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1/03/06 20:21:35
Name MiRaCle
Subject 저그의 빌드 조립 - 극초반 여왕은 과연 필수인가?
새로운 맵이 등장하고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네요. 그리고 맵에 맞게 각 종족의 빌드도 점점 정립되가는 느낌이 듭니다.

저그를 상대하는 토스는 생더블이나 제련소더블 또는 3차관 멀티가 정석화된것 같네요.

테란의 경우에는 2병영 더블이나 화염차 더블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고요.

최근 프저전 리플을 챙겨보면서 느낀점이 토스가 가장 약한 타이밍은 8분대 초반에서 9분대로 넘어가는 시간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생더블류을 했을 경우 차관이 완성되기 전 타이밍이며 공허가 나오더라도 한두기 정도의 숫자더군요.

3차관 멀티의 경우에도 막 멀티가 완성된 타이밍에 파수기 6~7기 정도입니다.

그래서 한번 이 타이밍에 노려볼만한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면서 빌드를 짜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번식지 타이밍 때문이었는데요. 부화장 단계에서의 올인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그나마 해볼만한게 잠복바퀴나 히드라 또는 땅굴이죠.

그러다가 여왕을 꼭 눌러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링발업은 4차관 아니면 할 필요가 없었던것 같은 느낌도 들었죠.

토스가 생더블을 할 경우에는 링발업은 정찰차단 말고는 의미가 없고요.

이렇게 해서 여왕을 한기만 찍고 발업찍을 가스로 번식지를 올리니 잠복이나 히드라 사업타이밍이1분정도 앞당겨지는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다른 생각이 들더군요. 구지 여왕을 2기나 찍을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아시다시피 여왕은 인구수가 2가 들죠. 그리고 저그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보통 16/18 정도에서 대군주를 누릅니다.

하지만 여기서 여왕을 찍지 않는다면 대군주를 누를필요 없이 일꾼을 두기 더 충원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마당 부화장이 완성되고 인구수 2가 충원되면 일꾼 두기나 링을 뽑을수 있죠. 대군주는 그 후에 눌러주면 됩니다.

한마디로 일꾼을 최대 4기가량 땡겨뽑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왕을 찍을 300의 자원으로 앞마당 입구쪽에 부화장을 지을수 있습니다.

이 부화장의 장점을 써보자면...

1. 심시티가 가능해집니다 - 최근 화염차를 자주쓰는 테란의 경향에 따라 저그도 입구 심시티가 중요해졌죠. 부화장을 앞마당 입구아래쪽에 짓게 되면 상당한 범위가 커버가 됩니다.

2. 촉수류 수비가 용이해집니다 - 고철 처리장이나 신래더맵인 백워터 협곡의 경우에는 본진과 앞마당 사이의 거리가 상당히 멉니다. 이 경우에는 촉수로 수비하기가 쉽지 않죠.

하지만 앞마당과 본진 사이에 부화장을 건설한다면 충분히 촉수로 수비할 타이밍이 생깁니다.

점막종양이 있기는 하지만 부화장을 짓는게 훨씬 빠르더군요. 그리고 점막종양을 위해 여왕을 뽑는건 초반에 아무 의미도 없죠.

게다가 심시티를 하면서 알게 된 점은 부화장을 지을때 점막이 주변에 있으면 부화장이 지어지기 전에 이미 점막이 새로운 부화장 주변으로 알아서 펴지더군요.

3.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가 유연해집니다 - 일단 부화장이 3개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공허나 밴시의 경우에도 여왕을 동시에 2기에서 3기 까지 충원가능하기 때문에 막을 확률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일꾼이 잡혔을 경우에도 회복력이 더 빠를수 있죠.


이 빌드가 3부화장이라고 해서 테크가 느릴거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오히려 더 빠를수도 있습니다. 여왕을 찍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구지 3부화장을 강제적으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선택할수 있죠.

만약 테란이 2병영이라면 평범하게 하면 됩니다. 또는 토스가 1가스에서 4차관을 할것 같다면 또한 하던대로 하면 되죠.

그리고 여왕은 보통 한기면 충분하더군요. 상황에 따라 두기까지 충원가지 가능하고 진화장만 제때 올리면 공허나 밴시에 당할 일도 별로 없고요.


마지막으로 글의 요점을 말씀드리자면 여왕을 찍지 않음으로써 일꾼을 땡겨 뽑을수 있는것이 첫번째 장점이고 두번째는 심시티적 측면을 이용해 수비가 용이해 지는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촉수를 주력으로 수비하시는 분들은 이 빌드가 좋겠네요. 저도 요즘에는 촉수를 아끼지 않는 편이고요.


사족을 달자면 최근 토스전은 저글링 감염충이 좋아보이네요.

일단 앞마당을 토스가 가져갔을때 일단 잠복 바퀴는 압박용이든 6차관 수비용이든 필수로 보이고요.

그 후에 저글링 공방업과 감염충 마나업 신경업 후에 군락테크로 넘어가고 아드업 저글링으로 토스의 멀티만 견제해주고 울트라 체제가 승률이 괜찮았습니다.

아직 토스들이 떼저글링은 그다지 당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까진 잘 통하는것 같네요.

물론 스1의 아드업의 아성을 뛰어넘기는 무리지만 그래도 공방 2업후에 아드업 되면 그래도 저글링은 저글링이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테란전의 경우에는 뮤탈없이 바드라 조합도 생각중인데.. 일단 탱크의 숫자가 문제겠지요. 맵이 받쳐준다면 해볼만 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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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delic Moon
11/03/06 20:31
수정 아이콘
저는 초반에 미리 1퀸은 뽑고 21까지 인구수를 채운수 오버를 찍고 정찰하면 라바를 모으다가 돈이 어느정도 되면 퀸을 앞마당에 뽑습니다. 그리고 바로 3퀸을 뽑죠. 3퀸이 빠르면 좋은게 점막을 빠르게 퍼트릴수 있고 한방향에 4개의 점막종양이되면 그쪽은 그냥 바로바로 점막종양만 퍼트려 주면 되는 장점이 있더군요 남은 퀸은 제3의 부화장에 알까기 해주면 되고요.. 2퀸은 빠를 필요가 없지만 3퀸은 빠를 필요가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만. 발상이나 빌드자체는 괜찮아 보여요. 한번 해봐야할듯...
언데드네버다��
11/03/06 20:42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 scenery 란 저그 분의 방송을 보면 비슷한 식의 운영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분은 앞마당을 먼저 가져가는 게 아니라, 언덕에 두 번째 부화장을 짓고, 여왕은 뽑아서 펌핑하지 않고 그저 점막종양만 펼쳐주는데 부화장이 두 개라 돈이 빡빡하게 일벌레가 돌아가더군요. 그 다음 상대방 빌드를 확인하고 앞마당을 가져가는 식의 운영을 하시던데, 확실히 여왕이 일일이 펌핑을 해주지 않아도 추가 부화장이 하나 있다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까지는 자원을 빠듯하게 돌릴 수 있는 것 같아요.
언데드네버다��
11/03/06 20:45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테란전 바드라는... 단순 동자원 해불의에도 사실 효율적인 싸움이 안되지 않나요?
으랏차차
11/03/06 21:01
수정 아이콘
근데 추가부화장을 앞마당 입구 아래쪽에 지으면 그 만큼 위험하지 않나요? 파괴되면 말짱 도루묵인데.....
김연우
11/03/06 21:24
수정 아이콘
감염충 보니
http://www.playxp.com/sc2/tip/view.php?article_id=2662690
감테 좋게 뿌리는 팁 입니다.
청바지
11/03/06 21:29
수정 아이콘
여왕 두마리 뽑으면 초반엔 확실히 낭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애벌레 펌핑해봐야 다 소모하지 못하더라구요.
한마리만 뽑아서 첫 마나를 점막에 쓰면서 두번째 여왕은 천천히 눌러주는게 적당하던데..
추가부화장은 생각못해봤네요 좋은 빌드가 될 것 같습니다.
지니쏠
11/03/06 21:5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좀 의아하네요. 첫번째여왕역시 극단적으로 늦게 찍는빌드로 보이는데, 그럼 일단 사신찌르를 막기가 꽤 힘들어 보입니다. 뿐만아니라 바퀴나 발업이 다 느리기때문에 화염차를 막기도 힘들고, 인구수 16즈음에서 라바를 모아놓지않기에 질럿찌르기, 이병영푸쉬, 치즈러쉬류, 일관문일제련소 광자포러쉬등 각종 초반찌르기에 모두 극도로 약합니다. 그 모든걸 감수하고 삼부화장이 완성된다해도 애벌레수역시 일정타이밍까지는 일반적빌드보다 적고, 부화장이많다해도 밴시나 공허류의 수비에는 첫공격을 어떻게막느냐가 절대적영향을 끼친다는걸생각하면 굳이 나아보이지않네요. 초반의 일벌레이득은 부화장비용과 가촉비용으로 더 크게 날아갈 것 같구요. 발업이 느리다는것 역시 정보전에서 큰 패널티가 되구요. 남는이득은 심시티 하나인데, 감수할 가치가 있을 것 같지 않네요. [m]
11/03/06 22:13
수정 아이콘
정찰을 하고 상대의 빌드를 어느정도 보고나서 가는거라고 써있는데..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시는게 아닌지 모르겠네요.

일벌레 정찰은 당연히 가는거죠..

그리고 바퀴나 발업이 전혀 느리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빌드랑 다를것이 하나도 없는데요. 가스타이밍도 차이 안나고요.

단지 여왕이 늦게 나올 뿐이고 그 자원으로 일꾼을 땡겨 뽑는것이 이 빌드의 핵심이죠.

그리고 초반엔 애벌레의 숫자가 부족해서 일꾼을 못 찍는것보다는 광물이 부족해서 못 찍는 경우가 많죠.

마지막으로 밴시나 공허의 경우 빨라봐야 7분넘어서 날아옵니다. 그 타이밍이면 이미 진화장 완성되고 눈치챘다면 대비끝날 타이밍이죠.
지니쏠
11/03/06 22:28
수정 아이콘
제가 빌드를 잘못 판단한건가요? 15앞 15못 20대군주 20부화장빌드인것으로 봤는데..이경우 무난한빌드보다 발업은 최소 일분이상느리고, 15/15후 못완성직후 바퀴를짓는것보다 바퀴도 일분이상 느린것같아서요. 정찰을 해서 안하면 된다셨는데, 테란전에 이병영에도 못쓰고 기술실달려도 못쓰고 반응로달려도 못쓰고 정찰이제대로안돼도 못쓰는 빌드가 의미가있나요? 토스전역시 2관문 추적자에도 못쓰고 사차관에도 못쓰고 이관문질럿찌르기에도못쓰고 일관문일제련소에도 못쓰고.. 밴시나공허역시 못막는단게 아니라 어차피 포자촉수도 지어야되고 기존빌드보다 나을게없지않나 하고 한 말입니다. [m]
지니쏠
11/03/06 22:54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일단 너무 부정적으로 비춰졌다면 죄송합니다. 저같은경우 16에서 대군주를 찍은 이후 가스를 가져가는데, 본문에서 16이후 4개의 일벌레를 추가한다고해서, 발업이 별 필요없다고 언급한점등도 고려하면 당연히 3부화장이후 가스를 간다고 생각했네요. 오히려 저보다 가스가 빠를 줄이야, 빠른 레어빌드인가보네요. 여왕이 나오자마자 싸워야하는경우는 굉장히 잦다고 생각하지만 뭐 이것도 일단 제쳐두겠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너무 빠른정찰이 강제된다는점, 여전히 너무 제한적상황에서만 사용가능하다는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메리트가 없다는 점등이 좀 의문스럽기는 합니다.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토스가 제련소멀티시 아주빠른히드라용으로 괜찮을것같기도 하긴 하네요. 이외의 상황에서 어떤경우 좋을 수 있을지 좀 더 자세히 적어주셨으면좋겠습니다. [m]
11/03/06 23:57
수정 아이콘
미라클님 말씀이 초반에 퀸하나만 뽑고 앞마당 멀티하기 전에 본진이나 가촉 수비용이한 자리에 부화장 편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니면 첫 퀸 누르기 전에 150원 아껴서 빠르게 원하는 자리에 해처리 하나 더 편 뒤에 퀸을 누른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리고 조금 의아한 점이

3.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가 유연해집니다 - 일단 부화장이 3개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공허나 밴시의 경우에도 여왕을 동시에 2기에서 3기 까지 충원가능하기 때문에 막을 확률이 올라갑니다.

부분인데 만약에 공허나 밴시인거 눈치 못 채면 퀸 하나로 버티다가 퀸 하나 그냥 죽고 새퀸 생산 되는
여러가지로 많이 말리는 거 아닌가요?-_-;;

운좋게 대군주로 우관이나 우공 봤다고 해도 3퀸이나 동시에 더 찍기에 미네랄 빡빡할 것 같고
토스나 테란이 꽁꽁 잘 숨겨 지어놔서 못 본 경우엔 공허나 밴시 대비하기에 미리 돈 투자가 망설여질테고
공허나 밴시가 저그한테 도착해서 농성피울 때 뒤늦게 퀸 뽑기엔 그동안 좀 많이 흔들릴 것 같습니다...

그 점에 관한 대처법 리플을 보고 싶군요;;
11/03/07 15:07
수정 아이콘
이런건 적용 리플레이 몇개 첨부해서 같이 올려주는게...
11/03/08 17:54
수정 아이콘
저도 개인적으로 선부화장을 갔을 경우에는 2퀸을 뽑는 정석적인 빌드가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초반 점막 한 번을 쓸 수 있을 경우의 위력은 무시할 수 없고(특히 테란전에서 테란의 푸쉬를 막을 때),
초반에는 라바를 다 쓰지 못하더라도 결국 다 쓰게 되니까요.
근데, 본문의 리플의 빌드를 한 번도 써 보지 못했기 떄문에 생긴 선입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리플레이가 보고 싶네요.
올려주시면 참고가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부탁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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