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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4 11:36:23
Name 상코마네
Subject [일반] 정당은 3번이지만 지역구는 2번
안녕하세요. 상쾌한 아침이네요.

이번 선거 결과는 제 마음에는 정말 쏙 듬니다.
선거 결과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 저는 이번 선거 결과의 원인을 한줄로 요약하라면 [정당은 3번이지만 지역구는 2번인 사람들이 많았다] 입니다.

야권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지역들을 유권자들이 표로 단일화를 시켰준것이 이번 야당 승리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여론 조사에서 야권이 분열 되어서 박빙이거나 열세인 곳이 수도권에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이 경합을 하고 국민의당 후보가 적은 지지율을 갖는 곳이 많았는데 이런 곳 대부분에서 더민주당이 승리하였습니다.

저는 이런 결과의 핵심이 국민의당 지지자들 중 상당수가 더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남지역을 제외하고 선거에 승리할 만한 후보가 없는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새누리가 아닌 더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결과가 현재의 선거 결과라고 생각듭니다. 이렇게 가정하면 높은 정당지지율을 보이고도 호남이외에는 국민의당 후보가 대부분 낮은 득표율을 보이는 것이 매우 잘 설명됩니다.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반새누리를 선택한것입니다.

사실 제가 이글을 쓴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당이 새누리당2중대라는 말을 듣는것이 국민의당지지자로서 정말 가슴아프기 때문입니다.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선거 전까지 어디가서 말도 잘 못했습니다. 인터넷에서도 못하고 오프라인에서도 조심해야 했습니다. 특정 사이트는에서 항상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었습니다.

국민의당 지지자들 중 많은 수는 반민주당 정서보다 반새누리당 정서가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온갖 모욕적인 말을 듣더라도 새누리당의 확장을 막기 위해서 더민주당의 후보를 찍은 것이죠. 저는 이것이 정당은 3번을 찍었지만 지역구는 2번을 찍은 분들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정당은 정의당을 찍고 후보는 더민주당 후보를 찍는 것과 맥락적으로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당의 지역기반은 호남입니다. 지지자들은 반새누리 정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당의 정책 역시 새누리와 다릅니다. 당의 수장인 안철수 의원도 꾸준히 반새누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표로서 확실히 반새누리임을 표시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새누리2중대라고 욕먹는 것은 부당한 것이 아닐까요. 앞으로는 이전과는 달리 새누리를 확장을 막고자 생각하고 그것을 표로 실현한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새누리당2중대라고 욕을 먹는 상황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만일 국민의당이 새누리와 합작을 해서 악법을 통과 시킨다면 그것은 국민의당 지지자들을 등돌리게 하는 것이므로 비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봐 주셨으면 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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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D.루피
16/04/14 11:37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유권자들이 정말 똑똑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안군-
16/04/14 11:42
수정 아이콘
인터넷 정알못들보다 유권자들의 집단지성이 더 우월하다는걸 증명해줬죠.
결과를 다 펼쳐놓고 보니 놀라울 뿐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절묘하게 균형이 맞았을까.. 싶어요.
타마노코시
16/04/14 11:43
수정 아이콘
그리고 그 결과는 123석이 1당이 되는 초유의 사태가...크크크
19대 때의 제 2당보다 적은 의석수인데 1당이 되버렸죠..
비데가 필요해
16/04/14 11:43
수정 아이콘
근데 안철수가 당깨고 탈당한게 너무 명분과 상식이 없었어요
그래서 저같은 사람은 분노했구요
새정치한다고 손잡은게 호남 정치 자영업자 쓰레기들...
수도권에서는 표 갈라먹고
영남 충청 강원에서는 노력도 인물 없는
지역패권주의자 노릇하는데 어떻게 분노하지 않겠습니까??
16/04/14 12:00
수정 아이콘
명분은 개혁안 반대, 친노패권뿐이지만 상식은 충분했죠
이대로 가면 비노는 다 망한다.
절름발이이리
16/04/14 11:44
수정 아이콘
그 국민의 당의 기반인 호남은 대개 둘 다 3번 찍은 샘이니 본문 같은 전략적 선택의 경우에는 해당사항이 없고
그 외 지역에서 본문에서처럼 지역은 2번 정당은 3번 찍은 사람들이 다수인지, 지역은 1번 찍던 사람들이 새누리 공천파동등에 대한 항의로 3번을 찍은것이 다수인지, 반대로 본디 민주당 지지자라 국민의 당이 없었으면 2번에 흡수될 사람들이 정당만은 3번을 찍은것이 다수인지
는 속단하기 힘든 문제지요.
하심군
16/04/14 11:46
수정 아이콘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선거 모른직다로 결론내린게(...) 원래 선거가 사람들을 컨트롤 할 수 없는거지만 이번 선거는 정말 변수가 많았어요. 엉뚱한 변수가 엉뚱하게 맞아떨어져버린게 이 결과를 불러왔다고 생각합니다.
SigurRos
16/04/14 11:45
수정 아이콘
국민의당이 비례대표 득표 2위입니다. 대단해요
ohmylove
16/04/14 11:45
수정 아이콘
호남이 새누리를 찍을 순 없죠.
같은 맥락으로 절대 국민의당이 새누리에 붙지는 않을 겁니다.
-안군-
16/04/14 11:48
수정 아이콘
그러나,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이 합당하고, 헌정사상 처음으로 영호남 대화합의 시대가 열리는데(...)
ohmylove
16/04/14 11:49
수정 아이콘
그럼 호남사람들이 국민의당을 버리겠죠.
-안군-
16/04/14 11:51
수정 아이콘
농담입니다만, 달리 생각해보면... 지역주의가 완전히(!) 박살나는 구도가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호남사람들이 배신감을 느끼는 것만큼이나 영남사람들이 받는 충격도 장난이 아닐테니까요. 크크크...
ohmylove
16/04/14 11:52
수정 아이콘
전두환, 광주...
공허진
16/04/14 11:50
수정 아이콘
그랬다가는 국민의당 지역구 주민들에게 맞아 죽을걸요....
카바라스
16/04/14 12:02
수정 아이콘
박지원 천정배같은 사람들 맘에 별로 안들지만 그들이 새누리로 갈거란 생각은 예전부터 그랬고 지금도 안드네요.
-안군-
16/04/14 12:23
수정 아이콘
어휴.. 농담입니다. 농담. 크크크...
진짜로 둘이 합당했다간, 새누리도 마이너스, 국민의당도 마이너스고, 정치판은 혼돈의 카오스가 되겠죠. 크크크...
신의와배신
16/04/14 13:09
수정 아이콘
전 농담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가 될 수만 있다면 승리는 불을 보듣이 뻔하니까요

새누리당 기본 35%에 호남 표 일부만 가져오면 승리 공식이 만들어집니다. 새누리당 후보가 두명이나 호남에서 당선되었는데 맞아 죽는 일이 생긴다는건 참 이상하네요
아틸라
16/04/14 14:04
수정 아이콘
저도 진지먹고 말씀드리자면 국민당이 새누리로 기어들어가면 안철수는 말그대로 '자기 당'에서 쫓겨납니다... 아니면 적어도 호남출신 의원들이 모두 달아나버리겠죠. 그 사람들이 자기 지역구의 반응에 얼마나 민감한 사람들인데요. 그 지역이 새누리와의 합당을 지지하는지 반대하는지는 뻔할테고요...
독수리가아니라닭
16/04/14 13:45
수정 아이콘
점심먹는데 옆테이블 아저씨가 마침 그런 말을 하더군요(이분은 진지하게)
'안철수가 대통령 하려면 새누리당이랑 합당하는 방법밖에 없다'
영원한초보
16/04/14 14:00
수정 아이콘
그냥 안된다는 이야기로...
16/04/14 11:46
수정 아이콘
중도층에서 지역구는 1번보다는 2번을...비례는 1,2번 보다는 3번을 찍은 것 같습니다.
스웨이드
16/04/14 11:47
수정 아이콘
반대로 민주당 지지자들중 비례파동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지역구는 2번 비례는3번을 찍었을수도 있죠
레몬사탕
16/04/14 11:47
수정 아이콘
간만에 고향에 내려오니 (대구입니다) 1번 찍던 분들이 공천파동에 대한 항의로 3번 찍으신 분들이 꽤 계셔서 놀라웠네요.
김오월
16/04/14 11:51
수정 아이콘
저는 2번 지지자인데, 한 번도 비례 2번을 찍은 적이 없습니다.
다 진보당 찍었죠.
세종머앟괴꺼솟
16/04/14 12:25
수정 아이콘
+1
영원한초보
16/04/14 14:02
수정 아이콘
+1
이번만 더민주 망할까봐 2번 찍었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4번찍는건데
첸 스톰스타우트
16/04/14 11:51
수정 아이콘
어쨌든 비례대표에서의 대선전은 안철수가 아직 살아있다는것을 증명해줬죠. 거기다 더민주 지지율을 깎아먹었기보다 오히려 새누리 지지층을 흡수했으니..
대패삼겹두루치기
16/04/14 11:53
수정 아이콘
이게 사표될까봐 두려워서 그런것도 있지만 후보가 더민주가 나아서 그런것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신생정당에다 대립각 세우고 나와서 후보자들 면면으로 따졌을때 어쩔 수 없이 더민주에 투표해야하는 지역이 꽤 있거든요. 저만해도 그랬구요.
쑥호랑이
16/04/14 11:53
수정 아이콘
2번은 (전통있는 당이라) 거의 이유가 비슷할 텐데, 3번은 지역마다, 세대마다 각기 이유가 다를 것 같습니다. 다 하나로 보자면 분석이 안 될 것 같아요.
앞으로 그걸 어떻게 묶느냐가 국민의당 쪽 역량이겠죠.
16/04/14 11:55
수정 아이콘
더민주 지지자들은 국민의당 비례표가 원래 우리껀데 비례공천 파동때문에 잠깐 이동한 거라고 주장하고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본인들이 새누리당을 막기 위해서 전략적인 선택을 했다는 주장을 하더군요. 어느 쪽이 맞는지는 모릅니다.
근데 확실한건 넷상에서 자기 표가지고 협박질하던 사람들은 할 말 없게 됐다는거죠. 저는 2/4 찍었지만 평소에 반새누리를 절대가치로 추앙하던 사람들이 안철수 찍을 바에 새누리당 찍는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걸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속이 다 시원합니다.
소주의탄생
16/04/14 12:02
수정 아이콘
이번 총선거의 대한 해석은 아마 whynot님 처럼 갈릴것입니다. 또 다른해석이 있을수도 있고 그리고 어느쪽이 맞는지도 모르죠. 하지만 국민의 당 찍을바에는 새누리당 찍겠다는 사람은 오프라인에서는 거의 없다는게 증명이 됐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온라인 오프라인의 상관관계는 단 1도 없다는게 저의 결론이네요. 물론 whynot님 처럼 사이다는 좀 마셨습니다.
도깽이
16/04/14 12:05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에서 남자 연속 꼼수로 14번에 올린 이수혁씨는 안습;;;

김종인 판단력은 죽여요 정말 끝번호 갔으면 백수행이였는데
Judas Pain
16/04/14 12:13
수정 아이콘
1번과 3번당 사이에서 고민하던 유권자는 지역구 인물론 1, 3 분할; 비례 3 고정
2번과 3번당 사이이서 고민하던 유권자는 지역구 전략적 2, 3 분할; 비례 3 고정
호남은 지역구 3, 비례 3 우세

이렇게 예측합니다.
전국레벨 표심에서 국민의당은 보수와 리버럴 사이에서 중간 정당의 면모를 보였다고 봅니다.
아스미타
16/04/14 12:40
수정 아이콘
글쎄요 2번 이탈자들이 3번을 찍었다기엔 표가 너무 많아요.. 1번 이탈자들도 3번을 많이 찍은거죠
위원장
16/04/14 12:41
수정 아이콘
비례 3번 지역구 1번도 엄청 많습니다.
보드타고싶다
16/04/14 13:18
수정 아이콘
과거와 비례표 숫자를비교해보면 1,2번 표를 공평하게 뺏어온겁니다. 오히려 1번표를 더 뺏어온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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