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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27 00:31:05
Name happyend
Subject [기타] 이런말 하기 싫지만
전반전에 보스니아에게 압박당한게 진짜였다고 생각합니다.
후반에는 보스니아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데다 관중들의 열기....원정팀이 친선경기하러 머나먼 이국땅 아시아란 낯선 곳에서 만나는 분위기로는 얼떨떨한지 갑자기 페이스가 떨어지더군요.
게다가 감독말로는 주전 6명이 빠졌고,시차적응도 안되었고,원정팀에다가 월드컵도 나가지 않다보니 동기부여도 안된팀....한국에 대해서는 박지성만 막자는 전략으로 나온팀...
그런 팀과 전반에 보여준 경기가 우리 한국팀의 진짜 모습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세네갈도 비슷했지만 세네갈은 워낙 보스니아와 급이 달라서 끝까지 집중력이 높은 관계로 우리나라가 고전했고...물론 그때는 중원의 지존인 이을룡과 박지성이 없었지만....

공격수들...전반에 몸싸움되는 사람....설기현밖에 없었죠.후반엔 거의 모두가 보스니아보다 잘뛰고 몸싸움도 잘하고 집중력도 높고....

일본이 고교축구팀과 22-0게임을 한것과 같은 거 아닌가요?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대표팀 일정이 너무 빡세서....체력전에서 밀릴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베스트 멤버를 찾아놓고 한둘 바꾸는 게 아니다보니..계속 실험하고....그러다가 결국...본선에 뛰기도 전에 지칠까 두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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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탭옵하
06/05/27 01:00
수정 아이콘
이글을보니 "그렇겟다..."라고생각이 들수도있겟네요
하지만
보스니아의 체격조건과 유럽예선에서 아깝게진사실을놓고보았을때
과연 만만한 상대였을까...하는생각이먼저드네요 ^^
forgotteness
06/05/27 01:15
수정 아이콘
보스니아는 지난 3월 1일에 있었던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던 팀입니다...
전 일본과 우리나라 수준이 비슷하면 비슷했지 일본이 못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세네갈과 급이 다르다구요...
보스니아 월드컵 예선전 경기 몇경기만 찾아보십시오...
다만 월드켭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을뿐입니다...

또한 프로선수들에게 동기부여 여부를 묻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전에도 비슷한 댓글을 달았지만...
왜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팀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입니까...
이겨도 문제고 져도 문제고...
도대체 어떻게해야 말들이 없을까요...

국가대표 한번하고나면 주위 사람들 맘 고생 정말 심할것 같습니다...
고작 연습경기 한번 잘못하면 마치 매국노이냥 욕먹고...
이겨도 상대편이 약해서, 상대편이 최선을 다해서 이겼다고하고...
지면 선수들 인신공격까지 해대고...

입장바꿔 놓고 생각해보십시오...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진을 빼가면서 최선을 다해가면 뛰고있습니다...
죽을힘 다해서 뛰는 선수들한테 격려는 못할망정...
쓸모없는 논쟁과 쓸모없는 비판으로 선수들 상처는 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경기도 이겨서 좋은거고...
세네갈 전보다 더 나은 모습보여줬으니까 좋은거고...
하나가되어 신나게 응원했으니까 또 좋은거 아닙니까...

어쨌든 대한민국 파이팅입니다...
크로우
06/05/27 01:20
수정 아이콘
윗분 말에 공감입니다.. 항상 강팀들과 할 수만은 없는 거니까요 ..
김석동
06/05/27 06:46
수정 아이콘
전 글쓴이와 동감합니다.

처음 연습 경기 대진표 짜여졌을 때, 왜 보스니아랑 하는지 이해가 안갔었죠, 그다지 잘하는 팀 아니니까요.

전반에 가장 유리한 찬스는 보스니아 쪽이였습니다. 이운재 선수의 선방으로 잘 막았지요. 그리고 후반 들어 보스니아 선수들의 체력이 급저하 됐다는 것은 누구나 다 볼 수 있었죠.

글쓴 분은 우리나라 팀을 잡아먹으려 하는게 아니라 신중함을 요구하는거죠. 분명 어제의 보스니아와 본선의 프랑스, 스위스, 토고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약한 팀이랑 해도 얻을 건 많습니다, 우선 자신감과 해보고 싶은거 다 할 수 있겠네요.
forgotteness
06/05/27 08:49
수정 아이콘
김석동 님...
보스니아가 왜 약한팀이라고 하시는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유럽예선에서 정확히 조는 기억이 안나지만...
스폐인과 세르비아하고 같은 조였고...
4승4무2패로 조 3위를 차지한 팀입니다...

그리고 유럽 선수들은 원래 후반전에 약합니다...
우리가 이겨왔던 유럽 상대들을 보면 전반보다 후반에 골이 많이터집니다...
체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죠...
어제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반전 사이드쪽의 공격이 많이하면서 운동장을 넓게 썼기때문에...
후반전에 좋은 찬스가 많이 왔다고 생각됩니다...

보스니아 쪽에 전반에 물론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으나...
미드필드 진에서 그렇게 밀렸다고 볼 수도 없고...
슛팅수 뿐만아니라 공격 쪽에서 활발한 움직음을 보여준것도...
보스니아가 아닌 우리나라였습니다...
보스니아는 이운재 선수가 막아낸 그 공격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공격찬스가 보이지 않았죠...

신중함을 기한다는 그런 글들이 칼로 바뀐다고 생각해보신 적은 없습니까...
happyend
06/05/27 11:41
수정 아이콘
어지간해선 코멘트를 잘 안하지만....글을 썼던 이유는...세네갈에게 패했을 때와 보스니아에게 이겼을 때 일희일비하면서....진짜 놓치고 있는 것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전술적으로 두 경기는...박지성만 막으면 어지간한 공격루트가 다 막힌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걱정거리가 생겼고,안정환 설기현의 움직임이 서서히 살아난다는 점은 위안거리였죠.두 선수는 아시다시피 경기력이 말이 아닐 수밖에 없었죠.소속팀에서 뛰어보지도 거의 못했으니...
그런 점에서 공격력에 다소 안도할 수 있었죠.이영표선수가 말했듯이...세네갈전의 문제는 실점이 아니라 득점이었으니까 .....
본선에서는 우리가 보스니아나 세네갈전처럼 볼점유율을 독점하며 경기를 주도하기 어려울 것입니다.그럴 경우....미드필더에서부터 만들어가기 힘들죠.박지성만 막으면 된다는 공식이 진짜가 될수도 있고....
뭐...그런저런 걱정과 위안과 격려와 실망은 있을 것입니다만...제 글이 칼이라고까지 표현하다니....역시 축구는 제가 요즘 가장 회의하고 있는 스포츠인게 맞나 봅니다.
축구팬과 야구팬을 보면서 이 회의는 시작되죠.감독에게 야유하고 선수에게 야유하고....롯데팬을 보면서 새롭게 생각합니다.야구와 축구의 차이는 뭔가?
텅빈 축구장에서 외롭게 월드컵을 보내야 하는 한국의 대다수 축구선수들....그들에게 니들은 실력이 안되잖아....이런 말은 위안이 안될것입니다.
야구는 고교야구의 인기를 업고 프로가 개막이 되었고,농구는 농구대잔치와 연고라이벌전등을 등에 업고 프로화되었지만 축구는 국가대표경기외엔 실업팀경기나 대학경기도 관심이 없는 나라에서...만들어진탓인지 강한 유대와 감정이입을 하지 못합니다.그래서인지 비판도 날이 선거죠.
그런데 내글이 어디가 그렇게 국가대표선수들에게 힘을 빼는 걸까요?니들 이긴거 별거아냐.그냥 월드컵 떠나기전에 자신감얻으려고 상암에서 보스니아 불러 벌인거 아냐?이렇게 말해서요?
사실 아닌가요?
우리나라는 유럽팀이라고 그다지 겁내지 않죠.상암에선....하지만 다른 곳에선 과연 그럴까요?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해법을 찾은 건지 갸웃거려진다는 말이죠.특히 한국은 2002년과 달리 현재는 스위스나 토고에게 디펜딩챔피언이죠.전력과 전략은 고스란히 노출될 것이고...
지단이 막힌 프랑스도 헤매는게 월드컵인 마당에....미리 국가대표에게 오버말고 신중히 연구해야 한다고 말하는게 칼인가요?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역습이 빠르고 체력이 강해 후반에 강한거...잘 알지만....후반에 몰아부치다 아직 힘이 남은 상대에게 처참하게 당한 기억도 많이 있죠.
축구공은 둥글죠.우린 어떤 팀과도 이길 수 있는 팀이지만 어떤 팀에게도 질수 있죠.
축구를 진정으로 즐기는 것은 패배도 즐겨야 합니다.난 어제 누가 못했단 말은 하지 않았어요.누굴 죽이려고 하지 않죠.승리가 득점한 선수의 것이 아니듯 패배도 실수한 누구의 것이 아니죠.승리도 패배도 그 팀의 선수와 팬의 것이죠.난 그냥 대한민국 축구팀의 팬일 뿐입니다.코트디부아르를 주목하고,브라질의 호나우딩요를 보면서 정말로 저사람은 축구가 즐거울까?하고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그러니 애초에 난 누굴 죽일 생각이 없었으니 칼을 들 이유도 없죠.
'신중함을 기한다는 그런 글들이 칼로 바뀐다고 생각해보신 적은 없냐'는 윗글은 정말 내가슴에 칼이 되는군요.
축구가 권력화하는거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축구가 무기가 되고,권력이 되어서 무엇을 잡아먹고 무엇을 마비시킬지.....
나야NaYa
06/05/27 12:55
수정 아이콘
보스니아가 약팀이라니요 ㅡ.ㅡ; 그런 약팀이 월컵 예선에서 스페인과 2무하고 총 합쳐 2패밖에 안합니까? 그럼 도대체 약팀이 아닌 팀이 어딘지 ㅡ.ㅡ; 분명 보스니아가 후반들어서는 체력 저하의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전반의 전력을 보면 상당히 강한 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Kim_toss
06/05/27 14:1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가 속한 집단을 과소평가하거나, 좀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유식한 것이다. 라고 오해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요;
보스니아가. 스페인하고 2무한것도 한경기는 잡을 수 있었는데, 주심의 무한 로스타임때 동점골 허용하고 경기 끝난 걸로 알고있는데;;
forgotteness
06/05/27 14:29
수정 아이콘
happyend 님//

님이 댓글에 다신...
"그런데 내글이 어디가 그렇게 국가대표선수들에게 힘을 빼는 걸까요?니들 이긴거 별거아냐.그냥 월드컵 떠나기전에 자신감얻으려고 상암에서 보스니아 불러 벌인거 아냐?이렇게 말해서요? 사실 아닌가요..."

이 부분에 대해서 위에도 언급했지만...
다시 한번 더 이야기합니다...
보스니아는 결코 약체가 아닙니다...
언제부터 우리가 그렇게 눈이 높아졌는지 모르겠지만...
세네갈도 보스니아도 당연히 이겨야하는 상대로 다들 착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월드컵 4강효과는 긍정적인 측면도 많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만만치 않다고 봅니다...
단적인 예로 국민들의 눈 수준이 너무 올라가버렸다는 겁니다...
어느 팀이든 상대해도 당연히 이길수 있어 왜 우린 4강이니까...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본이 고교상대로 22:0으로 이긴것과 뭐가 다르냐구요...
보스니아 월드컵 예선전 경기 보신적 있습니까...
보스니아는 절대 약체가 아닙니다...
강한 상대는 아니지만 우리가 결코 만만하게 관광이나 보내주겠다라고 호언장담 할 수 있는 팀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 거둘수도 있고...
혹은 실패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항상 경기에서 베스트를 보여준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축구는 이기든 지든 그 경기 재미있게 보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보면 그걸로 그만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지난 월드컵에서 포르투칼, 이탈리아, 스패인을 잡아냈듯이...
토고나 스위스에게 질 수도 있는게 축구입니다...
성적 지상주의를 떠나 저 역시 그냥 스포츠 그대로를 만낏하는 월드컵이 되었으면 합니다...

축구가 권력화되는거 아니냐구요...
무엇을 잡아먹고 무엇을 마비시킬지 모르겠다구요...
그건 오히려 제가하고 싶은 말입니다...

만약 님이 생각하는 그 약체 보스니아한테도 못이겼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국대팀 참 많이 힘들게 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승부에 질수도 있다라는 여지를 남겨놓지 않으니...
무조건 플레이 전체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야 된다고 바라는건...
너무 억지스러운것 아닙니까...
분명 어제 경기 미흡한점이 많습니다...
그건 어제 경기를 뛴 선수들이 더욱 더 잘 알겠죠...
분명한건 보스니아라는 약체팀을 상대로 이긴거 당연하니까 오버하지말고 더 열심히 해라...
이런 식의 어조를 가지고 있는 글을 남발하는건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이게 권력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경기에서 좋은점도 보여 줄 수 있지만...
나쁜점 역시 보여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왜 그것도 우리나라 경기인데 즐기지 못합니까...

위에 글에는 댓글의 어조는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해를 불러일으킬 표현들이 많았기 때문에...
댓글에 거친표현들이 섞여있었습니다...
보시기 불편했다면 죄송합니다...
얼굴벙커
06/05/27 16:50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보스니아와 세네갈이 급이 다르다는 말은 납득이 안가네요. 급이 달랐던건 세네갈전의 우리선수들과 어제의 우리선수들이 틀렸다는 점이겠죠. 축구 잘모르시는분들이 보스니아..."이름도 못들어본 유럽의 허접국가" 정도로 생각하는데 스페인,세르비아등의 강호에 밀려 아깝게 탈락한겁니다.그것도 4승4무2패의 준수한 성적으로요...보스니아가 아프리카 지역예선에 나갔다면 월드컵 가고도 남았을겁니다. 세네갈보다 잘하면 잘했지.... 또한 우리가 보스니아가 속한 유럽예선에 출전했다면 월드컵 구경할수나 있을까요....전 약간은 비관적으로 보입니다...사실 월드컵에서 16강 드는것보다 죽음의 조가 아닌게 없는 유럽지역예선 뚫기는 정말 힘듭니다...한예로 아프리카나 아시아가 출전하지 않는 유로컵대회를 보면
수긍할수 있을겁니다...
06/05/28 00:31
수정 아이콘
허접국가는 아닌데, 확실히 적응도가 떨어지는 팀이었죠.
세네갈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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