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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01/13 11:09:32
Name Judas Pain
Subject 마재윤, 이 시대가 원한 저그
안녕하세요, 요새 한창 바쁜 삶에 시달리는 주다스페인입니다
하지만 바쁘게 살아간다는것,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시간을 내 마재윤 선수에 관한 글을 하나 올리고 사라질려 합니다
엉성한 글이나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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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윤, 이 시대가 원하는 저그-

-필자는 프로토스 유저다
이말은 프로토스를 그나마 가장 잘 이해하고 있으며 다른 종족은 그렇지 못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사실 저그가 짜는 판의 윤곽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저그게이머에 관한 글을 쓴다는것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무리한 욕심이 생길만큼 마재윤이라는 저그에 관해 생각하는것은 즐겁다-
글이라고 하기도 뭐한 연상의 나열이며 해석이 정확하지 않은 점도 있겠지만
읽어주시는 분들 모두 이런 마재윤에 관한 연상의 즐거움을 느껴주시면 그저 감사할 뿐이다




눈물과 회한의 조진락 트리오 시대를 넘어서 저그팬들의 지지세력은 크게 양박으로 분할된다고 할수 있을것이다
(사나이가 대접받는 새시대 새이상을 꿈꾸는 '버관위 혁명당'이라는 극좌세력은 논외로 치자)
박성준은 저그유닛의 기동력과 극한의 컨트롤을 바탕으로 하는 인파이터식 전투저그를 대표하며
박태민은 라바의 오묘한 이치와 눈앞의 전투를 넘어서는 계산과 안배를 통해 승리하는 득도형 운영저그를 대표하고 있고

양극단의 이 두 방법론 사이에서 수많은 저그스타일은 수렴되어 존재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마재윤은 득도에 이르러 마술사라는 칭호까지 받고 있는 박태민을 실제로 팀내에서 자신의 목표로 삼고 거울삼을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있었으며
그가 스스로 밝힌바는 없으나 운영의 득도에 있어 그가 길잡이가 되어주었다는건 지나친 억측은 아니리라
(GO에서 항상 원더보이들이  등장하는건 스승이자 좋은 스파링 상대가 되줄만한 선수가 각 종족별로 한명씩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필자에겐 너무 미스테리한 이팀에서 루키들을 출산하는 선수들은 각각 서지훈,이재훈,박태민이었다)


허나 그가 보여주는 운영은 단순히 박태민의 아류로 치부하기가 무리로 느껴질만큼 색깔과 질감이 다르며
쪽에서 나온 물감이 쪽보다 푸르다는 얘기는 더더욱 아니다


오래전부터 저그는 유저간의 개성차이가 적은 종족이라는 말이 많았으나
이말은 저그유저 팬층의 저변이나 스타리그매니아의 저그 이해도가 그만큼 낮았었다는 얘기이기도 하며
(선수출신 해설자중에 저그유저 출신이 없다는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는 마치 중국에 처음 찾아온 서양인이 중국엔 전부 쌍둥이만 있다고 감탄한것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이는 아직도 필자가 겪고 있는 고충이기도 하다


마재윤의 경기들과 최연성과의 승자 4강의 승부를 보면서
필자는 그가 상황에 맞춰서 플레이 하는것에만 능한 극도로 유연한, 어쩌면 박태민보다 더 유연할지도 모를 저그라고 평했지만

패자조 결승을 치루는 그를 보면서 그건 박태민이 정립시킨 '운영'이라는 두 글자에 무리하게 맞춘 해석이 아닐까 생각했다


사이언 MSL 패자조 결승에서 그는 판을 최대의 넓이로 짜는 스케일을 계속해서 보여줬음에도
지능적으로 상대를 측량해 어떤 판단의 기로나 선택의 순간에서 칼같은 냉철함을 잃지 않았고
그렇게 커진 판을 정말 시작한지 5분밖에 안된 본진화면을 돌보는것처럼 타이트하게 운영하고 있었다  


이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마재윤의 경기에서 아무런 감동을 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의 냉혹한 플레이는 어떤 상대방의 어떠한 재기넘치거나 파워풀한 플레이도 생동감을 잃고 얼어붙게 만든다




그의 플레이의 특징을 꼽자면 드넓은 대륙을 연상시키는 스케일큰 운영,
냉혹,침착함과 인내력이 돋보이는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고 승리로 이끌어가는것...


필자는 그때 그의 플레이를 보면서
희대의 군사천재 나폴레옹의 혁명군과 최신기술, 돌파력을 바탕으로한 나치독일군 침공을
거대한 대륙의 넓이와 혹독한 겨울의 추위를 바탕으로 지연작전을 통해 괴멸시키고
역사상의 두 거목을 셧아웃시킨 시베리아의 러시아가 떠올랐다
(그리고 아쉽게도 한국에는 눈보라치는 시베리아의 광활한 대지를 표현할 말이 없는탓에
마재윤을 수식해줄 퀼리티 높은 닉넴이 떠오르지 않는것이 안타까웠다...)  





박태민이 유연한 병력기동과 체제전환, 몰아붙일때의 강인함이라는 강유의 조화가 돋보이는 그루브감 있는 운영이라면
마재윤은 유연하다기 보다는 지능적이며 강하다기보다는 극도로 냉철한 거대한 스케일의 운영이라 평할수 있지 않을까?






게임내적인 측면을 좀더 파보자


박태민이 관심받기 어렵다는 운영형의 플레이어였음에도 그가 많은 주목을 받고
운영의 '마술사' 라는 어딘지 생동감넘치는 닉네임을 얻은것은
그의 운영에는 게임내에서 '극복'이라는 요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가 가진  역량의 진가를 증명해주는 한편
동시에 그가 진정한 의미에서 초반부터 완벽한 빌드와 안배를 바탕으로
상대가 자신을 뒤쫒아 오도록 강제하면서 경기를 지배하지'만'은 않았다는 얘기기도 하다
그의 플레이엔 미세한 차이를 점차 벌리는, 그래서 불리한 상황에선 종종 차이를 좁혀나가 역전하는 모습이 있다
(그래서 비등한 출발이면 물흐르듯이 어느새 거짓말같이 그가 유리해져 버렸다)  
물론 이것은 운영형의 저그라면 완벽하게 말려죽인다는 플토전보다는 주로 테란전에 관한 얘기다
이것은 그가 종종 얘기한다는 "빌드와 종족의 불리를 극복하는것이 실력"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운영의 묘란 상대방과의 상대적 경쟁에 있으며
단순한 겉보기의 양적 우위가 아닌 상대적 차이점을 이용해,
맵과 병력기동과 심리전을 통해 적과 나의 차이점을 살려 진정으로 유리한 위치에 올라선다는것이
아마도 그가 깨달은 경구가 아닐까?

병력의 복잡한 움직을 통해 상대를 속이고 기만하며 그 틈을 이용해 멀티와 라바관리를 자유자재로 한다는것에 박태민의 강함이 숨어있다
(박태민의 운영엔 동양식 병력운용의 정수인 손자병법의 형,세,허실의 원리가 녹아들어 있다, '군쟁'의 달인이라 칭하고 싶을 정도다 언젠가 그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 같은 춤이면 소매가 긴쪽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는 깨달음을 얻은 마재윤이 등장한다
뛰어난 경영력에 거대자본이 받쳐지고 낭비없는 플레이를 한다면 경쟁자는 단순한 실수로도 자멸하거나
막대한 자본탓에 조그만한 이득이라도 본다면 최종적으로 결국 지지않는다는 간단한 이론이다





마재윤은 테란전에서 3햇빌드를 열쇠로 이것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듯 하다





이제까지의 관념상 테란전에서 3햇이라는것은 저그가 어쩔 수 없을 때 선택하는 페널티를 먹고 들어가는 빌드였다

많은 사람들은  05년 후반기 저그의 부진은 3햇을 강제하는 맵에 원인이 있다고 했으며
한 저그유저는 3햇은 저그특유의 운영력을 살리지 못하게하는 빌드라고 평했었다


그러나 마재윤은 오히려 테란전에서 3햇을 적극적으로 즐겨 구사했고
대 테란전 총합 승률이 60%에 달하는 기염을 토하는 한편
우주 MSL에선 이윤열을 완벽하게 제압하는 모습을,
사이언 MSL 최연성과의 두번의 다전제에서 상대를 모조리 셧아웃(2:0,3:0) 시키는 결과를 보여줬다


3햇의 장점이라면 두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풍부한 라바의 확보에 있으며
초중반에 저그에게 3마리의 라바가 더 있다는것은 단순히 6마리의 저글링을 더 뽑을 수 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건 자명한 일이다
초반 다수의 발업저글링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드론도 충원할수 있고,
굳이 가난해지지 않더라도 테란의 더블물량 병력을 막을 병력을 추가멀티없이 확보할 수 있는 타이밍이 온다
이건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또한 3마리의 드론은 테란의 다양한 전술에 대해서 운영의 폭을 넓혀주리라 생각되며
마재윤이 받는 주목만큼 이것을 좀더 명확히 보게될 기회가 앞으로 자주 있을것이다


(저그가 플토에게 그렇게 강력한것은 상성상의 이유도 있지만,
대 플토전의 기본 빌드가 3햇이라는것도 한목한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강민의 등장이후 더블넥이 상용화되기 전
플토는 원게이트테크 콤보든 투게이트 하드코어든 결국 저그의 운영력이 뛰어나면
늘 아무것도 못해보고 지는 상황이 자연스러웠던것을 기억하라)


테란의 전략과 운영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가까우면 벙커링, 멀면 더블컴이라는
농담반 진담밤의 저그전에서의 최선의 한수를 기본옵션으로 장착하게 된후

05년 중반을 넘어서자 저그는 양박의 신화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몰락해 갔으며


초반 최선의 한수를 바탕으로 한뒤 벌이는 운영력의 승부에서 저그는 그야말로 압사당해 왔었다





마재윤의 3햇빌드와 그 운영은 아마도 저그의 최선의 한수가 아닐까 생각된다
완벽한 빌드라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자신이 서로 양보하고 양보한뒤 자신이 얻어낼수 있는 최대한의 이익으로
운영으로 승부를 보기에 가장 최적화된 빌드 운영법이며


테란의 대저그 전략의 귀착점이라고 보이는 벙커링&더블커맨드를 효과적으로 맞춰 잡을수 있음이 입증되었다



마재윤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녹아드는 초반 빌드를 바탕으로
지금까지의 저그중 가장 스케일큰 최종후반 경기력과 마무리능력을 갖췄다고 보여지며



명확한 빌드를 바탕으로 게임의 그림이 아주 분명하게, 무난하게 그려진다는 점에서
(당혹스러울 정도로 너무 자연스럽게 이겨버려 성적에도 불구하고 포스가 느껴지지 않을정도이다...)
마재윤은 박태민의 운영과는 차별되는 점이 있다



아마도 마재윤은 상대방을 완전히 맞춰잡는 플레이는 보여줘도 차근차근 역전해나가는 모습은 많이 보여주지 않을듯 하다





그렇다! 성학승이 마치 대기업의 성실한 만년부장 같고,
홍진호는 정열적인 영업과장의 이미지가 있으며,
박성준이 신화를 이룩한 벤처사업가를 연상시키고,
박태민이 해외유학을 다녀오고 경영난에 빠진 수많은 기업을 구해낸 이론과 실제가 겸비된 전문 CEO를 떠올리게 한다면


마재윤은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바탕으로 냉철하게 사업하는 재벌그룹 총수처럼 느껴진다




그가 MSL에서 무적의 모습을 보이는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OSL의 입성 역시 이윤열과 최연성이 그러했듯이 시간이 문제일뿐이다





이번 사이언MSL 결승에서 수많은 경험과 다양한 패턴을 바탕으로 저그에게 필요한 모든 스탯을 A급으로 갖췄다고 평가받는,
노련미 넘치는 조용호가 마재윤을 물리치고 우승을 거머쥔다고 해도

현 시대가 주목하는 최강의 저그라는 칭호는 마재윤이 가져갈 것이다


이것은 마재윤이 조용호보다 뛰어난 저그라서가 아니라 그가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돌려말하자면 필자는 조용호의 우승을 바란다는 이야기기기도 하다)


3햇이 강제되는 많은 맵이 쓰이는 요즘의 추세와 다양한 맵의 등장을 생각해 볼떄
마재윤의 운영방식과 스타일은 많은 의미를 가지리라 본다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마재윤의 빌드는 대테란전에서 운영을 위한 최선의 수로 보여지며
저그가 완벽한 경기운영을 한다는것의 의미를 다시 확인시켜준 게이머이고
테란을 다시 공격과 전략의 입장으로 되돌려 놓을 힘이 있는 동시에



너무 오랫동안 계속돼왔던,  테란제국의 '꼬우면 테란해라' 주의식 세계화를 끝장내 줄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달이 차면 기울듯이 테란의 발전은 이제 막바지에 다다렀다
테란은 이제 안일하며,빌드는 정형화된지 오래고, 안정적 한수를 바탕으로한 운영으로 지지않으려고만 한다
(저그전에서 벙커링&더블컴, 플토전의 FD&수비형을 보라)


테란제국의 패권을 항상 선봉에서 저지 시켜왔던것은 프로토스연합의 영웅들이며,
이 천년제국의 마지막 시기에 저그족들은 뼈아픈 원한과 쓰디쓴 경험을 바탕으로 제국과의 해묵은 은원을 청산할 때가 왔다




그리고 이 역사적인 흐름은

테란제국 '물량만능주의' 이념의 충실한 전도사인 머슴을
마재윤이 사이언 MSL의 다전제 두번의 승부에 걸쳐 셧아웃 시킴으로서 이미 시작된 일이다




마재윤은 과연 테란제국의 천년치세를 끝내고 시대의 새로운 '패왕'으로서 등극할 수 있을까?


스타의 판도가 크게 흔들리는 난세의 시대에 이런 거물을 보는것은 흔치않은 즐거움이다




새로운 시대는 그를 원하고 있다


어떠한 나라라도 깨뜨릴수 있는 백만의 대군도 대륙의 냉혹한 겨울눈보라를 이길 수는 없는 법이다
그 누구가 있어 마재윤의 운영에 정면대결하는 용기를 보이랴!






By Judas Pain





















* 항즐이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1-13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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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로더
06/01/13 11:2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마재윤 선수에 대해 정확히 써주셨네요. ^ ^
ArL.ThE_RaInBoW
06/01/13 11:33
수정 아이콘
항상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06/01/13 11:40
수정 아이콘
태란전 마제윤 선수의 특징은 감춰지지 않은 드론 생산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3햇도 특징이 될수 있겠네요. 라바 숫자 관리라는 측면에서는

보통 강한 저그들도 테란을 일정기간 압도하다가도 어느 순간 약세로 돌아 서게 됩니다.
이건 감춰진 드론 뽑는 타이밍을 들키게 되면서 ( 플토의 케리어, 3넥 타이밍처럼 ) 그 타이밍을 노리는 상대의 펀치를 극복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그들의 이 타이밍은 참 오묘하고 특이해서 잘 변하지도 않고 변하게 되면 게임 스타일이 흐트러지면서 어려워 하기도 합니다.
그 감춰진 타이밍이 언제 파악되느냐가 관건이었던 것이죠.

그런데 마재윤... 선수의 드론 타이밍은 너무 절묘 합니다.
절묘하다기 보단 드러나 있다고 말하는게 더 정확한듯 합니다.
상대에 따라 조금 다른듯 하지만 생산력이 충분한 테란을 상대로는 한번더 참는듯 합니다.

드론과 멀티 타이밍 조절의 명수라고 할까요.
이선수의 경기를 보면 최초 교전시 상당수의 저글링으로 피해를 주고 ( 예전 박성준 선수를 연상케 하네요 ) 도 추가 멀티를 가져 가지 않습니다.
원래 그 타이밍이 저그가 멀티를 가져가면서 드론을 뽑는 가장 안정되었다고 검증되다 시피 한 타이밍이건만 말이죠.

아마도 요즘 테란들의 물량은 첫 교전 실패이후 나오는 본격전투 물량이 저그의 제2 확장을 하면서 막을수 없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일꺼 같습니다.
다시 한번의 드론과 확장까지 쉬면서 모은 병력으로 본격 대결을 이어간 이후 역러쉬를 택하지 않고 드디어 확장과 드론 타이밍을 가지게 됩니다.

이타이밍은 테란이 생산력으로 극복하기 힘든 물량이 필요하므로 상대적으로 안정감있게 번성하게 됩니다. ( 그래서 드랍쉽이 어떨까 하는 ^^ )

한마디로 정의 할수는 없지만 대 물량형 테란전시에 멀티 타이밍과 드론 타이밍에 관해서는 이선수의 답안이 가장 정석안에 가까운듯 합니다.
( 물론 한두번의 교전을 이긴다는게 쉽지 않지만 그걸 지면 어짜피 지는거니까. ^^ )

아마 마재윤 선수를 상대하는 테란전은 앞으론 상당히 수비적인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저 두번의 대량 교전을 도발선에서만 멈추고 수비형으로 진행한다면 자원측면에서 테란이 밀릴게 없거든요.

이를 경계 하기 위해 꼼꼼한 정찰과 과감한 오버로드 이용으로 이어지는 최선의 정보를 이용해 수비형을로 넘어 가는 테란을 상대로는 빠른 하이브에 적당한 멀티로 응수.
전투와 전체적인 뷰가 아주 좋은 선수로 보입니다.

최고의 저그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게임 외적인 면에서도 좋은 경험 많이 하셔서 훌륭한 프로게이머가 되셨으면 합니다. ^^
06/01/13 11:41
수정 아이콘
최근의 마재윤은 전투력은 박성준급, 운영은 박태민이상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두사람과는 색깔이 완전히 다릅니다 박성준이 다분히 호전적인 화려한 컨트롤이라면 마재윤은 공수 밸런스가 뛰어나며 냉철한 판단에 의거한 컨트롤을 하죠 운영은 주다스님께서 말씀을 너무 잘해주셔서 더 할말은 없고, 제가 한가지 더 짚고넘어가고 싶은건 마재윤의 센스입니다 현 저그중에 가장 센스있는 위기대처와 병력운영을 하는것같습니다
김효경
06/01/13 11:43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저도 주다스 페인님과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그 유저들은 대부분 전투 혹은 중요한 컨트롤을 할 때는 테란이나 프로토스와 달리 생산기회(라바의 탄생) 때 마다 건물을 찍어주기가 심하게 힘듭니다. 해처리를 모아짓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라바 세 개씩 모아서 유닛을 만드는 경우가 허다합니다.(중반과 후반으로 갈 수록 더욱 그렇죠.) 그런 상황에서 해처리 숫자는 병력의 숫자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박성준 선수의 강점은 테크를 포기하고서라도 해처리를 본진 쪽에라도 늘리면서 숫자를 확보하고 그것을 싸움을 통해,(탁월한 컨트롤을 이용) 소모시키면서 상대의 멀티를 저지하며 저그의 빠른 유닛 생산속도를 활용할 수 있는 양상을 만드는 것이었죠. 박태민 선수의 경우는 싸울 듯 싸울 듯 상대를 긴장시키며 은근슬쩍 자신의 멀티해처리를 늘리며 확실한 우위에 있을 때 싸우는 기술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재윤 선수는 개인화면으로 보면 유닛 컨트롤에 굉장히 신경을 써 주면서도 해처리 관리, 특히 드론 관리에 항상 신경을 써준다는 느낌입니다. 홍진호 선수나 박성준 선수가 가난한 플레이로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죠. 하지만 마재윤 선수에겐 일어나기 힘든 일입니다. 항상 업그레이드와 드론 관리에 충실한 선수이기 때문이죠. 멀티 쪽에 성큰 한 두개를 지어주는 꼼꼼함도 물론입니다. 후반 위주의 운영은 미칠 듯한 짜릿함은 없지만 후반에 탄성을 자아나게 하는 법이죠. 판을 크게 읽고 크게 그려서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것. 그것이 마재윤이 아닌가 합니다. 주다스페인님이 말씀하신 재벌운영의 느낌이 바로 이런 게 아닐까합니다.
06/01/13 11:44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
제가 생각하는 마재윤 선수의 강함과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마재윤 선수의 3해처리 빌드는 최근 대 저그전의 테란의 트랜드 - 벙커링과 더블커멘드 에 거의 최적화 되어있는 빌드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초반의 벙커링도 무난히 막을 수 있으며 더블커멘드를 하는 테란보다도 물량과 테크면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가져갈 수있는 빌드라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테란을 한번 이상 견제해줘야 하지만 이것은 저그나 프로토스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고...
어쨌든 마재윤 선수의 운영을 뚫는 방법은 오히려 초반에 힘을 집중시켜서 뚫어내는 불꽃스타일과 같은 방식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점쳐봅니다.
어쨌건 이번 우승은 조용호 선수가 하길..^^;
My name is J
06/01/13 12:09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시점과...제가 게임을 예전만큼 볼수 없게된 시기가 비슷하여...
그의 경기들을 많이 볼수 없었다는것이 아쉬워집니다.(이번 패자 결승도 못봤습니다..ㅠ.ㅠ)
새로운저그...패왕의 등장- 가슴 뛰는군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마재윤선수에 대한 코맨트는 경기를 조금더 보고난 후에...
06/01/13 12:31
수정 아이콘
이쯤에서 외치는 이한마디... 추게로!
현란한암내
06/01/13 12:39
수정 아이콘
저도 마재윤의 테란전 3햇에 관심을 가졌었는데... 시원하네요
EpikHigh-Kebee
06/01/13 12:52
수정 아이콘
요즘 추게갈 글 많네;;난감하다
레지엔
06/01/13 12:55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가 자원관리-멀티확보의 운영의 묘를 보여줬다면(경기 내적인 운영이라고 부르고 싶군요) 마재윤 선수는 맵을 넓게 보고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고 상대의 카드를 하나하나 차단해가서 이기는 경기 외적인 운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감각적이고 칼타이밍 한 방을 잘하는 선수가 유리한 온게임넷에서(이유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남과 다른 센스'를 가진 선수들은 온게임넷에서 잘했고 '전반적인 스탯이 우월'한 선수는 엠비씨게임에서 잘한 것 같습니다... 물론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마재윤 선수가 고전하는 건 스타일상 어쩔 수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징크스 깨고 저그의 패왕으로 우뚝 서기를 바랍니다.
You.Sin.Young.
06/01/13 13:43
수정 아이콘
맞춤법만 조금 고쳐주시면 1점을 추가해서 추게로~!

멋진 글입니다~! 패왕등극도 눈 앞으로~!
힙훕퍼
06/01/13 13:52
수정 아이콘
정성이 묻어 나오는 글인데요. 예전 3해처리로 시작하는 것이 압박이다 이런 말들 많았는데 마재윤선수가 자연스레 3해처리로 테란들을 이기는 모습을 보니 상당히 놀랍더군요. 근데 왜 온게임넷은 그리 못 뚫는지 참 의아합니다.
그냥:-)
06/01/13 14:02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가 소위 전성기가 시작된이후 듀얼 죽음의 조에서 한번, 피씨방예선에서 한번 이렇게 2번 떨어졌죠? 하지만 최연성선수가 곧 뚫고 올라왔듯이 지금의 포스라면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을 해도 이상하지 않아 보이네요. 화이팅하시길-
sway with me
06/01/13 14:1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마재윤 선수, 앞으로도 연구할 가치가 많은 선수입니다.
예전 마재윤 선수의 닉네임을 지어주자는 글에서, 차갑고도 빠져들면 헤어나기 힘들다는 이미지로 '눈보라 저그'가 어떤가 하고 생각해 봤었는데...
아직 닉네임은 정해지지 않은 건가요?^^
산들바람
06/01/13 14:27
수정 아이콘
추게로~! 님 글.. 눈여겨보고 있어요^^ 모두 멋집니다!! 추게로~~
오즈의맙소사
06/01/13 14:36
수정 아이콘
추게 갈듯하니 저도 묻어서 리플하나 잇힝 (농담;)
스케일큰 운영이 공감가네요
성학승 선수도 플토전에서만큼은 스케일 크죠.
아직 마재윤 선수 좀 더 지켜봐야할 듯 합니다.
최연성이라는 저그전 초극강테란에게 7:0이긴 하지만
오히려 일반적 실력(?)의 프로게이머 테란들한테는 종종 지는 경우가 많아서. 최연성선수에겐 스타일 상성상 앞서서 7:0이 아니란걸 증명하려면 좀 더 지켜봐야할 듯하고요. 제 의견대로라면 차라리 7:0이 아니라 7:3정도였다면 오히려 지금보다 더 높게 평가될듯해요.
그리고 마재윤의 3햇이 최고의 한수라는건 섣부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양박 시절 자주사용하던 빌드가 저그 빌드의 끝이 라고 모두들 생각하셨을거기 때문에요
오즈의맙소사
06/01/13 14:52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한 스타일상 상성이란
마재윤 선수 같은 경우는 초반 저글링 움직임이나 활용으로 이득보거나 상대 병력 묶어두면서 뮤탈 추가해 뮤링 조합으로 안전하게 멀티하죠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은 컨트롤과 유닛관리가 극강인 스타일에겐 약하지 않을까라고 섣부르게 예상해봅니다. 반대로 최연성 선수는 컨트롤 유닛관리는 100여명의 프로게이머 중에서도 하급이라고도 볼수있죠.
물론 컨트롤 하면 잘하겠지만 일부러 안하든 컨트롤을 못하든 결국엔 눈에 보이기로는 못해보이죠.
대표적으로 승자4강 알포인트에서 초반 저글링으로 2번에 걸쳐서 마린메딕 2부대가량이 잡혔죠. 이정도 피해는 게임끝이라고 봐도 될 피해죠.
그만큼 한방 러쉬가 느려지니
그다음 패자결승 라오발에선 더블후 전 경기처럼 마메 흘리지도 않고 좋았지만 첫한방때 좀만 더 컨트롤 신경써서 천천히 단단하게 전진하면서 미리 시즈모드 되있었으면 거기서 게임 끝날수있었죠.
이 두 경기에서 볼수있는게 컨트롤이나 유닛관리가 일반프로게이머 수준만 됐어도 라는 생각이 들죠. 감히 이것이 스타일상 상성이라고 말해봅니다.;
물론 컨트롤 극강인 임요환 이윤열 선수도 1:0정도로 마재윤 선수한테 뒤지고 있긴하지만 ; 하옇튼 양박이후 암울한 저그를 새로운 제시법으로 이끌고 있다고 볼수 있기에 높은 점수를 줄만합니다.!그런의미에서 플토전 성학승 선수 적어도 박정석선수 상대한 경기들 보면 최연성 상대로 마재윤만큼의 포스가 보입니다.
그래도 저그대저그 결승은 흥미가 떨어지는건 어쩔수 없네요.ㅠㅠ
힙훕퍼
06/01/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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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맙소사님 // 마재윤선수와 이윤열선수는 상대전적 1:1으로 알고있..(쿨럭-_;)
김동욱
06/01/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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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다스 페인님// 마재윤 선수와 박태민 선수의 차이점이 뭘까 궁금하던 참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운영형 저그인데, 박태민 선수는 최연성 선수한테 약한 반면, 마재윤 선수는 강한 것이 궁금했거든요. 물론 이 궁금증은 아직 풀리지 않았습니다만...

그런데, 임요환 선수가 예전에 해처리의 아버지 주진철 선수 잡듯이 마재윤 선수를 잡을 수는 없는지요. 물론 그 동안 프로게이머의 수준이 비약적으로 상승했습니다만, 패스트 드랍쉽 이후 한방이라든지, 투 레이스 이후 투 드랍쉽 콤보로 마재윤 선수를 흔들 수는 없을까요? 웬만하면, 마재윤 선수가 막을까요?

임요환 선수나 이윤열 선수가 마재윤 선수와 다전제로 붙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swflying
06/01/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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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윤 선수의 장점은 소규모든 대규모든 컨트롤이 엄청납니다.
나르크
06/01/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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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보았습니다.

전 중반에 들어섰을때의 마재윤선수의 운영방식에 대한 대처법이 동시다발적인 드랍쉽이 좋지 않나 합니다.(초반은 정말 대처를 잘하더군요)

저역시 마재윤선수의 중반운영을 볼때면 호미님의 말씀처럼 드랍쉽을 잘활용하는 선수(예를 들자면 임요환선수가 딱이라 봅니다.)가 상극이 될꺼라 생각합니다
.
마재윤선수의 중반이후 멀티확보후에 대규모 전투를 잘하는것은 모든해처리의 라바를 한곳으로 집중시켜서 소위말하는 생산장소가 최적의 포인트에 모으기 때문입니다. (딱히 마재윤선수가 아니라도 중반이후 힘싸움 구도로 갈경우 저그유저들은 대부분 이렇게 합니다.)

즉 멀티의 해처리역시 일정수의 드론이 확보되면 그이후 모든 해처리는 병력생산건물로 되버리고 집결장소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런체제에 강한건 드랍쉽플레이로 종종 마재윤선수의 경기에서도 드러나듯이 이미지정된 장소로 병력이 드랍쉬이 오느걸 보고도 지나가 버립니다.(해처리 지역에 드랍쉽이 오는상황이 캐치되어도 병력들은 랠리포인트 잡힌 지역으로 이동을 한다는 말입니다.)

단순히 테란은 상황이 어려워 졌기때문에 힘싸움이 힘들단 판단으로 드랍쉽을 사용한 멀티견제라면 마재윤선수역시 중앙에 모아둔 병력으로 바로 대처가 가능해 많은 피해를 보지 않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중앙 교전을 하는듯 신경전을 하면서 드랍쉽을 멀티견제용으로(1기1기씩따로 멀티에 보내는 방법)쓰게 되면 집중의 화력이 강한 테란쪽이 분명 좋고 이득을 볼수있다고 봅니다.

앞에도 말했다싶이 단순히 이런운영의 저그에겐 분명좋은 방식이 되고 어찌보면 중앙힘싸움을 잘하기 위해선 어쩔수없는 저그의 운영방식이라고 볼수있지만 분명이에 상극하는 방식또한 있다고 보기에 앞으로 임요환선수와 대전있을경우 귀추가 주목됩니다.(단순히 운영스타일로만 분류한다면 마재윤선수 스타일에는 임요환선수가 가장 저격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몇가지 더 생각해봐야 할것이 단순히 중반에 어찌어찌 저그에게 멀티를 주고 힘싸움으로 갈경우에 대한 대처로 드랍쉽활용에 키를 두자고 말하고는 있으나 이는 이런식의 운영에 이렇게 대처하면 좋다고 말할뿐 그선수의 역량에 따라 분명 다르게 나올수도 있다고도 할수입니다.

역량... 마재윤선수의 역량에는 판을 잘읽고 맵도 크게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위기순간에 발휘되는 뛰어난 집중력,침착함 그리고 그의 역량의 진가라고 할수있는 센스있는 대처

마지막으로 전 마재윤선수가 단순하게 이런운영방식에게는 이런방식으로 대처하면 약해 라는 생각을 불식시킬정도의 역량이 있다고 보고 앞으로 좋은 모습기대하겠습니다.

(마재윤선수의 후반 운영에 대한 파훼법을 생각하다가 드랍쉽이 어떨까란 생각을 하게되어 몇자 댓글로 적어봤지만 적다 보니 우왕자왕하게 됐네요 ^^;)
나르크
06/01/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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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집중의 화력이 강한 테란쪽이란 말을 소수병력의 화력을 극대화 할수있는 테란으로.. 고처쓰고 싶어요 (댓글의 단점이네요 ㅠ_ㅠ)
06/01/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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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저그유저중 역대최고의 침착함이 마재윤의 강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GO특유의 -_- 표정이야 말할것도 없고;) 무리하게 꼴아박거나 컨트롤 실수로 인해 테란의 대량 병력에 몰살당하고 뒤집히는 경기를 수도없이 보아왔는데 마재윤은 '그런거 없다' 더군요. 테란의 병력이 코앞에 닥쳐왔는데도 뮤탈을 한타임 모아 상대의 가뿐히 걷어내는 모습이나, 벙커짓고 있는데 드론으로 옆 미네랄을 뚫어 벙커링을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파훼하는 침착함. 마린파뱃특공대가 해처리를 구울때 저글링으로 매딕을 일점사 하는등.. 경기 순간순간의 포인트에서 절대로 당황하지 않고 그 상황에 맞는 최선의 병력구성과 타이밍과 컨트롤을 보여주더군요. (wef 결승까지 다 챙겨본 결과 적어도 대 최연성전은 완벽 그 자체.. 스코어 7:0 뿐만아니라 7경기 전부 완벽하게 잡아낸 경기였습니다.) 많은 저그선수들이 테란의 대량병력 앞에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가 패배하곤 했는데.. 마재윤은 빠른 반응으로 럴커 버로우 풀었다 박았다 하면서 시간을 끌어 결국 테란의 병력을 잡아버릴만한 구성을 갖추어 이겨내더군요. 말이 쉽지 정말 힘들죠. 특히 최연성처럼 2팩탱크로 빠른전진을 하는 스타일은 말이죠. 두고 볼 것도 없이 테란전 검증은 어느정도 끝났다고 봅니다. 남은건 온게임넷 검증 뿐 이겠죠.
수시아
06/01/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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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윤 선수가 3해처리 펴는 것은 3해처리 강제맵과는 다릅니다. 중간->멀티 해처리 이런 방식이 아니라 멀티 해처리 -> 해처리 하나 추가니까요.
마지막 저그 검증은 프리스타일 이윤열 선수와의 다전 대결, 테란 같지 않은 테란 임요환 선수와의 몇 경기 등이 되겠는데 맞춰잡기 피칭에 능한 마재윤 선수가 쉽게 접하기 힘든 테란 전술과 운영의 대처력을 보는 것도 재밌을 거 같습니다. 물량과 운영보다 저그의 취약 타이밍이나 저그를 약점만 파고 드는 테란들과의 대결이 될테니깐여~
06/01/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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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좌 사나이 혁명당 으하하하하 넘 웃겨요!! 곳곳에 숨어있는 주다스페인님의 센스!!!
영웅과폭풍
06/01/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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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저그는 어떤가요.. ?? ㄷㄷㄷㄷ
배틀로얄
06/01/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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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읽었습니다. 저도 마재윤 선수가 최연성 선수를 완벽하게 제압하는 것을 보고 이윤열선수나 임요환선수와 다전 경기를 한번 펼쳐봤으면 하는 기대감이 생기더군요.
헤르세
06/01/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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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다른 우승자들과 달리 유난히 마재윤 선수에게는 검증?;이라는 단어가 많이 붙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우승할 때 저그와 토스만 잡고 우승했다고 해도.. 왠지 느낌이 그렇네요 ^^;;
한가지, 박태민 선수는 운영에 눈을 뜨기(-_-) 전까지는 운영이 좋은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테란전에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선수였지요. 줄기차게 열심히 공격하다가 결국 뚫지 못해 지는 경기도 꽤 있어서, 테란전만 극복하면 S급이라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었지요. 그러다 어느 순간 오묘한 이치를 깨달은 듯 완전 다른 운영을 보여주면서 운영의 마술사라는 별명을 얻기에 이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저는 마재윤 선수가 일방적으로 박태민 선수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고, GO팀의 저그유저들이 서로 영향을 많이 주고 받았다고 봅니다. 그 당시 박태민 선수는 마재윤 선수가 데뷔한지 얼마 안 됐을 시기에 마재윤 선수가 완성형 저그인 것 같다는 인터뷰를 한 적도 있었거든요. 그렇다고 박태민 선수가 마재윤 선수에게 배웠다는 얼토당토않는 말을 하고 싶진 않지만; 박태민 선수와 마재윤 선수와의 관계는 박태민 선수가 성적으로 좀 더 일찍 두각을 나타내긴 했으나, 일방적으로 누가 누구에게 배웠다기 보다는 연습 과정에서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은, 그런 관계인 것 같습니다.

글 너무 멋지네요. 스타보는 식견이 좁아서 멋진 글을 쓰고 싶어도 못 쓰는데 이해가게 너무 차근차근 잘 써주신 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06/01/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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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글 잘 봤습니다..
그리고 저도 헤르세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박태민 선수를 예전부터 지켜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박태민 선수는 운영의 묘를 발하기(2004년말 ~2005년초)전의 테란전은 초반부터 가난하게 공격만하다 뚫을듯말듯 하며 지는 패턴의 경기를 많이 했습니다.. 반면 토스전은 그런 공격적인 모습과 함께 여유있는 운영도 펼치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태민 선수 스스로도 토스전은 항상 자신감이 있어서 그런 운영이 나오는것 같다고 했었죠..)
그런 박태민 선수의 스타일과 반대로 마재윤 선수는 GO의 처음들어갔던 신예시절부터 지금처럼 테란전에서 좀더 여유있는 템포로 물량위주의 경기를 많이 펼쳤습니다.. 대표적으로는 2004년초 첫진출했던 MSL에서 처음했던 테란전인 이병민 선수와의 데토네이션 경기를 들수 있겠구요.. 마재윤 선수는 방송 데뷔전인 박지호선수와의 경기도 그런 테란전의 특징처럼 상대의 도발을 침착하게 막고 경기를 길게보고 끌어가는 여유있는 운영으로 승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 박태민 선수는 매우 공격적이고 급해보였던 테란전에서의 모습을 완급을 조절할 줄 아는 운영의 묘를 발휘하는 모습으로 바꾸어갔고..마재윤 선수는 여유있는 템포의 운영을 하면서도 공격타이밍을 찾아 날카롭게 파고드는 모습까지 갖추게 된 거 같습니다..
마재윤 선수가 신예시절에 인터뷰에서 박태민 선수를 자신의 사부라고 했었고 박태민 선수도 자신의 방송 경기가 없을 때에도 마재윤 선수의 경기에 함께 가는 열정을 보여주곤 했었죠...그리고 헤르세님의 말씀처럼 마재윤 선수에게 완성형 저그라고 말한 적도 있었구요..
서로 이렇게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두 선수.. 박태민 선수가 사부였지만 마재윤 선수가 들어갔던 시점 그리고 박태민 선수의 확실한 스타일상의 변화 등을 봤을 때 분명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suzumiya
06/01/1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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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빗겨나가는듯한 느낌이 들긴하지만
앞마당자원을 약간이라도 캐고하는 3해처리와
3해처리 강요맵에서 입구해처리부터 짓고 하는 3해처리는
느낌의 차이 이상으로 뭔가 차이가 있더군요
간지다오!
06/01/1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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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솜씨가 멋지신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케미
06/01/1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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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글이지만 댓글들도 추게감인데요. ^^ 입성 축하드립니다.
never ending story
06/01/14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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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다스 페인님이 정말 키메라님의 대안이 되는 거 같습니다...
키메라님이래 가장 꼼꼼하고 읽을 만한 선수들의 분석글을 써주시는 거 같아서 감사드립니다...
저같은 양민은 한빛소프트배때부터 봐 왔으면서도 파고드는 열정같은 게 없어서 일까요...
아직 경기보는 눈이나 선수보는 눈이 많이 모자랍니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선수분석글이나 경기후기글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추게입성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자주 좀 써주세요... 바쁘시더라도...
Peppermint
06/01/14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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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중간쯤까지 읽고 집에 와서 다시 읽으려니 글이 사라졌더군요..;;
설마 벌써 그사이에?? 싶었는데 정말 빛의 속도로 추게로 왔군요..^^

글 내용에 많은 공감을 하게됨은 다른 분들이 댓글로 다 달아주셨으니 생략하구요.

문체가 많이 깔끔해지신 것 같은데요?
특유의 화려한 비유와 센스는 남아있지만, 지나치게 현학적이다 싶은 표현은 많이 자제하신듯..
앞으로의 글이 더더욱 기대가 됩니다..^^

"물론 글은 읽지 않았습니다..ㄳ"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오타지적 하나.
애기-> 얘기

그나저나 손자병법 글은 언제 쓰시려고..핫핫;;
06/01/14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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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그유저이고..더구나 거의 항상 3해처리를 쓰는 편인지라.. 마재윤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마재윤의 운영은 3해처리 운영의 정석이라고도 볼수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잘한다는건 아니고..보면 저랑 운영이 좀 비슷해보이거든요. 그리고 드랍십 플레이는 마재윤의 플레이를 보면 아시겟지만 레어후 뮤탈을 뽑고 바로 상대기지로 가서 견재도 하지만 상대기지의 동태를 살핍니다. 드랍십테크인가 2바락인가 멀티인가 2탱크 빌듯인가 등등..그리고 그에 맞는 체제변환과 멀티및 운영으로 들어가지요.
그리고 빠른 드랍십도 안통하는것이 뮤탈 모으기전 발업 저글링을 사용하지요. 드랍십이 운영은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은 하지만...완전하진 않은게 뮤탈로 넘나들면서 드랍십이 언제 뽑히는지 계속 체크해주고..
보면 마재윤선수는 뮤탈이 잡히면 보통은 더 뮤탈 안뽑는 다른 선수와 달리 드랍십 한대 잡을정도의 뮤탈을 계속 뽑아서 유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드랍십쓰는 테란은 드랍십의 운영에 한번 휘둘리기 시작하면
지기 쉽지만.. 한두번만 소수피해만 입고 막으면서 드랍십을 스커지로 격추시키면 오히려 이기기 쉬워집니다.
그리고 3해처리강제맵에서 입구해처리간후 3햇올리는건 확실히 앞마당후 3햇보다 가난합니다. 그게 비슷한거 같아도 타이밍이 테란의 빠른 아카데미로 마메 빨리 밀고와서 입구 그냥 지나가기나.. 불꽃이나.. 조이기나.. 드랍십이든..빠른멀티후 한방물량..등 뭘 하든 그 타이밍을 막기가 더 힘들어요.
ClassicalRare
06/01/14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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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런!! 어디까지 갈껀 가요 StarCraft 그 끝이 보인다고 보인다고 한게 언제인데!! 아직도 이런.어떻게 보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니.. 정말이지 끊을수가 없다니깐요.. 이건!!
06/01/14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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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글이나 댓글이나 버릴게 없군요.
너무 멋져요 ^^
Return Of The Panic
06/01/14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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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윤 선수는 그럼 상승장군 주코프 원수인가요 -_-ㅋ
안티테란
06/01/14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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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햇으로 로템에서 하다보면 플레이는 뻔하게 됩니다. 저도 거의 3햇만 즐겨하는 스타일인데, 로템에서는 언덕 등의 견제 때문에 어쩔수 없이 뮤탈체제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요새 방송맵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죠. 3햇을 하면서도 러커든 뮤탈이든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몇 년간 제가 3햇 체제만 줄곧 고수하면서 저그가 해야하는 플레이와 저그의 약점은 간단했습니다. 저그가 해야 하는 플레이는 성큰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파이어 완성 직전까지 저글링을 2~3부대 찍어내는 것입니다. 이것은 뮤탈과의 연합공격 뿐만 아니라 혹시 모를 테란의 초반 찌르기 병력이 공격을 올 경우 앞뒤로 싸먹어 주는 역할, 그리고 스파이어 완성 직전 타이밍에 1드랍쉽 노가다 드랍 플레이를 방어하는데 결정적입니다. 약점은 3배럭 방업 불꽃 뚫기... 이것은 솔직히 대책이 없어 보입니다. 만약 3해처리를 대놓고 한다면 모험수를 조금 두고 불곷 체제로 가보는 것도 테란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hi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3해처리 강제맵과 앞마당 먹고 3햇은 많은 차이가 납니다. 로템에서는 같은 3해처리여도 12시만 빈약한 진행이 이루어집니다. 네오 포르테 같은 맵은 본진 10덩이니 가난하지 않게 할 수 있지만 테란이 오히려 상대적으로 더 부자스럽게 하는 바람에 쉽지 않죠. 게다가 언덕도 있어서 러커 체제는 모험수가 되고, 뮤탈 체제는 10덩이 마린을 견디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hi님 말씀대로 초반에 게릴라 하던 뮤탈리스크는 약 7기 가량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은데 1드랍쉽 병력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뿐 아니라 마재윤 선수가 자주 보여주듯이, 후에 약간의 개스를 투자하여 가디언 변태도 가능하기 때문이죠. 어짜피 테란이 앞마당 먹기 시작한 타이밍 되면 뮤탈리스크는 전투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드랍쉽 방어용으로 선택하는 것은 아주 좋죠.
06/01/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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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추게 입성이네요..^^
마재윤 선수...
오늘 결승이네요.. 우승하세요!!!! MSL 2연패한 저그가 되시길 바랍니다..숨가다듬고 최선을 다해서.. 하나 둘 셋 파이팅!!!
오즈의맙소사
06/01/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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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햇강제맵과 앞마당 먼저먹고 3햇이 큰차이죠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그렇죠. 하지만 마재윤 선수 알포인트에서 최연성선수 꺽은게 생각나네요;
오즈의맙소사
06/01/1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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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테란들이 대놓고 더블커맨드만 하니 저그도 그에 맞는 최선의 빌드인 3햇을 준비한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시 테란이 저그에게 정찰 절대 안보여주면서 불꽃이나 선팩같은 전략도 종종 쓰지 않을까요?
오즈의맙소사
06/01/1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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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 선수가 몇번 보여줬던 2배럭 이후 2스타 올리는 변칙적 빌드가 좋을듯 합니다. 1배럭이후 2스타는 드론정찰이나 오버로드 찔러넣기로 뻔하게 정찰 가능하므로 저그가 대처하기 쉽지만 2배럭에서 마린 뽑으면서 정석인것처럼 하다가 2스타 레이스도 해봄직하다고 봅니다.
하옇튼 스타란 참 매력적인 게임이네요. 한가지 전략(더블컴)만으로는 대처법이 결국엔 나온다는게
바람의여행기
06/01/1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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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윤 선수는 빈틈이 잘안보이죠 ^^;;
프린키피아
06/01/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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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보고 있으면 '지금 진출하면 저 병력 다 죽는데...ㅜ.ㅜ'하는 생각이 경기 끝날때까지 계속되게 하는 선수죠....
紫雨林
06/01/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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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as Pain// 추게 첫번째 페이지에 3번씩이나 오실만큼 대단히 글 잘쓰시네요
지난번 글들도 그렇고 정말 잘 읽었습니다.
Judas Pain
06/01/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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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야;;;; 칭찬받는게 난감해서 리플도 계속 못달고 있었습니다
언제 다 답변드리나....

음... 이글이 추게로 온건 글보다는 리플이 추게감이었던것 같습니다 전 저그유저가 아니라서 잡아내지 못한 디테일하게 들어갈 부분의 보충을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셨군요(호미님의 리플도 보이는군요^^;;;)

마재윤선수를 제대로 단련시킬 유저라면 당연히 임요환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저그가 그분 앞에서 긴장하지 않겠습니까 상대하기 진짜 껄그러운 분입니다
또 다른면에서 보자면 임요환의 진가는 대 마재윤전에서 드러날것 같기도 합니다

삼햇의 드랍쉽 대처나 불꽃에 대한건 다른분들이 자세하게 애기해 주셨고 삼햇 강제맵의 페널티성에 대해서는 저도 동감하지만 기본 베이스가 삼햇인 이상, 그리고 그런 맵에서도 마재윤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준것을 참조하면 마재윤의 대안은 적응도면에서 더 나은 수준을 제공하리라 봅니다


키메라님과 절 비교하신다면 전 솔직히 부끄럽습니다
전 그분만큼의 스타의 이해에 대한 깊이도 없거니와 무엇보다 분석의 독창성, 번뜩이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그 선수의 진가를 재평가 하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게이머들에 대해 연상하는게 즐겁고 가끔식 단상을 적어내려가는걸 작은 취미로 여기고 있을 뿐입니다 때때로 글이 올라올때 모두 같은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페퍼민트님... 이번엔 글을 다듬을 여력이 없어서 드라이 하게 쓴다는 느낌으로 적어나갔습니다만 너무 드라이해서 글로서의 구성력이 떨어지는게 좀 아쉬웠는데 칭찬받으니 묘한 기분입니다^^;; 언젠가는 중용에 이를수 있겠지요...
손자병법은... 일단 보류 이거 만만치 않더군요 ㅡㅜ....


칭찬해주신분들(자라나는 새싹은 칭찬을 먹고 큽니다;;), 읽어주신분들,리플로서 연상에 동참해 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06/01/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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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게란을 자게란 처럼 이용하시는 군요^^
정말 본문글과 댓글 모두 추게감입니다.
마재윤선수에 대해 항상 의문이 들었던 점이 3햇 빌드를 쓰면서 테크에서도 그렇게 느리지 않는 것같고, 테란의 1차 타이밍 러쉬를 무난히 막는 점에 있었습니다.
쥬다스 패인님의 비유, 나폴레옹과 히틀러를 막은 러시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제3제국의 독일의 전격전에 걸맞는 선수가 누굴까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데 최연성 선수가 그와 가장 흡사한 것이 아닐까였습니다. 단기적으로 가장 압도적인 물량을 뽑고 전략적 단일 지점을 뚫어 전세를 일거에 반전시키는 힘과, 탱크위주의 화력 구성도 비슷해 보인다는 점입니다. 물론 전격전에는 슈투가라는 대지공격 비행기가 선두에 서서 탱크의 진로를 막는 장애물을 일단 치우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레이쓰를 쓴다는 것은 무리니)벌쳐가 그런 역할을 하니까 논외로 치구요. 이런 최연성을 막아낸 마재윤을 러시아에 비유한 것은 옳아 보입니다.

러시아의 광활한 영토와 혹독한 겨울날씨를 이용한 보급로 확보를 위한 병력낭비의 유도와 그에 따른 게릴라 그리고 마지막 물량위주의 반격을 마재윤 선수에 비교한다면 초반 3햇 빌드에 따른 물량형 저그와 믿을 수 없는 라바관리로 테크에서 뒤쳐지지 않고(이점은 러시아보다 우월한 점) 타스타팅 게스멀티의 확보로 테란으로 하여금 멀티 순회공연 시 보급로 확보를 어렵게 하고 후속 병력을 끊어 먹는 플레이로 병력 낭비를 유도하며 참다 못한 테란이 본진을 타격하려 했을 때 전장을 자기 본진쪽으로 깊숙히 유도하면서 마지막 하이브 유닛을 이용한 대량 물량 공격으로 상대의 항복을 받아냅니다.

또, 마재윤 선수 상대로 드랍십 운용이 적절한가에 대해서는 임요환 선수 등 그에 능한 선수와 대적할 때 답이 나오리라 봅니다. 상대 선수의 특징을 무시한 자신만의 운영을 할 선수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마재윤 선수! 어서 빨리 온겜 스타리그에 진출해 많은 팬들이 기대하는 임요한 등의 테란선수와 다전제 경기를 펼쳐 주세요.
headbomb
06/01/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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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pgr에 글을 처음으로 쓰게 되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마제윤이 처음 나왔을때 제 동생하고(참고로 동생이 스타를 더 잘합니다.)이구동성으로 외쳤죠. 천재라고. 조금 다르지만 마제윤에게서는 이윤열의 냄새가 난다고 할까요. 저그에서도 천재라는 칭호가 어울릴 선수를 꼽는다면 마제윤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큰 선수가 되어서 기쁩니다.

예전에는 마제윤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어쩔땐 박태민 스럽고, 어쩔땐 박성준 스러웠는데 갈수록 박태민 선수 쪽으로 가는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아쉽습니다.(전 박성준 선수 스타일이 좋아서요^^)

마제윤은 뛰어난 선수이지만 3햇전략은 그렇게 좋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특히 저한테는 더욱 그러하더군요)한때 알포인트에서 3햇 뮤탈+저글링으로 마린메딕을 압도해서 더블컴을 뚫어보려는 전략을 연구해봤는데 미묘한 타이밍으로 불가능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것저것 해보면서 느낀건 3햇은 타이밍을 잡고 들이대기보단, 참아야 복이온다라고나 할까요. 전 스타일이 박성준 선수와 비슷합니다.(실력은 안비슷합니다)그리고 성격상 후반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화면전환속도도 떨어지고 대신 타이밍 잡고 들이대는걸 좋아하는데, 이러한 성격에는 마제윤 선수의 경기스타일이 정말 안맞는것 같습니다.

오히려 박태민식의 운영이 좀더 어울린다고나 할까요. (물론 저 개인적으로 느끼는 겁니다.)하지만 마제윤 선수의 전략과 운영의 등장으로 다른종족(특히 테란)에게 더 많은 경우의 수와 대비를 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저그종족에 아주 커다란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06/01/1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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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도 추게행감인 것들이 눈에 많이 뜨이네요 ^^
06/01/1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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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멋진 글 하나 읽고 갑니다.
06/01/1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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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수를 바라보면 가랑비같은 저그같네요.
조금씩 조금씩 젖는데 많이 젖은건 같지는 않구 어느 순간에 보면은 왕창 젖어 있는 그런 느낌
전투를 하더라도 20을 얻고, 10을 주는
폭풍, 투신, 머 이런저런 큰 이름보단 작은 이름으로 언제나 동생처럼 밝게 뛰어 노는 동생을 바라보는 그런 느낌으로 가랑비저그 어떨까요?
익스스타
06/01/15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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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엄재경해설진께서 말씀하셨죠. 스타리그의 긴 역사 동안
시대를 평전했던 저그가 항상 2명이였고 스타일은 양극이였다는것이요.
몇달 전만해도 POS박성준선수와 박태민선수였습니다만 최근에는 POS박성준 선수와 마재윤선수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김대선
06/01/16 03:11
수정 아이콘
3해처리 플레이가 ... 그동안 안좋다는 인식이 있었던것은 최근 2년간 맵들이 러쉬거리가 짧고, 길이 좁았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곳에서는 쓰기가 약간 부담스럽죠. 길이 좁으면 저글링 쓰기가 어려워져서 위력이 반감되구요. 사실 3햇 해서 러커나 무탈까지만 나오면 2햇보다 훨씬 유리하다는것은 저그 유저에게는 상식수준의 얘기입니다.
다만 3햇은 상대가 머하는지 알아야 하는 직감이 좋아야 합니다.
2배럭 패스트 아카에 이은 8마린 노메딕 러쉬에도 약하고... 시즈조이기 에도 조금 위험할수 있고... 전반적으로 꾸준한 푸시에게 가난해져 버리면 힘들어지는 그런 빌드입니다. 반대로 더블컴이라던지.. 방어적인 스타일(최연성의 이번 게임들) 에는 강하죠.
마재윤 선수의 대 최연성 선수 전은 훌륭 했지만, 스타일이 좀더 공격적인 태란에게는 어쩔까 싶네요.
06/01/16 21:04
수정 아이콘
흐음 저는 테란 유저입니다만 그전에 저그를 꽤 해왔던 유저입니다. 사실 저그는 후반 가면 그렇게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더군요. 아주 힘싸움에서 유리하지 않는 한 목동채제로 가도 구룸사배에 밥이고.. 물론 최근에는 저그가 조금씩 테란을 미는 추세입니다만.. 솔직히 저그라는 종족을 해오면서 후반으로 가면 점점 불리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몇자 끄적여 봅니다. 신경쓰지 마세요. 사실 전 어느 종족도 오래하진 않았습니다. 괜히 적었나 후회도 되네요.
영원한오늘
06/01/17 01:10
수정 아이콘
흐음... 읽다가 갑자기 딴지가 걸고 싶어서요^^
"필자"를 "나"로 바꾸면 읽는 사람이 훨씬 수월할듯 합니다.
Judas Pain
06/01/17 01:29
수정 아이콘
전에도 필자보단 '나'란 호칭이 낫지 않냐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흠... 한번 고려해 봐야겠습니다
관심 감사합니다 영원한오늘님^^
Operation_MAn
06/01/17 21:27
수정 아이콘
테란제국의 '꼬우면 테란해라' 주의식 세계화
정말 공감하는 표현입니다.
덧붙여 마재윤 선수에 대해서 "혹한" 저그 라는 표현은 어떨까요????
SummerSky
06/01/19 00:53
수정 아이콘
(그냥 궁금해서)
예전부터 judas님의 닉을 보고 궁금해 했었는데요. Judas Priest+Painkiller인가요[....?
Judas Pain
06/01/19 23:29
수정 아이콘
Judas Priest+Painkiller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사실은 그닥 관계는 없답니다

이 닉네임에 대한 의미는, 중요한 시기에 자신의 이상과 꿈을 한낱 현실에 대한 타협과 안주로 흘려보낸것에 대한 후회로 지은 것입니다
은닷냥에 예수를 판 '유다의 고통'과 참회 정도군요(전 크리스천은 아닙니다)

반성의 의미로 지은것인데... 근래엔 저도 이 아이디의 의미를 잊고 있었네요


제대후엔 주병장. 완소주등 회화적인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아픔이ㅜㅜ...
06/01/25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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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분들께 얘기 많이 들었었는데 정말 글도 댓글도 모두 추게감이네요.
개인적으로 마재윤 선수가 GO라서 너무 다행이고, 기쁩니다. 재윤선수 앞으로도 이시대 최고의 저그다운 면모 많이 보여주세요.^^
Judas Pain
06/01/27 14:01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시기가 지났으니 보충 설명을 덧붙여 봅니다
본문에서 마재윤식 삼해처리 빌드운영을 최선의 한수라고 한건 테란과 운영과 운영의 싸움을 위한 최선의 방법론이라는 뜻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스타가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운영싸움은 점점 중요해 진다고 봅니다 전략은 돌고도는 것이지만 그 순환주기의 짧고 김은 차이가 있는것이며 테란역시 운영의 추에 점점 무게가 실린다고 보입니다 테란의 벙커링&더블로 이어지는 운영싸움은 마재윤이 그 방법론을 제시했다고 보이지만 그외의 변수나 전략들에 대처하는 마재윤의 성장이 이 빌드운영을 TvsZ의 기본전략으로 정착하게 할지 아니면 하나의 카드의 추가에 불과할지 선택하게 하는 기로가 되리라 봅니다 일단 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가지 더 추게에 가기전에 수정을 못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마재윤선수를 새로운 대안으로 높이 평가한것은 그의 빌드운영이 기본전략으로 떠오르게 되면 테란을 다시 공격적&전략적인 입장으로 되돌릴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스타의 흐름에 새물결과 순환을 가져오는 것이고 스타를 관람하는 저희의 즐거움을 더해줄 줄것입니다
그대는눈물겹
06/01/29 14:38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3햇을 강요하는 맵과 아닌 맵에서의 3햇이 다르다고 하셨는데
MSL 승자4강 1경기 최연성 vs 마재윤 을 보시면 알포인트라는 3햇 강제맵에서 벙커링 이후에 빠른 더블을 하는 최연성선수와의 경기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06/02/09 21:38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팬인데도 이런 좋은 글을 이제사 보게되네요..
개인적으로 마재윤선수에겐 '마제스틱'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그의 경기에서 느끼게되는 조용하면서도 당당한, 웅장한 분위기를 하나에 담을수 있는 단어이지요
선수 이름과 비슷한것도 일종의 유희이고요
아무튼 훌륭한 글, 감사드립니다
06/02/2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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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as Pain님// 글을 쓰면서 자신을 필자로 표현하는 것은 틀린 표현법이라고 합니다. 필자는 제 3자를 가리킬때 쓰는 말이라고 합니다.
06/05/12 00:14
수정 아이콘
백만년만에 달아보는 리플입니다. 굉장한 뒷북이긴 합니다만;
나름대로 스타 본지 꽤 됐지만 여태 '이 사람은 천재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선수는 이윤열, 그리고 마재윤 선수 둘 뿐입니다. 온게임넷에 못 올라온다는 사실만이 그저 미스테리일 뿐;.. GO팀 팬이고 마재윤 선수 경기는 데뷔때부터 거의 하나도 안 빼놓고 지켜봤을 정도의 팬이지만 가끔 무서울 때가 있을 정도에요. 도대체 어떻게 저런 식의 운영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을 자주 품었는데 이 글을 보니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네요. 뒤늦게나마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목동저그
06/07/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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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완성형 저그라고 생각하는 선수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하는 저그 유저 중의 하나이고^^
Judas Pain
06/11/03 00:14
수정 아이콘
시대가 결국 당신을 선택했군요...
붉은낙타
06/11/16 00:39
수정 아이콘
마재윤.. 죽음을 지휘하는 자..
iNTOTHEDARKNESS
07/06/18 03:13
수정 아이콘
옛 추게 글을 읽다 들릅니다. 제 리플 위 위의 유다스 페인 님의 리플이 압권이네요.
클린에이드
08/01/16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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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야말로 진정 성지였군요!!
Judas Pain님의 추게글을 2년만에 다시 읽고 잠시 들렀다 갑니다.
시대를 이끌었던 마재윤 선수였는데 말이죠..
정말 예언을 보는 듯한 날카로운 시선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08/01/18 04:15
수정 아이콘
진정 성지군요..앞을 보는 눈이 있으신듯/유다스 페인 님의 리플이 압권이네요. (2)
히로하루
08/01/24 19:03
수정 아이콘
이 글이 정말 최고의 성지네요...
마재윤의 대성할 조짐을 미리 발견한 건 그렇다고 쳐도...

마재윤의 3해처리로 인한 테란의 대저그전의 패턴의 변화까지 예상을 하시다니.
이건 뭐 거의 스타계를 굽어보시는 시각이네요.
존경합니다 -_-;

그리고 이 성지가 널리 알려지길...
happyend
08/03/10 15:41
수정 아이콘
저 이후 누가 또 이 글을 읽을지 모르나....한시대가 저물어가는군요.
플레이아데스
08/07/20 12:28
수정 아이콘
.........본 글. 그리고 Judas Pain님의 코멘트. 그리고...현재. 이 게시글 하나에서 많은 시대를 보고 갑니다. 소름이 돋네요.
무한낙천
08/11/05 17:44
수정 아이콘
소위 '마재윤의 독재시대'가 지나도 한참 지나고 몰락의 시대도 지나
이제 마재윤 선수가 한경기만 이겨도 본좌재림, 부활 등등
기사가 실리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이 글을 읽네요..
마치 예언자의 글을 보는듯한.. 놀랍습니다.
연탄맛초콜릿
08/11/06 02:33
수정 아이콘
성지순례왔습니다.
국제공무원
10/04/11 17:44
수정 아이콘
오랜만입니다.
마빠인 저로서는 보면서 행복했던 글이었죠.
그의 전성기가 조금만...조금만 더 길었다면 하는 바램도 잇었구요..

MSL에서 김택용선수를 오히려 3/0으로 셧아웃 시키고
그다음시즌 결승에서 다시 3/0으로 셧아웃. (MSL 5회 우승달성)

OSL 그 시즌 김준영선수 잡고 우승
그 다음시즌 이영호 선수 잡고 3연속 우승..

전후 무후한 MSL 5회 OSL 3회= 금쥐 금뱃
이라는 성적을 남기고 홀연히 은퇴..공군 입대..

몇달만에 다시 혜성처럼 돌아와 공군을 위너스리그 결승에 올리고 올킬 승리.
개인리그에서 다시 기적을 쌓아 나아가고..
아 ㅠㅠ 이랬으면 정말 좋았을텐데요 허허
나는 고발한다
10/05/18 17:27
수정 아이콘
시대가 마재윤을 선택했지만 마재윤은 시대를 버린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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