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4/09/19 03:43:38
Name Daviforever
Subject 11개 팀의 리그...아직 시작일 뿐
군인인지 민간인인지 잊어버릴 정도가 되어버린 휴가 5일째 새벽의
대진전문가...라고 불러주시는 분이 (고맙게도) 좀 있는 Daviforever입니다.

현재 한창 2라운드가 진행중인 2004 스카이 프로리그...
11개 팀이 치열하게 벌였던 1라운드의 각축전을 보면서
"그래!바로 이거였어! 봐, 재미있잖아!"하고 혼자 뿌듯해 했다는-_-;;;
레알 KTF가 삼성칸에게 지고 POS에게 지는 모습,
그 웬수같은, 장 브라더스의 웬수, 효자테란의 웬수(너무 극단적인가요;;;)
황제의 SK를 꺾었을 때 기뻐하던 헥사트론의 모습,
전팀 리그의 진수라고 나름대로 생각합니다^^

현재의 양대리그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POS가 속한 머큐리리그는 손에 땀을 쥐며,
빅팀들이 즐비한 새턴리그는 식사하며 가볍고 재미있는 마음으로^^

그러나 2004 스카이 프로리그는 시작일 뿐입니다.
플러스 팀을 약 3개월간 볼수 없다는 아픔도 있고
비방송 경기가 있다는 것...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시간이 틈틈이 나면서 생각해본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전에도 얘기했던 챌린지리그의 조를 없애는 시드를 이용한 세미-스위스리그 방식,
msl 메이저리그의 특징인 '선'을 극대화시키는 고정대진 방식 등등...
(메이저가 바뀐 듯하니 쓸모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역시 프로리그였습니다.
바로 방송사를 초월한 "하나의 프로리그"말이죠.
이것을 발전시켜 "하나의 협회, 하나의 프로리그"로 만드는 것이 저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물론 개인전은 지금 그대로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선수들과 팬들의 집중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대회가 많으면 목표가 그만큼 많아진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두 개의 프로리그+팀리그가 합쳐진다면
그만큼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강팀의 선수들은 스케줄의 부담을, 약팀의 선수들은 공백의 부담을...
한 경기, 한 경기를 모조리 챙겨보기가 예전에 비해 많이 힘들어진 팬들에게도
"하나의 프로리그"는 그만큼 집중하고 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프로리그의 맵은 개인전 맵 4개, 팀플 맵 2개이며
엠비씨게임의 팀리그는 통상 맵이 4개입니다.
리그가 하나가 될 경우, 맵 숫자의 부담도 그만큼 줄일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방식은 5판 3선승제에 개인전 맵 6개, 팀플 맵 2개입니다.)

온게임넷의 현 방식인 3판 2선승제, 그리고 한 프로에서 4팀 출연...
3판 2선승제는 해당 팀이 자신들의 전력을 투구하기에는 조금 모자란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한 번의 방송에서 두 경기, 4팀이 나오는 것은
직접 와서 구경하시는 방청객 입장에서도 많이 불편하고
그만큼 집중이 분산되는 감이 있으며, 철저한 분석도 분산되기 십상입니다.
한 번의 방송분에서는 두 팀이 맞붙어야 하며,
그만큼 방식은 5판 3선승제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5판 3선승제 이상의 장기리그 운영을 위해서는 단일리그가 절실합니다.

엠비씨게임에서는 팀플을 구경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있어서는 많은 분들이 이견이 있으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팀플이라는 것은 팀워크란 요소를 찾기 힘든 스타크래프트의 프로리그라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가능한 요소도 많이 줄었습니다.
스카이 프로리그 1라운드 결승의 대박은
그만큼 많은 광고효과를 낳았다고 생각하며,
어느 정도 규모가 확장되더라도 후원사를 구하기가 예전보다는 수월해졌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엠비씨게임과 온게임넷의 단일 대회,
프리미어 리그를 통하여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엠비씨게임에서 노스탤지어를 볼 수도 있고,
온게임넷에서 루나를 볼 수도 있습니다.
방송국간의 알력으로 단일 프로리그가 안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프로게임계는 외형적으로 상당한 발전을 하고 있으며,
복지에 있어서도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구조는 아직까지도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하나의 리그로 각 팀, 각 선수들은 어느정도 대등한 기회를 가진 가운데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되며 그만큼 안정적 구조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단일 리그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안정적인 일정"입니다.
현재 스카이 프로리그도 일정 때문에 많은 애를 먹고 있는데요.
(인터리그를 치루지 않는 이유 중에 "일정"도 있다고 생각)
협회는 한 대회, 최소한 한 라운드의 팀 대진표를 확고히 정하고
스토브리그도 확실히 정하는 등 예전보다 더욱 능동적인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그만큼 협회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도 만들수 있겠죠.
(하루빨리 그러길 바랍니다. 자격정지 선수를 경기 당일날 확인하는 그런 실수는 좀;;;
그것도 대회 5주차에서 말이죠)

그렇다면 제가 생각중인 아이디어는 어떤 것이냐구요?
주제넘은 짓 같아 완전판을 공개하진 않고
살~짝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우선 일정은 11팀 풀리그->6팀 풀리그->플레이오프->결승의 라운드를
두번 치루고, FA컵 개념의 한 대회를 더 치룬다음 세 대회의 우승팀이
슈퍼컵 개념의 대회를 치루는 것이 골자입니다.

기본적인 경기방식은 5판 3선승제로
2차전은 팀플, 나머지 경기들은 개인전입니다.
처음에는 온게임넷 방식으로 선수를 배치하고,
5경기 이외에 조커를 별도로 한 선수 설정합니다.
조커는 3~5경기 중 언제든지 출전할 수 있습니다.
패배한 선수는 다시 출전할 수 없습니다.
승리한 선수는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도 있고, 배치된 선수가 나와도 되고, 조커가 나와도 됩니다.
이건 감독님들 마음입니다-_-;;
1차전을 이긴 팀이 팀플도 이기면 상대팀 조커를 제거합니다.
1차전을 진 팀이 팀플을 이기면 상대팀 조커를 제거하거나 상대팀 1차전 승자를 제거합니다.
스카이 프로리그의 동일맵 연속출전 금지는 변형하여
"배치"는 할수 없지만, 연승을 하거나 조커로 투입시에는 출전할 수 있습니다.
한 선수가 2경기에서 개인전 다섯 세트 출전시 그 다음 경기 출전할 수 없고,
1차전에 같은 선수가 연속으로 나올 수 없습니다.
팀플 조합은 네 경기 연속 같은 조합이 나올 수 없습니다.
원하시는 분이 혹시 계시다면 완전판을 공개하겠습니다^^;;;


흠, 주제가 약간 빗나갔는데
제가 여러분께 드리는 질문은 바로 이겁니다.
"프로리그와 팀리그의 단일화, 어떻게 생각하시고
이룰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 좋겠습니까?"

많은 분들의 의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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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主NISSI
04/09/19 04:26
수정 아이콘
이미 밝힌 바 있지만... 통합된다면, 조별리그로, 각각 2번씩 대결하는 방식으로서 온겜방식으로 1번, 엠겜 방식으로 1번 싸웠으면 합니다.

이번 프로리그 2라운드는 같은 리그내 팀과도 1게임씩, 그리고 다른 리그의 팀과도 각각 1개임씩 치루는 형태였습니다. 사실상 풀리그죠... 어짜피 잠정결정은 피디님이 하신 후에 회의로 결정되었겠지만, 지금의 방식을 강력히 주장했던 것은 저였습니다. 의미없는 양대리그는 절대 좋지 않았고, 인터리그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11주라는 일정에 막혔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피디님과 제가 공동으로 바라는 프로리그의 시스템은 2-4경기를 팀플로 가져가는 5전 3선승제이며(정확히는 피디님이... 전 2-4경기를 팀플로 가져가는 7전 4선승제를...), 2개조 4팀 풀리그 방식입니다.

전 지금도... 만약에 11팀으로서 풀리그를 다시 치룬다면, 외국팀이라던지 어떤 팀이라던지 한팀을 초청해서 12팀을 만들고 양대리그로 했으면하는 간절한 소망이 있습니다. --; 아님 KTF를 A팀과 B팀으로 나누는건... --; 멤버 충분한데...
04/09/19 11:31
수정 아이콘
그런데요 세미-스위스리그 방식. msl의 선을 극대화시키는 고정대진이 뭐죠 ??

그리고 그 방식 조금 어렵네요 . .
그래도 합치는건 아주 좋다고 봅니다.. (단일리그..)
엄살토스
04/09/19 13:13
수정 아이콘
제약사항이 너무 많네요. pgr들의 팬들의 요구사항이나 아이디어, 11개팀 모두 참가해야 하는 제약, 팀플이 있어야 하는 제약, 단일리그를 원하는 제약, 선수협의 제약, 일정의 제약
저는 단일리그 반대입니다
Daviforever
04/09/19 16:41
수정 아이콘
엄살토스//위의 것은 제 생각일 뿐이며, 여러가지 대안이 있을 수 있습니다-_-;;;
그러한 제약 속에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게 단일리그라고 생각이 됩니다.

제가 바라는 향후 (단일) 프로리그의 시스템은
2경기를 팀플로 가져가는 팀배틀 혼합 방식에 조커가 있는 5전 3선승제입니다.
팀플이 한 경기라고 하더라도 그 승리로 인한 결과물이 크기 때문에
팀플의 의미가 반감된다고 생각되지는 않기 때문에...
슈퍼테란
04/09/19 20:20
수정 아이콘
1경기는 팀플전으로 하고요... 그다음 2경기 부터 5전 3선승제의 팀배틀 방식을 혼합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팀플에서 이긴팀이 상대방의 선봉을 지명하는 것으로요.
信主NISSI
04/09/20 04:28
수정 아이콘
엠겜과 온겜의 방식을 요상하게 뒤섞는건, 우리나라 사람들의 깊숙한 곳에 내재된 '중간이 좋다'라는 것의 반영같습니다. 프로리그 방식은 그래서, 팀배틀은 그래서 좋습니다. 둘다 번갈아 가며 할 것이 아니라면, 둘 중에 하나만 했으면합니다.

개인적으론 팀배틀 방식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팀플의 유무인데요... 결국 프로게이머는 개인전 성적으로 말하게 되어있고, 팀플레이 전담선수 역시 연습을 통해 개인전성적을 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야 당연히 개인전 위주로 가는 것이 좋을 것이고, 개인전만 치룬다면 온겜보다 엠겜방식이 더 재밌죠.

프로리그에서 팀플레이를 유지하기 위해선, 팀플 최강전 형식의 꾸준한 팀플 대회가 열려야합니다. 팀플만으로도 충분히 프로게이머의 활동을 할 수 있게 말이죠.
04/09/20 18:25
수정 아이콘
예전에도 팀을 약간 늘린상태에서 3개 방송사와 지상파(KBS던 MBC던 SBS던..)에서
통합리그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낸적이 있습니다.
케이블은 방송에 주력하고, 지상파는 스포츠 뉴스 뒷자락이나
11시 이후 방송 이전에 결과를 방송하고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형식으로 말이죠.
근 시일내로 통합되어야 하는 문제라고 봅니다 저는..
선수들의 부담은 늘어나고 있고, 물론 예전보다 파이가 커져서 먹을건 많아졌습니다.
부담과 파이 크기를 생각해보면.. 빈부격차가 심해지는건 당연지사.
팀 제도의 확립 이후에는 확실한 연봉하한선과 상금의 규모 (출연료)가
정해져야 통합리그로 운용이 가능하겠죠.. 방식이 어떻던 간에 말입니다.
그럼.

* 예전에 생각한 재미있는 팀-프로리그 합체방식.
(선수들 이름은 실명입니다.)
SKT VS KTF (결승입니다. ^^)
1경기 개인전 - 임요환 VS 강민 (강민승)
2경기 팀플레이 - 이창훈,김성제 VS 홍진호,강민 (이,김승)
3경기 개인전 - 김성제 VS 변길섭 (김성제 승)
4경기 팀플레이 - 김성제,이창훈 VS 홍진호,김정민 (김,이승)
5경기 개인전 - 김성제 VS 박정석 (박정석 승)
6경기 팀플레이 - 성학승,박정길 VS 박정석,김민구 (박,김 승)
7경기 개인전 - 최연성 VS 박정석

... 무슨 방식인지 아시겠죠? (..이렇게 던져놓고 잠시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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