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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09/23 21:05:14
Name 순욱
Subject 스타크래프트와 통계

안녕하세요 PGR에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는데.. 요즘 몇가지 재밌는 생각이 떠올라서 몇자 적어봅니다..

얼마전, 한국에 출시된 머니볼이란 책이 야구팬들사이에서 불티나게 팔린걸로아는데요. 이 책을 보면 빌리빈과 오클랜드가 메이저리그에 얼마나 센세이션을 일으켰는가.. 세이버매트리션(야구통계학자)들이 메이저리그를 얼마나 발전 시키고 정확하게 분석하게되었는지 대해서 적어놓은책입니다. 예를 들어 장타율과 출루율의 재발견, 그리고 OPS와 xr,rc등의 수많은 타자지표와 투수지표들은 야구를 보는 또다른 재미로 이미 자리잡았죠..

온게임넷에서 얼마전부터 APM과 간단한 통계들을 보여주던데요.. 이런 1차원적인 통계가 아니라 가공된통계가 이제 스타크래프트에 조금 필요하지 않을까합니다..
경기시작전 해설진들이 하는 이맵의 스코어는 몇대몇이고, 이전경기는 어떻고, 이선수의 스타일은 어떻다.. 이런 식상한 이야기들에서.. 조금 재밌고 새로운 지표를 찾아야될 시기가 필요한거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해본 몇가지 통계를 말씀드려봅니다..


1. 분당자원채취량
게임을 마치고나면 게임리포트(이렇게 불러야되나요?)에 나오는 총채취된 미네랄이나 가스를 시간으로 나누는 건데요.. 참 간단한건데.. 이 지표를 기준으로하면 김준영선수나 전상욱선수같이 자원형선수들과 한동욱이나 다른(요즘은 이런선수가 별로없는듯;;)조금 공격적인 선수들의 가난함을 확연히 보여줄수있을꺼같습니다.. 그리고 이 지표는 멀티를 얼마나 빨리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scv를 많이 눌러주느냐도 중요하지요.. 선수들의 멀티타이밍(얼마나 빠르고 느리냐), 그리고 얼마나 일꾼의 비율의 높았느냐를 동시에 볼수있는 좋은 지표가 될꺼같습니다..

2. 유닛 킬/데스
이건 스포에서 보건데요 ^^ 쉽게 말해서 죽인유닛/살해당한유닛의 비율이죠.. 1이 넘는다면 내가 생산한것보다 더많이 효율적으로 유닛을 죽였다.. 컨트롤이좋다로도 해석될수있고, 1이 안된다면 컨트롤이 좀 모자란거겠죠.. 이건 종족별로 차이가 조금더 심할꺼같은데요.. 대량 살상이되는 프로토스(리버,하이템플러)가 가장 높지 않을까합니다..

3. 테크니컬포인트
이것도 역시 게임리포트를 통해 볼수있는데요.. 전체기술중에 몇퍼센트를 개발했느냐를 보여주는데.. 이것역시 통계를 내보면 이선수가 자원지향적인 선수인지 테크니컬한선수인지를 정확하게 보여줄수있을것같습니다..

4. 방어타워의 숫자
이건 게임리포트에 나오진 않는건데요.. BW차트를 응용한다면 충분히 할수있을것같습니다.. 예를 들어 PvsZ에서 어떤 토스선수가 건설하는 캐논의수, 어떤 맵에서 토스선수들이 평균적으로 건설한 캐논의수.. 그리고 TvsZ에서 저그선수들이 건설한 성큰의 수도 충분한 가치를 지닐수있을꺼같습니다..

5. 저그의 레어유지시간
요즘 가장 치열하고 재밌는게 TvsZ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그래서 이통계를 생각해봤는데.. 처음에는 디파일러가 처음나오는 시간까지의 평균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보다(하이브를가서 디파일러를 첨부터 뽑지않는경우도있으니).. TvsZ에서 저그가 얼마나 레어를 오랫동안 유지했느가, 또는 얼마나 빨리 하이브로 넘어갔는가를 계산해보면.. 삼성준선수같은경우 레어가 평균치보다 많이 길다던가, 디파일러를 잘쓰는 선수들은 레어시간이 아주짧은건 정말 잘 보여줄수있지 않을까합니다


으.. 생각해놓은건 조금더있는데 막상 글쓰려니까 잘 생각나지도않고.. 이 정도가 그나마 쓸만한거같은데요.. 스타크래프트도 통계로 보다 풍성한 볼거리가 생겼으면 하는 마음에서 짧게 써봤습니다 ^^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9-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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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처음이란
06/09/23 21:08
수정 아이콘
2. 유닛 킬/데스 에서 좀더 세분화되었으면 좋겠네요. 특히 같은 종족간의 싸움에서는 도움이 많이될것 같기도합니다!. 잘봤습니다. 머니볼은 재미는 있었는데 조금 아쉽더라구요.
Ace of Base
06/09/23 21:09
수정 아이콘
아이디와 글 내용이 참으로 어울리세요 하핫~
체념토스
06/09/23 21:11
수정 아이콘
아이디와 글 내용이 참으로 어울리세요 (2)
06/09/23 21:14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생각이네요!
06/09/24 16:01
수정 아이콘
글에서 지력95 정치력98의 포스가.. 덜덜
막강테란☆
06/09/25 15:21
수정 아이콘
통계와 더불어 스타크래프트 과학적 분석연구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마술사얀
06/09/25 15:26
수정 아이콘
아이디어 좋네요. 제 생각에는.. 맵별로 통계를 내야 할듯 합니다. 방어타워를 강요하는 맵도 있고, 자원이 풍족한 맵도 있는데. 특정맵에서 많은 게임을 한 게이머라면 그 수치가 다른 게이머에 비해 왜곡될 수 있다는거죠. 결국 이 맵에서 평균 자원수급량, 방워타워 숫자 등과 선수의 수치를 비교하는게 가장 바람직할것 같군요.
06/09/25 18:55
수정 아이콘
잠시 생각해본건데,
'분당(minute) 인구수 증가율'같은것도 구하면 선수의 물량뽑기 능력을 알기에 좋을 것같은데요 더불어 '분당 자원 소모량'같은 지표도 같이 만들면~~~

분당(minute) 인구수 증가율 - 좀더 이 지표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시작-5분,5분부터 10분,10분부터 20분,20분부터 게임종료 이런식으로 나온 비율값을 그래프로 그려서 하면 아 이선수가 초반중반 물량능력이 어떻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후반에도 물량을 잘뽑는구나 하는 여러가지 정보등을 알아낼 수 있겟죠!?

위의 분당 인구수 증가율에 좀더 이해를 돕기 위해 분당 자원을 얼마나 잘썼는가를 나타내는 지표까지 인용을 한다면, 선수들의 물량능력을 객관화 시킬수 있다고 봅니다.
ClassicalRare
06/09/25 19:04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의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계자분들은 머리뜨거워지시겠는걸요 ~
닉넴바꿨다ㅋ
06/09/25 20:21
수정 아이콘
좋은 의견이네요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게임들이 진정한 스포츠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다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죠... 특히 저같이 통계전공하는 사람들한테는 아주 관심있는거라는;;

3번의 경우에는 매 경기마다 빌드도 바뀌고 자원상황이 안되서 업글을 못할수도 있으니 좀 무리일수도...

저런것 말고 마법유닛에 관한 킬스나 스킬 사용도 아주 흥미로울듯 싶네요 뭐 이선수는 다크스웜보다 플레이그를 좋아하고 이런거
06/09/25 20:52
수정 아이콘
닉넴바꿨다ㅋ님// 저도 과가 통계를 포함하고있는터라 1학년 학부때 통계기본다지는 과목은 다들었는데요, 컴퓨터,통계 다전공으로 갈라했는데 2학년 통계책 보고 -_- 바로접은 기억이.......................;;;; 덕분에 컴퓨터 심화전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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