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이 선수를 주목하라! 열면서 ^^
안녕하세요 pgr21의 즐거운 아이 항즐이입니다. ^^~
2002년 새해 인사를 드리면서 뭔가 선물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한 해를 전망하는 의미에서 유망주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
각 종족별로 2명씩을 선발하였구요. 기준은 메이저 대회입상 경력이 없거나 적어서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선수들로 하였습니다. 각 종족당 프로(or 준프로)1명 + 아마 1명으로 하였습니다.
근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 저그쪽은 섭외가 ..^^;; 더 늦기 전에 올려야 할 것 같아 우선 준비된 프로토스 부터 글을 쓰려고 합니다.
부족하지만 즐겁게 읽어주세요 ^^
2002 이 선수를 주목하라! 프로토스 편
1.08이 되면서 상처투성이의 영광을 계속하고 있는 프로토스입니다. 김동수 선수의 우승으로 프로토스의 건재가 입증되었지만, 여전히 1.08의 전체전적은 프로토스에게 냉담한 모습입니다. 특히, 로템에서 테란에게마저 열세로 변해가고 있는 요즘에는 온니 프로토스 아마고수를 찾는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기존의 프로토스 고수들 마저 프로토스를 접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1. 프로게이머 이재훈
옛날에 건스(프로건스)란 아이디로 먼저 알려진 선수입니다. 고수를 이겨라에서 임요환 선수를 이기면서 프로게이머로 입문하게 되었구요. [Dak]Ddong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노츠 팀 소속입니다.
이재훈 선수를 소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2001년도 온게임넷 스타리그 3시즌 모두 예선 3차전에서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성적이지요.
이재훈 선수의 특징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입니다. 초반 하드코어, 하이퍼 프로토스 등의 압박빌드를 사용한 후에도, 어느정도 타격을 입힌 후에는 멀티와 템을 이용한 좋은 방어로 장기전으로 가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재훈 선수의 경기를 직접 보면 굉장한 손 빠르기를 느낄수가 있습니다. 이노츠팀 선수들은 모두 손이 빠른듯+_+ 컨트롤이 상당히 정확하고 또 빠른데요, 그러면서도 최인규 선수처럼 멀티를 늘리고 자원을 꾸준히 채취하는데 게으름 피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같은팀의 최인규선수와 김동준 선수의 장점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고 할까요? 유닛 컨트롤이 굉장히 뛰어나고, 또 수성에도 능하지만, 재치있는 공격으로 상대를 몰아넣는 플레이 역시 수준급입니다.
대저그전의 경우 일반적인 하드코어에 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멀티를 지키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스타일은 전태규 선수 이상이라고 보일 정도입니다. 사실, 저그를 상대로 프로토스가 최종테크의 장기전으로 끌고가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마지막의 아드레날린 저글링을 이용한 멀티와 본진 치기의 흔들기를 통해 프로토스가 패배하는 모습이 자주 보여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재훈 선수의 경우 멀티에 다수의 캐논과 템플러, 그리고 중앙의 대부대를 운영하면서 계속 저그를 가난하게 만들어가는 운영을 능숙하게 해냅니다.
대테란전의 경우, 테란이 2팩등의 공격적인 스타일이라면 수비와 멀티를, 테란이 1팩 더블 커맨드의 수비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좀 더 공격적으로 테란을 몰아부치는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다수 셔틀을 이용하는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지만, 첫 공격 등에서 1셔틀로 언덕위의 탱크를 잡으면서 다수 드래군으로 몰아치는 공격력은 매우 강력합니다.
다수 물량싸움을 통해 테란의 병력을 줄여주는것이 능하구요. 2개 이상의 멀티를 돌렸을때 자원을 빡빡하게 쓰면서 캐리어를 잘 뽑아내는것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테란이 초반 벌쳐 공격을 할때 소수 드라군의 컨트롤을 통해 마인과 벌쳐를 매우(!) 잘잡아 내는 장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로토스전 역시 매우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아쉽게도 이번에는 자료가 많지 않아서 특징까지 파악해 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자원관리가 뛰어나고, 멀티 타이밍이 좋다는 점, 중후반으로 갈수록 전체적인 조율이 좋아진다는 점이 역시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재훈 선수의 경우 어떤 것을 매우 독특하게 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의 리플레이가 주목을 받는다거나 모방되어지는 일은 드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프로토스라는 종족 자체가 안정성을 기반으로 플레이 해야 하기 때문에, 이재훈 선수의 프로토스는 앞으로 매우 기대된다고 할수 있습니다.
안정적이고 기본적인 것이 충만한 게이머는 분명히 잘 됩니다. 2002년에 이재훈 선수가 그것을 증명해 주리라고 믿습니다. ^^
2. 준프로게이머 강민
프로게이머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프로토스 중에 단연 최고의 프로토스라고 꼽히는 강민 선수입니다. 예전 투니버스에어 있었던 지역대표 전국 배틀탑 대회에서 2위를 하는등 좋은 성적을 거두다가, 1년 7개월동안 게임을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달만에 다시 실력을 회복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Last'kiss, Nal_rA 등의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으며, 게임아이 최초의 2100점 프로토스로 유명합니다.
프로토스에는 2가지 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유명해진 사건을 통해서 많은 매니아들이 곰씹었던 정석과 변칙의 갈림길이, 프로토스의 경우에는 극에 달하는 것 같습니다. 저그유저들의 개성을 찾기 어려운 만큼이나, 프로토스 역시 그렇습니다. 프로토스는 상대의 전략에 발맞추어 대응하고 또 그에 앞서나가는 "대응적인" 종족의 특성이 강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상대가 A를 할때 B를 하지 않는 프로토스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프로토스에 있어서도 분명 정석을 넘어서는 플레이어들이 존재합니다. 정석을 완성시키는 것은 분명 안정되고 좋은 성적을 가져옵니다. 하지만, 변칙을 통해서 그런 위치를 찾기란 매우 어렵지요. 특히 프로토스의 경우에는 말입니다. 대표적으로 김동수 선수가 변칙적인 진행의 묘를 보여주는 플레이어라고 할수 있겠지요. ^^
이러한 변칙적인 플레이어들 역시 기본기에 충실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다른 길"의 존재를 높게 평가하고 실험하고, 그 가치가 정석에 비해 80%라 하더라도 상대의 심리적인 요인등을 이용하여 120%로 만드는데 주력합니다.
현재 유명해지지 않은 플레이어 중에 이러한 프로토스 유저가 2명이나 있습니다. 바로 김환중([Eros]~Rage)선수와 강민선수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김환중 선수는 초반을 위한 전략을 많이 구상했고, 강민선수는 후반을 도모하는 여러가지 전략을 사용한다는 것이지요.
대 저그전 로템 8시의 더블넥은 꽤나 유명한 빌드가 되었습니다. 그 캐논 위치를 고안해 낸 것으로도 유명하구요. 또한, 대 테란전의 끊임없는 셔틀 사용은 전체적인 우위를 점하는 좋은 지름길이 되고 있습니다.
초반 2프로브로 괴롭히기가 세상에서 제일 짜증나는 게이머로 한때 소문났을만큼 초반부터 게임에 집중해서 컨트롤 해주는 스타일이며, 그에 따라 하드코어 질럿러쉬 역시 강력한 편입니다.
또한 대 저그전이나 대 테란전이거나 중반 이후의 갑작스런 대량 드랍공격으로 상대의 멀티를 파괴하거나, 상대의 주 병력을 당황하게 만들어 많은 이익을 보려는 플레이를 자주 사용합니다. 즉, 정상적인 테크 중에라도 기습적인 로보틱스테크, 리버테크 등을 탈수 있는 게이머입니다.
앞마당을 기습적으로 먹거나, 몰래 멀티, 섬멀티를 뛰는 등 멀티 능력이 아주 뛰어난 것도 장점이고, 이재훈선수와 비슷한 수의 캐논을 사용하면 멀티를 방어하고, 멀티를 기반으로 9-10게이트로 게이트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모습도 자주 볼수 있습니다. 보통의 프로토스 유저보다 게이트를 좀 더 늘려서, 병력의 폭발적인 생산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대 프로토스전에 있어서 약점을 보여왔는데요, 아마도 프로토스 유저가 적다는 문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다시 프로토스대 프로토스 경기를 많이 연습하면서, 대 프로토스 전에서의 다양한 전략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되는 실정입니다.
사실, 유망주라는 것도 어느 정도의 성적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게임벅스 1시즌 본선 진출이 좌절되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주장원전 우승을 통해(4강전 장진수 결승 창석준 2:1) 실력을 증명하고 분위기의 상승을 증명하였습니다.
이재훈 선수와 강민 선수, 프로토스의 험난한 길을 달리는 멋진 젊은 전사들이 되기를 바라면서 소개의 글을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