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5/01 02:41:06
Name 박현민
Subject PGR21... 너무나 깨끗한 물...
너무나 깨끗한 물에서는 물고기가 살 수 없다고하죠..
많은 분들이 pgr21을 좋아하고 또 그만큼 좋은 싸이트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 pgr21의 또 다른 면을 집고 넘어가고 싶네요.

많은 분들이 Game-Q 임시 게시판에 pgr21에 대한 비판글이 올라온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겁니다. 사실상 이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pgr21에 대한 비판글이 Game-Q에 올라온다는 것은 pgr21에서 그 만큼 비판을 수용하고 있지 않다는 단적인 증거입니다. - 비록 Game-Q의 글들이 난폭한 논조를 띄고 있더라도 그들은 분명 pgr21의 어두운 점에대해 정확히 집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pgr21의 삭제 게시판을 쭈욱 둘러보고서 느낀것은 어떤 글들은 정말 삭제 되어 마땅한 글들이 있는가하면 또 어떤 글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
왜 삭제되어야 하는 글인지 모호한 글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글들은 대게 명확한 주제를 가지고 있지 못하거나 또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 쓴글들이 주류를 이루더군요. 또한 본글이 별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댓글에서 논쟁이 일어난 글, 내용이 짧은 글등도 삭제되더군요. 전 이러한 글들 까지 삭제되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한 무례한 행위에는 저 또한 반대합니다만.. '미숙한'글이나 논쟁이되는 글들 까지 삭제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곳 pgr21에서는 자유게시판에서 조차 글들을 쓸때 여러모로 생각해 상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글이거나 뭔가 주제를 담고 있거나.. 하는 글들을 써야합니다. 각 글들의 조회수는 백단위에서 천까지 넘나들지만 하루에 올라오는 글들은 하루에 보통 대여섯개죠. pgr에 글쓰기는 그만큼 어렵습니다.

pgr21은 분명 좋은 곳이지만 pgr21은 너무나 깨끗한 물입니다. pgr21 싸이트는 물론이고 프로게임계에 관련된 일체의 비난도 허용되지 않는 듯 합니다.

제가 다소 과장하거나 외곡해서 바라본 일면이 있을지 모르나 pgr21의 이러한 성형이 보통의 타 싸이트에 비해 강하다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pgr21이 회원제로 바뀌었지요. 이것은 어떻게 보면 '이곳이 싫으면 오지마'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참 씁쓸하기 그지없습니다. 전 pgr21이 좀더 열린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pgr21이 좀 더 자유로운 싸이트 분위기를 확립해 나가면 좀 더 많은 분들이 pgr21을 즐길 수 있으며 싸이트의 정보의 양과 질도 더욱 향상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에 따라 늘어날 비방, 욕설의 글들은 물론 삭제되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곳 pgr21에서는 좋은 글들만 가려지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_-a

모든 게시판에 항상 좋은 글들이 올라올 필요는 없습니다. pgr에는 따로 추천 게시판이 존재하지 않습니까? 때로는 프로게이머를 비판하는 글도 필요하고, 또는 종족 밸런싱에대한 토론도 필요합니다. pgr에 대한 자체적 비판 또한 필요하죠.

pgr운영자 여러분들에게 구체적으로 바라는 것은 자유게시판 만큼은
욕설, 광고, 저주글등을 제외하고는 또는 지나치게 논쟁이 격렬화(?)
되지 않는 이상 터치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겁니다.

뭐 꼭 자유게시판의 자유화가 아니더라도 제 생각에서는 pgr의 운영방침을 좀 더 자유로움을 허락하는 방향으로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너무 졸려서 =_=;; 많이 줄여썼습니다.
더 좋은 pgr21을 바라는 마음에서....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전 이게 더 좋은걸요..... 제 성격 탓일 수도 있습니다만 ^^
02/05/01 03:09
수정 아이콘
이글도 짤릴지도 모르겠네요.ㅋㅋㅋ
항즐이
02/05/01 03:20
수정 아이콘
이미 이와 관련된 논의가 운영진들 사이에 수없이 많이 그리고 pgr전체의 시간의 1/10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서 이루어 졌음을, 그리고 이루어 지고 있음을 알아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스러움, 그 속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에 대해 운영진들은 충분히 대처할 만큼의 시간이 없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동안 열어 두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약 수 %의 +를 위해서 80% 이상의 -를 감당해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진심으로.. 충고를 감사히 생각합니다. 다만, 운영진들이 그런 부분을 모르면서 이 길을 선택하지는 않았음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로서도, "뼈아픈" 선택입니다. 진정,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항즐이
02/05/01 03:2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수많은 비판이 아닌 "충고"를 받아들였고, 충고를 해주시는 많은 분들은 점진적인 변화를 고마워 하십니다. 하지만, 여전히 비난받고 있는 이유는 단지 "생각이 다르기 때문" 입니다.

"비평"은 허용하되 "비난"은 허용할수 없습니다. "읍참마속"은 허용되지만 "욕"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우리들의 생각입니다.
경규원
02/05/01 04:33
수정 아이콘
저도 항즐이 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무수한 게시판을 보았지만, 지금까지 게시판중 PGR만큼 게시판 다운 게시판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다 다 자기의 자유대로 쓴다는게 자유게시판이건만 그에대한 책임은 0.00001%도 지지 않는것이 현재의 모든 인터넷 사이트 자게의 현주소 입니다.

게다가 여기 운영자분들은 전부 "개인적인 생활"외에 시간을 내어 게시판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소한 게시판 운영의 권리는 이곳 운영자 분들게 있다고 봅니다.
저는 윗글을 쓴 분의 글같은것이 운영자분들을 힘들게 만든다고 봅니다.

GAME-Q가 보았고 그곳에 대한 비판하고 싶지는 않지만, 기본적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어떤 게시판이 더 보기 좋은지 알고 있을겁니다.

게다가 PGR21의 취지는 단순히 정보를 나열해놓는것이 아닙니다. 제가 알기로 PGR21은 자기가 원하는 정보를 타인에게 알기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고, 방대한 프로게임계의 자료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만들어 졌습니다.
따라서 한줄글이나 단순히"어떻게요" 하는 글들이 지워지는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소모적인 논쟁을 여기서 괘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댓글,리플 논쟁이 그렇듯 하루나 이틀 차분히 생각하면 댓글 러쉬나 리플 러쉬한 글에는 편협한 사고, 비꼬는 듯한 어체, 모욕적인 언행이 다수 포함되어 있죠.. 어차피 댓글중에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글들은 당사자끼리만 보고 둘이 해결하는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괜히 딴사람이 기어들어서 왈가왈부하는 것보다는요
박현민
02/05/0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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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많은 비판이 아닌 "충고"를 받아들였고, 충고를 해주시는 많은 분들은 점진적인 변화를 고마워 하십니다. 하지만, 여전히 비난받고 있는 이유는 단지 "생각이 다르기 때문" 입니다. - 제가 pgr에 이러한 글을 쓴것은 '다른생각'들이 수용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의 서두에 썼듯이 왜 pgr에 pgr을 비판하는 글들이 못 올라오는지 생각해 주세요.
박현민
02/05/01 07:39
수정 아이콘
경규원님의 생각에는 일부 동의할수가 없군요. 제 글은 싸이트의 운영에 도움과 발전을 주기위한 것이지 싸이트에 대한 막연한 비난이나 푸념은 아닙니다. 부정적인 요소가 눈에 띄여 개선하자는 의견을 내놓는 것이 '운영자분들을 힘들게 하고 따라서 내서는 않되는 의견'이 되어서는 안되죠. 많은 비판과 조정속에 더 좋은 싸이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즐이
02/05/01 07:42
수정 아이콘
박현민님의 이 글 자체가 비판하는 글 아니겠습니까? ^^

그리고 운영 방법상에 대한 비판이라면, 적어도 그 대안은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것이 불편하니 고쳐다오! 방법은.. 모르겠다" 라고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기업의 사이트라면 주인이 기업이기 때문에 손님이 아무것이나 요구할수 있고, 또 사이트가 따라야 할 의무가 존재하지만, 이곳은 같이 만들어가는 아마추어 사이트이기 때문에 (손님이 어쩌다 보면 운영자가 되어 있죠) 손님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직접 해내시거나, 방법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그부분이 서로 소통되지 못했던 게 아닐까 생각도 해 봅니다.

오늘은 이래저래 많은 생각을 한 보람있는 날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기회가 가끔(자주 있으면 저 죽어요 ㅠ_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현민
02/05/01 07:51
수정 아이콘
대안이라면 이미 제 글속에, 게임큐 게시판속에 있죠. 말하자면 지금의 pgr은 삭제기준이 모호하고 감정적인 부분도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지나치게 엄격하기에 그 수위를 낮춤과 동시에 정형적으로 정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정도... 비판이 이미 대안을 수용하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pgr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이 정도로도 핵심은 충분히 전달된것 같기에 앞으로 comment는 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pgr을 싫어해서 이글을 쓰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게임큐도 좋지만 pgr도 좋습니다. 그리고 오늘 밤에 항즐이님은 굉장히 피곤하셨을 듯.. ㅎ_ㅎ;
항즐이
02/05/01 07:53
수정 아이콘
아뇨 피곤한 만큼 뭔가 얻은것 같은데.. 현민님은 그렇게 보이지 않으세요? ^^ 전 나름대로 뿌듯하고 기쁩니다.

현민님은 적어도 pgr을 지켜봐 주시고 또 도와주실거 아닙니까 ^^ 그것만해도 대박이죠.

좋은 한 사람을 찾는 일은 이런 일보다는 훨씬 힘들어도 할 만 한걸요 ^^
과일파이
02/05/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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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21이 다른 게시판처럼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항즐이
02/05/01 12:27
수정 아이콘
저도 다른 게시판의 모델대로 변하기를 원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 좀 더 나은 pgr이 되고자 할 뿐이죠. 과일파이님. 걱정 감사합니다. ^^
02/05/01 13:09
수정 아이콘
박현민님의 말씀은... 아마 pgr의 발전을 위해서 걱정해 주시는거겠지요? 저도 사실은 겜큐를 나름대로 좋아 한답니다. 그곳의 '아이린'님 같은 분의 후련하고 통쾌한 글을 이 곳에선 볼 수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모든 게시판이 다 똑 같을 필요는 없잖겠어요?
자유스러움은 겜큐에서 마음껏 누리시고... pgr에선 정숙함을 느끼시면... 교회는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어 있지만, 개방되어 있다고 해서 정치판처럼 마음대로 떠들면 안되죠. 이 곳은 이 곳의 질서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으니까 pgr 나름의 분위기를 즐겨 보심이 어떠실지... ^^
최형도
02/05/01 18:21
수정 아이콘
게시판의 관리기준을 정형적으로 정한다는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수많은 네티즌들의 가치관과 생각들이 다르다는 변수가 있기때문이죠 그러므로 관리하는데 관리자의 셩향이 아주 조금이라도 영향을 주는건 불가항력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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