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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이었나......(가물가물 ;;;)

어떤 이유였는지 모르지만, 나도 모르는 그 오묘한(?) 기분에 홀려서 후다닥 만들게 된 작품 아닌 작품.

초안을 만들고,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일주일간의 고통(?)을 거쳐서 나온 '워크래프트3 경기 기록표'



물론, 비공식적으로 리그주최사 자체적으로 이런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기는 하다. WEG도 작년 3차시즌때 각종 데이터들을 요약한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었고......

근데 이건, 그냥 자기네들끼리 돌려보면서 썩혀놓으라고 만든 게 아니다.

리그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공개함으로써 '기록으로써의 가치'를 만들라는 것이다.



이런 기록들 하나하나가 모여서 e스포츠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를 만들라는 것이다.


......



기록표를 만들고 난 지 일주일 후, 모 리그 담당자분께 메신저로 파일을 전달해드렸다.

"워3에 대한 애정이 팍팍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은 해볼게요. 근데, 인력이 될지 모르겠어요."

OTL ;;

그랬구나, 역시 사람이 부족했던거구나.....




그 이후로, 이 기록표는 아직까지 내 하드디스크에서 잠만 쿨쿨~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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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을 만들던 일주일이 생각납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좋게 보일 수 있을까,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남들 보기에는 '그냥 엑셀 그까이꺼 대~충 슥슥~ 갈기면 되잖어~'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저한테는 (어찌보면) 안하면 안될 것 같은, 필사적으로 만들어낸 녀석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제 하드디스크에서 잠만 자고 있는 녀석이지만, 언젠가는 쓰이겠지요. 이 녀석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의 손에서 태어난 또다른 녀석이 쓰일지도 모르겠구요......




혹시나 압니까......




PGR 운영진들이 몰래 이런 전적을 모으고 있을지도 으하하하하하~ -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