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스페인이 결승에서나 만났으면 했는데
공점유율상 가장 일방적인 하프그라운드 게임을 한 두 팀이
16강에서 만날 공산이 커졌네요.

"G조 1위 브라질 vs H조 2위 스페인"

우리가 8강, 4강, 결승 못 올라간다면
강팀이라도 올라가서, 창과 창이 제대로 부딪히는 겜을 해주길 바랬는데
둘 중에 하나는 16강에서 떨어져야 하다니...
잘못하다가는 흥미 급감하는 "시to the망" 월드컵이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네요.

정말 독일은 실력도 좋지만, 운도 무지무지 좋아요.
늘상 강호들끼리 치고 박고 싸우다가
다 정리되면 꼴깍~
정말이지 독일이 초반에 강팀과 대결한 게 언제적인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를 제외한다면 브라질/스페인/독일/네델란드 4강 대진을 희망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우승은 그 중 아무나 해도 상관 없어요.)

1974년 월드컵, 요한 크루이프와 그 아이들이라 불리우는 최강 네델란드가
무실점으로 당시 최강 브라질과 우루과이를 셧아웃 시키고 올라갔지만,
체력이 고갈되어 컨디션 난조에 빠져버리는 바람에 독일이 우승했던 과거가 모락모락~

ps.
다른 분들은 일반적으로 "이변"을 좋아하시던데,
개인적으로 저는 "이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거 같아요.
단, 우리나라나 제가 관련되어 있으면 당연히 "이변"을 바라지요.
(물론 너무 이기적이긴 해요.)
하지만 3자가 되면 "이변"보다는 "정석" 결과를 바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스페인 vs 스위스" 결과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