 왜 대선 떄부터 정치를 전문적으로 안해보신 분에 대한 우려를 그렇게 안해보신건지... 그리고 그런 사람을 지금까지도 당차원에서 그렇게 지지하고 밀어주는지... 범인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24/09/05 16:13
그러게요
그때는 [전문가에게 잘 맡기면 되어서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수장되어도 된다]는 말이 많았는데 결국 수장이 안 하면 끝인 선의에만 의존하는 얕고 감성적인 논리였는데요
24/09/05 16:19
말씀하신 내용도 중요하고 기본적으로 여수낮바다님이 3월에 쓰신 글에 댓글로 밝힌 것처럼 공감합니다.
다만 파업, 시위에 타협하거나 협상하지 않고 노동권을 묵살하는 정부의 태도가 근본적인 문제라고도 동시에 생각합니다. 어느 정부나 이상한(물론 다른 측면에서는 합리적이거나 불가피하게 추진할 수 있습니다) 정책을 냅니다. 그러나 언론, 야당, 시민단체, 노동조합, 직능단체들이 반발하면 협상하고 타협을 일단 합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금속노조건 의협이건 찍어누를 줄만 압니다. 윤석열 정부의 행위는 그때처럼 노조빨갱이 카르텔을 찍어누르는 것에 찬성하고 환호하는 사람들에 의해 유지되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24/09/05 16:22
이게 이게 위의 손금불산입님 댓글이랑도 맞닿는 부분인데, 이 사람은 평생 저렇게 찍어누르기 원툴로 살아도 되는 곳에서 일하면서 그렇게 성공한 사람이였고 그걸 숨기지도 않았단 말이죠... 진짜로 "우리편 독재자" 같은 걸 원한 게 아니였다면 국민이 걸러줬어야 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남은 2년 몇개월의 시간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지네요
24/09/06 07:32
동의합니다. 찍어누르는 게 좋다고 뽑은 대통령이고, 실제로 다른 집단 찍어누를 땐 환호했으면 이런 일 생기는 것도 당연한 수순 아니겠습니까.
24/09/05 16:32
비슷한 덧글을 작성한 적이 있긴 합니다만, 현재 문제는 의료나 의료교육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주도해서가 아니라 정치인이 아닌 사람들이 주도해서 생기는 쪽에 가깝습니다.
정책은 정치인들이 만드는거고, 개별 영역 전문가들은 정책결정과정에서 정책제안과 자문을 수행합니다. 대통령이 정치 전문가였다면 의료개혁 과정에서 높은 시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야당과 협의해서 필수의료패키지에 언급된 내용들을 모두 정책으로 만들 수 있었을겁니다. 문재인시기 부동산 정책은 여론의 지지도 애매하고 반대하는 세력이 상당한 정책이었습니다. 그래서 국회우위에도 불구하고 법제화 된 부분은 타협안에 가까웠고 입법에 따른 위임이 없었기 때문에 정책수단도 제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의료개혁은 시민들의 동의가 상당했고, 야당이라고 의견이 크게 다른 영역이 아닙니다. 그래서 각하께서 정치를 할 마음이 있으셨고, 전문성이 있었다면 야당하고 얼마든지 협의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의대정원 증가는 1000명 증원 제안을 던지고 야당이 500명 조정안을 내면 700명 선에서 합의할 수 있었을겁니다. 상대적으로 분쟁이 적은 상황에서 지방의료인력 충원 사유로 지방의대 중심으로 정원을 확대 했다면 각 의원들이 선거용 꽃놀이패(...)로도 쓸수 있는 카드인지라 입법이 필요하면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깃발을 들어줬을겁니다. 개원면허, 면허갱신, 일반의를 없에는 면허개편안도 야당측이 딱히 반대하는 사항도 아니라 국회 입법이 얼마든지 가능했을거고요. 이 과정에서 의사들의 저항을 이해관계가 상이한 의사들을 "분할"하는 방식으로 완화할 수 있습니다. 기존 개업의는 갱신을 위한 조건 충족에 용이하게 하고, 일반의 봉직자는 경력에 따라 간단한 보수교육을 통해 주치의나 가정의로 전환하고 할수도 있으니까요. 간호법 같은경우 의료분쟁 생기기 전에 미리 통과시켜 놓았을 겁니다. 의료종사자가 자문을 제공하는 형태로 수가산정 권한을 정부가 완전히 가져가는 일 역시 야당제안 입법을 통해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었을겁니다. 미용성형영역 개방 역시 서비스산업선진화 하는 식으로 신규성장전략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밀어붙일 수 있었을겁니다. 이 부분도 야당은 딱히 반대할 정책이 아니죠. 실손보험 개편이야 기존상품 유효주기 단축, 신규세대로 개편 형태로 야금야금 갉아먹듯 바꿔나가는게 가능했을겁니다. 신손보험 청구 간편화 처리기구를 심평원으로 할수도 있었고요. 심지어 법률의 위헌법률심판이건 헌법소원심판이건 간에 2023~2024년간 교체되는 헌법재판관을 면허제도 개편이 합헌이거나 위헌은 아니라는 입장을 가지는 사람으로 채워넣는 것을 통해 10년이상 지연시킬 수 있는데요.....
24/09/05 16:48
그런 온갖 교묘한 정치기술 법기술들을 활용해서 무지한 의사들을 갈라치고 구워삶았으면 계속 전공의들을 싼값에 노예로 부릴 수 있었을까요? 가능하다 해도 그게 정당합니까?
최근에서야 아닌 척 하지만, 초반 분명 국민의힘 민주당 거대양당 모두 다 증원에 찬성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제정신인 목소리 낸 것은 개혁신당이 유일합니다) 의료관리학 전공이라 가장 전문가여야 하나, 온갖 자료 왜곡을 서슴치 않는 김윤 의원은 사태 초반 '4500명 증원' 같은 해괴망칙한 소리도 하셨죠. 곡학아세의 표본이라 생각합니다. 덕분에 비례도 되셨으니 성공하셨지요. 그러고 뒤늦게 '윤석열식은 문제'라고 말 바꿔봤자 다 박제되어 있습니다. '정치인이 주도해서'될 문제가 애초에 아닙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welfare-medical/2024/03/11/HLQ5RZFT5VHVDCCUXBCRQXONKA/ 김 교수는 이달 초 언론 인터뷰에서 “2050년엔 의사 약 6만5000명이 부족하고, 이를 충원하려면 2025년부터 2040년까지 15년간 4500명씩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제 비전문가들이 망친 잘못된 정책은 고스란히 국민의 피해로 돌아옵니다. 바이탈을 꿈꿨던 의사들은 전문가호소인들의 무책임한 정책덕분에 그 꿈을 접었고 바이탈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은 죽어갈 겁니다 이게 다, 비전문가들이 제대로 공부할 생각도 안하고 설치며 잘못된 정책을 협의도 근거도 회의록도 없이 졸속으로 강행한 탓입니다.
24/09/05 17:52
전공의들을 계속 싼값에 부려먹을 필요가 없어집니다. 전공의는 대학원생처럼 되겠죠. 근무시간은 지금보다 줄고 급여도 지금보다 실수력이 줄어드는 형태로 갈겁니다.
전공의 증가, 전문의 증가, 면허 통제력 강화, 개원통제, 일반의 시장 축소를 통해 의료자원공급이 늘어나니까요. 수가관리와 실손개편으로 자원투입도 조정해서 전문의를 후려쳐서 지금보다 낮은 가격에 전문의를 굴리는거죠. 둘다 증원에 찬성이니 숫자만 적당히 조절하면 되는데 그것조차 안하신거죠. 필수의료 패키지를 야당하고 쿵짝 맞춰서 밀었으면 단기적으로도 지금보다 좋은 상황이었을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개편하지 않는 것보다 더 좋은 상황이 나왔을겁니다. 애초에 정책결정은 정치고, 각하는 정치에 비전문가인게 문제죠.....
24/09/05 18:12
정치인들과 관료의 관점은 그럴 수 있습니다
이익단체인 의협은 걍 결사반대할 수 있고요 하지만 그런 이익과 협상이 아니라, 과학적 추계분석이 있었어야 전공의와 의대생이 설득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딴건 없죠 왜냐면 애초에 의사는 부족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말 의사가 부족했다면 이렇게 빨리 이렇게 의사를 쉽게 볼 수 없죠. OECD 1등으로 빨리 볼 수 있는데 의사가 부족해요? 정말 의사가 부족했다면 의료이용량이 이리 많을 수 없습니다. 외래는 1등 입원은 2등입니다. 정말 의사가 부족합니까? 의사가 부족하다면 왜 의료의 질을 평가하는 객관적 지표가 전부 다 OECD 상위권입니까? 의사는 부족하지 않습니다.
24/09/05 22:26
적정 의사수를 추정하는, 결과에 대해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이 모두 동의할수 있는 과학적 분석이란게 있을 수 있나요? 의료 서비스를 어느 범위까지, 얼마나 빠르게, 비용을 얼마나 치루고 제공하는게 좋은건지는 사람마다 생각하는게 다른 매우 매우 넓은 스펙트럼이 존재하고 그걸 정하는건 정답에 가까운 것이 있어서 정할 수 있는 문제라기보다 이익이 충돌해서 합의로 정해야하는 정치의 영역일텐데요.
그리고 좋고 나쁘고는 상대적인 평가라 의사수를 조정했을 때 기존보다 더 나아졌다를 평가해야하는데 현재 시점에서 그걸 추정한다는 것은 미래를 예측 해야한다는 것이고, 이런 논의는 경제 예측 것 마냥 아무 주장이라도 이 논리 저 논리 갖다 붙이면서 얼마든지 자기 유리한 논리 갖다 써서 그럴 듯하게 들리게 만들 수 있지 않습니까.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24/09/05 23:43
정부나 정부 산하기관이 발주한 연구 3개에선, 2035년 무렵 의사가 부족할 수 있다고 나옵니다.
의협이 발주한 연구에선 의사가 과잉이 될 거라 합니다 서울의대 오주환 교수팀은 여러 모델별로 다양한 값이 나오며, 가장 적합한 모델에선 2030-40년대엔 의사 수가 딱 균형을 이루다가 2050년에 급속히 과잉이 된다고 봤습니다 서울의대 김윤 교수는 2050년에 6만명이 모자랄 거라, 증원을 2000명이 아니라 4500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UC버클리에선 모든 OECD국가의 의사 수가 2030년에 어떨지 추계했습니다. 대다수 OECD국가에서 의사가 심각히 모자라는 거로 나옵니다. 미국은 20만명이나 모자란다고 나오죠. 이 보고서에서 한국은 수천명이 과잉인 거로 예상됩니다. 다 다르죠? 그래서 이런 연구들을 추가로 공모하고 종합하고 다시 따져보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서울의대가 그걸 지금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 없이 그저 만 나누기 오는 이천! 식의 바보짓은 정부 발주 연구의 저자들은 물론 그 어떤 전공의와 의대생의 공감도 얻지 못할 겁니다
24/09/06 23:04
어느정도 납득할 근거를 제시해야한다는 것에는 당연히 동의하는데 그런 근거가 만약 본인들에게 불리하더라도 전공의 의대생이 군말없이 납득하며 수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네요. 이건 논쟁한다고 서로 설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여기에 대한 주장은 넘어가고, 제 요지는 당연히 그들은 이익 집단이고 어느 선에서 타협할지 솔직하게 터놓고 논의 해야하는데 의사는 본인의 이익보다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서 행동하는 도덕적인 집단이라는 전제로, 그것을 근거로 삼아서 정작 자신들의 이익이 침해되는 주장엔 비토만 하는데 이런 식의 논의 전개가 납득이 안되서 그럽니다.
24/09/07 01:40
제가 수치를 나열하며 제시한 위 연구들만 보더리도,
정부가 자신들에게 우리한 연구만 쏙 가져와 우기는 것이 부당하다고 전공의와 의대생이 느끼기에는 충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숫자 2000에 동의하지 않을 거란 것도요 이런 숫자를 따지는 사람들이 여러 연구를 긁어모아 메타분석도 돌리고, 변수의 변화도 심도 있게 토론하고 하며 했다면, 전 절대다수의 전공의와 의대생은 그 결과에 승복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절대다수까진 아니어도, 단체행동이 무력화될 만큼은 충분리 승복했을 거라 확신합니다 그게 20대 젊은 의학도가 신앙처럼 생각하는 EBM의 자세입니다. Evidence Based Medicine. 명백한 증거를 부정하는건 무당이나 할 짓입니다. ------- 이 위까지는 님 댓에 대한 반론이고요 제 본문은, 의대 증원이 근거가 있냐 없냐가 아니라 이 정책을 추진한 사람들이 정책의 전문가라 불릴 수 있을지를 따져본 것입니다. 매우 무능하며, 전문성이 없을 뿐더러, 전문성을 갖추려는 기본적인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는게 제 주된 논지입니다. 정책을 추진하는 사람들이 의사일 필요까진 없지만, 의대증원을 추진하면서 의대 커리큘럼조차 모른다는건 좀 마니 심하지 않나요?
24/09/07 22:46
미래 예측을 동반한 사회 과학 연구은 아시다시피, 많은 경우 재연 가능한 실험에 의해 뒷받침 되는 자연 과학과 달리 명백한 증거같은거 제시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심도있게 토론 해봐야 한쪽 이해 당사자가 납득해서 일방적으로 승복하는 상황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게 된다면, 그 땐 대다수가 지금 현실이 처참한 상태라는 현실 인식을 갖게 된 이미 늦은 시점이겠죠. 애초에 이해 당사자간 합의는 한쪽이 승복하는 식이 아니라 타협을 통해 하나를 내주고 하나는 얻는 방식으로 이뤄지죠.
의대 정원 증가에 대한 전체적인 방향성은 이번 정권 뿐 아니라 과거 여러번 정부, 정치권에서 제시했었고 의사 집단은 매번 반대했었죠.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사람들이 매우 무능하고 전문성이 없다고 하셨는데, 관련 통계며 고급 정보들은 공무원들이 훨씬 많이 갖고 있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른 정권에서, 보건 공무원 집단 및 여러 정책 전문가라 불리는 사람들이 의대 정원 필요성을 주장했었죠. 어느 정도 합당한 근거에 기반해서 나온 정책 방향일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정권의 밀어붙이기식 정책 추진과, 구체적인 증원 숫자 등에 대한 비판과는 별도로 전체적인 방향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리고 보건 정책 수립에 보건 정책 전문가가 아닌 임상 의사들 집단이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네요. 애초에 이런 급진적인 정책 추진이 전개되는 상황이, 지난 20년 동안 의대 정원 감소/동결을 비롯해서 의사 집단이 강경하게 본인들 유리한 주장 만을 관철시키다 그에 대한 반대 급부로 나온 게 아닌가 합니다.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운 사안이니만큼 대치를 반복하다 맞이한 상황인거죠
24/09/08 01:30
아몬드밀크 님//자연과학처럼 재연성이 없기에 불확실한게 많은건 사실입니다
다만 지금처럼 만 나누기 오는 이천! 가지고 의대생과 전공의가 설득될거라는건 너무 심하지 않을까요? 정말 의사가 부족한데 왜 OECD에서 1등으로 가장 의사를 많이, 가장 빨리 볼수 있습니까? 정말 의사가 부족한데 왜 모든 객관적 의료 평가 지표에서 OECD 상위권입니까? 의사가 정말 부족하면 이 수치들부터 흔들려야죠 그리고 일반적으론 아몬드밀크님 말씀대로 공무원들이 더 풍부한 자료로 더 전문성 있게 따져본개 많아야 합니다 그런데 왜 2000 숫자는 발표 1시간 전에 나오죠? 왜 중요 회의록은 다 파기합니까? 제 본문처럼, 왜 교육부 실무진부터 장관까지 의사결정 라인이 의대 커리큘럼조차 모르고 있습니까?
24/09/06 03:52
전공의와 의대생도 이익집단입니다.
과학적 추계분석을 하려면 의사가 일하는 영역 전반에 대해서 포괄적인 정보조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정부가 이 자료를 모아서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하진 않죠.... 그런게 없는건 그런걸 만드는데 의사도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과학적인 추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의사가 부족한지 부족하지 않은지는 정치적인 판단 영역에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의료자원을 관리하는것은 연금개혁과 마찮가지로 의료체계를 지속가능하게 유지하기 위해섭니다. 현 시점에서 의료이용량이 많은건 오히려 부정적인(...) 지표이기도 합니다. 의사가 모자란다는것은 의로체계 개혁을 위한 자원관리상 의사가 모자란다는 겁니다. 병의원을 지역별로 일정개수 이하로 유지하고, 나머지 의사들을 상급병원에서 일하게 하려는 방향성을 적절한 자원투하로 달성하는데 의사가 모자란다는거죠.
24/09/06 08:44
전공의 의대생도 이익집단입니다. 맞습니다. 성인군자가 아니며, 마땅히 자신의 미래 이익을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근거 없이 졸속으로 우기면 '네 알겠습니다' 하면서 손해를 감수할 거라 생각한 걸까요? 과학적 근거를 들이밀며 설득해도 어려운 것을, 이렇게 일반인이 봐도 황당할 정도로 부실하게 추진하면서 당사자들이 자신의 손해를 감내할 거라 정말 믿은 걸까요? 전 이전 3월 글에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제대로 된 증원의 근거를 제시한다면, 당연히 모든 의대생과 전공의가 증원의 과학적 근거에 수긍하진 않겠지만, 최소한 집단행동이 무력화될 정도로 충분한 숫자가 수긍할 수 있을 것'이라고요 20대의 의대생과 전공의는 그런 시기입니다. 근거중심의학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거기에 따르지 않는 것은 스스로를 무당으로 격하시키는 추한 일입니다. 이런 것도 파악 안하고 일을 추진했으니 이 또한 보건복지부가 '비전문가'라는 점이 드러납니다. 의료이용량이 많으면 어찌해야 합니까? 당연히 줄여야죠. 그게 부작용 없이 가장 올바르게 이 일을 해결할 방법입니다. 본인부담금을 늘려서 덜 오게 하고, 의사 보기 힘들게 의뢰서를 중간에 많이 요구하고, 병상 수 자체를 줄여서 입원을 어렵게 하고, 이게 다 의사의 수입을 줄여서 의사가 손해를 보기에, 의협이 나서서 요구하진 않을 방법이지만 의료계에선 수십년 전부터 다 말이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즉 이런 방법을 써서 의료비 절감을 추구할 경우 의대생 전공의가 드러누울 일은 없습니다. 다만 정부가 표가 떨어지니 하기 싫은 거죠 이 사태는 전적으로 무능한 정부가, 제대로 알아보려는 노오력조차 안하고 무식하게 질러서 벌어진 일입니다 어느덧 사태는 상당히 파국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 사태를 초래한 용산에 가장 큰 책임이 있겠지만, 이걸 비판도 없이 추종한 말단 공무원들에게도 당연히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24/09/07 03:36
이익집단 사이의 이권분쟁은 어떤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합의가 형성되는게 아닙니다.
다른 이권관련 분쟁들에서 합의가 합리적인 근거로 상대방을 설득해서 되던가요. 자원을 동원해서 싸워서 한쪽이 이기거나, 손해를 고려해서 일정지점에서 타협하는거죠. 여기서 의사건 의대생이건 예외가 아닙니다. 정치영역에서 설득대상은 이해당사자가 아니라 정치적 자원을 가진 대중입니다. 파업 비참여자 명부유포에 사회적 압박을 가하는 꼴을 본다면 딱히 과학적 근거 같은걸로 수긍이 될 가능성이 있긴 한가 모르겠습니다. 20년을 살아온 시민으로서 법도 안지키는데 몇년배운 근거중심의학을 따라서 이익을 포기할거라는 기대를 하는건 무리숩니다. 전문가들도 자기손해나는걸 알아서 찬동하지 않는일에 대해서 의대생이라고 뭐 다른 반응이 나오겠습니까? 당장 의대생이건 전공의건 실손보험 간소화를 심평원이 하겠다는것도 반대하던데요..... 책임은 파업당사자와 관계당국이 분담하는거지 한편만 지는게 아닙니다.
24/09/07 09:29
의료이용량을 줄이는 훨씬 더 공익에 부합하는 방법을 제가 몇개 제시했습니다. 이것은 공익에 부합하며, 의사의 수익을 줄이는 방법이나, 정치꾼들이 자기 표 떨어질까봐 추진 못하는 일입니다. 결국은 이게 올바른 길일 겁니다.
이런걸 추진 안하고, 자기 표는 오히려 총선용으로 올리려 하면서 공익에는 의료비 폭등이라는 파멸을 가져올 '의대증원'을 가져온 것은 정부의 명백한 과오입니다. 그리고 그런 총선용 졸속 정책에 왜 의사들이 놀아나고 피해자가 되어야 하는지 전혀 이해가 안 갑니다. 의대생과 전공의 입장에선, 정부의 이런 비과학적 의료파멸에 동참하는 것은 악입니다. 그래서 이 악을 막는 것은 단순히 사익에만 도움이 되는게 아니라 숭고한 공익에도 부합합니다. 그런 취지에서, 명부 작성은 '친일파인명사전' 정도의 의미가 있습니다. 현대차파업처럼 두개골을 부수거나, 손가락을 자르거나, 화물연대처럼 쇠구슬을 날리는 것에 비하면 매우 약소합니다. 전 저희 병원에서 추후 봉직의를 뽑을 때에, 이 명단을 참조할 겁니다. 이건 대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저희 병원의 이익을 위해서입니다. 그런 이기적인 사람을 거르는 것은 저희 병원에 큰 도움이 될 테니까요. 강남역 살인 의대생 기억하십니까? 그 자는 수업을 듣던 사람입니다. 현재 의대에서 수업 듣는 학생은 그 정도 이기적인 사람이거나, 군위탁이라 어쩔수 없거나, 유급을 여러번 해서 한번만 더 당하면 제적당하거나 그런 자들입니다. 군위탁 빼곤 다 어차피 폐급이네요. 이런 사람들을 제가 추후 병원에서 채용할때 거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집권세력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국정이라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의료파멸은 분명히 명백히 정부가 기존 의정합의를 어기고 선빵을 때린 것입니다. 의사 탓이 아닙니다. 선빵을 때린 것도 정부고 선빵을 때리며 전문가도 배제하고 무지성으로 지른 것도 정부고 그 후 수습조차 못하는 것도 정부고 반년이 지나도록 의대커리큘럼조차 보지도 않은게 정부입니다. 의대커리큘럼조차 보지 않고 의대증원정책을 짠 정부. 믿을 수 있습니까? 소독용에탄올님은 대다수 공무원들 일처리가 그렇다고 보세요? 전 아닐 거라 믿고 싶습니다... 제 친구 공무원들 보면 열심히 하던데요... 근거에도 집착하고(좋은 의미에서..
24/09/08 20:52
의료이용량을 줄이는 더 공익에 부합하는 방법으로 뭘 제시하셨었는지 궁금합니다.
애초에 의사들이 소득 떨어질까봐 못하는것과 마찮가지로 정치인들이 표 떨어질 까바 못하는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의사가 의료영역 전문가인 만큼 정치인이 정치영역 전문가라는건 부정할 수 없는 일이고요. 의대증원을 필수의료 패키지의 일환으로 추진한다면 의사숫자를 늘려도 의료비가 폭등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덧글에서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야당하고 정치하기 싫어하는게 문제죠. 애초에 정치영역에 숭고한 공익같은건 없습니다. 비과학적이라고 하기엔 과학적 논의를 해볼만큼 정보가 없고요. 파업불참자에 대한 사적 괴롭힘이 친일인명사전 정도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실 수야 있긴 합니다만, 현차나 화물연대에 비해서 딱히 하시는 일이 더 나은 뭔가가 되긴 힘듭니다. 차라리 솔직하기라도 한 노조쪽이 더 낫죠. 강남역 살인의대생이 지금 수업듯는 사람 수준이라고 볼까요? 그냥 의사 일반이 아니고요? 폐급이건 뭐건 의사면허 달면 사회적으로는 동일한 자원입니다.... 정치영역에서 각 세력은 선거를 통해 책임을 집니다. 그리고 정부는 총선 패배로 책임을 졌고, 이대로 가면 다른 선거 패배로 책임을 질겁니다. 의사는 의사 나름의 책임을 져야죠. 정책결정은 정치적인 일이고, 정무직 공무원의 일처리는 다른 공무원과 동일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근거, 설득력, 설득대상이 학술영역하고 다르죠. 그래서 정치가 전문직이 되는거고요....
24/09/08 22:59
소독용 에탄올 님// 이 바로 위위 댓에 제가 썼자나요 의료이용량 줄이는거
--- 본인부담금을 늘려서 덜 오게 하고, 의사 보기 힘들게 의뢰서를 중간에 많이 요구하고, 병상 수 자체를 줄여서 입원을 어렵게 하고, --- 그 외에도 실손보험 폐지, 급여항목 축소(반쯤 민영화랄까요), 지역을 벗어나 상급병원 가려면 전액 비급여(영국이 글쵸) 등이 있습니다. 왜 정부는 욕 먹기 싫단 이유만으로 거부합니까? 의료이용량을 늘려서, 의료비폭등을 부를 의대증원과 달리 분명 의료비감소란 공익에 부합하는데요.
24/09/05 17:03
부동산 폭락을 염원하던 무주택자가 내집마련에 성공한 후에도 여전히 더 떨어지길 바랄 확률보단, '이제 오르면 좋겠다'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대로 4500명 증원을 강행하면, 25년도엔 7500명이 함께 휴학하는 거죠.
사실 이것도 엄청 크고 중요한 이슈인데, 교육부는 전혀 아무런 대책이 없어 보입니다. 그저 '의대생들을 돌아오게 하겠다. 어떻게든, 설득해서!'라는 것 외에 아무 대책이 없어요.
24/09/05 17:37
어디서 F (fail) 학점 말고 I (Incomplete) 학점을 만들어서 학년 올려보내고 추후에 메꾸려는 방식도 하려는것 같더라고요;;;
24/09/05 21:14
그 효과는 부수적으로 얻긴 하겠습니다
애초에 틀리고, 허황된 주장을 정해놓고 그걸 뒷받침할 대책을 내놓으라니 나오는 것마다 뻘짓이죠 전세계에 이런 말도 안되는 증원을 한해에 해치운 나라가 없는덴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애초에 틀리고 허황된 목표를 세웠기에, 반드시 실패합니다 정부가 빨리 실패를 인정하고 물릴수록 국가적 피해는 적어질 겁니다
24/09/06 03:54
민영화 가설을 굴려보면 공공병상을 미국정도는 채워놔야 굴러갈거라 이대로 나가서 대량의 의사를 양산하고 그 과정에서 부도난 병원을 인수하면 기본적인 조건(병상 30%정도 점유)이 채워지기도 합니다.....
24/09/06 08:49
그 공공병상에 채워 넣을 바이탈 의사들은 조상님이 만들어 주시나요
이렇게 바이탈을 해선 안될 노예공공재 취급하면서 이러면 곤란합니다. 다만 영국식 인두제를 목표로 했다면, 일반의가 많이 필요하므로 소 뒷걸음질 치듯 가능하긴 합니다. 영국에서 2022년 의사를 기다리다 진료대기중 죽은 환자 수가 12만명입니다. 정부가 원하는게 그 따위 수준이었다면 뭐 어쩔 수 없죠. 세계에서 가장 빨리, 많이 의사를 볼 수 있는 우리 대한민국은 의사가 부족하지 않습니다. 부족한건 오히려 (인구당 의사수가 더 많은) 유럽이죠. 거긴 몇달씩 의사 보려고 대기하자나요.
24/09/07 03:39
개원도 못하고 일반의가 없어져서 면허제한으로 취업시장이 위축된 전문의들이 취업하는거죠.
일반의는 없엘거라 딱히 만아질 필요가 없습니다. 가정의를 주치의로 바꿔서 양산하는 방향이야 있겠습니다만. 공공병상 바이탈에 의사 수도 못채우는걸 사회 혹은 정치영역에서는 의사가 부족해서 생기는 일이라고 봅니다. 당장 활동간호사수 부족하다고 간호대 정원 일년에 7~800명씩 늘려왔는데요....
24/09/07 09:33
공공 의료원에 의사가 안 가는 것은, 3-4명이 해야 할 일을 한명의 의사에게 떠넘기며, 법적 리스크도 모두 의사에게 뒤집어 씌우기 때문입니다. 외래 보고 수술도 하면서 응급실도 보고 밤에 당직도 서는 조건에 누가 갑니까
그리고 그 중 최악은 법적 리스크입니다. 뉴스에 나오는 황당한 큰 금액의 의료원들에 의사가 안 가는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아시나 모르겠는데, 그런 언플하는 곳들에 막상 의사가 면접 보러 가면 바로 금액을 깎아서 다시 부르는 곳이 태반입니다. 무엇보다, 그보다 더 싼 값에 취직할 자리가 전국에 널려 있습니다. 그 싼 자리도 바로바로 차는데 왜 그 비싼 월급 부르는 자리가 안 차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24/09/08 20:54
여수낮바다 님//
급여수준이 떨어지면 3~4명이 해야 할 일을 3~4명에서 줄 수 있습니다. 외래보고 수술도 하면서 응급실도 보고 밤에 당직도 볼 필요가 없죠. 법적 리스크는 자동차보험처럼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굴리고 있고, 구체적인 제안도 나왔습니다. 정부는 전국에 그보다 더 싼 값에 취직할 자리가 없어지면 그 비싼자리에 서너명이 가서 3~4인이 할 일을 3~4인이 하게되는걸 지향하는니다....
24/09/06 00:23
원래 한학년 의대생이 3천명 좀 넘는다고 하죠
작년 1학년이 전체유급이니까 올해 수험생으로 뽑히는 인원까지 해서 내년 예과 1학년은 8천명정도를 수용해야하는군요 전시 포로수용소도 이렇게는 짓기 힘들거같은데요
24/09/06 15:40
진짜 한번 고통 당해보라고 하면 누가 휴학해서 빈곳 있어야 받아주는 체계로 가겠죠.
결국 이사람들은 재수로 가서 다시 의대로가는 상황이 나올수도...
24/09/05 18:04
행정부, 국회, 의료인이 몇 달동안 합숙하면서
난상토론, 밥상토론, 머시기토론, 거시기토론 다해가면서 머리 싸매고 연구하고 나서 했어야 함.
24/09/05 18:15
의사들은 가이드라인을 만들 때 합숙은 안하지만 정말 치열한 토론을 거칩니다. 무수한 논문과 자료가 동원됩니다
그런 의사들에게, 정부는 2000의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합니다 일단 지르고 나중에 다 껴맞추려 발악합니다 이 무지한 비전문가들이 망쳤습니다
24/09/05 18:25
프로젝트팀 구성
목표 수준 설정 LOOP 1. 모델 만들기 2. 특정 지역, 병원 대상 파일럿프로젝트 3. 데이터 수집 4. 모델 수정 목표 수준 달성시 점진적 확산 몇백억짜리 IT 프로젝트 네요.
24/09/05 19:29
헬반도가 그리 호락호락하지가 않을게...현실은 논리 빈약한거 들킬까봐 호다닥 폐기했죠.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0817/126558776/2
24/09/06 12:13
그러고 나서도 여론수렴, 공개토론, 공청회 등등을 거쳤어야 했죠. 사실 지금 상황은, 대체 의사들의 요구사항이 뭔지 국민들이 몰라요. 대다수는 의사들이 그냥 반대만 했지, 딱히 대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알고 있을걸요?
24/09/05 21:43
국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문재인이 동급취급하는게 좀 억울할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 정부는 사실상 박정희 이후 가장 독재에 가까운 정권이죠.
24/09/05 22:25
사실 이제 윤석열 정부는 외통수에 걸렸습니다.
이제 이걸 무효로 하는 순간 바로 레임덕 올겁니다. 그렇다고 이걸 계속 끌고 나가면 아마 임기 채우기 힘들겁니다.
24/09/05 23:19
윤석열이 혜성처럼 나타났을 때는 그가 메시아처럼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현실에서 메시아는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알았어야 했습니다.
막 운전면허를 딴 사람이 운전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도박입니다. 나라의 운명을 도박에 맡기다니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미친 짓이었습니다.
24/09/06 00:18
윤석열이 처음 떳을때부터 제가 항상 말하던게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양이 든 상자입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의 양이 그 안에 있을거라고 상상하는거죠 그거랑 똑같이 도덕 외교 국내정치 역사인식 교육철학 등등 그 어떤것도 모르면서 상상속의 완벽한 대통령을 그리는거죠
24/09/06 02:55
전화할수 있으면 경증이다는 좀 심한 선넘은 발언이죠
개인적 경험에 비추어보면 평소 병원은 비염외에 간적없고 입원도 없던 저인데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전 시기 폐렴으로 유행할때 코로나 걸려서 겔겔대다가 5일 정도를 타이레놀 먹고 버티다가 도저히 안되서 보건소 직접 전화한 일이 생각나네요 그앞전 5일도 가사상태고 병원 성남의료원 가서는 람데시비르 2번 맞고서야 살았고요 코로나라는 특이사항이긴하지만 저 기준이라면 전 제가 직접 전화했으니 경증이란 이야기가 되겠네요..
24/09/06 01:24
지금 같은 추세면 국민연금 건강보험 사회 인프라 전부가 녹아내릴 게 너무나 자명한지라 대통령이 일부러 의료계를 망쳐서 고령자의 수를 적절히 조절하고 있다는 음모론도 돌더군요.
24/09/06 08:33
음모론보다는 조소에 가깝죠 당연히. 그런 심모원려로 애초에 시작하신 일이 아니니까요.
가장 확률 높은 시나리오는, 강서구 선거 대패로 의대증원 시나리오를 만지작 거리며, 인상적인 숫자를 용산에서 요구하고, 보건복지부는 의료계와 협의해서 300 정도로 증원할까 하며 자료 준비하고 의협에서도 증원의 원칙을 제시하며 대화하던 와중에, 밑도끝도 없이 대통령인지 그 본체인지 하는 분이 2천을 지르니 밑에서도 그동안 준비한거 다 어버버하며 2천으로 강행해 버린 거죠 그랬으니 2천의 근거가 그리 부실한 것이고 그랬으니 의사파업을 때려잡는것 외에 그 어떤 실질적 대책이 없이 이 사태가 시작된 겁니다 제대로 된 정부라면 마땅히 의대 교육을 인류 역사상 유례없이 뻥튀기하는 이 사건을 대비하기 위해 시설을 어찌 늘릴지 교수진은 어찌 확보할지 실습할 병원은 어찌 마련할지 다 준비하고 했어야죠. 예산도 당연히 다 준비되어야 하고요 하나도 준비 안했자나요. 총선용이거나, 심각하게 무능하거나 둘 중 하나죠 (둘 다인가요 혹시?) 이제 공무원들도 정신 차려야 합니다 계속 이 말도 안되는 망상에 가까운 정책에 협조하며 질질 끌면, 의료 교육 다 망합니다. 왕이 헛소리할때 충신은 '아니 되옵니다'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거기에 굽신대며 하라는 대로 하면 그건 간신배에 불과합니다. 지금은 심지어 왕조시대도 아닌데 왜 대통령의 알콜성치매 짓에 동조합니까?
24/09/07 03:30
신뢰할 수 없는 정치인이 정치를 대충 굴려서 설명이 안될 때 음모론이 나오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조소가 아니라고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죠. 의대증원 시나리오야 단계적으로 500여명씩 수년간 늘려나갈 계획이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당장 다른 의료인들이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 해온 방향이니까요. 간호대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2천을 지른건 대통령일 가능성이 높죠. 시설, 교수진, 병원이야 교육 기준을 낮추면 조달할 수 있습니다. 예산은 미리 준비하는게 아니라 내년 예산에 반영되는 구조일거고요. 예비비 정도 미리 쓸수야 있겠지만요. 준비를 하기는 했을겁니다. 당연히 지난번 증원때처렴 여당야당 투닥투닥, 관련이해관계자인 의사, 병원, 환자 등이 투닥투닥 하면서 1년여 논의하다가 늘릴거라고 생각했을거라 준비가 시간에 맞출수 없었던거죠. 아니옵니다 하면 내가 잘리고 가만히 있으면 자리를 유지하는데 왜 목을걸고 나서나요. 이게 이번만 그런것도 아니고 계속 그래왔는데요..... 잃어버릴게 자기 목숨인 사람들이 용기를 발휘하기를 기대하는건 그러면 좋겠다는 희망 정도죠.
24/09/07 09:17
전공의들로는, 그대로 남아서 호구처럼 5년을 갖다 버리며 일하는게 '용기를 발휘'해야 하는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슈바이처도 이태석 신부님도 아닙니다. 지금처럼 수련의 가치를 떡락시키고, 전문의를 따는 것이 너무나 큰 희생이 되어 버린다면, 낙수효과를 노리며 2천을 증원한다 해도 전문의로 수련 받을 의사는 없을 겁니다. 시설 교수진 병원이 교육 기준을 낮추면 어떻게 조달이 됩니까? 아 시설은 가능하겠네요. 병원도 돈을 바르면 가능합니다. 배장환 교수피셜, 충북의대 하나를 위해서 1.2조가 필요합니다. 전국적으로 동시에 돈을 그렇게 쏟아 부을 수 있겠습니까? https://www.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6112 교육시설과 병원은 모든 돈을 쏟아 부어 증축한다 쳐도, 교수진은 조상님이 만들어 주십니까? 월600씩 받으며 노예처럼 일하면서도 명예를 바라보고 일하던 의대교수란 직함이, 이제 무슨 메리트가 있다고 늘어나겠습니까? 정부는 정말 여러면에서 큰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태 초반엔, 그리고 최근까지도, 아니 어쩌면 지금도, 전공의들이 정말 미친듯이 전문의가 되고 싶어 하는 존재인 걸로 상정을 한거 같습니다. 그런 사람도 아닌 사람도 있겠죠. 초반엔 그래도 전문의 되고 싶은 사람이 꽤 되었을 텐데, 지난 반년간의 정부의 패악질로 인해 그런 사람들도 정이 뚝 떨어진 상태입니다. 의대 교수진을 보면, 의사들이 의대 교수가 되고 싶어 발악하는 사람들로 여기는거 같네요. 이제 아닙니다. 전문의 될 후보군들도 MZ입니다. 워라밸을 따지고 돈도 벌고 싶고 휴식도 충분히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교수 증원 천명? 외국에서 수입하나요? 외국 의사들도 한국 의사 워라밸 보면 다 도망갈 겁니다. 한국어가 고립어인 것만도 힘든 요소인데, 솔직히 영어 쓰는 나라였으면 진작에 있던 의사도 다 떠났습니다. 정부는 전혀 준비를 안했습니다. 위 용산이 헛짓을 한거에 굴복해야 하는 입장인건 알겠습니다. 그래도 반년 지나서도 예산안조차 없고(아주 최근에 매우 소액으로 나왔죠), 의대커리큘럼조차 한번도 안 보고 정책 짜는건 넘 심하지 않나요?
24/09/08 20:43
수련의 가치를 떡락 시키는게 아니라 일반의 가치를 떡락 시키는거죠.
의대 2천명 증원과정에서 전문의TO를 크게 늘린다는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교육기준을 낮춘다는건 지금 병원에서 두배쯤 교육해도 괜찮다고 하는거라 돈이 당장 많이 드는일이 아니죠. 마찮가지로 수업정원을 두배 늘리면 같은 교수로 정원 두배까지 감당할 수 있습니다. 전임자 평균 월 1000만원 아닌가요? 개원의 소득이 그보다 낮아지면 메리트가 생기죠. 제가 다른 덧글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개원면허, 일반의 폐지를 하면 전문의가 되거나 의대나와서 다른 일을 하는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필수의료 패키지 다른 부분이 이쪽을 지향하고 있기도 하고요. 정부가 면허개혁, 수가체계 개편부터 하고 의대정원을 늘렸으면 지금보다 훨씬 나았을거긴 합니다.
24/09/08 22:55
그런 방식이 통할 거라고 바깥에선 마니들 착각하더라고요
그정도 인식이니 이렇게 대책을 말아먹나 싶습니다 애초에 바이탈하던 사람들은 돈 땜에 한게 아니자나요 그동안 바이탈하던 사람들은 돈 못 버는거 다 알면서 했던 사람들입니다. 지금 제 친구(전문의죠)들 중에서도 외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하면 훨 더 벌지만 도저히 못하겠다고 일반의하는 친구들 많아요 일반의해서 페이가 반으로 줄어도 다시 안 돌아간단 친구도 있고요 이미 몇년을 갈아 넣은 매몰비용도 포기하고 이런 친구도 많은데, 새로 그 길을 갈 거라고요? 이러니 잼버리가 망했나 싶습니다. 이러니 부산엑스포 될거라 틀린 예측했죠
24/09/09 01:59
그런 방식이 안통한 적이 있나요.
당장 의료영역에도 해당 방식이 쓰였어요. 활동간호사 수가 계획대로 증가하지 않으니 매년 7~800명 더 양성해서 정원을 두배쯤 늘리니 활동간호사가 늘긴 했습니다. 이때는 별로 전문가 분들의 반대가 현재처럼 심하지 않았습니다. 돈 못버는거 알면서 하는 공급으로 바이탈 안채워지는거 다들 뻔히 아는 사실입니다. 수가조정권을 정부가 가져가서 바이탈 중심으로 수가개편하고, 의사수를 늘리면 지원비율은 줄어도 지원자 숫자가 늘어서 결과적으로 숫자가 현재보다 증가할 겁니다. 개원을 조정하고 일반의를 없엔다면 더 현저하게 늘겠죠. 간호사 사례 처럼 의료활동 그만두는 사람 만큼 새로 양성하면 새로 가는 사람이 당연히 생긴다는 인식이 이상하다고 보기엔 근거가 부족합니다. 잼버리나 엑스포 사례랑은 전혀 다릅니다.....
24/09/09 07:37
말씀하신대로면 바이탈 의사글은 쌍수들고 환영해야죠
왜 발작하며 반발하는 의사들은 정부가 “필수의료“라 주장하는 분야에 집중되나 생각 바랍니다 잼버리 시즌2는 이미 진행중이고, 그 결과는 잼버리 시즌1처럼 국제적 쪽팔림 수준으로 끝나지 않을 겁니다 이미 윤석열의 졸속 정책 삽질로 희생된 국민 수는 세월호 희생자를 넘었을 겁니다 이대로 정부가 고집을 부리면 곧 이승만 보도연맹 희생자를 넘길 겁니다 미래의 바이탈 의사들 지망이 사라지면 그 맥은 끊기고, 소아과처럼 망할 겁니다 그 책임은 윤석열에 있습니다
24/09/09 08:24
혹시 잼버리도 이렇게 졸속으로 회의록도 파기하고 얼렁뚱땅 했나요? 나름 그건 오랫동안 찬찬히 준비한거자나요
회의록도 온전한 잼버리도 그렇게 말아먹었는데 근거도 없고 회의록도 없고 협의도 없이 총선용 막장으로 지른 정책이 성공하리라 보십니까?
24/09/09 18:15
여수낮바다 님//
바이탈 의사가 쌍수를 들고 환영할리가 있습니까? 간호대 정원확대 할때 간호사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하지는 않았습니다. 윤석열의 졸속 정책 삽질로 희생된게 아니라 의료분쟁 과정에서 파업으로 의료역량이 떨어지면서 희생된거죠. 다른 파업에 대해서도 같은 접근을 굴리셨다면 말씀하신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었겠습니다만..... 일반의 없에고 전문의만 남긴다면 지망이 사라지진 않을겁니다. 바이탈 전문의 안되고 의사 안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하겠다는 사람도 여전히 있을테니까요. 책임은 윤석열이 지겠죠. 이모양인거 뻔히 보였는데 뽑아주신 분들은 같이 피해를 볼거고요. 하지만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책임지고 피해를 같이본다고 해서 피해가 줄어드는건 아닙니다.
24/09/09 18:16
여수낮바다 님//
지금처럼 이도저도 아니게 하면 당연히 실패하지요. 제가 원 덧글에도 달았던 것처럼 정치인이 정치를 못하고 정치 전문성이 떨어지는데 정책이 잘 되는건 어려운 일입니다.
24/09/06 09:33
이 글 자체에는 동의합니다. 한데 이 정부와 대통령이 다른 집단들을 마구잡이로 찍어누를 때 대통령을 열심히 옹호하시던 분이 이 정부의 마구잡이 짓이 자신이 속한 집단에 벌어지니까 이제서야 이런 말을 적으니 에휴...
글쓴 분은 다른 이들이 찍혀눌릴 때는 왜 이런 통찰을 안 하셨을까요. 글쓴 분이 열심히 대통령을 옹호하던 때나 지금 의료대란 때나 이 정부와 대통령의 본질은 마찬가지건만
24/09/06 10:30
몇년전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분이 든 피켓에, '머리에 손상이 가더라도 이 정치인!'이라는 내용의 문구가 써 있었고, 한동안 그 지지자들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인 적이 있습니다. (PGR 벌점 규정을 피하고자 이렇게 표현한걸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 '머리에 손상이 갈 정도의 큰 피해'를 입으면 지지를 철회하는게 당연히 맞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금 의사 집단이 지지를 안하는건 너무 당연하겠죠? 설마 이 짓을 당하고도 계속 지지하리라 보셨습니까? 그리고 의사가 무당이나 신이 아닌 이상, 미래에 어떤 짓을 할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린 닥터스트레인지가 아닙니다. 따라서 투표 당시 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왜 이런 사람을 뽑았냐?'라는 비난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전과가 많은 사람을 뽑아놓고 왜 그러냐? 라고 비판한다면(예를 들어 이명박, 이재명) 납득이 가겠지만요. 의사 집단을 대상으로 한 총선 무렵 여론조사에서도, 원래 90% 가까이가 국민의힘을 지지하였으나 10% 미만으로 감소하였다고 나온 적이 있습니다. 아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 윤석열에 대한 지지를 거둔건 이것보다 먼저인 잼버리 때입니다. 그리고 이 사태 전 개혁신당으로 갈아 탔습니다. 애초에 전 이준석 지지이지, 윤석열 개인을 보고 지지한게 아니고, '평생 검사만 한 사람이 대통령도 잘할까?' 의구심은 있었으나 반대편이 워낙 범죄자셔서 투표때 별 고민은 안했거든요. 애초에 윤석열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었기에, 실망할 것도 없었습니다 딱히. 다만 잼버리 쯤 가서는 애초 기대가 없었음에도 실망이 너무 커진 거고요.
24/09/06 11:36
이익이 중요하긴한데,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려면 최소한의 사회정의나 사회라는 게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사실에 대한 인식은 필요하죠.
특정 정치인에 대한 지지의 문제가 아니고 미래를 예측하라는 요구도 아닙니다. 다만 화물연대 '대가리 깰' 때는 내 일도 아니고 보기에 시원시원해서 기분 좋다고 환호하셨으면서 내 대가리 깨질 때 되니까 욕하는 건, 님이 생각하시기엔 '합리적'인 태도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옆에서 보면 헛웃음이 나오는 태도라는 건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건 정치 이전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건 그냥 정치적 견해의 차이겠습니다만, 아직도 이재명 범죄자 운운하는 것도 개인적으론 좀 답답하네요.
24/09/06 11:57
음 이재명은 명백히 전과4범 아닌가요? 음주운전은 무슨 인권변호사 일 하다 그랬다고 거짓말하던데, 그 변호 어쩌고는 음주운전 사건 1년 후였고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123859?sid=100 검사사칭 그것도 자기가 주도해 놓고 기자에게 덮어 씌우던거 다 들통난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틀리게 알고 있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24/09/06 12:11
마지막 줄은 걍 사족이고 그 앞이 댓글 핵심인데 거기엔 반응이 없으시네요 크크
뭐 주절주절 쓸 생각은 없고 저는 이재명 전과가 딱히 정치인으로서 치명적이라는 생각 전혀 안 해서요. 4범이래봤자 사회운동하다 생긴 거랑 짜잘한 것들 뿐이고. 음주운전이 좀 그렇긴해도요.
24/09/06 12:31
저 같은 경우는 전과4범의 경중을 논하기 이전에 기소조차 안받는 인간들이 더 악하고 위험하다고 보기 때문에 별로 무게를 안두는 스탠스입니다
24/09/06 13:10
이유는 모르겠는데;; PGR 계속 접속이 안되었습니다; 네이버나 다른건 다 되는데; 저도 쓰고 보니 핵심 내용은 답 안단거 같아서 수정하려 하였습니다 ㅠㅠ
화물연대는 일몰제로 원래 없어지기로 한 걸 유지시켜 달라고 화물연대측이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도부의 일사분란한 지휘 하에 행동을 개시합니다. 전공의는 정부가 선빵을 쳤습니다. 이어서 전공의가 뭐라뭐라 행동하기 전에 바로 이런저런 명령을 내리고, 경찰을 풀어 병원을 감시하며 죄인취급을 했습니다. 이에 지도부가 다 쫄아서 도망가고, 사직은 그 뒤에 이뤄집니다. 이 역시 일사분란한 지도부의 지휘하에 이뤄진게 아니라 단톡방 수준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지휘하에 이뤄진 것이 아니기에, 개개인의 선택인 것이고, 이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 자체가 자유의 침해입니다. 건설노조는 채용비리, 일 하나도 안하고 돈 받아가기, 공사방해하기 등등 온갖 범법행위가 있었습니다. 이걸 위주로 공격이 들어가니 빠르게 굴복했다고 생각합니다. 전공의도 의사니까 리베이트 뭐 그런걸로 털어볼까 했을 수 있는데, 리베이트 받을 전공의는 없거나 극소수일 거고, 그런거 턴다고 나머지 전공의가 쫄 이유도 없습니다. 대리수술 근절도 전공의와 아무 상관 없고, 오히려 전공의들이 강력한 단속을 희망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적하신 사항은, 본문의 주제인 '이번 정책을 추진한 사람들은 비전문가일 뿐 아니라 해당 분야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없다'와 무관해 보입니다.
24/09/06 12:15
이재명이야 감옥 갈 일 있으면 가는 거고요. 다른 이들이 깨질 때는 전혀 보이지 않던 통찰이 자신이 깨질 때 오니 생기는 현상이 씁쓸할 뿐입니다.
거기서 제가 딱히 지지하지도 않는 이재명을 가지고 허수아비 치기를 하니 뭐 사람이 변하는 건 아닌가 봅니다.
24/09/06 12:37
훌륭한 이준석 지지자의 모습인 것 같은데요 표현의 자유 야동권 어쩌고 하면서 셧다운제 블랙리스트 정당 지지하고 pc표현 검열 창작자 사이버 불링. 포퓰리즘 건전재정 어쩌고 하면서 세수펑크랑 레고랜드 노빠꾸 감세에 입꾹닫. 국가안보는 어쩌고는 할말하않
24/09/06 12:50
개혁신당을 지지하든 누굴 지지하든 관심없는데,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행동과 그 상황에의 대한 무지는 차지하더라도, 그걸 엄벌에 처하는 걸 반기시던분이라 의정갈등에 대한 님의 글은 좀 역합니다. 정파적인 치우침이 아니, 그냥 상대와 다른 사람에 대한 예의가 없어요.
24/09/06 11:12
부동산 문제는 결국 돈 문제니까, 중간에 사람들이 금전적 손실을 입거나 하는 일이 있더라도 정책자금을 집행하든, 금융공학적으로 이래저래 하든 해서 어느 정도 되돌릴 수 있는 문제에 가깝죠.
그런데 의료문제, 특히나 응급실은 당장 오늘내일 사람이 죽고사는 문제고, 한번 죽은 사람은 되살릴 수 없는건데, 매일매일 응급실을 못찾아서 사람이 죽어간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음에도, 6개월만 버티면 자기들이 이긴다는 마인드는 대체 어떻게 장착이 되는건지.. 지금이 무슨 전시상황이라 어차피 다 살릴 수는 없으니 버릴 사람은 버려야 하는 그런 상태도 아니고 진짜..
24/09/06 11:34
근데 이 모든 사태는 안그래도 많은 수익에 생채기 날 게 싫어 집단으로 드러누운 이익집단이 원인이지 않나요? 의사수가 과잉인데 세후 2천은 어떻게 된건지요? 집단 모두의 능력이 출중하여?
24/09/06 13:01
글쎄요, 엄격히 말하자면 태업이나 파업이 아니라 사표쓰고 나간 거라서....... 일이 해결이 되도 돌아올지 어떨지 하는 상황인 거라 말씀하신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사직처리한 병원도 있고....... 이 경우 일이 해결되도 돌아오게 하는데는 이런저런 행정적 절차가 필요하거나, 아니면 영영 돌아오는 게 불가능할 수도 있겠죠. 특히 바이탈 과는....... 여기 게시물에서 봤던가, 다른 게시물에서 봤던가, 40대 즈음 되어서 느낀다는 '내가 이 길로 왜 들어왔지?' 라는 회의감을 전공의 시절에 느낀 거라 해결이 되어도 돌아올지는 미지수죠.
그리고 세후 2천은 봉직의로선 좀 많은 편 아닐까 싶은데요. 모든 과 봉직의 선생님들이 그 정도 받는 건 아닐 것 같은데......
24/09/06 13:17
왜 이길로 들어왔지의 회의감은 저길(미용)이 더 쉽고 잘벌기 때문인데요. 변호사들 왕창 늘려놨더니 그간 왜 이길로 들어왔지 싶은 지방, 기업, 기관에 속속 채워지는걸 보면, 결국 인원 문제가 맞습니다.
다른 전문직종들은 한국 시스템 상에만 그 존재의미가 있고 대부분 대체인력이 있기 때문에, '과학적 근거 없는 이유'(라고 쓰고 날 설득시키지 못하는 이유)로 인한 증원에 대응할 카드가 없어 어쩔수 없이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나 의사집단은 의술 자체가 시스템에 한정되는게 아니라 글로발 스탠다드에 가깝고, 대체인력도 전무하며, 대체인력 양성에도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든다는걸 잘 알기 때문에 '과학적 근거 없는 이유'라는 명목상 드러누워도 제어가 안됩니다. 본인들이 역사상 사건들(의약분업 등)을 겪고 나서 드러누우면 어찌되는지 너무나 잘 알아요. 일종의 테러집단화 된 셈이죠.
24/09/06 13:46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물론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생각해서(근데, 개인적으로 진짜 탑티어급으로 돈을 많이 벌고 싶으면 의사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의사가 된 사람들도 있겠죠. 말씀하신 대로의 후회를 할 수도 있고요. 그런데, 또 의대에 입학한 목적이, 혹은 다니다 보니 의사가 되려는 목적이 '아픈 사람 고치고 싶고, 죽어가는 사람 살리고 싶어서' 가 된 사람도 있습니다. 아니면 떠밀려서 바이탈 과를 하다 보면 '그래도 의사가 사람을 살려야'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고요. 이런 의사분들이 40대 되면 후회를 하시는 분들, 회의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곧잘 있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일을 겪고 나서 '내가 신념을 가지고 걸어온 길이 맞나. 이게 내 신념을 지킬 가치가 있었던 일인가' 등의 후회를 하는 거죠. 물론 이건 단순히 의대생 증원이라든가 하는 것과는 다른 환경적인 문제와 더 관련이 있다고 보여지긴 합니다.
그리고 의사가 하는 일이 그렇게 대체불가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으면 처음부터 계획을 잘 짰어야 하지 않을까요? 정책 집행시 어떠한 파장을 일으킬 것이며 어떤 곤란한 일이 발생할 것인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책을 세울 것인가 등등의 윤곽을 대략이라도 세워야 하고 일을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 전혀 그랬던 기미가 안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사집단이라고 하여 나라에서 시킨다고 무조건 '예, 알겠습니다.' 해야 되는 건 아닌 것 같고요. 뭐, 물론 그래야 되는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으니까요.
24/09/06 16:47
안그래도 되는 직종이 의사밖에 없다는 점에서 역시 한국 최고의 직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절의 문제라기보다는 견제할 도구와 세력자체가 없다는 점에서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싶기도 해요.
24/09/06 15:13
바이탈은 환자 사망 시 소송 리스크가 크고 병원이나 정부도 보호를 안 해줘서 의사 개인이 물어주고 감옥 가는데 보상이 적습니다. 소송 리스크를 커버하려면 수술비를 미국만큼 받아야 가능할 겁니다.
24/09/07 12:32
하지만 정부는 수가를 올려줄 생각이 없고 국민은 원가 이하의 초초초초초초대박세일가 필수의료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따라서 합리적 선택은, 바이탈을 안하는 것이 됩니다.
24/09/06 15:50
https://www.seoul.co.kr/news/society/2024/09/04/20240904500008
["이 돈 벌려고 이 고생하나”…MZ 경찰관·소방관 퇴사 급증] 그 논리면 이사람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버리고 돈만 추구하는 악마같은 이익집단이겠네요. 돈보다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죠.
24/09/06 16:43
2천 증원의 가시적 효과는 10년후에나 나오는데, 그래봤자 세후 2천에서 세후 1천일텐데, 미래의 기대수익 감소가 싫어서 파업하고 사퇴하고 휴학하여 결국 의료붕괴를 유도하여 정책을 제자리로 돌리려는 집단의 행태에 대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라는 걸 빌미로 요구를 들어주는건 테러집단과 협의하는것과 다를바 없지 않은가요?
24/09/06 14:17
전공의가 도망간 이유는 전문가가 아니라도 알수있어요. 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지금 사회문제를 하나도 해결할 생각조차 할수 없을껍니다.
이번사태가 의사 정부 국민의 대립각이 아니라 본질은 세대 갈등이라는걸 알아야하는데 그걸 말해주는 사람이 없죠.. 부동산 저출산 국민연금 지역소멸 군간부퇴직 젊은 남성들 소방관 경찰관퇴직 다 같은 문제에요. 리스크는 늘고 보상은 줄고 자기 피 빨아보겠다고 달려드는데 같이 싸워줄 사람도 없는데 그냥 도망가야죠. 각자도생으로요..
24/09/06 17:29
무식하면 용감한 법이지요. 그리고 무식해서 용감한 사람이 권력을 쥐고 있는게 세상에서 제일 무섭습니다. 모택동이 '저 새는 해로운 새다' 해서 4천만명이 굶어죽은 것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는데, 무식한 사람들은 무식하니까 교훈을 얻을 생각이 없지요. 그래서 저는 현재 대한민국 굴러가는 꼬라지가 너무 무섭습니다.
24/09/06 19:17
[방향성이 옳고 틀린지 판단할 전문지식을 전혀 갖추지 못한 분들이 고집을 부리는 것은 정상이 아닙니다.]
-- 제 본문 마지막 이 문장을 쓰며 전 말씀하신 모택동 제사해운동을 생각했습니다. 대약진운동 후엔 문화대혁명이었죠. 홍위병들은 전문가집단을 멸시하고 가진자를 증오하며 탄압합니다. 비전문가인 자신들이 옳다며 세상을 파괴합니다. 그 결과로 자신들의 미래까지 어두워졌지만 그 중 상당수는 나중에도 자기들 잘못을 인정 안했다고들 하죠.
24/09/07 00:04
의료체계가 망하길 원하는게 대한민국에서 의사집단밖에 없다는 점에서 결론은 심플한거 아닌가요?
자꾸 의사는 아무것도 안했고 정부가 망하게 한거라고 하시네.
24/09/07 00:33
의사들이 왜 의료체계가 망하길 원하나요? 대부분의 의사 입장에서도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는 상황보다는 그냥 있던 상황이 유지되는 게 나을 건데요. 부조리함을 느끼든 아니든 걍 자기 일 하고 있던 사람들이고, 근거도 못 대는 2,000명 증원으로 이니시를 건 건 정부죠. 위에 물밑접촉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수백 명 정도라면 어떻게든 큰 반발 없이 증원이 가능했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길이 아닌 것 같아서 그만두고 나간다는 사람들에게 의견제출통지서님이나 저, 그리고 누구도 나가지 말라고 할 권리는 없는 거죠. 그 사람들의 장래를 책임져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뭐, 솔직히 상황이 진정되고, 막말로 의대 증원이 없던 일이 된다면 몇몇 과 전공의들은 돌아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바이탈과 전공의들은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돌아올지, 그냥 그대로 일반의로 나가거나 소위 인기과로 다시 지원을 할 지...... 그리고, 응급실 상황은 그동안 이런저런 문제가 있었던 상황에서 뇌관 같은 게 터진 거라 이번 사태가 진정이 된다고 해도 정상화되기에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겁니다. 어쩌면, 앞으로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응급실의 모습으로는 영영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고요.
24/09/11 14:29
(증원철회될때까지)의료체계가 망하길 원하는 유일한 집단이 의사집단이란 말인데 설마 괄호 내용 안썼다고 제댓글의 취지를 잘못이해하신건 아니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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