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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7/06/06 21:10:58
Name sylent
Subject [sylent의 B급칼럼] ‘세팅’에 잠들다
[sylent의 B급칼럼]은 월드컵보다 스타리그를 좋아하며, 지루하기 짝이 없는 물량전 보다는 깜짝 아이디어가 녹아있는 ‘올인’ 전략에 환호하는 sylent(박종화)와 그에 못지않게 스타리그를 사랑하지만, 안정적인 그리고 정석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정착되는 그날을 꿈꾸며 맵과 종족의 밸런스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강조하는 왕일(김현준)이 나눈 스타리그에 대한 솔직담백한 대화를 가공해 포장한 B급 담론이다.


[sylent의 B급칼럼] ‘세팅’에 잠들다

약 두 부대 가량의 마린과 네 기의 메딕이 맵을 가로질렀다. 저그의 앞마당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른 바이오닉 병력들은 스팀팩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성큰을 향해 달려 들었다. 내가 잠에서 깨어 TV 화면에 집중했을 때 이미 경기는 마무리 되고 있었다. 내 안의 ‘입스타’는 3해처리로 시작한 저그와 1배럭 더블커맨드의 테란, 그들의 실랑이, 뮤탈리스크 컨트롤 실수 그리고 테란의 무난한 전진으로 결론 내려 하고 있었다, 김창선 해설의 “엄청난 역전이었습니다”라는 감탄 전까지는.


‘세팅’에 잠들다

요즘들어 이윤열에 대한 관심으로 가득한 나는, 팬택의 경기 그리고 이윤열의 경기는 챙겨보려고 노력중이다. 모처럼의 한가한 휴일, 쇼파에 몸을 묻고 [SKT T1][팬택 EX]의 경기를 시청하던 나는 5경기를 준비하는 사이에 잠들었고, 5경기가 마무리되기 직전에 정신을 차렸다. [곰TV]로 복기한 에이스결정전은 그야말로 명경기였고, 그래서 나는 라이브로 시청하지 못한 게 너무나 아까웠다, 그래서 나는 긴 세팅시간에 너무나 화가 났다.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에이스결정전을 위해서 1경기부터 4경기 까지는 그렇게 흥미진진했나보다. 천하의 [SKT T1]에 대항해 모처럼 힘을 낸 [팬택 EX]의 활약이 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으나, 머나먼 세팅의 길은 현장의 열기를 진정시키기에 충분했다.

세팅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의식한 듯, 김창선 해설이 “에이스결정전은 5분 룰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언급하자 김정민 해설은 “아무래도 마지막에 부담감이 상당하기 때문에 에이스결정전의 특권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 그런 부분도 조금 더 단축시키는 방안을 모색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받았다. “이윤열 선수는 10분 전에 이미 세팅을 마치고 들어와서, 1a 2a 3a 부대지정 다 연습하고 온갖 이모티콘을 화면에 도배하고 있어요, 울고 있어요 이제, 이윤열 선수”라는 김창선 해설의 멘트에 김정민 해설은 “이제 곧 경기가 시작될 듯 보여지구요”라며 어색한 순간을 무마해보려고 했으나 곧이어 “이윤열 선수 지금 약간 심심하겠네요”라며 답답한 마음을 나타냈다. 현장에서는 “지친다. 세팅 자제효”라는 문구가 즉석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대미를 장식한 “삼매경에 빠진 듯 합니다. 박태민 선수, 시간이 많이 지난걸 잊고 있는 모양이예요, 누가 좀 얘기해줘야 될 것 같은데”는 김창선 해설의 작품이다. 박태민이 헤드셋을 집자 관객들은 환호했다, 긴 세팅의 터널을 빠져나왔다는 기쁨으로.


룰의 문제다

먼저 인정할 건 인정해야겠다. 에이스결정전의 세팅 시간은 출전 선수의 권리이다. 필요한 만큼, 원하는 만큼 세팅할 수 있다. 아무도 말릴 수 없다. 하지만 그 권리를 존중하는 것과 별개로 나는 너무 긴 세팅 시간이 짜증난다. “규칙이 보장하는데, 화낼 일이 아니다”라고 말하지 말라. <공공의적2>에서 강철중 검사는 “법은 최소한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살다보면 그 최소한의 “법대로 하자”고 말하는 사람도 밉살스러워 보일 때가 있다.

가장 시급한 일은 에이스결정전의 세팅 시간을 규정하는 것이다. 1경기든, 3경기든 에이스결정전이든 팀의 한 경기라는 점에서는 매한가지다. 에이스결정전이 팀 승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임은 인정하지만 그건 논리적인 판단일 뿐, 물리적인 ‘한 경기’라는 점에서는 그 전의 경기들과 다르지 않다. 그리고 나는 단 한 번도 “세팅 시간 부족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없다. 첫 번째 경기의 준비를 5분 만에 마칠 수 있다면, 마지막 경기의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리가 없다.

팀의 승리를 안고 출전한 선수에게 완벽한 환경은 충분히 중요하다. 하지만 마주앉아 승부를 기다리는 선수도, 현장에서 소리 지르며 그를 응원하는 수백 명의 팬들도, 그리고 TV 앞에서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 수만 혹은 수십만의 시청자들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규칙이란 여러 사람이 다 같이 지키기로 작정한 법칙이다. ‘여러 사람’이 지킬 수 있을 만큼이라면 다이어트 할수록 좋은 게 규칙이란 말이다.

그래서 나는 에이스결정전에도 ‘5분 룰’을 적용할 것을 바란다. 그리고 박태민이 상대 선수와 팬들을 조금 더 의식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주훈 감독은 팬들의 피드백을 자신의 선수들에게 충분히 전달하기를 바란다. 팬들은 너무 긴 세팅 시간이 불쾌하다.


벙커 버그

분명히 마린 한 기가 벙커에 들어갔는데 벙커는 공격하지 않았다. "ppp"를 치지 않은 이윤열의 판단은 훌륭했다. 결과는 이윤열의 승리로 끝났지만, 그 순간 만큼은 아무도 이윤열의 승리를 장담하지 못했을 테고, 만약 재경기로 갔다면 질책은 모조리 이윤열의 몫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새로운 버그를 하나 발견했으니 협회는 이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이에 대한 규정을 명시해야 할 것이다. 두 번이나 홍역을 앓고도 정신 차리지 못했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한줄요약.
프로리그에도 스타걸을 보내든가.




* anistar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6-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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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로우니
07/06/06 21:17
수정 아이콘
오늘 세팅 시급했음.
美手打揷
07/06/06 21:18
수정 아이콘
역시 스타걸이 필요해요!!
상어이빨
07/06/06 21:20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ppp의 소중함도 -_-)

만약 거기서 ppp치고 다시 재경기 들어가면 다시 그 세팅시간?? 아윽~
그녀를 기억하
07/06/06 21:22
수정 아이콘
혹시 박태민선수 배틀넷으로 숙소에 있는 팀원이랑 한겜하고 들어온건 아닐까요
jinhosama
07/06/06 21:25
수정 아이콘
재경기들어갔다면 결과에 따라서 이윤열선수가 엄청난 질타를 받을수도..
그리고 그상황에서 서플두개 깨지고 삼해처리들어간 저그.. 박태민선수가 이겼다고 해도 이상치않은 상황이였죠..
07/06/06 21:27
수정 아이콘
셋팅시간에 연습??? 사실이라면 문제가 있고 에결도 시간제한 필수로 생각합니다.
nameless
07/06/06 21:28
수정 아이콘
아..마린이 들어간게 맞군요.
저도 들어가는걸로 봤는데 어느 해설위원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잡혔다고 하길래 잡혔나보다 했는데 그 마린이 들어간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재밌는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에이스결정전 세팅시간에 대한 조율도 반드시 필요한것 같습니다.
하만™
07/06/06 21:29
수정 아이콘
그녀를 기억하세요?님// 루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프로리그 결과게시물의 댓글에 컴퓨터를 4번인가 3번 엘리 시켰다고 하더군요;
뉴타입
07/06/06 21:29
수정 아이콘
오프 다녀오신분들 후기에 한결같이 저글링컨트롤 연습겜을 서너번 했다고 하더군요.
하만™
07/06/06 21:31
수정 아이콘
nameless님// 경기를 곰티비로 다시봤는데...
확실히 마린이 들어갔습니다. 근데 마린이 쏘지않더군요.. 나중에 다시 빼서 넣는 장면도 있구요
곰티비로 다시 볼수있으니 다시 한번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nameless
07/06/06 21:35
수정 아이콘
하만™님//그렇군요. 다시 빼서 넣었군요.
다시 한번 봐야겠군요. 감사합니다.^^
07/06/06 21:37
수정 아이콘
오늘 박태민 선수 4승 1패를 했다고 해서 무슨말인가했는데 연습겜으로 4게임을..ㅡ.,ㅡ;
07/06/0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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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열 선수 판단이 돋보였습니다.
그것이 문제를 일으켰다면 큰일날뻔 했지요.
버그가 사실이라면 빨리 대처해야 하겠습니다~
그를믿습니다
07/06/06 21:38
수정 아이콘
에이스 결정전도 5분 룰을 도입했으면 싶습니다. 에결도 결국은 개인전 한경기일 뿐인데 말입니다.
07/06/06 21:40
수정 아이콘
여러 선수들에 관해 두루 써주시면 좋겠네요.
특히 전략적이고 임팩트 있는 게임을 하지만
절대 안 써주시는 특정선수의 게임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립니다.
이번 글은 사일런트님 특유의 강요성이 다른 글에 비해 비교적 적어서 좋네요.
저그본좌
07/06/06 21:40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 좋아하는 선수지만 세팅은 좀 자제를;;
07/06/06 21:41
수정 아이콘
다운받아두었던 거침없이 하이킥을 거의 다 보는 동안 계속해서 이어지는 세팅세팅. 에이스 결정전도 5분룰 도입해야 합니다. 도대체 무슨 세팅을 얼마나 정교하게 섬세하게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상식'선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건 뭐 짜증이나서..
Gplex_BluSkai
07/06/06 21:43
수정 아이콘
무비스배 팀리그에서 한 번 썼던 '불펜'을 한번 시도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습니다. 에결로 가겠다 싶으면 그때부터 불펜에 선수들 몇명을 준비시키는거죠. 물론, 세팅도 그 자리에서 할 수 있게 하고, 세팅시간은 에결이니만큼 10분정도로 해주고......

근데, 용산은 자리가 널찍해서 괜찮겠지만, 히어로센터는???
Love&Hate
07/06/06 21:54
수정 아이콘
에이스 결정전은 돌발 엔트리가 나갈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신것 같습니다.
물론 요즘 대부분이 에이스결정전도 미리 엔트리가 정해진 듯 하지만 말이죠.

동일한 5분 룰은 곤란하고
10분룰정도로 제한했으면 좋겠습니다.
비공개
07/06/06 21:55
수정 아이콘
어떻게 하면 세팅 시간이 그렇게 길수 있지라고 생각했는 데...
세팅 시간에 세팅은 안 하고 연습 게임을 4게임이나 했군요. ㅡㅡ;;
박태민 선수~ 이건 아니죠~. 팬이 없으면 프로게이머도 없는겁니다.
사과나무
07/06/06 21:55
수정 아이콘
30분간의 지루한 세팅후,
마치 5분만에 경기를 끝내버리겠다는 듯
9드론 발업 러쉬.

진정한 운영의 마법사 답군요.
유리수01
07/06/06 21:57
수정 아이콘
제가 오늘 현장에서 봤습니다. 진짜 나중엔 짜증 많이 나더군요. 박태민선수 처음엔 로템(또는 신백두 하도 여러번 해서 순서가 잘 기억이 안나네요)에서 멀티까지 가져가면서 셋팅하고 나오길래 아 시작하겠구나 이랬더니 이번엔 또 다른맵에서 멀티까지 또 가져가면서 셋팅하더군요. 진짜 여기까지였으면 참을려고 했는데 또 들어가서 (이 때 티원팬분들조차 실망하신 목소리들)또 멀티까지 피시며 셋팅하시더군요. 참... 한번에 오래하던가 나왔다가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들어갔다가.. 좀 짜증났습니다. 태민선수 좋아했는데 .. 많이 아쉬운 모습이였어요.
DynamicToss
07/06/06 21:59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에만 스타걸을 보내는게 아니고 박태민 선수 경기에만 스타걸 보내면 되죠.
안티테란
07/06/06 22:04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는 긴 셋팅 시간이 자신에게 득이 될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팬은 박태민 선수를 떠나가며, 박태민 선수도 피곤하며 다른 곳에서 게임할 때 항상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시작하게 됩니다. 앞으로 셋팅 시간 규제 룰이라도 생기면 더더욱 불리해지겠죠.

e-sports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박태민 선수의 긴 셋팅 시간 때문에 30여분을 허비해야 한다면 그것은 정말 예의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오프에 직접 나가신 분들이야 이루 말할 것도 없겠죠.

박태민 선수는 매일매일 PC방 통학하면서 셋팅 빨리하는 연습이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선홍
07/06/06 22:06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_-;;;
다시보기로 보니 30:00에 딱 게임 시작 영상이 시작되는군요.
허허... -_-;;; 이건 좀 너무하네요.
메렁레피
07/06/06 22:16
수정 아이콘
저도 채널 돌렸었습니다...마침 오늘 티비에서 야구 4경기를 전부 중계해주고 있길래 야구 보고 있었습니다...야구가 흥미진진한 상황이더군요...4경기 다 박빙에....한참 보다가 아차 나 스타 보고 있었지 하고 돌렸더니 박태민선수 저글링이 한참 서플 때리고 있더군요...다행히 그때부터 멋진 한판을 볼수 있엇습니다...

에결 세팅시간 제한 없었다는 건 솔직히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만...평소 5분룰이면 한 10분룰정도로 에결은 '충분히' 여유주고 세팅시간 제한을 주면 좋겠습니다...엄해설위원이 뒷담화에서 말했듯이 세팅하는 시간에 시청자들의 채널은 가차없이 돌아갑니다...수십개의 다른 채널은 폼으로 있는게 아닙니다...
07/06/06 22:17
수정 아이콘
규정의 문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에 세팅을 적게 해서 진 트라우마가 있는 선수니 어쩔 수 없는거죠.

팀의 승부를 결정짓는 에결인만큼 역시 5분룰을 적용해서, 급박한 순간에서도 제 실력을 낼 수 있는 "에이스"를 보고 싶네요.
초록별의 전설
07/06/06 22:23
수정 아이콘
근데, 현장에선 선수들 연습화면을 볼수 있는건가요? 대형모니터로 보여주는거에요?
07/06/06 22:30
수정 아이콘
초록별의 전설님// 네, 뜹니다 ^^
Boxer_win
07/06/06 22:38
수정 아이콘
스겔에 올라온 세팅 후기입니다;; 벌점맞는게 아닌가 싶어 약간 수정했습니다(그래도 맞을라나)


모두 박태민의 개인화면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세팅이 시작되었다. 본인은 박태민이 프로그램 추가&삭제, 바탕화면 설정 화면 해상도와 컬러까지 손대는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과연 저것이 게임과 관련된것이기나 한 것인지 입스타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었다.

마우스웨어에 문제가 없어보이자, 그는 게임으로 손을 풀기 시작했다.
주로 연습한건 무난한 3해처리 후 발업저글링으로 레어 반쯤 완성될 타이밍까지 컴퓨터테란을 가지고 노는 것이었다. 저글링컨트롤을 왜 그리 연습해야 했는지 몰랐으나, 경기중 9드론발업 빌드를 보고나서야 이것을 위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시작부터 레어까지 가는 게임을 서너 차례나 반복하였으며, 특히 마지막 컴퓨터와의 스파링에서는 그가 신경써서 컨트롤한 발업저글링 한부대 반 가량이 컴퓨터의 노스팀팩 노메딕 파이어뱃 세 기에 녹는 장면을 연출하여 그 장면을 지켜본 관중들은 컴퓨터의 파이어뱃 컨트롤에 감탄하였다. 실제로 경기중에나 나올 듯한 '오오오~'라는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세팅이 길어지자 이윤열은 무심한 표정으로 홀로 채팅놀이를 하고있었으나, 거리가 멀어 뭐라고 떠드는지는 볼 수 없었다.

티원 벤치의 최연성선수는 '야 관중들 봐봐 태민이 연습하는거 열심히 보고있어'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으로 옆의 동료와 이야기하고 있었으며, 박태민이 세팅을 끝내고 드디어 조인하여 관중들의 4경기 못지않은 함성을 이끌어내자 그도 관중과 함께 호흡하며 쌍수를 들어 환호했다. 그는 이미 즐기고 있는 듯 했다.

경기에 들어가자...
여기서부터는 여러분이 보셨던 그대로



정말 오늘 심하긴 했습니다. 5경기 보고 나가려고 기다리다 ㅠㅠ
07/06/06 22:47
수정 아이콘
한편의 소설과 같은 글이군요
질롯의힘
07/06/06 22:54
수정 아이콘
승리가 중요한건 다 알죠 그래도 T1 프론트에서 PGR 눈팅을 좀 하신다면 긴 세팅 시간 자제를 시키는게 좋을 듯 하네요. 성격 급한 팬들 등 돌리게 생겼습니다. 당골왕떄 이윤열, 박태민 대전에서 박태민 선수 엄청 응원했던 팬이 어떻게 기다리다 지쳐 지고나니 쌤통이다라는 생각이 다 들게 할까요?
하늘하늘
07/06/06 22:54
수정 아이콘
Boxer_win님// 표현력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습니다.

본문과 거의 맞먹을 수준같아요 ^^
피시방아르방
07/06/06 22:55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이윤열 선수 생머린으로 뛰어들고 메딕붙는 플레이는 정말.... 초보인 제가 보기엔 할 말을 잃게 만드는 플레이었습니다.
비호랑이
07/06/06 22:56
수정 아이콘
5경기에 세팅시간 제한을 두지 않은건 선수가 상식적인 수준에서 알아서 세팅하고 조인하길 바라기 때문일겁니다. 그런데 그러한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 룰에 위반이 안된다고 해서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계속 연습하는건 도가 지나치다고 말할 수 밖에 없죠.
그럼 그 상식적인 수준이 과연 몇분이냐...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긴 하겠습니다만 오늘같이 25분 넘게 하는건 대다수분들이 분명 그 상식적인 수준을 넘었다고 생각할 겁니다.
하히호히
07/06/06 23:02
수정 아이콘
오늘은 너무 길었죠 ;; 저도 이쯤 했으면 다 했겠지 ? 하면서 채널 돌리길 4~5번이나 했죠..;;;;

뭐,에이스 결정전은.. 셋팅 준비도 할 수 없고 여러모로 손푸는 시간이 1~4경기 선수보다 길어지니.. 무턱대고 5분으로 하자! 는 좀 무리인 것 같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길더군요 ㅠ
허저비
07/06/06 23:09
수정 아이콘
긴 세팅 후에 9드론...
전 보면서 그 긴 세팅이 혹시 9드론을 더욱 강력하게 하기 위한 전략의 한 부분이 아니었나 강한 의심을 했었죠;;;
질롯의힘
07/06/06 23:17
수정 아이콘
예전에 조용성 선수 한 20분이상 세팅하고, 5드론 하지 않았나요?
찡하니
07/06/06 23:18
수정 아이콘
저도 9드론발업빌드 전의 오랜시간의 셋팅은 심리전이 아닐까 의심해보기도 했습니다.
상대 선수가 기다리느라 지쳐서 느슨해진 틈을 노리는 것도 전략에 일부인가하고요..
07/06/06 23:2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에결이니까 10분 정도면 어떨까요 -_-;;;
07/06/06 23:26
수정 아이콘
팬이 있기에 리그가 존재한다는걸 알면서 지금의 승리를 위해서 셋팅을 이용했다면 가장 추악한 짓입니다. 자신들의 일터인 리그의 시청율감소가 바로 자신들에게 칼날로 돌아오는걸 모른다면 '프로'라는 이름이 아까울따름입니다.
SKY_LOVE
07/06/06 23:27
수정 아이콘
오늘 어머니 일손 도와드린게 천만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드내요..
김영대
07/06/06 23:38
수정 아이콘
저도 세팅 도중에 졸았습니다.
진짜 오늘 대책없더라구요..;
시케이더™
07/06/06 23:39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 당신을 보고 환호하는 많은 팬들이 있기에 스폰을 하는 기업에서 당신에게 많은 연봉을 주고 팀의 일원으로 함께 하는것입니다. 그런 팬들이 이런 사소한 문제로 떠나게 된다면 본인이 설 자리도 점점 줄어드는 것이겠지요. 팬들의 목소리에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제발...
빨간당근
07/06/06 23:52
수정 아이콘
에결셋팅은 정말 어떻게든지 해야될 듯 싶더군요.

전에 KTF vs 공군 에결에서도 4경기 선수들이 그대로 5경기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거진 10분가까이 셋팅을 하더군요.
인연과우연
07/06/07 00:38
수정 아이콘
5경기 시작 전에, 전 그저 한숨과 하품만 나왔습니다.

박태민 선수는 오늘 프로리그 5경기 시작전까지 자신이 셋팅한 시간을 그대로 한번 느껴봐야 합니다. 보는 입장도 생각을 해야죠.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면요.
07/06/07 01:10
수정 아이콘
오늘 곰tv로 재방을 보면서. (PGR을 안들어오려고 노력했지만 어쩔수 없이 제일 첫글의 말을 보고 뭔가 대 역전극이 있었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경기가 50분이길래.. 이건 뭔가 장기전 대박경기가 나온게 아닌가! 지레 짐작을 한 이후에 -_-; 30분 이후에 시작하는걸 보고 급 난감 ;; 경기내용은 좋았습니다만 본방 보신분들은 참 졸릴만도 하셨겠습니다..
레전드
07/06/07 01:18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가 세팅을 오래하면 경기를 이긴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는데 오늘은 그것도 아니네요.
산사춘
07/06/07 01:32
수정 아이콘
에이스 결정전이라고 하지만 세팅 시간이 길어지면 난감합니다. 박태민 선수 많은 팬들께 세팅 시간 길다고 많이 지적받아 왔는데 오늘도 역시입니다. 참 난감합니다, 프로는 승리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팬들에게 보여주는것도 프로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세팅시간 단축하기를 바랍니다.
07/06/07 01:41
수정 아이콘
화면해상도와 컬러까지;; 할말을 잃게 만드네요.

프로라는걸 좀 더 자각해야할듯... 세팅긴것 좋아하는 사람하나없는데..
협회바보 FELIX
07/06/07 02:02
수정 아이콘
다른 모든 프로게이머들이 마재윤 선수를 본받아야 하는 두가지.

인터넷 커뮤니티의 여론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 마이웨이.


광속조인.
협회바보 FELIX
07/06/07 02:27
수정 아이콘
분위기를 타서 한가지만 더 비방하고 싶습니다.
방송국들에게 하는 겁니다.

저는 6시 25분즈음에는 오프닝이 시작되고 30분에는 오프닝 멘트가 다
끝나고 맵분석 다 끝나고 정확히 30분에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으면 합니다.
잇힝~!
07/06/07 02:59
수정 아이콘
축구에서 공돌리면 관중들이 야유하듯이 해야하는데말이죠.. 세팅끝났다고 관중들이 환호하니 이를본 박태민선수가 자신감에 벅차 세팅시간을 더늘릴지도...
forgotteness
07/06/07 04:18
수정 아이콘
보는 사람이 5분 늦게 봐도 무관하다는거...
방송사 입장에서는 6시25분 방송시작이라는게 애매 할 수가 있죠...
07/06/07 06:45
수정 아이콘
화면 해상도 하고 프로그램 추가/삭제는 이유가 있습니다

실제로 화면 해상도에 따라 마우스 감도가 미묘하게 차이가 나며
프로그램추가/삭제 를 본 이유는 마우스 드라이버가 2개 이상일경우
충돌현상이 발생해 마우스가 제 감도를 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모니터 주사율도 이와 비슷한 이유에서입니다
뭐 물론 색상은 본인의 취향이겠죠(사실 16비트와 32비트간에 육안으로 확인하기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 모든것을 다 건드리는 저도 대회장에서
10분이면 셋팅 다 하고 손풀고 최적의 조건으로 만들수 있는데......
"박태민선수는 셋팅연습부터 해야할것 같다"는 말이새삼 떠오르네요
태엽시계불태
07/06/07 06:57
수정 아이콘
어제 베틀넷하는데 입구에 세워둔 마린 4마리중 2마리가 드라군을 공격을 안하더라구요. 이런 버그도 있나요? scv앞에 세워두긴 했는데 거기다 무브찍어서 그런건가요?
07/06/07 06:57
수정 아이콘
야구 6시 30분에 시작한다고 안내되어 있으면 6시 30분에 시작합니다.
그러면 중계하는 방송국은 20분이나 25분 정도에 방송 시작해서
오프닝 나가고 광고하고 경기전 멘트하고 6시 30분되면 경기중계 시작하죠.
포갓니스님 처럼 5분 늦게 보면 무관하다, 25분 방송시작이면 좀 애매하다 이런말을 시청자가 하면
참으로 이해심이 넓은 시청자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방송사 관계자가 행여 그런 말을 한다면 그 관계자는 무지하게 욕먹고 바로 짤릴지도 모릅니다.
천재지변같은 불가항력이 아닌, 그저 일상적인 환경하에서
경기 시작시간이 1,2분도 아니고 5분 10분단위를 넘나들며 왔다갔다하는 자칭 스포츠...
어디에도 없습니다.
07/06/07 09:36
수정 아이콘
스타걸이 왠지 한줄기의 빛이 되지 않을까하는...
달려라투신아~
07/06/07 11:27
수정 아이콘
처음에 이윤열선수를 친구가박태민선수를 응원하려했지만.. 세팅이 길어지자 "이번엔 그냥 이윤열이 이겨라.."이러더군요... 어제 세팅시간은 좀 ㅜㅜ
sometimes
07/06/07 13:35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 좋아하기 때문에 세팅 세팅 해도 옹호해주고 싶었지만 좀 심했네요.
더불어 협회바보 FELIX 님 의견에 추천 백개 던집니다.
스포츠 게임이라면서 언제 시작할지 모르는 스포츠가 어디 있나요.
경기 시작 시간은 정해져야죠.
중계는 중계일 뿐 중계 시간과 경기 시간은 무관한겁니다.
6시 30분에 중계를 시작해서 7시에 경기를 시작하더라도 경기 시간은 미리 정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근본적 문제는 진행을 협회가 하지 못하는데에 있겠죠.
개념less
07/06/07 13:50
수정 아이콘
저기요. 맨마지막은 벙커 버그가 아니라 마린이 scv 에 밀쳐져서 빙글빙글 돌다가 한참 후에야 벙커에 들어간 거 아니었나요? 저는 그렇게 봤는데
07/06/07 15:30
수정 아이콘
협회바보 FELIX님의 의견 정말 동감............
비호랑이
07/06/07 15:53
수정 아이콘
벙커 버그 맞습니다. 그래서 안에 있는 마린 벙커에서 빼냈다가 다시 집어넣으니까 그땐 총을 쏘더군요.
07/06/07 16:29
수정 아이콘
세팅 짜증남, 세팅하는시간에 연습을 하는게 말이나되는지 한심하다
M.Ladder
07/06/07 17:53
수정 아이콘
남성팬들에겐 스타걸이 한줄기 빛이 될 수도 있겠으나.. 여성팬들은 어쩔까요ㅜㅜ;
에결이니만큼 다른 경기 시간보다 두 배 늘려서 10분 정도로 시간 제한을 두면 좋겠습니다.
하리하리
07/06/07 18:02
수정 아이콘
박태민선수 4,5,6,7,8,9드론 오버후9드론 다해봤다는데요? ;;;;;
ArKanE_D.BloS
07/06/07 18:26
수정 아이콘
하리하리님// 설마 셋팅이 아닌연습을 그자리서 했을라고요--;;(진짜라면..덜덜)
에스메랄다
07/06/07 20:26
수정 아이콘
세팅시간면 줄여도 시청률 1포인드 올라간다에 제 전 미네랄을 걸겠습니다. ㅡㅡ
07/06/09 14:00
수정 아이콘
zwei//

스타 해상도 항상 640x480 입니다. DX direct draw 쓰기땜 바탕화면에서의 마우스 감도와 게임내에서의 감도는 아무 관련 없구요. 모니터 주사율은 TFT LCD일 경우 단일 영구 주사율로 생산되기땜 개인이 조절 할수도 없습니다. (CRT일 경운 주사율이 60/70/85hz 셋중에 하나) 게다가 주사율은 인풋 감도에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마우스 드라이버 충돌은 자주 있는 일이긴 하지만, 기존 드라이버 언인스톨 -> 레지스트리 정리 -> 자신의 드라이버 인스톨 -> 리붓 하는데 까지 3 분이면 충분 합니다. 삼십분까지 걸릴 일은 절대 아닙니다.
07/06/10 08:00
수정 아이콘
45T님// 그렇군요. 하지만 모니터의경우는 화면 재생 빈도를 높임으로써 훨씬 더 부드러운 마우스 웍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인풋의 실제적 감도에는 영향이 없다고 하더라도 마우스를 한바퀴만 돌려봐도 금방 알 정도로 부드러운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윗 댓글에서 말씀드렸듯이 10분이면 모든 셋팅과 게임내 셋팅 까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모난구슬
07/06/11 20:28
수정 아이콘
zwei님// 60hz와 70(혹은85)hz에서 마우스포인터이동의 차이를 느낄정도라면 전문가수준입니다. 적어도 저희 회사 엔지니어들을 보면 그렇습니다. 더구나 그 차이를 느낄수 있더라도 눈에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마우스 자체의 감도가 아니라면 모니터의 잔상문제 외에서는 주사율이 크게 문제될 것 없습니다.
07/06/11 22:15
수정 아이콘
모난구슬님// ^-^ ; 그들은 전문가죠; 초당 수번씩 클릭하는 마우스웍 속에서 차이를 못느끼는게 이상하리만큼 게임하는분들에게는 민감한 부분입니다. FPS 유저들에겐 훨씬더 중요한 부분이구요. 스타를 하는 분들에게도 절대 무시할수 없는 차이입니다.
공실이
07/06/13 03:10
수정 아이콘
Zwei님은
"박태민이 프로그램 추가&삭제, 바탕화면 설정 화면 해상도와 컬러까지 손대는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부분에 그냥 설명을 하셨을뿐인데... 왜 그것을 가지고 뭐라고 하시는지..
김다호
08/03/23 23:16
수정 아이콘
LCD도 주사율 변경 가능하구요 주사율에 따라서 게임 느낌이 달라집니다.
상대적으로 하드웨어를 더 중요시하는 FPS에서는 자주 벌어지는일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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